난처한 클래식 수업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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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은 어려워도 피아노는 친숙한 당신을 위한 본격 클래식 입문서! 피아노가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불리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5권 쇼팽·리스트 편에 담긴 피아노에 대한 모든 것!
★ 본문에 QR코드 삽입, 책과 스마트폰만 있다면 어디서든지 나만을 위한 클래식 강의가 완성! 따로 음악을 찾아봐야 하는 불편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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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8)
작가정보

서울대학교 작곡과 교수
서울대학교 작곡과에서 음악 이론을 전공하고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 음악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1995년부터 지금까지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이론 연구와 후학 양성에 집중해왔다. 프랑스혁명, 바로크 오페라 등의 주제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저술과 번역에도 힘써 한국에서 클래식음악과 관련된 책을 가장 많이 낸 음악학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중앙일보와 경향신문 등 여러 매체에 음악과 관련된 글을 정기적으로 연재하고 있기도 하다.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다섯 살부터 내내 숨 쉬듯 곁에 음악을 두고 살아왔다. 음악을 사랑하는 한 사람이자 한국의 1세대 음악학자로서, 음악의 아름다움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의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1~5, 『음악과 페미니즘』, 『Classics A to Z: 서양음악의 이해』, 『서양음악사: 피타고라스부터 재즈까지』, 『독재자의 노래: 그들은 어떻게 대중의 눈과 귀를 막았는가』, 『서양음악사』 1~2, 『대중음악의 이해』 외에 다수가 있다.
* 외부 활동
● 경향신문 ‘문화비평’ 연재 (2012~2013년)
● 중앙일보 ‘삶의 향기’ 연재 (2017~2018년)
● ㈔음악사연구회와 네이버 악기백과, 다음 클래식백과 책임집필
● 네이버 ‘열린 연단’ 49강 ‘음악, 인간의 삶’ 강연 (2019년 1월 19일)
●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출연 (201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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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다. 다양한 책들에 그림 작가로 참여하였고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 광고 일러스트도 작업하고 있다. ‘a letter from’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며 직접 만든 귀여운 물건들로 자급자족하는 라이프를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더 포스터 북 by 강한』이 있으며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1~4를 비롯해 『들어줄게요, 당신이 괜찮아질 때까지』, 『여자는 왜 완벽하려고 애쓸까』,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등에 들어갈 그림을 그렸다. 그 외에도 「대학내일」, 「빅이슈」, 「채널 예스」 등의 매거진과 에뛰드, 버츠비, sk플래닛 등 기업과의 콜라보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목차
- Ⅰ 여든여덟 건반의 오케스트라 - 피아노의 탄생과 발전
01 새 시대가 열리다 02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
Ⅱ 폴란드의 쇼팽, 헝가리의 리스트 - 성장과 교육 과정
01 바르샤바에 내린 ‘작은 모차르트’ 02 혜성의 축복을 받은 가난한 신동
Ⅲ 혁명의 시대, 격동의 파리 - 사회 변화와 예술가
01 도약을 위한 시 02 혼란의 대도시에서
Ⅳ 사랑의 음표가 오선에 담기다 - 음악적 성취
01 그가 순례를 떠난 해 02 에덴의 정원에서 써 내려간 음악 03 최고의 스타, 무대를 떠나다
Ⅴ 별은 지고 별자리가 되다 - 두 거장의 최후와 영향력
01 쇼팽을 위한 장송곡 02 음악이 미래의 문을 두드리고 03 수도복을 입고 신의 곁으로 04 건반 위에서 영원히 기억되다
책 속으로
피아노는 개인의 문화·예술 소양뿐 아니라 선진 문물에 대한 접근 기회, 재력, 사회적 지위 등과 연결되는 것이었고 피아노를 집에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강력하게 교양과 재력을 뽐낼 방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유럽에서도 미국에서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 p. 6, ‘5권을 열며’ 중에서
이번 강의에서 피아노 음악을 함께 듣다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아주 풍부한 소리를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이제까지 수많은 음악가가 피아노란 기계를 사랑해 그 가능성을 끌어내는 다양한 방법을 발전시켜왔습니다. 그 사랑은 모차르트부터 시작돼, 베토벤을 거쳐 우리의 주인공 쇼팽과 리스트에 이르러서 절정을 맞이했지요. 피아노가 나온 이후 작곡가 대부분이 악기 중에 피아노를 최우선 순위에 뒀어요.
- p. 24, ‘새 시대가 열리다’ 중에서
세상의 모든 피아니스트에게 제일 좋아하는 피아노 음악가를 두 명 꼽으라고 한다면 이들의 이름이 가장 많이 나올 거라고 확신합니다. 쇼팽과 리스트, 200년 전에 살았던 음악가들인데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지요. 이 둘의 피아노에 대한 열정은 많이 닮았지만 연주 스타일이나 삶은 전혀 달랐죠.
- p. 43,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 중에서
연주자들은 악기를 더 잘 다루기 위해 끝없이 연습해요. 그중에서도 피아노 연주는 운동 능력과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특히 신체 조건을 잘 고려해야 하죠. 가장 중요한 건 손가락이에요. 곧 자세히 살펴볼 테지만 다섯 손가락의 성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손가락마다 갖고 있는 강점은 살리되 약점은 보완해야 해요. 생각하는 그대로 건반을 터치하는 건 그만큼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니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연주자는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 p. 124, ‘도약을 위한 시’ 중에서
연습곡은 에튀드라고도 합니다. 에튀드는 ‘공부’라는 뜻의 프랑스어예요. 물론 쇼팽이 작곡하기 이전에도 피아노를 위한 에튀드가 여럿 있었죠. 하지만 ‘쇼팽 에튀드’가 발표된 다음부터는 에튀드의 의미가 달라져요.
그게 대단한 에튀드였기 때문인가요?
그렇습니다. 연주회에서 들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작품성을 연습곡에 담아냈거든요. 갖가지 기교가 손에 익도록 연습하면서 동시에 시적인 표현까지 넣었죠. 연습곡이란 재미없던 장르가 쇼팽 덕에 예술로 승화한 겁니다. 바꾸어 말하면 쇼팽에게는 ‘연습’이라는 아이디어가 창작의 영감이 된 거예요. 쇼팽의 영향으로 이후의 여러 음악가들이 음악적으로도 훌륭한 연습곡을 많이 작곡했습니다.
- p. 139~140, ‘도약을 위한 시’ 중에서
이때가 유럽 전역의 음악가들이 파리에 모여들던 시기라는 게 더 중요해요. 리스트가 빈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사실은 19세기 초반부터 음악의 수도가 빈에서 파리로 옮겨갔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굳이 예술이 아니라 도시계획과 건축이라는 측면에서 봐도 당시 파리는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어요. “19세기는 파리를 아름답게 만들었으며 빈을 손상시켰다”라는 말도 나왔지요.
- p. 188, ‘혼란의 대도시에서’ 중에서
리스트는 연주자로서 천재적이었습니다. 다른 피아니스트에게 미친 영향도 정말 크고요. 심지어 당시 프로 피아니스트들은 쇼팽이 만든 곡조차 백이면 백 리스트의 해석대로 쳤다고 해요. 피아니스트가 선망한 대상, 피아니스트의 피아니스트지요.
- p. 220, ‘혼란의 대도시에서’ 중에서
앞에서 각 손가락을 독립적으로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고 했죠? 보통 피아노를 연주할 땐 두 손이 역할을 나눠 가져요. 한 손으로는 선율을, 다른 한 손으로는 반주를 치죠. 하지만 리스트의 연습곡을 연주하려면 더 나아가 하나하나의 손가락이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 p. 267,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중에서
최초의 영감 자체가 그만큼 뛰어났다는 얘기지요. 다시 초고로 돌아오게 될 텐데 끝없이 수정했다는 걸 보면 쇼팽이 완벽주의자였다는 사실도 알 수 있고요. 그건 일찌감치 자신이 다루는 장르의 범위를 한정했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것 위주로 파고들었죠. 대신 정해진 장르의 규칙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게 아니라 독창적으로 변형했어요.
- p. 295, ‘에덴의 정원에서 써 내려간 음악’ 중에서
리스트 역시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이전에는 전혀 없던 형태의 무대를 섬세하게 설계했습니다. 작은 무대가 연주회장 가운데 섬처럼 솟아올라 있었고, 서로 마주 보는 구도로 피아노 두 대를 놓았지요. 연주할 때에는 계속 각각의 곡에 더 잘 어울리는 소리가 나는 피아노로 자리를 옮겼대요.
- p. 317, ‘최고의 스타, 무대를 떠나다’ 중에서
이 시기 리스트의 음악에 대해 카롤리네는 “리스트는 미래의 땅에 창을 던졌고, 후대의 작곡가 쇤베르크와 버르토크가 그걸 주웠다”란 말을 남겼어요. 쇤베르크나 버르토크는 20세기 초반 음악의 모더니즘을 주도했던 사람들입니다. 리스트도 그렇고 이후에 무조 음악으로 이름을 날리는 쇤베르크도 그렇고 모두 기존에 있던 전통적인 조성에 도전한 겁니다.
- p. 403, ‘수도복을 입고 신의 곁으로’ 중에서
이렇게 피아니스트의 양대 산맥 쇼팽과 리스트는 어떤 것보다도 빛나는 음악을 남겼어요. 그러니 마지막으로 그 유산을 갈고닦은 후배들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들 덕분에 두 사람이 만든 선율은 여전히 우리 곁을 맴돌고 있으니까요.
- p. 413, ‘건반 위에서 영원히 기억되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클래식 음악, 난처한과 함께라면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이하 ‘난처한 클래식 수업’)은 클래식 음악이 ‘난처’했던 사람들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음악 입문서이다. 특히 이번에 발간된 5권은 음악사에서 손꼽히는 두 명의 피아노 음악가 쇼팽과 리스트의 일생과 작품을 담아냈다. 쇼팽과 리스트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피아노의 모든 것을 하나씩 파헤치다 보면 피아노 음악이 더 이상 똑같이 들리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피아노라는 공통점을 중심으로 두 사람의 일생을 교차해 한 권의 책으로 완성했다. 쇼팽과 리스트는 여러모로 같은 점도 많았지만 그런 만큼 다른 점도 많았다. 몸이 약하고 보수적이었던 쇼팽과 힘이 넘치고 진보적이었던 리스트는 완전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였다. 5권에서는 두 음악가가 성장하는 과정을 짚으면서 피아노의 발명부터 시작해 피아노 음악의 요소들을 하나씩 친절하게 설명한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수많은 곡들, 쇼팽과 리스트의 피아노 연습곡에 담긴 철학까지 작가만의 관점으로 피아노뿐만 아니라 쇼팽, 리스트의 모든 것을 해설하고 있다.
저자는 두 사람이 활동한 시대에 왜 피아노라는 악기가 큰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지 문화사적 분석을 통해 책을 시작하며 청년 쇼팽과 리스트가 19세기 파리의 혁명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한 편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책을 읽다 보면 클래식 음악뿐 아니라 이들이 태어나 활동한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거대한 시대의 흐름까지 알게 될 것이다.
서울대 작곡과 최초의 여성 교수로, 현재 서울대 음대 학장을 지내고 있는 민은기 교수는 정통 연구자면서도 현실에서 발을 뗀 적이 없던 부지런한 학자이다. 한국 1세대 음악학자이기도 하지만, 숱한 대중 강연과 저작 활동을 통해 언제나 대학 바깥에서 사람들을 만나온 사회적 지식인이기도 하다. 민은기 교수만큼 대다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클래식이 낯설게 느껴지리라는 사실을 잘 이해하면서도 그럼에도 그 멋진 세계를 소개하고 싶어 다방면으로 노력했던 학자가 또 없을 것이다.
대체 왜 클래식 음악일까? 저자의 말에 따르면 클래식이야말로 우리 인류 공통의 문화유산, 즉 고전이며 그걸 끝내 모른 채 살기에는 너무나도 아깝기 때문이다. 저자는 1권을 시작하며 왜 클래식이 이토록 중요한지 이렇게 설명한다. “클래식은 꼭꼭 씹을수록 깊은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음악이에요.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들을 수 있습니다. 고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다른 것들이 으레 그렇듯 말입니다”. 어차피 우리가 무언가 들으면서 살아야 하는 존재라면, 유행을 타지 않는 고전은 아마 가장 오래 들을 수 있는 음악 장르일 것이다.
모차르트, 베토벤, 바흐, 헨델 그리고 쇼팽과 리스트
『난처한 클래식 수업』은 쉽게 집어들 만한 클래식 입문서가 없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한 사회평론 출판사와 민은기 교수가 만나 오랜 준비 끝에 2018년 말 첫 선을 보인 시리즈이다. 오랜 시간이 걸렸던 만큼 시리즈는 세심하게 기획되었다. 기초 중의 기초인 도레미파솔라시부터 기악의 꽃이라는 교향곡까지, 인류 첫 번째 노래부터 요즘 유행하는 가요들까지, 시공간과 장르를 넘나들며 차근차근 클래식의 세계로 가는 가장 좋은 길로 이끌어준다. 음악 링크뿐 아니라, 악보, 초상화, 풍경 사진 등을 통해 어렵기만 했던 클래식에 접근한다. 1권 모차르트 편과 2권 베토벤 편, 3권 바흐 편과 4권 헨델 편 모두 ‘술술 읽히는 클래식 수업서’, ‘초등학교 때 이후 음악과는 담을 쌓은 사람이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떠먹여 주는 친절한 클래식 입문서’, ‘음악 작품과 배경 지식을 균형 있게 다룬 책’이라는 호평 속에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바이블’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이다.
5권에서는 기존『난처한 클래식 수업』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존 시리즈가 음악가 한 명을 정해 좇아가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면 5권에서는 두 음악가를 주인공으로 삼는다. 또한 4권까지 본문에서 주로 클래식 전반에 대한 설명을 했던 반면 5권에서는 피아노라는 하나의 악기에 집중한다.
앞으로 출간될 6권은 베르디와 바그너를 다룰 예정이다. 시대의 풍운아였던 두 음악가의 일생과 음악에 담긴 이야기는 당시의 시대상은 물론 오페라라는 예술 장르를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음악 감상하며 강의를 들을 수 있어
국내기획 미술 교양서로는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며 ‘난처한 시리즈’의 문을 연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가 책장을 넘기지 않고 편하게 그림을 읽도록 했다면, 『난처한 클래식 수업』은 독자가 음악을 찾아 들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도록 QR코드로 음악을 연결했다. 그 외의 부분에서도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교수가 강의를 하고 독자가 답하는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일대일 과외를 받는 것처럼 생생하게 읽히며, 일러스트레이터 강한의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현장감을 더하는 사진 자료가 풍성하게 펼쳐져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문어체보다 구어체에 익숙하고 활자보다 영상에 더 익숙한 세대를 고려한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출간되는 『난처한 클래식 수업』 5권에는 이전의 수를 훨씬 뛰어넘는 260여 가지의 시각 자료와 71곡의 음악을 소개하여 더욱 다채롭게 피아노 음악의 세계를 즐길 수 있다.
피아노라는 우주, 그 안에 쇼팽과 리스트라는 별
『난처한 클래식 수업』 5권의 주인공은 바로, 조성진이나 손열음 같은 유명 피아니스트의 콘서트 레퍼토리에 빠지지 않는 쇼팽과 리스트다. 쇼팽은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가에 선두에 설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리스트 또한 쇼팽과 같은 시대를 살아간 걸출한 피아니스트이자 음악사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감을 자랑하는 작곡가이다.
부드러운 선율로 많은 이들을 위로해주는 쇼팽의 ‘녹턴’이나 ‘에튀드’는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반면 ‘라 캄파넬라’, ‘헝가리 랩소디’ 같은 리스트의 곡들은 쇼팽의 작품들과 정반대의 스타일로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며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빠뜨리지 않고 선보이는 곡들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지만 쇼팽과 리스트는 한 살 터울의 친구 사이였다. 두 사람 사이에는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다. 당대 유럽의 열강들 사이에서 핍박받았던 폴란드와 헝가리를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두 사람 모두 피아노에 엄청난 열정을 바쳤다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19세기 파리에서 활동하며 혁명의 공기를 그대로 들이마신 예술가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프랑스혁명의 한 가운데에서 작품을 써 내려간 두 청년의 이야기는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전한다. 이들의 우정은 기존『난처한 클래식 수업』시리즈에서는 보지 못한 드라마를 약속한다. 19세기 파리는 쇼팽과 리스트뿐만 아니라 빅토르 위고, 조르주 상드, 들라크루아 등 역사에 기록된 거장들이 숨 쉬었던 공간이다. 수많은 예술가가 열정을 나누며 목소리 높이는 가운데 서 있던 두 사람의 음악에는 치열한 시대의 단편이 새겨져 있다. 5권에서는 쇼팽과 리스트의 음악에 담긴 그 어느 때보다 극적인 일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렸을 적 피아노를 오랫동안 배웠다는 저자는 남다른 애정을 담아 피아노의 음에는 우주가 깃들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피아노에 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분석은 물론 피아노 음악을 감상할 때 필요한 상상력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누구든지 겪어보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는 피아노에 대한 우리네 열망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분석하면서도 도대체 유명하다는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는 뭐가 어떻게 다른 건지 친절하게 설명을 덧붙인다. 피아노 내부 구조에 대한 분석부터 현대 피아니스트로 이어지는 계보까지 폭넓게 다루는 이번 수업을 통해 독자는 피아노라는 악기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62731383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2월 15일 | ||
쪽수 | 440쪽 | ||
크기 |
154 * 227
* 35
mm
/ 66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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