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우주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초/중/고 추천도서 > 대한출판문화협회/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올해의청소년도서 > 2021년 상반기 선정
하지만 아직 어리고 연약한 중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이란 하나뿐인 고모가 일처리를 마치고 데려가기를 기다리는 일뿐이다. 어른들이 하는 대로 몸을 맡기고 있다 보면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갈 테고, 주인이는 아빠 없는 삶에 강제로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때 누군가 나타난다. 스스로를 외계에서 왔다고 소개하는 어수룩한 남자인데….
이 책의 총서 (63)
작가정보
목차
- 모든 일의 시작 5
그날의 풍경 7
더부살이 13
우발적 사고 23
현장 검증 33
나 같은 그 47
밝혀진 정체 57
곡옥도 71
별과 우주 85
조금만 더 95
이상한 소문 107
늑대개의 염탐 117
공무 집행 133
음모와 계획 143
계획 155
실행 169
탈출 183
동쪽 하늘로 197
마지막 이야기 211
출판사 서평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 소년 앞에 나타난 이상한 남자
아빠가 떠나고 외계인이 나타났다
모든 죽음은 갑작스럽다. 한 시점을 기준으로 단숨에 삶과 죽음이 갈리고, 남은 사람들은 장례를 치르느라 정신없는 며칠을 보내고 뒤늦게 빈자리를 확인하고는 허망해진다. 내가 알던 사람, 나와 가깝던 사람, 내가 사랑하던 사람은 어디에 갔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무엇보다도 죽음의 문제는 절대로 되돌릴 수가 없다. 사별을 겪은 사람들은 언제나 한발 늦게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래서 아동청소년문학에서 죽음을 이해하는 일은 보편적이고 긴요하며 가혹한 주제이다. 특히나 부모의 죽음은 아이들에게 이중의 고통을 안긴다.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상실감 이상의 현실적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안녕, 나의 우주』에서 열네 살 주인이는 아빠의 갑작스러운 사고사로 모든 상황이 혼란스럽다. 단둘이 낯선 섬에 들어와 살다가 아빠가 떠나 버렸으니 슬프다기보다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장례는 끝나 있고, 아빠의 유골을 끌어안은 채 그제야 상황을 정리해 보려는 참이다. 하지만 아직 어리고 연약한 중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이란 하나뿐인 고모가 일처리를 마치고 데려가기를 기다리는 일뿐이다. 어른들이 하는 대로 몸을 맡기고 있다 보면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갈 테고, 주인이는 아빠 없는 삶에 강제로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때 누군가 나타난다. 스스로를 외계에서 왔다고 소개하는 어수룩한 남자.
이야기는 아빠의 죽음으로 어리둥절한 소년에게 외계인을 돌보고 가르치고 숨겨주는 임무를 부여한다. 남자는 손에서 나오는 빛으로 망가진 카메라를 고치고 물건을 둥둥 띄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어린아이보다도 무능력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바닷가에 쓰러져 있는 취약한 상태로 등장해서는 먹고 자고 입는 모든 것을 어린 소년들에게 의지해야하는 처지다. 먼 곳에서 온 외계인이라면 머지않아 떠나야 할 테니 주인이는 주위 어른들에게 남자를 삼촌이라고 소개하며 며칠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조금은 지긋지긋하고 짜증도 나지만 뭐, 어쩌랴. 조금만 참으면 될 일. 그러나 주인이는 외계인과 함께 지내는 동안, 그에게 낚시와 수영을 가르치고 천체사진을 보여주거나 아빠 이야기를 하고 위로받기도 하는 동안, 차츰차츰 자기도 모르게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누군가 떠나도 삶은 지속된다
그것이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
지구를 탐색하러 왔다는 키 2미터짜리 외계인이 등장하는 SF 설정이 두드러지지만 『안녕, 나의 우주』의 기본적인 서술은 지극히 사실적이다. 특히 가상의 섬 곡옥도를 배경으로 하는 섬사람들의 일상은 더할 나위 없이 리얼하다. 동남 방언을 쓰는 섬사람들은 포구에서 그물을 손질하거나 물고기를 손질하고 안부를 주고받으며 주인이의 일상적 삶을 감싸고 있다. 작가는 섬의 지리적 묘사에도 충실해서 산으로 둘러싸인 포구 마을과 절벽에 난 동굴, 인적이 드문 백사장 등이 세밀화처럼 눈앞에 그려진다. 특히나 구체적인 생활의 실감은 기철이 모자에게서 나오는데, 바다에서 아버지를 잃고도 자기 배를 갖겠다며 꿋꿋이 배를 손질하는 기철이와 가끔은 퉁명스럽지만 살뜰히 아이들을 챙기는 기철이 어머니는 주인이가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조력자이기도 하다.
포구의 소음과 냄새, 바닷바람, 뒤뚱거리는 갈매기들이 행간을 꽉 채우고 있는 이 소설에서 외계인의 존재는 매우 이질적이지만 한편으로는 구체적이고 뚝심 있는 서술 덕분에 일정한 리얼리티를 띠고 있다. 더욱이 주인이 입장에서는 저녁밥을 먹고 외출했던 아빠가 갑자기 죽는 일이나 머나먼 은하에서 온 외계인을 만나는 일이나 똑같이 이상하고 느닷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어찌 보면 주인이는 아빠의 죽음보다 외계인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일이 더 쉽고 간단했을 것이다. 그리고 외계인을 돌보고, 사소한 잘못을 숨기고, 외계인을 위험에 빠뜨리고, 마침내 탈출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아빠에 대한 애도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게 된다. 우주가 허물어지는 것 같은 상실의 아픔을 겪어도 삶은 지속된다는 것과 주인이 스스로가 생각보다 훨씬 강하고 단단한 내면을 갖고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안녕, 나의 우주』는 불의의 사고로 아빠를 잃은 소년이 슬픔과 상실감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그러나 이야기는 아빠의 죽음과 사별의 아픔에 집중하기보다 외계인을 등장시켜 십대 주인공 앞에 새로운 길을 펼쳐 놓는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애도란 결국 다음의 삶, 다음 이야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아니던가. 그것이 바로 사랑하는 이가 남은 사람에게 바라는 일일 테니 말이다. 주인이가 외계인과 이별하면서 비로소 아빠도 떠나보낼 수 있었던 것은 자기 안의 힘을 깨닫고 삶의 지속성과 아름다움을 알아보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빠와 함께 평온한 삶을 지속하는 동안에는 공권력을 가진 어른들에 맞서며 치밀한 탈출 계획을 세우고 폭풍우가 치는 바다로 배를 몰아 나가는 일 같은 건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삶에는 무슨 일이든 가능하며, 그것이 살아 있는 사람들이 헤쳐나가야 할 몫이라면 당당히 맞설 용기를 내는 것이다. 따라서 이 이야기는 한 편의 모험담이자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모두가 힘겹게 우울하고 의기소침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절이다. 삶이란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의미를 깨닫고 삶을 지속해 나갈 힘을 얻는 일이기도 하다. 『안녕, 나의 우주』는 삶에 대해, 이별에 대해, 새로운 만남에 대해 오래오래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모든 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기본정보
ISBN | 9791162101049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3월 31일 | ||
쪽수 | 226쪽 | ||
크기 |
149 * 210
* 17
mm
/ 33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반올림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149 * 210 * 17 mm / 338 g |
제조자 (수입자) | 바람의아이들 |
A/S책임자&연락처 | 정보준비중 |
제조일자 | 2021.03.31 | ||
---|---|---|---|
사용연령 | 11세 이상 | ||
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
제조국 | Korea |
Klover 리뷰 (10)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준비가 안된 헤어짐은 상처가 남는다
비슷한 경험이 있던터라
읽는내내 우주의 마음을 살피었다
많이 아프지않았으면 했는데
다행히 옆에 있어주는 좋은 사람들
그리고
아빠의 행적과 연결된 일과 사건을 만나면서
아빠와 잘 헤어질수 있어 안도하게 된다
부담없이 편하게 금방 읽히는 책이다
스스로 상처를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잘 그려냈다
모든 이별이 아픔이기만 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모든 이별이 헤어짐만 아니라
기억하며 추억을 찾아가는
여행의 출발점이였으면 한다
아빠의 죽음으로 시작하여
빛나는 별. 에이야로 떠난 스론.
떠나보는 마음까지 잔잔히 알려주는 뭉클한 이야기.
SF이기도 하고...
판타지 같기도 하고...
범죄 스릴러 느낌도 있는...
참신한 책을 발견했다.
평범하지 않지만...
우리 주변의 이야기.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우정어린 마음.
틀에 박힌 학업이 아닌
청소년의 성장과 일상을 담은 글.
삶이 무엇인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첫 문장부터 팡 !
�� 내용
아빠가 죽었다.
그런데 난 뭘 하고 있지?
아빠와 단 둘이 섬으로 들어와 살게 된 주인이.
별자리를 연구하는 천문학자.
그래서 우주인과 대화를 시도하는 아빠.
무언가를 기다리던중 사고로 인해 아빠는 떠났다.
기철이와 섬을 둘러보다 만난 낯선 사람?
삼촌이라 소개하고 함께 지내는데...
그가 보여준 구슬? 작은 우주선.
아빠와 연락을 받고 왔으나 아들을 만나게 되었다.
섬에 들어온 범죄자.
그를 찾는 형사.
신분이 수상한 삼촌?
그리고...
얼마남지 않은 시간.
....
P80
아빠는 모든 생명체가 별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별로 이루어졌다고 했다.그래서 저마다 하나의 우주라고...
ㅡ인체의 신비.
하나의 우주.
우리 몸에 결합되어 사는 무수한 균. 세포.
우리 몸을 살아있게하면서, 생활하는 모든 것은 신비롭다
어느 하나 부족해도 어긋나는 생명.
이렇게 따지고보면 우리 몸은 우주다.
P94
소중한 것들이 빨리 사라지고 정리되는 게 참을 수가 없다. 조금만 더 천천히는 안 되나? 내가 됐다고 할 때까지 기다려 줄 수는 없나? 모두 내게서 소중한 것들을 빼앗으려 안달이 난 것 같다.
ㅡ 시간의 흐름은 상대성.
소중한 것들이 더 빨리 사라진다. 기다려주는 여유는 없다. 어른들의 시선으로 판단하기에 하찮게 보이는 것인지, 상처 받은 마음을 추수릴 시간도 없다. 지키고 싶은 마음. 자꾸 커지기에...더 빠르게 흐르는 시간.
#협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뭔가 중구난방이 아니라 한가지의 주제를 깊게 고찰하고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사실 판타지 책들을 읽다보면 작가가 무슨 애기를 하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어떤 내용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 종종 헷갈릴때가 있었는데 이 책의 경우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사실적으로 잘 끌어와서 표현했기 때문에 이해가 잘 되었고, 중구난방으로 진행되지 않고 한가지의 주제를 끝까지 끌고 나가는 이야기 진행력이 되게 좋은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 누군가가 떠나도 삶은 지속된다. 그것이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니까.'라는 것이 뭔가 생각이 전환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사실 누군가의 죽음이라는 것은 남겨진 사람에게 충격과 아픔으로 남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그것을 떠난 사람은 이렇게 바랄거야하는 그냥 딱딱한 말이 아니라 외계인이라는 신기한 존재를 등장시켜서 풀어나가는 것이, 잘 풀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최근 죽음과 관련된 글을 많이 읽게 되는 것 같은데 이 그 안에 눅음에 대한 작가의 인식이 잘 느껴지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아픔에 집중하고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떠난 사람이 그걸 바라지 않을꺼야하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아서 또 다른 방법으로 죽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용기를 누군가에게는 성장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삶에 대한 용기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새로운 인연에 대해서도 조금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현실과 판타지가 잘 어우리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청소년 문학 책으로 출판 되었지만 누구나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 판타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문체들이 굉장히 사실적이어서, 뭔가 더 인상적이었던 느낌이라서 판타지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한 번 더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의 책들이 분명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책들이 많이 출간되지만 사실 이면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의미들이 많아서 어른이 읽고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 많다는 것을 한번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확실이 연령에 따라 책을 나누기 보다는 그 주제와 그 작가의 생각을 얼마나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의 차이가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되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죽음과는 어울리지 않는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통해 슬픔을 극복하며 주인공이 성장하는 성장소설이기도 합니다.
아빠를 보내주지 못해 섬을 떠나지 못하는 주인이 앞에 미스터리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우연히 해변에서 만난 남자는 자신이 외계인이라 밝히고 정체를 드러냅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 소설은 끊임없이 우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며 외계인이 결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님을 은연중에 밝히고 있습니다. 별자리와 행성과 위성에 대한 이야기와 칼 세이건의<코스모스> 책까지 등장시키며 독자들에게 진짜 외계인임을 믿게 하지요.
한편, 섬 안에 흉악범이 들어왔다는 소문에 섬은 뒤집어지고 대대적인 수사를 하며 수상한 남자를 찾게 됩니다. 한순간에 미스터리물로 장르가 바뀌며 그 범인이 누구일까 하는 생각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며 계속 책장을 넘기며 보았습니다. 거기에 흥미진진하게 사건을 풀어내며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여러 등장인물들 덕분에 더 재미있게 스토리를 연상하며 읽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정말 마음 아픈 일이지요. 누구나 예외가 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어느 누가 담담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 가슴 아픈 일을 통속적으로 신파가 되지 않게 했다는 점입니다. 미스터리한 남자를 통해 주인이에게 다른 길을 보여주며 아빠와의 이별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ϻ결국 사랑하는 이에 대한 애도란 자기의 슬픔과 감정에 못 이겨 폐인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을 추억하고 기억하며 남아있는 삶을 좀 더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것이야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에게 바라는 삶이 아닐까요?
죽음이라는 주제를 결코 무겁고 슬프지 않게 담아낸 이 소설이 가슴 깊은 울림을 줍니다. 성장소설이며 청소년 소설이기도 한 이 책을 통해 죽음을 대하는 삶의 방식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그런데 난 뭘하고 있지?
난 아빠를 안고 있다.
아니 이건 아빠가 아니다. (P.5)
우주와 별을 사랑했던 아빠가 거짓말처럼 죽었다. 우주를 너무 사랑해서 아이 이름마저 우주인으로 지었던 아빠가 방파제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나버렸다는 것이다. 아빠와 오직 둘뿐이던 주인이는 이제 세상에 홀로 남은 듯했다. 주인이에게 세상은 광활하고 공허한 우주 그 자체였다. 마지막 인사조차 건네지 못한 주인이는 아빠를 보낼 수 없었다. 상자에 갇혀있는 아빠가 답답할 것 같았다. 왜 세상은 그대로인데 아빠만 세상에서 쏙 빠져버린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주인이는 아빠만 이 섬에 혼자 둘 수 없어서 기철이네 집에서 머물겠다고 했다. 그리곤 기철이와 함께 간 자갈밭에서 주인이는 웬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소개한다.
♡ "왜 울어요?"
"네가 이러고 있는 이유와 같다. 가끔은 슬퍼해도 돼. 그래도 괜찮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졌다. (중략) 아무도 내게 이렇게 말해주지 않았다. (P.77)
♡ 소중한 것들이 빨리 사라지고 정리되는 게 참을 수가 없다. 조금만 더 천천히는 안 되나? 내가 됐다고 할 때까지 기다려 줄 수는 없나? 모두 내게서 소중한 것들을 빼앗으려 안달이 난 것 같다. (P.94)
아빠와의 이별도 아직 받아들이지 못했던 주인이는 이제 겨우 마음을 나눈 아저씨와도 이별하고 싶지 않았다. 또다시 다가온 이별이 너무 아파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만 이동장치인 파르도를 숨기고 만다. 마치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처럼 영영 아저씨마저 사라져 버릴까 봐..
♡ 지금은 그를 보낼 수 없다. 아니 보내기 싫었다. (P.103)
♡ 그는 선녀처럼 하늘로 돌아가고 싶은 거다. 날개옷만 입으면 당장에라도 갈 수 있는 하늘로 말이다.(중략) '조금만 더 있어요.' (P.104)
그러나 일은 꼬였다. 유형사는 아저씨를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었다. 주인이는 아저씨를 하늘로 돌려보내기로 마음먹고 작전을 생각해낸다. 그리고 기철이는 주인이를 돕기 위해 자신의 배를 기꺼이 사용하기로 한다.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았던 배의 이름을 그대로 딴 그 배, 배를 타는 일만은 죽어도 안된다던 엄마 말을 어겨가며 만든 그 배, 소중한 은하호를 말이다.
♡ "니도 괜찮아질 기다. 아주 괜찮지는 않겠지만..." (P.161)
♡ "뿌사지지만 마라, 뿌사지지만 마라, 뿌사지지만 마라." 그건 마치 다른 세계로 가기 위한 주문처럼 들렸다. 그렇게 우리는 바다로 나갔다. (P.196)
주인은 조금씩 깨달아갔다. 보내야 하는 사람은 잘 보내주어야 한다는 것을... 외계인 아저씨는 어쩌면 너무 갑작스러운 이별에 준비 없이 힘들어할 주인이를 위해 아빠가 우주에서 보내준 선물이 아니었을까? 주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주인이는 조금씩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은 잊어버리고 극복해내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이 소중하게 담아두는 것이란 것을 깨닫고 있었다.
♡ 나는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를 껴안았다. 나는 아빠가 떠날 때 안아주지 못했다. 그가 가만히 내 등을 안았다. 목구멍이 뻣뻣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간신히, 정말 간신히 말을 했다. 아빠에게는 미처 하지 못한 말이었다. "잘 가요" (P.207)
♡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우주로 간다던 아빠 말이 떠올랐다. (P.223)
'안녕, 나의 우주'라는 제목은 아빠가 아들 '우주인'에게 전하는 작별의 인사일 수도 있고, 우주로 갔을 아빠에게 전하는 아들의 안부 인사 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별을 잘 받아들인 주인이가 새롭게 만나게 될 세상을 향한 시작의 인사일 수도 있다. '나'를 둘러싼 '나의 우주'는 또다시 시작될 테니까.
외계인이라는 설정의 SF 소설이지만 허황된 느낌이 아니었다. 어쩐지 우리 주변에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삶과 죽음에 대한 마음 깊은 울림을 전해준 <안녕, 나의 우주>를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안녕,나의우주>는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무거울까? 싶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예기치 않은 죽음 앞에서 방황하던 마음을 우주, 외계인, 별이라는 어쩌면 환상과 같은 경험을 통해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성장으로 이어지는 위로의 이야기였다.
♧섬에 살던 주인은 갑작스런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일수 없다. 천문학자인 아빠는 별보기 좋은 곳을 발견했다며 들어온 곳이 이 섬이다. 그런데 그런 섬에서 아빠는 죽은 것이다. 섬에 오게 된 것부터 아빠와 함께 나가지 않은 것 등등 주인은 일어난 일에 대해 후회만 거듭하며,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갑자기 주인이 앞에 나타난 낯선 남자. 그는 외계인이다. 주인이는 그와 지내며 아빠에 대해 원망과 후회가 아닌 아빠와의 추억을 떠올리고, 조금씩 아빠와의 이별을 받아들인다. 주인이는 외계인이 아빠가 보낸 선물이라 생각하며, 그와 시간을 보내면서 아빠를 추억하고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외계인에게서 아빠와 닮은 모습을 발견하고 아빠에게 못했던 말을 그에게 대신하는 주인이 섬에 흉악범이 들어왔다는 소문이 나고 외계인이 오해를 받고 갇히게 된다. 주인이는 자신의 이기적 마음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아빠와의 이별처럼 후회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를 자기별로 보내기로 결심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삶을 살아가며 우리는 많은 죽음을 보게 된다. 최근에 많은 죽음을 만났다. 받아들이기 힘들고 그가 살았던 흔적은 여기저기 있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간다. 살아가야만 한다.
후회와 절망과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를 추억하며 이별을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죽음을 맞딱드리면 나도 살 수 없을 것 같지만 우리는 살아가진다. 밥도 먹고, 잠도 자며. 그렇게 살아가는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안녕, 나의 우주
오시은 지음/ 바람의아이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겪어본 적 있는지? 죽음은 사람이라면 언젠가 겪개되는 삶의 순환과정이다. 그러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집에서 기르던 제브라 피쉬 물고기가 죽었을 때도 며칠간 마음이 착찹 했던 기억이 있다. 하물며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이란! 이제 겨우 중학생인 주인공 우주인. 아빠는 천문학자다. 우주가 얼마나 좋았으면 아들 이름도 '우주인'으로 지었을까? 『세상이 뒤집히는 데는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라는 문장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아빠는 그렇게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다. 주인이의 아빠는 죽어서 별이 되었을까?
"섬에 남...고... 싶...어...스..."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아빠는 돌아가셨다. 반쯤 넋이 나가있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아빠의 유골함을 안고 있었다. 이제 세상에 남은 유일한 혈육인 고모. 고모는 섬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자고 하지만 주인이는 며칠만 더 있고 싶다고 부탁을 한다. 주인이는 이웃인 기철이네 집에 함께 지내게 된다. 학교 폭력으로 인해 전학을 온 주인이. 아빠는 평소 눈여겨 본 이 곳 "섬으로 가자"고 했다. 작년 여름 이 섬 '곡옥도'로 이사 오게 된 것이다. 낯선 섬에서 유일한 친구 기철이. 기철이 역시 아버지 없이 엄마랑 둘이 산다. 뱃사람인 아버지는 바다로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기철이 엄마는 기철이가 배를 탈까 봐 늘 걱정이다.
"아빠도 없는 거지새끼 주제에." 주인이는 해서는 안 될 말을 뱉으며 기철이에게도 상처를 준다. 아빠를 잃은 아이는 점점 고슴도치처럼 뽀족 뽀족해지는데 그가 나타난다. 2m는 넘어 보이는 큰 키에 허여멀건 작은 얼굴에 가느다란 몸, 전체적인 비율이 맞지 않는 데다가 어딘가 어눌한 남자다. 스스로를 '에이야'라는 별에서 왔다고 한다. 별 탐색 임무를 수행 중에 성간 여행 장치 '파르도'의 고장으로 지구에 머무르게 됐다고 한다. 우주에 관심이 많은 아빠와 우주에서 온 남자는 이미 서로 아는 사이라고 한다.
한편 흉악범이 이 섬에 숨어들어왔다는 소식이 들리고 긴장감이 높아진다. 관할 지구대 유형사는 계속 아이들과 마주친다. 유형사에게는 이 남자를 삼촌이라고 둘러댔지만 어쩐지 유형사의 의심은 계속된다. 기철과 함께 낚시를 하면서도 주인이는 문득문득 아빠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주인이는 우주에서 온 낯선 남자에게 점점 정이 든다.
"너는 무슨 소원 빌었니?"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내 소원은 그와 오래 있고 싶다는 거다.
흉악범 검거를 통해 승진을 하고 섬에서 벗어나려는 유형사. 그는 낯선 남자를 흉악범으로 몰아가고 마침내 남자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 과연 우주에서 온 남자는 무사히 자신의 별 에이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나는 구름 없는 하늘을 보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잘 가요, 아빠" "잘 가요, 스론."』
사랑하는 아빠의 죽음을 대하는 중학생 주인이. 그에게 갑자기 나타난 진짜 우주인 남자, 주인이를 지켜보는 친구 기철이와 아줌마. 몇 안 되는 등장인물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놓고 오열하거나 깊이 슬퍼하는 모습은 없다. 담담해서 더 슬펐다. 너무 슬픔이 크면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더니! 사랑하는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을 마치고 세상으로 다시 나오자 모든 게 멍하고 얼이 반쯤 빠져있었다. 쌩쌩 달리는 차로의 차들을 보면서 흠칫 놀랐던 적이 있다. 사랑하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거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말을 한다.
죽음을 대하는 자세 역시 정답은 없다. 까무러칠 정도로 오열하는 사람도 있고 주인이처럼 담담하게 슬픔을 자아내는 사람도 있다. 사람이 저마다 다른 것처럼 죽음을 대하는 방법도 다르다는 것. 정답은 없지만 한 번은 겪어야 하는 일! 책을 통해 문학을 통해 미리 경험해 본다. 이 책은 부모를 잃은 세상의 많은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을 남보다 빨리 잃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내야 하기에... 나 역시 사랑하는 부모님을 떠나보내는 순간을 미리 상상해 본다. 그리고 반대로 내가 세상을 떠날 때 남겨진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 가슴 저 깊은 곳에서부터 뻐근하게 아파오지만 그 때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의 감동을 많은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
바람북스 공식 서포터즈 하늬바람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