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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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국일보 > 2020년 10월 4주 선정
『잃어버린 영혼』 『과자가게의 왕자님』 『바다에서 M』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마음을 사로잡았던
요안나 콘세이요의 첫 그림 에세이
시인이자 남편인 라파엘과 함께 엮은 에세이 출간
『잃어버린 영혼』의 화가, 요안나 콘세이요의 첫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그녀의 그림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그 향기를 그대로 품은 그녀의 글에 또 한 번 마음을 뺏길 것이다. 이 특별한 에세이는 요안나의 작은 수첩에서 시작되었다. 어릴 적 기억을 적어 둔 그녀의 글을 보고, 시인인 남편 라파엘이 자신의 기억을 더해 책으로 엮은 것이다. 마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이어가듯, 소재나 분위기가 서로 닮아 있는 글이 한 편씩 이어진다. 폴란드에서 자란 소녀와, 프랑스에서 자란 소년이 만나 두런두런 추억을 나누는 모습이 떠오르는 정겨운 연작 에세이다.
두 작가의 이야기는 시간도 공간도 다르지만 신기할 정도로 비슷한 분위기와 소재로 얽혀 있다. 재미있는 것은 비슷한 이야기 속에서도 두 사람의 캐릭터가 명확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것은 화가와 시인의 다른 감성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저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차이로 보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가깝고도, 다른 ‘부부’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 흥미롭다. 요안나는 인터뷰를 통해 ‘가끔 우리가 아이였을 때 만났다면 어땠을까 상상하곤 했어요. 그랬더라면 우린 서로 좋아했을까? 생각하면서요.’라고 말한 적 있다. 글을 읽을수록 그 귀여운 질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그들은 과연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을까?
작가정보
그림책 작가. 폴란드에서 태어나 지금은 프랑스에 살고 있다. 『잃어버린 영혼』으로 2018 볼로냐 라가치 픽션을 수상. 작품으로 『빨간 모자』 『과자가게의 왕자님』 『바다에서 M』 등이 있다.
저자(글) 라파엘 콘세이요
시인. 프랑스에서 태어나 자랐다. 아내의 어린 시절 수첩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려 이 책을 기획했다. 시집 『투명함 Transparences』 『먼 얼굴들 Les visages du lointain』을 출간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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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15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였다. 아는 노래의 첫 소절이 나오자마자, 엄마는 부엌에서 잰걸음으로 달려와 거실 문지방에 서서 노래를 들었다…. 눈은 저 멀리 모든 걸 넘어서 어딘가를 보고 있었다. 엄마가 그때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으면. 모든 것을 넘어, 멀리 어딘가를 보는. 엄마는 그런 눈을 하고 있었다.
마음이 아팠을까? 뭔가 후회하고 있었을까? 다른 누군가를 생각하고 있었을까… 어쩌면 네 아이와 남편이 있는 생활, 일, 요리, 빨래, 다림질, 닭들과 다른 가축들… 이 모든 게 달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까? _요안나 콘세이요
p.24
어머니가 식사 준비를 한다. 상자를 열어 비닐을 뜯은 다음, 안에 있는 죽은 동물을 꺼낸다. 가죽을 벗긴 토끼. 자석처럼 시선을 끌어당기는 검은 눈, 빨간 몸, 두 개의 이빨. 쥐일지도 몰라. 깨물 수도 있다고. 근데 왠지 만져보고 싶어. 눈과 이빨, 몸통에 손가락을 대어 본다. …… 어머니는 칼을 들고 저 토끼 사체를 먹을 수 있는 양식으로 바꾸고 있다. 갑자기 커다란 귀를 가진 토끼가 내 앞에 나타난다. 토끼에게 소리치고 싶다. 도망쳐! 하지만 나는 한마디도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한다. _ 라파엘 콘세이요
p.69
작은 집들, 교회의 작은 탑, 낮은 울타리, 작은 정원, 공터, 헛간, 안뜰, 돼지우리, 닭장, 시골집. 그 안에서는 아주 가끔씩만 작은 사람들의 형상이 보였다. 마치 그림엽서처럼 들판에 서 있는 말이나 소가 사람보다 더 자주 보였다. 가끔 닭이나 거위 떼가 놀라 달려갈 때도 멀리서 보면 아무런 소리 없이 날갯짓만 하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시골 마을. 성냥갑으로 만든 작은 극장 같았다. _ 요안나 콘세이요
p.84
아버지는 파리에 갈 때 나를 데려가곤 했다. …… 반짝이는 수면, 교량의 높이, 선로 위를 달리는 기차 소음을 좋아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여행의 순간이었다. 까만 암흑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터널도 좋았다. 한번은 아버지가 종이 봉투에 대고 바람을 불어 넣었고, 어둠 속에서 팡! 소리가 울렸다. 우리가 스페인어로 말하는 걸 흘끔거리던 할머니는 기겁을 했다.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버지가 웃으니 기분이 좋았다.
한번은 또, 어떤 아저씨가 기차에서 내리기 직전에 엽서 한 장을 줬다. 체스를 두는 노인과 철창 속 고릴라가 그려져 있었다. 방의 벽 색깔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봄의 생명력이 느껴지는 그런 초록색. 그런데 고릴라는 왜 갇혀 있었을까? _라파엘 콘세이요
p.89
할머니는 웃었다. 작업 중에 사과주를 홀짝거리며. 나도 한 입 삼키게 해 주었다. 그리고 우린 같이 웃었다. 기뻐서. 가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 안의 무언가가 혼자 즐거워하며 웃게 된다. 여기, 집의 배 속에, 함께 있다는 사실에.
할머니는 노래를 불렀다. 명랑하고 밝은 노래. 그런데 듣고 있으면 이상하게 슬프고 마음이 아픈 노래. 마치 보물이나 소중히 간직한 상자 속 색유리 조각을 잃어버린 것처럼.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는 것에 대한 노래들. 나는 할머니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_요안나 콘세이요
p.111
잡지 가판대는 꼭 사진전 같았다. 표지에 담긴 얼굴, 표정, 하얀 이가 드러나는 미소, 때로는 상대의 의중을 살피는 듯한 시선들. 사진에 담긴 스포츠카 역시 현실에서는 본 적이 없었다. 저런 게 존재한다고? 어디에? 줄은 여전히 길었고, 나는 딱히 할 것도 없었다. 앞사람들이 서 있는 모양새, 조바심, 웃음기 없이 진지한 얼굴들, 생기 없는 눈빛을 보았다. 꼭 죽은 사람들 사이에 있는 기분이었다. _라파엘 콘세이요
p.115
따듯한 날씨, 햇빛, 물, 밤비노 아이스크림과 흐워드닉, 산딸기와 딜을 뿌린 햇감자, 달콤한 오렌지 맛 음료수와 해변에서 먹는 소시지 빵.
사워 밀크의 맛과 건초 냄새, 폭풍우를 몰고 오는 바람, 황금빛 들판에 핀 수레국화의 푸른빛, 햇빛 아래 반짝이는 나뭇잎의 기억 사이로 할아버지의 등을 씻는 할머니의 모습이 문득 떠올랐다. 오래전에 받아 두었다가 지금에서야 열어 본 선물 같은 기억. _요안나 콘세이요
출판사 서평
쉿,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반짝이는 순간들
번갈아 한 편씩 이어지는 글은 두 사람의 유년기를 담고 있다. 어린 시절, 소녀와 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느꼈던 세상이 그려진다. 언젠가 보았던 부모님의 눈빛, 한여름 오후의 헛간 풍경, 살아 있는 동물의 죽음을 지켜보았던 순간과 어느 크리스마스의 기억들…. 그들은 인상적이었던 기억들을 솔직하고 자세하게 풀어놓았고, 자연스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을 부끄러움, 억울함, 동경, 두려움 등의 감정들을 내비치기도 한다. 누군가의 어린 시절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마치 그 사람을 깊게 알아가는 것과 같아서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일이다. 차분히 이어지다가도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그들의 이야기. 분명 다른 문화권이지만 유년기의 이야기라는 것만으로도 친근하게 공감되는 대목들이 반갑기도 하다.
감자 껍질을 깎던 지하실, 여름 캠프, 너른 들판, 새벽 네 시의 아스팔트…. 보물처럼 반짝이는 두 작가의 시간을 눈으로 따라가다 보면 마치 그 이야기가 말을 걸어오는 것만 같다. 그리고 그 순간 떠오를지도 모른다. 잠시 잊고 지냈을 유년의 조각들이 말이다.
빈티지하고 섬세한 그림의 매력
그림과 꼭 닮은 사랑스런 에세이
두 사람의 글 사이사이에는 요안나의 그림들이 이어진다. 다양한 분위기의 글처럼 연필 선을 쌓아 올린 모노톤 그림부터 사랑스럽게 툭툭 자리 잡은 요소들과 화려한 패턴까지 다양한 그림들이 우릴 반긴다. 저마다 글에 알맞게 감각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읽는 맛은 물론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요안나 콘세이요의 작품에 빠졌던 사람이라면 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매번 새로운 작품을 마주하는 듯 설레는 기분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폴란드의 시골이 작품의 원천이었음을 수차례 밝혔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그동안 우리가 그녀의 작품에서 보고 느꼈던 따뜻하고도 신비로운 느낌들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언제나처럼 디테일하고 톡톡 튀는 그림들과 작가가 은밀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언제든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단, 아무도 모르게!
기본정보
ISBN | 9791160946864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0월 16일 | ||
쪽수 | 144쪽 | ||
크기 |
191 * 257
* 23
mm
/ 656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Ne le dis a personne./Concejo, Joanna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191 * 257 * 23 mm / 656 g |
제조자 (수입자) | 사계절 |
A/S책임자&연락처 | 031-955-8588 |
제조일자 | 2020.10.16 | ||
---|---|---|---|
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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