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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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이 책은 프루스트《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오래전부터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왔다'부터 읽기만 해도 멋진 사람이 될 것 같았던 카뮈의 문장, 롤랑 바르트, 찰스 부코스키를 넘나든다. 더불어 멋진 서문들과 작가들이 말하는 글쓰기 비밀, 매너리즘에 빠진 서평가를 다시 글 쓰게 만든 문장까지 소설, 시에세이, 인문 분야를 막론하고 저자가 꼽은 34개의 문장을 통해 글을 쓰는 법과 문장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 금정연은 서평가.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온라인 서점 인문 분야 MD로 일했다. 2010년 이후의 그를 수식하는 타이틀로 활자유랑자, 생계독서가, 후장사실주의자 등이 있다. 주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간혹 팟캐스트와 강의와 인터뷰, 문학상 심사를 하고《문학과사회》편집동인 및 ‘일상기술 연구소’의 고문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은평구에 살고 합정에 자주 출몰하며 개를 좋아하고 늘 삶의 분기점에 서 있다고 느낀다. 서평집으로 ‘생계독서가 금정연 매문기’라는 부제를 단《서서비행》과 ‘서평가를 살린 위대한 이야기들’이라는 부제를 단《난폭한 독서》가 있고, 고문으로 참여한 화제의 팟캐스트를 책으로 엮은《일상기술연구소》를 제현주 책임연구원과 함께 썼다. 그 밖에 소설가 정지돈과 한국문학을 이야기한《문학의 기쁨》, 소설가 김중혁과 서점을 인터뷰한《탐방서점》을 비롯해 《analrealism vol.1》, 《소년이여, 요리하라!》, 《청춘의 문장들+》 등에 참여했다.
목차
- Intro
1부 삶과 문장 사이에서
나는 실패한다 / 그러는 동안에도 나는 한 구절을 떠올렸다 / 완벽한 첫 문장을 찾는 데 실패했다면 / 눈을 감고도 쓸 수 있는 소설의 첫 문장 / 그 문장들을 읽으면 멋진 사람이 될 줄 알았지 / 여전히 빛나는 서문들 / 때때로 입안에서 맴도는 제목들 /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 당연히 농담인 줄 알았다 /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팔아버릴걸 / 잃어버리기 위해 있는 것 / 우리 삶의 노정 중간에서 / 항상 패배하는 성숙한 사람 / 먹고살기 위해 경험한 것을 기록했을 뿐 / 이름 없는 것들에게도 삶은 있다 /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 모르셨다면 이제 아시면 됩니다 / 앎으로도 어쩔 수 없을 때
2부 독자와 작가 사이에서
귀를 가진 사람의 할 일 / 제발 조용히 좀 해요 / 세상의 모든 요청을 거절하는 것 / 있는지 없는지조차 더는 알 수 없는 구원자에게 / 좋은 선생도 없고 선생 운도 없는 당신에게 / 진정성 있는 글을 기대한 독자에게 / 시큰둥한 독자에게 / 오직 매혹만이 존재하던 순수한 독서의 시간 / 앞으로도 읽지 않을 독자에게 / 좋은 책에는 두 종류가 있다 / 당신이 읽은 책이 무엇인지 말해달라 / 대체 무엇이 끊임없이 글을 쓰게 만드는지 / 매너리즘에 빠진 서평가가 다시 글을 쓰는 법 / 서평가의 손버릇 / 어떤 탈출 / 남의 말은 그만 인용해
추천사
-
금정연의 글을 읽다보면 언제나 힘이 빠지는 순간이 있다. 재미있게 달리고 있었는데, 옆으로 다가와서 슬쩍 다리를 거는 것 같다고나 할까. 팔꿈치를 툭 쳐서 책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것 같다고나 할까. 나는 달리던 속도를 이기지 못한 채 나자빠지고, 고개를 들어보면 금정연은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장난스럽게 웃고 있다. 넘어진 나도 결국 웃고 만다. 이토록 짧은 글인데도 금정연은 매번 놀라운 기술을 쓴다. 독자들은, 기대하고 있는 서평을 읽는데 계속 실패하게 될 것이다. 금정연이 계속 글의 목적지를 바꾸기 때문이다. 짐작과는 다른 곳에 도착해서야 애당초 이 사람이 서평이나 가이드 같은 걸 쓰려고 했던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길 찾기에 실패한 후에 도착한 곳이 훨씬 마음에 들 때가 많은데, 금정연의 글이 대부분 그렇다.
책 속으로
내 서평은 한 권의 책이 아닌 하나의 문장에서 시작되었다. 혹은 둘, 셋, 어쩌면 다섯. 롤랑 바르트의 말처럼 뭐라도 쓰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문장이거나, 리처드 웬트워스의 말처럼 마음에 들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문장이거나, 이 책은 그렇게 쓴 글들을 모은 것이다. (10쪽)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책들의 사태를 바라보며 나는 습관적으로 한 권의 책을 떠올린다. 책 때문에 미칠 지경인데 또 책을 떠올린다고? 하지만 어쩌겠는가.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받아들여야 한다. (23쪽)
숟가락을 내려놓은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 그 문장을 큰 소리로 여러 번 되풀이해 읽어본다. 그 문장은 언뜻 보기에는 별로 신통할 게 없다. 하지만 그 문장의 단순함 그 자체가 진정한 천재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34쪽)
말하자면 일종의 욕지기인 셈이다. 삶이 치사하게 굴 때면 신트림이 올라오듯 속 깊은 곳에서부터 나도 모르게 그런 제목들이 올라오는 것이다. 교양이라는 게 정말 필요하다면 아마 이럴 때가 아닐까? 여러분도 책을 가까이 하면 ‘교양 없이’ 육두문자를 내뱉는 대신 책 제목을 가지고 한탄을 할 수 있다. (58쪽)
누군가 5년 전의 나에게 당신은 앞으로 잡문을 써서 생계를 꾸리게 될 거라고 말했다면 나는 웃음을 터뜨렸을 거다. 나도 그 정도의 아량은 있다. 하지만 그가 (글만 써서는 먹고살기 힘드니) 부업으로 독자와의 만남 같은 행사의 사회를 보게 될 거라고, 가끔은 좌담이나 인터뷰를, 심지어 강연을 하기도 할 거라고 말한다면 나는 당장 그의 싸대기를 날렸을 것이다. (100쪽)
이기는 건 근사하지만 그만큼 힘이 드는 일이다. 지나치게 노력하거나 상심하는 대신 패배에 익숙한 찰리 브라운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건 나쁘지 않은 전략이었던 셈이다. 찰리 브라운은 매일 한숨을 쉬며 말한다. “못 참겠어.” 그리고 그는 참는다. 찰리 브라운, 참 좋은 녀석이지!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건 그런 태도만으로는 삶을 꾸려나갈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105쪽)
물론 그들에게도 삶은 있다. 너무 당연해서 종종 잊곤 하는 사실. 가진 것 없는 그들은 삶을 채우기 위해 이야기를 한다. 빛났던 과거에 대한 이야기들이고 좀처럼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킹이 말하듯 “인생에는 의지할 것이라곤 꾸며낸 거짓말밖에 없는 그런 순간들”이 있는 것이다. (114쪽)
서평가를 옴짝달싹 못하게 괴롭히는 두 번째 불안. 그것은 자신이 다루는 책의 내용을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것이다. 그것이 서평가의 의무(라고들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 초조해진다. 하지만 이래서야 글을 쓸 수가 없다. 별 수 없지. 나는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평가의 의무를 저버리는 편을 택하기로 한다.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는 편을. (128쪽)
출판사 서평
활자유랑자 금정연의
책과 글과 삶에 관한 가장 웃픈 엘레지
“이토록 짧은 글인데도 금정연은 매번 놀라운 기술을 쓴다.
길 찾기에 실패한 후에 도착한 곳이 훨씬 마음에 들 때가 많은데,
금정연의 글이 대부분 그렇다.”
-- 김중혁 (소설가)
원고지를 앞에 둔 당신에게. 혹은 “책상에 앉아 워드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키보드에 손을 올리고 하얀 모니터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당신에게. 여기, 활자유랑자 금정연이 꼽은 34개의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이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문장론이 아니”며 “멋진 문장을 쓰는 법을 일러주는 책”도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가 ‘금정연’이지 않은가(저자는 이 대목에서 독자들이 금정연을 알까요? 물었지만, “모르셨다면 이제 아시면 됩니다”). 서점에서 온 택배 상자가 뜯지도 않은 채 쌓여 있는 방에서 마감에 허덕이며 밤새 글을 끼적이는 생계형 서평가 금정연 말이다. 이 책은 그가 어쩌다 잡문으로 삶을 꾸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모든 밤의 기록을 담아냈다.
그는 책들에 파묻혀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조차 문장을 떠올린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믿지 않으면서도 무심코 책을 뒤적이고 문장을 발견하며 엉뚱한 길을 찾아내곤 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서평은 언제나 자신의 삶에 들어온 하나의 문장들로부터 시작한다. 혹은 둘, 셋, 다섯. 활자유랑자를 사로잡은 문장, 생계독서가를 버티게 하는 문장, 독자와 작가 사이에서 번민하는 그에게 영감을 던지는 문장들…. 우리는 존 버거, 알베르 카뮈, 롤랑 바르트, 찰스 부코스키를 넘나들며 그가 꼽은 문장들을 곱씹고 이 문장들에서 시작됐으나 번번이 실패하는 듯 보이는 그의 (애)쓰는 삶에 눈물짓다가 그럼에도 실패를 모르는 그의 글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책과 글에 관한 숨길 수 없는 애정과 증오, 삶에 대한 농담과 다짐으로 뒤엉킨 서른네 편의 에세이, 혹은 한 편의 소설과도 같은 그의 글을 읽고 그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생겨나지 않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의 문장들 속에서 내 삶을 만나고, 그의 문장을 훔쳐 나의 문장을 써내려가게 될지 모른다. 바로 그가 그랬던 것처럼.
“이 책에 실린 글들을 쓰는 동안 다른 이들이 쓴 멋진 문장들을 강탈하고 때때로 훼손하며 나는 어떤 거리낌도 느끼지 않았다.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다.”
활자유랑자 금정연을 사로잡은 34개의 문장
눈을 감고도 쓸 수 있는 소설의 첫 문장 “오래전부터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왔다”(프루스트,《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부터 읽기만 해도 멋진 사람이 될 것 같았던 카뮈의 문장들, 멋진 서문들, 교양 있게 욕지기를 내뱉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의 제목들, 작가들이 말하는 글쓰기의 비밀, 매너리즘에 빠진 서평가를 다시 글 쓰게 만드는 문장까지. 소설·에세이·인문·실용 분야를 막론하고, 그가 꼽은 완벽한 문장들로부터 어쩌면 문장 쓰는 법을 배울 수 있고 문장 보는 눈을 기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의 글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찾는 하나의 완벽한 문장이 “그 문장을 다른 맥락 속에 위치시킬 때, 다른 문장들과 만나게 할 때, 완벽함이 생각만큼 대단한 가치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내 알게 된다. 소설가 김중혁은 이 책의 독자들에게 기대하는 글을 읽는 데 계속 실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리고 실패한 후 도착한 곳이 훨씬 마음에 들 것이라고도.
읽는다는 것, 쓴다는 것, 산다는 것
그러니까 실패하고 또 실패한다는 것
그의 서평을 읽고 있자면, 그가 책을 소개하려고 이 글을 쓴 게 아니라 자신이 살아낸 삶을 들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종종(실은 문장 건너 문장마다) 든다. 삶의 노정 중간에서 새로운 형식의 글을 시도했던 롤랑 바르트, 서른 살이 될 때까지 잡문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인생의 낙오자가 되었다고 자평한 폴 오스터, 서평자로 살며 대개 영양실조 상태거나 간혹 숙취 상태라고 고백한 조지 오웰, “남의 말은 그만 인용해”라는 충고를 들은 비평가 라이히라니츠키까지. “남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은 그 글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쓰지 않을 수 없”는 법이다.
*
2010년 초봄, 그는 온라인 서점 MD로 일하며 쏟아지는 신간 속에서 책을 읽지도 못한 채 책과 싸우는 날들을 거듭하다 책을 읽고 글을 쓰려고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날로부터 8년차 프리랜서로 살고 있는 지금, 그의 세 번째 서평집이 나왔다. 꼭지들 말미에 붙은 게재 지면의 면면을 살펴보자. [시사인] [기획회의] [인물과사상] [프레시안] [한국일보] [행복한 동행] [앰블러] [보그걸] [오설록]… 등등. 연도와 월은 표기했지만 일자는 생략했다. 왜냐하면 깜짝깜짝 놀라다 눈물이 고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글이 있다. 금정연이 쓴 것과 금정연이 또 쓴 것.”
그렇다. 이 책에는 “숨죽이며 책장을 넘기던 오직 매혹만이 존재하던 순수한 독서의 시간”은 가고 “마감에 쫓기느라 밤잠을 설치는” “수없이 반복되었고, 앞으로도 반복될 하루”들로 가득한 생계형 서평가의 기록이 오롯이 담겼다. 그럼에도 우리는 농담과 유머로 가득한 그의 글을 읽으며 울기보다 웃기를 더 자주 할 것이다. 얼핏 시니컬한 듯 보이지만 삶에 다정한 그의 태도 또한 그가 강탈한 문장들로부터 나온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말이다.
“나는 마감에서 마감으로 끊임없이 돌을 굴려 올리며 하루하루를 산다. 나는 지금도 가끔 카뮈와 그의 시지프를 생각하지만 그건 예전과는 다른 부분이다. 카뮈는 책의 한 문장을 이렇게 썼다. ‘우리는 행복한 시지프를 마음속에 그려보지 않으면 안 된다.’”
*
역사상 가장 성공한 만화가 중 한 명인 찰스 슐츠에 대해 쓴 글 ‘항상 패배하는 성숙한 사람’에서 금정연은 이렇게 말했다. “《찰리 브라운과 함께한 내 인생》에서 볼 수 있는 건 창작의 비밀이 아니다. 숨겨진 뒷이야기도 아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를 그리기 위해 평생 고군분투한 한 만화가의 모습이다. 그는 성숙한 사람이었고 성숙한 만화를 그렸다. 고마워요, 찰스 슐츠!” 그리고 이 책《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에서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렇게만 말하자. 그는 성숙한 사람이었고, 성숙한 글을 썼다.
[책속으로 추가]
세상의 모든 요청을 거절하는 것?그것이 바로 바틀비가 하는 일이다. 누구든 청탁을 해주기를 기다리는 것?그것은 프리랜서가, 그러니까 바로 내가 하는 일이다. (…) 물론 내 안에도 나만의 바틀비가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지긋지긋한 줄거리 요약 따위는 정말 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나는 하고야 만다?그것이 바로 바틀비와 우리의 차이다. (154쪽)
연: 그 밖에도 여러 다양한 서평이 가능하다. 달리면서 쓰는 서평부터 수영하면서,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면서, 택시 안에서, 비행기 안에서, 또 흔하게는 침대에서 쓰는 서평까지. 형식의 변화는 균질화에 저항하는 한 방법이다.
금: 그건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의 말을 단어 몇 개만 바꾼 것처럼 들린다.
연: 그런 면이 없지 않다. 나는 손버릇이 꽤 나쁜 것 같다. 뭔가 마음에 들면 내 것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린다.
금: 그 또한 리처드 웬트위스의 말이다. (223쪽)
“비평 없는 문학은 존재하지만 문학 없는 비평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않았던 비평가 앞에서 부끄럽지 않기란 힘든 일이다. 인용으로 가득한 짧은 글을 쓰는 동안에도 삶과 직업과 책에 대한 온갖 저주를 멈추지 않았던 직업적인 서평가라면 더더욱. (241쪽)
기본정보
ISBN | 9791160560176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6월 02일 |
쪽수 | 244쪽 |
크기 |
136 * 209
* 22
mm
/ 335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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