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점에도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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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정연철은 맛 좋고 몸에도 좋은 밥 같은 시와 이야기를 짓고 싶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동시집 《딱 하루만 더 아프고 싶다》, 동화책 《텔레파시 단짝도 신뢰가 필요해》 《웃지 않는 병》 《만도슈퍼 불량만두》 《태풍에 대처하는 방법》 《속상해서 그랬어!》 《생중계,
1한겨레아이들 보도자료
고래 싸움》 《똥배 보배》 《주병국 주방장》, 청소년소설 《열일곱, 최소한의 자존심》 《마법의 꽃》 들이 있다.
목차
- 머리말
1부 빵점에도 다 이유가 있다
봄바람 | 생활통지표 나온 날 일기예보 | 귀뚜라미 | 덧니 | 울타리 | 보호자 노릇 | 비장의 무기 | 짜장면 | 사과 | 밥상 | 빵점에도 다 이유가 있다 | 바람 바람 바람 | 메일 임시보관함 | 주인공 | 비빔반 | 운동장 눈물 | ‘호’의 마법
2부 향기는 덤으로 드립니다
개울물 | 산수유꽃 | 제비꽃 | 5월, 숲속 동네 안내 방송 | 평등 | 잎새 | 벼꽃 | 홍시 뷔페 | 월동 준비 | 별(別) | 함박눈
3부 개구리밥이 개명 신청을 했다
영광의 상처 | 용감무쌍 의리파 | 오줌 홍수 | 붕어빵 수양버들 | 만병통치약 | 원형탈모 생긴 까닭 | 쯧쯧 | 개명 신청 | 성형수술 | 1+1=1 | 팬지꽃 학교 | 이산가족 | 솔방울 | 의자 | 변신
4부 할머니는 좋겠네
효자달 | 꽃입 | 지갑 | 눈물1 | 눈물2 | 스카프 | 시리다 | 작심삼일 | 장원급제 | 옥수수 알 두 개 | 마음이 콩밭에
해설(정유경)
출판사 서평
한겨레 동시나무, 네 번째 동시집 발간!
지난해 이정록, 유미희, 김금래 동시집을 잇달아 출간하며 문단에서 새롭게 주목받은 ‘한겨레 동시나무’ 시리즈가 네 번째 책을 펴냈다. 동시, 동화, 청소년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 오고 있는 정연철 작가의 두 번째 동시집 《빵점에도 다 이유가 있다》이다.
첫 동시집 《딱 하루만 더 아프고 싶다》(2011년, 문학동네 출간)와 제목에서 연작을 이루는 이번 동시집은 현실 세계에 대한 예리한 통찰, 감각적인 언어유희 등의 맥을 같이하면서도 전작보다 성숙하고 당당한 내면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험에서 빵점 맞은 이유를 줄줄이 대고도 모자라 다음에 잘 치면 된다고 큰소리치는 표제작 [빵점에도 다 이유가 있다]에서 보여지듯, 발랄한 일탈의 순간들이 동시집 전반에 잘 포착되어 있다.
발랄하고 생기 있는 어린이 내면을 포착하다
《빵점에도 다 이유가 있다》는 모두 54편의 작품을 4부로 나누어 실었다. 그중 1부에 실린 17편의 작품은 생기 있는 ‘어린이 내면’이 유감없이 잘 그려진 동시들로, 이번 동시집의 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마 말 안 듣다가 쫓겨나고([귀뚜라미]), 시험에서 빵점을 받고([빵점에도 다 이유가 있다]), 선생님한테 뺏긴 축구공 때문에 애가 닳아 교무실을 엿보는 아이([바람 바람 바람]), 좋아하는 선생님한테 메일을 쓰고도 ‘보내기’를 못 누른 아이([메일 임시보관함])는 모두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들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서 맹랑하고도 발칙한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 생활통지표에 대한 엄마 아빠의 ‘폭발적인’ 반응쯤 의연하게 넘기고([생활통지표 나온 날 일기예보]), 오빠 언니 틈 사이의 못난이 같은 존재인 ‘나’도 매력 있다고 큰소리친다([덧니]), 버스 안 자리 쟁탈전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보호자 노릇]), 엄마 아빠 냉전은 방귀 폭탄으로 대처한다(비장의 무기). 빵점 맞은 이유를 열 개라도 댈 수 있는([빵점에도 다 이유가 있다]) 이 당당한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괜스레 마음이 놓인다. 부조리한 현실과 ‘맞짱’ 뜰 준비가 되어 있는 ‘어른보다 나은’ 요즘 아이들을 잘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작가가 교사로 재직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가까이에서 살폈기 때문일 것이다.
2부에서는 우리 주변의 작은 생명과 자연을 관찰하며 포착해 낸 아름다운 순간을 그린 작품들이다. [개울물] [산수유꽃] [제비꽃] [벼꽃] 같은 제목에서 보듯 지나치기 쉬운 자연물들을 개성 있는 시 언어로 노래했다. 시멘트 틈에서 꽃을 피우는 제비꽃에서 무상급식을 떠올리고, 콩에서 나온 새싹을 보고 평등을 이야기하는 시인의 마음은 어린이의 현실과 멀지 않은 곳에 머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별(別)]이라는 작품은 마지막 남은 감을 떨구는 감나무 빈 가지 위에서 별이 촘촘하게 반짝이는 가을밤을 아름답게 그렸다. 청각을 깨우는 ‘텅’ 소리까지 함께 어우러져 이 동시집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3부의 작품들은 현실에 발을 딛고 선 작가가 바라본 자연의 모습을 그렸다. 달팽이를 밟지 않으려고 피하려다 무릎이 까진 이야기([영광의 상처]), 아이가 누고 간 오줌 때문에 개미집에 홍수가 난 사연([오줌 홍수]), 두발 단속이라도 당한 듯 일제히 머리가 잘린 수양버들 이야기([붕어빵 수양버들]), 운동하러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빽빽한 머리숱이 다 빠진 뒷산 이야기([원형탈모 생긴 까닭]) 들은 사람과 자연이 어떤 식으로는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잘 보여 준다. 3부에는 작가 특유의 유머스러운 입담과 말놀이가 효과적으로 빛을 발한 시들이 많으며 [솔방울] [변신]처럼 형식적인 실험을 한 작품들도 있다.
4부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의 이야기이다. 정연철 작가가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작품 세계라 할 만큼 비중과 완성도가 높다. 자식들과 떨어져 시골에서 외롭게, 씩씩하게, 즐겁게 살아가는 노인들의 모습을 손주들의 눈높이에서 그렸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아빠를 바라보는 나([눈물1]), 옥수수를 먹다가 할머니의 빠진 앞니를 떠올리는 나([옥수수 알 두 개]), 수업 시간에 콩밭에 앉은 할머니를 생각하는 나([마음이 콩밭에])가 바로 작가가 간직한 어린이 화자들이다.
봄바람처럼 마음을 헤집는 일탈과 전복의 순간들
정유경 시인은 이 책의 해설에서 “무게 잡지 않는 것. 이것은 사실 이 동시집 전반에 흐르고 있는 기본 바탕이자 시인의 삶에 대한 자세”라고 짚었다. 모두가 빈틈없는 삶을 지향하는 ‘하얗고 고른 이’의 세상에서 살짝 삐져나온 ‘덧니’ 같은 생각이 바로 모범과 권위로부터의 탈피를 꿈꾸는 작가 정신일 것이다. 이 동시집의 문을 여는 작품 [봄바람]에서 묘사하듯 창문을 두드리며 마음을 헤집는 ‘봄바람’이 독자들의 마음에도 충분히 가 닿으리라 예상된다.
《빵점에도 다 이유가 있다》는 일러스트레이터 안은진의 개성 있는 그림이 함께한다. 시가 태어난 일상의 순간들을 별다른 꾸밈없이 담백하게 그려낸 그림이 동시를 읽는 재미를 더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604009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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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17년 08월 28일 | ||
쪽수 | 112쪽 | ||
크기 |
151 * 206
* 7
mm
/ 205 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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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한겨레 동시나무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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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 151 * 206 * 7 mm / 205 g |
제조자 (수입자) | 한겨레아이들 |
A/S책임자&연락처 | 한겨레출판 / 02-6383-1602~3 |
취급방법 및 주의사항 | 책 모서리에 다치지 않게 주의하세요. |
제조일자 | 2017.08.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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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 이미지 참조 | ||
재질 | 이미지 참조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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