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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소년

양장본 Hardcover
물구나무 세상보기
박완서 저자(글) · 김명석 그림/만화
어린이작가정신 · 2017년 0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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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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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소년 상세 이미지

수상내역/미디어추천

여긴 네가 살 고장이 못 되는구나
『노인과 소년』은 박완서 작가가 1970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써낸 콩트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수록된 짧은 소설을 거친 듯하지만 섬세하고, 세밀하다 못해 치밀하기까지 한 판화 그림책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사회 현상을 은유적이면서도 풍자적으로 드러낸 작품으로, 물질에 대한 탐욕과 거짓된 가치 판단으로 점철된 현대 사회에서 인간성의 회복과 자연 환경의 귀중함, 진실한 삶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간결하고도 인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탐욕과 거짓이 만연한 인간의 현대 사회를 꼬집고, 대자연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일깨웁니다. 또한 삶의 보편적인 가치와 함께 인간다운 사회와 삶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한 노인과 한 아이가 황폐하고 낯선 길을 정처 없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들은 인간의 욕심과 무지가 불러온 전염병으로 살던 땅을 잃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으러 길을 나선 것입니다. 얼마나 그렇게 걸었을까. 어느 해 질 녘, 노인과 소년의 눈앞에 새로운 고장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그 고장은 노인과 소년이 꿈꿔 온 곳이 아닙니다. 참된 말이 적힌 책을 태워 공장을 돌려 돈을 벌고, 거짓을 강요하는 임금이 지도자인 사회, 모든 먹을 것에 독이 들었을 만큼 자연이 훼손된 해로운 고장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노인은 소년의 손을 잡고 또 다른 고장을 향해 떠납니다. 노인과 소년은 언제쯤 기나긴 여행을 끝낼까요? 이들은 과연 꿈꾸었던 세상을 만날 수는 있을까요?

이 책의 총서 (12)

작가정보

저자(글) 박완서

박완서

저자 박완서는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났습니다.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1950년 서울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중퇴하였습니다. 1970년 마흔이 되던 해에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하였습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담』 등이 있고, 단편집으로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엄마의 말뚝』 『저문 날의 삽화』 『너무도 쓸쓸한 당신』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는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한 길 사람 속』 『어른 노릇 사람 노릇』 등이, 짧은 소설집으로 『나의 아름다운 이웃』이 있고, 동화집으로 『부숭이는 힘이 세다』 『자전거 도둑』 등이, 장편동화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등이 있습니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하였고, 2011년 문학적 업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습니다.

그림/만화 김명석

그린이 김명석은 1983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배재대학교에서 환경조각을 전공했습니다. 2010년 그림책 『빨간 등대』로 눈높이 아동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 그림책 『행복한 두더지』로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밖에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따뜻한 나라의 북극곰』 등이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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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노인과 아이는 살던 땅을 잃고
새로운 땅을 찾아 헤매고 있는 중이었다.
그들이 살던 땅은 무서운 전염병이 휩쓸어 사람뿐 아니라
온갖 살아 있는 것의 목숨을 앗아갔다.
_8쪽 중에서

“할아버지, 전 이 고장이 싫어요.
저 공장에서 솟아오른 연기가 할아버지도 보이시죠?
할아버진 보실 수는 있지만 전 맡을 수가 있어요.
저 연기 속엔 책 타는 냄새가 있어요. 고약해요.”
_14쪽 중에서

“그래? 내 코는 이미 무디어져서 그걸 맡을 순 없지만
그게 정말이라면 큰일이구나. 아마 이 고장에선 기름이 안 나나 보지.
그렇더라도 참말을 태워서 물건을 만들어 돈을 벌려 들다니, 딱한 사람들.
그렇지만 아이야, 아직도 희망은 있다. 저 들과 산을 보렴.
모든 곡식과 푸성귀와 나무가 얼마나 무성하게 자라고 있니.
이 고장은 자연의 축복을 듬뿍 받고 있다.”
_16쪽 중에서

아이는 당돌하게 대들었다.
“할아버지, 모르면 가만히 계세요. 이 고장 먹을 것엔 모두 조금씩
독이 들어 있어요. 사람들은 아직 모르지만 제 혀는 못 속여요.
사람들을 조금씩 조금씩 죽이는 독이…….”
“그게 정말이냐? 아이야.”
“할아버지는 저한테 거짓말을 가르쳐 주신 일이 없잖아요.”
_22쪽 중에서

“거짓말을 한 죕니다. 이 고장에선 거짓말을 엄히 다스리거든요.”
“그건 반가운 말이로군요. 거짓말을 했으면 뉘우쳐야지
도망만 다니면 어쩌려구요. 도대체 어떤 거짓말을 하셨소?”
“감자를 감자라고 양파를 양파라고…….”
_28쪽 중에서

출판사 서평

● 작품 해설

박완서 작가의 짧은 소설, 그림책으로 만난다!


『노인과 소년』은 우리 문단의 어머니, 박완서 작가가 1970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써낸 48편의 짧은 소설을 모은 콩트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수록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산업화가 진행되어 가던 1970년대는 현대적 자본주의 질서가 갖춰짐과 동시에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양산된 시기였습니다. 아파트 건설, 부동산 투기 등의 개발 열풍이 불어 닥치며 자연은 파괴되어 갔고,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인간관계 또한 차츰 순수성을 잃어 갔습니다.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서 작가는 보통 사람들이 겪는 생활 속 소소한 사건들 속에 도사리고 있는 사회적 병리 현상들을 예리하게 들춰냄으로써 자연스럽게 인간 본연의 도리를 깨우치도록 했습니다. 1970년대의 이야기이지만, 4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작품 속 세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에 어른들은 물론이고 우리 아이들까지 나와 우리 사회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듭니다. 그 가운데 『노인과 소년』은 사회 현상을 은유적이면서도 풍자적으로 드러낸 유일한 작품으로, 물질에 대한 탐욕과 거짓된 가치 판단으로 점철된 현대 사회에서 인간성의 회복과 자연 환경의 귀중함, 진실한 삶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손에 파괴된 자연, 인간성을 잃어버린 사회와
맞닥뜨린 노인과 소년의 길고도 먼 여정


노인과 아이가 정처 없이 길을 걷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들이 걷는 길은 황폐하고 낯설어, 마치 세상의 끝에 다가선 듯합니다. 그들이 길을 떠난 이유는 단 한 가지,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는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과 무지가 불러온 전염병이 노인과 소년만 남기고 모든 것을 휩쓸어가 버렸습니다. 살던 땅을 잃은 절망과 슬픔 속에서 노인과 아이는 끝없이 펼쳐진 길을 걷습니다.
코는 무뎌지고, 심장은 딱딱해진 노인은 이제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은 아이의 손을 잡은 채 걸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삶의 근본마저 빼앗긴 어린 소년을 위해서 말이지요. 마음에 티끌만큼의 때조차 묻지 않은 순진무결한 아이가 살아야 할 곳은 전염병이 휩쓴 고장도, 거짓된 말과 위선으로 가득 찬 사회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노인은 순수함과 풍요로운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 참된 곳에서 아이가 미래를 펼칠 수 있도록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갑니다.
얼마나 그렇게 떠돌아다녔을까. 타는 듯한 노을이 빨갛게 세상을 물들일 해 질 녘, 노인과 소년의 눈앞에 새로운 고장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아이는 새로운 고장에 다가서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노인이 맡지 못한 책 타는 냄새를 맡고,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독을 알아챕니다. 참된 말이 적힌 책을 태워 공장을 돌려 돈을 벌고, 모든 먹을 것에 사람을 죽이는 독이 들어 있고……. 순수한 아이의 시선에서 본 새로운 고장은 그릇된 인간들에 의해 자연마저 파괴된 해로운 고장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노인은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은 자연의 잘못이 아니라, 어리석고 겁 없는 인간들이 저지른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인간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면 잘못 또한 바로잡을 수 있을 거라 믿으며 새로운 고장으로 다가섭니다.

노인과 소년이 바라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그때, 노인과 아이는 죄를 짓고 벌을 피하기 위해 도망가는 고장 사람을 만나 자초지종을 묻습니다. 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우리 고장 임금님은 사물의 이름을 바꿔 부르기를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모든 백성에게 임금님의 거짓말을 따라 하도록 엄명을 내립니다. 그래서 감자를 감자라고 하면 거짓말이 되고 감자를 양파라고 해야만 참말이 되는 거랍니다.”
새로운 고장은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이 되는 사회, 거짓을 강요하는 사회였던 것입니다. 결국 노인은 다시금 아이의 손을 잡고 또 다른 고장으로 쓸쓸하 떠나갑니다. 이곳 또한 자연과 문명이 조화로운 세상, 자연이 본 모습을 찾아 풍요가 깃든 세상, 아이가 살 만한 세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노인과 소년은 언제쯤 기나긴 여행을 끝내게 될까요? 이들은 과연 꿈꾸었던 세상을 만날 수는 있을까요? 이렇게 작가는 간결하고도 인상적인 이야기 속에 탐욕과 거짓이 만연한 인간의 현대 사회를 꼬집고, 대자연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일깨웁니다. 『노인과 소년』은 마치 『탈무드』의 한 귀퉁이를 들춘 듯 삶의 보편적인 가치와 함께 인간다운 사회와 삶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판화에 담긴 어둠과 빛, 절망과 희망

거친 듯하지만 섬세하고, 세밀하다 못해 치밀하기까지 한 그림 또한 강한 흡인력을 발휘합니다. 일말의 희망조차 남아 있지 않은 이야기 속 세상이 눈높이 아동문학상과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김명석 그림 작가의 손에 판화로 명료하고도 강렬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간들에 의해 파괴되어 버린 삭막한 자연, 그 안에서 천천히 독에 잠식되어 가는 고장과 거짓을 강요하는 임금까지, 다채롭고 화려한 장면을 대비되는 색감으로 과감하게 표현해 이야기를 보다 극적으로 이끌어 가며, 현대적이면서도 이국적으로 느껴지게 합니다. 그런가 하면 한낮, 인간들에 의해 파괴되어 버린 삭막한 길을 걷고 또 걷는 노인과 소년의 모습이 담긴 표지부터 노을이 지고, 사위가 어둠으로 뒤덮여 별이 총총히 떠오르는 밤, 이들이 또 다른 고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길 때까지 시간 흐름이 판화 특유의 질감과 함께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노인과 소년이 맞닥뜨릴 길은 지난 고장만큼이나 어둡고 암담할는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이 지나면 어둠이 걷히고 동이 터 올 것입니다. 그리고 노인과 소년은 황량한 길의 끝에서 꿈꾸는 고장, 자연은 티 없이 맑고, 거짓이 아닌 참말이 가치를 인정받는 올바른 사회, 인간성을 회복한 사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60266221
발행(출시)일자 2017년 01월 20일
쪽수 36쪽
크기
287 * 212 * 10 mm / 661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물구나무 세상보기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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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287 * 212 * 10 mm / 661 g
제조자 (수입자) 어린이작가정신
A/S책임자&연락처 작가정신 / 031-955-6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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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일자 2017.01.20
사용연령 3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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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국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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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 박완서 그림책 ] 노인과 소년 
박완서 글, 김명석 그림
어린이 작가정신
 




 
박완서 선생님의 그림책?
지은이를 다시봤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너무도 쓸쓸한 당신] 등의 글로 익숙한,
 지금은 작고하신 박완서 작가님의
그림책이 맞다.
 
이 그림책은 콩트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수록된 짧은 소설을
판화 그림책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독특한 느낌의 그림책.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넘겨보았다.

 




 
낭독 공연을 본 적이 있는가?
공연장에서 배우들이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주된 표현은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진행되는 공연.
목소리만으로도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것을 보는 색다른 느낌의 공연.
꼭 그것 같았다.
그림책 한 구절을 읽고도 말이다.
어른들만을 위한 소설책으로 남아있을뻔 했던 글을 아이들과 함께 이렇게 나눌수 있어서 좋다.
 




 
 판화의 느낌도 새롭다.
크게 소리치는 요란함이 아니라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느낌.
 
그나저나 저 할아버지와 소년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노인과 아이는 살던 땅을 잃고
새로운 땅을 찾아 헤매고 있는 중이었다.
그들이 살던 땅은 무서운 전염병이 휩쓸어 사람뿐 아니라
온갖 살아 있는 것의 목숨을 앗아갔다.
 
 




 
고향을 잃은 이들...
 과연, 노인과 소년은 그들이 정착할 땅을 찾을 수 있을까.
 




 
화려해 보이는 도시들.
그러나 소년은 느꼈다.
공장에서 솟아오르는 연기 속에서 느껴지는 책 타는 냄새.
탐스러운 열매 속에 들어있는 독의 맛을.
그리고 노인과 소년 모두는 보았다.
옳은 것을 말할 수 없는 도시의 모습...
 
지금 당장
멋진 결과물을 얻고자 지식의 보고인 책을 멀리하고,
땅에 독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살충제를 뿌리는 사람들..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아이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노인.
언젠가는 돌이킬 것이라고 말이다.
... 정말, 그런 날이 오기를...
 
노인과 소년은 정착할 땅을 찾았을까?
어쩌면, 이들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다음세대에는 그들이 살 수 있는, 오랫동안 평화롭게 정착할 수 있는 땅을 물려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희망은 그저 말 로만 존재할 지도 모르는일이다.
 
잔잔한 글과 그림이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그림책
박완서 작가의 글을 좋아하는 어른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반갑게 볼 수 있는 그림책
[ 노인과 소년] 이었다.
 
 
 
10점 중 10점
어린이 작가정신
노인과 소년
박완서

박완서작가의 책을 좋아라한답니다.
이 책 또한 박완서 작가의 책이라서 동화는 어떤내용일까 싶어서 일거보게되었네요
 

 


한 노인과 소년이 길을 걷고 있답니다.
길을 걷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노인과 아이가 함께 길을 떠난 이유는 바로 단하나
살던 땅을 잃고 새로운 땅을 찾아 에매고 있는 중이라고하네요

그들이 살던 따은 무서운 전염병이 휩쓸어 사람뿐 아니라 살아 있는 것의 목슴을 앗아갔답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노인과 아이는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서 길을 떠나게 되었네요

 



모두 못슴을 앗아갔지만 노인과 아이가 살아남은 이유는
노인의 심장은 너무 딱딱해서, 아이의 심장은 너무 무구해서 악역도 차마 침범을 못했다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지금 우리의 불안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 인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유없는 전염병이 돌고, 사건사고가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으니 말이죠~

이모든 것들이 사람들의 욕심으로 인해서 이렇게 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아마 박완서작가의 의도도 이런걸 알리고자 이 책을 낸게 아닌가싶네요~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았다 싶지만, 그곳은 또다른 나쁜것들이 도사리고 있답니다.
무뎌진 코로인해 노인은 냄새를 맡을순 없지만
아이는 그 냄새를 알수가 있답니다.

어른들의 욕심에 비하면 아이들의 욕심은  소박한거라지요~
그만큼 아이들이 순수하다는 걸 알수가 있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그 아이역시 욕심많은 어른들처럼 닮아가고 있어서
어쩌면 이 책은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야된다는 교훈을 주는 것 같네요!!

부모님이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느끼는 점을 이야기해줘야될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하기엔 아직은 좀 어려운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는 개인적인 생각?? 

 


길을 찾아 계속 떠나지만, 새로운 삶의 터전은 쉽게 찾아낼수가 없답니다.
모든곳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답니다.

하지만 노인은 포기하지 않고 아이의 손을 잡고 또다시 길을 걷습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살 수 있는 터전을 찾아주기 위해서 말이죠~~

우리또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욕심을 버리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아이들에게 만들어줘야되지 않을까 싶네요!!!
 

 



박완서작가의 노인과소년이라는 동화로 인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답니다.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야 될 동화인듯 하네요!!!!
10점 중 10점
 
 
박완서 선생님의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 아주 오래된 농담 >. <노란 집>.< 세상에 예쁜 것 > 등  많은 글들을  보고
위안을 받았고 감동을 받으며  커온 저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박완서 선생님의 글들을 만나게 된다면
지금과는 사뭇 다른 그  고운 언어들. 그 깊은 감성이 한껏 들어있는 그 글들은
또 고스란히...  우리 아이에게도 전해질 거라는 확신에 찬 믿음이 있지요. 
박완서 선생님의 글이라는 걸 먼저 발견하신 부모님이시라면, 어느 장소에서 이 책을 발견하였건
내용을 먼저 살펴보지 않아도  망설임 없이 꺼내들어 아이에게 건네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첫 페이지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박완서 선생님의 깊이 있는  문장력이 느껴지실 겁니다.
 
「 한  노인과 한 아이가 표표히 새로운 고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마침 낙조의 시간이었다.
     들과 산과 도시가 놀에 물들어
     온종일 애써 일하고 나서 화톳불을 쬐는 젊은이의 얼굴처럼
     싱싱하고 아름답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
 
참 아름답고도 울림이 느껴지는 글들이지요~. 
표표히. 낙조. 화톳불처럼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이 들어가 있기에  곱씹어 다시  보게 되고   
그리고 저녁노을 지는 모습의 남다른 비유에 또  감탄하며 다시 한 번  더 읽게 되는 글들입니다.

 

글 뿐만 아니라 그림  또한 눈여겨보게 하고  내용을  덧보이게 하는
  일반 사이즈보다 옆면으로 조금 더 넓게 구성된 <노인과 소년>의  책 사이즈이네요.
검은색의 바탕 위에 그려진 구멍이 숭숭 뚫리고  극심한 피부병이 생긴듯  거칠어지다 못해 돌기가 가득 차버린 손들 이 보이시지요?
소년과 노인을 쫓아오는 손들 이  갈수록 거대해지고 펼쳐지는 모양도 너무  끔찍하여 병에 시달리는듯한  표현이 아주  사실적입니다.
두 사람의  모습도 얼굴은 경직되어있고  빨리 여기를 벗어나려는 듯  발걸음 또한 초조하고 빠르게 보이지요. 
세상을 많이 살았으나 황폐해져버린 땅에 살던 곳을 잃고 
이제 세상을 살아야 할 어린 소년과 함께 새로운 땅을 찾아 길을 떠나는 노인과 소년의 모습.
책의 전반에 걸쳐  두 사람의 모습은 이제껏 살아왔으나 돌아보아야 할 우리의 모습  또 살아가야 할  우리의 모습인듯합니다.
 까만 바탕에 흰색 글씨로 글을 담고 있어서 글이 잘 보이는 효과가 있는듯하고요
다른 한편에는 칼로 오려내고 파내어 찍은 판화 기법으로 그림이 가득 차게 표현이 되어 있어서  
긴장감을 조성하고 황폐해져 버린 시대를 극대화하여 표현해주는 효과가 아주 큰듯합니다.
암울한 현실과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하고  판화의 기법을 드러내기도 하는 검은색의  표현이 아주 절묘한듯해요~. 

 
 
책 속에 들어있는 문장들을 보면 예사롭지 않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을 골라 쓰는 동화책 속 어휘구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드실 텐데요.
이 책 <노인과 소년>은  1991년 발간되었던  박완서 선생님의 콩트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들어있는  48편의 이야기 중 하나라고 합니다. 
<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들어있는 글들은 70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과 자본주의의 폐해.  맞지 않은 분수를 쫓으려는 인간의 추악함을 담고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아직  <나의 아름다운 이웃>을 읽어보진 않았습니다만
그 중 하나인 < 노인과 소년> 만을 보아도  
작가가 담은  그 사회의 폐해와 부조리한 현실의 모습은  70년대 한국 사회의 과거의 모습이 아닌
2017년의 오늘까지도 진행형인 가슴 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현시대의  모습들임을 자각하게 합니다.
작가의 소개 글에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대한 언급이 들어가 있긴 합니다만
  ( 노인과 소년 은 1991년 발간되었던  박완서 선생님의  콩트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들어있는  
 48편의 이야기 중 한편의 이야기를 동화책으로 담았습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여준다면 
 작가에 대한 이해와 동화책이 쓰이게 된 배경. 책 속 내용과 표현들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새로운 고장에서 들어서며 노인과 소년이 만난 어느  도망자의 하는 말은
참 속상하게 만드는 인간의 욕심이 부른  지금  현시대의 풍자였어요.
 참말을 하는 자가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배척당하며
양파를 감자라고 감자를 양파라고  거짓말을 따라 하도록 엄명을 내리는 임금님의 모습.
그 거짓 모습의 호령이 어찌 이리도  지금 같은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노인과 소년>에서 보여준 글들은
그동안 출간되었던 박완서 선생님의 <7년 동안의 잠>.<굴비 한 번 쳐다보고>. < 아가 마중> 등에서 느껴졌던 동화적 느낌은 덜했다 여겨집니다.
하지만 <노인과 소년> 역시 동화의 감성과 문체를 유지하면서도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보게 하고, 생각해보면서 이해하게 하며 이해한 것을 말해보게 하는 굉장한 힘이 담겨 있다는 점은 동일했어요.
그리고 현시대 지금의 우리 사회의 모습과 더 맞아떨어지는 부분들이 크기에 그 공감은 더욱 커졌다 생각합니다.아이들과 함께 좋은 책을 읽는 효과는 여러 방면으로 표현될 수 있는데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다면  교훈을 주는 책이 있고 지식을 전달하는 책도 있으며 보는 효과가 큰 책도  있을 테지만
< 노인과 소년> 이 가지고 있는 가정 큰 강점은 
책을 읽는 아이들의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일 것 같아요.
  노인이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소년이 바라보는 시선.
왜 노인과 소년이었을지.
책 속의 세상과 현대의 모습은 어느 부분이 닮아있는지.
내가 발견하고 싶은 고장은 어떤 모습이면 좋을지 등......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고 의견을 공유하며 생각의 표현을 확장하기에  아주 훌륭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 속에 나와있는  잘 들어보지 못했던 단어들은 주석을 달아 해설을 곁들여 준다면
더욱 문장의 느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고요~.

<노인과 소년>에서 나오는 글들이  일반적이지 않아서
그림의 기법이 독특해서 초등 고학년 저희 아이는  소름이 돋으면서도 더 끌렸다 합니다.
책을 읽으며 등장한 잘 모르는 어휘들을 찾아가면서 읽었더라고요~
아이로 하여금 이상적이고 동화적인 세상을 꿈꾸게 하는 것이 아닌
보다 현실적인  오늘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한 <노인과 소년> 이었습니다.
10점 중 10점








물구나무 세상보기 시리즈.

이 책은 박완서 작가가 1970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써낸 콩트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수록된 짧은 소설을 거친 듯하지만 섬세하고, 세밀하다 못해 치밀하기까지 한 판화 그림책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사회 현상을 은유적이면서도 풍자적으로 드러낸 작품으로, 물질에 대한 탐욕과 거짓된 가치 판단으로 점철된 현대 사회에서 인간성의 회복과 자연 환경의 귀중함, 진실한 삶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다.한 노인과 한 아이가 황폐하고 낯선 길을 정처 없이 길을 걷고 있다. 그들은 인간의 욕심과 무지가 불러온 전염병으로 살던 땅을 잃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으러 길을 나선 것이다. 얼마나 그렇게 걸었을까. 어느 해 질 녘, 노인과 소년의 눈앞에 새로운 고장이 나타난다.그러나 그 고장은 노인과 소년이 꿈꿔 온 곳이 아니다. 참된 말이 적힌 책을 태워 공장을 돌려 돈을 벌고, 거짓을 강요하는 임금이 지도자인 사회, 모든 먹을 것에 독이 들었을 만큼 자연이 훼손된 해로운 고장이었던 것이다. 결국 노인은 소년의 손을 잡고 또 다른 고장을 향해 떠난다. 노인과 소년은 언제쯤 기나긴 여행을 끝낼까? 이들은 과연 꿈꾸었던 세상을 만날 수는 있을까?< 노인과 소년>은 간결하고도 인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탐욕과 거짓이 만연한 인간의 현대 사회를 꼬집고, 대자연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일깨운다. 또한 삶의 보편적인 가치와 함께 인간다운 사회와 삶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도록 이끌고 있다.

책은...
아이가 혼자 읽기엔..
어려운 어휘도 많고, 이해가 안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내용은 나름 생각을 하게 하는 주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 혼자 보기엔 어렵게 느껴질 책이다.
대신.. 내가 좋아하는 판화기법에..
그림 및 색감이 참 좋다..

책 속 할아버지와 소년의 의상도.. 살짝 어려운 듯 하다.
모자를 눌러쓰고, 등에 가방을 짊어지고, 반바지를 입은 모습이...
할아버지는.. 마치.. 현실에서는 살지 않는 듯.. 백발머리와 긴 수염을... 가지셨다.
소년도.. 소녀라고 믿을만큼 단발정도의 헤어스탈을 가졌다.

내가 이해하기에도 살짝 어려운 어휘들의 등장이..
그림책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그런 어휘들이...
살짝 집중을 떨어뜨렸던 것 같다.

뭔가..
아이가 아닌.. 어른을 위한 동화책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뭔가.. 살짝 아쉬웠던...
물론 내용은.. 재밌었다.
할아버지와 소년의 대화....
사물의 이름을 바꿔 부르기를 좋아하는 임금님이라니...

이 책은 꼭 엄마랑 아빠랑.. 함께 보길 권한다.

그나저나..
결국... 할아버지와 소년이 머무리게 될 고장은..
과연 어떤 곳일까?




@ 책 속에서

- 한 노인과 한 아이가 표표히 고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마침 낙조의 시간이었다.


- 노인과 아이는 살던 땅을 잃고 새로운 땅을 찾아 헤매고 있는 중이었다.
그들이 살던 땅은 무서운 전염병이 휩쓸어 사람뿐 아니라 온갖 살아 있는 것의 목숨을 앗아갔다.


- "그래? 내 코는 이미 무디어져서 그런 말을 할 순 없지만 그게 정말이라면 큰일이구나. 아마 이 고장에선 기름이 안 나나 보지.
~ 딱한 사람들. 그렇지만 아이야. 아직도 희망은 있다. 저 들과 산을 보렴. 모든 곡식과 푸성귀와 나무가 얼마나 무성하게 자라고 있니. 이 고장은 자연의 축복을 듬뿍 받고 있다."


- "~ 그러나 아이야. 아직도 희망은 있다. 저 물 맑은 도시에서 들려오는 시끌시끌한 인간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렴. 생각한 것을 저렇게 거침없이 얘기할 수 있는 인간이라면 곧 잘못도 바로잡을 수 있을 거다."


- "거짓말을 한 죕니다. 이 고장에선 거짓말을 엄히 다스리거든요."
"그건 반가운 말이로군요. 거짓말을 했으면 뉘우쳐야지 도망만 다니면 어쩌려구요. 도대체 어떤 거짓말을 하셨소?"


- 이미 날은 저물었건만 노인은 검소한 옷자락과 은빛 수염을 표표히 나부끼며 아이의 손을 잡고 그 고장을 등졌다.




 



10점 중 10점
<어린이작가정신 ▶ 노인과 소년>




[노인과 소년] 은 어른들에게 많은 글을 남겨주었던 우리 문단의 어머니 [박완서 작가]의 작품입니다.
아이들이 볼수 있는 작품을 집필한것에 유독 눈길이 가는데요. 
책을 다 읽고나면., 사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노인과 아이는, 인간의 욕심으로 불러온 전염병으로 모든걸 휩쓸어가고
 세상에 남겨진 그런 인물입니다.
살던 땅을 잃어버리고. 희망없이 슬픔속에서 정처없이  목적없이 끝없이 길을 걷는 모습.
코는 무뎌지고 심장은 딱딱해진 노인과 함께 걸어가는 미래의 희망이 될수 있는 아이.
그렇지만 밝음. 미래. 희망. 웃음 .행복. 이런 느낌은 찾을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노이은...순수함과 풍요로운..자연이 충분한 곳에서 아이의 미래를 펼칠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그걸 희망이라 생각하고, 끊없는 길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것입니다.


판화의 형태로 이미지를 구성된 책속의 한컷한컷들의 장면은,
거친듯하지만 섬세하게 , 어둠의 색과 더불어서 화려한 색으로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파괴되여 버린 삭만한 주변의 자연환경, 도시 공장의 뿌연 연기, 음식에 사람을 죽이는 독이 들었고.
새로운 고장을 접했지만 그곳에도 희망은 없었습니다.
감자를 양파라고 해샤 참이 되는 그런 사회. 거짓을 강요하는 그런 사회의 모습

사실 책에서  이렇게 묘사하고 있는 희망이 없는 도시의 모습은 .
우리 현재의 사회를 대변해주고 있는거 같습니다.
참을 참이라 표현하지 못하고. 거짓을 참으로 말해야 조화로운 세상인거 마냥..
거짓을 강요하는 사회...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에게 비춰지는 어른의 모습에 마음이 불편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자라나는 아이들도 현대사회의 불편함과 나쁜점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어른들이 좀더 조화로울수 있게 변화를 추구하겠지만.
그럼에도 남아있는 거짓들에 스며들지 않고 바꿔갈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길 바라면서 말이죠.

아이들에게 좀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볼수 있게 해주는 책인거 같아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는 그런 박완서 작가분의 동화책이네요.


[이책은 해당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은 서평책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0점 중 10점
노인과 소년


작품에 대한 배경 설명을 읽고 나서야 이해가 갔다. '무슨 그림책에 이리 어려운 단어가 자주 등장하지?'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노인과 소년>는 애초에 박완서 작가가 1970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쓴 48편의 짧은 소설을 모아 펴낸 소설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수록된 한 편이었다. 어째, '낙조의 시간,' '오랜 노독'이나 '표표히 들어서고 있었다' 등의 표현은 꼬마들에게는 어려운 표현이 아닌가 싶었다. 사전 정보 전혀 없이 읽었을 때, 나는 <노인과 소년>이 박완서 작가가 최근 한국 사회를 들끓게 하는 '블랙리스트' 정치에 대해 예술인으로서 항거하고자 작정하고 쓴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작품에서 묘사하는 '사람 살 만하지 않은, 정의가 위협받는 모습'은 2010년대 한국 사회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1970년대의 이야기가, 2010년대에 현재 시제로 읽어도 생생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그만큼 작가적 선경지명이 탁월하다는 이야기일까? 아니면, 우리 사회가 그토록 암울하다는 뜻일까?

살 곳을 찾아 헤매던 한 노인과 한 아이가 새로운 고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원래 살던 땅에 몹쓸 전염병이 돌아, 이 두 사람만 남겨 놓고 사람의 흔적을 지웠다 했다. 노인은 마침내 정착할 곳을 찾았다는 기쁨에 앞장 서 걸어가는데, 아이는 발걸음을 옮기지 않는다. 소년에게 그 곳은 '살만한 곳'이 아닌, 고약한 냄새 풍기고 독이 흐르는 '몹쓸 곳'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세월이 가져다준 지혜가 있을지언정 노인의 무뎌진 코로는 감지하지 못했던 냄새와 맛을 아이의 순수한 본능은 알아챘다. 책, 즉 '참말'을 태워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더러운 냄새를 아이는 맡았다. 오염된 땅에서 오염된 물로 자란 농작물에서 사람들을 서서히 조금씩 죽여가는 독 맛을 아이는 느꼈다. 그래도 노인은 아이에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어했다. 이 모든 불행은 자연의 설계가 아니라, 인간들 탓이라며. 그래도 생각을 거침없이 뱉어낼 인간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면 잘못을 바로잡을 희망이 있다며 아이를 다독여 새로운 고장으로 다가선다.
그러나, 그 기대마저 꺾을 수 밖에 없게 한 에피소드가 있었으니. '감자를 감자'라 말하고, '양파를 양파'라 말한 이들을 거짓말 했다고 가두고 벌하는 거꾸로 가는 사회에서 소년과 할아버지는 살 수 없었다. 아무리 자연이 파괴되어가고, 황금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책으로 대변되는 지혜를 멀리한다할지라도 인간이 하는 일, 인간이 바로잡을 수 있으리라 믿었던 할아버지가, '양파를 감자, 감자를 양파'라고 말해야 진실이라고 우기는 사회에서는 절망만 보았다. 그래도 소년과 노인은 계속 걷는다. 살 수 있는 곳, 머물 곳을 찾기 위해…….
박완서 작가의 <노인과 소년>은 1970년대 작품이지만, 2017년 한국 사회의 거울이자 미래의 묵시록 같은 작품이다. 작가의 혜안에 새삼 놀라게 한 작품이다. 아울러, 김명석 일러스트레이터의 독특한 그림도 놓치기 아까운 비주얼.


낮에 방문했던 공공기관 건물에서 대형 구조물, 아니 미술 작품 앞에서 한참을 서있다가 사진 한 장으로 남겨 두었다. 버리면 폐기물신세일 밤나무 조각조각을 다듬어서 이렇게나 매끈하고도 부드러운 '하나'로 다시 탄생시켰다 (작가님, 죄송 작가님의 이름을 기억못합니다). <노인과 소년>을 읽고 나니, 이 구조물 생각이 다시 났다. 어느 하나의 조각이 '내가 주춧돌일세!'하면서 특별 대접받길 원한다거나, 작은 조각들이 무시당해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형상이다. 부드러운 모양새, 빈틈이 많아 흐름이 가능한 구조, 작은 조각이라도 하나가 빠지면 왠지 불완전해질 것 같은 이 형상은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광장에서 부르짖는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는, 공정한 사회.'를 표상하고 있지 않은가? 국정'농단'을 '농단'이라고 이야기하는 자가 코너로 몰린다면, <노인과 소년>에서 감자를 감자라고 말하면 거짓말이라고 엄벌을 받는 그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 예술인으로서의 박완서 작가가 어쩌면, '블랙리스트' 정치에 이렇게 그림책으로 조용히 항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10점 중 10점
박완서 작가님.. 참 좋아해요..
글을 얼마나 맛있게 쓰시는 분이신지요~~
박완서 작가님의 단편을..
판화 그림책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귀가 솔깃해집니다.

 

 

1970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그 시대의 물질에 대한 탐욕과.. 일그러진 가치관 등을 은유적으로 풍자한 작품이어서..
아이에겐 조금 어렵고 재미없을지도 모르겠어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해도 어울리겠네요.

한 노인과 소년이 낯선 길을 걸어갑니다.
그들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새로운 곳을 향해 길을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만나는 새로운 고장들은... 하나같이 모두 사람이 살만한 곳이 아닙니다.
그들은 과연 정착할 곳을 찾을 수 있을까요??

1970년대 당시에도 이렇게 물질만능주의가 문제가 되었었나봐요.
지금에 비하면 새발의 피일 것 같아요..ㅎ
이런 책들이 나왔음에도..
세상은 더 팍팍하고.. 물질 중심적으로 돌아가고 있음이 슬프기도 하네요.
좀 더 많은 지식인들이...
경고해야하나봐요~~~
이대로는 이대론.... 정말 안된다고~~
이런 책들이 더더 많이 나와야겠어요~
10점 중 10점
노인과 소년
 

 
€표지 디자인이 눈에 확들어 오는 그립책입니다.
노인과 소년의 어떤 이야기가 그려져 있을지 호기심이 생기게 하네요.


 
노인과 소년은 새로운 땅을 찾아 헤매고 있는 중입니다.
전염병이 돌아 더이상 살수 없는 곳이 되었어요.
단 둘만 살아남았답니다.

매연이 가득한 곳, 오염된 과일이 싫다는 아이.
하지만 노인은 아직도 희망이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거짓를 따라 하라는 왕의 나라에선 도저히 살수 없어 떠납니다.


간단한 내용의 글이지만 많은 것을 배우게 합니다.
그림이 강렬해서 시선을 고정시키게 하는 힘이 있는 노인과 소년입니다.

현재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반성하게 되고 다시 생각하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10점 중 10점


박완서 작가님의 독특한 판화그림책으로 간결하면서도 우리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의 욕심과 물질만능주의로 뒤덮인 모습과 환경오염등의 심각한 문제들 속에서도 현대사회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며 인간성 회복과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노인과 아이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정처없이 길을 떠나고 있어요.
그들이 살던 땅은 무서운 전염병으로 인해 살던 땅을 잃고 새로운 땅을 찾아 길고도 먼 여정을 떠나게 되네요.
마침내 새로운 고창의 찾았다는 기쁨도 잠시 소년은 공장에서 솟아나는 연기속에서 타는 고약한 책냄새를 맡고 이고장이 싫다고 말하는데 참말을 태워서 물건을 만들어 돈을 벌려는 인간들의 욕심속에서도 노인은 희망을 이야기 하네요.
노인과 소년은 다시 새로운 고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데 나무에 열린 탐스러운 열매를 먹다 뱉어내며 이 고장의 먹을것엔 모두 조금씩 독이 들어있다고 말하자 노인은 놀라며 인간이 저지른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한탄하며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네요.
이때 황급히 도망다니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거짓말한 죄를 짓고 도망다닌다고 말하자 노인은 죄를 지었으면 뉘우치라고 말하는데... 이 고장 임금님은 사물의 이름을 바꿔 부르길 좋아해서 양파를 감자라고 감자를 양파라고 말하며 임금님에게 거짓말을 따라 하도록 임명을 내렸다는 말을 듣게 되네요.
거짓이 참이되고 참이 거짓이 된 세상에서 과연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노인과 소년은 이곳도 살곳이 못된다고 고장을 등지고 다시 길을 떠나는 모습이 안타깝지만 새로운 참된 세상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보게 되네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파괴되어버린 자연과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고 거짓된 세상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진실된 사회의 모습은 과연 무엇일지 생각하고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어요.

10점 중 10점
박완서 작가가 우리의 곁을 떠난 지가 벌써 6년이 되었음에 놀랐답니다. 비록 그분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분의 글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큰 가르침과 울림을 전해주고 있네요. 이 그림책, 『노인과 소년』은 작가의 콩트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파주: 작가정신, 2003)에 실린 짧은 소설입니다.
 

한 마을에 전염병이 휩쓸고 지나간 후 마을에서 생존한 두 사람, 노인과 소년은 이제 새로운 땅을 찾아 함께 길을 떠납니다. 이들은 새 희망, 새로운 땅을 찾아 길을 떠난 겁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공장이 많아 많은 것을 만들어내고 있는 잘 갖춰진 도시입니다. 이만하면 살기 좋은 곳을 찾은 거겠죠. 하지만, 아닙니다. 소년은 말합니다. 이곳은 책 타는 냄새가 가득하다며 그곳에 살길 거부합니다. 그렇습니다. 이곳은 참말을 태워 물건을 만들고 돈을 벌려는 고약한 사람들로 가득한 곳입니다. 바로 물질 만능주의가 가득한 땅입니다.
 

이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진리도, 지혜도, 참 말도 아닙니다. 이 땅, 이 시대는 책이 존중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시대입니다. 오직 돈이 최고 가치이자 진리인 세상이죠. 이는 우리나라에 산업화 열풍이 불었던 70-80년대의 풍경만은 아닐 겁니다. 오늘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겠죠. 돈이 힘이 되고, 돈이 그 사람의 가치가 되는 세상. 돈이 능력임을 외치는 세상. 돈 있는 자는 절대 갑이 되어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세상 말입니다.
 


 


노인은 말합니다. 이렇게 참말을 태워 물건을 만드는 곳이라 할지라도 자연의 축복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소년은 말합니다. 그 자연 역시 이미 독이 가득하다고 말이죠. 그래서 사람들을 조금씩 죽이게 된다고 말입니다. 이는 환경파괴의 모습을 고발하고 있는 거겠죠. 그런데, 이런 고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린 참말을 무시하고 있지 않은 가요? 이미 지구는 병들어 자연치유 능력을 잃어가고 있죠. 지구의 병듦은 결국 우리 모두의 죽음으로 되돌아올 테고요.
 

이런 땅은 희망이 없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노인은 말합니다.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소리는 분명 잘못을 고발하고, 시정하고, 예방할 능력이 있기 때문이겠죠. 오늘 이 시대에 촛불이 모여 국가의 부조리를 도려내는 힘을 갖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결국 그 땅은 희망이 없음이 드러납니다. 왜냐하면, 그곳의 통치자는 감자를 양파라 하거든요. 감자를 감자라 하면 거짓이 되고, 감자를 양파라 할 때 참말이 되는 세상이 된 겁니다. 이처럼 진리를 왜곡하는 통치자가 있는 땅은 희망이 없는 땅입니다. 그렇기에 결국 노인과 소년은 그곳을 떠나 새로운 희망을 찾아 길을 걷게 됩니다. 과연 그들은 희망의 땅을 만나게 될까요?
 
 


 
이 짧은 이야기는 오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어쩌면 오늘 이 땅이야말로 이 모든 것들을 여전히 갖추고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 우리 모습은 책을 태우는 모습이 아닐까요? 출판계의 불황은 오랜 일상이 되어버렸고, 책을 읽지 않음은 결코 부끄러움이 아닌 시대이니 말입니다. 참말이 사라진 시대. 오직 물질이 최고진리가 되었고, 환경파괴 역시 당연한 시대. 무엇보다 감자를 양파라 하는 국가 최고원수가 앉아 있는 나라이니 말입니다.
 

여전히 희망이 없는 땅일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책 속의 노인과 소년은 여전히 길을 걷고 있습니다. 여전히 희망의 땅을 찾아 말입니다. 우리 역시 이 땅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땅이 되도록 여전히 걸어야겠죠. 참말이 무시되지 않고 귀 기울여지는 세상. 책이 사람들의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풍경을 다시 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 물질의 소중함을 알되 물질보다 더 소중한 것들이 있음을 아는 지혜의 땅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용도 참 좋을뿐더러, 김명석 작가의 판화 그림들도 참 좋은 그림책입니다. 시대를 그대로 풍자하는 책입니다. 이런 내용이 더 이상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가리키는 풍자가 아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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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심장은 너무 딱딱해서,아이의 심장은 너무 무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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