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가족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리커버)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권명아 저자(글)
책세상 · 2021년 10월 01일
10.0
10점 중 10점
(1개의 리뷰)
도움돼요 (100%의 구매자)
  • 가족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리커버) 대표 이미지
    가족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리커버) 대표 이미지
  • A4
    사이즈 비교
    210x297
    가족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리커버) 사이즈 비교 128x205
    단위 : mm
01 / 02
소득공제
10% 8,010 8,900
적립/혜택
440P

기본적립

5% 적립 440P

추가적립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40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품절되었습니다.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가족 이데올로기는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대표적인 담론 중 하나이다. 사회 구성의 기본 요소는 개별 가족이며 대부분의 사회 문제의 기원은 가족 문제로 환원되는 것이 보통이다. 〈가족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우리 문학에서 가족 문제는 어떤 식으로 투영되고 그것은 근대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 나타나는가를 살피고 있다.

예를 들어 박완서의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는 '가족의 기원'을 문제 삼으면서 우리 사회에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만연된 가족 관념, 가족의 가치 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박완서는 이러한 작품을 통해 '가족적 가치'의 회복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가족 관념이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제기한다.

가족이 '혈연의 끈끈한 정'에 의해 가치를 지니는 것도 아니고, 삭막한 세상으로부터의 안식처 역할을 수행하기보다는 배타적 권리를 수행하기 위한 권력의 장이 되었다면, 과연 우리는 '가족적'이라는 것 속에 투영한 '따뜻함, 화목함, 우애, 포근함' 등의 감정을 어디서 회복해야 하는가?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 한국전쟁 직후의 작품들부터 박완서, 방현석, 신경숙, 배수아, 은희경 등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가족이야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의 총서 (203)

작가정보

저자(글) 권명아

“삶-연구-글쓰기의 인터페이스” 아프꼼의 래인커머(來人comer)이다.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에 재직 중이며 젠더 어펙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파시즘과 젠더 정치,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한국 근현대사와 문화, 문학을 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목차

  • 책을 쓰게 된 동기

    제1장 근대적 관계의 상상적 준거, 가족
    1. 왜 가족을 말하는가
    2. '가족 문제'는 '여성문제'인가
    3. 가족 모델에 입각한 근대적 관계

    제2장 근대의 '무의식'으로서 파시즘과 가족 이데올로기
    1. 위기는 가족을 부른다
    2. 세계 상실의 체험과 '해체된 가족'의 표상
    3. '상실된 전체'의 대리적 보상물, '모성의 집'
    4. '모성의 집'에 대한 콤플렉스
    5. '훼손된 누이'에 대한 콤플렉스
    6. 모성 신화와 가족주의, 그파시즘적 형식

    제3장 가족의 기원과 역사에 대한 소설적 탐구
    1. '가족의 품'은 따뜻한가
    2. home sweet home!
    3. 피는 물보다 진하지 않다

    제4장 '근대 극복'의 기획과 가족 로망스
    1. '집단적 주체'로서 민중과 여성, 그리고 차이와 정치학
    2. 소년과 소년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3. '새로운' 권력 관계의 상상적 구조로서 가족
    4. 오누이의 권력학
    5. '성장'이라는 가족 로망스의 악몽
    6. 불륜의 플롯과 가족 해체의 소문들

    맺는말 - 가족을 역사적으로 사유하기 위하여

    용어해설
    이 책에서 다룬 작품들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책 속으로

우리 사회에서 가족은 철저하게 혈연주의적 배타성을 보이는 동시에 본질적으로는 계급적 차별화의 재생산 기제로 작동한다. '단란한 가족'이란 (남녀로 구성된) 부모가 모두 존재하고 아들딸의 비례가 맞는 가족의 특정한 유형을 뜻하는 것이다. 따라서 고아는 단란한 가족의 구성원들에 비해 사회적으로 열등한 개인으로 상정되며, '고아는 고아끼리'. '하인은 하인끼리' 가족을 이루어야 한다. 물론 작품에서 오목이와 수지, 수철은 모두 혈연적 차원에서는 고아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수지와 수철이는 경제적 힘이라는 '부모'를 갖추고 있으므로 정상적이고 단란한 가족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사회의 가족주의의 표면을 이루는 혈연주의는 동질적 집단끼리의 배타적 권력에 대한 애착의 표현이다. 남아선호 사상 역시 대를 잇는다는 봉건적 인식뿐 아니라 본질적으로는 남성성이라는 동질성을 중심으로 권력화되어 있는 - 따라서 여성성은 열등한 것이자 이질적인 것으로 배척되는 - 사회적 구조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의미에서 가족은 계급적 기구이며 구성원에게 최초의 계급적 지위를 선사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따라서 한 사회의 파시즘화를 경계한다면 보수 이데올로그의 준동에 격분하기 전에 그 사회의 집단적 원한의 수위를 살펴야 할 것이다. '남성을 적으로 돌린 여성운동이 성취한 것이라고는 노후 대책없는 사회에서 불행한 이혼녀나 가난한 독신여성을 양산한 것이 고작'이라는 식의 페미니즘에 대한, 또는 여성의 권리 주장에 대한 반동적 담론들이 보여주는 바는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원한의 위험수위이다. 불행한 이혼녀, 가난한 독신녀, 사회적 경제적 무능력자라는 자책감과 사회에 대한 환멸만을 키워가는 고학력 실업자들, 착실하게 직장생활을 해도 남들이 하루에 버는 돈을 평생 만져 보지도 못하는 사람들, 기성 정치를 불신하고 진보 진영에 대해서 회의하는 사람들, '자기'를 주장하는 여권 운동가와 신세대들 사이에서 이도 저도 못하는 수많은 '아줌마들', 거리로 내몰려 '삐끼', 폭주족이 되거나 룸살롱과 단란주점에서의 하루벌이로 오늘이 인생의 전부인 삶을 사는 아이들, 이들의 존재가 바로 우리 사회의 원한의 수위를 높여가는 것이다. 낙관적인 혁명가들은 혹시 이들의 원한이 최대 수위에 도달하는 순간이 '혁명'의 순간이라고 은근히 기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역사의 거울에 비춰보면 이들의 원한은 파시즘이라는 혁명의 순간을 불러내기도 한다. 따뜻한 가족의 품이 안전지대가 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현실적 강제 덕분이다. 가족의 경계 바깥에 어떠한 안전지대도 마련하지 않는 사회, 이 사회가 수많은 사람들을 무사회적 고립자, 거리의 사람들로 만든다. 전후의 작품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이러한 무사회적 고립자들의 원한이 그들로 하여금 따뜻한 가족의 품 외에는 어떠한 탈출구도 찾을 수 없게 만드는 현실, 바로 그 현실이 위험사회로 달려가는 지표인 것이다.
--- p. 61-62 모성신화와 가족주의, 그 파시즘적 형식 중에서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59316968
발행(출시)일자 2021년 10월 01일
쪽수 168쪽
크기
128 * 205 mm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Klover 리뷰 (1)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10점 중 10점
/도움돼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어요

문장수집 (0)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드립니다.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이 책의 첫 기록을 남겨주세요.

교환/반품/품절 안내

  • 반품/교환방법

    마이룸 > 주문관리 > 주문/배송내역 > 주문조회 > 반품/교환 신청, [1:1 상담 > 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 반품/교환 불가 사유

    1)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1)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