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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는 신경증일까?

Boogle Classics
카렌 호나이 저자(글) · 정명진 번역
부글북스 · 2015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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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은 신경증적인 사람을 직업적으로 다루거나 신경증과 관련 있는 문제들을 잘 아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신경증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정신과의사와 사회복지사, 교사, 그리고 다양한 문화를 연구하는 인류학자와 사회학자도 이 책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당연히 신경증 환자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지만, 불행하게도 신경증 환자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읽는 것만으로는 신경증이 치료되지 않는다. 호나이에 따르면, 신경증 환자가 자신이 읽는 내용에서 자기 자신이 아니라 타인들을 먼저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카렌 호나이

저자 카렌 호나이(Karen Horney: 1885-1952)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출생.
베를린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1913년에 의학박사 학위 취득.
1914년부터 1918년까지 독일 Berlin-Lankwitz에서 정신의학을 공부하고, 1918년부터 1932년까지 베를린 정신분석 연구소에서 정신분석을 가르쳤다.
1932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정신분석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저서로 『Neurosis and Human Growth』『New Ways in Psychoanalysis』 등이 있다.

번역 정명진

역자 정명진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부, 국제부, LA 중앙일보, 문화부 등을 거치며 20년간 근무했다. 현재는 출판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부채, 그 첫 5000년》(데이비드 그레이버),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라스 무크), 《상식의 역사》(소피아 로젠펠드), 《타임: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노베르토 앤젤레티), 《팀워크 심리학》(대니얼 래비), 《성격의 재발견》(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 《성공의 새로운 심리학》(캐롤 드웩), 《자유와 존엄을 찾아서》(B. F. 스키너) 등이 있다.

목차

  • 《들어가는 글》

    1장 신경증의 문화적 및 심리학적 의미
    2장 우리 시대의 신경증적 성격에 대해 논하는 이유
    3장 불안
    4장 불안과 적개심
    5장 신경증의 근본 구조
    6장 신경증적 애정 욕구
    7장 신경증적 애정 욕구의 추가적인 특징들
    8장 애정을 얻는 방법과 거절에 대한 민감성
    9장 성욕이 신경증적 애정 욕구에서 하는 역할
    10장 권력과 지위, 소유의 추구
    11장 신경증적 경쟁심
    12장 경쟁 회피
    13장 신경증적 죄책감
    14장 신경증적 고통의 의미(마조히즘의 문제)
    15장 문화와 신경증

책 속으로

“신경증적인 사람은 외부 자극에 평균적인 사람과 달리 반응한다. 예를 들어 보자. 어떤 여자가 평사원을 고집하면서 임금 인상도 받아들이지 않고 상관과 같아지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가정하자. 이 여자는 신경증 환자로 여겨질 것이다. 아니면 일주일에 30달러를 버는 예술가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 예술가는 작업에 시간을 더 많이 투입하면 돈을 더 벌 수 있는데도 그만한 돈으로 만족하며 최대한 인생을 즐기는 쪽을 택하고 여자들과 어울려 지내거나 전문적인 취미 생활에 빠져 지낸다. 이 예술가도 분명히 신경증 환자로 여겨질 것이다. 우리가 이런 사람들을 신경증 환자라고 부르는 이유는 우리 대부분이 출세하기를 원하거나 다른 사람보다 앞서 나가거나 생존에 필요한 그 이상의 돈을 벌기를 원하는 그런 행동 패턴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나이와 기질, 관심도 다르고 사회적 계층도 다른 다양한 유형의 신경증 환자들을 분석하면서, 나는 역동적으로 작동하는 핵심적인 갈등의 내용물과 그 갈등의 상호관계는 모든 신경증에서 기본적으로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정신분석 활동에서 얻은 나의 경험은 정신분석 밖에 있는 사람들의 관찰과 문학 속의 인물들에 의해서도 확인되었다. 만약에 신경증을 앓는 사람들에게 거듭 나타나는 문제들에서 공상과 난해한 성격을 배제시킨다면, 그 문제들이 우리 문화 안의 정상적인 사람을 힘들게 만들고 있는 문제들과 양적인 측면에서만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다. 신경증에 나타나는 문제들 중에서 우리 대부분이 겪는 문제들을 몇 가지만 언급한다면, 치열한 경쟁의 문제들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정서적 고립, 타인과 자기 자신에 대한 불신 등이 있다.”

“무엇이 사랑인가, 아니면 우리 문화에서 사랑은 무슨 의미인가? 가끔 사랑에 대해 애정을 주고받는 능력이라는 식으로 즉흥적으로 정의하는 사람이 보인다. 이 정의도 일부 진리를 포함하고 있겠지만, 이 정의는 너무 폭넓기 때문에 사랑에 수반되는 어려움들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 대부분은 간혹 애정이 넘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애정은 사랑할 줄 모르는 무능력을 수반할 수 있는 자질이다.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애정이 나오고 있는 그 태도이다. 애정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긍정적인 태도의 표현인가, 혹은 예를 들어 그 사람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나오는 것인가, 혹은 그 사람을 좌지우지하려는 소망에서 나오는 것인가? 바로 이 태도에 따라 사랑과 신경증적 애정 욕구가 갈린다.”

출판사 서평

신경증이란 무엇인가?
혹시 우리 시대가 신경증을 낳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나도 신경증일까?


이 책의 저자 카레 호나이는 프로이트의 남근 선망 이론에 맞서 페미니즘 심리학을 제시한 인물이다. 이 책에서도 당연히 프로이트의 신경증 이론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호나이는 특별한 유형의 신경증을 파고들지 않고 우리 시대에 신경증적인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성격적 구조를 찾고 있다. 신경증적인 사람이 겪는 갈등과 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벌이는 노력이 쉽게 설명된다. 신경증적인 사람들에게 예외 없이 발견되는 요소가 바로 불안이다. 모호한 불안을 파고들며 그 속에서 구체적인 두려움 혹은 공포를 확인해내는 것이 신경증 치료에 아주 중요하다.
당시에 많은 정신분석학자들은 신경증이 기본적으로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호나이는 신경증의 원인을 일방적으로 어린 시절에서 찾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신경증 문제는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어린 시절의 경험이 신경증이 생길 수 있는 결정적 조건을 제공함에도, 그 경험이 훗날 겪게 되는 곤경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호나이의 이론은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생물학적 접근을 보이는 프로이트의 관점이 지닌 단점은 사회학적 지향(志向)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호나이는 사회학적, 문화적, 인류학적 접근을 통해 신경증을 분석하면서 이 분야의 개척에 앞장섰다.
이 책은 신경증적인 사람을 직업적으로 다루거나 신경증과 관련 있는 문제들을 잘 아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신경증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정신과의사와 사회복지사, 교사, 그리고 다양한 문화를 연구하는 인류학자와 사회학자도 이 책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당연히 신경증 환자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지만, 불행하게도 신경증 환자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읽는 것만으로는 신경증이 치료되지 않는다. 호나이에 따르면, 신경증 환자가 자신이 읽는 내용에서 자기 자신이 아니라 타인들을 먼저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정상적인 사람이나 신경증을 앓는 사람이나 살면서 겪는 갈등의 종류는 똑같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혹시 나도 신경증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동시에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 만큼 우리가 신경증을 쉽게 유발하는 그런 환경에 살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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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9200014
발행(출시)일자 2015년 11월 30일
쪽수 288쪽
크기
152 * 225 mm / 522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Boogle Clas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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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이는 사회학적, 문화적, 인류학적 접근을 통해 신경증을 분석하면서 이 분야의 개척에 앞장섰다. 신경증적인 사람을 직업적으로 다루거나 신경증과 관련 있는 문제들을 잘 아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신경증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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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증에 나타나는 문제들 중에서 우리 대부분의 정상인도 공통으로 겪는 문제들을 몇 가지만 언급한다면, 치열한 경쟁의 문제들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정서적 고립, 타인과 자기 자신에 대한 불신 등이 있다.
우리 시대는 신경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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