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총서 (361)
작가정보

저자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는 영국 최고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1564년 4월 26일 영국 중부의 스트랫포드 어폰 에이번에서 아버지 존 셰익스피어와 어머니 메리 아든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비교적 부유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1577년경부터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했다. 1580년대 후반에는 집안을 돕기 위해 런던으로 상경했고, 극단에 들어가 희곡 등 작품을 썼다. 《한여름 밤의 꿈》으로 호평을 받으며 습작기를 마감한 그는, 뛰어난 극작가로 인정을 받으며 평생을 연극인으로서 충실하게 보냈다. 1616년 4월 23일 53세의 나이로 사망하여 고향에 있는 홀리 트리니티 교회에 안장되었다.
셰익스피어는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리어 왕》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등으로 세계 최고의 극작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그의 생애는 주로 짐작이나 추측에 의한 알려진 것이 대부분이라서 최근 그의 실존 여부와 작품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
목차
- 1막
2막
3막
4막
5막
작품 해설_피와 밤의 무대, 《맥베스》
작가 연보
출판사 서평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많은 찬사를 받은 《맥베스》
이동진의 《라이브톡》 선정, 영화 《맥베스》 원작
마이클 패스밴더, 마리옹 꼬띠아르 주연 화제작!
▶ 내용 소개
더클래식을 사랑하는 독자를 위해 더 고급스러워지고
문학적인 감각을 더한 더클래식 세계문학 프리미엄 에디션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이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 300만 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웠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은 시장에서 고가로 판매되던 기존의 많은 고전 도서와 차별되게 한 손에 들릴 만큼 작은 크기에 우아한 표지 디자인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갔다. 또한, ‘고전은 어렵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좀 더 쉽고 잘 읽히도록 번역문의 문법 오류를 줄였고, 어려운 말과 단어는 최대한 쉽게 사용하여 잘 읽힌다는 평을 들어 왔다.
경제적이다! 예쁘다! 잘 읽힌다! 이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한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양질의 세계문학을 발굴해 출간할 예정이며, 독자들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고, 더 오래가는 감동과 지혜를 전달하기 위해 양장판인 ‘더클래식 세계문학 프리미엄 에디션’을 내게 되었다. 《맥베스》 또한 더클래식 세계문학 프리미엄 에디션 36권으로 선보인다.
영국이 낳은 최고의 작가
르네상스 문학의 꽃을 피우다
셰익스피어가 살던 시대의 영국은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안정기에 들어갔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안정된 정치 능력을 보이고, 군사력 또한 유럽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문화 부흥 운동이 일어나는 것은 필연적이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셰익스피어는 문학적 천재성을 드러내 보이며 여러 작품을 집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다.
르네상스 문학의 핵심은 ‘인간 중심’이다. 르네상스 이전의 유럽 중세 문학은 당시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그대로 반영하여 인간성 말살, 신 찬양 같은 교회 중심, 또는 신 중심의 문학이었다. 그러다가 영국이 정치적?군사적으로 강국이 되고, 사회적으로 안정을 되찾으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저절로 신에서 우리, 즉 ‘인간’으로 옮겨졌다. 또한 과학적 사회 전반에 사고방식이 만연하게 되어 모든 자연적?사회적 현상뿐만 아니라, 인간, 특히 마음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시간이 지나도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무대에서 공연되는 이유는 바로 ‘현대성’에 있다. 즉 인간의 보편적 감성이 변하지 않음을 셰익스피어는 알고 있었다. 흔하디흔한 문학의 소재인 권선징악을 해피엔딩이 아닌 비극적 결말로 이끄는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에 감탄하며 그의 작품 속으로 빠져들어 보자.
선과 악 사이의 갈등
보편적 인간 본성에 대한 경고
고전 비극에 대해 논한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비극적 주인공은 “양극단을 피하여 탁월하게 선량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불행이 사악함이나 타락에 기인하는 것도 아닌, 어떤 실수나 성격상의 결함(hamartia)에서 비롯되는” 인물이어야 한다. 또 셰익스피어 연구가 브래들리(A. C. Bradley)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죽음으로 이끄는 특별한 불행 내지 격변(convulsion)의 이야기”라고 정의하였다. 《맥베스》는 이러한 비극의 논리가 그대로 적용된 영웅 비극(heroic tragedy)이자 숭고한 비극(high tragedy) 가운데 하나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비극에서 나타나는 주인공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선한 인간이 성격적 결함으로 악의 유혹을 받아 악을 행하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선한 인간이 우연히 악인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경우이다. 《맥베스》는 전자에 해당된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에서 가장 짧지만 모든 비극적 요소를 보여 주며, 플롯은 대부분 맥베스와 맥베스 부인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주인공 맥베스는 스코틀랜드의 충성스럽고 우직한 장군이지만, 야망이 없고 우유부단하다. 그런 그가 앞으로 왕이 될 것이라는 마녀들의 예언을 듣고, 다혈질 욕심쟁이 부인과 역모를 일으켜 마침내 왕위에 앉게 되지만, 귀족들과 선왕의 왕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며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맥베스》에서 보이는 이러한 주인공의 특징은 관객들로 하여금 ‘연민의 정’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신분과 관계없이, 즉 귀족이어도, 왕이어도 인간의 본성은 선하며, 선과 악(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고, 악을 행하여 야망을 이루며, 결국 죄책감 때문에 환각 증세나 몽유병 같은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는 점은 그들도 결국 우리와 같은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또한 선한 인물이라도 ‘질서’를 어지럽히는 악을 행했다면, 죽음으로써 질서를 바로잡는 데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 한다는 윤리적 불만을 해소시키고 있다.
이 괴이한 충동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나쁘다면, 왜 내게 진실을 알려 성공의 시작을 보증했을까? 이제 나는 코더의 영주다. 만일 이게 좋은 일이라면, 왜 나는 이 유혹에 넋을 잃고, 그 무시무시한 환영에 머리칼이 쭈뼛 서며, 평소엔 동요할 줄 모르던 심장이 갈비뼈를 두드리는가? 눈앞의 공포는 상상 속의 공포보다는 덜 무서운 법. 살인은 아직 상상에 불과하건만, 그 생각은 이 몸을 뒤흔들어 분별력이 억측으로 마비되고, 환영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구나.
_1막 3장 ‘맥베스’의 말 중에서
아아! 그는 결코 내일의 태양을 보지 못할 거예요! 나의 영주님, 당신의 얼굴은 책과 같아서 사람들이 의심스러운 내용을 쉽게 읽어 낼 수 있다니까요. 세상을 속이시려면, 세상과 똑같은 표정을 지어 보이세요. 당신의 눈동자와 손과 혀로 반가움을 표시해야지요. 순진한 꽃처럼 보이되, 그 꽃 아래 숨은 뱀이 되는 겁니다. 오늘밤 오실 손님을 위해 접대준비를 해야겠어요. 오늘밤 큰일은 저에게 맡기세요. 이 일로 앞으로 우리의 낮과 밤은 국왕의 권력과 위엄을 갖게 될 겁니다.
_1막 5장 ‘맥베스 부인’의 말 중에서
내가 왜 이럴까. 소리만 들어도 깜짝 놀라다니? 하! 이 손 꼴이 무엇이란 말인가? 눈알이 잡아 뽑히는 듯하구나. 저 위대한 냅튠의 모든 바닷물을 쓴데도 내 손의 묻은 피가 깨끗하게 씻길까? 아니다, 내 손이 오히려 그 무한한 바닷물을 핏빛으로 물들여, 푸른 바다를 붉게 바꿔 놓겠지.
_2막 2장 ‘맥베스’의 말 중에서
내일, 내일, 또 내일이 이렇게 작은 걸음으로 하루하루 정해진 시간의 마지막 순간을 향해 기어가는구나. 우리가 지나온 모든 어제는 바보들이 한 줌의 먼지로, 죽음으로 향하는 길을 비추어 준다. 꺼져라, 꺼져라, 덧없는 촛불이여! 인생은 한낱 걸어 다니는 그림자에 불과한 것. 제 시간이 되면 무대 위에서 뽐내며 시끄럽게 떠들지만 어느덧 사라져 더 이상 들리지 않는구나. 그것은 바보가 지껄이는 이야기. 소음과 광기로 가득 차 있으니 아무런 의미도 없구나.
_5막 5장 ‘맥베스’의 말 중에서
▶ 줄거리
스코틀랜드의 충성스럽고 우직한 장군 맥베스와 밴쿠오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궁으로 돌아가는 길에 세 마녀를 만난다. 마녀들은 맥베스에게 ‘왕이 될 것’이라 예언하고, 밴쿠오에게 ‘자손들이 왕이 될 것’이라 예언한다. 맥베스는 이 예언을 부인에게 전하고, 결국 던컨 왕이 그의 두 아들과 맥베스의 궁에 방문한 날 맥베스와 그의 부인은 역모를 일으켜 던컨 왕을 살해하고, 잉글랜드와 아일랜드로 도망간 두 아들에게 누명을 씌운다.
스코틀랜드의 왕이 된 맥베스는 밴쿠오의 자손이 왕이 될 것이라는 마녀들의 예언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밴쿠오와 그의 아들 플리언스를 사살할 계책을 꾸미지만, 밴쿠오만 사살하는 데 그친다. 부당한 방법으로 왕이 된 맥베스와 그의 부인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맬컴 왕자와 맥더프 경이 잉글랜드 군대와 도모하여 맥베스를 몰아낼 계획을 세우는데…….
기본정보
ISBN | 9791159030420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12월 14일 | ||
쪽수 | 194쪽 | ||
크기 |
128 * 188
mm
/ 326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더클래식 세계문학 프리미엄 에디션
|
Klover 리뷰 (2)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사용자 총점
평가된 감성태그가
없습니다
고마워요
최고예요
공감돼요
재밌어요
힐링돼요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이전에 책으로 읽어 접해 본 적이 있으나 원래 이 작품은 극을 위한 대본이었다.
이 책은 세익스피어가 지었던 원문 그대로를 충실히 번역한 극의 형식으로 되어 있는 양장본(가죽, 직물, 종이로 만든 단단한 표지 안에 접지를 함께 꿰매어 묶은 책 : 네이버 지식백과) 의 책이다.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작품들은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닌데, 그 중에서도 맥베스는 분량이 되는 편이라고 한다.
그래도 원문에 충실히 번역한 이 책은 A5의 크기에 200페이지 정도 되어 들고 다니기에도 무리없이 가볍다.
책 표지의 사진은 극의 어느 장면인지,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원작에 충실하다보니 이 책은 대본 형식으로 되어 있다.
맥베스의 스토리를 각색한 소설 형식의 책으로 읽었을 때보다 문학적인 아름다움을 물씬 느낄 수 있다.
맥베스 : ....
별들이여, 빛을 감추어라!
이 검고 깊은 야망을 보지 마라.
눈은 손을 보지 못한 체하라. 그러나 해치워야 한다.
눈이 보기를 두려워하는 그 일을
-p.28-
ϻ
맥베스는 최고 권력을 차지하려는 궁중 암투에 관한 비극인데 대사 하나하나는 시처럼 아름답다.
세익스피어가 지금까지 그 명성이 자자한 당대 최고의 극작가로 평가 받는 이유를 이 한 작품만 보아도 대번에 알 수 있다.
세익스피어는 38편 정도의 극을 썼다고 하는데, 나머지 극들도 궁금하다.
<p style="line-height: 2;">원문인 영문으로 읽으면 운율과 각운 등의 아름다움까지 더해져 감동이 더 할 거란 생각이 든다. </p>
<p style="line-height: 2;">영문으로도 꼭 이 작품을 감상해 봐야겠다.</p>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zoom: 1; opacity: 1;"> </div>
<p> </p>
<p> </p>
<p> </p>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맥베스를 읽고 이런 얘기가 우습기는 하지만 언젠가 이런 꿈을 꾼 적 있다. 아무도 보이지 않고 음성만 들렸는데 그 음성이 나더러 아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 꿈이었다. 내겐 이미 두 아이가 있었는데 말이다. 그로부터 몇 개월 후 내겐 정말 아기가 생겼고 그리고 열 달이 지나 아기를 낳았다. 계획에 없던 셋째의 출산은 그리고 요즘같은 저출산 시대에 세 아이를 낳는 것은 마치 미혼인 처녀가 임신을 하면 이런 기분이지 않을까 하는 심정이 들게 해주었다. 그러나 나는 한참 전에 꾸었던, 혹은 꿈결에 들었던 그 음성 때문에 운명적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이미 그렇게 정해진 일이었다고 말이다. 사실 선택은 내 몫이었는데도.
스코틀랜드의 덩컨왕에게 반역하는 자들을 제압하고 돌아가는 맥베스와 동료장군 밴쿠오 앞에 마녀 셋이 나타난다. 그들은 예언을 들려준다. “맥베스 만세! 글래미스 영주 만세! 맥베스 만세! 코더 영주 만세! 맥베스 만세! 앞으로 국왕이 되실 분!” 그러자 곁에 있던 밴쿠오가 자신에게도 할 말이 있으면 해보라고 했다. 이에 마녀 셋은 이렇게 답한다. “맥베스보다 못하지만, 위대하신 분. 맥베스보다 못하지만, 더 운 좋으신 분. 왕은 아니지만, 여러 왕을 낳으실 분!” 무시할 수도 있겠으나 누구나 이런 말을 듣게 된다면 신경이 쓰일 것이다.그런데 맥베스는 신경만 쓴 게 아니고 그 예언을 현실화하기 위해 스스로 움직이기까지 했다.왕이 되기 위해, 충직했던 그가, 왕을 죽이기로 한 것이다. 물론 맥베스도 고뇌했다. 옳지 않다는 생각과 살인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다. 그때 맥베스의 아내가 거세게 밀어부친다. 맘먹은걸 지키라고, 실행으로 옮기라고, 자기 같았음 진작 했을거라고... 왜? 이유가 달리 있었겠는가. 욕망이었겠지. 그런데 그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다가 마녀의 부추김으로 발생한 욕망이었다기 보다는 어쩌면 원래 지니고 있던 마음이 마녀들의 예언으로 점화되었을 지 모른다.요즘같은 시대에 아이를 셋이나 낳다니 미개해보여..라고 느끼면서도 실은 아이 다섯 낳는 게 소원이었던 나는 꿈결에 들은 음성을 핑계로 운명이었다고 나 스스로를 속인것처럼 마녀들은 맥베스에게 왕이 될 거라고 했지 왕을 죽이라고 한 게 아님에도 맥베스는 적극적으로 살인을 했고 보초병에게 누명을 씌웠고 그렇게 왕이 되었다.왕이 되었으나 본격적으로 죄책감과 두려움에 시달린다. 그는 잠을 도둑맞았고 환영을 보며 시달렸고 왕위의 보존을 위해 전전긍긍 하게된다 그래서 저지르는 연쇄적인 살인 또는 살인교사. 죄는 더 큰 죄를 낳으며 맥베스는 한없는 비극으로 치닫는다. 그는 이런 말을 한다. "저 위대한 냅튠의 모든 바닷물을 쓴다고 해도 내 손에 묻은 피가 깨끗이 씻길까? 아니다, 내 손이 오히려 그 무한한 바닷물을 핏빛으로 물들여, 푸른 바다를 붉게 바꿔 놓겠지." 레이디 맥베스 역시 암살을 종용할때만 해도 피는 약간의 물만 있으면 닦아낼 수 있다고 했으나 일이 벌어진 후에는 양심의 가책과 두려움으로 꿈에서조차 손 씻는 것과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고 "여기 아직도 피비린내가 나는구나. 온갖 아라비아의 향수를 다 써도 이 작은손을 다시는 향기롭게 만들지는 못하리라." 라고 한다. 맥베스는 햄릿과 다르다. 햄릿은 어찌나 번민과 망설임과 생각이 많은지 대사도 긴 반면 맥베스는 장면전환도 빠르고 전개도 빠른 느낌을 준다.내용도 흥미진진(?). 이제 그만! 아 왜 또..!? 이런 안타까운 마음이 자꾸만 들었다. 욕망으로 시작된 악행은 결국 자신들을 죽게 하고서야 끝이 났다. 잘못된 길임을 알면서도 악을 악으로 덮는 잘못을 나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4막1장. 맥베스가 다시 마녀를 찾아가는 대목. 어릴때 맥베스를 읽으며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 중 하나여서 이번에도 이 부분을 기대하며 읽었다. "빙글빙글 돌아라. 가마솥 주위를. 독이 든 내장을 던져 넣자. 서른한 번의 낮, 서른한 번의 밤 동안 잠자고 독을 뿜어내는 두꺼비야. 네 놈이 맨 먼저 끓어라. 마법의 가마솥 안에서.고통도 두 배로, 근심도 두 배로, 불꽃아 타올라라, 가마솥아 끓어올라라. 늪에 사는 독사의 살점아, 끓어라, 익어라, 가마솥 안에서. 도룡뇽 눈알과 개구리 발가락, 개 혓바닥과 박쥐 털, 독사의 갈라진 혀와 장님뱀 독침도, 도마뱀 다리도, 올빼미 날개도, 무서운 재앙을 몰고 올 마력을 위해 끓어라. 지옥의 죽처럼, 끓고 끓어라, 끓어올라라.... 용의 비늘, 늑대의 이빨, 마녀의 미라와 바다에 사는 상어 밥통과 아가리, 밤중에 캐낸 독초의 뿌리, 신을 모독한 유태인의 간, 산양의 쓸개, 월식 때 베어 낸 주목 가지, 터키인의 코와 타타르인의 입술, 창녀가 개천에서 낳고 목 졸라 죽인 아기의 손가락, 모조리 넣고 끓여라. 진하고 탁하게. 호랑이 내장을 더해, 걸쭉하게 끓이자...원숭이 핏물로 식히자..."어떻게 이런 걸 생각해 냈을까. 예언하는 마녀보다 이런걸 가마솥에서 끓이는 모습이 더 마녀 같아서 난 이상하게 이 부분이 늘 기억에 선명하다. 암튼 여기서 맥베스는 마녀들에게 또다른 예언을 듣고 오는데 일어날 것 같지 않아서 맥베스에게 희망적으로 보였던 마녀들의 예언은 현실이 되면서 맥베스는 비극을 맞는다.엄청 용감하며 운명에 맞서 계속해서 싸우지만 욕망이 불러온 화 앞에 그저 허우적 거리는 것처럼 보여서 맥베스는 읽을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밤이 아무리 길어도 결국 아침이 찾아오기 마련이라고 죽은 덩컨 왕의 아들인 왕자 맬컴이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처절한 맥베스의 죽음과 대조되면서 한편으로는 이제 드디어 멈출수 있다는 안도감이 같이 드니 더 비극이었다.같은 내용으로 초판본 표지 디자인의 맥베스도 나왔다. 1673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의 맥베스를 읽으면 더 셰익스피어 가까이 다가가 고전을 읽는 기분이 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