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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넬 로우레이로 저자(글) · 진희경 번역
황금가지 · 2015년 08월 21일
8.5
10점 중 8.5점
(5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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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류를 덮친 치명적인 좀비 바이러스, 그 이후의 이야기!
전 세계적인 트랜드로 자리 잡은 '좀비'를 소재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마넬 로우레이로의 《종말일기Z》의 후속작 『종말일기Z: 암흑의 날』. ‘스페인의 스티븐 킹’이라 불리는 마넬 로우레이로. 러시아에서 발병한 ‘좀비’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과정을 그린 데뷔작 《종말일기Z》를 통해 재난으로 인한 공포감, 그 안에서 드러나는 현대인의 고독과 이중성이 좀비 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그의 이번 소설은 카나리아의 안전 지역에 무사히 도착했으나 그곳에서 파벌을 나눠 전쟁을 벌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의 목숨을 지켜야 하는 주인공 일행의 모험담을 다루고 있다.

고양이 루쿨루스를 품에 안고 좀비들로 뒤덮인 세상에서 벗어나 안전한 지대를 찾아 나선 변호사와 그의 친구들은 카나리아 제도의 한 섬에 무사히 도착한다. 그곳은 임시정부의 지휘 아래 전염이 통제되고 인류 문명의 재건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검역 중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변호사와 그의 동료들은 목숨을 위협받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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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151)

작가정보

저자(글) 마넬 로우레이로

저자 마넬 로우레이로(Manel Loureiro)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넬 로우레이로는 스페인의 폰테베드라에서 태어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방송 작가로 잠시 일하다가 변호사가 되었다. 그러던 중 자신의 블로그에 좀비로 뒤덮인 세상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적는 방식으로 연재하여 큰 인기를 얻었다. 책으로 출간된 『종말일기Z』는 스페인을 비롯하여, 미국, 유럽, 남미 등 전 세계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스페인의 스티븐 킹'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한 마넬 로우레이로는 『종말일기Z』를 총 3부작으로 출간하였으며, 수수께끼의 배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신작을 출간할 예정이다.

목차

  • 종말일기Z 암흑의 날

    감사의 말

추천사

  • 로우레이로는 데뷔작으로 스티븐 킹의 소설 판매고를 앞질렀을 뿐 아니라 약 50개 국에서 출간되어 공포 소설의 새로운 제왕으로 등극했다.

  • 만일 스티븐 킹이 스페인에서 태어났다면 이런 작품을 썼을 것이다!

  • 이 작품은 좀비가 등장하는 문학 작품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출판사 서평

전 세계적인 트랜드로 자리잡은 '좀비'를 소재로 하여 남미, 유럽, 미국 베스트셀러를 휩쓸고 국내에서도 5쇄가 넘게 팔리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마넬 로우레이로의 《종말일기Z》 후속작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스페인 언론으로부터 '스페인의 스티븐 킹'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큰 화제를 모은 《종말일기Z》 시리즈는 러시아에서 발병한 바이러스가 시시각각 전 세계로 확산되는 과정을 통제된 언론과 무성한 소문이 도는 인터넷, 이웃들과의 사소한 사건 등을 토대로 주인공이 기술한 일기 형식의 소설이다. 후속작에서는 카나리아의 안전 지역에 무사히 도착했으나, 그곳에서 파벌을 나눠 전쟁을 벌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의 목숨을 지켜야 하는 주인공 일행의 파란만장한 모험담을 다루고 있다. 이 시리즈는 '좀비가 등장하는 문학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들었으며, 전 세계 20여 개 언어 50여 국가에서 출간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세계대전Z》 등 좀비를 소재로 한 문학이 크게 융성한 미국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Amazon.com 베스트셀러에 등극하였다.

"만일 스티븐 킹이 스페인에서 태어났다면 이런 작품을 썼을 것이다!"
-라 보스 데 갈리시아

21세기 최고의 호러 아이콘 '좀비'란 무엇인가?


'좀비'의 어원은 아이티의 부두주술에서 유래하였으나 지금 쓰이는 개념은 매우 다르다. 『나는 전설이다』의 작가 리처드 매드슨이 선보인 개념을 감독 조지 로메로가 「시체 3부작」 영화에서 발전시켜 정착시켰다. 좀비 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죽은 후 살아 움직이는 시체가 되고, 이 시체는 살아 있는 인간만을 공격하여 전염시킨다. 세기말적 재난 상황을 묘사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이기도 하며, 그 때문에 2000년대 들어서서 좀비를 소재로 한 각종 컨텐츠들이 대거 양산되었다. 맥스 브룩스의 『세계대전Z』를 원작으로 한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월드 워 Z』, 대니 보일 감독의 「28일 후」, 잭 스나이더 감독의 「새벽의 저주」 등의 할리우드 영화와 「레지던트 이블(바이오 하저드)」 게임 등이 좀비의 붐에 불을 지핀 대표작들이다. 게임, 소설, 영화, 드라마, 만화 등 지난 10여 년간 좀비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다양한 매체에서 나왔는데, 그 인기는 현재도 유효하다. 미국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 잔혹한 좀비 소재임에도 일본 만화대상에 오른 「아이앰어히어로」, 2011년 최고의 게임으로 손꼽히는 「데드 아일랜드」 등 좀비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국내에서도 '좀비'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다. 과거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소에서 ‘좀비 지도’를 발표해 화제가 되었는데, 구글에서 '좀비'라는 단어가 얼마나 많이 검색되는지 지역을 조사해 그래픽으로 나타내 지도화한 것이었다. 아시아에선 한국과 일본이 독보적이었는데, 이는 우리에게 '좀비'가 더이상 낯설지 않는 단어임을 증명한다. 인기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와 「데미지 오버 타임」, 주목받은 독립영화 『이웃집 좀비』, 김중혁 작가의 소설 『좀비들』, 5회까지 개최된 좀비 아포칼립스 공모전 등이 모두 좀비를 소재로 하여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외에도 국내에선 정치적인 욕설로서 '좀비'나 악성 코드에 감염된 컴퓨터를 가리키는 '좀비' PC 등도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줄거리

고양이 루쿨루스를 품에 안고 좀비들로 뒤덮인 세상에서 벗어나 안전한 지대를 찾아 나선 변호사와 그의 친구들은 카나리아 제도의 한 섬에 무사히 도착한다. 그곳은 임시정부의 지휘 아래 전염이 통제되고 인류 문명의 재건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검역 중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변호사와 그의 동료들은 목숨을 위협받게 되는데.....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58880002
발행(출시)일자 2015년 08월 21일
쪽수 309쪽
크기
140 * 220 * 30 mm / 586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밀리언셀러 클럽
원서(번역서)명/저자명 Apocalipsis Z/Loureiro, Manel

Klover 리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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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7.5점
전편에서 처절한 고생을 한 주인공이 이번에도 역시 고생을 한다. 하지만 전편이 일기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긴장감을 내면화했다면 이번에는 규모와 액션을 더 강화했지만 그 고생이 가슴 깊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일기라는 형식을 더 사용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생존 후 새로운 곳으로 오게 되면서 생기는 문제 등을 감안해서 여러 명의 시점으로 나눈 것 같다. 이 시점의 변화가 암시를 통해 다른 가능성을 만들고,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잘 표현했다는 점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원래 좀비 소설이 지니는 재미는 조금 약해졌다.
 
힘겹게 좀비들에게 탈출한 프리첸코, 루시아, 세실리아 수녀, 화자인 변호사와 그의 고양이 루쿨루스는 헬기를 타고 생존자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곳은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 섬이다. 헬기의 부족한 연료로 그곳까지 가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도착한다. 최후의 생존자들이 모여 사는 그곳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역을 거쳐야한다. 이 과정에서 사고가 생긴다. 알코올중독자인 검역원이 세실리아 수녀에게 폭력을 가한 것이다. 그와 동료는 이 사건을 프리첸코의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바꿔치기 한다. 이 사건은 프리첸코와 주인공 변호사가 다시 대륙으로 나갈 수밖에 없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친절하게 작가는 두 개의 요약을 통해 전편에 있었던 이야기와 어떻게 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덮게 되었는지 설명해준다. 특히 세계의 멸망으로 이어지게 되는 과정은 인도주의와 욕망이 결합한 결과물임을 잘 보여준다. 최초의 대응 실패와 정보의 차단과 왜곡 등이 사건을 키웠고, 세계를 일일생활권으로 만든 과학기술이 그 전염을 가속화시켰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바이러스의 강인한 생명력과 약간 잠복기가 있는 전염성이 가장 큰 원인이다. 바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좀비에게 당했다는 것을 숨기면 제대로 대처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 대상이 가족과 친구라면 쉽게 유일한 약점인 머리를 날려버릴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나의 머릿속 이미지 몇 개는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채워졌다. 밀라 요보비치 같은 슈퍼액션 영웅은 없지만 격리된 공간 속에서 생존자들이 모여 있는 것과 이들 속에 한 명만 언데드로 변해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사실 등이 언데드의 공격과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여기에 생존을 위해 힘을 합치기보다 자신들의 권력을 우선시하는 조직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작가는 이런 사실을 깊게 파고들기보다 간단한 현상만 보여줄 뿐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 어느 순간 동지가 적으로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앞에서 말한 시점이 다양해짐에 따라 주인공 변호사의 모험이 한 축을 이루고, 다른 한 축은 루시아를 따라간다. 루시아를 통해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면서 생존하려는 인류의 현주소와 한 인간의 절박한 생존 욕구가 허술하게 숨겨지고 통제된 공간과 만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왜 변호사 등이 위험한 대륙으로 갈 수밖에 없는지 알려줄 때 우리의 문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술한 기반에서 발전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석유가 없고, 의약품 등이 없으면 단숨에 중세로 퇴행한다. 제대로 된 산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과 자본을 구하기는 더 힘들다. 가장 필요한 의료진마저 부족한 것은 그들이 이 전염병이 생겼을 때 가장 일선에 있었기 때문이다. 군대와 무기의 부족 또한 이와 유사하다.
 
두 번째 생존기는 역시 액션과 다음 편을 위한 설정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처절함이나 공포가 약하다. 의약품을 구하기 위해 간 변호사 등의 조직이 보여준 몇 가지 즉각적 행동은 너무나도 빠르게 이루어져 인간적 감정을 느낄 새도 없다. 그리고 힘들게 함께 살아남은 루시아와 프리첸코 등이 보여주는 강한 유대와 결속은 전우애를 공유한 가족처럼 다가온다. 삼부작으로 완결이 되었다고 하니 마지막 편에서 과연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인류가 생존에 성공할지, 아니면 반전이 펼쳐질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마지막 장면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다음 권이 기다려진다.
10점 중 7.5점
지구에 신종 바이러스가 출몰해서 하루하루 변해가고 달라져 가는 일상을 블로그와 일기라는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가장 요즘 세대에 적합한 수단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던 작품인 종말일기Z
작품자체도 작가의 개인블로그에서 연재해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작품속 변호사와 닮아 있는 이 작품은 스페인에서 스페인의 스티븐 킹이라 불리우는 마넬 로우레이로의 3부작시리즈이다.
전편에선 과거 소비에트 공화국의 이름도 생소한 다게스탄에 있는 러시아 육군기지를 지하드 조직이 공격하는 과정에서 아무도 몰랐던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노출되고 그로 인해 순식간에 전 대륙에 그 바이러스가 퍼져 사람들은 죽었으나 죽지않은 상태인 언데드가 되고 이 언데드들이 살아있는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공격하고 먹어치우면서 인류의 종말을 고하는 가운데 우리의 주인공인 변호사와 그의 친구들이 유일하게 살아남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면 이번 편 암흑의 날에선 살아남은 이들이 향한  유일한 청정지역인 카나리아에서 벌어진 일련의 이야기들을 그려내고 있다.
 

 
간신히 살아남은 변호사와 일행은 유일한 안전지대인 카나리아 제도로 탈출을 시도하고 덤벼드는 언데드를 물리쳐 간신히 그곳에 도착하지만 그들을 기다리는건 살아남은 사람들의 환대가 아닌 의심스런 시선과 억압받은 자유였다.
검역을 빌미로 오랫동안 감방에 갇히고 일행들 역시 뿔뿔히 흩어졌을뿐 아니라 임시정부에서도 정치적인 의견이 갈린 사람들로 인해 끊임없는 싸움을 하는 모습은 바이러스가 출몰하기전의 모습과 그다지 다르지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제한적인 자원을 갖기위한 사람들의 탐욕은 정치적인 이유로 더욱 더 날카롭게 대립하는 지경에 이르러 생존자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이들을 통제할수 있는 장치는 없어 더욱 살벌하고 위태롭기까지하다.
인류의 종말을 코앞에 두고서도 힘들게 살아남은 생존자들끼리 맨먼저 한다는 짓이 서로 패를 갈라 서로를 의심하고 서로에게 적대심을 갖는 짓인걸 보면 인간의 본성이란 변하지않는 권력에의 욕구를 유전자에 새겨놓고 있는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전세계에서 자행되던 일이 하나의 작은 섬에서 똑 같은 일이 자행되고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모습은 수많은 인명을 죽이는 전쟁을 치르고도 그 전쟁으로 교훈을 얻기는 커녕 또다시 서로의 이권과 정치적인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증오하는 악순환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는 반복된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고 할지 아님 인간의 본성은 어떤일이 있어도 변하지않는다고 해야할지...한마디로 소설속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처럼 총체적인 난국이라고 할수 있겠다.
힘든 여정끝에 간신히 도달한 생존자의 섬에서도 위안을 얻고 피로를 푸는 일이 불가능해진 변호사와 친구가 전편에선 언데드만 상대했다면 이번에는 언데드와 언데드보다 더 잔인하고 나쁜 인간들의 패싸움에서 살아남아야한다는 점에서 더 잔인한 생존게임에 뛰어들었다고 볼수 있겠다.
언데드와 생존자들 대 변호사와 그 친구들의 생존게임이 치열하게 그려진 종말일기Z 암흑의 날은 죽은 시체들인 언데드보다 더 못한 인간들의 투견장같은 모습을 그려내고 있을뿐 아니라 생각도 못한 뜻밖의 결말을 그려내고 있어 어리둥절함을 느끼게 했다.
과연 이게 끝일까?아님 이 뒷이야기도 있는걸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10점 중 10점


 

지난번에 충격적으로 읽었던 마넬 로우레이로의 <종말일기Z>의 후속편 <종말일기Z :암흑의 날>을 읽었습니다. 전편에서 험난한 세상에서 싸우며 살아남은 스페인의 변호사는 고양이 루쿨루스, 우크라이나 조종사 프리첸코, 병원에서 만난 소녀 루시아와 수녀님과 함께 정들었던 병원의 은신처를 벗어나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났습니다. 과연 그들이 안착 할 수 있는 곳이 세상에 존재하기나 할까 걱정되었지만, 결국 그들은 인간들이 살고 있는 곳을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입국 심사는 여의치 않았는데요.
유럽대륙에서 살아남은 그들이 혹시나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 아닌지 검역하는 절차가 필요했습니다. 거주지 내로 바이러스가 유입되는건 곧 전멸을 의미했기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남녀로 나뉘어 격리 수용 및 검사를 받는 동안 주인공과 동료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었겠죠. 어머니처럼 생각하던 수녀님, 그리고 이제는 여자친구가 된 루시아를 걱정하는 '나'의 걱정은 기우가 아니었는데요. 이런 와중에, 아니... 이런 상황이라 더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바실리오라는  여자 검역소 담당자가 이제까지 아프리카계 여자애들에게 했듯이 루시아를 희롱하려다가 당찬 그녀에게 한 대 얻어맞고, 보복 폭행을 하려다 말리는 수녀님을 폭행해 사망 직전에 이르게 만듭니다. 아무리 세기말에다가 인구부족이라 종족 번식의 욕구가 더욱 강해지는 시기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 말을 듣지 않으면 바이러스 감염자로 몰아 바다로 던져버리겠다 - 강제적으로 정복하려는 것은 옳지 않음에도 이런 일을 벌여오다가 이번 만큼은 윗사람들이 주목하는 사람의 동료를 건드렸다는 위기감에 수녀를 폭행한 것은 프리첸코라고 누명을 씌웁니다.

이번 편에서도 좀비와 싸웁니다. 안전지대로 들어가기 전 까지는 좀비의 추격을 피해 정말 숨막히는 도주를 하는데요. 누가 좀비가 계단 올라오기 힘들다고 했던가.. 이것들은 계단을 통해 올라오며 무섭게 추격해옵니다. 검역소에서의 일들을 거치고 거주지로 들어갔다고해서 안심할 노릇은 아니었습니다. '나'는 변호사인데!!! 군대에 편성됩니다. 이제까지 상상도 못할 일들을 거쳐왔다는 이유였죠. 수녀님은 깨어나지 못한채 병원에 입원하고, 루시아는 간호사가 되어 병원에 출퇴근합니다.
지난 번 책의 싸움은 좀비와의 싸움, 자기자신과의 싸움이 주였다면, 이번의 적은 인간들 그 자체였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습니다. 정말로 사회적 동물이라고만 했지 하나로 뭉쳐 대동단결하는 사회적 동물은 아닌다 봅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좀비로부터 살아남고, 생존에 필요한 생산활동을 하는데에 신경을 써도 모자랄 것 같은 상황인데, 정치적 싸움이라니!!
그 정치 싸움에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인류가 남아나지 않습니다. 이러다가는 아주 좀비에게 모든 것을 내어 줄 것 같습니다. 결국 세상의 모든 질병이나 범죄에다가 좀비 사태가 얹혀져 있었을 뿐, 권력 싸움은 여전하다니.. 한심하기도하고 짜증나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이 세상은 어떻게 되는걸까요?
10점 중 10점


 
 
총 3부작으로 이뤄진 종말일기Z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 종말일기Z 암흑의 날 >.
종말일기Z 첫 번째 편을 저는 안 읽어봤는데요, 암흑의 날에서 초반에 줄거리를 길게 소개하고 있어 흐름이 이상하진 않았어요.


 


 
 
우연히 시험관 밖으로 풀려난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가 단 며칠 만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죽었다가 살아나 먹지도, 숨 쉬지도, 자지도 않고, 고통받지도 않는 언데드(좀비) 상태가 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였죠.

피난처로 안 가고 집에 있던 변호사는 집에서 굶어 죽든지 좀비를 따돌리고 안전한 장소를 찾아가든지 선택은 둘 중 하나뿐입니다. 외딴 섬이라면 좀비 바이러스 영향이 미치지 못했겠지 하는 생각에 카나리아 제도로 피신 계획을 세우고 길을 나섭니다. 다행히 생존자 중 헬리콥터 조종사, 열일곱 살 소녀 그리고 수녀를 만나 이들은 무려 1년간을 좀비와 싸우며 피신합니다. 여기까지가 종말일기Z 첫 번째 이야기에 해당합니다.


 


 
“ 그들의 목표는 하나였다. 생존. ”




 
 
생명 없는 삶을 살며 그저 사냥본능만 남은 좀비.
좀비는 인류 종말을 이야기할 때 흔히 쓰이는 소재이기도 하죠. <새벽의 저주>, <28일 후> 같은 좀비 영화도 한때는 심취해서 봤는데 ㅎㅎ 징그러워 눈살 찌푸리면서도 보게되는 이 심리란...
한편으론 좀비도 한때는 그저 평범한 인간이었는데...하며 좀비라는 존재를 그저 단순한 괴물 취급하기엔 뭔가 찝찝한 구석이 있긴 했어요. 그러다 보니 <웜 바디스>처럼 로맨틱 좀비는 정말 신선했었지요.

 

 
 
<종말일기Z 암흑의 날>에서는 드디어 지구 상에 유일하게 남은 안전한 섬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변호사의 일기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무려 1년 만에 유럽 본토에서 살아서 온 최초의 생존자들이 된 변호사와 그의 동료들. 하지만 그들이 찾은 문명 세계는 파라다이스가 아니었습니다. 문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 있는 사람들은 나름 우대를 받지만, 대부분의 일반인은 의무 노동을 하며 간신히 배급받는 상황이죠. 그래도 섬 밖으로 쫓겨나는 일만큼은 절대 바라지 않습니다.

“ 우리가 겪은 그 모든 일들과 무관하게 여전히 사랑에 빠지고 꿈을 꾸는 거야. 비록 이런 식으로 살고 있지만 우리 생존자들은 제법 행복하게 지내잖아. 놀랍지만 사실인 걸. 삶에 대한 의지는 참 강하기도 하지.  ” - p175

하지만 그 작은 제도에서도 내전이 있다는 것.
공화당파와 플로일리스트의 대립은 자멸의 길을 걷는 것임을 모르고 있군요. 각각 다른 섬에서 그들만의 정부를 유지한채 서로 물고 뜯는 상황입니다. 좀비를 피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 지친 인간들이 오히려 인간 때문에 죽는 경우가 허다해진 꼴입니다.

게다가 그곳도 이제 연료 부족으로 신 암흑기를 목전에 두고 있고, 의약품 등 보급물자 확보를 위해 본토로 들어가 물자 확보를 해야 할 형편입니다. 1년이나 살아남은 그들은 노련한 베테랑 우대를 받으며 (결코, 그들로서는 좋은 일이 아니지만) 다시 임무를 받아 육지로 들어가게 됩니다. 어마어마한 수의 좀비가 바글거리는 곳으로요. 섬에 들어갈 때 검역 과정에서 생긴 불의의 사고로 의식불명이 된 수녀와 그녀를 간호하기 위해 열여섯 살 소녀는 남게 됩니다.


 


 
 
내전으로 서로를 겨냥하는 총부리는 결국 의약품 확보를 위해 나선 그들의 생사를 갈라놓게 됩니다. 게다가 섬에 남아있던 소녀에게도 일이 생기는데, 소녀를 쫓던 남자가 병원 지하에 격리되어 있던 좀비에게 물리며 <종말일기Z>의 마지막 편 배경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종말일기Z>가 출간된 2013년은 유독 좀비 강세였던 해로 기억합니다. 원작 <세계대전Z>를 영화화하기도 했고, 각종 좀비물이 등장했던 시기인데 그 속에서도 정통 좀비물 <종말일기Z> 작가 마넬 로우레이로는 스페인의 스티븐 킹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든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일반적인 좀비물 플롯을 따라가는지라 아주 신선한 느낌은 들지 않은... 그야말로 정통 좀비물답고요. 스티븐 킹만큼의 공상 요소는 덜하지만, 좀비라는 허구의 주제를 있을법한 이야기처럼 리얼하게 묘사하며 빠른 전개를 하는 부분은 괜찮은 것 같아요. 한마디로 재미있게 훅훅 읽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안전했던 지역마저도 이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질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그들은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지 마지막 편이 기다려집니다.

10점 중 7.5점
 

 
제목과 책소개글을 보고 좀비 소설이구나 하고 냉큼 선택했던 책. 제목이 이상하게 낯이 익었지만, 비슷한 제목들을 봐와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뭔가 조금 이상하다?! 앞의 내용이 더 있었을 것 같은 예감? 그래서 책날개 부분에 있는 작가의 소개글을 읽어보니.. 헉.. 이 책 3부작이었다. 게다가 이건 두번째 이야기. 헐!! 물론 아예 모르고 봐도 읽을 수 있도록 첫단락에 대략적인 설명이 되어 있었다. 그래도 앞부분이 궁금하긴 했다. 책을 다 읽고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다 책장을 뒤져봤다. 뜨악; 떡하니 1권에 해당하는 '종말일기Z'가 꽂혀있는 것이 아닌가.. 맙소사!!!! =-=;; 어쩐지 낯이 익은것 같더라니;;; 순서는 뒤바꼈지만, 조만간 1권을 읽어봐야겠다. 그전에 3권이 출간되지는 않겠지? ^^;;

이야기는 아내를 잃고 1년간 실의에 빠져있다가 종말을 맞은 30세의 변호사가 반려묘인 페르시안 고양이 루쿨루스를 데리고 17세의 루시아, 40대의 우크라이나인이자 헬리콥터 조종사인 프리첸코, 그리고 나이가 좀 있는 간호사 교육을 받던 수녀 세실리아와 함께 어쩌면 세상에 남은 단 하나의 피난처일지도 모르는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풍족한 먹거리와 발전기가 있는 병원 지하실에서 안전하게 몇달을 보내던 네 사람은 갑작스러운 화재 발생으로 어쩔 수 없이 병원을 탈출했고, 또다시 불안한 생활이 이어졌다. 카나리아 제도만 도착하면 다시 깨끗한 옷과 신선한 먹거리, 언데드가 침입할거라는 불안감없이 깊은 잠을 잘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꿋꿋히 버티는 중이었다. 그렇게 도착한 카나리아 제도는 이상하게 한산하다. 일행들은 간신히 연결된 무전에 흘러나오는 말을 듣고 테네리페 북 공항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엔 어김없이 언데드가 등장했다. 이곳도 안전지대가 아니었던가.. 바닥난 연료 때문에 더는 어디론가 갈수도 없는 상황. 이에 연료펌프로 보이는 곳으로 달려가 연료를 공급받아보려 하지만 연료는 남아있지 않았다. 언데드들은 점점 더 다가오고.. 위기의 순간! 이들의 눈에 헬리콥터 한대가 보인다. 그리고 네 사람은 기적적으로 공항을 빠져나간다.

하지만.. 이들의 고난은 끝난게 아니었다. 테네리페에 입성하기 위해선 검역을 통과해야했고, 각각 떨어져야했던 것이다. 무려 한달이나. 우여곡절 끝에 모두 모이는가 싶었으나 마지막날 부패한 선원 바실리오가 루시아에게 성추행을 시도했고 이를 강력하게 항의하자 루시아와 세실리아 수녀를 마구 때리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세실리아 수녀는 혼수상태에 빠졌고, 그 자리에 있던 이들은 한통속이 되어 프리첸코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다. 그 누구도 이들의 말을 제대로 믿어주지 않았지만, 프리첸코는 몇 안되는 헬리콥터 조종사로 대우를 받고 일단 집으로 안내를 받게된다. 하지만.. 이 일이 이들의 발목을 죄는 족쇄가 될줄은 아무도 몰랐었다. 강제로 군대에 입대를 해야했던 것이다. 간신히 언데드를 피해서 안전한 곳에 도착했다는 안심을 한것도 잠시.. 다시 언데드가 득실거리는 도시로 가야한다. 루시아는 세실리아 수녀가 입원해있는 병원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현재 이곳은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었던 것!!! 언제쯤이되어야 이 모든것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아니, 벗어날 수는 있는걸까?

좀비물을 좋아해서 그런지 예상했던대로 술술 잘 넘어갔다. 가독성 굳! 다른 좀비물하고 약간 다른 느낌도 들고. 재미나게 읽었다. 이야기는 내내 1인칭 시점으로 변호사의 시선에서 진행된다. 마지막은 열린결말이라고나 할까.. 혹은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마무리라고나 할까. 이들의 종착지가 어디인지, 이들의 모험은 언제쯤 끝이 날런지.. 마지막 3권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황금가지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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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일기Z: 암흑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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