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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란 무엇인가

양장본 Hardcover
포이에마 · 2016년 0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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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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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란 무엇인가』는 목회자의 정체성과 사역을 이해하는 관점에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할 뿐만 아니라 긍정적 대안, 실제적 조언을 제시하는 책이다. 성서가 그려내는 목회자상과 교회사의 주요 인물, 기독교 신학에 기초하여, 목회자들에게 그들의 회중과 공동체 안에서 공공신학자의 역할을 하라고 촉구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케빈 밴후저

케빈 밴후저

저자 케빈 밴후저는 트리니티 복음주의신학교 조직신학 교수.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에든버러 대학교의 신학부인 뉴 칼리지(New College)에서 가르치기도 했다.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에서 장로로 안수를 받았으며 이 교단의 교리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최근작 《이해를 말하는 신앙(Faith Speaking Understanding: Performing the Drama of Doctrine)》을 비롯해 열여섯 권의 책을 쓰고 편집했다. 단독으로 집필한 《이 텍스트에 의미가 있는가?》 《문화신학》 외에, 공저한 《예수, 바울, 하나님의 백성》 《성경,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신약의 신학적 해석》 《구약의 신학적 해석》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말로 번역 출간되었다.

저자 오언 스트래헌은 남침례교 신학교와 보이스 대학에서 기독교 신학과 교회사를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트리니티 복음주의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서적 남성상과 여성상을 위한 협의회(Council on Biblical Manhood and Womanhood)’ 회장이며 ‘복음주의적 참여를 위한 칼 헨리 연구소(Carl F. H. Henry Institute for Evangelical Engagement)’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조나단 에드워즈 선집(The Essential Edwards Collection)〉을 엮어 펴냈고, 《위험한 복음(Risky Gospel)》《복음주의적 지성 깨우기(Awakening the Evangelical Mind)》 등을 썼으며, 다수의 책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번역 박세혁

역자 박세혁은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와 에모리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지금은 GTU(Graduate Theological Union) 박사과정에서 미국 종교사를 공부하고 있다. 《목회의 기초》 《배제와 포용》 《복음주의 지성의 스캔들》 《예수 왕의 복음》 《과학신학》 《복음주의자의 불편한 양심》 《가치란 무엇인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 서문 _오언 스트래헌·케빈 밴후저

    서론: 목회자, 신학자, 공적 인물 _케빈 밴후저
    문제: 잃어버린 전망
    학계: 신학의 권력과 지배자? | 교회: 목회자를 사로잡고 있는 그림 | 사회: 공적 담론의 어려움
    제안: 독특한 공적 인물로서의 목회자-신학자
    신학자: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시는 일을 말함 | 공공: 공동체 안에서, 공동체를 위해 사람들과 대화함 | 목회자: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든든히 서게 하는 유기적 지식인으로서의 공공신학자
    전망: ‘그리스도 안에’ 있는 바의 사역

    목회적 관점 | 목회자-신학자가 되기 위한 실천 여섯 단계 _제럴드 히스탠드
    목회자로서 신학하는 일곱 가지 방법 _조시 무디

    1부 성서신학과 역사신학

    1. 예언자, 제사장, 왕: 목회직에 관한 간략한 성서신학 _오언 스트래헌
    구약의 옛 언약 사역
    제사장: 성별된 백성을 위해 성별됨 | 예언자: 객관적 계시의 선포자 | 왕: 신적 지혜의 화신
    예수의 새 언약 사역에 참여함: 신약
    제사장으로서의 목회자: 은혜를 전함 | 왕으로서의 목회자: 지혜를 전함 | 예언자로서의 목회자: 진리를 전함
    결론: 신학적 직분으로서의 목회직

    목회적 관점 | 공공신학자로서의 목회자 _멜빈 팅커
    인간의 기원: 목회자-신학자를 위한 시험 사례 _토드 윌슨
    기술에 관한 실천신학 _짐 샘라

    2. 학자와 성인: 목회직의 간략한 역사 _오언 스트래헌
    초대교회
    이레네우스와 신앙의 규칙 | 초대교회 교회 조직의 발전 | 크리소스토무스와 아우구스티누스, 교사로서의 목회자 | 직분으로서의 목회직
    중세 시대: 스콜라주의와 수도원 운동
    종교개혁기의 각성: 개신교 목회자들
    신학적 목자: 청교도와 진리의 실용성
    ‘하나님 일’을 하는 사람: 에드워즈주의자들과 목회 영역
    현대의 전환: 대중주의와 전문성, 길들여진 목회직
    희미한 희망의 빛: 해럴드 오켕가와 신복음주의의 대담함
    결론: 어떤 목회직을 향하여?

    목회적 관점 | 구원하는 믿음에 관한 신학은 우리 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_웨슬리 패스터
    진리를 위한 공간 _케빈 드영

    2부 조직신학과 실천신학

    3. 복음의 기분: 목회자-신학자의 목적 _케빈 밴후저
    신학의 다양한 기분: 죽음과 부활 사이에서
    현실의 목회: 직설법의 신학
    이해의 목회: 하나님 말씀의 사역
    하나님 말씀 읽기: 성서 해독력 | 세상 읽기: 문화 해독력 | 소설 읽기: 인간 해독력
    (새) 생명의 목회: 명령법의 신학
    “지혜를 얻으라” | “사랑을 더하라” | “그리스도를 본받으라”
    신학의 목적: 신학교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목회적 관점 | 죽음에 관해 _데이비드 깁슨
    진리와 선, 아름다움으로서 복음의 교리를 설교하라 _빌 카인스
    설교를 위한 독서 _코닐리어스 플랜팅가

    4. 하나님 집의 장인들: 목회자-신학자의 활동 _케빈 밴후저
    목회적 대위임: ‘제자 삼으라’, ‘하나님의 집을 세우라’
    “이 반석 위에”: 어떤 반석? 누구의 기초? | 제자들을 자라게 함: 하나님의 밭 | 성전을 세움: 하나님의 건물 | 에스라-느헤미야: 재건과 개혁 | 에베소서: 살아 있는 성전인 교회
    전도자: 그리스도 안에 있는 바를 선포함
    상담: 목회자의 말씀 사역 | 심방: 몸으로 행하는 말씀 사역 | 설교: 선포하는 말씀 사역
    교리문답 교사: 그리스도 안에 있는 바를 가르침
    예전 집례자: 그리스도 안에 있는 바를 기림
    모임: 무엇이/어느 곳이/언제가 예배인가? | 기도: 정말로 현실적으로 살아가기 | 성찬: 주의 만찬
    변증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바를 논증함

    목회적 관점 | 설교의 드라마 _가이 데이비스
    강단 변증가로서의 목회자-신학자 _제이슨 후드

    결론: 공공신학자로서의 목회자에 관한 55개 논제 _케빈 밴후저


    기고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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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세상과 소통하기를 완전히 포기한 채, 지극히 협소한 개인적 차원의 실존적 구원만이 복음의 전부인 양 선포되는 설교는 신학과 목회의 분리, 교회와 사회의 분리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본서는 목회자를 ‘보편적 언어에 기반한 공적 신학자’라고 규정하는데, 이 표현 하나하나를 따져보고 궁리해볼 만하다. ‘교역자는 이래야 한다’는 온갖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본서는 우리 시대 올바른 목회자상에 대한 고민과 논의의 첫걸음이 되기에 충분한 책이다.

  • 공적 세계에서 목회자는 고난받는 종이 불렀던 노래의 바로 그 ‘학자’(사 50:4)이다. 학자는 곧 제자이다. 그는 배우는 자로서 가르치고, 가르치기 위해 부지런히 배운다. 곤핍한 사람들에게 성경으로 그들의 삶을 해석해주고 소망을 일깨운다. 이 책은 그 길을 구체적으로 살아내는 지혜를 보여주고 용기를 북돋는다. 목회자라면 이 책을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당신 또한 학자 같은 목사로 부름 받았으므로.

  • 신학은 본디부터 실천적 학문이다. 삶의 다양한 문제를 놓고 고뇌할 때,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하늘로부터 받은 계시가 곧 신학이다. 따라서 신학자는 목회하는 심정으로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자는 신학적 기초를 가지고서 교회와 삶이라는 현장으로 나가야 한다.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 공동체를 위한 목회자가 된다는 것은 바로 공공신학자의 자리에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회자가 공적 신학자가 되어야 함을 역설한 이 책을 한국 교회의 목회자 모두가 일독하기를 권한다.

  • 이 책은 시의적절한 책, 나아가 시급한 문제를 다룬 책이다. 이 시대의 주요한 신학자 중 한 사람인 케빈 밴후저는 미국 목회자들이 신학을 ‘제쳐둔’ 것에 대해 항의한다. 많은 목회자들이 회중 안에서 신학자로서의 소명을 버리고 세속 문화에 의해 통제되는 직업을 택함에 따라 ‘거대한 단절’이 시작되었다. 언제나 그랬던 것은 아니다. 밴후저와 스트래헌은 우리로 하여금 교회가 우리에게 하라고 명령한 일을 되찾게 해주는 통찰과 판단력을 능숙하게 제시한다.

  • 오늘날 설교자는 성서의 진리에 점점 더 거세게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그 진리를 제시해야 한다.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말하기 위해서 설교자는 사상사와 이 시대의 기본적인 문화적 서사를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 나라 도시에서 목회하는 설교자들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을 향해 동시에 말해야 한다. 나는 현대의 목회자들에게 내가 40년 전에 목회를 시작할 때보다 더 강력한 신학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 책은 교회 안에서 더 높은 차원의 신학적 리더십을 발휘하라는, 현직 목회자와 설교자를 향한 중요하고도 강력한 호소다.

  • 충분한 신학적 갱신으로도 개선할 수 없는 목회 사역이라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목회자의 사역을 그의 신학적 헌신에 의해 정당화되고 활력을 얻으며 거룩해지는 일로 이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활기차며 성령이 충만한 책이다.

  • 여러 해 동안 나는 학생들에게 그들이 너무 똑똑해서 학계에 있을 수 없으며, 그들의 능력을 확장시켜 교회에서 더 어려운 지적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그때 나는 내 생각이 독창적이라고 여겼다. 밴후저와 스트래헌은 근대 사회가 분리시키려고 노력해온 두 가지, 즉 활력 있는 교회와 박식한 목회자가 본래부터, 그리고 종말론적으로 하나임을 보여준다. 갑자기 이 일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어렵고 복된 일처럼 보인다.

책 속으로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던 케빈은 그레이프라이어스 교회[대부분은 그레이프라이어스 보비(충견 보비를 기념하는 조각상―옮긴이)를 보기 위해 온다]를 방문한 두 미국인 관광객이 하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이 부부는 묘지를 둘러보던 참이었는데 그중 아내가 불쑥 이렇게 말했다. “여보, 여기 좀 보세요. 두 사람을 한 무덤 안에 묻었대요.” 남편은 “왜 그렇게 생각해요?”라고 물었다. 여자는 “그렇게 쓰여 있어요. ‘여기 한 목회자와 한 신학자가 누워 있다’고 말이에요”라고 대답했다.
이 이야기가 우스운 까닭, 즉 여자가 그렇게 혼동한 원인을 이해한다면 이 이야기가 희극이 아니라 비극임을 깨달을 것이다. 평범한 미국인은 목회자가 신학자라고, 혹은 신학자가 목회자라고 생각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이 구분을 교회사 안에서 대부분의 시기 동안 비정상적인 것으로 보았을 것이다. _10쪽

여기에 핵심적 역설이 존재한다. 목회자는 (오늘날 대부분의 유명인사들과 달리)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만들고, 자신에게 관심이 모이지 않고 오히려 자신에게서 관심이 멀어지도록 말해야 하는 공적 인물이다. 목회자는 사람들을 자신의 사고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길로 이끌기 위해 진리 주장을 해야 한다. 목회자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확대함으로써가 아니라, 필요하다면 그것을 축소시킴으로써 성공을 거둔다. _35쪽

일부 독자들은 우리의 전망이 너무 이상주의적이라고 반론을 제기할지도 모른다. 목회자들은 너무 바쁘거나 여러 한계 때문에 우리가 주장하는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우려를 이해한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시간이나 에너지, 타고난 지능이 아니라 전망과 우선순위라고 생각한다. 신학은 목회직에서 사치품이나 (자동차 가죽 시트처럼) 추가적인 선택사항이 아니라 (운전대처럼) 표준적인 필수요건이다. _58쪽

북아프리카의 목회자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354-430)는 교회사의 첫 5백 년에서 가장 중요한 주교 중 한 사람이었다. 그의 목회는 분명히 신학적 목회였지만, 목회의 일차적 대상은 철학에 관심을 갖고 있던 자신의 친구들이 아니라 자신의 교회를 가득 메운, 복음이 필요한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유능한 동료였던 히에로니무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히포의 주교는 한가롭게 신학적 몽상을 즐길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하기 위해 공부해야 했으며, 그가 보기에 목회란 곧 교육이었다. _132-133쪽

그 앞에 ‘목회적’이라는 말이 붙든지, ‘신학적’이라는 말이 붙든지(고대의 용례에서는 두 용어가 비교적 대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직분’이라는 말은 목회직을 귀하게 여기고 그 직분을 거룩하고도 중요하게 여기는 관점과 연결되어 있다. 그것 때문에 현대인들에게 이 용어가 모호하며 유행이 지난 것처럼 들리는지도 모른다. 이런 용어들은 목회직의 엄숙함과 중요성을 나타낸다. 이 직분은 사람이 택하는 게 아니다. 이 직분은 주께 부름 받고 교회에 의해 임명받는 것이다. 신학적 직분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성별된 역할이며, 이 거룩한 의무를 지닌 사람은 회중 전체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천지를 다스리시는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 _136-137쪽

목회자-신학자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도록 도움으로써 인간 상황 자체를 다룬다. 목회자-신학자는 기분을 바꿔주는 약이 아니라 기분을 바꾸는 현실, 즉 하나님이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게 하셨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도 부활할 수 있다는 복된 소식을 제공함으로써 영혼을 치유한다. _184쪽

목회자가 방어해야 할 진리는 하나님의 존재가 아니라 십자가의 지혜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변증하기 위하여 세우심을 받았다”고 분명히 말한다(빌 1:16). 복음의 진리를 변호하기 위해 천재가 되거나 기적을 행해야 하는가? 서론에서 나는 제자들이 천재가 아니며 목회자도 천재가 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해야 하는 것은 이론이 아니라 지혜이며, 지혜는 실천된 지식이다. 우리는 이론적 증거가 아니라 실천해 보임으로써 지혜를 ‘증명’한다. _296쪽

출판사 서평

왜 목회자는 공공신학자여야 하는가?
“시의적절한 책, 나아가 시급한 문제를 다룬 책.”
유진 피터슨, 팀 켈러, 윌리엄 윌리먼, 김지철, 김기현, 김근주 추천
The Gospel Coalition 선정(Editor’s Pick) 2015년 목회 부문 최고의 책!

목회자는 누구인가? 오늘날 목회자들이 흔히 생각하듯 교회 지도자, 상담자, 동기부여자인가? 아니면 교회의 부흥을 이끌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책임을 맡은 최고 경영자? 그렇지 않다. 목회직이란 근본적으로 신학적 직분이며, 그들이 맡은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하나님 앞에서 백성을 중재하는 신학자가 되는 것이다. 교회에는 상황에 맞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으로써 회중이 삶의 모든 양상에 관해 신학적으로 사고하도록 도울 수 있는 목회자가 필요하다. 이 책은 성서가 그려내는 목회자상과 교회사의 주요 인물, 기독교 신학에 기초하여, 목회자들에게 그들의 회중과 공동체 안에서 공공신학자의 역할을 하라고 촉구한다. 목회자의 정체성과 사역을 이해하는 관점에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할 뿐만 아니라 긍정적 대안, 실제적 조언을 제시하는 책!

출판사 리뷰

왜 목회자는 공공신학자여야 하는가?
우리 시대 목회자의 정체성과 사명을 점검한다!


한 똑똑한 학생이 찾아와 장래에 관한 조언을 구했다. 조던(가명을 사용했다)은 신학을 더 공부할 것인지(그의 경우에는 박사 과정 지원을 뜻했다) 교회에서 일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박사 과정에 입학할 정도로 성적이 좋은지 확신하지 못했다(숨은 질문은 “내가 충분히 똑똑한가?”였다). “제발 내가 목회자가 될 만큼만 똑똑하다고는 말하지 마세요”라고 그는 부탁했다. 케빈은 그의 말에는 목회자가 고집스러운 2류 지식인이라는 생각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케빈은 의로운 분노를 추스르고 생각을 정리하느라 한참을 보낸 다음 이렇게 대답했다. “유감스럽지만 당신은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혜와 기쁨이 넘치는 열정이 필요합니다.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약간의 지능과 그것을 짜낼 능력만 있으면 됩니다. 안타깝게도 당신은 학자가 될 수 있을 뿐 목회자가 될 자격은 없는 것 같습니다. 목회는 학문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_11쪽

《목회자란 무엇인가》(원제: The Pastor as Public Theologian)의 첫머리에 실린 이 일화에서 보듯, 목회자의 성격과 정체성, 역할에 관한 오해가 퍼져 있다. 사회와 교회에서는 물론 신학생과 목회자들 사이에서도 그러하다. 목회자란 무엇인가? 교회 지도자? 교인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자? 이런저런 교회의 일에 헌신하게 하는 동기부여자? 실제로 목회자는 이와 같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조직 관리자, 행정가, 감독, 영감을 불어넣는 사람, 끊임없이 터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최근에는 지칠 줄 모르는 혁신가 혹은 창의적인 공상가로서 일하도록 요구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목회자가 맡은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하나님 앞에서 백성을 중재하는 신학자가 되는 것이다. 교회에는 상황에 맞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으로써 회중이 일과 생의 마지막에 관한 결정, 정치 참여, 오락의 선택 등 삶의 모든 양상에 관해 신학적으로 사고하도록 도울 수 있는 목회자들이 필요하다. 성서에 비추어 세상을 읽어내고 회중을 지혜와 샬롬, 인간 번영의 길로 이끌 수 있는 목회자들이 필요하다.
이 책은 성서가 그려내는 목회자상과 교회사의 주요 인물, 기독교 신학에 기초하여, 목회자들에게 그들의 회중과 공동체 안에서 공공신학자의 역할을 하라고 촉구한다. 목회자가 누구이며 무슨 일을 하는지를 이해하는 관점에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할 뿐만 아니라 긍정적 대안을 제시한다. 목회자는 본래 신학자였고 교회사의 거의 대부분의 시간 동안 그러했다. 나아가 “교회사에서 가장 탁월한 신학자들 대부분은 교구의 목회자들이었다.” 때문에 목회자를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유기적 지식인’인 ‘목회자-신학자’로 이해하고 그 상을 그려내는 것은, 새로운 무엇을 제안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잃어버린 전망을 되찾는 일이다.
먼저 1장에서는 성서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던 ‘제사장’, ‘예언자’, ‘왕’이 어떻게 묘사되는지를 검토하고,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신학적 특성이 오늘날의 목회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본다. 2장에서는 목회직의 신학적 성격의 본보기가 되거나 이에 관해 글을 쓴 인물에 특별히 초점을 맞추어서, 교회사 안에 있는 풍성한 목회자-신학자 전통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그리스도 안에 있음’에 대해 일관성 있으며 문화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말하고자 하는 시도인 조직신학에 초점을 맞추며, 실체(reality)와 이해,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건덕(建德)의 사역이라는 신학의 3중적 사역을 제시한다. 4장에서는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는 일을 담당하는 장인에 비유하여 목회직을 설명하는데, 특히 설교와 교리문답, 주의 만찬 집례, 사람들을 조직하여 복음의 진리를 드러내는 사랑의 사역을 행하게 하는 일 등 목회자-신학자의 실천적 사역에 초점을 맞춘다.

신학교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목회자의 사명은?
목회와 신학이 분리된 현실에 우려를 표하며 두 영역을 통합한 존재인 ‘목회자-신학자’라는 정체성을 강조하는 저자들로서는 당연하게도, 신학의 목적, 신학교의 존재 이유를 짚어보는 데도 한 절을 할애하는데, 이는 신학교의 운영이나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을 맡은 이들뿐 아니라, 신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신학교 진학을 계획하는 이들 역시 귀 기울여야 할 내용이다(3장 마지막 절). 또한 이 책의 결론에서 밴후저는 책에서 논의한 내용을 ‘공공신학자로서의 목회자에 관한 55개 논제’로 요약해내는데, 이는 오늘날 교회에 절실히 필요한 ‘목회자-신학자’의 성격을 정리하고 그 사명을 일목요연하게 담아낸 비전 선언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이것은 자신의 소명적 장자권을 ‘경영기법, 전략계획, 리더십 강좌, 심리요법 따위의 팥죽 한 그릇에 팔아버린’ 목회자를 향한 준엄한 비판이기도 하다.

열두 명의 현직 목회자들이 들려주는 조언
각 장의 말미에 수록된 ‘목회적 관점’에는 현직 목회자들의 성찰과 조언이 담겨 있다. 국내 독자에게도 잘 알려진 코닐리어스 플랜팅가, 케빈 드영을 비롯한 이들 기고자들은 각 장에서 다루어진 내용들을 목회 현장에서 적용할 때 고려할 점들을 일러주고, 자신들이 직접 겪은 문제들에 관한 경험담을 들려준다. 여기에는 목회를 위해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교인들에게 어떻게 납득시킬 것인가, 공부와 목회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을 것인가 하는 점부터, 설교자에게 소설을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점, 기술, 죽음과 같은 주제에 대한 성찰, 논쟁적인 문제를 다루는 시험 사례로서 인간의 기원과 진화를 둘러싼 문제를 교회에서 다루어본 이야기와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공공신학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식
이 책은 목회자가 ‘공공신학자’라고 주장한다. 공공신학은 ‘공적 광장 안에서 이루어지는 공적 광장을 위한 신학’, 다시 말해 특정한 신조나 신앙고백이 우위를 점하지 않는 열린 토론장에서 ‘폴리스’, 즉 공공의 관심사를 다루는 신학이라는 것이 표준적이고 통상적인 이해인데, 저자들은 이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공공신학을 이해하고 해석한다. 즉, ‘공공(public)’의 라틴어 어원(‘성인 주민'을 뜻하는 'pubes’와 ‘사람들’을 뜻하는 ‘populus')에 주목하면서 공공신학을 ’사람으로 이루어진 신학‘으로 규정한다. 이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그분 안에서 사귐을 실천하는 곳은 어디나 ’교회‘라고 부르면서 공공신학의 초점을 ’그리스도가 기억되고 기념되고 탐구되고 전시되는 공적 공간‘인 하나님의 백성에 초점을 맞춘다. 목회자의 책무는 회중이 ’그들이 부르심을 받은 그런 존재가 되도록‘ 돕는 것이다(48쪽). 기존의 공공신학 논의에 아쉬움을 가졌던 목회자라면 이 책의 주장을 실마리 삼아 공공신학자로서 나름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58090555
발행(출시)일자 2016년 08월 10일
쪽수 359쪽
크기
148 * 223 * 28 mm / 602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The Pastor as Public Theologian/Strachan, Ow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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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정체성을 찾아야할 시기에 만난 책, 그 길을 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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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성의 시대속에서 절대성을 말해야 하는 목회자들에게, 공공의 장소에서 공공의 신학을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지 목회자들에게 가이드가 되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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