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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인협회 앤솔로지 2015-1
스타북스 · 2015년 10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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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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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시 집』은 서울시인협회 소속 14명의 시인이 모여 만든 작품집이다. 갖가지 음식과 사랑을 주제로 각 다섯 편씩의 시들을 발표한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을 통해 동인 중심의 시집 운동을 펴나가고자 했으며, 독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힘을 전하고자 했다.

작가정보

저자(글) 허문영

저자 허문영은 1989년 시대문학 신인상. 강원도문화상, 춘천예술상 수상. 전 춘천문인협회장, 현재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시집 『내가 안고 있는 것은 깊은 새벽에 뜬 별』 『고슴도치 사랑』 『물속의 거울』 『사랑하는 것만큼 확실한 건 없습니다』 『왕버들나무고아원』, 에세이집 『네 곁에 내가 있다』 발간.

저자(글) 이충재

이충재

저자 이충재은 한국기독시문학상 수상. 1994년 문학과 의식으로 등단. 시집 『그대 입술의 힘』 외 8권, 산문집 『행복한 아이야 지혜롭게 세상을 배우거라』 외 3권, 수필집 『고장난 영혼의 시계를 수리하라』 외 1권, 칼럼집 『아름다운 바보 세상 보기』가 있다. 강원도 횡성 출생. 한국성서대, 한국방송통신대, 고려대대학원 졸업.

저자(글) 김창희

저자 김창희은 2003년 현대시문학, 좋은 문학 등단. 백마 동인. 랭보 문학상, 현대시문학상 수상.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박사 수료. 현재 현대시문학 기획 운영 주간.

저자(글) 신영균

저자 신영균은 2011년 서울시 지하철스크인도어 시민 공모작 선정 후 월간 시see와 『2014년판 연간 지하철시집』 등에 신작 발표. 2015년 첫 시집 『다향가를 부르리오』 발간.

저자(글) 최선근

저자 최선근은 1983년 현대시학에 〈화개장터〉 〈노을밭〉으로 등단. 전라남도 보성 득량 마을 출생. 한국방송대 국문과 졸업.

저자(글) 차행득

저자 차행득은 ‘시흥시 전국시조시백일장’ 우수상, ‘영광21신문’ 주최 상사화축제 공모전 금상, 전남문인협회 여성백일장 장원, 월간 시see 제1회 추천시인상 당선. 전남 완도 출생.

저자(글) 이상동

저자 이상동은 월간 성광 40주년 기념문학상 최우수상, 월간 한비문학과 계간 문학광장 신인상, 지하철승강장안전문 시 공모 2회 선정. ‘시인의 마을’ 외 공저 다수.

저자(글) 김영선

저자 김영선은 동인지 《퉁소소리》 《뤼브롱 연가》 《꽃이 꾸는 꿈》 등 발표. 비탈과 함께 하는 그림시 동인, 서울시인협회 회원, 시섬문인협회회원. 서울 출생.

저자(글) 김주환

저자 김주환은 현재 정오문학회 동인, 서울시인협회에서 활동 중이다. 수필집 『소리 안 나게 살아야 한다(1999)』와 시집 『바다가 보고 싶은 아이들(2011)』이 있다. 서울 신당동에서 태어나 덕수상고(55회)와 중앙대 국문학과(68학번)를 졸업했으며, 37년간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저자(글) 강동희

저자 강동희은 문장 제2호 수필 「고맙습니다」로 등단. 2009ㆍ2011 국가보훈처 주관 참전수기 최우수상, 2011 공무원 문예대전 소설부문 우수상. 월간 시see 제3회 추천시인상 당선. 2012~2015 문장작가 동인지 편집장.

저자(글) 염정금

저자 염정금 월간 시see 제3회 추천시인상 당선. 순천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 수료, 시낭송가 과정 수료. 순천 시립삼산도서관 시인학교 수강 중. 현재 순천투데이 사회부 기자 및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저자(글) 육정균

저자 육정균은 2000년 작가넷 공모시 당선, 2002년 현대시문학 여름호 시 부문 신인상. 2004년 시집 『아름다운 귀향』 출간. 부동산학박사, 국토교통부 서기관 봉직. 1960년 충남 당진 출생.

저자(글) 김태엽

저자 김태엽 2010년 개인창작집 『살아온 날 살아갈 날』 발간, 2012년 공동 시집 『시인의 외출』 발간, 2012년 계간 문예잡지 《한국신춘문학》에 시조 발표, 2014년 월간 《시인마을》 등에 시 발표. 서울 태생, 건국대 졸업.

저자(글) 장수영

저자 해원 2008년 실로암문학상 시 부문 가작 입상. 2015 지하철 시 〈의자 위에 나〉 선정. 현재 에이블뉴스 칼럼리스트. 전남 담양군 출생.

목차

  • 허문영
    노란 성자 / 세상의 모든 밥 / 삼계탕 / 국밥 / 시래기

    이충재
    시(詩)의 맛 / 달 인절미 / 묵은 지 / 아침 / 찰진 자갈 밥

    김창희
    무관심 변주 / 꼭지점 / 배후에 대한 심증 / 담배 연기 / 문

    신영균
    고래사냥 / 인생은 신기루 / 불꽃처럼 / 달팽이 / 이끼꽃

    최선근
    어머니의 손맛 / 맨드라미 / 휴전선 / 난해성 / 갇힌 새는 자유가 없다

    차행득
    그 남자의 국화빵 / 생일날에 / 정선 오일 장 / 명주 손수건 / 선운사 꽃무릇

    이상동
    예가체프 한 잔 / 가을이면 양복을 입고 싶다 / 하구 / 보름달 두 개 / 밥맛이 좋네

    김영선
    고사리 / 꽃 비빔밥 / 다시 / 뽑기 / 수다

    김주환
    사랑1 / 사랑2 / 사랑3 / 사랑4 / 사랑5

    강동희
    허공의 밥 한 그릇 / 첫 쌈 / 에스프레소 / 억새의 귓밥 / 호미

    육정균
    아름다운 귀향 / 공(空) / 어느새 / 버린 것이 버린 것이 아닌 / 콩밭 매는 육박사 곁

    염정금
    할머니 막걸리집 / 계란프라이와 아날로그 밥상 / 별마을에 뜨는 별 / 봄날 / 참가오리

    김태엽
    가을은 또 나를 훔치고 유혹한다 / 굴레 / 별이 지다 / 지우개 / 자투리

    해원
    울엄마 된장국 / 사랑하는 사람에게 / 시(詩)라는 놈 / 선물 / 사랑이란 놈의 멀미

책 속으로

찬 서리 내리기 전 / 서둘러 따놓은 무 잎사귀 / 겨울바람 눈보라 피해 / 슬픈 처마 밑에 널었네
울릉도라면 오징어 몇 축 / 북청바다 보이는 곳이라면 / 명태 한 두름은 널었을 텐데 / 북방의 산속이라 무청뿐이네
오래간만에 살펴보니 / 바싹 마른 몸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 어머니의 통증처럼 아프다
여기는 북방 산속이라 / 아무 것도 보내드릴 것 없고
시래기 같은 옛날이야기 / 가마솥에 푹 삶고 씻어서 / 더 이상 눈물 한 방울 나오지 않도록 / 꽉 꽉 짜서 / 보내드려야지
- 시래기(허문영) -

무슨 전령인듯 모사꾼의 목소리 같은 바람이 휘청거리네 / 낙엽들은 제 몸을 굴리며 다가오는 계절에 서문을 쓰고 / 허공에만 떠 있는 구름은 슬픔이네 / 그 슬픔은 알고 싶지 않았으므로 모르는 것으로 할 것이네
늙은 사내의 오줌발 같은 가을 비가 붉은 길을 끌며 / 달아난 옛애인의 이름 석자를 불러 세우네 / 신기가 오는듯 낮은 호명으로 입속을 맴돌던 그남자 / 백혈병이란 소문. / 못들은 것으로 할 것이네
그리고 행여 봄이란게 쳐들어와 온천지 들판에 난리가 난다고 한들 / 그 또한 내사 모르는 일이네 / 내사 모르네.
- 무관심 변주(김창희) -

어떻게 하면 좋을까? / 닥나무 껍질을 벗겨 / 순수의 한지를 만들듯 / 그렇게 너의 난해성을 / 벗길 수는 없을까? / 그윽한 향기와 감칠맛을 잃어버리고 / 아주 멀어져버린 님의 밥상에 / 다시 돌아와 마주앉아 / 숟가락을 들 수 있게 / 답답한 너의 철갑을 / 훌훌 벗길 수는 없을까? / 눈이 소복히 쌓인 들녘 / 아이들이 뒹굴며 뛰놀듯 / 삽사리가 달리며 꼬리를 흔들듯 / 그런 꿈이 자라는 동산을 만들고 / 너와 내가 공원의 긴 의자에 앉아 / 솔솔 부는 솔바람에 흔들리는 / 자작나무 잎을 보며 / 속 깊이 숨어 보이지 않는 / 바람의 속살을 볼 수 있게 / 꽃씨가 죽은 황폐한 황무지에서 / 이제는 내 고뇌의 눈물 속에 / 필살의 삽질을 해야 한다 / 한 줄기 이쁜 생명의 싹이 움돋게.
- 난해성(최선근) -

시집 온 후 몇 해쯤이었을까 / 전화기 너머에서 / 오늘이 너 생일인디 / 미역국은 묵었냐? 하신다.
머뭇대는 나에게 / 한참을 망설인 후 / 어짜든지야? 배부르게만 묵어라 잉 / 뭣을 먹든지 배부르게만 묵으면 되는 것이어야.
그 뭣은 무엇이고 / 배부르게는 무엇이던가 / 생일날에 / 허기를 채워 줄 수 있는 / 그 뭣?
배부르게 / 배부르게 / 울 엄니의 탈무드는 / 이승 너머에서도 잠언으로 삼고 있을까 / 따순 밥 같은 그 말씀 열어젖히고 / 그 품 속 깊이깊이 파고들면 / 어머니의 비릿한 젖 냄새가 물큰하게 밀려온다.
- 생일날에(차행득) -

오래 묵은 왼손잡이 사과나무 왼쪽 가지가 툭, / 부러져 힘없이 떨어진 밤 / 새들의 입방아는 끊일 줄 몰랐다
과수원 구멍 뚫린 안으로 / 도라지 영감 뿌리를 억새가 꿰차고 지나갔다
새들이 쉬쉬거리는 동안에도 / 사과나무에서 떨어진 사과는 상해갔다
사과나무 오른 쪽 사과무늬 물때가 엄청 묻었다더라
무성한 소문의 귓밥은 우울과 걱정으로 행동반경은 영囹이다
누구는 음험한 칡의 손버릇일 것이라 말했고 또 누구는 악착같은 세삼의 짓일 것이라는 둥, 올빼미 안경 안에 눈을 가둔 자들은 모두 유식했다 넝쿨과 줄기식물이 제 뿌리에 딸린 새끼를 거두기 위해 높이를 외치며 기어오르다 일으킨 우발적 사고일 것이라는 솟적의 단정, 슬픈 입을 가진 새들은 어두운 밤눈과 밤의 침묵에 대해 고개를 조금 끄덕여주고 모두들 흩어졌다 …(후략)…
- 억새의 귓밥(강동희) -

출판사 서평

시인이 차린 집 밥 같은 친근한 시(詩)의 밥상
시의 대중화를 지향하여 탄생한 ‘서울시인협회’의 첫 작품집


질병을 치료하는 좋은 음식처럼, ‘시’에는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

시의 대중화를 지향하여 탄생한 ‘서울시인협회’의 첫 작품집 주제는 ‘음식’과 ‘맛’이다. ‘시의 대중화’에 기여하기를 바라며 『지하철 시집』에 이어 발간하는 이번 시집의 제목 『맛있는 시 집(家)』은 ‘밥이 희망이던 시절을 그리워한다’는 뜻에서 정해졌다.
바깥의 어떤 고급 식당에서 먹는 음식과도 비교할 수 없는 깊이와 따듯함이 집 밥에는 담겨 있다. 시는 그와 같은 것이다. 그 역사는 인간의 심연을 건드리며 인간이 나아갈 길을 보여 주고, 인간의 상처 난 마음을 돌봐 주며, 인간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 준다. 그래서 아무리 위력을 잃은 듯 보인다 해도, 시는 언제나 인간의 존재와 함께할 수밖에 없다.
창간호인 이번 시집에는 열네 명의 시인들이 참여하여 갖가지 음식과 사랑을 주제로 각 다섯 편씩의 시들을 발표하였다. 서울시인협회는 앞으로도 매 분기 한 권씩의 앤솔로지를 발간하고자 기획하고 있다. 이는 모더니즘의 기치를 내걸고 김수영, 박인환, 김경린 시인 등이 1950년대에 펴냈던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그리고 젊은 시인들이 발간한 1960년대의 《60년대 사화집》과 같은 동인 중심의 시집 운동을 펴고자 함이다. 이 시들이 널리 읽혀 수록 시인들의 역량이 시단과 독자들의 마음을 울리기를 기대해 본다.

출판사 서평

신선한 표현이 깃든 시의 메뉴가 멀어진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를 기대한다


시는 꼭 음식 같다. 음식이 각각의 입맛을 전해 주듯이 시도 문학의 깊은 맛을 전해 준다. 또한 음식이 우리 몸에 좋은 영양 성분을 가지고 있듯이 시도 사람에게 유익한 예술성을 전해 준다. 요즈음에는 기능성 식품이라고 해서 질병까지 치료해 주는 성분을 가지고 있듯이 어떤 시들은 치유의 힘을 가져 사람의 몸과 마음을 힐링시켜 주기도 한다.
또 시적인 멋이 듬뿍 담긴 시는 독자들의 주목을 끌기도 할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퓨전 음식이 미식가들에게 인기를 끌듯이 신선한 표현과 이미지가 깃든 시의 메뉴는 시에서 점점 멀어지는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본다.(허문영)
그처럼 이 앤솔로지는 시 독자들을 향한 시인 독행자(篤行者)들의 즐거운 외출이다. 그만큼 인문학적 위기 선상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서 ‘시의 맛’이란 새 음식을 해 들고 나들이를 나선 셈이다. 인간성 상실의 이 시대에, 시 노래들도 기계적으로 변질되어 그 역할을 잃어 가고 있기에 이번 외출은 의미가 크다. 특히 시의 맛을 돋우기 위해서 ‘맛’을 음미한 시들이 소개되는 특집인 만큼, 문학적 양식을 먹고 마시고 소통하는 그 의미 속에 시 사랑의 문화가 다시 일기를 기대한다.(이충재)
최근 텔레비전 프로에서 유달리 음식에 대한 프로가 많아진 이유는 아마도 굶주린 배를 채우는 ‘삼시 세끼’의 의미를 넘어 건강을 생각하고 맛과 멋, 문화가 깃든 먹거리를 선호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음식은 오랜 세월 살아온 사람들의 발자취와 그들의 진한 삶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맛깔스런 음식을 만드는 행위는 마치 시를 쓰는 행위와 같게 느껴진다.(염정금)

시를 쓰는 시인에게 과연 ‘시’란 무엇인가

시인들은 시를 좋아하고 사랑하여 시의 텃밭을 일구고 가꾸어 나간다. 하지만 ‘시란 무엇이며 왜 쓰는가?’를 묻는다면 대답하기 쉽지 않다. ‘사람이란 무엇이며 왜 사는가?’와 같은 원초적 물음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질문을 만들어 시는 ‘우주 속에 존재하는 객관적 상관물을 상징으로 표현하는 언어의 심상인가?’ ‘대상의 본질을 천착하는 상상의 넋인가?’ 그렇지 않으면 ‘신이 인간에게 준 예언인가?’와 같이 자문자답하여 보아도 명료한 답은 없다. 그럴 때마다 시적 영혼은 텅 빈 고요에 머문다. 그래서 공허한 그 고요 속에서 사물과 교감되면서 시의 향기와 영혼이 순수 언어 예술로 재창조되는 것이라 생각한다.(최선근)
시인들이 시를 쉽게 만들어 내듯 보여도, 그 까닭은 하루 종일 시를 생각하며 살기 때문이다. 모든 순간과 모든 일들을 시와 연결하여 생각하는 것이다.(신영균) 시인이란 모자람을 느끼더라도 시의 저변을 뒹굴었다는 것을 죽는 순간 자기의 자부심으로 느끼고 싶은 존재(강동희)이며, 우주심(宇宙心)을 노래하며 진정 내가 누구인지, 진리가 무엇인지 찾는 존재(육정균)이며, 꿈을 실어 나르는 흘러가는 나그네로서 숨결 소리 따라 자신을 맡기는 삶을 살아 낼 수 있는 존재(김태엽)이다. 살아가는 길 위에서 좋은 시를 만난다는 건 친구를 얻고 스승을 얻는 일과 같다.(이상동)
그리하여 눈 밖의 보이지 않는 세상을 향해 사랑으로 접점의 언어를 찾기를 희망하고, 생각의 언어를 넘어 느낌의 언어로 절대음감을 찾아내기를 소망하고, 옛집을 찾아 돌아보듯 가슴으로 품어 안으며 시의 언어라는 아득한 경지를 향해 떠나는 것이다.(차행득) 시는 일상의 언어를 통해 일상에서 흔히 벌어지는 순간들에 자신의 감정을 담는 질그릇 같은 것이다. 그처럼 끊임없이 단련되며 하나의 시가 완성되어 간다(해원). 시는 쓸수록 끝이 없고 깊이를 알 수 없는 것이다(김영선).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57950843
발행(출시)일자 2015년 10월 01일
쪽수 128쪽
크기
128 * 188 * 10 mm / 150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서울시인협회 앤솔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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