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밉다

김경옥 저자(글) · 지우 그림/만화

아이앤북 · 2021년 10월 30일

책 소개

[줄거리]
호빈이는 4학년 때 친하게 지냈던 성철이가 6학년이 되어 몇몇 친구들과 자신을 괴롭히고 모욕감을 주자 미운 감정과 복수심에 불타오른다. 그래서 겨울 방학식 날을 D-DAY를 정해놓고 성철이와 들러붙어 심하게 싸운다. 성철이는 코피가 터진 제 모습을 사진에 담아 학폭위에 신고하겠다며 호빈이를 협박한다. 가슴 졸이며 며칠을 지내던 중 성철이가 방학하자마자 필리핀으로 유학을 떠난 뒤 해양스포츠를 즐기다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성철이의 죽음에 호빈이는 심한 충격에 빠진다. 성철이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나쁜 생각을 했기에 더 괴로움에 시달린다. 호빈이는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 군산 할머니 집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할머니 가게 일을 돕기도 하고, 또 그물을 꿰매러 가는 할머니를 따라 바닷가에도 간다. 친구를 잊고 싶어 떠난 여행인데 그곳에서도 자꾸만 친구가 비집고 들어온다. 또 성철이는 죽었지만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는 여전히 껄끄럽고 싫기만 하다.
그러던 중 친구들로부터 성철이가 죽기 전 호빈이에게 보낸 의문의 미션이 담긴 영상을 전달받는다. 그 미션은 실 팔찌였는데 그 미션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몰라 더 괴롭기만 하다.
호빈이는 새롭고 낯선 장소에 갈 때마다 까맣게 잊고 있던 4학년 때 성철이와의 기억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며, 절대악이라고 여겼던 성철이가 그때는 좋은 친구였음을 깨닫는 등 조금씩 마음의 변화를 느낀다.
한편 할머니 가게 옆의 ‘다육이 카페’에서 초희 누나를 만난다. 초희 누나는 죽은 식물을 살려내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식물 가꾸기를 통해 보람과 꿈을 찾았다고 한다.
누나의 권유로 ‘꿈꾸는 방’과 ‘지우개 방’에서 상처받은 다육이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고, 온통 나쁜 기억들로만 가득했던 호빈이는 점차 나쁜 기억을 털어내고 고통에 가려졌던 행복했던 순간을 하나하나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성철이가 준 미션에 대한 해답도 알아낸다.
호빈이는 성철이와의 행복한 기억이 남아있는 자전거의 페달을 힘껏 밟으며, 삶은 새롭게 ‘리셋’될 수 있음을 믿는다.

★초등 교과 연계★
5-1 <국어> 10.주인공이 되어
5-2 <국어> 4.겪은 일을 써요
6-1 <국어> 9.마음을 나누는 글을 써요
6-2 <국어> 8.작품으로 경험하기

작가정보

저자(글) 김경옥

선생님은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품고 있던 작가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기에 꿈을 이룰 수 있었고 글을 쓰는 지금이 제일 행복합니다. 〈아동문예〉와 〈아동문학연구〉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제20회 〈단국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작품으로는 《불량 아빠 만세》 《거울 공주》 《마녀의 못된 놀이》, 안전동화 《툭툭, 나쁜 손》 외 5권, 《말 꼬랑지 말꼬투리》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우리 반 오징어 만두 김말이》 《은빛 웅어, 날다》 《밤 10시의 아이 허니J》 《공양왕의 마지막 동무들》 《가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세 장의 욕망 카드》 등이 있습니다.

그림/만화 지우

선생님은 대학에서 판화를 공부하고 미술교육과 석사과정을 졸업했습니다.
현재는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그림으로 어린이들에게 진솔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그림 표현을 연구하며 작업할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마음을 배달해 드립니다》 《떡볶이가 튀김을 만난 날》 《고양이는 알고 있어》 《튀김이 떡볶이에 빠진 날》 《우리집이 위험해》 《단톡방 귀신》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 《유치원엔 네가 가!》 《나는 한때》 《때》 등이 있습니다.

목차

• 1. 기묘한 새 떼의 죽음
  2. 운동화 거지
  3. 성철이가 보낸 영상
  4. 레나 엄마 57
  5. ‘추억 점방’ 시간 여행
  6. 다육이 카페의 지우개 방
  7. 사소한 기억
  8. 의문의 미션
  9. 리셋 다리
  10. 가시 밑에 숨겨 둔 것들
  11. 졸업 앨범
  12. 애플민트 바람

출판사 서평

이 작품은 사춘기에 겪게 되는 친구 간의 갈등과 미움, 외로움, 또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죽음이라는 문제를 십대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준다.
주인공은 자신이 그토록 미워했던 친구가 죽게 되자 오히려 괴로움에 시달리고,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군산 할머니 집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하면서 낯선 환경과 새로운 만남을 통해 ‘죽음’은 미움과 고통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모든 것은 결국 ‘내 마음’에서 일어난 문제이며, 우정과 미움도 나로 인해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된다.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온통 불행한 기억뿐이라고 여겼던 주인공은 검은 흙과 같은 고통을 지워내고 나니, 자신에게도 반짝반짝 빛나는 행복한 기억이 있었음을 깨닫고, 살아나갈 힘을 얻는다.

기본정보

ISBN	9791157922451
발행(출시)일자	2021년 10월 30일
쪽수	170쪽
크기	153 * 210 * 13 mm / 309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아이앤북 문학나눔

Klover 리뷰 (4)

[gr******]

살면서 한 번쯤 겪게 되는 친구와의 갈등-
이 책은 바로 그 친구와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와 감정선을 다루고 있는 책이에요.

사실 제가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 보기 위해서
컴퓨터에 페이지를 띄워놓고 <나는 네가 밉다>라고 검색해 책소개를 읽고 있었는데
뒤에서 아이가 화면을 가만히 보더니,
"엄마 이 책 사게? 나 이 책 읽어보고 싶어."
라고 하더라구요.

아이가 목격한 책소개 문구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내가 미워했던 친구가 갑자기 죽었다면 어떨까?>
 
 

 
 
제가 봤을때는 사실 초등 1학년 막 끝난 9살이 읽기엔
그 깊이가 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는 중학교때 엄마 책장에 꽃혀 있던 <향수>를 읽고
고등학생, 대학생, 성인이 되서도 <향수>를 30번쯤 더 읽으며 매번 느낀 감정이 달랐기에-
아이도 이 책을 지금 읽고,
또 후에 읽는 느낌이 다르겠지
라는 마음으로 책의 연령 제한을 크게 두고 있지는 않으니
보고 싶다는 책 읽게 건네주었어요.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엄마, 근데 처음부터 싫어하는 친구가 죽어버렸어!"
라는 아들ㅎㅎ

아마도 이 책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친구와의 갈등이 있은 후에, 친구의 죽음으로 끝나는 서사를 생각했나봅니다.

뜬금없이 죽음이 맨 앞에 나오니 황당해 하는 9살이지만,
이런 책의 구성이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초등문고에서는 대부분 평범한 구성을 보여주는 책들이 많은데
결론을 앞에 내고,
그 결론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뒤에 그린 구성은
아직 어린 아이에게 보다 색다르게 비춰질 것 같았어요.
 
 

 
 
사춘기에 겪게 되는 친구 간의 갈등과 미움, 외로움 그리고 죽음이라는 문제를
십대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는지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나는 네가 밉다>

이제 보니 제목도 참 과감하네요.
친구가 밉다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가고 있으니-
 
 



주인공은 자신이 그토록 미워했던 친구가 죽게 되자 오히려 괴로움에 시달립니다.
죽었으면 좋겠다는 나쁜 생각을 했던적이 있기 때문에
더욱 더 괴로움에 시달리는지도 모르죠.
그리고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 시골 할머니 집으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여행을 하면서 낯선 환경과 새로운 만남을 통해
죽음은 미움과 고통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어쩌면 약간 철학적이기까지 한 이야기-

 모든 것은 결국 내 마음에서 일어난 문제이며,
우정과 미움도 나로 인해 비롯된 것임을 깨닫게 되는데-
이 고통에 찬 깨달음을 9세도 함께 느꼈을까요?

 

 
 
엄마 아빠의 이혼때문에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온통 불행한 기억뿐이라고 생각했던 주인공은
트라우마와 같은 그 생각을 지워내고 나니,
자신에게도 반짝반짝 빛나는 행복한 기억이 있었음을 깨닫고,
또 살아나갈 힘을 얻는게 됩니다.

사실 전 이 부분에서는 아이가 좀 짠하게 느껴졌어요.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일로 겪게 된 마음의 상처와
상처가 덧나면서 일어난 많은 일들이 너무 안타까웠거든요.
 

 

 

 
 
싫어했던 친구 성철이와의 기억들이 하나하나 떠올리며,
절대악이라고 여겼던 성철이가 그때는 좋은 친구였음을 깨닫는 주인공-

친구관계에서 고통, 회의감을 느껴봤던 사람이라면
이 모든 고통도 지나고 보면 결국 참 심플해 보이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아봤을 꺼에요.
이 아이는 이 깨달음을 조금 일찍 얻게 되네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온통 나쁜 기억들로만 가득했던 아이는 점차 나쁜 기억을 털어내고
고통에 가려졌던 행복했던 순간을 하나하나 떠올리게 되는데요-

주인공은 죽은 친구와의 행복한 기억이 남아있는 자전거의 페달을 힘껏 밟으며,
삶은 새롭게 리셋될 수 있음을 믿게 된다는 해피한 결말의 중학년 문고.

스토리 자체에서 아이들에게 주고자 하는 바가 확실해
읽는 내내 여운이 남는 책이었기 때문에
아이앤북에서 나오는 초등문고는 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았는데요-
제목부터 우리 아들 관심 확 땡길만한 것들이 많더라구요.

울 아들 관심 동할만한 다른 책들도 몇 권 구입해 책장에 넣어줘야겠어요 :)



아이앤북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gk******]

내가 미워했던 친구가 갑자기 죽었다면 어떨까?




 
누구나 세상을 살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죠
물론 다른 사람들도 내가 좋을수도 싫을수도 있습니다
 
"나는 네가 밉다"는
내가 미워했던 친구가 갑자기 죽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아이의
감정 변화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성철이가 죽었대!"
어느날 전해진 한문장에 호빈이는 심한 충격을 받습니다
 
성철이는 4학년때 전학와서 호빈이와 단짝으로 지냈지만
어느샌가 둘 사이는 멀어집니다
그러는 동안 호빈이의 부모님은 이혼하고
호빈이는 돌봄을 받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6학년이 되어 다시 같은반이 되서 만나게 된 호빈이와 성철이
하지만 두 아이 모두 예전의 아이들이 아니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낸 호빈이는 아웃사이더가 되어 있었고
성철이는 그런 호빈이를 괴롭히는 무리의 우두머리에 있었습니다
 
호빈이는 날마다 괴롭히는 성철이가 미워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성철이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호빈이는 알 수 없는 감정으로 힘들어합니다



 
방학이 되어 호빈이를 돌봐주던 새엄마 레나가 일이 생겨
호빈이는 당분간 군산 할머니댁에 내려갑니다
할머니는 군산역에서 추억 점방을 운영중입니다



 
추억 점방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던 호빈이는
꿈꾸는 다육이 카페로가서 초희 누나를 만나게 됩니다
 
꿈꾸는 다육이 카페에는 꿈꾸는방과 지우개방이 있는데
꿈꾸는방은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곳이고
지우개방은 과거의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호빈이는 다육이와 지우개방에가서
성철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군산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이
호빈이는 성철이에 대해 잊고 있던 기억이 하나둘 떠오릅니다
최근에 나쁘고 힘들었던 기억들만 있었는데
오래된 기억속의 호빈이와 성철이는
많은 좋은 추억을 함께 나눈 친구였습니다



 
성철이는 죽기전 영상으로
실 팔찌의 기억을 찾아내라는 미션을 남겼고
호빈이는 오래된 기억속에서
자전거 발찌 결사대의 기억을 끄집어냅니다



 
성철이와의 잊고 있던 기억들을 하나둘 떠올리며
복잡한 감정들을 하나둘 털어내고
조금 더 단단해진 호빈이
 
나쁜 기억이라고 생각했지만
조금 물러서서 생각하니 좋았던 기억도 많았음을 알게 됩니다
 
모두 힘든 시간들이 있겠지만
그 시간들을 어떻게 다스리고 마음 먹느냐에 따라
조금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말이 책에도 나왔는데요
힘든 시간을 보낼때 모두 한번쯤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앤북 #나는네가밉다

[l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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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밉다"








- 아이앤북 문학나눔28





고1 큰아이 때는 각오를? 준비를? 좀 해서 덜 당황했던..아이의 사춘기


하지만..


초6인 둘째 아덜의 사춘기는 많이도 엄마를 당황하게 합니다.





지금도 한창 사춘기 진행중인 아이라


지켜보며 기다리는 중입니다.





항상 책읽기를 좋아하던 아이인데..


자아가 형성되고 친구, 또래 전부로 생각하고 핸폰과 게임의 세계에


발을 담그고나서는 관계가 참으로 많이 변했네요..





"나는 네가 밉다"





부모의 이혼, 친구간의 갈등과 미움, 외로움을 겪는 사춘기 아이가


그토록 미워했던 친구의 죽음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





공부에 지치고 친구들과의 어울림 속에서 성장해가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성장 이야기 책입니다~~.


ϻϻ


아이가 직접 그린 듯한 그림은 글을 읽는 동안


이야기를 머리속에 더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적당한 글과 글씨 크기로 아이가 쉽게 읽을 수 있고요..





핸드폰과 게임에 푹빠진 아이에게 다시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부담없네요..


아이앤북 문학나눔 시리즈 책을 방학동안 아이에게 더 많이 보여줘야 겠어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사춘기 성장통을 앓는 우리 아이나..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님들 모두~~ 힘내시길!!





"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나는 네가 밉다" 책을 통해 미움과 증오 또한 나의 마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우리 아이가 느껴보길 바래봅니다~~


ϻ

[yo******]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 작품은 사춘기에 겪게 되는 친구 간의 갈등과 미움, 외로움, 또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죽음이라는 문제를 
십대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준다.
주인공은 자신이 그토록 미워했던 친구가 죽게 되자 오히려 괴로움에 시달리고,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군산 할머니 집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하면서 낯선 환경과 새로운 만남을 통해 ‘죽음’은 미움과 고통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모든 것은 결국 ‘내 마음’에서 일어난 문제이며, 우정과 미움도 나로 인해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된다.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온통 불행한 기억뿐이라고 여겼던 주인공은 검은 흙과 같은 고통을 지워내고 나니,
 자신에게도 반짝반짝 빛나는 행복한 기억이 있었음을 깨닫고, 살아나갈 힘을 얻는다.
 
 



 

 나는 네가 밉다


김경옥(동화작가) 저 | 아이앤북(I&BOOK) | 2021.10.30.

 
 
동화책 <나는 네가 밉다>를 보면서
나의 예전 십대를 떠올리게 됐다. 
지금 생각하면 별 일 아닌 일이었는데
그 때는 왜 그리 고민이 많았었을까 한다. 
 
뭐... 다 성장하는 과정이 아니었을까싶다. 
고민했던 과정이 있었으니 지금 내가 더 단단해진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다. 
 
 
 
 
 
동화책 <나는 네가 밉다>에 나오는 주인공 호빈이는 4학년 때 친하게 지냈던 성철이가 6학년이 되어 
몇몇 친구들과 자신을 괴롭히고 모욕감을 주자 미운 감정과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내용으로 ㅅ작한다. 
그래서 겨울 방학식 날을 D-DAY를 정해놓고 성철이와 들러붙어 심하게 싸운다. 
성철이는 코피가 터진 제 모습을 사진에 담아 학폭위에 신고하겠다며 호빈이를 협박한다. 
가슴 졸이며 며칠을 지내던 중 성철이가 방학하자마자 필리핀으로 유학을 떠난 뒤 
해양스포츠를 즐기다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조금은 자극적인 내용으로 전개되지만 
실제로 살면서 이런 일들이 없으리라는 법은 없다.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고, 
게다가 호빈이는 성철이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나쁜 생각을 했기에 더 괴로울 것이다. 
그래서 호빈이는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 군산 할머니 집으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동화책 <나는 네가 밉다>는 
절망에서 끝나지 않는다. 주인공 호빈이가 스스로 위로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실제로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대신 내 마음과 친구의 마음을 알고 
일상을 다시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은 과정이 참 인상적이었다. 
 
어른인 나도 견디기 어려운 친구의 죽음, 
그리고 어려운 일을 겪고 나서 극복해나가는 과정.. 
누구아네게 닥칠 수 있고 
일어났을 때 어떻게 생각해야하는지 동화책 <나는 네가 밉다>를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
호빈이는 새롭고 낯선 장소에 갈 때마다 까맣게 잊고 있던 4학년 때 성철이와의 기억들이 하나하나 떠올린다. 
 절대악이라고 여겼던 성철이가 그때는 좋은 친구였음을 깨닫는 등 조금씩 마음의 변화를 느낀다.
 
한편 할머니 가게 옆의 ‘다육이 카페’에서 초희 누나를 만난다.
 초희 누나는 죽은 식물을 살려내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식물 가꾸기를 통해 보람과 꿈을 찾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