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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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98)
작가정보

저자 배익천은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고, 한국아동문학상, 이주홍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박홍근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윤석중문학상을 수상했다. 동화집으로는 《꽃씨를 먹은 꽃게》, 《냉이꽃의 추억》, 《별을 키우는 아이》, 《내가 만난 꼬깨미》, 《잠자는 고등어》, 《오미》 등이 있다. 현재 부산MBC 《어린이문예》와 계간 《열린아동문학》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그림/만화 곽윤환
목차
- 1. 마을로 간 물고기
2.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3. 빨간 모자를 쓴 아이
4. 깃털
5. 오색 다람쥐 솔이
6. 꿈꾸는 전봇대
7. 눈이 멀어서 행복한 두더지
8. 달밤
9. 가을꽃
10. 막내 쥐와 완두콩
11. 알록달록 예쁜 옷
12. 염색 공장으로 간 임금님
13. 돌밤나무와 돌감나무
출판사 서평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요?
암탉이 알을 낳고 노래하면 부자가 되지요!
풍자와 교훈이 담긴 우화, 배익천 창작 동화집
중견 아동문학가 배익천의 창작 동화집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인격화하여 풍자와 교훈을 주는 우화처럼, 이 책에 실린 13편의 단편은 각각의 이야기마다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은 동물과 식물, 도깨비, 심지어 전봇대까지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어린이의 일상이 담긴 것도, 어린이가 주인공인 책도 아니지만 작가가 꿈꾸고 있는 ‘어린이 마음’은 동화 전편을 관통하고 있다. 여기서 작가가 말하는 ‘어린이 마음’이란 진정한 아름다움을 볼 줄 알고, 나보다 먼저 남을 생각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이다.
문맥 속의 교훈을 생각하며 찬찬히 읽는 동화
대부분의 우화가 그렇듯, 인간이 아닌 동식물이나 사물의 목소리를 빌려 인간의 어리석음과 헛된 욕심을 부각시킴으로써 도덕적 교훈을 얻게 한다. 물론 그 교훈은 직접적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앞뒤 문맥과 정황 속에 숨어 있어서, 한 편의 동화를 찬찬히 제대로 읽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수탉에게 처음으로 알을 낳고 기뻐서 노래하던 암탉이 반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은 변화된 가치를 외면하고 낡은 고정관념의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시각과 열린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이 훼손되고,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터전을 잃었는지를 《빨간 모자를 쓴 아이》인 꼬마 도깨비의 처지에 빗대어 풍자하고, 복수심은 상대뿐만 아니라 복수하는 자신마저 파괴시키는 행위이므로 오직 용서와 화해만이 모두를 살릴 수 있다는 사랑의 마음도 강조하고 있다.
약한 풀포기조차 해치지 않고 함께 어울려 살고 싶은 호랑이와 소의 이야기 《염색 공장으로 간 임금님》에서도 작가는 인간의 무자비한 이기심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 부족을 비판하고 있다.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볼 줄 아는 참마음, 늘 깨어 있는 마음으로 세상의 아픔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마을로 간 물고기》 두 마리를 통해 일깨우고, 완두콩 한 알이라도 아픈 어머니께 드리려는 《막내 쥐와 완두콩》 이야기는 우리의 전통적인 효심은 현재도 지켜 나가야 할 아름다운 가치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도 물질문명으로 인한 폐해와 과도한 물질적 욕심이 불러오는 화를 경고하고, 허영심에 가득 차서 분수를 모르는 사람들을 비꼬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다 보면 그 가치를 드러낼 날이 온다는 것을 격려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데 존재의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이처럼 동화집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은 열세 편의 짧은 이야기마다 담겨 있는 소중한 가치를 발견함으로써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 나갈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57410460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12월 10일 | ||
쪽수 | 144쪽 | ||
크기 |
172 * 217
mm
/ 313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햇살어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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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햇살어린이 시리즈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어린이 동화집인데 내용은 참 심오하다.
작가가 겉표지에서 밝혔듯 이 동화 속에는 어린이도 없고, 어린이의 일상도 없다.
표지 그림과 제목에서처럼 닭이며 물고기, 다람쥐, 두더지 등이 등장하고,
의인화된 그들의 일상과 생각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은 저마다 '어린이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린이의 마음이란 무엇일까?
작가는 이것을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알고, 나보다 먼저 남을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이라고 얘기한다.
언뜻 크게 공감이 가지 않는 정의다 싶은 것이, 요즘 어린이들에게서 이런 마음을 찾아 보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그것을 두고 작가는 스스로 내린 이 '어린이 마음'의 정의가
단지 내가 바라는 마음, 내가 꿈꾸는 마음일 뿐 이라고 보태어 말한다.
조금은 씁쓸해지기도 하지만, 작가가 동화를 쓰는 것이 바로 이 마음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아이에게 이런 동화를 읽혀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아이로,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로 자라가게 해야지 싶다.
동화는 모두 13편.
모두 몇 페이지 분량의 짧은 동화들이다.
짤막하고 글밥이 많지 않다고는 하지만, 너무 어린 아이들보다는 초등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읽는 것이
작가의 마음을 조금은 더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이야기는 책 전체의 제목이 될만큼 가장 재미가 있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동물이 소리 내는 것을 두고 사람들은 보통 '울음'이라고 표현한다.
암탉이 울 때마다 달걀이 하나씩 생기니 울면 울수록 부자가 된다. 그러니 이것은 좋은 것이라는 논리.
이 기발한 발상에 "옳거니!" 하고 무릎을 치게 된다.
생각의 틀을 바꾸는 작가의 예리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집 밖으로 암탉의 큰 소리가 나가면 큰 일 나는 것으로 알고 주눅들어 살았던
이 땅의 많은 암탉(?)들이 이제는 엄마가 되어 아이와 함께 이 동화를 읽고 있을텐데
일면 속이 시원해지기도 하고.
동물들 이야기 뿐 아니라 나무와 꽃을 통해 만나는 '어린이의 마음'.
뿌리 없는 아파트도 싱싱해 보이고 모래밭에 뒹구는 아이들도 귀여워 보였던 벚나무.
그러나 그 벚나무 맨 아래 가지를 누군가 무심코 뚝 꺾어 버리자
같은 걸 바라보며 앞서 들었던 생각과 정반대로
삐쭉삐쭉 솟은 아파트가 답답해 보이고 모래밭에 뒹구는 아이들이 미워보인다.
이런 가지를 두고 층계층계 위에 있는 가지들은 고소하다는 듯 비아냥대는데,
내 아이가 바로 이런 상황에 수시로 맞닥뜨린 채 살아가고 있진 않은 지 되돌아보게 한다.
아름다운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설레고 흥분된 맘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아이를
생각없는 엄마의 말 한 마디로 가지를 꺾기도 하고, 주변의 다른 여러 사람들의 말로 주눅이 들고 위축되는 상황들을
얼마나 많았을까?
잘리고 꺾인 것도 상처가 되었을텐데 독이 되는 말들은 하나같이 가시가 되어 아이를 더 힘들게 했겠지.
그 아픔을 견딘 가지는 비록 다른 가지들처럼 꽃을 피우진 못 했지만 지나가던 할머니의 손가방이 걸릴 때 자신의 존재감을 깨닫고 행복했을 것 같다.
지나가던 바람이 그 가지에게 들려 준 말- "그 작은 가방은 벛꽃보다 더 환한 꽃이야. 이제 두고 봐. 거기엔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의 윗옷도 걸리고 모자도 걸릴 테니까."- 은 꺾여진 맨 아래 가지의 모든 상처들을 다 아물게 하고도 남을 영향력이 있어 보인다.
아...이렇게 멋진 말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격려해 줄 수 있는 바람 한 자락이 되고 싶다.
작가의 부탁대로 부모님 말씀도 잘 듣기 싫어하는 요즘 어린이가
이 동화를 읽으며 '어린이의 마음'을 갖게 된다면
앞으로의 세상은 걱정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다.
초등도서로 좋은 배익천 동화집
현북스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한가지 이야기를 다룬 책이 아니라 13가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으로 소개해놓은 책이에요
초등도서로 유익한 책이 될것 같아서 소개해드릴께요
목차에요~ 이렇게 13가지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책인데요
이런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구성되어있어서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을것 같아요~
옛날 스타일이 아니라 요즘 우리의 삶을 조금
재미있게 구성해놓은 책이더라구요
물고기인데 처마밑에 달려있던 쇠물고기
이런게 움직인다는게
ㅎㅎㅎ 웃기죵~
밤에 깜깜해지니 나무물고기와 움직이는 쇠물고기
어디까지 가보는걸까요?
마을에 닿았을때 아픈아기를 만나지만
사람의 일에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나무물고기
엄마의 간절한 마음이 부처님에게 닿는다면 나을수 있을꺼라고 하네요
뭔가 굉장히 의미있는 말인것 같아요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보통은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옛말이 있죠
하지만 지금은 아니죠? ㅎㅎ
그런 말을 잘 표현해놓은것 같아요
첫 알을 낳고 기뻐서 노래부르는 암탉이에요
눈이 멀어서 행복한 두더지
눈이 멀면 보통 불행하다고 생각할텐데
어찌된게 행복하다고 하는 두더지
그건 바로 현대화되어 버려서 퇴화되버린 것들에 이야기네요
우리네 현실이에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자판만 두드리면 무엇이든 가져다주는세상
그래서 동물들도 모두 컴퓨터에 빠져서 살고 있어요
하지만 눈이 멀어서 그런거에 관심이 없는 두더지는 마냥 행복합니다
어린이의 마음으로 쓰여진 동화집
초등도서로 재미있는 동화집인것 같아요
현북스 우는 수탁과 노래하는 암탉
읽어보면 아이들도 모두 공감하며 아이들에게 좋은 교훈이될만한
내용들이 많이있더라구요
우리의 현실이 잘 와닿는 부분인것 같아요
지금의 현대 사회의 모습으로
많은것이 바뀌어버린 모습들
아이들에게 좋은 메세지를 전달해줄수 있는 초등추천도서로 현북스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재미있게 잘 읽은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는
배익천 동화집이였어요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은 배익천 작가의 동화집으로
모두 13편의 동화가 실려있습니다~
이 동화집에는 어린이가 없고, 어린이의 일상도 없지만
그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모두
어린이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어떤 어린이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지
책 속으로 달려가 보아요~~^^
책 제목이 조금 이상하게 들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침마다 목청껏 노래하는 수탉이 아니라 우는 수탉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데~~ 노래하는 암탉이라니~~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지 정말 궁금하네요^^
이 동화집에는 모두 13편의 배익천 작가의
동화가 실려있는데 제목부터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어요~
전봇대가 꿈을 꾼다고요???눈이 안보이는데 행복하다는 두더지는
과연 어떤 행복을 말하는 것일까요??? 염색 공장으로 웬 임금님이 행차하셨데요???
제목만 읽어도 너무나 궁금해지는 동화였답니다~
금방 알을 낳은 암탉이 둥우리에서 뛰어내리면서
소리치고 있어요~
그것도 온 집안사람 다 들으라고 큰 소리로
목청껏 노래를 부르고 있네요.
그 이유는 처음으로 알을 낳았기 때문이죠~ㅎㅎ
그런데 텃밭에서 모이를 찾고 있던 수탉이 머리를 주억거리며
암탉에게 은밀하게 이야기를 하네요...
너~~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들어봤니?
하지만 암탉은 전혀 개의치 않고 알을 낳았다는 기쁜 소식에
동네 사람 다 들으라고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21세기를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바뀌고 의미가 달라지면서
암탉을 통해 가슴 속에 묵혀있던 무언가가
속이 다 시원해 지는 기분이 들었답니다~ㅎㅎ
오색 다람쥐 솔이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나에게 맞는~ 나에게 제일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던 동화였어요.
꿈꾸는 전봇대에서는 우리에게도 희망을 잃지않고
꿈을 꾼다면 언젠가는 전봇대처럼 꿈이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답니다~^^
알록달록 예쁜 옷의 주인공 동순이랍니다~
생전 처음 할머니가 사준 옷을 입었는데
어째 옷 하나 입었다고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네요~ㅎㅎ
동순이 어때요~~~
예쁜 옷을 입었더니 너무나 이쁜 사람 같은가요...
예쁜 옷을 입은 동순이가 점점 몸과 마음이 조여 오는
기분이 드는 이유는 과연 무엇때문일까요?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은 동물들이 등장하는 우화로
동물을 통해 어린아이의 마음을 전달해주고 있어요~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알고,
나보다 먼저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어린이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수탉은 왜 운다고 하고
암탉은 노래 한다고 할까요?
제목부터 저의 호기심을 끄는 책이랍니다
배익천 작가는 오랜만에 동화집을 내 놓았습니다
10년도 훨씬 전에 쓴 동화도 있고
마지막에 쓴 동화는 벌써 3년이 자났다고 하는데요
동화 쓰는 사람이 동화는 안쓰고 무얼 했냐고
궁금해 하시는 독자들을 위해 그는
그동안 나무를 심고 가꾸었다고 합니다
나무를 심고 가꾸고 대화하고 돌보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인지 저는 대충 짐작 할수 있을것 같아요
그런 분의 이솝우화와도 같은 동화집!
13가지 주제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뭔가 생각을 하게 만들고
교훈을 주는 동화 입니다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옛날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했죠
요즘은 이 말이 통할까요?
어림도 없는 소리라고 할것 같은데요
암탉이 알을 낳고 기뻐서 소리 치니
수탉이 조용히 하라며 암탉의 입을 막았지만
그때와 달리 지금은 암탉이 울면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암탉은 새벽부터 시끄럽게 우는 수탉에게
너나 조심하라고 일침을 가하는데요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실의 모습과
너무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고
이런 부분을 꼭 집어 내는 작가의
의도가 공감이 되기도 합니다
<가을꽃>
이 책의 모든 주인공은 사람이기 보다는
주변의 동물, 사물, 자연 이런 것들이에요
아파트가 지어지면서 만들어진
놀이터에 벚나무가 심어졌습니다
따뜻한 언덕에 쑥잎이 파릇파릇 돋는
이른 봄이 되어 벚나무에도
연두빛 새싹이 돋아나고
잎이 무성해지며
마침에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맨 아래 길게 뻗은 가지들은
사람들이 지나가다 뚝 꺾어버립니다
높이 있는 가지들이 꽃잎도 못 피운다며
비아냥 거리고 꺾인 가지는 속상합니다
가을이 되어 나뭇잎마저 모두 떨어진
벚나무는 하늘이 훤히 보이는 맨몸이 됐어요
어느날 지나가던 할머니가 들고 있던 가방을
꺾여진 맨 아래 가지에 걸며
허리를 펴고 쉬어 갑니다
쓸모없는 것은 없는것 같습니다
누구나 다 필요한 존재이고
있어야할 이유가 마땅히 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저도 '어린이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겨울방학 책읽기에 매진하고 있는 우리집 콩이들...
재밌는 풍자와 교훈이 담긴 책한권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현북스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이랍니다.
이솝우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더없이 반가울 우리의 우화라고 해도 될듯 싶은 동화집이에요.
13편의 단편이에요.
모든 이야기 하나하나가 주는 교훈~
아이들에게도 오랫동안 생각할 수 있게 해줄
이야기들로 풍성하답니다.
책제목인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이야기가 있죠?
아마도 가부장적인 사회였던 시절 여성의 목소리가 배제 되었던 때와 달리
지금은 그렇지 않죠.
이 이야기도 변화를 인식하고 고정관념, 관습에 대해 꼬집고 있는 이야기랍니다.
읽고 나면 무언가 후련한..ㅋㅋㅋ
아마도 아이들과 제가 여자라서 일까요?
[꿈꾸는 전봇대]란 단편동화에요.
도시 변두리 밋밋하게 서있는 전봇대~
어지럽게 얽혀 있는 전깃줄에 신경질 적이기도 해요.
길건너 환하게 불을 켜고 있는 가로등, 가로등 뒷쪽에 있는 문방구가 부럽고 멋져보여 마음 편한날이 없죠.
전봇대는 자신의 뒤에 있는 오두막같은 목공소도 그안에서 싸우는 고양이와 쥐들 소리가 무척이가 거슬렸어요.
어느날 까치가 찾아와 목공소가 헐리고 소문으로 전봇대도 뽑히고 주유소가 생긴다고 했어요.
전봇대는 아무것도 안가져도 좋으니 그냥 가만히 있기바랬지요.
있는 그대로가 좋은 것이라는 걸 알게해주는 동화에요.
화려하고 불빛 반짝이는 가로등, 문방구에 비해 밋밋한 자신의 모습이 못내 아쉬웠던
전봇대.. 하지만 주유소가 생기면서 자신도 뽑힌다는 말에
욕심을 버리고 그져 그대로 있기를 바라는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짧은 동화지만 정말 많은 생각과 교훈을 배울 수 있는 동화라
아이는 물론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만큼 의미있는 책이었어요.
아마도 계속 읽고 또 읽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등도서) 배익천 동화집
배익천 동화작가의 이름은 많이 들어본 듯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겐 할아버지가 되니,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 모음집이라 해도 좋겠어요.
아이들이 주인공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의 생각과 고민과 정서를 동물들이 대신해서 들려줍니다.
그러니... 우화가 되겠네요. 동물들이라면 다 좋아하죠? 아마 그래서 이 책이 더 재미있게 읽힐 듯 해요.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외 12편의 동화가 실려있어요.
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었고, '걸말이....?'이런 이야기도 있었고, 저는 그랬어요.
짧막한 이야기라 아이들 읽기엔 좋겠다 싶어요.
그 중 한 편만 살짝 알려드릴게요.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이야기는 처음으로 알을 낳은 암탉과 그거 나무라는 수탉의 이야기입니다.
너무 기쁘고 자랑스러워서 큰 소리로 노래를 했는데,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소리도 못들었냐고.......
암탉은 말합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그건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들의 말이야.
암탉이 울 때마다 달갸이 하나씩 생긴다고 생각해봐. ......"
요즘 부모들은 아들,딸을 크게 구분하지 않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아직 아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깊게 남아있는 듯 해요.
나도 딸아이만 하나인지라, 명절 때 어른들을 만나면 "아이 하나 더 낳아야지?"하는 말을 가끔 듣지만,
"아들 하나 있어야지!"라고 말씀하실 때는 ......
암튼 울면 재수없다고 말하든말든 동네사람 다 들으라고
목청껏 노래부르며 날듯 뛰어가는 암탉의 모습을 생각하니 왠지 속이 시원해집니다.
목어가, 암탉이, 도깨비아이가, 다람쥐 솔이가, 전봇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서로 다른 생각들을 들어보며 생각도 깊어지고 상상력도 커 질 듯 합니다.
'어린이 마음'을 책을 통해 읽어보니 색다르기도 하고, 요즘들어 어린이문고를 종종 읽다보니 재미도 있고 그렇네요.
아이가 읽을 책을 먼저 읽어보거나 함께 읽는 것은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책이라고 혼자 읽어라고 하는 것 보다, 이야기도 함께 나눌 수 있을테니 말이에요.
작가의 말에서 처럼 우리 아이들이 예쁜 동화를 통해 '아름다운 것을 볼 줄 알고,
나보다 먼저 남을 생각할 주 아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동화를 읽으면 어른인 나도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또, 동화작가들은 나이가 들어도 참 순수하구나!하는 걸 느끼게 되네요.
마지막에 작가 할아버지께서 주소를 남겨 놓았던데......
책을 읽고 작가할아버지께 편지를 보내보면 잊지 못할 추억이 만들어질 듯 합니다.
답장이 올까요? 제가 편지를 써보고 싶지만 참습니다. ^_____^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아이들과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지만 학습만화에 더 빨리 길들여지다 보니 동화의 즐거움을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읽으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따뜻해지는 것이 동화인데 자극적인 내용과 그림에 더 호감을 느끼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현북스 햇살어린이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속에 13편이 들어있답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에 주인공이 어린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동물이나 사물, 도깨비 등이 주인공이랍니다.
조금 독특했던 것은 바로 첫 번째 이야기에 나왔던 바람에 흔들려 소리를 내는 풍경 속의 쇠물고기와 나무물고기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둘을 소재로 한 것에도 호기심이 느껴졌지만 이들의 가르침 또한 마음에 와 닿습니다.
또한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라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암탉이 우는 의미가 달라졌다고 하네요.
책에서의 이야기처럼 '암탉이 울면 알을 낳는다'라는 의미랍니다.
이런 점을 잘 꼬집어서 이야기로 만든 것 같아서 공감도 많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왠지 마음이 짠해지는 '빨간 모자를 쓴 아이'는 500년 된 느티나무에서 살고 있는 도깨비 책돌이에 대한 이야기에요.
사람들 때문에 나무가 베어지고 가족을 잃게 된 책돌이는 사람에 대한 원망이 생겼지만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아이의 도움을 받게 되며
사람들에 대한 원망도 사라진다는 이야기랍니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그냥 지나치는 수많은 사물들이 있죠.
이 사물들로 이런 다양한 이야기를 마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무척 흥미로워요.
귀여운 동물들의 이야기와 함께 '꿈꾸는 전봇대' 이야기에서는 욕심과 질투하는 마음이 얼마나 부질없는지를 알 수 있어요.
가로등이 부러웠던 전봇대는 자신의 모든 것이 초라하고 못나 보였어요.
전봇대는 옆에 있던 목공소가 없어지고 문구점이 생기기를 바랬는데 주유소가 세워지고 전봇대는 뽑아버린다는 까치의 말에 기가 죽었네요.
가로등을 부러워하고 질투하더니 자신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욕심 없이 살았던 자신이라고 큰소리치는 전봇대가 안쓰러웠답니다.
하지만 소문과 다르게 주유소가 들어서고 전봇대는 그대로 남게 되었죠.
그리고 멋진 바람개비가 흩날리게 되어 전봇대는 꿈을 꾸는 듯 행복해집니다.
우리가 주변을 둘러보면서 사물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한 번쯤 생각을 해봤을까요?
아이들과 다르게 어른이 되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 했던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나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주변의 사물 하나, 작은 동물 하나도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작은 행복처럼 느껴집니다.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현북스/ 햇살 어린이/ 저학년문고/ 단편동화/ 창작동화/ 배익천 동화집/ 생각하는 동화
책을 받고서 제목을 읽어보니 닭은 닭인데 수탉은 운다고 하고 암탉은 노래한다고 합니다
우는것과 노래하는것은 다 똑같은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울음소리가 다르다고 표현하였네요
내용이 너무 궁금한지라 책을 들쳐보니 13가지의 이야기중 하나의 이야기더라구요
제목을 다시한번 살펴보고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의 이야기를 먼저 읽어볼까 했는데
처음부터 읽어보는게 좋겠다 싶어 차례대로 읽어보았습니다
읽다보니 뭔가 공통적인것이 발견되어집니다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 않고 동식물의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동물과 식물들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안스럽기도 하고 힘들어보이기까지 하지만
그들은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서로 공존하며 사는 모습에 제 마음이 따뜻해지기까지 하더라구요
작가는 자신의 책속에 어린이도 없고, 어린이의 일상도 없지만
그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모두 '어린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어린이 마음'이라는건...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알고
나보다 먼저 남을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네요
즉... 어린이 마음으로 바라보는 시선때문이라는걸요....
각각의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는 옴니버스식 구성이 아닌지라 이책은 순서없이 읽어도 되는 서정적인 내용이 담긴책이랍니다
13가지 이야기중에서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이 궁금하실듯하여 살짝 소개해 드릴까 해요
"꼬꼬댁 꼭꼭, 꼬꼬댁 꼬꼬!"
처음으로 알을 낳은 암탉이 기쁜 마음에 지르는 소리입니다
암탉은 자랑스러워 온 집안 사람이 다 들으라고 큰소리를 지르는데
그 옆의 수탉이 "쉿 조용히해! 너는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하는게 아니야" 라고 주의를 주네요
수탉은 암탉을 은밀하게 부르더니 구석진 헛간으로 데리고 갑니다
"너 아직 모르고 있었니?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말도 못들었니?"
암탉은 수탉의 말이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울다니? 울긴 왜 울어? 나는 지금 기뻐서 소리치고 있는거야"
"이 바보 멍청아! 암탉이 알을 낳은 게 뭐가 그리 대단하냐?
당연한 일이지. 이만큼 자라서 알을 낳지 못하면 쫓겨나는게 아니라 당장 없어지는거야"
하지만 암탉은 수탉의 말에 반격을 가합니다
"시계가 흔한 요즘에 수탉 울움소리를 더 시끄러워하는수도 있어
주인이 주는 모이 먹고 나는 알이라도 낳지만 너는 소리질러봐, 너야말로 없어질지도 모르니까"
암탉이 이야기하는걸 듣고 있으니 참 재미있는 발상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생각의 전환인지라 암탉이 하는말에 공감을 하게 되네요
다음 이야기는 <달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감나무집 누렁이 순득이는 늦은밤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할머니가 아끼는 고양이 얌전이 때문에 가슴이 부글부글 끊어오릅니다
얌전이가 무엇인가를 물어뜯고 있길래 자세히 살펴보니 할머니의 하얀고무신이었어요
"이러면 못써! 이건 할머니 거란 말이야. 할머니가 얼마나 아끼시는 건데"
순득이는 얌전이를 밀어내고 고무신을 덥석물었는데 그때 마침 마실나간 할머니가 돌아오십니다
"얌전이가 그랬어요"라고 말할 틈도 없이 고무신을 빼앗아 순득이의 엉덩이를 후려갈깁니다
그 바람에 순득이는 얌전이 대신 엉덩짝을 대신 맞아 억울했던거예요
그날 저녁에도 얌전이는 잇몸이 간지러워 바싹거리는 베겟모를 잘근잘근 씹다가
베게속이 터지는 바람에 마당으로 던져지는 신세가 되고맙니다
그 모양을 지켜보던 순득이는 고양이 얌전이가 측은한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고양이 얌전이가 잠들어있는 헛간으로 들어가 같이 잠을 청하는 내용이랍니다
처음에는 고양이 얌전이 때문에 맘이 상했다가
밖으로 내쳐지는 얌전이의 모습을 보고 '정말 알 수 없는 것이 할머니 마음이네'라고 이야기해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불쌍하게 여기는 동병상련의 사자성어가 떠오르네요
13가지의 이야기중에서 2가지의 이야기를 살펴보았는데요
동식물과 사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어서 이야기가 더 흥미로왔답니다
그리고 그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서 다른 생각을 해볼수 있기도 하구요
세상은 혼자사는 세상이 아니라는 메세지를 아이들에게 심어주기까지 한답니다
서로 같이 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얼마나 노력해야하는지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책속에는 작가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살짝 엿볼수 있는 문구가 있어요
'어린이 여러분, 소중한게 있겠다 싶으면 내게 편지를 보내세요
그러나 문자나 메일은 보내지마세요
나는 아직도 그걸 못하는 할아버지니까요'
자신의 주소를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작가의 이야기에
아이들이 이 문구를 읽으면서 자신이 느끼는 소중한것들을
편지로 보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작가 배익천 출판 현북스 발매 2015.12.10.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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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현북스 서평단 8기로 현북스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우화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엄마!
그래서 우화를 자주 살펴보고, 읽게 해줄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우화를 보면 사람들은 잘 나오지 않고, 다양한 동식물 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요.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의 배익천 창작동화집도 우화처럼 동물, 식물, 도깨비, 전봇대 등등이 등장해요.
이런 주인공이 어떤 내용으로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고 감동을 줄까요?
생각만으로도 우화를 읽는 기분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을로 간 물고기,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빨간 모자를 쓴 아이,
염색 공장으로 간 임금님, 돌밤나무와 돌감나무까지 총 13편의 단편으로 잔잔하게 마음에 와닿아요.
그중에서도 책의 제목인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을 소개해볼게요.
병아리에서 어미 닭이 되어 처음으로 알을 낳고,
너무 기뻐서 "꼬꼬댁 꼭꼭, 꼬꼬댁 꼬꼬!" 소리쳤어요.
근데.. 수탉은 암탉의 입을 막으며 주인한테 혼난다고 조용이 하래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수탉은 조용하라고만 하지요.
하지만 암탉은 우는 것이 아니라 알을 낳아서 기뻐서 소리치는거라고~ 외칩니다.
수탉의 말에 반격하는 암탉!!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암탉이 울 때마다 달걀이 하나씩 생긴다고..
두번 울면 달걀이 두개이고 열번울면 달걀이 열개~ 울면 울수록 부자가 된다는 사실!! "
암탉은 수탉에게 말을 하고 씩씩하게 소리칩니다.
이렇게 짧은 글로 아이들이 한번에 다 읽는 것이 아닌 매일 몇편씩 읽다보면
어느순간 한권의 책을 다 읽게 된답니다.
배익천 동화집에는 주인공이 아이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깨달아야하는 것들을 잘 제시해주고 있어요.
남을 위한 배려,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더불어 살아가야한다는 것을요.
깊은 공감과 동화 속에서 배워야할 점이 무엇인지.. 이야기 하면서 단편이지만, 읽고 나서의
이야깃거리는 많아서 좋은 창작동화집이랍니다..^^
동화집인 만큼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왜 수탉은 울고 암탉은 노래하지?라는 궁금증과 겉표지의 두 닭과 둥지안에 알 하나가
어떤 이야기들을 이룰지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은 13개의 동화를 모아 놓은 동화집입니다.
차례에 나와 있는 제목들만 보아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상상이 됩니다.
또한, 중간 중간 그려져 있는 그림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이야기들을 더 풍성하게 이해하게 도와줍니다.
<마을로 간 물고기>
한밤중 깊은 산속 절 추녀에 매달려있는 풍경속의 쇠 물고기와 종각 대들보에 매달린 나무 물고기는 사람 사는
동네로 밤 나들이를 갑니다. 밤 나들이를 가면서 쇠물고기는 나무 물고기로부터 참마음, 살아있는 마음을 심어주는 것에 대한 깨우침을 받습니다.
예전에 절에 가서 보았던 목어와 풍경 속 물고기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니...정말 놀랍고 재미있었습니다. 참마음을 일깨워야 할 어른들에게 깨우침을 주는 것 같아 한참을 이야기 속 목어의 말을 만나보았습니다.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금방 알을 낳은 암탉은 에쁜 알을 낳아서 기쁨의 소리를 칩니다. 그러자 수탉이 나타나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과 함께 암탉은 당연히 알을 낳는 일을 하는 거라며 알을 낳지 못하면 주인이 잡아먹는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자 암탉은 수탉에게 조심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옛날에는 새벽마다 울어주어서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이제는
집집마다 시계가 있어서 사람들이 시끄러워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야기속의 수탉이 이야기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을 암탉은 기쁨의 노래라며아주 멋지게 수탉에게 현재의 상황을 역전시켜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암탉과 수탉이 지금 현재에 살고 있는 우리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밤나무와 돌감나무>
마을 가까운 산비탈에 돌밤나무와 돌감나무가 있었습니다.
나무들과 추억을 같이 한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무도 자신들을 알아주지 않는 가을이 싫다는 감나무에게
밤나무는 말합니다.
옛날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우리의 가을을 기다리는 또다른 친구들을 생각해보라고...
동화 안에 숨겨져 있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떤 인위적인 교훈이 아닌 감동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북스 햇살 어린이35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을 읽고 나서 많은 여운이 남았습니다.
동화 중간 중간에서 보이는 옛 이야기, 옛 생각들을 현재와 맞물려 이야기 풀어나가는 점이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각각의 이야기속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참마음, 순수한
마음, 나가 아닌 남을 먼저 생각하는 여러 마음 등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쇠물고기, 목어, 수탉, 암탉, 도깨비, 두더지, 호랑이, 송아지, 다람쥐 등 이야기속의 다양한 주인공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사는 현실 생활 속에서 잊고 있거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일깨워주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