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리셋, 클럽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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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미디어의 신간 《소통의 리셋, 클럽하우스》는 클럽하우스의 탄생 배경과 성장 모습, 이용자를 위한 매뉴얼, 홍보·마케팅 채널로서의 활용성과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담아내면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소통의 본질을 탐구한다. 우리가 클럽하우스에 중독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작가정보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다국적 컨설팅 전문 회사인 맥킨지McKinsey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컨설턴트로 3년 가까이 일하다가 과감히 사표를 쓰고 모잠비크와 남수단에서 수개월간 봉사하며 지냈다. 이후 에티오피아 국무총리실 산하 농업진흥청에서 근무했고, 귀국 후에 창업한 사회적 기업이 망해 폐업의 쓴맛을 보았다. 두 번째 창업 도전으로 ‘빅데이터’ 관련 IT 벤처기업을 시작해 운영하다가 매각했다. 그 후 IT 기업 임원직, 비영리 재단인 엔씨문화재단 사업팀장을 거쳤고 현재는 ESG 컨설팅 및 투자사인 ‘HGI’에 몸담고 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면서 시대에 흐름에 마음의 흐름을 맞춰서 살다 보니 자신을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엔잡러’가 되었다.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만큼 각각의 직업에 따른 자아가 있고, 이 자아들을 살피는 데도 관심이 많다.
포항 MBC 및 YTN 기상 캐스터, SBS 〈모닝 와이드〉 ‘연예뉴스’의 진행자로 방송 활동을 했다. 현재는 인문예술 커뮤니티 〈언어의 정원〉 운영자로서 독서 모임을 열어 대중과 소통하고 있으며, 이 밖에 기업의 북큐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글로벌 IT 회사인 우버Uber의 한국 지사에서 우버이츠Uber Eats의 출시와 철수를 모두 겪은 후, 샌프란시스코 본사로 부서 이동하여 우버이츠의 ‘글로벌 프로덕트 오퍼레이션Global Product Operations’을 담당했다. 2021년부터 쿠팡에서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로 근무하고 있으며 ‘투 머치 토커’의 삶을 살던 중 2021년 1월 운명처럼 클럽하우스를 만나버렸다. 클럽하우스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인 〈커뮤니티 클럽Community Club〉의 관리자로 활동하면서 〈클럽하우스 한국 커뮤니티〉 클럽을 설립하여 운영 중인 한국 클럽하우스의 산증인이다.
버거킹 코리아 마케팅 총괄 담당(CMO) 상무.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버너-섐페인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에서 회계학 학사,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회계학과 통계학 석사를 졸업했다. 그 후 글로벌 전략 컨설팅 회사에서 국내외 유통, 소비재, 식품, 통신, 전자 기업의 전략, 신사업, 마케팅, 오퍼레이션operation 개선,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등의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였다. 2017년부터 버거킹 코리아에서 CMO로서 마케팅 전략, 제품 개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마케팅팀을 이끌고 있다. 버거킹 〈사딸라 올데이킹〉 광고로 ‘2019 서울영상광고제’에서 동상을, ‘2020 에피 어워드 코리아Effie Awards Korea’ 식품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연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2009년에 주식 투자와 인생 이야기를 담은 웹툰 〈투자의 여왕〉으로 만화계에 데뷔했다. 2011년에 대학 전공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심리학을 소재로 한 네이버 웹툰 〈닥터 프로스트〉 연재를 시작했다. 이 작품으로 2011년 독자만화대상 온라인 만화상과 2012년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OCN 10부작 주말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다’는 ‘참치형 인간’. 만화가가 되기 위해 심리학과에 들어갔다는 다소 엉뚱한 괴짜. 만화가란 직업 이외에도 라디오 디제이, 영어 강사, 에세이 작가, 재즈밴드 드러머, 직업 휘파람 연주자 등 취미와 직업의 경계를 넘나들며 두루 섭렵하는 다재다능한 능력자이다.
목차
- 프롤로그 - ‘클생’과 ‘현생’
첫 번째 방: 클럽하우스, 대체 정체가 무엇인가 - 신영선
혜성처럼 등장한 새로운 소통의 장
클럽하우스는 무엇이 다른가
잘 말하고 잘 듣는다는 것
클럽하우스의 현재와 미래
두 번째 방: 사람들은 왜 클럽하우스에 빠져드는가 - 김정원
클럽하우스의 상륙과 빅뱅 같은 나날
나의 페르소나를 모두 충족시키는 클럽하우스
특별한 방 Ⅰ: 뇌과학자가 바라본 클럽하우스 현상
‘현생’ 1년과 맞먹는 ‘클생’ 한 달
사람들이 빠져드는 모더레이터의 속 이야기
특별한 방 Ⅱ: 사이먼 도미닉은 어떻게 팔로어 수 1위가 되었나?
세 번째 방 진정한 소통을 위하여 - 이종범
우리는 왜 소통할 수 없는가
편견과 소외, 우리의 불편한 자화상
말하고 듣고 공감하다
특별한 방 Ⅲ: 클럽하우스 비즈니스 스쿨
에필로그 - 다양성을 존중할 때 시작되는 소통의 리셋
책 속으로
초창기 소셜 미디어는 자신의 간단한 소식을 전하고,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현실 세계의 친구들과 온라인에서 연결되는 공간으로 기능했다. 소셜 미디어의 대표 주자인 페이스북은 학교 인증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었고,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실제 관계를 확장하는 수단으로 쓰였다. 한국의 싸이월드도 실제 인연을 기반으로 한 ‘일촌’으로 연결을 확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당시 우리가 열광하며 밤을 새우게 했던 이 서비스들은 10년이 넘는 시간을 거치면서 정제된 콘텐츠를 전시하는 개인 쇼룸으로 변모해버렸다. 아름답게 포장된 공간들을 구경하며 나 또한 경쟁에 휩싸이게 된다. 다들 너무 행복한 것 같은데 나만 불행한 것은 아닌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나 또한 나의 쇼룸을 최대한 열심히 꾸며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발버둥 쳐본다. 하지만 결국 포장에 능하거나 업로드를 꾸준히 잘해내는 몇몇 사람들만 살아남는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업로드 자체를 포기하며 단순 소비자로 전락하게 된다. 소셜 미디어를 사용함에 있어 포장된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엄청난 피로감으로 다가온 것이다.
-26~27쪽
클럽하우스는 1인 1계정을 원칙으로 하며, 그 계정의 정체성은 ‘사람’이어야 한다. 브랜드 계정은 커뮤니티 규칙 위반이며, 한 사람이 두 개의 계정을 만드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거기에 더해서 원칙적으로 실명을 사용해야 하고 이름의 변경도 제한적이다. 하나의 계정을 한 명의 실존하는 존재와 일치시키기 위한 클럽하우스의 노력이 느껴진다. 실명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갖는 장단점은 너무나도 뚜렷하지만, 클럽하우스에서는 이 실존성이 확실히 안전성과 신뢰감은 부여하는 데 기여한다. 내가 말을 하고 있을 때, 내 말을 듣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안다는 것은 말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전함을 느끼게 한다. 내가 대화하고 있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생기는 신뢰감은 말할 것도 없다. 익명성이 주는 자유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서로 예의를 갖춘 상태로 안전한 대화가 일어난다는 점에서 장점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40쪽
클럽하우스에서의 경험은 모더레이터, 스피커, 리스너 간의 긴밀한 공조로 만들어진다. 방을 만들지 않았다면 방에 들어갔을 때 기본적으로 리스너로서 객석에 위치하게 된다. 제목을 보고 바로 들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처음에는 가급적 스피커들의 발언을 들으며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해당 방의 분위기와 대화 내용을 파악했다면 적절한 타이밍에 손을 들고 참여하면 된다(참여 여부는 완전히 자유다). 방에서 듣고만 있다고 해서 아무 역할도 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내가 어느 방에 들어간 순간, 내 친구들의 복도에 내가 입장한 방이 노출되기 시작한다. 결국 내 선택이 다른 이들의 클럽하우스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현재 방의 경험을 친구와 공유하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핑ping’(친구를 해당 방으로 부르는 알림)을 통해서 사람들을 모을 수도 있다. 우리가 이들을 액티브 리스너라고 부르는 이유다. 실제로 나를 포함한 다수의 사람은 클럽하우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리스너로 보내게 된다. 원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필요할 때는 경청해주는 것, 이것이 리스너의 미덕이다.
-54쪽
클럽하우스의 등장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원하는 대화, 즉 ‘대화 취향’을 알아갈 기회가 생겼다. 우리는 일상에서 ‘원하는 대화’를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원하는 대화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된 건 아닐까. 이는 마치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말처럼, 사실 우리는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말하고 싶어 하는지’에 관한 충분한 고민과 경험이 부족할지도 모른다. 조건이 주어진 환경 속에서, 한정된 대화 패턴만 되풀이하며 일상에 지루해하고 있었을지 모른다는 말이다. 좋은 대화는 막혔던 감정을 풀어주고 의식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주어 쳇바퀴 같은 삶에서 한 발짝 떨어지게 한다. 우리를 쉬게 하고, 또 성장하게 하는 대화의 기능을 클럽하우스에서 피부로 느끼는 요즘이다.
-86쪽
한국 커뮤니티 운영진으로서 받는 다양한 질문들을 보면 놀랍게도 ‘내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을까 두렵다’, ‘클럽하우스에서 통용되는 기본적인 에티켓은 무엇인가’, ‘내가 지금 모더레이팅을 잘하고 있을까’, ‘내가 운영하는 방의 인원들이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질문과 걱정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일부러 왜곡된 시선으로 ‘다 자기들이 얻는 게 있으니까 그렇지’라며 위악을 드러내고 싶지는 않다. 대다수의 사람은 잘 디자인된 환경 속에서 서로 자연스럽게 마주할 경우, 상대에게 해를 끼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즐거움을 원하는 우리는 함께하는 상대방이 즐거울 때 당연히 나의 기분도 좋아진다. 우리는 두려움이 촉발하는 편견을 가지고 있으나 선의의 연결을 추구하는 욕망과 공감의 욕구도 함께 가진 복합적인 존재다. 관건은 클럽하우스 서비스가 어떤 측면을 더 살려주느냐에 달려 있다.
-140~141쪽
출판사 서평
모두가 진심으로 말하고 듣고 공감하는 세상
소셜 미디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실시간 음성 소통 미디어, 클럽하우스
그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대표 소셜 미디어 채널로 군림해왔다. 페이스북은 ‘피드’를 통해 텍스트 위주의 ‘자기 알림’ 성격의 콘텐츠를 게재하는 방식이었고, 인스타그램은 사진이나 영상 등의 이미지 위주의 콘텐츠를 게재하는 방식이었다. 표현 방식의 주안점에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댓글’과 ‘좋아요’를 통해 반응을 체크하는 ‘피드백’ 방식은 동일하다. 때문에 이 소셜 미디어들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소통의 장’으로의 역할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나’와 ‘너’, ‘주체’와 ‘타자’가 소통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일정한 거리감과 공간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클럽하우스’의 등장은 새로운 소셜 미디어의 탄생을 알림과 동시에 우리 사회가 원하는 ‘소통’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했다. 2021년 1월, 한국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클럽하우스는 기존 소셜 미디어와 차별화된 소통 방식으로 대중의 관심을 이끌었다. ‘실시간 음성 소통’은 텍스트 위주의 페이스북이나 이미지 위주의 인스타그램이 시도하지 못한 방식으로, 이는 클럽하우스만의 독특한 소통 네트워크의 구축이라 할 수 있다.
차별화된 ‘경험’으로 소통 혁명을 불러온 클럽하우스
《소통의 리셋, 클럽하우스》는 새로운 소통 채널인 클럽하우스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2021년 1월 한국에 상륙한 클럽하우스는 온전히 음성에 기반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로, 기존 회원의 초대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하며, 모든 이용자는 실명으로 각자 하나의 계정만을 사용해야 한다. 기존 소셜 미디어가 지니는 이용자 접근성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그만큼 ‘제한성’이 가져다주는 ‘우리’라는 친밀함과 소속감, 공감성, 진정성의 가치는 더욱 증대된다. 이것이 기존 소셜 미디어와 클럽하우스가 구별되는 지점이다.
또한 클럽하우스 이용자는 다양한 주제로 열리는 ‘방’들을 자유롭게 다니며 그 대화에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 ‘방’ 안에서의 대화에는 여러 가지 역할이 있다. 다자간 대화를 주도하는 사회자이자 진행자인 ‘모더레이터moderater’, ‘발언’의 자격이 주어진 ‘스피커speaker’,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리스너listener’로 구분된다. 물론 이러한 구분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리스너도 원하면 언제든 손을 들고 ‘무대’(stage)로 와 스피커가 될 수 있고, 스피커도 원하면 언제든 리스너가 있는 ‘객석’(audience)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러한 규칙은 기존 소셜 미디어와 구별되는 클럽하우스만의 독특함이다.
누구나 말하고 듣고 공감하는 소셜 미디어
클럽하우스는 엄청난 중독성으로 악명이 높다. 클럽하우스 때문에 밤을 샜다는 증언이 속출하는 요즘이다. 이 서비스의 무엇이 사람들에게 ‘하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인가? 크고 작은 방에서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격 없는 진솔한 대화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소통 행위를 통해 누군가와 항상 연결되어 있다는 만족감에 있지 않을까. 오늘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공통의 주제로 한 ‘방’에 모여 진정성 있는 대화로 소통 문화를 만들어가는 소셜 미디어는 오직 클럽하우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 소셜 미디어는 댓글 공유를 통한 일방향적 소통 방식에 머무름으로써 이용자들에게 무언가를 ‘함께한다’는 ‘공동체’적 소속감을 주는 데 실패했다. 그러므로 수많은 ‘소소한’ 방에서 이루어지는 클럽하우스만의 다양한 소통은 오늘날 ‘불통의 시대’로 언급되는 한국 사회에서 꼭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김경헌, 김정원, 신영선, 신호상, 이종범 저자는 《소통의 리셋, 클럽하우스》를 통해서 클럽하우스의 생성 배경과 전개, 사용자를 위한 매뉴얼, 개인 및 기업의 홍보·마케팅 채널로서의 활용 가능성,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있다. 나아가 우리가 갈구하고 있던 소통과 그 본질에 대한 화두도 던지고 있다. 그리고 클럽하우스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뇌과학자 정재승 박사와의 인터뷰 내용 등을 〈특별한 방〉에서 다룸으로써 클럽하우스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도 전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소셜 미디어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살피고 나아가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소통의 본질이 무엇인지 답을 찾을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57062294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4월 23일 |
쪽수 | 176쪽 |
크기 |
153 * 222
* 17
mm
/ 317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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