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지 키워드로 읽는 시민을 위한 조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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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세계일보 > 2019년 5월 3주 선정
주권의식, 국제외교, 페미니즘, 기본소득, 정치개혁, 세대갈등, 적폐청산과 정권교체, 개인과 국가의 관계, 정당정치, 법치국가 등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이거나 시사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을 통해 현재의 시선으로 조선(역사)을 바라보며 과거 사건의 원인과 과정, 결과에 접근하고 그 안에서 다시 현재(시사)를 되짚어봄으로써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왕정이 아닌 민주공화정의 주인으로, 오늘을 사는 시민의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마련해준다.
작가정보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잠시 미술 잡지 기자로 일했으나 한학의 매력에 빠져 진로를 변경했다.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교육원 상임연구부를 거쳐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전문위원 및 번역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도 활동 중이다.
《일성록》 번역을 시작으로 전문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조선왕조실록》 현대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깨어 있는 시간의 반 이상을 조선시대 문헌 속에 살면서 자연스레 조선과 오늘의 공통점과 간극을 읽어내게 되었고, 두 시대의 상호 교차를 통해 ‘지금-여기’를 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조선과 대한민국을 지속적으로 넘나들며 과거를 풍성한 밑거름 삼아 오늘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모색 중이다.
지은 책으로 《銘, 사물에 새긴 선비의 마음》, 《맹랑 언니의 명랑 고전 탐닉》, 옮긴 책으로 《군자를 버린 논어》, 《오늘을 읽는 맹자》 등이 있다.
목차
- 프롤로그: ‘왕조’에서 ‘민국’이 되었건만
1장 주권의식: 나는 백성인가, 아니면 나라의 주인인가
백성에서 주권자가 되다
쿠데타의 나라, 조선
대한민국의 쿠데타
쿠데타, 그 이후의 풍경
효율과 합의,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2장 법치국가: ‘법으로 다스리는 나라’의 의미는 무엇인가
불법, 그 무서운 단어의 위력
조선, ‘덕치’를 법으로 구현하다
법전으로 국가 시스템을 정비하다
법이 지향하는 바가 국가 방향을 결정한다
3장 페미니즘: 누가 약자를 향한 울타리를 만드나
페미니즘과 미투운동, 견고한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한 도전
수렴청정과 외척정치, 조선 여성의 유일한 정치 참여 수단
문정왕후, 자신만의 정치를 하다
하늘은 인재를 가려서 내리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울타리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나?
4장 국제외교: 전쟁과 평화, 운명의 갈림길에서
한반도, 지정학적 딜레마에 놓인 운명
눈앞의 전쟁 위기를 알아채지 못한 조선의 외교력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 조선, 대가를 치르다
국가가 존립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5장 기본소득: 대동법과 새로운 상상력
인공지능, 인간을 압도하다
조선, 위기에서 변화를 모색하다
대동법, 끈기와 집념으로 이룬 개혁
기본소득, 우리의 인간다운 내일을 위하여
6장 정치개혁: 깨끗한 정치를 향한 한 걸음
정치는 과연 그들만의 리그인가?
운명공동체, 공신의 탄생
공과 사의 기로, 우리가 정치에 나서야 하는 이유
세조의 한계, 우리의 가능성
7장 정당정치: 민주주의, 낯설고도 익숙한 그 이름
직접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
예송논쟁과 공론정치로 보는 붕당
환국과 탕평 그리고 붕당의 마침표
정조를 보며 국민의 탕평을 생각하다
8장 개인과 국가: ‘나’를 넘어 ‘우리’를 꿈꾼다는 것
꿈이 있습니까?
정도전, 그의 어긋난 시작
정도전, 백성의 ‘얼굴’을 보다
신진사대부들이 꿈꾸었던 세계, 사대부와 성리학
과감한 시도, 새로운 시작
아름다운 꿈은 어떤 결과를 빚어내는가?
9장 세대갈등: 구세대와 신세대의 건강한 관계는 무엇일까
대체 나이는 왜 묻는 건데?
간관, 비판의 가치를 증명하는 사람들
구세대와 집권한 이방원의 딜레마 그리고 극복
왕이 되려고 한 야심가, 충녕대군
토론과 비판이라는 소통
10장 적폐청산과 정권교체: 내일로 가기 위한 진짜 용서
김원봉으로 시작해 노덕술로 끝나는 이야기
충신과 역신 사이, 그 깊은 딜레마
새로운 불씨, 정조의 딜레마
내일을 위한 진짜 용서는 무엇인가?
에필로그: 지식인의 자리
책을 펴내며
참고문헌
책 속으로
역사와 시사가 어떤 점이 같고 다른지,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왕조 역사에서 무슨 교훈을 얻을지 오늘의 시각에서 써내려간다면 역사가 새롭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가능한 한 조선을 입체적으로 그리려고 노력했다. 현재의 시선으로 조선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그 시대의 시선으로 되도록 그 시대에 충실하게 사건의 원인과 과정, 결과에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당대의 눈으로 그리고 다각도로 들여다보려고 노력하는 게 그 시대에 대한 예의이며 동시에 오늘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실마리를 얻는 데 좀 더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0~11쪽)
어떤 사회든 사람이 모여 서로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평등하게 말하고 견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건강해진다. 시간이 걸릴지라도, 그 과정이 지난할지라도 이것이 나라의 뿌리가 가장 강해지는 길이다. 평범한 ‘나’가 나라의 주인이 되는 세상을 살아본 경험이 긴 역사에 비해 너무 짧다. 그러나 그 평범한 ‘나’가 주인으로 살아가는 세상이 백성으로 살아가는 세상보다 얼마나 안전하고 풍요로운지 그 짧은 세월 속에서도 우리는 직접 경험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公)’이라 불리는 권력자를 위해 ‘백성’이 무조건 희생당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다. 또 지도자를 우리 모두의 손으로 뽑아 세웠기 때문에 그들의 잘못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평범함이 평등하게 가치를 인정받는 세상이 된 것이다. 민주주의의 탈을 썼을 뿐 이 체제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어떤 가치를 갖는지 제대로 알지 못해 권리보다 의무를 강요당하면서도 “왜?”냐고 묻지 못했던 시절을 평범한 우리는 점점 극복해내고 있다. (40쪽)
조선시대 내내 끊임없이 상소와 차자로 국정 전반에 걸쳐 어떤 일이든 문제가 제기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법보다 우위에 있는 유교적 가치 덕분이었다. 조선 중기를 거쳐 후기로 넘어가면서 지방에 사는 유생까지도 글을 배운 사람이라면 모두 상소 쓰기에 동참했다. 유교적 가치 자체에 강제할 어떤 물리적 힘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가치에 동의했고, 그 동의는 현실적 실천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삶도 공동체의 삶도 이 바탕 위에 서 있었다. 그 덕분에 500년 동안 그 가치는 현실의 삶을 규율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힘으로 작용했다. 오늘날 우리의 민주주의 가치가 보존되는 원리와 비슷하다. (62~63쪽)
우리가 페미니즘 논쟁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단순히 ‘남자 대 여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약자들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갖가지 불평등한 구조에 놓인 약자들이 있다. 그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고려하지 않고 평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약자가 유난히 튀는 목소리를 낼 경우, 그 사람은 또 다른 한 사람의 문정왕후에 그칠 확률이 높다. 구조적 모순과 한계에 대한 근본적 성찰 없이 그의 부족함만 비난하고 끝나버리는 것이다. (96쪽)
우리에게는 이익보다 옳음, 돈보다 사람다움을 추구했던 오래된 미래가 있다. 왜곡되기도 했고 교조화되기도 했으며, 가장 큰 한계인 신분질서의 폐해 때문에 가르치는 자가 본을 보이지 않는 모순을 겪기도 했지만 우리는 이제 평등의 시대에서 산다. 가장 큰 한계를 극복한 시대를 살고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인간의 가치를 높이 샀던 옛 전통을 바르게 되살려 오늘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 정신적 전통으로 그동안 겪어온 아픔을 새롭게 해석한다면 우리는 세계에 전혀 다른 가치를 선보일 수도 있다. (129~130쪽)
대동법은 제도의 문제점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해결 방안을 법제화해 농간의 여지를 줄이는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했다. 그것도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말이다. 그리고 수많은 시행착오에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비록 굼벵이처럼 느려 20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끝내 개혁은 성공했다. 그 결과 백성의 세금이 80퍼센트 가까이 줄어들었다. 80퍼센트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수치다. 그리고 이처럼 나라의 근간이 되는 백성의 삶이 안정되었기에 전란과 자연재해까지 당해 쑥대밭이 되다시피 했으나 조선이 계속 유지될 수 있었다. (151~152쪽)
조선은 상당히 세련된 정치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붕당정치는 현대의 정당정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이념, 인재, 조직력, 네트워크 등 어느 하나 뒤지지 않는다. 당시 교통이나 통신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이 뒤떨어졌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들의 네트워크와 현실 참여도는 지금보다 훨씬 탄탄했다고도 할 수 있다. 학문이 이들의 배경이므로 스스로 인재를 양성해 국가의 재목으로 성장시키는 능력이 있었다는 점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우리가 민주주의 자체에는 낯설어도 정치 요소 자체에는 익숙할 수 있었던 이유다. (211쪽)
조선이 50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렇게 처음부터 설정해놓은 확실한 방향성 덕분이 아니었을까? 건국 후 부랴부랴 만들어낸 방향성이 아니라 이전의 나라보다 더 나은 나라, 평범한 백성이 살 만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방향성. 그 방향이 옳았기에 후대의 왕과 신하들은 항상 더 나은 방안을 내놓아야 했다. 조선을 어떤 나라로 이끌어가겠다는 청사진 없이는 왕은 신하를 이길 수 없었고 신하는 왕을 이길 수 없었다. 왕조시대에 보잘것없는 집안에서 태어난 개인도, 그 꿈을 사(私)가 아닌 공(公)으로 시야를 넓힌다면 찬란하게 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정도전은 자신의 삶으로 증명해 보였다. (242쪽)
아무리 지혜롭고 똑똑해도 잘못을 잘못 아닌 것으로 만들어 내일을 윤색할 수 있는 왕은 없었다. 과거의 잘못은 잘못한 것으로 확실히 끊어내야 산뜻하게 가벼운 걸음으로 미래를 향해 갈 수 있다. 어물쩍 넘어가며 잘못된 용서로 회칠하려는 시도가 우리 사회를 얼마나 병들게 했는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안다. 과거의 잘못이 깨끗이 정리되고 죗값을 치러야 할 사람들이 남김없이 죗값을 치를 때 비로소 진짜 용서를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선량한 일반 사람들이 그 열매를 얻는 단순한 정의가 살아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짜 내일에 가서 닿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말뿐이 아닌 진정한 적폐청산이다. (297쪽)
출구와 상상력을 제시할 책임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다. 18세기에 위기와 가능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내일을 준비하지 못하고 결국 망국으로 치달은 조선의 역사가 안타깝다면, 지금은 오늘에 대한 안목을 갖추기 위해 우리 각자 노력해야만 한다. 왕정에서도 왕과 중앙의 권력자들에게만 기대다가 나라가 기울었는데 민주국가인 지금에야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306쪽)
출판사 서평
왜 우리는 아직도 조선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는가?
성숙한 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늘의 10가지 키워드로 조선을 보다
우리가 현실 정치가 답답할 때 조선 왕의 리더십을 그리워하고, 암울한 현실을 ‘헬조선’이라고 자조하는 이유는 심정적으로 조선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민주공화정인 대한민국에 살면서 간혹 아직도 왕정국가 조선의 백성으로 살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조선과 대한민국이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반성적으로 돌아봐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은 기본소득, 국제외교, 적폐청산, 페미니즘 등 오늘날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중요 키워드 10가지를 통해 오늘의 시선으로 조선을 돌아본다. 과거(역사)와 현재(시사)를 상호교차해 반성적으로 살피면서 독자들이 조선과 온전히 이별할 수 있게 하고, 오늘날 민주시민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왜 ‘헬대한민국’이 아니라 ‘헬조선’인가?
현재의 시선으로 조선을 반성적으로 사고하고
오늘을 사는 민주시민의 길을 모색하다!
간혹 사람들은 현실의 정치가 답답할 때 세종이나 정조의 리더십을 호출하고 그리워한다. 대통령의 능력이나 품성, 자질 등을 비판할 때 조선시대 임금의 리더십을 예로 들고 그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기에는 커다란 오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조선시대의 임금에 대응되는 존재는 대통령이 아닌 다수의 국민이기 때문이다.
왕정이었던 조선의 정치적 주체는 누가 뭐래도 임금이었고, 민주공화정인 대한민국의 주체는 국민이다. 지극히 당연한 명제 같지만 실은 많은 사람들이 이를 혼동하고 있다. 대통령은 국민의 권력을 위임받은 대리자일 뿐, 민주공화정의 주체가 아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임금과 현대의 대통령을 동일시한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가 아직 심정적으로 조선과 제대로 결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갑작스런 망국과 일제의 국권 침탈, 해방 직후 벌어진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조선을 제대로 마무리할 겨를도 없이 민주공화정인 대한민국으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왕정과 민주정은 전혀 다른 정치체제임에도 사람들은 이 둘이 마치 같은 것인 양 오류를 범하게 되고, 간혹 ‘민국’의 주인이 아니라 여전히 ‘왕국’의 백성으로 살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오늘날의 답답한 현실을 ‘헬조선’이라 자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조선과 대한민국은 결코 일대일로 대응될 수 없으므로 이 둘이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반성적으로 돌아봐야 한다. 현재의 시선으로 조선(역사)을 바라보며 과거 사건의 원인과 과정, 결과에 접근하고 그 안에서 다시 현재(시사)를 되짚어봄으로써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으려는 시도이다. 독자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왕정이 아닌 민주공화정의 주인으로, 오늘을 사는 ‘시민’의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주권의식, 국제외교, 기본소득, 세대갈등, 페미니즘 등
오늘날의 핵심 키워드 10가지로 조선을 다시 보다
이 책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키워드 10가지를 통해 조선을 들여다본다. 바로 주권의식, 국제외교, 페미니즘, 기본소득, 정치개혁, 세대갈등, 적폐청산과 정권교체, 개인과 국가의 관계, 정당정치, 법치국가 등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이거나 시사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이다.
저자는 이 10가지 키워드를 통해 조선 역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본다. 오늘날의 시선으로 볼 때 조선의 강점은 무엇이고 한계는 무엇인지 살피면서 동시에 그 안에서 어떤 요소를 현재에 적용할 수 있는지 모색한다. 예를 들어 조선 조정이 200여 년에 걸쳐 백성 삶의 질을 높인 대동법을 통해 오늘날 첨예한 이슈인 기본소득 문제를 돌아보고, 문정왕후의 수렴청정과 외척정치는 조선이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질서 아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그로 인한 한계가 무엇이었는지를 지적하며 오늘날 격렬하게 진행되는 페미니즘 논쟁을 말한다. 또한 시대와 외부환경의 변화를 읽어내지 못한 탓에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겪어야 했던 조선의 역사에서 남북관계, 북미관계 등으로 요동치는 오늘날의 국제외교 상황을 논하고, 조선의 붕당정치를 통해 왜 한국 사람들이 짧은 민주주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정당과 당파의 개념에는 비교적 익숙한지 설명한다. 이처럼 조선과 대한민국을 상호교차해 봄으로써 어느 한쪽이 옳고 그르다고 가치판단 하지 않고 두 시대를 입체적으로 살핀다. 더불어 조선의 업적과 한계를 조망하고 여기서 어떤 교훈을 얻어 어떻게 올바른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한다.
“조선은 유교 때문에 망했다?”
유교국가 조선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그 안에 담긴 당대의 가장 혁신적이고 새로운 사상을 제시하다
저자는 우리가 조선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시선은 대부분 유교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조선이 건국하면서 내세운 근본이념이자 나라가 망하는 순간까지도 고수했던 가치이니 조선과 유교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유학을 낡고 고리타분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 책은 유학은 당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물이며, 그 안에는 당시로서는 가장 혁신적인 생각이 담겨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조선이 고려를 무너뜨리고 건국할 때만 해도 모든 것이 활기차고 생명력이 넘쳤으며, 세계사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분명한 사상과 방향성을 바탕으로 설계된 나라임을 강조하면서 오늘날의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조선의 근본이념이었던 유교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조선에서 우리가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 판단하는 논거를 찾기 위한 첫걸음이다. 이처럼 이 책은 유교에 덧씌워진 오해를 걷어내고, 독자들로 하여금 조선왕조 500년을 이끈 사상과 정신의 정수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본정보
ISBN | 9791157061570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5월 13일 |
쪽수 | 316쪽 |
크기 |
147 * 221
* 26
mm
/ 45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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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10가지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시민을 위한 조선사 라는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조선시대의 백성들의 삶에 접점이 있다는 걸까??
근데 왜 표지는 미국 국기가 떠오르는 거지...ㅎㅎ
여러가지 궁금함을 안고 책을 받아 들게 되었습니다
요즘 월요일 마다 조선시대 역사 수업을 듣고 있고,
수요일 마다 사서 중 논어에 대한 강의를 듣는 중이에요.
역사와 고전에 대해 한참 관심이 가는 시기라서 그런지 책이 더 즐겁게 와 닿았습니다^^
왕국과 민국의 차이..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선 지도자를 대하는 입장이 조선과 대한민국이 비슷한듯 합니다.
어떤 키워드를 선정하고 어떻게 풀어 나갈지가 이 책에서 가장 궁금한 점이였었어요.
제 소견으로는 요즘 이슈화 되는 사회문제나 현상들을 뽑으신것 같네요
그중에서 요즘 뿐 아니라 늘 문제시 되어온 문제 #세대갈등
석기시대 동굴벽화에도 "요즘 젊은 것들은... ㅉㅉ" 라는 내용의 기록이 남아있대요 ㅎㅎ
우스겟 소리겠지만, 그만큼 오래 이어오는 세대갈등
어떻게 풀어 가실지 궁금해서 먼져 펼쳤습니다.
일단 우리나라는 "너 몇살이야?" 를 참 잘 한다고 하네요.
생각해보니 울 아들도 키즈카페에서 처음 만난 또래에게 " 몇살이야?" 묻고는 형~ 또는 누구야~ 하면서 친화력을 발휘하더라구요.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첫 만남엔 호칭정리가 그리... 중요한가봅니다
전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어서...ㅠㅠ
이런 문화 너무 불편해요..
제 역할을 제가 충실히 잘 해내면 됫지... 왜 어리다는 그 이유로 제 의견이나 행동이 평가절하 되어야 할까요??
논어 등 사서의 문구들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하물며 부모의 못난 부분을 발견하면 은유적으로 말씁을 드려 그 잘못을 고칠 수 있게 돕는게 자식의 도리라는데....
작가는 이런 세대갈등 문제를
'소통' 으로 해결하는 방향을 제시 했습니다.
조선초기 태조도 태종도 신하들의 무조건 적인 찬성만을 바라지 않았어요
본인의 행동이나 생각을 발전시켜줄 수 있는,
본인의 신념대로 비판할 수 있고 더 나은 길을 얘기 해 줄수 있는 신하를 더 높이 샀다고 하네요.
생각해보면 조선엔 왕과 신하를 감찰(?)하는 역할을 하던 간관들이 있었잖아요.
소통을 통한 갈등 극복은 사람사는 사회에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렴보다 왕과의 토론을 더 중시했다는 태종의 의견에서
그런사람이기에 세종대왕 같은 자식을 둘 수 있었던 걸까? 생각하게 됩니다.
누구든 완벽하지 않아요.
나이가 많다고 더 잘나고 나이가 적어서 더 못나지 않아요.
돈도 명예도 지위도
그 사람을 온전히 대변해 줄 수 는 없어요.
사람들이 조금 더 개방적인 마음으로 서로 이야기 해주고 듣고, 수용할 줄 아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명과 암
빛과 그림자
성공과 실패
모든일엔 양면성이 있듯이
과거의 #역사 를 발판삼아 더 나은 미래를 꿈 꿀 수 있는
기성세대도 미래세대도 서로를 존중하고 자만하지 않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고전 번역 전문가인 저자가 중요한 주제 10가지를 키워드로 잡아서 과거의 논의들을 전달하며 지금의 이슈들에 대한 저자의 의견과 함께 다루고 있다.10가지 주제 모두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다.과거에도 중요한 문제였지만 미래에도 역시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조선이 망국이라 하여, 성리학이 망국의 이념이라 해서 무조건 배척하는 부정적인 편견이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데 이 책은 그런 편견을 타파하는데 도움이 된다.과거사를 더 잘 돌아보면서 우리 선조들의 고민을 이해하면 지금 닥친 문제들을 풀어가는데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문제의 배경과 맥락을 이해하며 공감하는 능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지금 알맞는 책이다.우리나라가 불과 100년 남짓 전까지만 해도 왕조와 유학의 나라였고 식민지 시대, 전쟁, 독재의 시대를 거쳤다는 것을 이해하면 작금의 사회갈등을 이해하고 조정하는데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맑은 고딕", "malgun gothic"; font-size: 12px;">이 책이 끌렸던 이유는 <현재의 시선으로 조선을 반성적으로 사고하고 오늘을 사는 민주시민의 길을 모색하다>라는 문구였습니다. 이 문구는 온고지신..으로 해석 될 수 있겠죠? 옛날에 배웠던 도덕책에 나오던 말이였던 그 말이 다시 한 번 책에 나오는 것을 보면서 더 재밌게 책장을 넘기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대두되고 있는 현대키워드 10가지을 통해 조선을 들여다본다는 컨셉도 마음에 들었구요.
맑은 고딕", "malgun gothic"; font-size: 12px;">이 책에선 주권의식, 법치국가, 페미니즘, 국제외교, 기본소득, 정치개혁, 정당정치, 개인과국가, 세대갈등, 적폐청산과 정권교체 이 10가지의 현대적 키워드로 조선으로 돌아가 살펴보게 됩니다. 저 역시 전공을 정치외교학과를 나와서 인지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한 번 조선을 바라보게 되어 좋았던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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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고딕", "malgun gothic"; font-size: 12px;">언제나 그랬듯이 역사적인 내용이 있는 책이라면 손에서 연필을 놓고 볼 수 가 없었네요. 저도 모르게 줄을 치면서 체크하게 되었어요. 조선도 지금의 대한민국도 시대적으론 다르지만 실상 안으로 들여다보면 비슷한 점이 있었습니다. 쿠데타도 겪었고 외부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해 위기를 겪는 모습. 정당과 당파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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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고딕", "malgun gothic"; font-size: 12px;">책장을 넘기며 글을 읽으면서 점점 저자의 글에 감탄하게 되었는데요. 단순하게 키워드로 비교하는 줄만 알았던 첫장이후로 마지막장을 넘길때엔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책 한 권으로 한국사를 속속들이 다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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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고딕", "malgun gothic"; font-size: 12px;">아무래도 4장이였던 국제외교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우방에 의존적이였던 한국의 외교가 조선시대에도 역시나.. 임진왜란 당시에도 일어났던 일을 다시 또 병자호란을 겪어도 변하지 못했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외부환경에 있어서 왜 그렇게 탄력적이지 못했을까..하고요. 하지만, 지금도 열강에 둘러싸여 제목소리를 못내는것은 똑같죠? 아직까지 변하지 못했나봅니다.ㅎㅎ 재밌고 또 씁쓸하고 또 생각에 깊어지기도 하고 정말 재밌게 읽었네요. 책 한권으로 현대여행과 역사여행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좋은 책이였습니다.
# 역사 # 10가지키워드로읽는시민을위한조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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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시간 동안 역사를 배웁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실제로 일어난 과거의 사실을 알고, 이를 통하여 현재를 올바로 이해하며,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현재를 살아가다 보면 과거의 실수와 잘못들이 지금도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일본 정부의 우경화 발언과 독도 문제, 위안부, 전쟁피해자들에 대한 망언을 듣다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과 함께 화가 나기도 합니다. 또 최근에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5.18 민주화 운동에 관련된 망언을 해서 문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실제로 일어나고 밝혀진 진실에 대해서 부정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왜 그들은 역사를 왜곡하려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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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지 키워드로 읽는 [시민을 위한 조선사]는 임자헌 작가가 지은 책입니다. 작가는 이화여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잠시 미술 잡지 기자로 일했으나 한학의 매력에 빠져 진로를 변경해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교육원 상임연구부를 거쳐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전문위원과 번역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명, 사물에 새긴 선비의 마음], [맹랑 언니의 명랑 고전 탐닉], 옮긴 책으로는 [군자를 버린 논어], [오늘을 읽는 맹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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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조선왕조실록 현대화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깨어 있는 시간의 반 이상을 조선 시대 문헌 속에서 살다 보니 자연스레 조선과 오늘의 공통점과 차이를 읽어내게 되었고, 두 시대의 상호 교차를 통해 ‘지금-여기’를 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선과 대한민국을 지속해서 넘나들며 과거를 밑거름 삼아 오늘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모색 중이라고 합니다. [시민을 위한 조선사]는 작가의 그러한 생각을 글로 옮긴 것 같습니다.
[시민을 위한 조선사]는 조선 시대와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주권의식, 법치국가, 페미니즘, 국제외교, 기본소득, 정치개혁, 정당정치, 개인과 국가, 세대갈등, 적폐청산과 정권교체 등의 10가지의 키워드를 가지고 돌아보며, 조선의 장단점을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민주시민으로서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작가는 아직도 대한민국이 조선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으며, 성숙한 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선으로 역사를 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조선 시대의 사고방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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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을 펼쳐보면서 시민을 위한 조선사라는 제목에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선왕조가 무너진 지 100여 년이 지났지만, 오늘날 민주주의 시민에게 조선왕조가 매우 소중한 교훈을 줄 거라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한편으로는 독재정치, 친일청산도 제대로 못 했는데, 더 먼 과거 조선왕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야 한다니 무슨 말인가 하는 의아심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본문을 읽어갈수록 지금 우리의 현실과 조선왕조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사실과의 유사점과 차이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쿠데타의 나라 조선과 대한민국의 쿠데타에 관한 이야기에서 아직도 우리의 집단 무의식이 민주주의적 토론과 합의보다는 효율에 중점을 둔 왕정에 익숙하다는 점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조선의 의존적인 대명 외교와 남한이 미국을 의지하게 된 과정이 매우 유사함을 보면서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 조선이 치른 대가를 지금 이 시대에서 되풀이되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며 쓰러질 것 같았던 조선왕조가 이후에도 300년을 이어온 바탕에는 백성이 나라의 근본임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도 새겨볼 대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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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다루고 있는 10가지 키워드는 우리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 번씩은 꼭 생각해 보고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더 나은 미래는 효율보다는 토론과 합의가 우선시되는 국민 개개인이 존엄하게 인식되는 그런 사회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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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헬대한민국'이 아니라, '헬조선'이라 할까?" 이 책의 표지에 적혀있는 소제목 문구다. 이 소제목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다. 그동안 '헬조선'이라는 단어를 인터넷 상에서 수없이 봐왔다. 우리나라를 칭하는 이 단어가 왜 대한민국이 아닌, 조선이라 칭하는지, 그동안 그저 우리가 조선의 후예이니 같은나라라는 인식에서 사용하고 있던거라고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소제목을 보는순간 이 책속에 제대로 된 답이 있을것 같아 [시민을 위한 조선사]책을 펼쳐들었다. 제목에서 '시민'이란, 우리를 뜻한다. 조선시대 백성들이 아닌, 현재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시민인 우리다. 지금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시민들이 조선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서 더욱 성숙한 시민이 되라고 '시민을 위한 조선사'라고 제목을 붙인듯하다.
■ 저자 소개
임자헌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교육원 상임연구부를 거쳐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전문위원 및 번역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도 활동 중이다.
《일성록》 번역을 시작으로 전문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조선왕조실록》 현대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깨어 있는 시간의 반 이상을 조선시대 문헌 속에 살면서 자연스레 조선과 오늘의 공통점과 간극을 읽어내게 되었고, 두 시대의 상호 교차를 통해 ‘지금-여기’를 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조선과 대한민국을 지속적으로 넘나들며 과거를 풍성한 밑거름 삼아 오늘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모색 중이다.
책의 표지는 세련되었으며,제목이나 소제목에서 독자로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흥미위주인 재밌고 쉬운 역사속 이야기들이 펼쳐질것이라 예상하였다. 그러나 책을 막상 펼쳐보면 제목에서 오는 흥미위주는 어디론가 날라가버리고 역사논문을 읽고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의 작가님이 고전번역원에서 일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조선시대의 역사를 사실위주로 구체적으로 적어놓으셨고, 사용되어진 단어들이나 문맥이 어렵게 느껴져서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가질 못했다.
그럼에도 흥미로운 키워드를 역사속에서 찾아보고, 조선과 대한민국을 입체적으로 비교해본다는 것이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천천히 라도 읽어봐야할것같은 의무감이 들어서 오랜시간동안 손에서 놓지 못했던 책이다.
이 책은 조선사에 대해서 역사순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10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있다.주권의식, 국제외교, 페미니즘, 기본소득, 정치개혁, 세대갈등, 적폐청산과 정권교체, 개인과 국가의 관계, 정당정치, 법치국가등 지금 우리시대에서 화두가 되고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키워드들이 나오고 있다. 그렇게 키워드로 풀어가는 이야기가 흥미로운건 조선사의 이야기와 대한민국의 이야기를 접목시켜가면서 하고있다는 것인데, 조선과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비슷한 사건들을 가지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보면서 지금 대한민국이 어떤 부분에서 조선시대때 의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조목조목 짚고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조선 조정이 200여 년에 걸쳐 백성 삶의 질을 높인 대동법을 통해 오늘날 첨예한 이슈인 기본소득 문제를 돌아보고, 문정왕후의 수렴청정과 외척정치는 조선이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질서 아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그로 인한 한계가 무엇이었는지를 지적하며 오늘날 격렬하게 진행되는 페미니즘 논쟁을 말한다. 또한 시대와 외부환경의 변화를 읽어내지 못한 탓에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겪어야 했던 조선의 역사에서 남북관계, 북미관계 등으로 요동치는 오늘날의 국제외교 상황을 논하고, 조선의 붕당정치를 통해 왜 한국 사람들이 짧은 민주주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정당과 당파의 개념에는 비교적 익숙한지 설명한다. 이처럼 조선과 대한민국을 상호교차해 봄으로써 어느 한쪽이 옳고 그르다고 가치판단 하지 않고 두 시대를 입체적으로 살핀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왜 제대로된 시민주권의식이 생기지 못했는지를 생각해봤다. 외국의 대표적인 시민혁명을 살펴보면 왕정국가의 한계를 느낀 시민들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혁명을 일으키며, 스스로가 나라의 주인으로 섰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조선시대가 대한제국이 되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이름이 바뀌는 동안 체제를 바꾼건 왕이였고, 타국이였고, 왕의 흉내를 내는 우두머리들이였다. 한 나라가 세워질때마다 연속해서 발생했던 쿠데다를 살펴보는 내용이 담겨있는데, 체제가 바뀌고 나라의 주인이 바뀌었어도 겉옷만 바꿔입었지, 의식이 제대로 바뀌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안타까운 내용들이 있었다.
왕정이었던 조선의 정치적 주체는 누가 뭐래도 임금이었고, 민주공화정인 대한민국의 주체는 국민이다. 지극히 당연한 명제 같지만 실은 많은 사람들이 이를 혼동하고 있다. 대통령은 국민의 권력을 위임받은 대리자일 뿐, 민주공화정의 주체가 아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임금과 현대의 대통령을 동일시한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가 아직 심정적으로 조선과 제대로 결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갑작스런 망국과 일제의 국권 침탈, 해방 직후 벌어진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조선을 제대로 마무리할 겨를도 없이 민주공화정인 대한민국으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왕정과 민주정은 전혀 다른 정치체제임에도 사람들은 이 둘이 마치 같은 것인 양 오류를 범하게 되고, 간혹 ‘민국’의 주인이 아니라 여전히 ‘왕국’의 백성으로 살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오늘날의 답답한 현실을 ‘헬조선’이라 자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위험에 처했을때 우리는 우리를 도와줄 히어로가 나타나길 바란다. 이처럼 나라가 힘들때도 우리의 힘듦을 헤아려주고 민생의 삶을 돌봐주는 조선시대의 성군들과 같은 지도자가 나타나길 원한다. 책에서는 지금 이시대의 성군의 자리에 앉아야 할 인물은 대통령이 아닌 국민들이라고 말한다. 백성처럼 다스려지기를 바라지말고 스스로를 다스리는 주체적인 시민이 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왕정국가인 조선과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은 국가의 주인의식부터 다르다. 나라의 주인이 누구이고, 누가 주인의식을 가져야하고, 누가 나라가 돌아가는 시스템에 관심을 가져야하는지, 다스려지는게 아닌 함께 만들어나가야 하는 나라라는 것을 책을 보면서 느낄수가 있었다.
된다는 점이었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말이다. 그 시대와 현 시대를
넘나들며 유사한점과 차이점을 생각하며 때로는 미래의 일도 나름
예측하면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이러한 생각을 자주 마주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왕이 국가의 주인이었던 왕정시대와 국민이 주권을 가진 현재의 시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고 한다. 그 결과 왕정시대에서 벗어난지 70년이 넘은
이 시대에서 남은 왕정시대에 가지었던 사람들의 의식을 아직 완전히는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과거 조선의
왕정 시대와 우리의 현대사를 비교하며 사람들이 가졌던 의식의 차이와 공통점
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것도 10가지 키워드를 통해서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역사를 배우며 느끼었던 교차 비교를 전문가의 생각을
빌어 읽어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책의 첫장에서는 세조와 박정희,전두환의 쿠테타를 들며 시대에 따른
사람들의 인식차이와 당대의 분위기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러한 다각도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역사는 참으로 재미있었고, 유익하기 까지 했다. 내가 몰랐던 그 안의 여러
현상들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심리학을 전공한 만큼 각 인물들과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심리도 잘 표현해냈다. 그래서 더 몰입이 됐었고 말이다.
독서를 좋아하고 특히나 역사를 좋아하던 내게는 신선한 소재였으며 깊은 내용으로
역사에 대한 지식을 한껏 넓게 해준 책이었다.
역사는 굴러가는 수레바퀴와 같아서 바퀴가 만나는 시대는 계속 바뀌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은 반복되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역사를 공부함으로 과거를 배우고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꿈꾸는 것이리라.
만약 역사에서 배울 것이 없다면 굳이 시간을 투자하면서까지 배울 이유는 없을 것이고, 역사가 말하는 바를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현재를 제대로 이해하기도, 미래를 꿈꾸거나 그 꿈을 이루지도 못 할 것이다.
“법은 그 자체로 진리가 아니다. 국민 또는 국민이 선출한 권력의 다수결 합의로 만들어질 뿐이다. 그리고 그 법은 다루는 해석, 즉 의견에 의지한다. 우리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합의가 법의 방향을 만든다. ‘먹고사니즘’에 매몰되면 민주주의는 언제든 쇠퇴할 수 있다. 인권에 대해 묻지 않는다면 인권은 지켜지지 않는다.” - P. 65~66.
<10가지 키워드로 읽는 시민을 위한 조선사>는 이미 지나간 역사인 조선시대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를 10가지의 중요한 단어 € 주권의식, 법치주의, 페미니즘, 국제외교, 기본소득, 정치개혁, 정당정치, 개인과 국가, 세대갈등, 적폐청산과 정권교체 - 를 통해 비교하고 이해함으로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담고 있는 책이다.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조선시대에는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던 상황들이 그 시대에도 있었음을 이 책을 통해 이해하게 될 것이다.
또한 조선시대가 결코 현재보다 못하지 않았음을, 어떤 면에서는 훨씬 더 좋았음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 책이 사람들이 역사를 이해하고 오늘에 적용해 내일을 꿈꾸는데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심정적으로도 완전히 조선에서 벗어나 오늘의 대한민국을 살게 되길 바란다. 역사는 오늘을 안고 내일로 가기 위해 존재한다.” - P. 13.
“모든 세대가 어울려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세대 간 토론과 비판이 너그럽게 허용되어야 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다. 토론과 비판은 단순히 그런 잘못을 탓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로써 빚어진 현재의 문제들을 수습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 P. 267.
모든 사람이 살아가는 최종 목표는 행복이라 생각한다.
나의 행복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국가 전체의 행복을 꿈꾸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행복의 기준,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말이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현재와 살아가야 할 미래의 행복을 꿈꾼다.
현재의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어떻게 바꾸어가야 할지를 배우고 바꾸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바뀐 미래를 그리는 것이다.
광복 이후 우리의 현대사는 첫 단추부터가 잘못 끼워진 상태에서 나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영향으로 열심히 정직하게 사는 사람보다는 부정한 방법을 사용한 사람들이 더 성공하는 사회,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성공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회가 되었다고 본다.
이제라도 제대로 된 친일청산을 통한 역사의 정립이 우리 후손들의 정신과 삶을 지금보다는 더 행복하게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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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효율성’이라는 막강한 기제를 극복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시끄러운 것이 곧 혼란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선악의 가치 판단도 없이 그저 한 방향으로 내달려가는 것이 진짜 혼란이다. 오늘날의 위기는 한두 사람의 명령 아래 똘똘 뭉쳐서는 해결할 수 없다. 모든 이가 책임감을 가지고 진심을 다한 지혜로 매달려야 돌파할 가능성이 우리 눈앞에 보일 것이다.” - P. 41.
“민주국가라는 명칭 자체에 이미 국민의 책임감이 담겨 있다. 나라의 주인으로서 삶이 내 권리이자 의무다. 내 삶이 어떻게 흘러가기를 바라는가? 또 그 삶이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펼쳐지기를 바라는가? 이 나라가 방향을 잃었다고, 또는 방향없이 흘러간다고 느낀다면 그건 바로 방향을 꿈꾸지 못한 ‘나’의 책임이다. 나라의 주인들이 지닌 꿈의 무게가 곧 그 나라 꿈의 무게이므로....!” - P. 243
왜 우리는 그토록 ‘조선’에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왜 ‘헬대한민국’이 아니라 ‘헬조선’이라고 부르는 것일까. 저자는 우리나라가 아직도 조선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성숙한 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시선으로 역사를 보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러므로 10가지 시선으로 조선을 돌아보는 것은 현재의 시선으로 조선을 반성하고 오늘과 내일을 준비하는 더 발전적인 길을 모색한다고 가르쳐준다.
저자는 18세기와 21세기를 오가며 책을 통해 시간여행을 하며 느낀 점을 이 책을 통해 밝힌다. 역사를 알면 현재가 보이고 역사를 잊는다면 현재를 방황하게 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더욱 깨닫게 되었다. 저자의 시선을 따라 조선과 대한민국을 비교해보니 대한민국이 조선보다도 못한 부분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깨닫고 놀라웠다. 역사를 잊은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우리는 그동안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경험하지 못한 나라의 역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국민이 정치인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거꾸로 된 삶을 살아왔던 것이다. 그동안 지역의 눈치를 보며 학교의 눈치를 보며 정말 원하는 표도 1표 행사하지도 못하고 학연, 혈연, 지연으로 연연해하는 비참한 인생이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조선을 배우면 사람의 존재를 얼마나 귀하게 여기고 왕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지 못하게 막는 제도적인 장치가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대한민국이 이명박-박근혜 두 사람으로 인해 얼마나 대한민국이 정말 헬조선이 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온 국민이 경험하였다. 그러므로 오히려 거꾸로 조선으로 돌아가 민주주의 가치가 회복될 수 있는 것을 역사를 통해 배우게 된다.
책을 보며 조선과 대한민국의 가장 커다란 차이를 생각해보게 되면 그것은 바로 사회 약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임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오늘 한국 사회는 문정왕후가 살았던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달라졌다. 여성은 남성과 평등하게 교육받고, 정치는 물론 사회의 어떤 분야든 스스로 원하는 일에 필요한 자격만 갖추었다면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보며 지금 한국 사회와 문정왕후의 시대가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종합적으로 조선의 특징을 바로 평등을 추구하려는 시대라는 것은 왕정 시대에 어떻게 이런 추구가 가능했는지 정말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우리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를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불평등에 몸과 마음이 점점 지쳐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가 앞으로 지금의 문제를 정확하게 깨닫고 오히려 조선으로 돌아가 그 문제를 바르게 풀어 나가야겠다고 깨닫게 된다.
역사를 놓고보면 방대한 자료와 TV 매체를 통해 익숙한 조선 시대라 조선시대 역사서인줄 알았다.
조선시대 안에서의 시민에 대한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조선 시대를 통해 현재를 이야기하는 책이였다.
작가의 시선 새로와서 읽는 내내 재밌었다는 소감을 먼저 밝히고 싶다.
조선시대는 철저한 남성 중심의 계급사회였고, 왕권국가 였다.
현재는 계급도 없고, 성평등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민주주의 사회이다.
근데 묘하게 읽는 내내 현재의 상황을 돌이켜보면 이게 민주주의 사회인가 싶은 것이다.
또다른 계급하에 있는 사회이지 않은가 하는 모순이 느껴지는 사회랄까.
우리는 민주주의를 자의가 아닌 타의로, 시민의 다수의 동의를 통해 이뤄진것이 아니라, 해방 이후 미국과 소련과 같은 강대국의 이익에 따라 나라의 이념이 정해졌다. 그런 역사를 놓고 본다면 아직은 우리는 나아가고 있는 단계인 셈이니 입는 의복만 달라진것과 같이 표면적으로는 모두가 평등한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지만, 암암리에 조선시대의 습성이 남아있다는 저자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 책은 10가지 키워드를 통해 조선시대와 현재를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이 갔던 것은 법치국가 편과 페미니즘, 정당정치 였다.
법치 국가는 "법"을 이야기 한다. 사법농단 등을 통해 현재 우리는 사법부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은 나라이다.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최소한". 그러니 우리는 법을 지키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아니라 도덕을 지키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법을 어기지 않는 것이 아니라 도덕을 어기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법"이라는 것이 주는 의미를 생각케 한다. 왕권국가에서 '왕'의 말이 곧 법이 였을 텐데 굳이 세조는 '경국대전'이라는 법전 편찬을 시작했을까. 정도전의 조선경국전을 시작으로 조선은 고려를 본보기삼아 가장 바탕이되는 도덕의 기본을 잡기 시작한 것이였다. 모두가 지켜야할 선에 대해서. 물론 신분이라는 벽을 넘진 못하였지만, 왕 또한 법의 시스템 안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가장 근간이 되는 도덕을 정리한 것이다.
"법은 결국 사람이 운영한다. 그래서 '법치'라든가 '입헌'이라든가 하는 체제가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지 못한다." p. 67
하지만 조선시대는 법치 국가 였지만, 그 법을 운영하는 소수의 의해서 만들어지고 유지되어 왔다. 이것이 폐해였으면 폐해 였을지도. 하지만 현재는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체제 하이다. 그러니 모두가 지켜보고 참여해야 현재의 시스템이 건강하게 유지됨을 저자는 이야기 한다.
이밖에도 페미니즘을 통해 내가 알고있던 수렴청정을 했던 대비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또한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문정왕후는 인종을 죽였(?)을지도 모르는 난폭함의 대명사로 알고 있었는데, '선'을 지킬 줄 아는 정치적 감각을 가졌었다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수렴청정을 이야기하는 역사적 사실에서 대체 왜 대비들은 하나같이 그리도 악독하게 그려졌었는지가 세삼 의문이 들었었다.
이렇게 이책은 현재의 이슈를 조선시대를 통해 이야기한다.
그 시선이 너무나 신선했다. 조선시대같이 꽉 막히 시대를 통해 이야기하는 현재라.
Good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