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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행복지도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 다문화 엄마 36인 드림
박태준미래전략연구총서 4
아시아 · 2016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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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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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마다 삶의 모습은 각기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인생의 목표는 ‘행복한 삶’일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는 올해 실사구시적인 미래전략연구 주제의 하나로서 ‘더 행복한 한국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무엇인가’를 선정했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조금 더 나은 사회적 환경을 건설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모색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다양한 정치ㆍ사회ㆍ경제적 문제들을 직시하고 고찰하고자 한다.

이 책의 총서 (7)

목차

  • 책머리에
    행복지도의 귀중한 자료들 - 김병현(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장)

    제1부. 어떻게 쉴까요?
    가치체계를 재정립할 때가 왔다 망고 제인 안기르(케냐)
    ‘생존’의 삶인가 ‘생활’의 삶인가 나심 이브라힘(아프가니스탄)
    과도한 소비주의와 포근한 인정, 그 사이에 일리야 벨랴코프(러시아)
    “여자답게” “남자답게”, 그러나 “인간답게” 아나스타씨아(에스토니아)
    눈앞의 행복을 거머쥐는 사회적 시스템 사하부트지노바 루이자(우즈베키스탄)
    행복의 비밀은 시간이다 핀자루 아델리나(루마니아)
    행복할 시간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 로드리게스 로페즈 엘리아(스페인)
    젊은이들에게 정치참여 시스템을 리티카 듀타(인도)
    경쟁과 자전거 솔튼 그리트 윌리엄(네덜란드)
    “정신 없는”에서 “여유 있는”으로 응우엔 응옥 뚜이옌(베트남)
    협력 교육과 다문화 교육 오동고 프란시스(케냐)
    걸음이 빨라진 중국 아가씨 양양양 주춘홍(중국)
    부탄과 한국, 행복과 문화 치미 왕모(부탄)

    제2부. 무엇을 내려놓아요?
    1982년 여름, 그 에너지와 희망을 되찾는다 로버트 조셉 파우저(미국)
    냉소주의를 넘고 비교를 내려놓는다면 다니엘 튜더(영국)
    미래 한반도를 구원하는 통일준비 안드레이 란코프(오스트레일리아)
    ‘통일’ 주역인가 ‘종북’ 약자인가 설송아(탈북 작가)
    먼저, 아끼며 지키고 싶은 나라로 김광제(미국)
    한국과 독일의 사회복지 실상에 비춰볼 때 다니엘 종 스베켄디크(독일)
    진정한 다문화 한국을 위해 팀 알퍼(영국)
    부러운 나라의 몇 가지 난제들 리 그리고리(우즈베키스탄)
    젊은 세대의 개인 중심과 공익캠페인 본 제프리(미국)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인지 공동체’를 건립하면 진카이(중국)
    행복한 공동체로 나아가는 희망 야마구치 히데코(일본)

    제3부. 다문화 엄마들이 말해요.
    작은 좌담, 깊은 생각
    ‘다름’의 가치들이 빚어내는 ‘다양성’ 링크이주민통번역협동조합
    (남인선(중국), 이하연(베트남), 이수연(네팔), 산타테레시타벨라데마낭안(필리핀), 한아름(조합 이사))

    에세이
    이제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김빈(베트남)
    더불어 살아가는 시스템을 갖출 때 이해영(중국)
    꿀벌의 삶처럼 조은하(필리핀)
    느림과 여유, 그리고 행복탐험 이라(몽골)
    다문화 사회에 열린 행복의 길들 돌람한드(몽골)

    짧은 발표, 긴 여운
    한국이 좋은 이주여성들과 함께 아시안허브
    그 친절한 마음이 널리 확장되기를 자야(몽골)
    시멘트와 모래에는 ‘물’이 있어야 허령(중국)
    겨울옷을 봄옷으로 바꿔 입은 것처럼 이경숙(중국)

책 속으로

한국사회에서 성공한 삶은 대개 세 가지 척도로 측정된다. 교육적 성취(특히 어떤 학교를 나왔는가), 다니고 있는 회사나 공기업(더 중요하게는 그곳에서의 직위), 대도시의 아파트와 고급차 같은 자산인데, 이것들은 모두 필연적으로 물질적이다. 물론 이런 방식으로 성공을 측정하는 것이 한국에서만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이는지를 보면 한국사회에 아주 강력한 물질만능주의가 뿌리 깊이 박혀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나는 순전히 물질적 성취에만 집중해 성공을 정의하는 이러한 태도가, 한국인들이 느끼는 불행감을 만들어내는 데 늘 일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원인으로 지목되는 경우는 적다고 생각한다.
- 가치체계를 재정립할 때가 왔다(망고 제인 안기르(케냐)) 중에서

베트남 사회에서 갈망하고 있는 민주주의는 한국 사회도 가지고 있다.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사람과 사람 간의 진정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사회는 강자가 약자의 목소리를 들어줄 줄 아는 사회이다. 의사소통이 잘된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이렇게 진정한 민주주의 나라가 되려면 더 이상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천천히 살며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고 내가 아닌 남의 이야기를 들어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2015년 4월 16일 밤에 시청과 광화문 사이에 세워졌던 철벽과 같은 괴물이 무너지고 더 행복한 나라를 위해 목소리를 높인 사람들이 합류해서 한국이 촛불 빛으로 반짝이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정신 없는”에서 “여유 있는”으로(응우엔 응옥 뚜이옌(베트남)) 중에서

지금 우리는 북한 사람들이 통일 이후에도 남한사회에서 행복하고 보람 있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들의 교육을 많이 도와주어야 한다. 물론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북한과 교육ㆍ학문 교류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북한에서 온 탈북자들 가운데 교육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지원한다면, 이들은 통일한국 북부의 재건사업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지금 남한에 와 있는 탈북자들은 3만2천 명 정도이다. 남한 주민 대부분은 그들을 사회적 약자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사회적 약자보다는 통일의 선구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 미래 한반도를 구원하는 통일준비(안드레이 란코프(오스트레일리아)) 중에서

순한국인과 이주자는 모두 번영하고 세계화된 나라에서 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다문화의 조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은 모든 이에게 최선의 이익이다. 순한국인과 이민자 공동체가 힘을 합쳐 몇 개의 정신적 장벽이 라도 무너뜨린다면,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번영이 지속되는 나라의 일상 현실에서 화합을 실현하며 즐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
- 진정한 다문화 한국을 위해(팀 알퍼(영국)) 중에서

행복의 사전적인 의미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란 말이 있듯이 개인의 행복이 있기에 세상이 행복한 것이다. 역으로 안정된 세상이 있어야 개인의 행복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만족과 기쁨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다. 그러나 같은 사회제도권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기에 개인의 행복한 삶은 그 주변의 구성원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의 삶과 관련돼 있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내 주변에 있는 문제들을 나누고, 이 문제들을 혼자서가 아닌 같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논의해보려고 한다. 내가 나누려고 하는 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자녀교육, 생계와 관련된 취업문제, 다문화일자리문제이다.
- 더불어 살아가는 시스템을 갖출 때(이해영(중국)) 중에서

출판사 서평

◇ 책 소개

“Happy Map, 대한민국 행복지도를 만들었어요”
-한국을 사랑하는 21개국 외국인ㆍ다문화 엄마 36인이 말하다


개인마다 삶의 모습은 각기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인생의 목표는 ‘행복한 삶’일 것이다. 행복은 개인적 측면들, 요컨대 가치관이나 ‘마음 비우기’ 같은 수양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개인이 살아가고 있는 시대의 사회적 환경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어쩌면 사회적 존재인 인간에게는 사회적 영향이 더 클지도 모른다.

이러한 맥락에서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소장 김병현ㆍ포스텍 대학원장)는 올해 실사구시적인 미래전략연구 주제의 하나로서 ‘더 행복한 한국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무엇인가’를 선정했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조금 더 나은 사회적 환경을 건설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모색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다양한 정치ㆍ사회ㆍ경제적 문제들을 직시하고 고찰하고자 한다.

케냐, 아프가니스탄, 러시아, 에스토니아, 우즈베키스탄, 루마니아, 스페인, 인도, 네덜란드, 베트남, 중국, 부탄,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독일, 우즈베키스탄, 일본, 네팔, 필리핀, 몽골에서 온 21개국 외국인ㆍ다문화 엄마 36인이 만든 ‘대한민국 행복지도’이다.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ㆍ다문화 엄마들의 목소리에는 다정한 질책과 실용적인 제안, 따끔한 충고가 고루 담겨 있다. 우리는 그 목소리에서 우리가 들여다볼 수 없는 지점을 많이 발견하게 될 것이다.

유학생, 회사원, 강사, 방송인, 기자, 교수, 사장, 연구원, 작가, 칼럼니스트, 번역가, 협동조합 임원, 통역가, 이주공동체 대표, 다문화활동가, 관광해설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바, ‘행복한 한국사회’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와 해결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국가와 사회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미래 사회를 조망하고 대응전략을 연구하여 사회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적격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필자들을 광범위하게 섭외하고 소통해온 소설가 이대환 씨는 책을 엮고 나서, “필자들이 발언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작금의 한국사회와 한국인을 향해 던지는 따끔한 충고인 동시에 안타깝게 생각하는 무엇이 있다. 그것은 물신숭배에서 야기된 벅찬 경쟁을 좀 내려놓고 더불어 가기 위해 사회적 시스템과 개인의 가치관을 조정하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 출판사 리뷰

더 나은 공동체로 나아가는 사회적 자산 [박태준미래전략연구총서]

이 책은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가 ‘미래전략연구’ 시리즈로 기획한 네 번째 단행본이다. 지난 2013년 2월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부설로 출범한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는 미래사회를 조망하고 대응전략을 탐색하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연구 결실들로서 ‘박태준미래전략연구총서’를 지속적으로 출간해 나가게 된다. 총서를 펴내는 취지는 다음과 같다.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어떻게 살아야 인간답게 사는 것인가? 이런 질문들은 모든 개인에게 가장 근원적인 문제다. 이 문제의 완전한 해답이 나오는 날에 인문학은 사그라질지 모른다. 더 나은 공동체로 가는 변화의 길은 무엇인가? 더 나은 공동체로 가는 시대정신과 비전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은 인간사회가 결코 놓아버릴 수 없는 가장 근원적인 문제다. 이 문제가 ‘현재 공동체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에게 당위적 책무의 하나로서 미래전략 탐구를 강력히 요청한다. 거대담론적인 미래전략도 있어야 하고, 실사구시적인 미래전략도 있어야 한다. 거대담론적인 미래전략 연구가 이상적(理想的)인 체제를 기획하는 원대한 작업에 주력한다면, 실사구시적인 미래전략 연구는 가까운 장래에 공동체가 당면할 주요 이슈들을 예측하고 대응책을 제시하는 작업에 주력한다.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는 앞으로 일정 기간 동안 후자에 집중할 계획이며, 그 결실들을 총서로 출간하여 더 나은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는 사회적 자산으로 공유할 것이다.”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기획 의도:
어떻게 쉴까요? 무엇을 바꾸고 내려놓아요?


이 책의 가장 큰 의의는 외국인들의 시선을 통해 토박이 한국인들과 정책입안자들을 자극할 만한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준다는 점일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행복지도, 한국사회의 행복지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한국을 향한 애정과 관심이 여느 한국인들 못지않은 36인 필자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남다른 혜안과 고견은 우리사회에 ‘충분히 의미 있는 메아리’를 일으킬 것이다. 사실 이들이 말하는 것들이 결코 생소하지는 않다. 이들이 진단한 ‘심각한 사회적 병리’들은 실상 우리가 외면하고 있었던 문제에 지나지 않다. 이 책이 우리의 무관심을 일깨워주기를 희망한다.

『대한민국 행복지도』는 제1부 ‘어떻게 쉴까요?’, 제2부 ‘무엇을 내려놓나요?’, 제3부 ‘다문화 엄마들이 말해요’의 세 묶음이 함께 한다. 토박이 한국인이 아닌 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해보는 것이 더 객관적이고 효과적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려, 우리 사회에 대한 고견을 제시해줄 필자를 찾았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인 활동 중인 외국인 전문가, 결혼이주여성, 한국에 유학 온 박사과정 학생, 탈북 작가 등 모두 21개국 36인이 참여해주었다. 모국어로 쓴 에세이 11편은 전문번역가의 손을 거쳐 수록하였다.

제1부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의 다방면에 걸쳐 행복과 쉼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다. 케냐, 아프가니스탄, 러시아, 에스토니아, 우즈베키스탄, 루마니아, 스페인, 인도, 네덜란드, 베트남, 중국, 부탄에서 온 이들의 목소리다. 유학생, 회사원, 강사, 방송인, 기자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와중에, 유학생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국으로 공부를 하러 온 이들에게서 ‘행복한 한국사회’의 이면을 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제2부는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 바꾸고 내려놓아야 할 것들을 이야기한다.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북한, 독일, 우즈베키스탄, 중국, 일본에서 온 이들의 이야기이다. 교수, 사장, 기자, 연구원, 작가, 칼럼니스트, 번역가, 강사, 이주공동체 대표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가운데, 교수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시대를 이끄는 지식인들의 격조 높은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제3부는 대한민국 행복에 대한 다문화 엄마들의 생각을 꺼내 놓았다. 네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에서 온 ‘엄마’들의 생각이다. 협동조합 임원, 강사, 통역사, 번역가, 이주공동체 대표, 다문화활동가, 기자, 관광해설사 등이 주를 이룬 가운데, 통번역 프리랜서가 가장 많았다. 1, 2부와는 조금 결을 달리하는, 직접 겪은 생생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어디서도 들어보기 힘든 이야기들인 바, 귀중한 자료임에 틀림없다.

한국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부분이 불행의 이유가 되는 것인가. 돈을 더 많이 벌고 더 많은 소비를 누리며 ‘소비의 천국’에 살 수만 있다면 더 행복해지는 것인가. 돈과 행복의 관련성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연 꼭 그런 것인가. 유엔은 매년 ‘세계행복지수’를 발표한다. 2015년 한국은 158개 국가 중 47위였다. 2013년에 최고 41위를 도달한 뒤로 2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한국사회가 계속 불행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꼴찌다. 여기서 더 놀라운 건 러시아가 64위로 순위가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과도한 소비주의와 포근한 인정, 그 사이에(일리야 벨랴코프(러시아))’

퇴근이 늦어져 여유가 별로 없다는 것만으로 한국과 스페인의 복잡한 저출산 문제 전체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앞으로 부모가 될 사람들이 시간이 없고 바쁘다 보니 아기를 낳으면 경제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어떤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계산하면서 출산을 연기하게 되는 것을 고려하면 저출산 문제와 시간 여유의 부족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행복할 시간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로드리게스 로페즈 엘리아(스페인))’

1982년 여름에 느꼈던 한국의 독특한 에너지와 미래에 대한 희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어딘가에 숨어 있을 것이다. ‘집중 문제’ 때문에 한국이 위기에 빠져 있고 그것을 중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그 에너지와 희망을 되찾을 수 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국인은 과거에 더욱 심한 위기를 잘 극복했기 때문에 앞으로 ‘헬조선’을 극복하고 더욱 행복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 믿고 있다. ‘1982년 여름, 그 에너지와 희망을 되찾는다(로버트 조셉 파우저(미국))’

한국인의 불행은 대체로 젊은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고, 우울해 하는 노인보다 우울해 하는 젊은이에 더 신경을 쓴다. 일반적으로 젊은이들이 긍정적인 성향이 더 강하다는 걸 고려하면 이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젊은 시기에 하는 고생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왜곡한다. 반면, 지하철에서 마주하게 되는 비참한 모습의 노인에게는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노인 자살률이 젊은층 자살률보다 훨씬 높고, 이는 한국이 전 세계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하는 주요 통계학적 요인인데도 말이다. ‘냉소주의를 넘고 비교를 내려놓는다면(다니엘 튜더(영국))’

어떤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고 그 구성원들 사이에 의견이 모아질 수 있다면, 그리고 그 행복사회를 실현할 수 있다면, 그런 사회는 우리 모두가 아낄 만한, 그래서 우리 모두가 기꺼이 싸워서 지킬 값어치가 있는 귀중한 사회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하나의 주장이 성립하게 된다. 어떤 이념과 제도가 대한민국을 행복사회로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하여 자세하게 단언하지는 못하더라도, 대한민국이 좀 더 행복한 사회로 가기 위해 제일 중요한 과제는 대한민국을 국민 개개인이 아끼며 기꺼이 지키고 싶어 하는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고,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먼저, 아끼고 지키고 싶은 나라로(김광제(미국))’

인간의 핵심, 가정과 사회의 핵심은 이타적인 사랑과 신뢰이다. 이것을 회복하지 못하면 결코 행복을 찾을 수 없다. 가족 간의 대화도 빈약하다. 마음의 양식을 서로 주고 받아야 하는데 몸에게만 양식을 주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한 번 깊게 마음에 새기고 무한한 능력을 가진 존재로서 서로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세계를 소통으로 공유하고 내가 꼭 이겨야 한다는 욕심보다 다 같이 잘 되야 한다는 공동체 성장을 우선시할 수 있는 인격을 가지는 것이 한국사회 발전의 열쇠라고 생각한다. 친척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할 것이 아니고 우선 성공을 축하해주고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경청하고 모방하고 배워야 한다. 남이 떨어져야만 자기가 올라갈 수 있다는 약육강식의 부정적인 사고를 버리고 온 국민이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 공익을 추구해 나가는 공인이라는 자각심을 갖고 행복한 가정과 사회를 함께 꾸려나가기를 희망한다. ‘행복한 공동체로 나아가는 희망(야마구치 히데코(일본))’

‘호기심’은 인간이 가진 가장 강력한 추진력이다. 참되고 올바른 행복이란 어떤 것일까에 대한 ‘호기심’이 지금 한국사회에는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주변의 올바르지 않은 조언과 조악한 대중심리에 휩쓸려가다 보면 결국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된다. 만인이 합심해 모든 곳에서 서열을 매기고 위아래를 평가하는 풍조를 이제는 고쳐 나가야 한다. 누군가 말했듯이 우리는 발전하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행복해지려고 태어난 소중한 존재들이다. 내 것은 맞고 상대방은 언제라도 틀릴 수 있다는 교만한 생각도 조금만 버리자. 인터넷에 올라오는 댓글 중 부정적인 댓글이 몇 퍼센트인가? 보다 밝은 사회를 위한 ‘네티즌 운동’ 같은 변화운동이 필요할 것이다. 정치판이든 인터넷 댓글이든 남에게 책임을 묻고 비난하는 일이 흔해졌다. 남을 비난해서 내가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사회구성원 다수의 부정적인 시각은 사회 자체와 그 속에 담긴 문화를 부정적으로 만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은 우리의 후대들이 살아가야 할 곳이다. 내 자식부터 남의 좋은 점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습관을 키워주고 싶다. ‘느림과 여유, 그리고 행복탐험 (이라(몽골))’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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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6622918
발행(출시)일자 2016년 10월 31일
쪽수 264쪽
크기
150 * 223 * 22 mm / 475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박태준미래전략연구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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