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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문학선 15
아시아 · 2016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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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아시아》 10년 최고의 단편 소설 컬렉션’으로 요약될 이 책은, 계간 《아시아》 10년 역사 100여 편의 아시아 단편 소설 중 최고의 작품 12편을 모은 선집이자 아시아 문학 지도를 복각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터키의 야샤르 케말, 인도의 마하스웨타 데비와 사다트 하산 만토, 필리핀의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 중국의 츠쯔젠, 대만의 리앙, 베트남의 바오 닌과 남 까오, 그리고 레 민 쿠에, 일본의 유다 가쓰에, 태국의 찻 껍짓띠, 싱가포르의 고팔 바라담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번역가들이 옮겼다.

이 책의 총서 (20)

작가정보

저자(글) 바오 닌

저자 바오 닌은 1952년 1월 베트남 중부 꽝빈 성 동허이 시 바오 닌 마을에서 태어났고, 두 살 때 하노이로 이주했다. 본명은 호앙 어우 프엉(Ho?ng ?u Ph??ng). 바오 닌은 그의 필명이자 고향의 지명이다. 아버지는 훗날 국립국어원장을 지낸 언어학자였고, 어머니는 중학교 교사였다.
1969년 열일곱 살 나이로 쭈 반 안 고등학교를 졸업한 바오 닌은 인민군대에 자원입대, 3개월간 사격 등 군사훈련을 받고 10연대에 배치되었다. 곧바로 베트남 남부전선에 투입된 그는 첫 전투에서 동료 소대원들 대부분이 전사하는 바람에 5개월 만에 하사로 진급함과 동시에 소대장의 임무를 맡았다. 그 후 전쟁이 끝날 때까지 6년 동안 최전선에서 싸웠다. 베트남전쟁의 마지막 전투인 사이공 진공작전에도 투입되었다. 1975년 4월 30일, 남베트남 공수부대와 치열한 교전을 벌인 끝에 떤 선 넛 국제공항을 장악했을 때 살아남은 소대원은 그를 포함하여 단 두 명이었다. 이 전투와 함께 길고도 길었던 베트남전쟁은 끝났고, 그는 전사자 유해발굴단에 배치되어 8개월간 베트남 산하에 버려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우들의 시신을 수습한 다음 전역했다.
하노이로 돌아와 불법적인 ‘식량 밀거래’를 하는 전역병들과 몰려다니며 황폐한 생활을 하던 그는 응우옌 주 문학학교에 입학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바오 닌의 첫 장편 『전쟁의 슬픔』은 제목부터 논란의 대상이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1991년 『사랑의 숙명』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베트남 문학계와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환영과 찬사를 받았고, 베트남 문학 최초로 16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전쟁의 슬픔』은 1991년 베트남 작가협회 최고작품상, 1995년 런던 《인디펜던트》 번역문학상, 1997년 덴마크 ALOA 외국문학상, 2011년 일본 《일본경
제신문》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다. 2011년 베트남교육연구원 ‘좋은 책 선정위원회’는 발행연도와 관계없이 당시 베트남에서 읽히고 있던 모든 책을 대상으로 하는 ‘가장 좋은 책’의 수상작으로 『전쟁의 슬픔』을 선정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단편모음집 『일곱 난장이들의 캠프』(1987), 『교통마비 시간 동안의 횡설수설』(2005), 『옛날이야기는 끝냅시다, 됐죠?』(2008) 등이 있다.

저자(글)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

저자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는 1924년 필리핀 북서부 팡가시난의 로살레스에서 태어나 산토 토마스 대학교를 졸업했다. 의학을 전공하던 그는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 영어 교수 파즈 라토레나와 필리핀의 국민적 영웅 호세 리살의 작품에 영향을 받아 문학의 길로 들어섰다.
영어로 작품을 쓰며, 필리핀의 대표적인 대학신문 《바르시타리안》의 편집장을 시작으로 이후 여러 잡지를 두루 거치며 언론인으로도 활동했다. 그가 창간한 잡지 《솔리다리다드》는 마르코스 통치 기간 동안 폐간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마르코스 독재 치하에서 소설이 판금되고 연금을 당하는 등 많은 탄압을 받으면서도 그는 정열적으로 창작활동을 펼쳤다. 그의 많은 소설 작품 중 스페인, 미국, 일본의 식민지배와 마르코스의 독재로 이어진 격동의 필리핀 현대사를 다룬 다섯 권짜리 대작 『로살레스 사가』(1984), 전환기 필리핀을 배경으로 고급 매춘부의 생애를 그려낸 『에르미따』(1988)는 필리핀 문학의 고전이 되었다.
1959년 국제 펜클럽 필리핀 지부를 창설했고, 라몬 막사이사이상(1980)과 필리핀 국민 문학예술가상(2001)을 비롯하여, 프랑스 예술문학훈장 기사장(2000)과 칠레 파블로 네루다 탄생 100주년 기념상(2004) 등을 받았다.

저자(글) 리앙

리앙

저자 리앙은 1952년 대만의 중부 장화 현 루깡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스수뚜안(施淑端). 조그만 포구도시 루깡은 창작의 기본 모티프를 형성하는데, 소설에서는 대개 루청(鹿城)이라고 표현된다. 연작소설 『루청 이야기』는 이를 배경으로 다룬 대표적인 작품이다. 타이베이의 중국문화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교에서 연극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훗날 문학평론가가 되는 큰언니 스수(施淑), 소설가가 되는 작은언니 스수칭(施叔靑)의 영향을 받아 중학교 시절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6세에 첫 단편 「꽃피는 계절」이 신문문학상에 당선되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1983년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 『남편을 죽이다』는 백정에게 팔려간 여성이 성노리개 생활을 견디다 못해 남편을 토막 내 살해한다는 내용으로, 발표와 동시에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대만의 가부장적 사회와 억압적 정치체제에 대한 이중의 비판이라는 함의와 그 문학성을 인정받아 영어와 한국어 등 십여 개 언어로 번역되는 등 특히 해외에서 널리 알려지게 된다. 이 작품으로 제1회 《연합보》 소설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면서 대만의 중요 현대작가 대열에 올라섰다. 다수의 작품이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영화 및 텔레비전 시리즈로도 제작되었다. 2004년 리앙은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아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예술문학기사훈장’을 받았다.
1987년 계엄령이 해제된 이후에는 한편으로 40년 국민당 독재정권이 남긴 부정적 유산을 비판하는 내용의 소설을, 다른 한편으로 젠더와 성에 관한 사회적 통념을 타파하는 내용의 소설을 꾸준히 발표했다. 1990년대에 발표한 『미로의 정원』(1990), 『베이강의 향로에는 누구나 향을 꽂는다』(1997), 『자서전: 소설』(2000), 『눈에 보이는 귀신』(2003) 등은 모두 성과 정치의 영역에서 잔존하던 여러 가지 금기에 도전한 작품들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저자(글) 남 까오

저자 남 까오는 1915년 베트남 하남 성 리년 현의 가난한 농부 집안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쩐 흐우 찌. 집안에서는 그만이 유일하게 고등학교까지 다닐 수 있었다. 졸업 후 사이공으로 가 양복점에서 일하는 한편, 본격적으로 문학 창작에도 매달렸다. 일본의 침략으로 베트남 전국이 일본군을 위한 쌀 생산기지로 전락하자 그 역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 기간 중 자식 한 명이 사망하는 불행을 겪었다. 1943년까지 구국문화회에 가입하여 활동했다. 이로 인하여 항시적인 감시 대상이었다. 1945년 8월에는 고향에서 공산당 주도의 전국적인 봉기에 참여했다. 해방 직후 베트남 북부의 여러 언론사에서 기자로 근무했고, 1948년 공산당에 입당했다.
그는 1936년에 등단한 이후 시, 단편·장편 소설, 희곡, 수기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서 베트남문학사에 굵은 족적을 남겼다. 주로 가난한 민중과 지식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지배계급의 탐욕과 허위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단편소설들을 많이 발표했다. 특히 1941년 발표한 중편소설 「지 패오」로 문학적으로 커다란 명성을 얻었다. 이밖에도 주요작품으로 「늙은 학」 「남겨진 삶」 「샴페인을 더듬어 찾기」 「닳은 강」 「숲에서」 「두 눈」 등이 있다. 15년간의 문단생활을 뒤로 하고 1951년 점령지 닌빈에서 혁명 활동을 수행하던 중 매복 공격을 받고 전사했다. 1996년 제1회 문학예술 부문 호치민상을 수상했다.

저자(글) 찻 껍짓띠

저자 찻 껍짓띠는 1954년 방콕 남부의 해안도시 싸뭇싸컨에서 태어났다. 방콕의 퍼창 예술전문대학 판화과를 졸업한 후 잡지사 예술부서에서 일했다. 1979년 단편 「패배자」가 태국작가협회 우수단편으로 선정된 이후 전업작가의 길로 나섰다. 주요 작품으로 단편집 『승리의 길』(1979), 『호신용 칼』(1984), 『그래도 도시는 안녕하다』(1989) 등과 중편 『막다른 골목』 『개 같은 인생』 『수상에게 올리는 보고서』(1996), 장편 『무지에 의한 단죄』(1981), 『미친 개』(1988) 등이 있다. 특히 『무지에 의한 단죄』는 1981년 ‘올해의 작품’으로 선정되었고, 1982년에는 동남아작가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2004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993년에는 장편소설 『세월』로 두 번째 동남아작가상을 수상했다.
기본적으로 태국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비판을 주제로 삼는 그의 소설에는 흔히 가난한 집 아이, 마약 중독자, 양로원에 방치된 노인 등 스스로 운명과 맞서 싸우기에는 힘이 부치는 인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소수자들은 결국 당대 태국 사회의 건강성을 판정하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 작가는 현재 빡청에서 농사를 짓는 한편, 자신의 전공을 살려 가죽제품
의 제작과 판매도 병행한다. 그는 그 판매이익금으로 직접 자신의 책을 인쇄하기 때문에, 현재 그의 책은 서점에서 책값이 가장 싼 편에 속한다.

저자(글) 츠쯔젠

저자 츠쯔젠은 1964년 헤이룽장 성 모허 출생. 대흥안령사범학교를 거쳐 베이징사범대학과 루쉰문학원 등에서 수학했다. 루쉰문학상, 빙신산문상, 좡중원문학상, 마오둔문학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두루 수상하며 중국의 대표작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안개, 달, 외양간』(1996), 『맑은 물로 여행의 피로를 씻어내다』(2000), 『세상의 모든 밤』(2007)으로 루쉰문학상을 세 번이나 수상했다. 이 점에서는 현재까지 중국에서 유일무이한 작가이다. 오스트레일리아가 주관하는 ‘제임스 조이스 창작기금’의 수혜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1983년 대흥안령 사범학교 재학 중 북방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40여 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다.
주요작품으로 장편소설 『괴뢰만주국』(2000), 『어얼구나강의 오른쪽』(2008), 『백설 까마귀』(2010) 등과 소설집 『북극촌 동화』(1986), 『황계백주』(2011) 등이 있다. 한족이면서도 소수민족의 삶까지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삼는 그녀는 대담하고 놀라운 중국의 이야기꾼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자(글) 레 민 쿠에

저자 레 민 쿠에는 본명은 브우 티 미엥. 1949년 베트남 하노이 남쪽의 송꼬이 강 삼각주에 있는 타인호아에서 태어났다. 1950년대 초 토지개혁운동의 여파로 일찍 부모를 여의고, 베트남 독립과 문학에 열정적이었던 삼촌 부부의 손에 자랐다. 1964년에 베트남 인민군 유소년 자원군(지뢰조사반)으로 참전했다. 1969년에 군 복무를 마치고 하노이에 돌아갔지만,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정글로 돌아가 1975년 종전될 때까지 다낭 근처의 정글에서 부대 생활을 수행했다.
참전 중 군사 기관지 《선발대》와 《해방》지의 전쟁 통신원으로도 활동했다. 1973년에 단편소설 「멀리 있는 별들」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하였다. 전쟁에 참전했던 자신의 사춘기 시절 경험을 담고 있지만 단순히 애국적인 감정에 호소하거나 전쟁의 참상을 보고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이후의 소설에서도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현실에 대한 풍자적 태도와 인간 내면에 대한 신랄한 천착의 맹아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1986년에는 「도시를 벗어났던 어느 날 오후」를 발표하였고, 이 소설로 1987년에 베트남작가협회가 선정한 최고의 단편소설상을 수상했다. 이 밖의 주요 작품으로 『여름 한철』(1978), 『결말』(1982), 『도시를 벗어났던 어느 날 오후』(1986), 『나는 죽지 않았다』(1991), 『작은 비극』(1993), 『레 민 쿠에 단편집』(1994), 『가을 바람결에』(1999), 『강, 오후, 비』(2002), 『혼자서 거리를 걷다』(2006), 『별, 지구, 강』(2008), 『열대풍』(2012) 등이 있다. 여러 작품이 영어와 불어, 독어, 이탈리아어 및 한국어로 번역 소개되었다. 2008년 한국에서 이병주문학상을 수상했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여성작가로서 현재 하노이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는 한편, 베트남작가협회출판사의 소설 부문 편집장으로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현대 베트남 소설을 영어권에 소개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저자(글) 마하스웨타 데비

저자 마하스웨타 데비는 1926년 인도의 동벵골 지역(현 방글라데시)의 다카에서 태어났다. 청소년 시절에 전 가족이 서벵골 지역으로 이사했다. 문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1930년대와 1940년대 벵골의 농촌 마을에 사회정치극을 도입하려고 노력했던 집단인 가나나티야의 영향도 받았다. 캘커타대학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교사 겸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1956년 처녀작인 장편소설 『잔시의 여왕』을 출간한 이후, 단편소설집 20여 권, 장편소설 100여 권을 벵골어로 출판했고, 그중 다수가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로 번역되었다. 그녀는 또한 인도 내 피억압 공동체의 권익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잡지인 《보르티카》 등의 문예지에 정기적으로 기고해왔다. 주요 작품으로 『1084번의 어머니』(1975), 『숲의 점령』(1977), 『불의 자궁』(1978), 『우리의 비채식주의자 암소』(1998), 『사냥꾼 이야기』(2002), 『추방』(2002) 등이 있다.
그녀의 작품은 국가와 가부장제, 계급 등에 의해 이중 삼중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처지의 서발턴을 대변했다는 이유로 탈식민주의의 교과서로 평가받기도 했다. 특히 같은 지역 출신의 탈식민주의 이론가 가야 트리 스피박이 그녀의 몇몇 작품들 (「젖어미」, 「드라우파디」 등)을 영어로 직접 번역한 것은 물론, 그것들을 제3세계에 대한 서구 지식인들의 왜곡된 시선을 비판하는 이론적 근거로 삼아 커다란 화제를 불러 모았다.
마하스웨타 데비는 1984년 캘커타대학 영문과 강사직에서 은퇴한 뒤 캘커타에 거주하면서 작품 활동에 전념해왔다. 1979년 인도 샤하티야 아카데미 문학상, 1995년 즈난피스상을 비롯하여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고, 1996년에는 라몬 막사이사이상, 2006년에는 인도 정부가 주는 파드마 비부샨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작가로서 뿐만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부조리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 왔으며, 고령인 현재까지도 지역 활동가로서 꾸준히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저자(글) 유다 가쓰에

저자 유다 가쓰에는 1935년 일본 훗카이도 루모이 시에서 태어났다. 루모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중학교 국어교사로 근무하면서 고학으로 호세대학 통신교육을 이수했다. 루모이 펜클럽 대표, 훗카이도문인협회 회원이며 《루모이문학》 《창원》의 동인으로 활동하고, 극단 활동을 계속하며 희곡을 쓰고 연출을 하고 있다. 시집 『침묵의 층』 『고통의 바다』 등이 있고 단편집 『모래는 모래가 아니다』가 있다.

저자(글) 사다트 하산 만토

저자 사다트 하산 만토는 1912년 파키스탄과 분리되기 이전 인도의 펀잡지방 삼랄라의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났다. 1933년 스물한 살의 나이로 당시 학자이자 논쟁적인 작가였던 압둘 바리 알리그를 만난 것을 계기로 문학의 길로 접어들었다. 암리차르에서 발간되던 주간지에 단편소설 「웃음거리」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곧이어 빅토르 위고의 소설 『사형수 최후의 날』을 우르두어로 번역했다. 일간 신문의 편집부에서 근무했다. 1941년 전인도라디오 방송국의 우르두어 방송 일을 맡으면서부터는 정력적으로 방송극 대본을 썼다. 1942년부터는 봄베이(현 뭄바이)에서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1948년 인도와 파키스탄 간에 정치적 종교적 분쟁이 일어나 두 국가가 분리될 때까지 봄베이에 머물렀지만, 그 후 파키스탄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신생 파키스탄의 라호르에서는 파크 파이즈 아흐마드 파이즈, 나시르 카즈미, 아흐마드 라히, 아흐마드 나딤 카스미 등과 같은 문인들과 어울려 열정적인 문학토론을 이끌어갔다. 인도와 파키스탄 양쪽에서 모두 검열 당국과 잦은 마찰을 빚었으며, 1955년 4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그는 항상 사회적으로 짓밟힌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작품으로 형상화 했으며, 왜곡된 정치체제에 대한 분노도 가감 없이 표출했다. 거기에는 힌두교도와 무슬림 간의 종교 갈등에서 희생당하는 여성의 문제도 포함되었다. 첫 창작집 『불꽃』(1935)을 비롯하여 22권의 단편소설집, 세 권의 수필집과 수십 편의 희곡, 한 편의 장편소설, 십여 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출판했다. 파키스탄에서는 그를 20세기 우르두어 최고의 소설가로 간주한다.

저자(글) 야샤르 케말

야샤르 케말

저자 야샤르 케말은 1923년 터키 아다나 시 작은 마을 헤르미테의 쿠르드족 가정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케말 사득 괵첼리. 네 살 때 사고로 오른쪽 눈을 잃고 다섯 살 때 모스크에서 함께 기도하던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그 충격에 12세까지 말을 더듬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중학교 3학년 때부터는 학업을 중단한 채, 목화 농장 일꾼, 도서관 사서, 탈곡 기계 기술자, 트랙터 운전수 등 갖가지 생업에 종사해야 했다. 젊은 시절부터 좌파 성향이 강했던 케말은 적극적으로 정치적 신념을 피력해 왔는데, 17세 때 노동자 권익을 옹호하다 붙잡힌 것을 시작으로 수차례 체포·구금되었으며 작가노조를 설립하거나 쿠르드족 반체제 인사를 지지하는 등의 행보로 터키 정부로부터 끊임없이 핍박을 받아 왔다. 1951년부터는 급진적 성향의 《줌후리예트》 신문의 기자로 일했다. 소외되고 억압받는 민중의 고통을 문학으로 대변해 온 케말은 자국인 터키에서보다 프랑스, 독일 등 해외에서 더 높이 평가를 받았다. 1982년 국제 델 두카 상을 받았고, 마다라르 소설상, 오르한 케말 소설상, 독일 도서협회상, 프랑스 비평가협회상 등을 받았다. 1987년에는 한림원 추천으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2011년에는 프랑스 레지옹도뇌르 2급 훈장을 받았다.
1945년 「추잡한 이야기」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의적 메메드』(1955), 『바람 부족의 연대기』, 『땅은 쇠 하늘은 구리』(1963), 『불멸초』(1968), 『신의 병사들』(1978), 『둔덕 위의 석류』(1982), 『새벽의 수탉』(2002) 등의 장편과 「독사를 죽였어야 했는데」 「아으르 산의 신화」 「아기」 「가게 주인」 등의 중단편을 다수 출간했다. 1991년에는 터키정부로부터 정부 예술가로 선정되었으나 터키의 민주화가 실행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상을 거부했다. 1994년에는 필화사건에 휘말려 구속되어 2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터키 작가노조 위원장, 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5년 2월 28일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저자(글) 고팔 바라담

저자 고팔 바라담은 1953년 출생한 그는 자부심 강한 싱가포르인이자 탁월한 작가이며 뛰어난 신경외과 전문의였다. 아버지는 의사, 어머니는 간호사였다. 청년시절은 일본의 식민 치하에서 보내야 했다. 1954년 말라야대학 의학부에 입학했고, 졸업 후에는 영국에 건너가 왕립런던병원, 에딘버러 대학병원 등에서 연구생활을 했다. 1972년부터 싱가포르에서 전문의로 활동했다. 그는 바쁘고 고된 의학수업을 받는 동안에도 문학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아 1974년 싱가포르국립대학에서 발행하는 잡지에 단편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1950년대와 1960년대의 격동기를 이겨내고 1990년대에 들어와서야 창작을 위한 안정기를 누렸다.
그의 첫 장편 『촛불, 혹은 태양』은 1991년 남아시아작가상을 수상했으며 1992년 영연방 북 어워드의 최종후보로 선정되었다. 해외 출판사에 의해 작품이 출판된 최초의 싱가포르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서 그의 책들은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주요작품으로 『경험의 허구』(1981), 『사람들이 당신을 울게 만든다』(1988), 『러브레터』(1988), 『어둠 속에서 빛나는 기억들』(1995), 『망각의 도시』(2001) 등의 창작집과 『사양』(1991), 『월출 일몰』(1996) 등의 장편소설이 있다.

번역 구수정

역자 구수정은 국립호찌민대학 베트남역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사회평론》 기자였으며, 《한겨레21》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베트남 사회적 기업 〈아맙〉의 본부장을 맡고 있다.

번역 임옥

역자 임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과에서 학사학위를, 동 대학원에서 독어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과 강사를 지냈다. 하버드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보스턴에서 치과를 경영하는 한편 통역과 번역 활동을 해오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외신 전문 매체인 뉴스프로를 운영하며 영어와 독일어 기사 번역도 겸하고 있다.

번역 김태성

역자 김태성은 1959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타이완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漢聲文化硏究所)를 운영하면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대학에 출강하고 있으며 중국 문학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노신의 마지막 10년』 『굶주린 여자』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목욕하는 여인들』 『딩씨 마을의 꿈』 『핸드폰』 『눈에 보이는 귀신』 『나와 아버지』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황인수기』 『풍아송』 『한자의 탄생』 『말 한 마디 때문에』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 등 100여 권의 중국 저작물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2015년 1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3년 동안 중국문화부가 주관하는 중국문화번역망(CCTSS)의 고문을 맡았다.

번역 하재홍

역자 : 하재홍
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했으며, 호치민인문사회과학대 베트남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하노이대학 한국어과 강사, 서울대 교육종합연구원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그대 아직 살아있다면』 『끝없는 벌판』 『전쟁의 슬픔』 『낮에도 꿈꾸는 자가 있다』(공저)가 있고, 지은 책으로 베트남어 교재 『엄마 아빠와 함께 배우는 베트남어』(공저)와 문화교양서 『유네스코와 함께 떠나는 다문화속담여행』(공저)가 있다.

역자 : 김영애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태국어를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지역학 석사 학위(태국 외교)를 취득했다. 이후 태국의 쭐라롱껀대학교 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나 국제관계학과에서 공부하면서 태국 역사와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귀국한 후 전공을 바꾸어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과에서 비교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태국어과 교수로 봉직하다가 정년퇴직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번역과 다문화에 관계된 일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태국사』가, 공저로는 『일제하의 동남아』 『아시아 아프리카 문학의 이해』가, 역서로는 『짬렁, 내 삶의 이야기』 『쿤창과 쿤팬의 이야기』 『라덴 란다이』 등이 있으며 기타 다수의 논문이 있다. 태국 정부로부터 태국 문화를 진흥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역자 : 정영목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학고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필립 로스, 알랭 드 보통, 주제 사라마구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 대부분을 번역했으며, 옮긴 책으로 『죽어가는 짐승』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눈먼 자들의 도시』 『에브리맨』 『프로이트』 『철학 이야기』 『제국의 눈물』 『불안』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과학, 우
주에서 마음까지』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을, 『유럽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역자 : 김석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불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등단했다. 영어·프랑스어·일어를 넘나들면서 R. K. 나라얀이 편역한 『마하바라타』와 『라마야나』,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허먼 멜빌의 『모비 딕』,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집(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 제주도 귀향살이 이야기를 엮은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등을 펴냈으며, 제1회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했다.

역자 : 김경원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홋카이도대 객원연구원을 지냈으며,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와 한양대학교 비교역사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는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공저)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우치다 타츠루의 『하루키 씨를 조심하세요』 『일본변경론』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혼자 못 사는 것도 재주』가 있고, 그밖에도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우리 안의 과거』 『가난뱅이의 역습』 『론리 하트 킬러』 『경계 위에 선 여인들』 『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 『파스타로 맛보는 후룩후룩 이탈리아 역사』 『과자로 맛보는 와삭바삭 프랑스 역사』 『기다린다는 것』 등이 있다.

역자 : 오은경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터키 정부 장학생으로 초청받아 국립 하제테페대학교에서 터키문학과 비교문학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박사후과정을 마쳤으며, 우즈베키스탄 알리셰르나보이 국립학술원에서 우즈벡 구비문학과 민속학, 비교문학으로 우즈베키스탄 최초로 인문학 국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문화방송 MBC 터키 통신원, 터키 국립 앙카라대학교 외국인 전임교수, 우즈베키스탄 니자미사범대학교 한국학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교양교직학부에 재직하며 동덕여자대학교 유라시아투르크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다. UNESCO Category 2기관인 아태무형문화센터 자문위원, 한국연구재단 학술지 평가위원 등을 맡고 있다. 터키·유라시아 투르크 전문가로 활약 중이다.
터키어로 『터키 문학 속의 한국 전쟁』, 『20세기 페미니즘 비평』을, 우즈베크어로 『주몽과 알퍼므쉬의 비교연구』를, 우리말로 『베일 속의 여성 그리고 이슬람』, 『이슬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을 썼으며 다수의 공저가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야샤르 케말의 『독사를 죽여야 했는데』 『바람 부족의 연대기』 『의적 메메드 1,2』, 무라트 툰젤의 『이난나』, 하칸 귄다이의 『데르다』가 있으며, 『고은의 만인보』 『고은 시선』을 터키어로 옮겼다. 계간 《아시아》의 〈터키문학 특별호〉, 〈이스탄불 특별호〉를 공동 기획했다.

역자 : 전승희
서울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비교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의 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학교 연구교수로, 아시아 문예 계간지 《아시아》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번역 김영애

한국외국어대학교 태국어과 졸업(문학사), 동 대학원에서 지역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태국 쭐라롱껀대학교 대학원 국제관계학과를 수료하였으며,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문학박사(비교문학)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외국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번역이나 다문화에 관계된 일을 하고 있다. 저서는 《태국사》가, 공저로는 《일제항의 동남아》와 《아시아 아프리카 문학의 이해》 등이 있다. 태국 역사-문화-문학에 대한 논문이 다수 있다.

번역 정영목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1년 출판 번역가로 입문하였으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옮긴 책으로 『카탈로니아 찬가』 『눈먼 자들의 도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로드』 『책도둑』 『에브리맨』 『울분』 『달려라, 토끼』 『미국의 목가』 『제5도살장』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을, 『유럽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번역 김석희

1952년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인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등단했다. 한때 창작과 번역을 병행했으나 소설집 『이상의 날개』와 장편소설 『섬에는 옹달샘』을 발표한 뒤에는 번역에만 종사하여,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허먼 멜빌의 『모비 딕』,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 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와 귀향살이 이야기를 엮은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를 펴냈으며, 제1회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창작을 그만두기 전에 쓴 작품들을 묶은 것으로, 소설을 다시 시작하면서 내딛는 디딤돌이다.

번역 김경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홋카이도대학 문학부 외국인연구원,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전임연구원 등을 거쳐 현재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1945~1950년 한국소설의 담론 양상 연구> <한국문학의 근대성을 다시 묻는다―이인직의 『혈의누』와 이광수의 『무정』을 중심으로> 등의 논문과 저서 『국어실력이 밥먹여준다(낱말편 1, 2)』(공저, 유토피아), 평론 <일본소설이 파고드는 자리, 틈새인가 공백인가> 등이 있고,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우리 안의 과거』『가난뱅이의 역습』 등을 번역했다.

번역 오은경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과를 졸업하고 국비 장학생으로 초청되어 튀르키예 하제테페 대학교에서 비교 문학과 튀르키예 문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화 방송 MBC 통신원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공중파 라디오·TV에서 튀르키예를 한국에 소개했다. 앙카라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학중앙연구원 초빙연구원으로 박사 후 과정을 마쳤고, 우즈베키스탄에서 구비문학 연구로 인문학 국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우즈베키스탄 니자미 사범대학교에서 한국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동덕여자대학교에 유라시아 투르크 연구소를 설립하여 투르크학 진흥과 대중화에 힘쓰고 있으며, 투르크 국가와 관련한 다양한 학술 활동 및 역할을 맡고 있다. 한·중앙아협력포럼 사무국, 법무부 이민정책자문위원회, 서울시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 가족 지원 협의회 자문 위원이며, 서울시 도시 외교, 유네스코 아태무형문화센터 자문 위원과 대통령 직속 기구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번역과 인문학 연구로 한국과 투르크 세계를 연결하는 촘촘한 다리를 놓고자 하는 바람으로 많은 작품을 남기고 칼럼을 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이슬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베일 속의 여성 그리고 이슬람』, 『독사를 죽여야 했는데』, 『의적 메메드』 등이 있다.

번역 전승희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경희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등에서 강의했고, 하버드 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전임 연구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보스턴 칼리지의 한국학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역서로 『오만과 편견』(공역),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설득』,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이야기』,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수영장 도서관』 등이 있다.

목차

  • 물결의 비밀
    바오 닌 | 베트남

    불 위를 걷다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 | 필리핀

    꽃피는 계절
    리앙 | 대만

    지 패오
    남 까오 | 베트남

    발로 하는 얼굴마사지
    찻 껍짓띠 | 태국

    돼지기름 한 항아리
    츠쯔젠 | 중국

    골목 풍경
    레 민 쿠에 | 베트남

    곡쟁이
    마하스웨타 데비 | 인도

    모래는 모래가 아니고
    유다 가쓰에 | 일본

    모젤
    사다트 하산 만토 | 인도

    하얀 바지
    야샤르 케말 | 터키

    궁극적 상품
    고팔 바라담 | 싱가포르

    해설 | 강물은 모래를 품고
    정은경(계간 《아시아》 편집위원,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책 속으로

강물은 시간처럼 흐르고, 시간처럼 강물 위에서는 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가. 그 어느 때보다 밤이면 내 고향 강물은, 그 표면은 셀 수 없이 많은 신비한 반점들로, 내 생애 은밀한 비밀들로 반짝반짝 빛났다.
_물결의 비밀(바오 닌) 중에서

이곳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었으며, 불법 거주자들이 버려진 나뭇조각이나 쌀부대를 가져다 움막을 짓고 사는 곳이었다. 그런데 지난 2~3년 동안 이 골목길은 갑자기 마취에서 깨어난 것 같았다. 나무와 꽃이 있는 집들이 가득 들어차면서 활기를 띠었다. 사람들 얼굴도 변했다. 이제는 전처럼 야생이 아닌 인간의 얼굴이었다.
_골목 풍경(레 민 쿠에) 중에서

여름철 저녁 무렵이면 나는 자주 헤이룽강 강변을 거닐면서 국경 너머 강 저편을 바라보곤 한다. 날개를 활짝 펴고 강 양안 사이를 날아다니는 새들의 울음소리가 그렇게 듣기 좋을 수가 없다. 어떤 새는 쑤셩 쑤셩 하고 우는 것 같다. 이런 울음소리를 들으면 더욱더 고개를 쳐들게 된다. 눈이 이미 침침해져 새 그림자를 분명하게 볼 수는 없지만 새의 등 뒤로 보이는 하늘은 아주 분명하게 볼 수 있다.
_돼지기름 한 항아리(츠쯔젠) 중에서

슬퍼서 죽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독한 재난을 당한 뒤에도 사람들은 차츰 목욕을 하고 밥을 먹고, 마당에서 고추를 물어뜯고 있는 염소를 쫓아낸다. 사람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먹지 못하면 죽는다. 사니차리가 그렇게 많은 슬픔을 겪고도 살아남았다면, 비크니를 잃고도 살아남을 것이다. 사니차리는 슬픔에 넋을 잃었지만 울지는 않을 것이다. 돈, 쌀, 새 옷, 이런 것들을 대가로 얻지 않는다면, 눈물은 쓸모없는 사치다.
_곡쟁이(마하스웨타 데비) 중에서

그것은 희대의 거짓말이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생겼을지 모르지만 내가 여기 앉아 있는 동안 나는 나 자신만을 의식하고 있다. 나의 밖에는 획일적인 그들이 있다. 그 이상 더 자기중심적이 되는 것이, 혹은 더 외로워지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_궁극적 상품(고팔 바라담) 중에서

12편에 얽힌 역사와 전통이 때론 낯설지만, 반드시 어떤 지점에서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삶이 있음을 보여준다. 길이 나 있지 않아도, 저쪽에도 사람과 삶이 있다는 믿음으로 찾아가다 보면 반드시 어떤 지혜와 곡절과 감동을 만나게 된다. 계간 《아시아》의 10년은 그런 ‘길닦기’였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 척박한 길 위에서 만난 보석 같은 이야기들이다. 우리가 꿈꾸는 아시아의 푸른 바다, 청량한 바람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_해설 중에서

출판사 서평

◇ 책 소개

아시아의 큰 작가들 한데 모여


국내 유일 한영대역 문예 계간지 《아시아》 창간 10주년 기념 ‘아시아 베스트 컬렉션’이다. ‘계간 《아시아》 10년 최고의 단편 소설 컬렉션’으로 요약될 이 책은, 계간 《아시아》 10년 역사 100여 편의 아시아 단편 소설 중 최고의 작품 12편을 모은 선집이자 아시아 문학 지도를 복각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터키의 야샤르 케말, 인도의 마하스웨타 데비와 사다트 하산 만토, 필리핀의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 중국의 츠쯔젠, 대만의 리앙, 베트남의 바오 닌과 남 까오, 그리고 레 민 쿠에, 일본의 유다 가쓰에, 태국의 찻 껍짓띠, 싱가포르의 고팔 바라담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번역가들이 옮겼다.

한국 문학이 베트남 문학에 어둡듯 베트남 문학은 한국 문학에 어둡고, 필리핀 문학이 인도 문학을 모르듯 인도 문학도 필리핀 문학을 모른다. 이 책은 아시아의 언어들이 서로의 내면으로 대화를 나눈 경험이 빈약한 와중에, 상대의 언어 안에 흐르는 정서와 영혼과 역사를 이해하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그리하여 민족의 경계를 넘어 아시아의 연대와 공존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아가 인류사회가 새롭게 기획해야 할 평화의 질서를 위해서도 절실한 일이다.

◇ 출판사 리뷰

사람들 마음에 별똥별처럼 떨어지는 아시아 문학
당신의 서재에는 어떤 아시아가 있습니까?


문학에 관한 한, 아시아는 이른바 세계화가 가장 덜 진척된 영토로 존재한다. (...) 지난 몇 세기 동안, 아시아는 수없이 발명되고 발견되었다. 그 결과 논과 밭, 구릉과 숲으로 이루어진 아시아의 주름진 대지는 이차원의 매끈한 평면으로 아주 쉽게 왜곡되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주름들을 기억하려 한다. 우리 스스로 아시아를 얼마나 낯설고 어색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불행히도 우리 주변에는 읽고 싶어도 읽을 아시아조차 많지 않다. 우리의 기획은 이런 경이로운 무관심과 태만을 반성하는 데서 출발한다. 동시에 우리는 혹 ‘미지의 세계’ 아시아를 또 하나의 개척영역, 흔히 말하듯 ‘미래의 먹거리’ 쯤으로 상정하는 것은 아닌가, 우리 안의 유혹을 끊임없이 경계한다. 이렇게 경계선을 넘으려 한다.
_‘〈아시아 문학선〉을 펴내며’ 중에서

국내 유일 한영대역 문예 계간지 《아시아》 창간 10주년 기념 ‘아시아 베스트 컬렉션’이다. ‘계간 《아시아》 10년 최고의 단편 소설 컬렉션’으로 요약될 이 책은, 계간 《아시아》 10년 역사 100여 편의 아시아 단편 소설 중 최고의 작품 12편을 모은 선집이자 아시아 문학 지도를 복각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터키의 야샤르 케말, 인도의 마하스웨타 데비와 사다트 하산 만토, 필리핀의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 중국의 츠쯔젠, 대만의 리앙, 베트남의 바오 닌과 남 까오, 그리고 레 민 쿠에, 일본의 유다 가쓰에, 태국의 찻 껍짓띠, 싱가포르의 고팔 바라담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김석희, 정영목, 오은경, 김태성, 하재홍, 김영애, 김경원, 전승희, 임옥, 구수정 등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번역가와 각계 전문가들이 옮겼다.

한국 문학이 베트남 문학에 어둡듯 베트남 문학은 한국 문학에 어둡고, 필리핀 문학이 인도 문학을 모르듯 인도 문학도 필리핀 문학을 모른다. 이 책은 아시아의 언어들이 서로의 내면으로 대화를 나눈 경험이 빈약한 와중에, 상대의 언어 안에 흐르는 정서와 영혼과 역사를 이해하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그리하여 민족의 경계를 넘어 아시아의 연대와 공존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아가 인류사회가 새롭게 기획해야 할 평화의 질서를 위해서도 절실한 일이다.

여기 담지 못한 작품들

계간 《아시아》의 베스트 컬렉션을 준비하면서 100여 편 중 12편만 선하는 게 결코 쉽지 않았다. 100여 편 모두가 아시아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그 작품에 관한 미안함과 애정을 아무래도 먼저 털어놓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아시아 베스트 컬렉션 2’가 나오면 한순간의 망설임 없이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게 될 작품들이다. 이 빛나는 작품들 또한 ‘베스트’이다.

평생을 남의 집 운전사로 일하다가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도 모르는 타인의 행로에서 빠지기로 결심한 「운전사」(M. 무쿤단), 어린 아들에게 총을 들려야 하는 팔레스타인의 비극을 그린 「난민촌의 총」(갓산 카나파니),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단, 힌두교와 회교도의 갈등이 한 아이의 운명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비극 「팔리」(비샴 사니), 전쟁 중인 이란을 떠나 자식들이 살고 있는 런던과 파리, 캐나다 등으로 전전하느라 ‘비행기’가 집이 되어버린 노파의 이야기 「공중 저택」(골리 타라기), 세계적인 작가들을 ‘약’으로 분류해놓는 대담한 재치의 「약」(알리세르 파이줄라에브) 등은, 문밖에 내놓고도 오래 잊히지 않는 작품들이다.

특별히 인상적인 작품들

특별히 인상적인 작품 가운데 베트남 작가 바오 닌의 「물결의 비밀」이 단연 으뜸이다. 강렬하고 아름다운 이 소설은 한 편의 시 같다. 미군 폭격으로 제방이 무너지고 홍수가 난다. 경비초소를 지키던 남자는 출산한 아내에게 달려간다. 남자와 아내는 아들을 품에 안은 채 물을 피해 나무에 매달린다. 그러다 어떤 낯선 여인의 손길에 의해 아들이 물에 빠지고 아내가 물로 뛰어들고 남편도 뛰어든다. 아들은 건졌지만 아내는 시신도 찾지 못하고 남편은 구출된 후 정신을 잃는다.

딸은 물의 아이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불렀다. 물에 빠진 아기를 아비가 구해낸 이야기는 마을 사람이면 누구나 알았다. 그러나 그 비밀은 아무도 몰랐다. 내 딸조차도 알 수 없었다. 단지 강물만이 안다. 내가 둑에 나가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지 않은 날은 하루도 없었다. 내 아내, 내 아이, 그리고 이름 모를 여인이 늘 강바닥에서 나를 올려다보았다. 시간, 세월은 그렇게 흘렀고, 강물도 역사도 모두 변해간다. (「물결의 비밀」 중에서)

아내를 잃은 한 남자의 비극은 보편적인 비극일 수 있으나, ‘각각의 사연이 품은 슬픔은 강물보다 깊고 대지보다 단단하다’는 것을 처연하게,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소설은 여전히 어둠속에 버려진 아시아의 굴곡진 역사와 민중의 얼굴을 우리 앞에 돌려세우는 듯한, 섬뜩한 충격과 슬픔을 담고 있다.

인도 작가 마하스웨타 데비의 「곡쟁이」도 인상적이다. 다른 작품들이 여성의 체념이나 자조로 귀결되는 데 반해 「곡쟁이」는 여성의 생존 의지가 두드러진다. 남편이 죽고 아들이 죽고 손자가 떠나도 울지 않던 여자가 처지가 비슷한 친구와 함께 남의 장례식장에서 통곡해주는 곡쟁이 일을 업으로 삼는다는 것이 내용의 골자다.

슬퍼서 죽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독한 재난을 당한 뒤에도 사람들은 차츰 목욕을 하고 밥을 먹고, 마당에서 고추를 물어뜯고 있는 염소를 쫓아낸다. 사람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먹지 못하면 죽는다. (,..) 사니차리는 슬픔에 넋을 잃었지만 울지는 않을 것이다. 돈, 쌀, 새 옷, 이런 것들을 대가로 얻지 않는다면, 눈물은 쓸모없는 사치다. (「곡쟁이」 중에서)

먹고 사는 것이 전부인 삶. 생존의 간두에 서 있는 자를 울게 하는 것은 타인의 죽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이리라는 것. 애도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눈물은 때로 피보다도 진하리라는 것. 그것을 두 곡쟁이 여성을 내세워 이야기하는 이 소설은 뼈아프고 눈물겹다. 장터의 갈보들과 장례식에서 뒹굴며 곡하는 이들의 슬픔이 가짜 슬픔이고 노동이기만 할까. 한 톨의 감정도 그들 자신을 위해 쓰지 못하고, 소유하지 못하는 이들의 가짜 울음에 가슴 먹먹하지 않을 수 없다.

‘보편’이란 이런 경우를 뜻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들

유다 가쓰에의 「모래는 모래가 아니고」는 삼선 조난 사건에서 생존한 남자의 내면 풍경을 그렸다.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의 「불 위를 걷다」와 찻 껍짓띠의 「발로 하는 얼굴마시지」는 대지의 현실지형의 문맥을 날카로운 풍자와 강렬한 이미지로 묘파한다. 이들 리얼리즘과 풍자는 서구 소설의 그것과도 다르고, 남미의 마술적 리얼리즘과도 다른 독특한 아시아적 전통 위에 있다. 츠쯔젠의 「돼지기름 한 항아리」는 놀라운 순간을 경험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런 마술을 보여주는 작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남 까오의 「지 패오」는 남 까오가 베트남 문학의 ‘별똥별 같은 존재’라는 수삭 과장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리앙의 「꽃피는 계절」은 나무를 사러 꽃장수를 따라 나선 젊은 처녀의 설렘과 두려움을 탁월하게 그리고 있고, 야샤르 케말의 「하얀 바지」 또한 작가의 세계적 명성이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필치에서 나온 것임을 확인하게 해준다. 레 민 쿠에의 「골목 풍경」은 한없이 퇴폐적이고 쓸쓸한, 여름의 어느 저녁 같은 왕가위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사다트 하산 만토의 「모젤」은 종교전쟁을 남녀의 사랑을 통해 유머러스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리고 있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고팔 바라담의 「궁극적 상품」은 ‘아시아 베스트 컬렉션’에서 가장 모던하고 첨단적인, 그리고 유일한 SF이다. 작가의 국제적 감각과 과학적 상상력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이다.

남들이 꼭 읽어야 한다는 ‘명작’ ‘고전’을 들출 때, 반드시 그것이 재미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진입 장벽이 높을 때는 ‘나하고 무관한 이야기로군’ 하고 덮어버리곤 한다. 이름도 낯설고 표정도 읽히지 않는 이들. 여기에 실린 작품들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풍토에 대해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단박에 마음 어딘가에 와 닿는다. ‘보편’이란 이런 경우를 뜻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글들. 두말이 필요 없는, 이 작품들에 한 마디의 췌사를 붙인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56621942
발행(출시)일자 2016년 06월 27일
쪽수 352쪽
크기
146 * 206 * 30 mm / 463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아시아 문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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