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역사와 정체성을 찾아서 대만의식과 대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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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사상계의 석학 황준걸 교수가 써내려간
‘이웃 대만’의 현재를 이루는 모든 것의 근원
외세의 침탈과 지배, 일제의 강점, 계엄령의 시절, 아시아의 네 마리 용 그리고 최근의 모범적인 코로나 방역까지, 근현대 무대에서 여러 역사적 사건 유형과 다양한 응전의 방식들을 공유해왔지만, 한중수교 이후 점점 소원해져버린 ‘먼 이웃’ 대만. 과연 우리는 대만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오늘날의 대만을 구성해놓은 모든 것들의 실마리가 담긴 이 책은 어쩌면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현안들을 비춰보는 거울이 되어줄지도 모른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다시 보는 동아시아’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황준걸
황쥔지에, 黃俊傑
ⓒ 황준걸
국립대만대학 역사학과와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수학했다. 국립대만대학 역사학과 특임교수와 인문사회고등연구원 원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국립대만대학 석좌교수[台大特聘講座?授]와 유럽지역연구원 원사(院士)로 재직하고 있다. 대만의 저명한 유학사상가이자 대만사 연구자이며, 대학 교양교육 분야의 권위자다.
대표 저서로 『맹학사상사론 1ㆍ2』, 『동아시아 유학사의 신(新) 시야』, 『덕천일본 논어 해석사론』, 『동아시아 시야에서 본 쉬푸관(徐復觀)과 그의 사상』, 『동아시아 유교 문화교류에서 유가경전과 그 이념』 등이 있으며, 특히 『전후 대만의 교육과 사상』, 『Taiwan in Transformation, 1895~2005』, 『중국 농촌부흥연합위원회 사료 휘편』 등을 통해 전후 대만의 역사에 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변화 중의 대학 교양교육: 이념과 전망』, 『세계화 시대의 대학 교양교육의 새로운 도전』 등의 저작을 통해 대학 교양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해왔다.
교육부 학술상(2010) 등을 수상했으며, 2013년부터 대만 교육부 국가강좌를 맡고 있다.
번역 정선모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와 일본 교토대학 중어중문학과에서 수학하고, 국립대만대학 인문사회고등연구원 방문학자와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중국 난징대학 한국어문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고려시대 한문학, 조선시대 주자학, 한중 문학교류 분야에 집중해 연구하고 있다.
목차
- 한국어판 서문
제1장 대만의식의 발전과 그 특징
-역사적 회고와 미래 전망
제2장 19세기 말 일본인의 대만에 관한 논술
-우에노 센이치, 후쿠자와 유키치, 나이토 코난의 예를 중심으로
제3장 일제강점기 대만 지식인의 중국대륙 경험
-조국의식의 형성과 그 내용 및 변화
제4장 일제강점기 대만 지식인의 중국 미래에 대한 견해
-1920년대 중국개조론의 변론을 중심으로
제5장 광복 초기 중국대륙인이 본 대만
제6장 대만의식 가운데 문화정체성과 정치정체성의 관계
제7장 전후 대만문화 변천의 주요 방향
-개체성의 각성과 그 문제
제8장 전후 대만문화 가운데 유가사상
-존재형식 그리고 내용과 기능
제9장 전후 대만문화 가운데 유학의 보수화 경향
제10장 역사 경험과 국가정체성
-양안간의 문화교류와 그 전망
주ㆍ참고문헌ㆍ논문 출처ㆍ역자 후기
대만 주요 역사사건 연표
찾아보기
책 속으로
ㆍ알다시피 한국과 대만은 20세기 전반기에 비슷한 역사의 길을 걸어왔다. 일본제국주의의 통치를 받았으며, 식민의 고통을 당해야만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두 지역 사람들은 식민지시대의 피눈물을 서로 닦아주면서 민간 차원에서 깊은 우정을 맺었다.
-본문 5~6쪽,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ㆍ세계 근대사 차원에서 보면, 섬나라 대만의 지리적 위치와 인문적 풍토는 모두 심원한 특수성을 갖추고 있다. 먼저 대만은 지구에서 최대 대륙판인 유라시아와 최대 해양인 태평양의 접경지에 위치하고 있다. 지정학적으로나 국제 전략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삼백 년간 동서 문명교류의 중요한 토대로 기능했다. 동서 문화교류의 ‘세계도(世界島)’이자 동남아와 동북아 두 지역 문화가 상호 교차하는 지점인 셈이다. 중국사의 입장에서 보면, 대만은 한족의 가장 큰 해외 이주민의 섬이고, ‘대륙중국’과 ‘해양중국’이 만나는 토대이며, 더욱이 21세기 중국대륙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을 전개하며 해양문화권으로 다가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지인 섬이다.
-본문 6~7쪽,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ㆍ최근 백여 년간 대만의식의 우여곡절을 보면, 역사적 맥락에서 대만의식은 기본적으로 일종의 항쟁논술이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반항, 국민당의 강권통치에 대한 반항, 중국의 압력에 대한 반항이었다. 미래를 전망해보면, 대만의식은 마땅히 항쟁논술에서 문화논술로 전환해야만 비로소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거니와 21세기의 새로운 세계질서 및 대만과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건설적인 작용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본문 72쪽, ‘제1장 대만의식의 발전과 특징’ 중에서
ㆍ일제강점기 대만 지식인들의 맹점은 중국을 단지 일종의 추상적인 개념으로 파악하기만 했지 구체적인 존재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륙은 분명히 그들에게 있어서 문화적으로는 고국이었다. 하지만 이 관점은 두 동강으로 분열된 일제강점기 대만이라는 객관적인 상황에서 대륙이 그들에게 정치적으로 타향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던 데서 출발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들은 때때로 대륙에 대한 ‘상상’을 과도하게 미화하거나 반대로 추하게 그리거나 중국의 사회ㆍ정치ㆍ경제의 복잡성, 전체성 그리고 다면성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일제강점기 대만 지식인들이 대륙문제에 대해서 생각할 때 드러냈던 맹점은 오늘날 대만과 중국의 상호관계라는 측면에서도 우리에게 매우 의미심장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본문 182쪽, ‘제4장 일제강점기 대만 지식인의 중국 미래에 대한 견해’ 중에서
출판사 서평
‘잡음 많은 교향곡’의 섬
17세기 이후 대만 역사문화의 전개도
대만은 지리적으로 지구상 최대의 대륙판인 유라시아대륙과 최대 해양인 태평양이 교차하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동서 문화교류의 ‘세계도(世界島)’이자 동남아와 동북아 두 지역 문화가 상호 교차하는 지점이며, 중국의 입장에서는 한족(漢族)의 가장 큰 해외 이주민의 섬이자 ‘대륙중국’과 ‘해양중국’이 만나는 토대로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하고 특수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대만은 3백여 년에 걸쳐 세계의 지배세력들이 패권을 다툰 곳이기도 하다. 네덜란드(1624~1661)부터 명정(明鄭, 1661~1683), 만청(滿?, 1683~1895), 일본(1895~1945)을 거쳐 중화민국정부(1945~ )에 이르기까지 대만통치의 주체는 계속 교체되었다. 1987년에 이르러서야 계엄령이 해제되고 정치적ㆍ경제적 정세가 급변하면서 비소로 민주정치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저자는 17세기 이후 이러한 대만문화의 발전사를 한 편의 ‘잡음 많은 교향곡’에 비유한다. 긴 시간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만을 통치했던 정부들은 각기 서로 다른 문화가치와 생활방식을 가지고 섬으로 들어와 교향곡의 서로 다른 악장을 연주한 것이다. 더구나 정치사의 각도에서 보면, 역대 대만의 통치자들은 모두 이전 통치자가 남긴 역사의 흔적들을 열심히 지워내면서 새로운 역사를 구축하는 데에만 관심을 쏟았다. 결국 대만은 정치정체성과 문화정체성이 분열된 사회가 될 수밖에 없었고, 여러 역사적 전환기에 동아시아 각국, 특히 중국대륙과 복잡한 상호관계를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
대만의식의 변천과정
이 책에서 저자는 대만과 대만의 정체성이란 화두를 ‘대만의식’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나간다. 대만의식이란 대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식 그리고 그들이 살아가는 시공의 상황을 해석하는 방식과 그 사상을 가리킨다. 그 핵심은 곧 정체성의 문제로, ‘나는 누구인가?’, ‘대만은 어떤 존재인가?’라고 묻는 형식으로 나타난다. 저자의 시야에 대만의식의 형성과 발전은 대만사상사의 중요한 현상으로서, 역사적으로 그 변화가 분명하게 구분되는 변천과정을 보인다. 저자는 이를 역사적 맥락에 따라 네 단계로 구분한다.
첫째, 명ㆍ청시대 대만에는 단지 중국의 지방의식으로서 ‘장주(?州)의식’, ‘천주(泉州)의식’, ‘민남(?南)의식’, ‘객가(客家)의식’ 등만 존재했다. 둘째, 일제강점기에 피통치자가 된 대만인의 집단의식으로서 대만의식이 비로소 출현했다. 이 시기 대만의식은 이미 ‘민족의식’이었으며 또한 ‘계급의식’이기도 했다. 셋째, 1945년 광복 이후 대만의식은 기본적으로 일종의 ‘성적의식(省籍意識, 대만 본토인[內省人]과 광복 이후 대륙에서 건너온 중국인[外省人] 세력 간의 대립의식)’이다. 특히 2ㆍ28사건(1947년 2월 28일, 국민당정부가 인수위원회의 실정에 항의하는 대만인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고 탄압한 사건) 이후 대부분 대륙에서 건너온 외성인으로 구성된 국민당정권에 대항하는 대만 내성인의 ‘항쟁의식’으로 급속도로 발전했다. 넷째, 1987년 계엄령이 해제되자 대만은 민주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지만, 중국의 대만에 대한 각종 압력으로 인해 대만의식은 점차 중국 공산당정권에 반항하는 ‘정치의식’으로 변해갔다.
저자는 이러한 시대 맥락 속에서 대만의식을 기본적으로 ‘항쟁논술’로 평가한다. 일제강점기 대만의식의 형성과 존재는 일본제국주의에 반항하기 위한 것이었고, 광복 이후의 대만의식은 국민당의 통치에 반항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계엄령시대 이후의 대만의식은 중국공산당의 대만 탄압에 반항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대만의식은 기본적으로 항쟁논술이란 토대 위에 서 있다.
대만의식과 대만문화의 구체적 양상들 1
-애증의 양안관계의 기점
이 책의 중심부는 각 시대별 대만의식과 대만문화의 변화상들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사례들로 채워진다. 19세기 말~20세기 초입 대만을 바라보던 일본 사상가들의 제국주의적 시선에서 출발해, 일제강점기 대만 지식인들이 중국과 중국의 미래를 전망하던 복잡 미묘한 감정과 견해, 광복 초기 중국대륙인들이 대만과 대만인들을 대하던 모순적 태도와 입장,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점차 개체성을 자각해나가기 시작하던 대만문화의 향방과 이 가운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유가사상의 존재형태와 그 보수화 경향까지, 저자는 근현대 대만의식과 대만문화의 입체적 면모들을 치밀하게 분석해놓는다.
먼저 저자는 회고록이나 구술역사기록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일제강점기 대만 지식인들의 ‘조국의식’의 내용과 그 변천과정을 고찰한다. 일제강점기 많은 대만인들은 중국대륙을 자신의 조국으로 여겼다. 식민의 억압 하에서도 이들은 강렬한 한문화정체성을 가지고 대륙을 자신의 고향으로 간주했다. 하지만 조국을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인식한 채 대륙에 들어갔던 대만 지식인들은 곧바로 ‘이상의 조국’과 ‘현실의 대륙’과의 격차를 깨닫기 시작한다. 광복 후 대만은 정식으로 조국에 회귀하지만, 이후 그 ‘모순적인 태도’의 조국과 전면적으로 접촉하면서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더욱 분명해졌고, 그로 인한 불만이 한꺼번에 분출한다. 특히 대만동포를 ‘전범’으로 간주한 것에 대한 대만인들의 불만이 구체적으로 표면화되었다. 급기야 1947년 2ㆍ28사건이 터지면서 조국의식은 종적을 감춰버린다. 저자는 이렇게 일제강점기 대만 지식인들이 대륙문제에 대해 생각할 때 드러났던 맹점이 오늘날 양안관계(兩岸關係,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서쪽 연안의 중국과 동쪽 연안의 대만의 관계)의 측면에서도 의미심장한 교훈을 제시한다고 평가한다.
대만의식과 대만문화의 구체적 양상들 2
-개체성의 각성과 그 현대적 문제의식
덧붙여 저자는 심리 차원에서 전후 대만문화의 변화를 분석하면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으로 ‘개체성의 각성’에 주목한다. 수천 년에 걸쳐진 전체 중국역사의 차원에서 볼 때, 이는 커다란 역사적 함의를 지니는 사건이다. 무엇보다 1987년 계엄령이 해제된 후 개인의 ‘자유의지’는 더욱 쉽게 표출될 수 있었고, 이로써 대만사회에서 개인은 전통 중국사회의 권위주의 아래서 강하게 억압받던 개체인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이는 개인주의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21세기 민주정치의 발전에 필요한 사회문화적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저자는 개체성의 각성을 특징으로 하는 대만신문화에 심각한 자기중심주의와 그로 인한 대립요소가 함께 내포되어 있음을 언급한다. 이러한 문화의 병적 상태는 원래 수백 년 이래 이주민사회였던 대만의 상황, 공리주의의 횡행이라는 문화적 전통, 나아가 전후 대만정치와 경제의 발전과도 관계가 깊다. 특히 저자는 대만의식의 발전단계상 제4단계 이후에는 정치가의 농락으로 대만의식이 뿌리 깊은 ‘자아도취’와 ‘자기중심주의’의 심리를 내포하게 되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민주화 이후 중화민국의 총통선거는 그 정체성 분열의 양상을 선명하게 드러내 보여주곤 한다. 보편적으로 민주국가에서 최고 지도자 선거의 결과는 정권교체로 이어지지만, 대만에서는 통치권의 교체 외에도 항상 ‘국가정체성’의 교체로까지 이어지곤 했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정치정체성’ 사이에서 그리고 ‘문화정체성’과 ‘정치정체성’의 분열 사이에서 전전긍긍하면서 신음했다. 저자는 이를 대만의 비극이자 대만역사의 숙명이라고 적는다. 지난 수년간 치러진 총통선거 또한 필연적으로 이렇게 서로 다른 정체성의 대립을 또다시 선명하게 드러내고 말았다.
‘중화문화의 등대’라는 긍지를 바탕으로
양안관계의 새로운 설정을 모색하다
사실 대만은 중화문화 최후의 수호자였다. 대중화문화권에서 대만이라는 섬은 큰 동란을 겪지 않고, 유교ㆍ불교ㆍ도교를 비롯한 전통적인 중화문화를 원형 그대로 고스란히 보존해왔다. 전후 대륙 지식인들의 입도와 함께 자연스럽게 유입된 유가사상과 불교문화는 대만에서 융성했다. 머우쭝싼(牟宗三, 1909~1995)과 쉬푸관(徐復觀, 1904~1982) 등 당대 신유가의 걸출한 학자들이 대만의 각 대학에서 강학하면서 저작을 발표했으며, 또한 대만불교계의 법고(法鼓), 자제(慈濟), 중대(中臺), 불광(佛光) 등 4대 단체가 모두 불교의 법맥을 계승했다. 문화대혁명이 중국대륙을 석권하던 시기, 대만은 비록 정치상으로는 일당독재였지만, 문화와 교육 차원에서는 중화문화에 대한 교육을 추진하면서 전통문화의 가치를 수호하고 발양했다. 이로써 대만은 ‘중화문화의 등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백여 년간의 역사적 단절로 양안 인민들은 서로 다른 역사 경험을 쌓아나갔고, 역사의식마저 서로 다르게 변해갔다. 결국 양안의 관계변화는 21세기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잠재적인 폭발력을 지닌 문제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대만과 중국대륙은 21세기에 통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분열로 갈 것인가. 이 문제는 2천만 명이 넘는 대만인들의 복지뿐만 아니라 중국대륙 13억인의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 더구나 동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에 충격을 줄 만큼 파괴력이 크다.
그간 양안관계에 대한 담론 중 대부분은 경제관계 혹은 군사적 위기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요소들에 집중되어 있었다. 문화적 배경에 주의를 기울인 시도가 있었으나 상세히 거론하지 못했고, ‘하나의 문화중국 속에서 다원화된 정치정체성’ 문제를 제기한 이도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그 이론적 기초와 실현방법까지 다루지는 못했다.
이에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 경험의 해석이라는 차원에서 양안 국가정체성의 문제에 대해 논하고, 미래전망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혀나간다. 물론 여기엔 무엇보다 양안 간 문화교류를 바탕으로 양측 인민들이 서로 역사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상호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세스가 핵심적인 선결과제로 자리한다.
♣ 동아시아는 ‘만들어진’ 개념이다. 만듦의 주체에 따라 동아시아라는 추상은 언제나 새롭게 재구성된다. 이는 정립된 하나의 상이 아닌 동아시아가 학문적으로 역동적 대상인 이유다.
이제 여기 또 다른 재구성의 목표를 품고, 동아시아학의 새로운 레퍼런스를 기획해놓는다.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사라져버린 것으로부터 예견되는 것까지, 드러난 것으로부터 감춰져 있는 것까지, 앞으로 동아시아의 역사ㆍ문화ㆍ사회ㆍ철학 분야를 차례로 조망해나가게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55503119 ( 1155503112 )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1월 30일 | ||
쪽수 | 468쪽 | ||
크기 |
159 * 215
* 43
mm
/ 87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다시보는 동아시아
|
||
원서명/저자명 | 臺灣意識與臺灣文化/黃俊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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