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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잃어버린 세상의 모든 창조 신화 22
앤서니 애브니 저자(글) · 이초희 번역
추수밭 · 2022년 03월 09일
8.9
10점 중 8.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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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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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만들었지만, 우리가 잃어버린 고향
지구의 모든 풍경을 누비는 창조 신화
《천 개의 우주》는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지역 곳곳에 숨어 있는 신화들을 소개하며 우리가 지닌 상상력의 한계를 확장시킨다. 혹독한 자연의 생리 가운데 치열하게 살아남아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 또 세상의 의미를 탐구하는 발판으로서 수많은 창조 신화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전 세계가 간직해온 수많은 창조 신화를 각 지역의 풍경을 따라 그림처럼 펼쳐낸 교양서. 저자는 창조 신화가 단순한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랫동안 그 지역에 살던 인간들이 마주한 기후, 지형, 자연재해 등에서 비롯되었음을 강조하며 과학의 ‘빅뱅 이론’보다 매력적인 ‘신화적 상상력’의 비밀을 파헤친다. 산, 물길, 동굴, 섬, 극지방이라는 5가지 큰 지형을 줄기로 삼아 북미부터 남미, 아프리카, 폴리네시아, 오세아니아, 서아시아, 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세계 구석구석의 창조 신화 22가지를 다양한 도판 자료와 함께 풍성하게 전달한다.

이 책의 총서 (1)

작가정보

저자(글) 앤서니 애브니

미국 콜게이트대학교의 천문학·인류학 교수로 애리조나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메리카 원주민 연구의 권위자이자 고대 문화와 신화, 천문학을 접목시킨 ‘문화천문학’의 창시자로 꼽힌다. 1991년 《롤링스톤》에서 천문고고학 분야 미국 최고의 교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고, 2004년 하버드대학교의 피바디 박물관과 메소아메리카연구소에서 H. B. 니콜슨 메달을, 2013년 미국고고학자협회로부터 프릭셀 메달을 받았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별 이야기Star Stories》, 《시간의 문화사Empires of Time》, 《별을 향한 길Stairways to the Stars》이 있고, 그 외에 《행성과의 대화Conversing With the Planets》, 《최초의 아메리카인The First Americans》, 《시간의 끝The End of Time》 등의 저서가 있다.

번역 이초희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각종 영미권 콘텐츠를 제작 및 소개하는 일에 종사했다. 신화를 비롯해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는 어제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에 관심이 많다. 지금은 글밥 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며 인문,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목차

  • 들어가기 전에
    들어가는 글: 태초의 순간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었나

    0장 창조의 풍경

    제1부 산
    1장 누가 올림포스산에서 신들의 왕이 될 것인가 _남유럽
    2장 중국의 풍경은 왜 기울어졌나 _동아시아
    3장 네 가지 색깔로 이루어진 나바호족의 우주 _북아메리카
    4장 태양을 창조한 아즈텍 영웅의 위대한 희생 _메소아메리카
    5장 안데스 산맥에서 펼쳐진 가난한 신의 전투 _남아메리카
    6장 대지의 소금을 불러온 아마존 여신의 변신 _남아메리카

    제2부 물길
    7장 바빌로니아 신은 어떻게 물과 인간을 지배했는가 _서아시아
    8장 나일강을 아우르는 모든 창조의 기원, 벤벤 _아프리카
    9장 거대한 나이저강이 되어 흐르는 사람의 아들, 만데 _아프리카
    10장 틀링깃족을 위기에서 구한 큰까마귀의 활약 _북아메리카

    제3부 동굴
    11장 꿈의 시대에 동굴 속에서 생명을 창조한 여신 _오세아니아
    12장 지하세계와의 전투에 이은 마야족 생명의 새벽 _메소아메리카
    13장 신성한 동굴의 문을 지나 탄생한 잉카의 조상 _남아메리카

    제4부 섬
    14장 끊임없이 폭풍우와 싸우며 탄생한 천 개의 섬 _폴리네시아
    15장 마우이는 어떻게 하와이 제도를 들어 올렸나 _폴리네시아
    16장 도부섬 사람들이 팔롤로 벌레를 먹는 이유 _오세아니아
    17장 부부의 힘겨운 육아로부터 탄생한 일본 열도 _동아시아
    18장 동물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호데노쇼니족의 섬 _북아메리카
    19장 체로키족 사람들은 왜 아이를 적게 낳았나 _북아메리카

    제5부 극지방
    20장 거인의 시체로 만들어진 세상의 기원과 종말 _북유럽
    21장 이누이트 조상들이 하늘에서 벌이는 축구 경기 _북아메리카
    22장 지구 최남단 해협에서 벌어진 무서운 전투 _남아메리카

    나오는 글: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 빅뱅까지

    감사의 말

    주석

    그림 출처

책 속으로

들어가는 글
우리가 이 책에서 마주하게 될 이야기들이 현대 과학의 빅뱅 이야기와 확연히 다른 점은 의미와 목적을 찾는 인간의 탐구 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점이다. 이런 창조이야기에는 사람들이 직접 참여한다. 이들은 초자연적인 힘과 대화하고 호의와 자비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물을 바치고 장대한 무대 위에 펼쳐진 위대한 인간 드라마에서 자신의 역할을 확보하기 위해 창조 신화를 다시 이야기하는 의식을 치른다. 그리고 형상화뿐 아니라 비유와 은유 같은 시의 문법을 사용해 이야기를 전한다.
-14~15쪽

0장 창조의 풍경
전 세계에 걸쳐 나타난 독창적이고도 영감으로 가득한 창조이야기들을 어떻게 정리하고 비교할 수 있을까? 주제에 따라 정렬하거나 수렵 채집, 농경, 도시국가, 왕국, 제국 등 여러 문화와 문명에 따라 신화를 묶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자연 관측에 특별히 주목하기로 했다. 이야기를 전하는 화자의 상상력이 풍경에서 어떻게 시각과 다른 감각으로 감지한 것을 가져오는지, 또 인류 문화에 그토록 생기를 불어넣는, 거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끝없이 존속되는 서사를 어떻게 엮는지도 살펴볼 것이다. 말로 이루어지는 창조, 세계의 부모, 지구 잠수부의 등장 등 공통적인 주제를 간단히 짚겠지만, 화자와 청자가 공유하는 물리, 생물, 지질, 천체 환경에서 관찰된 사물이 각 이야기의 단단한 뿌리가 되어가는 모습에 좀 더 집중할 것이다.
-41쪽

3장 네 가지 색깔로 이루어진 나바호족의 우주
다른 생명체에 뒤섞인 인간성을 묘사하는 이야기는 인간과 동물, 생물과 무생물 사이의 경계를 강조하는 서양의 이원적 사고방식과 상충한다. 사람이 신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고 지구상의 열등한 생물들을 다스릴 권한을 받는 유대교와 기독교의 개념을 생각해보라. 나바호의 사고방식에서 인간은 그런 우월한 지위를 누리지 못한다. 대신 그들은 강인한 영혼으로 가득한 살아 있는 우주에서 살아간다. 또 질서를 얻기 위해서는 동물처럼 생긴 신들과 중재 노력을 해야 한다. 이 세계에서 사람과 동물의 경계는 전적으로 협의가 가능하다.
-58~59쪽

5장 안데스 산맥에서 펼쳐진 가난한 신의 전투
우아티아 쿠리는 아주 겸손했다. 또 가난하기도 했다. 누더기를 걸치고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대로 먹었으므로 고지대 사람들 야우요스는 그를 ‘구운 감자 줍는 사람’이라고 불렀다. 우아티아 쿠리는 또한 모든 동물의 길을 알았고 매우 영리했다. 이 사실은 그가 돌아다니다가 탐타 냠카Tamta ?amca라는 부자를 알게 되면서 드러났다. 이 부자는 평생 자신이 신이라고 말하며 많은 사람을 속였다. 불행히도 탐타 냠카의 건강은 그의 부유함만 못 했다. 그는 몇 년 동안 알 수 없는 끔찍한 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렇게 부유하고 아는 것도 많고 강한 사람이 과연 그렇게 아플 수 있는지 의아해했다. 의사와 샤먼을 아무리 데려와도 아무도 무슨 병인지 몰랐다. …
부유한 주인이 불러 침대 옆으로 간 우아티아 쿠리는 주인이 딸을 준다고 약속해야만 병을 고쳐주겠다고 말했다. 탐타 냠카는 이 제안에 뛸 듯이 기뻐했다. 하지만 주인의 큰딸의 부유한 남편 안치 코차Anchi Cocha가 이 말을 듣고 발끈했다. “너같이 별 볼 일 없는 놈이 감히 나처럼 강력한 자의 처제와 결혼을 한다고?” 그리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저 거지 놈에게 단단히 창피를 주겠어.” 그래서 이 미래의 동서는 우아티아 쿠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술과 춤으로 대결해보자!” 부자가 먼저 나섰다. 그는 무희 200명과 함께 자신의 팬파이프 악단이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대단한 춤을 선보였다. 순서를 마치자 가난뱅이가 미래의 부인과 북 치는 스컹크를 데리고 춤을 췄다. 스컹크의 북은 매우 특별했다. 북이 박자를 타기 시작하자 주변 산들이 함께 진동했다. 우아티아 쿠리는 이런 인상적인 춤으로 모두를 제치고 승리했다.
-97~99쪽

7장 바빌로니아 신은 어떻게 물과 인간을 지배했는가
《에누마 엘리시》에서 창조는 분리 행동으로 여겨진다. 사물이 무에서 갑자기 생겨나지 않고 본질이나 가능성이라 할 수 있는 ‘혼돈’이 이미 존재한다. 아프수와 티아마트의 결합으로 형성된 하늘과 땅은 원래 하나였고 퇴적물은 강의 민물과 함께 수평선까지 쭉 흘러가다가 짠물을 만나기까지 서서히 쌓여 삼각주를 이뤘다. 그와 대조적으로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의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바람의 힘은 지하수, 하늘에서 내리는 물, 강물과 바닷물에 완전히 둘러싸인 우주에서 땅과 하늘을 분리한다. 이곳은 이야기 초반에 묘사된 차분하고 묽은 환경과는 매우 다른 역동적인 창조의 장소다.
-121~122쪽

9장 거대한 나이저강이 되어 흐르는 사람의 아들, 만데
파로는 또한 생식력을 더럽힌 쌍둥이 형제의 죄도 갚아야 했다. 그는 희생됐고 몸이 60조각으로 나뉘어 허공에 뿌려졌다. 이 조각들은 대지에 떨어져 나무로 부활했다. 하지만 망갈라는 하늘에서 파로의 본질을 살려 인간의 형상을 주고 방주에 태워 지상으로 내려보냈다. 이 방주는 하늘에 있던 그의 태반으로 만든 것으로 크리와 크리코로 사이 쿠룰라Kouroula라는 산에 정박해 있었다. 파로는 이곳의 이름을 자신을 따라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의 ‘만데Mande’라고 다시 지었다. 파로는 만데의 흐린 하늘에서 내려와서 처음에는 나이저강이 됐다고 한다.
-137쪽

10장 틀링깃족을 위기에서 구한 큰까마귀의 활약
어느 날 자신감이 생긴 큰까마귀의 아들은 오랫동안 계획하던 일을 실행하기로 했다. 아이는 상자를 들고 햇빛 사람의 집 천장까지 쭉 올라가면서 해, 달, 별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연기배출구를 통해 다 같이 휙 빠져나갔다. 아이는 햇빛을 상자에서 나가게 하면서 소리쳤다. “이제부터 빛이 있으라. 이제 사람들은 보고, 일하고, 돌아다닐 수 있다.” 그리고 해는 동쪽으로, 달은 서쪽으로, 북두칠성은 위로 보내면서 소리쳤다. “여명이 밝으면 해가 떠오르고 해가 지면 밤이 올 것이다. 일하고 돌아다니느라 힘들었던 사람들은 쉬고 잘 것이다. 그때는 북두칠성과 달이 이동하며 빛을 비출 것이다.” 이후로는 모든 빛이 한 사람의 소유가 되거나 한 장소에 갇히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모두가 빛을 이용하고 빛의 혜택을 받았다.
-143쪽

11장 꿈의 시대에 동굴 속에서 생명을 창조한 여신
얼마 후 털 달린 동물들이 새들의 날아다니는 능력을 질투하게 됐다. 어떤 물고기는 다른 동물들처럼 햇빛을 많이 받지 못한다고 불평했다. 이들은 그저 자신의 모습이 싫었다. 이때는 원하는 대로 변할 힘이 있었으므로 이들은 모습을 바꾸기로 했다. 어떤 쥐는 깃털 없는 새로 변신했다. 다람쥐와 여우도 똑같이 했다. 작은 물고기는 개구리로 변했다. 밤에도 사냥할 수 있도록 눈을 키운 새들은 밝은 낮에는 컴컴한 동굴에서 지내야 했다. 캥거루, 웜뱃, 코알라, 또 오리 부리에 비버 꼬리가 달린 생명체 등이상한 동물들이 풍경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태양 여신은 자신의 피조물들이 보이는 행태를 보고 아이들 두 명을 낳았다. 샛별과 달이었다. 이 둘이 아이 두 명을 낳아 지구로 보냈다. 그들이 우리 조상이 되고 동물들을 이끌게 된다. 지능을 선물로 받는 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정도로 현명하다. 하지만 이 선물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
-157~158쪽

12장 지하세계와의 전투에 이은 마야족 생명의 새벽
신들은 새로 지은 덤불의 수호자들에게 ‘각자의 언어로 서로 대화하라’고 명했다. “이제 우리의 이름을 지어라.” 신들이 말했다. “우리는 너희의 어머니-아버지다.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기도하며 기념일을 지켜라.” 하지만 동물들은 짹짹, 깍깍거리거나 울부짖기만 했다. “결과가 별로 좋지 않군요.” 조물주-모형 제작자, 낳고 기르는 자, 어머니-아버지가 말했다. 신들은 동물들에게 변해야겠다고 말했다. “너희가 기르는 것, 먹는 것, 잠자는 곳, 머무는 곳, 너희 것이라면 무엇이든 협곡과 숲에 남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보답으로, 우리의 기념일을 지켜줄 자들을 우리가 곧 창조하면 그들에게 “살이 먹힐 것이다”. 이제 신들은 새 환경을 보살피는 무거운 의무를 수행할 사람들을 창조해야 했다. 아직 해는 뜨지 않았지만 이미 새벽빛이 동쪽에서 밝아오고 있어 신들은 불안했다.
-165~166쪽

14장 끊임없이 폭풍우와 싸우며 탄생한 천 개의 섬
여성 대지와 남성 하늘 사이에서 태어난 자연의 힘이 고도로 의인화되어 전투를 벌인다. 대지와 하늘은 단단히 결합하고 있었으나 창조의 아이들이 부모 사이를 억지로 떼어놓고 그 사이에 햇빛이 들어오면서 둘의 결합은 풀어진다. 부모를 떼어놓는 세력 중에는 숲과 땅의 산물도 있다. 하지만 가장 위협적이면서 주인공 역할을 하는 힘은 폭풍이다. 드넓은 바다 한복판에서 잘 살아보려는 사람들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폭풍은 풍경의 귀중한 가장자리를 끝없이 갉아먹으며 바다의 수위를 높인다. 폭풍은 허리케인 같은 기상이변을 일으킬 때 특히 위험해진다. 곤경에 처한 사람들은 줄어드는 땅을 지키고 어머니 대지의 몸에서 후손이 계속 자랄 수 있도록 이 사나운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181~182쪽

17장 부부의 힘겨운 육아로부터 탄생한 일본 열도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불의 신도 낳았는데 이 아이는 태어나면서 출산하는 어머니를 태워 죽인다. 책임감을 느꼈는지 남신 이자나기는 이자나미를 따라 요미(죽은 자) 땅으로 따라간다. 이곳에서 그는 마지막 숨을 들이마시려는 이자나미의 썩어가는 몸을 보게 된다. 수치심을 느낀 여신은 그를 쫓아가지만 지하세계의 음식을 먹은 탓에 두 세계를 분리하는 좁은 해협의 아와지문을 더는 통과할 수 없다. 이자나기

출판사 서평

“지금까지도 새롭게 발견되는 5천 년의 상상력”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고대 신화의 지혜
흔히들 현대를 ‘신화가 사라진 시대’라고들 한다. 영혼보다 물질의 힘을 중요시하고 희생 제의보다 당장의 현실적인 이익을 택하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신화는 이제 지나간 옛이야기이거나 단순한 허풍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신화적 상상력은 각종 슈퍼히어로 영화나 게임, 판타지나 문학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현대 문명이 외면해왔던 자연의 질서를 회복하고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최근의 문화콘텐츠들은 신화에서 더욱 많은 소재와 이야깃거리를 찾아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참조하고 있는 신화적 상상력은 아직 유럽 문화권의 신화나 히브리 문화권의 성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신의 질서와 율법을 먼저 내세우는 성서는 지극히 도덕적인 세계를 상정하고 있는 반면 그리스 신화는 폭력적인 힘의 정치를 내세우거나 불륜이나 치정을 일으키는 신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러한 양극단의 세계를 넘어 《천 개의 우주》는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지역 곳곳에 숨어 있는 신화들을 소개하며 우리가 지닌 상상력의 한계를 확장시킨다. 혹독한 자연의 생리 가운데 치열하게 살아남아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 또 세상의 의미를 탐구하는 발판으로서 수많은 창조 신화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창세기보다 화려하고, 그리스 신화보다 대담하다”
전 세계 곳곳에서 캐낸 다양한 창조 신화의 특징
《천 개의 우주》는 그간 우리가 흔히 접해왔던 신화들의 범위를 넘어 전 세계 구석구석에서 찾아낸 22가지 창조이야기를 펼쳐낸다. 북미부터 남미, 아프리카, 폴리네시아, 오세아니아, 서아시아, 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세계 지도의 방대한 지역을 훑으며 아즈텍, 마야, 잉카 등 잊혔던 고대 문명의 기원을 발굴하고 나바호족과 틀링깃족, 이누이트 등 다양한 원주민들이 전해온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또한 각각의 신화가 속한 지리적 위치나 문화적 특징에 따라 어떤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는지 소개한다.
그리스, 바빌로니아, 북유럽 신화가 위대한 신들의 스펙터클한 세대 간 권력 다툼을 보여주는 반면, 안데스 산맥의 잉카족, 북아메리카의 틀링깃족, 메소아메리카의 아즈텍족은 가난하거나 평범한 신들이 자연의 위협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하는 이야기를 전한다. 창세기의 인간들은 신으로부터 창조되어 자연을 다스릴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지만, 아프리카 만데 신화에 등장하는 최초의 인간은 조그마한 왕바랭이 씨앗에서 탄생하고 나바호족의 창조이야기에는 사람과 동물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가리키는 ‘곤충 인간’, ‘제비 인간’ 등이 신비롭게 등장한다. 세상에 왜 죽음이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아메리카의 코요테, 햇빛과 물을 훔쳐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틀링깃족의 큰까마귀, 낚시로 하와이 섬을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마우이 신은 일명 ‘트릭스터(신화 속 장난꾸러기 같은 존재)’로 활약하며 세상이 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그 이유를 행동으로 보여준다.

“모든 것은 풍경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고대인들의 자리에서 이해하는 가장 원초적인 창조이야기
《천 개의 우주》는 단순히 전 세계의 창조 신화를 모아놓은 컬렉션의 수준을 넘어선다. 산, 물길, 동굴, 섬, 극지방이라는 5가지 큰 지형을 줄기로 삼아 각 지역을 대표하는 풍경으로부터 어떻게 창조 신화가 탄생했는지 상상력의 비밀을 밝힌다. 인류학자이자 아메리카 원주민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 앤서니 애브니는 기존의 학술적인 분류나 해석법에 얽매이지 않고 고대인들이 위치했던 바로 그 자리에서 내다본 풍경을 통해 그들이 직접 경험한 창조이야기를 들려준다.
풍경들은 매우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서로 뒤섞이고 충돌하며 때로는 부서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인간의 것들을 빼앗기도 하고 자신의 몫을 내어주기도 한다. 중국과 북유럽이 전하는 창조 신화에서 거인들은 바위로부터 하늘을 깎아내거나 자신을 희생한 신체 부위로부터 산과 바다, 강물과 대지를 짓는다. 아마존의 소금 여신 파레니가 긴 여행을 떠나며 남긴 자취는 염천과 소금 광맥을 만들었고 아프리카의 파로 신이 희생한 몸은 거대한 나이저강이 되었다. 하늘과 대지로부터 갈라져 나온 숲, 바다, 생물 등이 인간과 연합하여 폭풍우와 거대한 싸움을 일으키는 내용의 폴리네시아 신화는 위험한 환경에서 생존의 사투를 벌여야 하는 섬사람들의 고된 생활을 보여준다. 북극에 사는 이누이트들은 화려한 오로라가 그들의 조상들이 하늘에서 벌이는 축구 경기라 말하고 천둥과 번개는 그들이 오래전에 잃어버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가리킨다고 말한다.

“‘빅뱅 이론’이 담아낼 수 없는 천 개의 우주”
세계의 시작에 관한 가장 새롭고 오래된 이야기
창조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그들은 인간과 같이 무수한 실수를 저지르고 세상 속에서 괴로움을 겪는다. 일본 신화의 부부 신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고통스러운 출산과 육아 속에서 말을 듣지 않는 자식(폭풍우와 불의 신)을 낳아 고생하고 호데노쇼니족 신화의 하늘 여인과 그의 딸은 호기심 때문에 명령을 어기고 지상 세계에 내려왔다가 갖은 고초를 겪는다.
고대인들은 역사를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반복되고 다시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생각했다. 아즈텍 문명은 이전에도 다섯 번의 태양 창조가 일어났다고 말하고 마야인들은 지하 세계를 탐험하며 최초의 새벽을 불러온 위대한 전투를 상상했다. 고대인들은 또한 변신 모티브를 활용하여 모든 것이 상호 연결되어 있는 세계관을 보여줬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동굴에서 탄생한 동물들은 제멋대로 변신을 일삼다가 캥거루, 코알라, 웜뱃 등의 이상한 모양으로 바뀌고 도부섬 사람들은 새, 나무, 얌, 바위 등으로 변신하며 생존했던 그들 조상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처럼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천 개의 우주’와 달리, 오늘날 우리가 신봉하는 ‘빅뱅 이론’은 홀로 존재하는 거대한 우주의 엄청난 격동 드라마를 서술할 뿐이다. 여기서 인간은 어떤 통제력도 발휘하지 못하고 등장인물에 제대로 이름을 올리지 못한다. ‘신화적 상상력’을 ‘과학’으로 대체하면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상실한 현대인들은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든 그것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이익이라는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만물이 순환하는 과정 속에서 얽혀 있다고 생각한 고대인들은 충만한 삶을 위해 자연과 대화하고 때로는 희생을 치르며 자연의 가르침에 응답하고자 했다. 세상에는 하나가 아닌 수많은 우주가 존재하고 거기서 신화적인 꿈과 상상력이 무한히 자라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서 있는 위치를 돌아보고 세상의 보이지 않던 이면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55402030
발행(출시)일자 2022년 03월 09일
쪽수 296쪽
크기
141 * 211 * 23 mm / 476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우리가 잃어버린 세상의 모든 창조 신화
원서(번역서)명/저자명 Creation Stories/Aveni, Anthony

Klover 리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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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돼요
전세계 숨겨져 있는 창조의 이야기, 민족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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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는 분리 행동으로 여겨진다. 사물이 무에서 갑자기 생겨나지 않고 본질이나 가능성이라 할 수 있는 ‘혼돈’이 이미 존재한다.
천 개의 우주
여러 번의 창조가 있었다
천 개의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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