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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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정효구는 1958년 출생.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한국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문학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미국 럿거스대학교의 동아시아 언어문학과에 교환교수로 체류한 바 있다.
저서로 『시 읽는 기쁨 1-3』 『한국현대시와 평인(平人)의 사상』 『마당 이야기』 『맑은 행복을 위한 345장의 불교적 명상』 『일심(一心)의 시학, 도심(道心)의 미학』 『한용운의 『님의 침묵』, 전편 다시 읽기』 『붓다와 함께 쓰는 시론』 『신 월인천강지곡』 등 다수가 있다. 2016년 현대불교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작가의 말
지난해 말, 『붓다와 함께 쓰는 시론』을 출간한 이후,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은 두 가지였습니다. 그 하나는 ‘선시 읽기’를 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우리 시 속의 대우주와 대자연’을 연구하는 일이었습니다.
‘선시 읽기’를 준비하던 중, 저는 그만 저도 모르게 시를 쓰는 데로 나아가게 되어 『신 월인천강지곡』이라는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우리 시 속의 대우주와 대자연’을 연구하려던 중에도 같은 일이 발생하여 그만 저는 다시 시를 쓰게 되었고 이번 시집 『님의 말씀』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신 월인천강지곡』의 자서란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시인이 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나 시가 찾아오면 시를 쓸 수도 있다는 마음입니다.
‘모두가 병들었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은’(이성복) 이 시대, ‘치료를 기다리는 무병(無病)’(이상)이 미만한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저는 ‘신성성’ ‘우주성’ ‘자연성’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들이 느끼도록 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을 갖고 지냈습니다. 달리 말하면 ‘대진리’ ‘대우주’ ‘대자연’의 존재와 그 의미를 이해하고 체득하고 증득하며 살아야만 이 시대의 더 깊어지는 병세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지냈던 것입니다.
『붓다와 함께 쓰는 시론』을 출간한 것도, 『신 월인천강지곡』을 출간한 것도, 그리고 이번 시집 『님의 말씀』을 출간하는 것도 다 위와 같은 마음이 빚어낸 것입니다.
소아중심주의, 개인중심주의, 인간중심주의, 욕망중심주의 속에서 과잉나르시시즘과 과잉분별주의, 과잉욕망주의와 과잉지식중심주의, 그리고 과잉인간우월주의와 과잉인위주의가 지배하는 현재의 삶으로는 인류가 참다운 건강성 속에서 삶의 보람을 느끼며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포스트모더니즘도 문제이지만 그 이후가 언제나 문제입니다. 글로벌한 차원에서 보든, 한국 사회의 현실 속에서 보든 이제 포스트모더니즘 이후를 심각하게 걱정하며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대학의 시론 강의실에서 하늘과 땅, 산과 바다, 나무와 꽃들을 몰라서 함께 시를 읽을 수 없는 젊은 세대들을 보며 복잡한 심정에 빠져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늘을 동경하고 땅을 그리워하며, 산을 알고 싶고 바다에 가고 싶어하는 마음의 심층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나무와 꽃들을 사랑하고, 새들과 나비들을 만나서 교감하며 살고 싶은 속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이런 인식 위에서 저는 ‘대우주와 대자연’을 세상에 전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리고 대우주와 대자연의 말씀을 들려주고 싶은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나 ‘나’의 말과 ‘인간’의 말만을 쏟아냈습니다. 침묵하며 귀를 열어 ‘대우주와 대자연’의 말씀을 들을 때가 되었습니다. 대우주와 대자연은 인간들의 부모이자 선배이고, 선생이자 동료이며, 법사이자 도반입니다.
부족한 면이 적지 않지만, 제 시를 읽으면서 대우주와 대자연에 새로이 눈을 뜨고 그들과 한몸이 되어 좀 더 차원 높은 인생과 인류사를 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소망합니다.
목차
- 자서(自序)
제1부 평등하게 봄을 실어 날라요
호수의 노래 / 호수의 말씀 / 바다의 말씀 / 바다의 소식 / 대지의 봄 말씀 / 대지의 겨울 말씀 / 숲의 말씀 / 숲의 일생 / 산의 말씀 / 산의 나날 / 바람의 봄 말씀 / 바람의 겨울 말씀 / 달의 길 / 달의 전언 / 태양의 말씀 / 태양의 과업 / 장강(長江)의 말씀 / 강의 미학 / 평야의 말씀 / 산맥의 말씀 / 산맥의 비경(秘景)
제2부 하늘의 소식이 궁금해요
하늘의 말씀 / 하늘의 길 / 별들의 말씀 / 별들의 소식 / 어둠의 말씀 / 어둠 예찬 / 어둠의 마을 / 허공의 말씀 / 허공의 실상 / 나무의 말씀 / 나무의 노래 / 풀의 말씀 / 풀의 실존 / 꽃들의 말씀 / 꽃들의 본색 / 꽃의 진언 / 구름의 말씀 / 구름의 생애 / 구름의 미학
제3부 등불의 마음으로 살아요
햇살의 말씀 / 햇살의 행방 / 흙의 말씀 / 흙의 본색 / 이슬의 말씀 / 이슬의 생애 / 달빛의 말씀 / 달빛의 기적 / 비의 소식 / 비의 말씀 / 눈의 말씀 / 눈의 나라 / 바위의 말씀 / 바위의 존재론 / 공기의 말씀 / 공기의 존재론 / 물의 말씀 / 밤의 말씀 / 밤의 기적
제4부 나는 그냥 존재하는 자예요
새벽의 말씀 / 새벽의 진화 / 안개의 말씀 / 안개의 성품 / 새들의 말씀 / 새의 길 / 불의 말씀 / 불의 마음 / 길의 말씀 / 길의 길 / 고목의 말씀 / 고목의 나날 / 무지개의 말씀 / 무지개의 나라 / 봄의 말씀 1 / 봄의 말씀 2 / 여름의 말씀 1 / 여름의 말씀 2 / 가을의 말씀 1 / 가을의 말씀 2 / 겨울의 말씀 1 / 겨울의 말씀 2 / 인류의 말씀
후기―님을 갖고, 님의 말씀을 듣고…
책 속으로
호수의 노래
햇살이 쏟아지면 햇살의 리듬을 연주해요.
달빛이 쏟아지면 달빛의 리듬을 불러내요.
바람이 스쳐 가면 바람의 노래를,
구름이 스쳐 가면 구름의 노래를 흥얼대요.
오늘 아침엔 새들이 무리 지어 노래하길래
모처럼 조용히 그들의 노래를 감상하며 쉬고 있었어요. (17쪽)
장강(長江)의 말씀
강은 길어야 제격이에요.
장강이라는 말도 거기서 나왔을 거예요.
긴 길을 가는 동안 강물은 점점 차분해지고 원만해져요.
장강을 보면 인생을 조금 천천히 살아도 될 것처럼 여유가 생겨요.
장강은 그 자체로 사람들의 가쁜 호흡을 가라앉게 하는 묘용이 있지요.
장강이 곳곳에 흐르는 나라가 좋은 나라라고 규정하고 싶어요.
장강 앞에서 인간들의 감정과 사상이 정화된다고 알리고 싶어요. (39쪽)
평야의 말씀
사람들은 평야지대에 한번 살아볼 필요가 있어요.
언제나 평평한 땅
언제나 지평선을 간직한 땅
언제나 열려 있는 땅
언제나 일체로 살아가는 땅
무엇보다 곡식이 풍부하여 여유가 있는 땅
말씨조차 평야처럼 한없이 평탄하고 느려지는 땅
무지개가 서면 그 둘레를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땅
저녁노을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땅 (41쪽)
어둠 예찬
물들지 않은 순도 백 퍼센트의 어둠을 나눠주고 싶어요.
이런 어둠은 잘 닦인 선정 같아요.
그런 어둠이 아니라면
어디서 그 비단결 같은 느낌을 경험할 수 있겠어요?
비단결 같은 어둠을 느끼는 우리의 감각이 깨어난다면
그것은 분명 우주적 감각일 거예요, 진리의 소식일 거예요. (53쪽)
구름의 말씀
나는 하늘에서 무상(無常)을 가르치는 선생이에요.
땅에도 선생이 있어야 하지만
하늘에도 선생이 있어야 해요.
사람들은 선생의 말도 안 듣는 현시대를 걱정하지만
그래도 선생만큼 권위 있는 사람은 아직 없어요.
나는 무상을 말이 아닌 몸으로 가르쳐요.
나는 머무는 바 없는 무주(無住)의 길을
하늘의 방랑자가 되어 수시로 공연하며 살고 있어요. (64쪽)
인류의 말씀
유구무언(有口無言)이에요.
그간 너무 많은 말을 했어요.
그간 너무 틀린 말을 과도하게 쏟아냈어요.
그간 너무 인간중심적인 말로 잘난 척을 했어요.
참회하고,
진리를 다시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사는 법을 다시 공부해야 할 것 같아요.
인류사를 다시 써야 할 것 같아요.
발심을 하고,
원력 속에서,
님을 갖고,
님의 말씀을 들으며,
새 경지의 삶을 수행자로 살아가야 하겠어요.
인간 속의 본심만이 춤추도록 해야겠어요. (115쪽)
출판사 서평
문학평론가이자 충북대 국문과 교수인 정효구 씨가 첫 시집 『신 월인천강지곡』을 출간한 지 두 달 만에 두 번째 시집 『님의 말씀』을 연이어 푸른사상사에서 출간하였다. 첫 시집이 인간의 참마음과 우주심을 불교적 관점에서 노래한 것이라면 이번 시집은 대우주와 대자연의 말씀을 겸허하게 청취하고 노래한 글들이다. 이 두 권의 시집은 저자가 근대적 의미의 시인으로서 출간한 것이라기보다 한 사람의 시학자이자 인문학자로서 긴 사색과 정신 탐구의 여정 속에서 전통적인 학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쓰게 된 ‘작시(作詩)’의 산물이다. 저자는 이 두 권의 시집을 통하여 소란하고 불안정한 우리 시대의 인간들이 청정한 본성을 회복하고 대우주와 대자연의 이치 속에서 참답게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집에서 대우주와 대자연의 환유물들―하늘, 대지, 바다, 별, 달, 태양, 산, 허공, 강, 바람, 봄, 여름, 가을, 겨울 등등―을 불러내며 이들과 고차원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30810430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8월 30일 |
쪽수 | 122쪽 |
크기 |
143 * 204
* 17
mm
/ 28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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