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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테마소설 1990 플레이리스트
다산책방 · 2020년 07월 21일
7.5
10점 중 7.5점
(12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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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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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첫사랑, 첫 번째 우정, 모든 처음에 깃든 강렬한 기억!
‘90년대 가요’를 모티브로 탄생한 7편의 테마소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내 노래도 언젠가는 이렇게 다채로운 이야기들의 모티브가 되면 좋겠다” -가을방학 ‘계피’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사랑받는 노래들을 모티브로 하여 탄생한 일곱 편의 소설이 다산책방 테마소설로 출간된다. 엄정화, 이소라, 자우림, 박지윤, S.E.S., 한스밴드, BoA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여성들의 뮤즈가 되어주었던 아티스트들의 음악에서 출발하는 소설들은 사랑과 우정의 추억, 성장의 아픔까지도 모두 끌어안는 감각적 서사를 선보인다. 외롭고 막막한 터널의 시간을 채워주었던 노래와 우리 삶이 만나는 지점들을 작가들의 개성 있는 목소리로 만나보자.

작가정보

저자(글) 조시현

2018년 《실천문학》 소설 부문 신인상, 2019년 《현대시》 상반기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자(글) 차현지

차현지

201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미치가 미치(이)고 싶은」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자(글) 허희정

허희정

2016년 《문학과 사회》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페이퍼 컷」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실패한 여름휴가』가 있다.

저자(글) 이수진

이수진

2009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와 소설집 『머리 위를 조심해』가 있다.

저자(글) 이승은

2014년 단편소설 「소파」로 《문예중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오늘 밤에 어울리는』이 있다.

저자(글) 송지현

송지현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펑크록 스타일 빨대 디자인에 관한 연구」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 가 있다.

목차

  • 추천사 …… 계피(가을방학)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 조우리
    에코 체임버 …… 조시현
    녹색극장 …… 차현지
    미래의 미래 …… 허희정
    셋 …… 이수진
    카페 창가에서 …… 이승은
    매일의 메뉴 …… 송지현

    발문_노래는 이어진다, 어제에서 오늘로 …… 권민경

추천사

  • 지나온 어떤 시기는 그 시기에 사랑했던 음악으로 온통 채색되어 있다. 90년대 음악이 나의 10대를 규정하고 있기에 이 책을 접했을 때 더 반가웠다. 아무래도 그때 들었던 음악은 지금 듣는 음악과는 다른 의미로 특별하다. 이 소설집의 작가들에게도 그랬던 것 같다. 특별한 시기의 음악과 특별한 시기의 기억이 만나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로 완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내 노래도 언젠가는 이렇게 다채로운 이야기들의 모티브가 되면 좋겠다.

책 속으로

“밀크드림 좋아해?”
주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어떤 질문이었더라도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초콜릿 좋아해? 수학 좋아해? 혹은 다른 무엇이었더라도. 전학 첫날이었다. 짝이 된 아이가 건넨 질문엔 무조건 긍정의 신호를 보내고 싶었다. 잘 보이고 싶었다. 초등학교 입학 후 벌써 세 번째 전학이었다. 주영도 요령이 생겼다. 이미 그 안에 관계와 역할이 형성되어 있는 아이들의 무리에 끼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냥 딱 한 명, 주영에게 호감을 느끼고 먼저 다가와줄 한 명만 있었으면 했다. 손을 내밀어주기만 한다면 그 손을 놓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조우리,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중에서

시험을 망쳤어! 오 집에 가기 싫었어!
옆방 애들은 거의 악을 지르듯 부르고 있었다. 벽을 통해 진동이 느껴졌다. 대걸레를 가지고 오며 힐끔 들여다보니 자주 보이는 근처의 고등학교 교복이었다. 지금쯤이면 중간고사 기간일 터였다. 그러니까, 아주 오래전에 유행했던 저 노래가 다시 회자되기 시작한 건 박수지 때문이었다. 박수지는, 사람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건져낸 진흙 속의 진주였다. (……) 매일이 경쟁인 청년들의 가슴에 한줄기 위로를 던지는 청량한 목소리……. 박수지가 노래를 부르는 내내 감성적인 폰트의 자막이 둥둥 떠다녔다. 저는 계속 싸우고 있었는데요, 애초에 저는 그 승부의 세계에조차 들어가지 못했던 거였거든요.
-조시현, 「에코 체임버」 중에서

러시아에도 녹색극장이 있는 거 알아?
시차가 있는 질문이 버젓이 공허한 빗줄기를 가르며 등장한다. 그러나 그 순간에 나는 러시아에 녹색극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우리가 자주 가던 맥도날드도 이제 없어질 거래. 그러나 나는 말하지 못한다. 맥도날드가 없어진다는 게 말이 되니? 난 도저히 납득이 안 가. 만일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나는 주저리주저리 말하겠지. 말도 안 된다고. 그럴 리가 없다고. 그러나 그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나는 그 미래가 너무도 빨리 왔다고 생각한다. -차현지, 「녹색극장」 중에서

생각해보면 너는 항상 뭔가 다 알고 있었어.
거의 모든 게 네가 말한 대로 되었는데, 아직까지 몰랐다는 게 이상할 정도야.
그래도 네가 한 번쯤은 설명을 해줄 거라고 생각했어.
여전히, 사랑은 대답하지 않는다.
사랑은 조금 슬퍼진다. 사랑이 미래의 한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미래도 사랑의 어떤 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때로 되돌아가면 기억이 날지도 몰라. 그렇지만 되돌아가는 방법은 없었다. 유사 이래 인간이 발명한 가장 뛰어난 타임머신은 가정법이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바뀌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과거는 되돌아오는 법이 없었다.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미래뿐이었다.
네가 언제 왔는지도 모르겠고 언제 사라졌는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언제라도 사라질 것 같아.
하지만 사랑은 더 이상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다. 침묵이 계속된다. -허희정, 「미래의 미래」 중에서

개강을 해 학교에 가니 모르는 남자들이 말을 걸었다. 안녕, 너 그날 진짜 웃겼는데. 나흔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했다. 나흔은 의식적으로 사람들을 피해 다녔지만 대체로 성공하지 못했다. 학과 건물의 어디를 가도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안녕, 술 마실래? 나흔은 갑작스레 친밀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의 태도에서 불편함을 느꼈다.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에 쌓인 친분은 나흔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나흔이 자퇴를 결심한 것은 단지 불편해서가 아니었다. -이수진, 「셋」 중에서

말처럼 쉽고 간단하게 정리가 된 건 아니었다. 선영은 아이를 원했지만 재성은 원하지 않았다. 선영은 고민 끝에 재성이 달라지길 바라며 결혼했다. 하지만 재성의 생각은 변함없었고 서너 해가 지나면서 선영은 초조해졌다. 주변에서 임신이나 출산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우리는 왜 저렇게 하지 못할까, 하는 의문에 사로잡혔다. 선영은 잠시 몸을 움츠렸다. 미간에는 주름이 잡혔다. 물론 선영은 후회가 두려웠다. 재성을 원망했었고 아이 없이 사는 건 불완전한 삶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런 시기는 지난 것 같아.
선영은 어깨를 한 번 으쓱하며 다시 웃어 보였다. 이런 이야기를 웃으며 할 수 있게 된 것이 기뻤다.
-이승은, 「카페 창가에서」 중에서

나는 부고 문자를 가만히 바라본다. 그 이름이 영일 언니의 본명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확실히 나보다 먼저 죽을 사람은 영일 언니밖에 없는 것 같다. 그것보다 나는 며칠째 나를 괴롭히는 이미지에 대해 생각한다. 왼쪽 무릎을 세우고 눈썹을 그리던 사람을 바라보는 풍경 말이다. 그것이 영일 언니일까? 아니면 나일까? 나에 대한 기억은 언제나 3인칭으로 남게 되니까. 어쨌든 매일 죽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정성스럽게 눈썹을 그리고 나가는 모습을 상상하니까 좀 웃긴다.
어디선가 영일 언니가 잘 지내면 좋겠다. 맛있는 걸 만들어 먹는 유튜브도 보고, 이제는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같은 거 비웃으면서. 그때보단 나은 집에 살았으면 좋겠다.
-송지현, 「매일의 메뉴」 중에서

출판사 서평

★수록곡
눈동자 * 처음 느낌 그대로 *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Steal Away(주인공) * I’m Your Girl * 오락실 * 먼 훗날 우리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주었던 그 노래!”
20세기 가요와 21세기 소설의 신선한 만남

2020년의 젊은 작가 일곱 명이 그들의 성장 토대가 되어준 1990년대의 가요를 모티브로 써 내려간 ‘테마소설 1990 플레이리스트’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가 출간되었다. 레트로 문화가 젊은 세대의 새로운 코드로 자리매김하면서 1990년대 음악에 대한 추억이 다시 회자되는 지금, 그 시절에 성장하고 분투했던 작가들이 추억의 노래에서 작품을 착안하여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시켰다. 문학의 경계를 확장시키는 데 힘쓰는 여성 작가 모임 왓에버의 조우리, 차현지 작가를 비롯해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송지현, 이수진, 이승은, 조시현, 허희정 등 여성 작가 7인이 함께했다.
이번 작품집에서는 엄정화의 ‘눈동자’,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 자우림의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박지윤의 ‘Steal Away(주인공)’, S.E.S.의 ‘I’m Your Girl’, 한스밴드의 ‘오락실’, 보아의 ‘먼 훗날 우리’가 작품의 모티브가 되어주었다. 작가들이 아끼는 1990년대 노래와 상상력이 만나 그때와 지금의 감성을 잇는 ‘뉴트로 소설’을 선보인다.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를 읽는 일은 우리의 일부가 되어버린 익숙한 노래 속에서 자신의 일상에 맞닿는 지점들을 살펴보며 지나온 추억과 현재의 상황, 앞으로의 미래를 감각하는 일이 될 것이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그 음악이 다시 흐르고……”
사랑하고 미워했던 것들을 끌어안는 젊은 소설가들의 상상력

음악은 우리 몸속의 세포처럼 끊임없이 분열과 성장을 거치며 현재의 자신을 구성하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다. 게다가 시간과 장소, 함께하는 사람에 구애받지 않는 음악은 없으므로 음악의 울림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 모두 다르게 다가온다. 표제작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조우리)는 작가가 S.E.S.의 팬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녹여 쓴 작품이다. 전학 온 첫날, 먼저 다가와 말 걸어주는 친구와 친해지고 싶어 팬인 척했던 아이돌을 정말로 좋아하게 된 후로 둘도 없는 우정을 경험하고 오해하며 결국 매듭을 풀지 못한 채 십수 년의 시간이 흐른 뒤의 이야기인 이 작품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 마음속 뮤즈에 대한 풋풋한 회상이자 사랑 고백이다.
「에코 체임버」(조시현)와 「매일의 메뉴」(송지현)는 작품 속 인물이 과거에 들었던 노래의 한 구절에서 이야기를 뻗어나간다. 「에코 체임버」에서 노래방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건져낸 진흙 속의 진주” 수지밴드가 리메이크한 ‘오락실’을 들으며 노래와 삶이 중첩되는 부분들에 묘한 반복성을 느끼고 멸망의 때를 감지하는 엉뚱함을 보여준다. 「매일의 메뉴」에서는 불안하고 치열했던 시간, ‘나’의 혼란스러움을 이상적 우울로 치환시켜준 채팅방 영일 언니와 몽환적이고 슬픈 가사로 화제가 되었던 자우림의 노래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죽은 뒤에도 여전히 잊히고 싶지 않은 심리가 이윽고

하루를 살아가는 힘으로 다시 치환되면서 애잔함을 불러온다.
「녹색극장」과 「미래의 미래」는 시간의 이동이 주는 혼선을 오히려 작품을 읽는 묘미로 삼았다. 「녹색극장」은 동일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여러 시간대의 사건들을 하나의 서사로 읽히게 함으로써 탑처럼 “기억은 지워지는 게 아니라, 쌓여가는 것”임을, 늘 재편되는 것임을 보여준다. 「미래의 미래」 역시 타임머신으로 시공 이동이 가능한 세계에서 주인공의 이름이자 시제로서의 ‘미래’를 등장시키며 지금이 어느 시점인지 알 수 없는 혼란을 가미한다.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존재하는 모순 속에서 ‘먼 훗날’을 이야기하는 주인공 ‘미래’와 ‘사랑’의 발걸음이 사뭇 긴장된다.
극적 반전이 돋보이는 박지윤의 노래 ‘Steal Away(주인공)’를 모티브로 한 작품 「셋」(이수진)에서는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서 만난 ‘영현’이 ‘나흔’의 숨은 자아를 우연히 꺼내게 되면서 소설의 주인공이 뒤바뀌는 드라마틱한 전개가 펼쳐진다. 「카페 창가에서」(이승은)는 세 명의 여자 친구가 모인 날, 함께한 18년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내밀한 현실을 들춰본다. 또한 작품 속에서 관망할 뿐 말을 건넬 수 없는 대상들은 삶의 아이러니가 섞인 물음들을 눅진하게 건넨다. “우리가 뭔가를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해? (……) 선택한다는 건 포기한다는 거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뭘 포기할지 선택하는 거니까”라고 말이다.

“외로워도 괜찮아. 슬퍼도 괜찮아. 우린 불완전하니까”
연대와 공감의 언어를 주조하는 ‘1990 플레이리스트’

레트로의 유행은 음악, 패션, 디자인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서 하나의 현상이 되었다. 레트로가 차별화된 기호로 자리 잡은 것이다. 테마소설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도 레트로의 색을 입었지만, 유행만 따르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다. 작가들이 직접 자신이 기억하는 가장 선명한 1990년대의 노래를 고르고 스스로에게 체화된 노래의 색깔과 분위기, 메시지를 전혀 다른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도전을 거쳤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리는 함께 울고 웃던 노래들이 오랜 시간 지나 우리 안에서 생의 감각을 다시 불 피우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테마소설 1990 플레이리스트’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는 “특별한 시기의 음악과 특별한 시기의 기억이 만나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로 완성되어 있다(가을방학 ‘계피’).” “각자의 이야기를 안고 되풀이”되는 음악처럼,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고 생의 플레이리스트가 되어줄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는 다양한 시련과 극복의 서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북돋워준다.

“이 소설들은 분명 지나간 시대의 이야기고, 또 어느 정도 사소해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공감의 이야기이다. 2020년 현재까지 이어질 만한 강력한 공감.
세대를 넘어 오랫동안 읽혀온 문학 작품, 불려온 노래들처럼,
이 책의 소설들은 오랫동안 이야기되길 원하며 독자를 바라보고 있다.”
-권민경(시인), ‘발문’ 중에서

작품 소개

조우리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 S.E.S. ‘I’m Your Girl’
주영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민아로부터 특이한 부탁을 받는다. 20세기에 활동했던 아이돌 그룹 ‘밀크드림’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재결합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지금, 소속사의 부당 처우에 대응하기 위한 팬들의 집회에 보호자로 참석해달라는 것이다. 주영은 자신 역시 사랑했던 아이돌의 팬 집회에서 20년 전 서로 상처를 입히고 헤어졌던 친구 ‘현정’을 다시 마주치게 된다.



조시현 「에코 체임버」 | 한스밴드 ‘오락실’
코인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는 6개월 전, 그토록 원하던 게임 회사에 입사했다가 컵을 씻어오라는 선배의 말을 듣고 퇴사한다. 노래방 손님들의 온갖 기행에 익숙해질 무렵,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으로 일약 스타가 된 수지밴드의 ‘오락실’을 들으며 ‘나’는 노래 가사처럼 너무도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그럼에도 성공한 수지와 미래를 알 수 없는 자신을 비춰본다.

차현지 「녹색극장」 | 이소라 ‘처음 느낌 그대로’
헤어진 사이인 ‘나’와 ‘너’는 이제는 없어진 신촌역 맥도날드와 근처의 모텔을 전전하며 충동적인 만남을 지속한다. ‘너’의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영화관 아트레온은 본래 ‘녹색극장’이었다. ‘너’에게 녹색극장을 아느냐고 묻자 너는 잘 모른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녹색극장은 한때 우리가 함께한 곳이었고, 함께했던 장소가 사라져갈 때마다 ‘나’는 그날들을 떠올린다.

허희정 「미래의 미래」 | BoA ‘먼 훗날 우리’
타임 트래블 자격증 때문에 주민 센터에 방문한 사랑은 그곳에서 우연히 중학교 친구 미래를 만난다. 미래와 함께 예고 무용 입시를 준비했던 사랑은 중학교 졸업식 이후로 연락을 끊고 사라졌지만, 그런 사랑이 미래는 반갑기만 하고 연락처도 건넨다. 하지만 사랑은 과거에 좀처럼 설명할 수 없었던 둘 사이의 일들을 떠올리고, 솔직함으로 인해 벌어졌던 결과로 인해 망설인다.

이수진 「셋」 | 박지윤 ‘Steal Away(주인공)’
나흔은 알코올 중독자 모임의 봉사자다.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짓궂은 선배들에 의해 기억을 잃고 추문에 시달렸던 탓에 나흔은 철저히 단주를 지켜간다. 하지만 그런 나흔에게 어느 날 모임의 새로운 멤버 영현이 다가온다. 스스로 알코올 중독자임을 인정하지 않는 영현이 못마땅한 나흔은 술자리 동행을 부탁하는 영현의 속내를 알 수 없지만, 그를 망신 주려는 심산으로 따라나선다.

이승은 「카페 창가에서」 | 엄정화 ‘눈동자’
다혜와 선영은 희수의 둘째 임신을 축하하기 위해 오랜만에 모인다. 대학 시절 그들이 존경했던 윤 교수가 뜻하지 않게 소송에 휘말리게 되었다는 소식에서 각자의 일과 육아, 연인의 이야기로 대화를 이어나간다. 그러다 갑자기 그들이 모인 카페가 자신의 집이라며 소동을 부리는 여자가 나타나고, 셋은 다시금 인생에 ?아오는 불청객 같은 일들을 떠올린다.

송지현 「매일의 메뉴」 | 자우림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입시미술학원의 실장으로 일하는 ‘나’는 밝고 예쁜 학원생 유미를 볼 때면 자신의 우울했던 학생 시절을 떠올린다. 정성껏 눈썹을 그리는 유미의 모습이 오래전 누군가를 떠오르게 하지만 그게 누구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러던 중 ‘나’의 핸드폰에 모르는 이름의 본인 상(喪) 부고가 도착하고, 이번에도 ‘나’보다 먼저 죽을 만한 친구는 떠오르지 않는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30630571
발행(출시)일자 2020년 07월 21일
쪽수 264쪽
크기
131 * 206 * 21 mm / 340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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