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 DIARY(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

수 타운센드 저자(글)

놀 · 2014년 06월 20일

책 소개

『SECRET DIARY(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는 10대 소년의 보편적인 일상과 고민을 재치 있게 그린 성장소설이다. 이 책은 1980년대 초,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좌충우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13살 사춘기 소년의 시선으로 익살맞게 보여 준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지식임’을 자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자 친구와의 스킨십을 호시탐탐 노리는 주인공 에이드리언, 취업과 실업을 수시로 반복하는 무능한 아빠, 옆집 남자와 바람이 나 아들을 버려두고 가출해 버린 엄마, 은근히 주인공을 부려먹는 괴팍한 이웃집 독거노인까지…… 그 당시를 살아가는 다양한 삶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웃픈’ 한 편의 휴먼 드라마로 거듭난다.

작가정보

저자(글) 수 타운센드

저자 수 타운센드는 1946년, 영국의 레스터에서 태어났다. 15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18세에 결혼했으나 23세에 세 아이를 둔 이혼녀가 되었다. 공장 노동자, 점원, 극작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소설가로 데뷔했다. 1982년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 : 13과 ¾살』을 발표한 이래 30년 넘게 영국의 국민 작가로 사랑받아 왔다. 전 8권에 달하는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 시리즈 외에도 『베베너 씨의 꿈』 『여왕과 나』 『유령 아이들』 『여왕 카밀라』 등 여러 권의 소설을 썼고, 2007년 제임스 조이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레스터에서 집필 활동을 이어 가다가 2014년 4월 10일 세상을 떠났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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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1월 13일 화요일
오늘은 시를 한 편 썼는데 단 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제아무리 유명한 시인이라도 이렇게 빨리 시를 쓸 수는 없을 것이다.

5월 25일 월요일
나는 시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아빠는 안정적인 직업도 아니고 연금도 나오지 않는다며 반대 이유를 지루하게 늘어놓았다. 하지만 내 결심은 확고하다. 아빠는 컴퓨터 전문가 쪽으로 내 마음을 돌리려고 했지만 나는 아빠에게 “내 영혼을 쏟아부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하지만 컴퓨터는 영혼이 없잖아요”라고 대답했다. 아빠는 “미국인들이 곧 영혼을 가진 컴퓨터를 만들어 낼 거다”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오래 기다릴 수 없다.

7월 15일 수요일
오늘 판도라가 자기 가슴을 만지게 해 주었다. 대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누구에게 말할 것도 없었다. 속옷에 원피스, 카디건, 방한 점퍼까지 입고 있어서 도대체 어디가 가슴인지 알 수 없었으니까.

8월 9일 일요일
오늘 또 판도라의 가슴을 만졌다. 이번에는 뭔가 부드러운 게 만져졌다. 내 물건은 커졌다가 작아지기를 계속 반복했다.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내 맘대로 조절이 되지 않는다.

10월 1일 목요일
턱에 온통 여드름이 난 것을 발견했다.
하루 종일 판도라를 피해 다녔는데 급식 시간에 걸리고 말았다. 한 손으로 턱을 가리고 밥을 먹어 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식사를 하고 요거트를 먹을 때 판도라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판도라는 그런 일로 우리의 사랑이 변하지는 않는다며 나의 장애를 침착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오늘 청년회 모임을 마치고 작별 키스를 할 때 판도라의 열정이 식은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12월 31일 목요일
올해의 마지막 날이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사랑에도 빠졌다. 잠깐이었지만 결손 가정의 자녀도 되었다. 지성인이 되었다. BBC에서 두 번이나 편지를 받았다. 14살 하고도 9개월 된 남자의 삶 치고는 이 정도면 꽤 괜찮은 것 같다!

2월 22일 월요일
또다시 여드름쟁이가 되었다. 게다가 성적으로도 극도로 침체된 상태다.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누고 나면 피부 상태가 나아질 텐데.
판도라는 고작 내 여드름 몇 개 때문에 미혼모가 될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 별 수 없이 나는 ‘자가 위로’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겠다.

4월 3일 토요일
방금 내 인생 최대의 굴욕을 겪었다. 사건은 내가 모형 비행기를 조립하고 있을 때 일어났다. 거의 완성되어 갈 무렵, 갑자기 본드 냄새를 맡아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비행기 이착륙 장치에 코를 갖다 대고 5초 정도 숨을 들이쉬었다. 별다른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비행기에 내 코가 붙어 버렸다! 아빠가 나를 응급실에 데려가서 비행기를 떼어냈다. 킬킬거리며 비웃는 소리를 어떻게 견뎠는지도 모르겠다.
응급실 의사가 내 외래 환자 카드에 ‘본드 흡입자’라고 적었다.

출판사 서평

문학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주인공
'에이드리언 몰'의 화려한 귀환!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는 내게 많은 웃음을 선사해 주었습니다."_ J. K. 롤링

전 세계 3000만 부가 판매된 경이적 베스트셀러
90년대 전국의 교실과 서점가를 휩쓸었던 바로 그 책
30년간 34개국 독자들을 열광케 한 마성의 소년이 돌아온다!
영국인들이 뽑은 ‘가장 재미있는 소설’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전 4권)가 7월 초, ‘놀’에서 새롭게 출간된다. 1982년 영국에서 처음 출간되어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이 책은 10대 소년의 보편적인 일상과 고민을 재치 있게 그린 성장소설인 동시에, 당시 사회상을 생생하게 반영한 ‘영국의 국민 희극’으로 평가받는다. 웃음과 깊이를 함께 담은 이 책은 영국을 넘어 전 세계 34개국에서 출간되었고,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무려 3000만 부가 판매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1980년대 후반, 국내에서도 1, 2권이 『비밀일기』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오랜 기간 사춘기 아이들의 베스트셀러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가벼운 오락 소설 정도로 여겨진 탓에 이 책의 진가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고, 주인공이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어 가는 3권부터는 아예 국내에 소개되지도 않았다. 이에 ‘놀’에서는 이 책의 본래 색깔을 되살려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선보인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3, 4권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것은 물론, 정식 출간에 앞서 양장 노트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 : SECRET DIARY』를 한정 수량으로 특별 판매한다.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는 1980년대 초,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좌충우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13살 사춘기 소년의 시선으로 익살맞게 보여 준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지식임’을 자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자 친구와의 스킨십을 호시탐탐 노리는 주인공 에이드리언, 취업과 실업을 수시로 반복하는 무능한 아빠, 옆집 남자와 바람이 나 아들을 버려두고 가출해 버린 엄마, 은근히 주인공을 부려먹는 괴팍한 이웃집 독거노인까지…… 그 당시를 살아가는 다양한 삶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웃픈’ 한 편의 휴먼 드라마로 거듭난다. 엉뚱한 시선과 예리한 블랙 유머의 소유자인 에이드리언 몰의 일상 속으로 한번 빠져들어 보라. 세대를 뛰어넘어 모든 독자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선사해 줄 것이다.

추천의 말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의 작가 수 타운센드는 내게 많은 웃음을 선사해 주었다. _ J. K. 롤링

이 소설은 『호밀밭의 파수꾼』처럼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_ 질리 쿠퍼

에이드리언 몰은 문학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주인공이다. _ 옵서버

위대한 희극 작가 수 타운센드는 캐릭터의 향기까지 맡게 해 주었다. _ 가디언

수 타운센드는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희극 작가였다. _ 텔레그래프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는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거나, 청소년기를 지나온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의 가치는 영원하다. _ 영국 독자평

기본정보

ISBN	9791130603308
발행(출시)일자	2014년 06월 20일
쪽수	224쪽
크기	130 * 188 mm
총권수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