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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로 바라본 생태철학

양장본 Hardcover
민족사학술총서 71
남궁선 저자(글)
민족사 · 2017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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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로 바라본 생태철학』은 지구 생명체 전체의 생존의 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닌 오늘날의 생태위기를 다스리기 위하여 의왕(醫王)인 부처님의 지혜를 빌려 불교의 연기법과 업 사상을 토대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생태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의 총서 (39)

작가정보

저자(글) 남궁선

저자 남궁선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정형외과 전문의이다.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2006년에 「불교 업사상의 생태철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불교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저서로는 『붓다를 애먹인 사람들』과 『템플스테이 길라잡이』가 있다. 현재 불교환경연대 회원이며, 요양병원에 근무 중이다.

목차

  • 서문16 … 4
    읽기 전에 … 6

    Ⅰ. 머리말 … 15
    Ⅱ. 불교의 업사상(業思想) … 21
    1. 불교의 연기설과 업사상 … 23
    2. 불교 업사상의 특징 … 39
    1) 공허한 관념론의 지양 … 40
    2) 무아와 윤회 … 45
    3) 업의 가변성 … 51
    3. 불교의 업과 복잡계 … 59

    Ⅲ. 신·구·의(身口意) 3업의 생태철학적 해석 … 67
    1. 의업(意業)의 생태철학적 해석 … 70
    1) 업의 근원으로서의 의업 … 70
    2) 생태계 파괴의 근본원인 … 80
    3) 탐진치 삼독의 현장 … 93
    2. 신업(身業)의 생태철학적 해석 … 102
    1) 살생업(殺生業)과 생태문제 … 102
    (1) 불교에서 생명의 존엄성 … 103
    (2) 생물의 멸종으로 본 생태위기의 심각성 … 110
    (3) 불살생 개념의 확장 … 115
    2) 투도업(偸盜業)의 생태철학적 해석 … 130
    (1) 투도업의 의의 … 130
    (2) 투도업의 생태철학적 해석 … 131
    3. 구업(口業)의 생태철학적 해석 … 136
    1) 구업의 의의 … 136
    2) 구업과 생태문제 … 138
    3) 상업 광고와 생태문제 … 139

    Ⅳ. 불공업(不共業)과 공업(共業)의 생태철학적 해석 … 147
    1. 불공업과 공업의 개념 … 147
    2. 불공업과 생태문제 … 155
    1) 불공업의 정의 … 155
    2) 5온(五蘊)과 5취온(五取蘊) … 157
    3) 색·수온(色·受蘊)과 생태문제 … 166
    4) 4식(四食)과 생태문제 … 173
    3. 공업과 생태문제 … 200
    1) 공업의 정의와 특징 … 200
    2) 공업과 회향정신 … 215
    3) 공업의 사회성과 생태문제 … 219

    Ⅴ. 업사상의 실천적 성격과 방향 … 227
    1. 업사상의 실천적 성격 … 227
    1) 지선(止善)과 행선(行善) … 227
    2) 생천(生天)과 열반(涅槃) … 233
    3) 적극적 불살생 실천 : 방생(放生) … 236
    2. 업보윤회(業報輪廻)의 생태철학적 의의 … 239
    1) 과보(果報)와 윤회 … 239
    2) 과보의 시기 … 257
    3. 업사상의 결과론적 측면과 생태윤리 … 267
    1) 불교의 동기론과 결과론 … 267
    2) 선과(善果) 지향의 불교 … 270
    3) 생태문제에서 결과론의 중요성 … 275

    Ⅵ. 맺음말 … 281

    참고문헌 … 284
    색인 … 299

책 속으로

필자는 생태위기의 근원을 인간의 무지와 욕망[貪心]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인간의 욕망 때문에 생태위기를 초래했다면 불교의 업에 대한 분석은 생태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리라고 본다. 불교는 힌두교, 자이나교 등과 마찬가지로 업의 발생 원인을 욕망과 무지[癡心] 또는 집착이라고 생각하였다. 어떻게 표현하든 욕망이나 무지, 집착은 번뇌의 일종이다. 불교에서는 탐ㆍ진ㆍ치가 모든 업의 원인이라 생각하였고, 이 중에서도 무명[無明, 癡]이 더 근원적이라 생각하여 무명을 12연기의 근본원인으로 삼았다. ―82쪽

연기의 이치를 모르는 어리석음[無明, 癡]을 지닌 우리 중생들은 탐욕심을 가지고 맹목적인 의지작용[行]으로 활동[業]을 한다. 그러한 생활을 하는 가운데 우리의 인식작용[識]은 발생하게 된다. 이때의 인식작용은 무명에 근거하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이어 그 수준에 맞는 정신과 육체[名色] 그리고 감각기관[六入]을 형성하게 된다. 감각기관은 각각의 대상을 접촉[觸]을 하게된다. 그럴 때마다 그것에 대해 느낌[受]을 받아들이면서 싫고 좋음[渴愛]을 결정한다. 마음에 드는 것은 차지하고 싶어 하고[取] 싫은 것은 멀리하려 한다. 그러면서 내세에 태어날 재료[有]를 만들어 생로병사가 있는 고통의 세계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인생사이다. ―83쪽

이러한 생태위기의 유발은 오직 인간에 의해서 자행되는 일이다. 인간은 지구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생물종 가운데 하나이다. 단지 인간은 자연에 대한 적응력이 약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 여러 가지 보호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몸에 털이 적어서 옷을 입어야 하고, 옷만으로는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므로 집을 짓고 살아야 하고, 그것도 모자라 냉난방기로 온도를 조절하며 살아야 한다.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없어서 청결을 유지해야 하고 조리된 음식을 먹어야 하는 연약하고도 특수한 생물종이다. 결국 생존을 위한 인간의 삶은 자연에 빚을 지고 사는 과정이다. 그런데도 인간은 자연의 고마움에는 아랑곳하지 않으며 자연을 보살피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훼손에 앞장선다. 자연의 정화능력과 순환능력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물을 마시고 살아야 되는데도 물을 오염시키고, 공기를 마시며 살아야 되는데도 공기를 더럽히고, 땅에서 수확한 음식을 먹고 살아야 하면서도 땅을 오염시킨다. ―100쪽

그것은 잘못된 자연관 때문이다. 자연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고, 인간의 편리한 삶을 위한 자원의 제공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연관을 갖는 것은 연기의 도리에 입각하여 상호관계성 속에서 의존적으로 모든 존재가 살아간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 즉 무명 때문이다. 이러한 어리석음은 실체적 자아에 집착하여 마음에 드는 대상을 자기 것[我所]으로 만들려는 욕구를 일으켜 끊임없는 탐욕심을 나타내게 된다. 탐욕심은 욕망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들을 자기 소유로 만들려 하므로 자연은 탈취의 대상이 된다. 인간의 탐욕심에 비례하여 생태환경도 점점 악화되어 가고 있다. 가난한 나라는 인구증가가, 잘사는 나라는 소비 지향적 생활방식이 생태위기의 원인제공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부유한 나라 사람들은 자기들의 소유욕을 만족시키고 소비적인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못 사는 나라들을 착취하려 한다. 소비에는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 더 많은 양을 소비해야 만족감을 느낀다. 따라서 사실 생태문제의 해결에 인구증가 억제보다 더 시급한 것은 과도한 소유와 소비를 통하여 만족을 얻으려는 생활태도와 5욕을 만족시키면서 살아가려 하는 사람들의 가치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101쪽

생태계는 생산자ㆍ소비자ㆍ분해자들과 자연의 상호작용에 의해 항상성(homeostasis)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이들 생산자ㆍ소비자ㆍ분해자의 역할 분담에 의존하여 지구상에 존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현대의 과학기술은 이런 생태계 구성원들 각자의 역할을 무시하고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하여 자연을 오직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자원으로 생각하고 그를 이용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 ―110쪽

생물종의 멸종은 지구 온난화를 포함한 대기오염, 토양오염, 수질오염과 서식지파괴와 같은 환경 교란행위에서 시작된다. 우리 모두는 이와 같은 현상의 유발에 자유스럽지 못하다. 이로 인한 생명의 단절이나 생물종의 소멸이 비록 우리의 고의적인 살생행위 때문에 벌어진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간접 살생행위와 무관하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이것이 바로 생태적 살생행위인 것이다. 따라서 현시대의 인간이라면 어느 누구도 이런 비의도적이고 간접적인 살생행위에서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

출판사 서평

◆ 책 소개
31년의 역사를 이어온 민족사 학술총서시리즈 제71번째 책, 『불교로 바라본 생태철학』(남궁선 저)이 나왔다.
오늘날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가져오는 재해는 해가 갈수록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 책은 지구 생명체 전체의 생존의 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닌 오늘날의 생태위기를 다스리기 위하여 의왕(醫王)인 부처님의 지혜를 빌려 불교의 연기법과 업 사상을 토대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생태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 출판사 서평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의 합작품, 생태문제!
불교의 업사상과 연기법을 바탕으로 생태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담다!

하늘, 땅, 바다, 강, 공기… 이 지구의 어느 곳 하나 온전한 곳이 없다. 전 세계가 배기가스로 몸살을 앓고,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바다에는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섬을 이루고 있다. 요즘 같은 봄철에는 공기 중을 떠도는 초미세먼지의 유해성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나올 정도다.
이렇게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이 가져온 재해가 나날이 지난날의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지금, 생태위기는 어떤 질병이나 전쟁보다도 인류 생존에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왜 이런 생태환경에서 살게 되었을까?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생태ㆍ환경문제의 근본적 원인과 해결책을 사유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불교로 바라본 생태철학』의 저자는 생태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다고 한다. 불교를 통해 생명 존중에 대한 가르침을 배우고 나서부터다. 그는 인류와 지구 생명체 전체의 생존의 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닌 오늘날의 생태위기를 다스리기 위해서 의왕(醫王)인 부처님의 지혜를 빌렸다. 그리하여 불교의 연기법과 업 사상을 토대로 하고 그 밖의 여러 자료를 섭렵하여 이 책, 『불교로 바라본 생태철학』을 완성하게 됐다.

서양에서 태동한 기존의 생태학은 서양인들이 주도적으로 전개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생태문제를 다룬 대부분의 학문은 서양적인 사고와 그들의 전통문화에 근거하여 연구되었고, 그들의 연구 경향에 맞춰서 논리를 개발ㆍ정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서양 생태철학의 이해나 분석보다는 불교 사상에 입각하여 생태문제를 다룬다. 왜냐하면 기존 생태철학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은 서양인들의 자연관이나 생명관만 가지고는 생태문제의 해법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는 연기법(緣起法)을 근간으로 하여 3법인(三法印)을 주창하면서 4성제(四聖諦)를 통하여 인류가 갖고 있는 고통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업사상이 불교에 도입되어 채용된 것도 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장구한 불교의 역사 속에서 업에 대한 논의는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생태문제를 불교적인 시각에서 조명하기 위한 자료로 초기불교 경전을 비롯하여 시대에 제한을 두지 않고 그 이후의 경전과 논서(論書)를 자료로 선택하였다. 그리고 신문이나 잡지 등에 보도된 시사성이 있는 자료를 참조하여 현재 나타난 생태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키려 한다.

생태문제의 근본원인은 인간의 탐(貪)ㆍ진(瞋)ㆍ치(痴)

인간의 행위에서 비롯된 생태계의 위기를 들여다보기 위해 우선 인간 행위의 근본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오늘날의 생태위기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무지와 욕망[貪心]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자연을 착취해서 편하게 살려는 탐욕과 유한한 지구의 자원을 무한하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이 합작한 결과가 바로 생태문제라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욕망 때문에 생태위기가 초래됐다면, 불교의 업에 대한 분석은 생태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말한다.

불교에서는 탐(貪)ㆍ진(瞋)ㆍ치(癡) 삼독(三毒)이 모든 업의 원인이라 본다. 이 중에서도 무명[無明, 癡]이 더 근원적이라 생각하여 무명을 12연기의 근본원인으로 삼았다. 갈애나 무명은 번뇌의 일종으로서 표면에 드러나지 않고 마음속에 잠재하고 있는 심리상태를 말한다. 업은 잠재되어 있는 갈애나 무명이 표면화되어 심리활동이나 신체활동으로 나타난 것을 말한다.
중생은 사물을 실재 그대로 알지 못하기[無明] 때문에 업을 만든다. 무명 속의 인간들은 한시적 생명을 누리고 있는 현재의 자기를 상주불변의 자아로 착각하여 즐거운 감각만을 추구하려는 끝없는 욕망으로 새로운 업을 짓는 것이다. 저자는 무명으로부터 시작되는 업의 진행과정을 12연기를 통해 살핀다. 그리고 이를 생태학에 적용시켜 생태계의 상호의존성ㆍ순환성ㆍ항상성을 있는 그대로 볼 줄 모르는 게 바로 생태적 무명이라고 꼬집는다. 무명은 인간으로 하여금 자연을 일방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뜨려 자연과의 공존관계를 망각하게 하고, 탐욕을 만족시키려는 마음으로 생태계를 파괴하며 살아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무명 속의 인간은 홀로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아무도 없다는 연기(緣起)의 이치를 모르기 때문에, 생태환경의 악화로 수많은 생물종들이 멸종되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과학문명의 혜택으로 인간의 수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자만에 빠진다. 예컨대 줄기세포를 배양하여 병든 장기를 교체하고, 암의 원인을 규명하여 암의 공포에서 벗어나 무병장수를 누릴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또 무명 속 인간들은 3대 환경문제인 오존층의 파괴, 지구온난화,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수많은 재해에도 불구하고 소비지향적인 생활태도를 바꾸려 하지 않고, 현대문명이 제공한 편리함과 풍요로움에 빠져 오욕락(五欲樂)을 즐기려 한다.

인간중심의 욕망에서 벗어나 공존공생하는 것이 해결책!

이렇게 현대사회는 물질적인 재화의 소유와 소비의 양을 행복의 양으로 삼는 자본주의적 가치가 야기한 생태위기 때문에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고통을 받으며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사회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는 인간의 욕망 충족을 전제로 하는 경제문제가 아니라, 모든 생물종의 공존공생을 논하는 생태문제다. 그러나 인간 우선주의로 자연을 바라보는 것에 익숙한 우리는 인간과 자연의 상의상관성(相依相關性)을 염두에 두지 않기 쉽다. 이러한 문제를 불교적인 시각에서 분석해 보자는 것이 이 책의 대주제이다.

불교의 생명관은 나와 남이 서로 다른 둘이 아니고[自他不二], 자연과 내가 서로 분리된 둘이 아니라는[依正不二] 가치관에서 출발한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연기론적 생명관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곧 생태계의 생명체들은 서로 의존하면서[相互依存] 서로가 의지하고 서로를 도우면서[相依相資] 공존한다는 생명관이다. 그러므로 불교는 다른 생명체를 자기 몸과 분리할 수 없는 연속체의 개념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자연현상을 들여다보면 생태계의 모든 구성원들은 상호의존적으로 존재하면서 각자 나름의 역할이 있다. 어느 생명체도 소홀히 취급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생산자(producer)인 식물류는 이산화탄소와 물, 그리고 빛을 이용하여 무기물에서 유기물을 생산하고, 이들이 생산하는 유기물은 생산자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소비자와 분해자의 에너지원이 된다. 초식동물과 육식동물, 그리고 잡식동물은 그 에너지원을 소비하는 소비자(consumer)이다. 분해자(decomposer)는 유기물을 무기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박테리아와 곰팡이를 말한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와 물질을 얻으며 생산자가 필요로 하는 무기물을 공급해 주는 이들 분해자는, 식물이나 동물의 사체(死體) 또는 이들의 배설물 등을 분해함으로써 생태계의 물질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생태계는 이들 생산자ㆍ소비자ㆍ분해자들과 자연의 상호작용에 의해 항상성(homeostasis)을 유지할 수 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이들 생산자ㆍ소비자ㆍ분해자의 역할 분담에 의존하여서만 지구상에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의 과학기술은 이런 생태계 구성원들 각자의 역할을 무시하고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하여 자연을 오직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자원으로 생각하고 그를 이용하는 데만 몰두함으로써 생태계의 순환을 파괴한다.
순환은 모든 생명체들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게 하는 원리다. 생태계 파괴는 이런 순환 고리를 단절시킨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모든 생명체들이 공존공생하지 않으면, 즉 생태계가 순환하지 않으면 지구의 항상성은 유지될 수 없으며, 인간은 자멸할 것이다. 한번 소멸되는 생물종은 복구가 불가능하고, 이미 교란된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길은 너무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것이 지금 당장 우리가 『불교로 바라본 생태철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통을 해결하는 데 있다. 그렇다면 현 생태문제로 인한 고통의 해결에 불교의 지혜를 빌려 그 타개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저자는 실천을 중요시하는 불교의 근본이념을 현 시점에서 재조명하여 생태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업사상에 대한 교학 차원의 연구에서 벗어나, 업의 근본원인인 탐욕ㆍ분노ㆍ어리석음[貪瞋癡]을 생태위기의 발생 원인과 연관 지어 분석하고, 업의 행위에 따른 분류법인 신ㆍ구ㆍ의(身口意) 3업(三業)에 대한 재해석을 통하여 새로운 관점에서 생태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저자는 불교의 업사상을 현 시대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여, 이를 생태문제에 적용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첫째, 생태파괴는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탐ㆍ진ㆍ치가 밖으로 표출된 것이다. 그러므로 생태문제의 근원적인 해법은 우리 마음에서 탐ㆍ진ㆍ치를 소멸시키고 자비심을 확산시키는 데 있다.

둘째, 생태적 윤리관을 확립해야 한다. 소비지향적 윤리관 대신 생태윤리관의 정립을 위하여 새로운 법적ㆍ제도적 장치가 고안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생태계의 안정성은 모든 동식물의 종 다양성에 의한 공존과 공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체생명에 대한 불살생보다는 종의 소멸 방지에 초점을 둔 불살생관으로 생태문제를 접근해야 할 것이다.

넷째, 서구지향적인 식생활 문화와 소비지향의 문화를 지양(止揚)해야 한다. 과도한 에너지와 곡물이 투입되는 양축산업이 생태계에 가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육중심 식생활 문화에서 채식 위주의 식생활 문화로 전환해야 한다. 또한 생태계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소비주의문화를 지양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체제의 대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다섯째, 생태문제는 인구의 팽창 억제 내지는 감소가 없이는 개선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인구증가율이 높은 개도국의 인구팽창 억제는 물론이고 인구의 증가가 없는 나라에서도 소비지향적 생활을 계속적으로 유지하려 한다면 인구의 감소는 필수적이다.

여섯째, 생태문제는 사유체계의 논리적인 완벽성보다 실천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생태문제의 원인과 해법은 다인다과(多因多果)의 원칙에 입각하여 개인생활의 변화[不共業]와 사회제도적ㆍ문화적[共業]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하며 어떤 인류문명의 발전도 자연과의 조화를 무시한 채 생태계의 희생을 담보로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일곱째, 현대 인류는 불교에서 주장하는 ‘모든 생명체들이 불성을 가지고 있다(一切衆生悉有佛性)’는 불성관에 입각하여 현대사회가 지향하는 인간중심주의의 모순점을 과감하게 시정하고 모든 생태구성원들이 공생 공존할 수 있는 생태중심의 사회가 바로 정토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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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98742843
발행(출시)일자 2017년 06월 05일
쪽수 303쪽
크기
163 * 233 * 27 mm / 559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민족사학술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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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복잡계에는 외부에서 시스템의 조건을 인위적으로 조절해주지 않더라도 내부의 자기조절과정을 통해 임계상태로 스스로 전이해 가는 성질이 있다. 이를 자기조직화된 임계성이라고 한다. 비평형상태에서 일어나는 자발적인 질서창출이 바로 자기조직화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어지럽게 보이는 비평형상태가 단순히 무질서만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의 근원이 됨을 의미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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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복잡계에는 외부에서 시스템의 조건을 인위적으로 조절해주지 않더라도 내부의 자기조절과정을 통해 임계상태로 스스로 전이해 가는 성질이 있다. 이를 자기조직화된 임계성이라고 한다. 비평형상태에서 일어나는 자발적인 질서창출이 바로 자기조직화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어지럽게 보이는 비평형상태가 단순히 무
불교로 바라본 생태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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