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언어 정책과 자국어 보호 정책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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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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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이상규는 현재 경북대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전 국립국어원장(2006.1~2009.9). 방언학을 전공하였으며 언어 다양성과 언어 생태계의 관점에서 국어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어정책과 관련 연구를 총괄하는 국립국어원 원장을 지냈다.
저자 피터 로드니 Peter Rodney는 영국 [플레인 잉글리시 캠페인(Plain English Campaign)] 쉬운 법률 언어 전문가. 변호사(barrister)이며 지브롤터(영국령) 정부 수석법률입안자로 재정 서비스쪽 지침 시행과 새 체제 훈련과 소개를 주로 담당한다. 유럽법률 하원 특별위원회 자문과 유럽 자유무역지역에서 쉬운영어 방식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
저자 에바 올롭손 Eva Olovsson은 스웨덴 [언어위원회(Spr?kr?det, The Language Council)] 쉬운 언어 담당자, 언어학자. 언어위원회는 스웨덴 문화부 산하 기관으로 쉬운 언어 활동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중앙 정부 소속 기관이다. 에바 올롭손은 정부의 여러 부처 관계자와 함께 언어관련 법률 입안, 쉬운 언어에 관한 협력업무, 언어법에 관한 정보 관리와 감시 업무 등을 맡고 있다.
저자 베네딕트 마디니에는 프랑스의 [프랑스어와 프랑스의 언어들 총국(DGLFLF)] 내 언어의 풍부화와 발달 부서 책임자. 부서의 주된 활동은 프랑스 언어의 풍부화 및 언어의 발달(여성단어화, 철자법, 지명학, 행정언어 등등)과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 행정부처 및 기관 간의 장치들을 상호 조율하고 활성화하는 등의 역할이며 또한 유럽권역 및 불어권 환경에서의 상호협력관계 활동으로 특히 학술용어 및 전문용어 분야에서 주된 역할을 수행한다.
목차
- 여는 글
쉽게, 바르게, 넉넉하게 / 이건범 7
주제 1 --
쉬운 영어 캠페인의 경험 / 피터 로드니 17
쉬운 언어 문제는 소통과 인권과 경제와 정치의 문제 / 김슬옹 95
주제 2 --
쉬운 언어와 스웨덴의 언어 정책 / 에바 올롭손 117
스웨덴의 언어 정책에 비춰 본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 / 김혜정 165
주제 3 --
언어 정책과 프랑스어의 풍부화 / 베네딕트 마디니에 177
언어 정책과 프랑스어의 풍부화에 대한 토론 / 이현주 291
주제 4 --
한국 국어 정책의 미래 / 이상규 307
쉬운 국어 운동 / 김영명 396
지은이 소개 402
책 속으로
- 쉽게, 바르게, 넉넉하게
세계의 언어 정책에서 뚜렷한 흐름을 이루고 있는 영국, 스웨덴, 프랑스 세 나라 관계자를 모시고 한국의 국어 정책 및 국어 운동의 길을 모색하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 영국, 스웨덴, 프랑스, 한국 등 네 나라가 함께하는 이 국제회의에서는 언어 내부의 규칙 문제가 아니라 언어와 사람, 언어와 사회, 언어와 세계화라는 주제를 다룬다. 곧, 언어가 한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 언어가 사회의 의사소통 향상과 공동체 형성에 미치는 영향, 한 나라의 국어가 주권을 유지하는 데에 하는 구실을 살펴보고, 나라마다 다른 경험을 교류하면서 미래의 과제, 특히 한국의 과제를 명확히 짚고자 한다. 이 탐색은 개인들 사이의 사적인 영역이 아니라 공적인 언어 영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세계의 언어 환경과 정책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나는 언어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크게 두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본다. 하나는 쉬운 공공언어를 사용하자는 방향, 다른 하나는 자국어를 보호하고 풍부하게 가꾸자는 방향이다. 영국과 스웨덴은 쉬운 언어 쪽을, 프랑스는 자국어 풍부 화 쪽을 대표한다.
영국에서는 1979년부터 시민들이 모여 만든 ‘쉬운 영어 캠페인’이 주 도하여 정부의 각종 공문서와 법률, 보험 등에서 어려운 말을 쉬운 말로 바꾸고, 서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문장을 알기 쉬운 문장으로 바 꿔내는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 분위기는 민간 기업으로까지 퍼져 쉬운 영어 운동이 민주화 운동이자 소비자 보호 운동이라는 성격을 얻기도 했다. 영국과 달리 스웨덴은 1970년대부터 정부 내의 ‘쉬운 스웨덴 어 그룹’이 위로부터 쉬운 언어 정책을 추진하여 커다란 성과를 냈다. 쉬 운 언어가 민주주의의 초석이라는 믿음은 스웨덴 정부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것 같다. 한편 자신의 언어를 명확하면서도 풍부한 언어로 가꾸려 노력하는 프랑스는 길고도 깊은 언어 정책 전통을 지니고 있다. 프랑스는 세계화와 유럽 통합 와중에 세차게 밀려드는 영어의 공세 속에서 지식의 핵 을 차지하는 전문용어를 프랑스어로 바꾸고자 정부와 학계가 매우 모범 적이고도 체계적으로 노력하여 왔다.
나라마다 모두 고유한 역사를 지니고 있듯이 언어 환경도 모두 특수하다. 그 특수한 환경은 네 나라의 발표자가 잘 설명해줄 것이다. 다만, 나는 한국의 언어 환경이 어떤 특수함을 지니고 있는지, 한국의 언어 운동과 정 책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그동안 한글문화연대 활동을 하면서 얻은 나름의 생각을 밝히고자 한다.
“원활한 의사소통,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려는 헌법 정신, 민주주의와 인권의 보호 등을 추구하는 쉬운 언어 운동을 펴려할 때 비로소 우리는 광범위한 국민의 지지와 숨죽이고 있는 요구를 만날 수 있다.” - 11쪽, 이건범
“쉬운 영어 캠페인은 각종 문서가 ‘유치한 어투’로 작성되어야 한다고 요구하지 않는다. 쉬운 말로 잘 다듬어진 문서란 독자가 어린아이에게 말하는 투의 느낌을 받지 않을 때 아름다운 법이다.” - 35쪽, 피터 로드니
“모든 사람은 동등한 언어 접근권을 누려야 한다는 게 스웨덴 언어 정책의 출발점이다. 그 밑바탕에는 두말할 것 없이 민주주의 이념이 깔려 있다.” - 121쪽, 에바 올롭손
“어휘에 따라 언어생활에 뿌리내리기도 전에 이미 수명이 다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런 새로운 개념들 중에서 유행으로 지나갈 현상과 실질적인 필요를 가려내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
- 217쪽, 베네딕트 마디니에
“대통령 직속으로 언어 정책을 총괄하는 ‘한국어위원회’를 만들어 거시적인 언어 정책을 수립하게 해야 한다.” - 373쪽, 이상규
출판사 서평
사회와 언어의 관계에서 설계하는 국어 정책의 미래
영국, 스웨덴, 프랑스, 한국의 언어 정책 비교
언어 내부의 규범 문제를 벗어나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맺고 있는 관계 속에서 언어가 사회생활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언어 정책의 방향을 잡아보려는 국제 교류의 첫 시도를 담은 책이다. 우리에게 선진국으로 잘 알려진 영국, 스웨덴, 프랑스 세 나라의 언어 환경 속에서 독특한 언어 정책을 담당했던 장본인들이 그 경험을 생생하게 서술하고, 한국의 언어 환경과 비교하며 우리 국어 정책의 미래를 찾아간다.
해방 이후 우리의 국어정책은 말과 글을 통일하는 언문일치의 관점에서 주로 언어 규범의 문제를 다루었다. 따라서 국어정책이라고 하면 대개 한글 맞춤법이나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등 4대 어문 규정을 둘러싼 사안들이었다. 언어 내부의 규범 문제가 정립되어야 소통의 기본 조건이 만들어지겠지만, 정작 국어정책이라고 말한다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언어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의 해결책을 마련하고 내용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만드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국에서는 바른 말, 고운 말을 사용하자는 계몽 정책이 1970년대부터 정부 주도로 이루어졌으나, 1980년대 후반의 민주화 이후 이러한 정책은 개인의 언어생활에 국가가 지나치게 간섭하는 정책이라고 비판받게 되었다. 정부가 국어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제 강점기부터 내려온 어려운 한자어와 새로이 세계화 물결 속에 지식 및 정보의 중심을 장악해가고 있는 영어 때문에 우리 사회의 소통력은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행정 공문서와 법률 등에 아무 제약 없이 사용되는 영어 낱말과 어려운 한자어는 국민의 알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과 스웨덴에서 펼쳐진 쉬운 언어 정책, 그리고 프랑스에서 추구해온 자국어 보호 및 풍부화 정책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이 책은 영국은 1979년부터 민간단체인 [쉬운 영어 캠페인](Plain English Campaign) 주도로 민간에서부터 쉬운 영어를 사용하자는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 정부의 각종 공문서와 법률, 금융, 기업 등에까지 쉬운 영어를 쓰는 언어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스웨덴은 1976년부터 스웨덴 내각과 법무부 장관 중심으로 법률 문서와 정부의 공문서들을 쉬운 스웨덴어로 사용하자는 활동을 벌였고 이후 1982년 정부 관료의 의무조항에 “각 부처의 장은 법령과 판례문에서 가능한 한 단순하고 명확한 언어를 사용하도록 장려해야 한다”는 법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각 정부 부처가 쉬운 언어를 쓰도록 지원하고 주도하는 기구인 “쉬운 스웨덴어 그룹(Plain Swedish Group)”에서 출발하여 현재 언어위원회가 스웨덴의 언어정책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프랑스는 4백 년 전부터 자국어를 보호하기 위하여 학술 용어와 전문 용어를 자국어로 정비해 왔다. 상품 광고에서조차 프랑스어를 보호하기 위해 프랑스어 보호법을 제정하였다. 총리 산하 기관은 “용어와 신조어 총괄위원회”는 각 부처의 전문위원회에서 프랑스어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엄선한 외국어 전문용어나 신조어를 심의하여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전문용어를 프랑스어로 바꾸어내는 풍부화 작업을 주도한다.
책 [쉬운 언어 정책과 자국어 보호 정책의 만남]에서는 정부가 국어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관여해야만 하는 공공언어의 영역을 다루고 있고, 그 정책의 핵심은 ‘쉽고 뚜렷한 언어’여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국민의 언어생활에 빈번하게 영향을 미치는 외국어 전문용어를 쉽고 명확한 자국어로 바꾸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뒤를 잇는다. 쉬운 공공언어의 목표와 권고 기준이 어떠한지는 영국과 스웨덴의 경험에서 잘 드러나고, 수없이 밀려오는 외국어 전문용어를 모두 자국어로 바꿀 것인지, 바꾼다면 원칙은 무엇이며 절차는 어떻게 제도로 만들어야 하는지 등은 프랑스의 경험에서 잘 나타난다.
국어 정책을 몇몇 국어학자나 정부 관료의 몫으로 제쳐 두었던 과거의 상황과는 달리 국민의 소통이 증대하고 인권 의식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어학자뿐만 아니라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8408039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쪽수 | 404쪽 |
크기 |
153 * 225
* 30
mm
/ 58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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