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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힘

과거로부터 온 미래 부산대학교가 선정한 고전 99선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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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각 분야의 고전과 명저를 총망라한 ‘신 고전읽기’!
부산대학교가 선정한 고전 99선 해제『고전의 힘』. 고대로부터 중세와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는 동안 인류의 지적 자산이 된 고전과 명저 99권을 소개하는 책이다. 현대의 독자들과 소통하고 오늘의 시대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99권의 저작을 선정했으며, 부산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69인의 국내외 학자들이 새로운 고전 읽기의 모범을 보인다.

이 책은 각 분야 전문가 69인이 새로운 시각으로 고전을 해석하고 각 저작이 지닌 의미를 재발견함으로써 고전 읽기의 참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일리아스≫ ≪논어≫ ≪총, 균, 쇠≫ ≪스티브 잡스≫ 등 숱한 세월을 거치며 이미 경전으로 인정받은 저작뿐만 아니라, 현대에 발표되었으나 앞으로 새로운 경전으로 자리매김할 명저들도 함께 소개하여 참신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문, 사, 철을 중심으로 사회과학, 과학, 기술, 의학, 예술 분야의 고전과 명저를 총망라함으로써 지식의 지평을 넓혔다.

작가정보

엮음 부산대학교 교양교육센터

저자(글) 강호영

부산대ㆍ병원미생물학을 전공했다.

저자(글) 곽차섭

부산대ㆍ서양사를 전공했다.

저자(글) 김동기

부산대ㆍ동양사학 및 일본사상사

저자(글) 김동원

부산대ㆍ합스부르크ㆍ오스만튀르크 관계사

저자(글) 김상욱

부산대ㆍ양자과학

저자(글) 김승철

부산대ㆍ현대프랑스소설

저자(글) 김옥수

제주대ㆍ18세기영시

저자(글) 김용환

부산대ㆍ인도철학

저자(글) 김유신

부산대ㆍ과학철학 및 전자공학

저자(글) 김윤찬

부산대ㆍ한국화

저자(글) 김종기

부산대ㆍ프랑스문학-프랑스시

저자(글) 김종수

부산대ㆍ사회언어학

저자(글) 김준수

부산대ㆍ윤리학

저자(글) 김지영

부산가톨릭대ㆍ영문학

저자(글) 김진영

부산대ㆍ국제정치경제

저자(글) 김행범

부산대ㆍ공공선택론 및 예산론

저자(글) 류명희

부산대ㆍ중국고전시가

저자(글) 문관규

부산대ㆍ영화학

저자(글) 문성원

부산대ㆍ역사/문화철학

저자(글) 문재원

부산대ㆍ국문학: 현대소설

저자(글) 민경준

부산대ㆍ동양근세사

저자(글) 박동천

전북대ㆍ정치철학

저자(글) 박성우

중앙대ㆍ정치사상

저자(글) 배만호

부산대ㆍ영국소설

저자(글) 변광석

부산대ㆍ한국근세사

저자(글) 손영삼

부산대ㆍ현상학

저자(글) 송문현

부산대ㆍ서양고대사

저자(글) 신나경

부산대ㆍ미학

저자(글) 오경환

부산대ㆍ일본근대문학

저자(글) 오정일

부산대ㆍ미생물학

저자(글) 유제분

부산대ㆍ영미소설

저자(글) 윤일성

부산대ㆍ도시사회학 및 지역사회학

저자(글) 윤화영

부산대ㆍ영미드라마

저자(글) 이대식

부산대ㆍ기술경제학

저자(글) 이선진

부산대ㆍ미국소설

저자(글) 윤일환

부산대ㆍ영미시

저자(글) 이세희

부산대ㆍ서양근대사

저자(글) 이재봉

부산대ㆍ현대문학

저자(글) 이준규

부산대ㆍ조선조한문학 및 경학

저자(글) 이진오

부산대ㆍ한국미학 및 동양미학

저자(글) 이효석

부산대ㆍ근대영문학

저자(글) 정인모

부산대ㆍ독문학

저자(글) 정태준

부산대ㆍ식물생리학

저자(글) 정해왕

부산대ㆍ중국철학

저자(글) 조한석

영산대ㆍ도가철학

저자(글) 진석용

대전대ㆍ정치사상

저자(글) 차창훈

부산대ㆍ국제정치 및 중국정치

저자(글) 최동규

부산대ㆍ19세기소설 및 러시아문학비평

저자(글) 하창식

부산대ㆍ고분자물성

저자(글) 허명화

부산대ㆍ중국고대사

저자(글) 홍태영

국방대ㆍ서양정치사상

목차

  • 서문: 늘 힘이 되어주는 한 권의 책, 당신에겐 있습니까?

    Part 1 문학 : 사실 속의 진실을 탐구하다
    01. 고독한 중세 지식인이 풀어낸 소설적 독백|『금오신화』, 김시습
    02. 꿈으로 갈무리한 상층 사대부의 욕망|『구운몽』, 김만중
    03. 조선시대 기행문학이 도달한 가장 높은 경지|『열하일기』, 박지원
    04. 사랑과 이데올로기, 그리고 한 뼘의 광장|『광장』, 최인훈
    05. 지금, 우리들의 낙원은 어떻게 가능한가?|『당신들의 천국』, 이청준
    06. 뫼비우스의 띠, 클라인 씨의 병 그리고 난장이의 종이비행기|『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07. 변방에서 울리는 삶의 흉터와 무늬들의 다성악(多聲樂)|『토지』, 박경리
    08. 절제의 태도와 시세계의 다양성|『정지용 시선집』, 정지용
    09. 시(詩)가 없으면 사람을 속되게 한다|『당시선』, 이백·왕발 외
    10. 삶, 깨어보니 홍루의 꿈이었네!|『홍루몽』, 조설근·고악
    11.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세상, 아이들을 구해야 하는데…|『루쉰 소설』, 루쉰
    12. 존재와 에고이즘|『마음』, 나쓰메 소세키
    13. 인간의 내면과 서정|『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14. 절대자를 향한 구도자의 노래|『기탄잘리』, 타고르
    15. 그리스의 영웅담에서 인류의 고전으로|『일리아스』·『오뒷세이아』, 호메로스
    16. 현실을 되비추는 저승세계로의 여행|『신곡』, 단테
    17. 극한상황의 인간 군상|『데카메론』, 보카치오
    18. 자기 자신이기를 원하는 한 ‘영웅’의 이야기|『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19. 청교도 낙원을 찾아서|『실낙원』, 밀턴
    20. 운명을 감당할 수 있게 되기|『햄릿』, 셰익스피어
    21. 현대문명의 불모와 재생|『황무지』, T. S. 엘리엇
    22. 더블린에서 세계를 보다|『더블린 사람들』, 제임스 조이스
    23. 진정한 신사도와 인간적 고귀함|『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24. 성장통을 겪는 청춘들에게 한 청춘이 전하는 위로|『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25. 정신적 토양의 깊은 광맥|『스완네 집 쪽으로』, 마르셀 프루스트
    26. 침묵과 부동의 연극, 기다림의 수수께끼|『고도를 기다리며』, 사뮈엘 베케트
    27. 비극적 휴머니즘 혹은 부조리한 삶에서 깨어나기|『이방인』, 알베르 카뮈
    28. 인간의 무한한 욕망의 끝은 어디인가?|『파우스트』, 괴테
    29. 평범한 삶에 대한 동경|『토니오 크뢰거』, 토마스 만
    30. 의미의 확정을 거부하는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적 고전|『변신』, 카프카
    31. 신앙에의 현대적 도전과 응답|『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도스토예프스키
    32. 위선적인 공동체 속에서‘ 정열적 사랑’을 추구하던 여인의 비극|『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
    33. 일상에 숨겨진 삶의 진실|『체호프 단편선』, 안톤 체호프
    34. 침묵과 고독 그리고 근친상간의 변주|『백년의 고독』, 마르케스
    35. 리허설 없는 오직 한 번뿐인 삶|『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Part 2 역사 : 과거가 지닌 현재성, 현재에 담긴 미래상
    36. 신이(神異)를 역사의 동력으로 인식한 민족지|『삼국유사』, 일연
    37. 역사가의 시대인식과 책무|『매천야록』, 황현
    38. 이 시대에 절실히 필요한 책|『조선상고사』, 신채호
    39. 민족주의자가 말하는 자유와 독자성|『백범일지』, 김구
    40. 고대 중국인들의 사적(事迹) 탐구|『사기열전』, 사마천
    41. 근세 후기 중국 유교민본주의 정치사상 『명이대방록』, 황종희
    42. 역사의 아버지가 쓴 고대 지중해 세계사|『역사』, 헤로도토스
    43. 개인과 세계의 발견으로서의 르네상스|『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야콥 부르크하르트
    44. 역사는 무엇에 쓰는가?|『역사를 위한 변명』, 마르크 블로크
    45. 중국 과학의 비밀을 캐다|『중국의 과학과 문명』, 조셉 니덤
    46.‘ 야만’에서‘ 문명’으로?|『문명화과정』,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47. 한 무슬림 청년의 이슬람권 체험기|『이븐 바투타 여행기』, 이븐 바투타
    48. 일본, 일본인 그리고 일본문화 들여다보기|『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

    Part 3 철학 : 현실과 이상을 잇는 징검다리
    49. 원칙론자 공자, 정직과 공부로 세상을 끌다|『논어』, 공자
    50. 맹자, 남을 아파하는 마음에서 새로운 세상을 보다|『맹자』, 맹자
    51. 욕심 덜어가며 부드러움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길 |『노자』, 노자
    52.‘ 변신’과‘ 쓸모없음의 유용성’에 대한 성찰|『장자』, 장자
    53. 중도(中道)의 이론과 실천|『중론』, 용수(나가르주나)
    54. 성리학(性理學)의 입문서|『근사록』, 주희?여조겸
    55. 땅막과 무덤이 둘이 아닌 세계|『대승기신론소』, 원효
    56. 지경(持敬)으로 성인(聖人) 되기|『성학십도』, 이황
    57. 기질(氣質)을 바로잡아 제대로 된 사람이 되어보자|『성학집요』, 이이
    58. 관료가 집행하는 국가 폭력을 막는 방법 |『목민심서』, 정약용
    59. 천문학으로 중국 중심설을 해체하다|『의산문답』, 홍대용
    60. 양지(良知)로 새 세상을 열어라!|『박은식전서』, 박은식
    61. 행복의 추구|『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
    62. 인간 내면의 신비|『고백록』, 아우구스티누스
    63.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방법서설』, 데카르트
    64. 인간은 자유롭기에 도덕적일 수 있으며 도덕적이기에 존엄하다|『윤리형이상학정초』, 칸트
    65. 개인의 자유에 바탕을 둔 근대적 인륜 공동체|『법철학』, 헤겔
    66.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형이상학이란 무엇인가?』, 하이데거
    67. 자본주의에도 정신이 있는가?|『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막스 베버

    Part 4 사회과학 : 사실과 현상에 대한 탐구
    68. 플라톤의『 국가』, 어떻게 읽을 것인가: 구조, 쟁점 그리고 형식|『국가』, 플라톤
    69. 권력의 본질에 대하여|『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70. 국가권력의 원천에 대한 인간학적 논증|『리바이어던』, 토머스 홉스
    71. 자유로운 개인이 사회 진보에 공헌한다|『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72. 자살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자살론』, 에밀 뒤르켐
    73. 경제학의 바이블, 시대의 혁명독본|『국부론』, 애덤 스미스
    74. 타자로서의 여성|『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75. 민주주의 시대에 필요한 민주적 시민을 위하여|『 미국의 민주주의』, 토크빌
    76. 무의식의 발견|『정신분석 입문』, 프로이트
    77. 지식-권력과 감시 사회|『감시와 처벌』, 미셸 푸코
    78. 국제정치를 힘을 중심으로, 과학의 이름으로 설명한 월츠|『국제정치이론』, 케네스 월츠
    79. 자유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문명사적 접근|『거대한 전환』, 칼 폴라니
    80. 우리 속의 전체주의자들에 대한 경고|『노예의 길』, 하이에크
    81. 민족은 핏줄이 아니라 사람들의 상상으로 만들어지는 것|『상상의 공동체』, 베네딕트 앤더슨
    82. 동양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기|『오리엔탈리즘』, 에드워드 사이드

    Part 5 과학·기술·의학 : 문명과 생명의 새로운 지평
    83. 젊은 과학도들을 향한 사려 깊고 열정어린 조언|『과학자를 꿈꾸는 젊은이에게』, 산티아고 라몬 이 카할
    84. 여성주의 과학철학자가 쓴 노벨상 수상자의 전기|『생명의 느낌』, 이블린 폭스 켈러
    85.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열쇠, 엔트로피|『엔트로피』, 제레미 리프킨
    86. DNA 구조의 규명을 향한 과학자들의 열정과 경쟁을 기록한 진솔한 이야기|『이중나선』, 제임스 왓슨
    87. 미지의 세계를 탐험한 청년 다윈|『다윈의 비글호 항해기』, 찰스 다윈
    88. 과학의 눈으로 본 인류 문명사|『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89. 공학과 예술의 결합으로 새 시대를 연 혁신의 아이콘|『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90. 우주학 개론|『평행우주』, 미츠오 카쿠
    91. 보이지 않는 생명체를 향한 도전|『미생물 사냥꾼 이야기』, 폴 드 크루이프
    92. 과학사의 새로운 이해: 혁명으로서의 과학 발전|『과학혁명의 구조』, 토마스 쿤
    93. 과학과 인문학의 아름다운 통섭|『인간 등정의 발자취』, 제이콥 브로노우스키

    Part 6 예술 : 인간 사유의 무늬
    94. 예술이라는 별자리의 지도 그리기|『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아르놀트 하우저
    95. 암흑기 미술사에 민족의 얼을 새기다|『조선미술사 上 총론편』, 고유섭
    96. 영화는 시간을 봉인하고 감독은 예술의 문을 열었다|『봉인된 시간』, 타르코프스키
    97. 세월의 벽을 넘어 가슴으로 느끼는 떨림|『우리 문화의 황금기 진경시대 1·2』, 최완수 외
    98. 중국예술이 걸어온 아름다운 길|『미의 역정』, 리쩌허우
    99. 유럽사의 거장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미술 이야기|『서양미술사』, 곰브리치

책 속으로

『구운몽』의 탁월한 소설적 성취는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참된 불제자로 돌아온 성진의 삶이 하나의 서사적 축을 이룬다면, 세속의 부귀영화를 한껏 누려나가던 양소유의 삶도 또 하나의 서사적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육관대사의 가르침처럼, 그들 둘의 삶을 흑백논리로 재단해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양소유의 삶을 일방적으로 부정해버려서도 안 된다. 그런 까닭에 양소유의 삶을, 성진의 깨달음을 위한 임시적 방편으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진정으로 동경하던 양소유의 삶을 장식해주는 액자 정도로 성진의 삶을 읽는 독법도 가능하다.
_본문 p.29,「꿈으로 갈무리한 상층 사대부의 욕망 : 『 구운몽』, 김만중」에서

만약 햄릿이 복수의 장면을 그려보며 떠는 섬세한 인간이 아니었다면, 그러면서도 냉철하게, 가차 없이 진정한 복수를 향해 다가가는 진중한 치밀함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사람들의 진심을 꿰뚫어보지 못하고 리코더 불듯 조종되며 마지막 희생의 장으로 끌려갔다면, 수세기 동안 관객들이 그렇게 햄릿에게 매혹될 수 있었을 것인가? 그리고 또한 그 모든 것을 겸비한 아름다움이 세상의 무자비한 힘에 짓밟혀버리기도 하는 것이 삶의 본질이 아니라면, 우리는 햄릿과 오필리어의 죽음에 그렇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인가?
_본문 p.152, 「운명을 감당할 수 있게 되기 : 『 햄릿』, 셰익스피어」에서

카뮈의 세계에는 삶의 기쁨과 죽음, 긍정과 부정, 즉 안과 겉이 공존한다. 그는 어느 쪽도 숨기려고 하지 않는다. 그는 삶에 대한 기쁨과 동시에 어둡고 비극적인 면을 의식했다. 희망 없는 죽음은 허무하다. 『이방인』은 바로 이 허무감의 표현이며 그 허무감 앞에서 반항하는 사람의 이야기인 것이다. 『이방인』은 한 시대를 충실하게 반영하면서 그 시대를 초월하고 있다. 이 소설은 현대 프랑스문학의 신화가 되었으며 부조리와 실존의 문제를 더욱 심화시켰다. 이방인 뫼르소는 낯설고 불편하지만 우리가 넘어야 할 또 다른 나의 모습인 것이다.
_본문 pp.205~206, 「비극적 휴머니즘 혹은 부조리한 삶에서 깨어나기: 『 이방인』, 알베르 카뮈」에서

우리가 르네상스에 대해 얘기할 때 반드시 만나게 되는 두 가지 관점이 있는데, 그 하나는 르네상스가 ‘근대의 시작’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중세의 끝’이라는 점이다. 부르크하르트는 15세기 이탈리아 문화가 보여주는 합리성과 개인성, 그리고 당시의 미술작품에 표현된 사실주의적 경향이야말로 곧 근대성의 발로라고 본 반면, 벨기에의 역사가 요한 하위징아는 같은 시대의 프랑스 및 플랑드르 문화의 양상에 근거하여, 15세기가 내뿜고 있는 빛나는 광휘는 근대의 시작이 아니라 ‘중세의 가을’이 거둔 값진 수확이라고 주장했다.
_본문 pp.306~307, 「개인과 세계의 발견으로서의 르네상스 :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야콥 부르크하르트」에서

푸코는 이러한 감시 방식이 비단 감옥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에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원형 감시 방식을 통해 근대사회가 감시사회로 형성된다는 것이다. 감옥에서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감시와 규율, 또는 훈련이 사회의 여러 영역과 분야에서 유용한 개인을 만들어내는 기술로 쓰인다. 공장과 학교가 대표적인 경우지만, 관찰, 기록, 조절, 규율이 적용되는 사회의 온갖 장소가 다 이런 방식이 작동하는 무대인 셈이다. 푸코의 눈으로 보면, 인터넷과 발달된 정보처리 기술이 활용되는 오늘날의 사회는 이러한 감시 방식이 더욱 심화된 사회로 비칠 것이다.
_본문 pp.554~555, 「지식- 권력과 감시 사회 :『 감시와 처벌』, 미셸 푸코」에서

『총, 균, 쇠』에서 답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각 민족마다 문명의 발전 정도가 달랐던 이유는 무엇일까? 쉬운 말로 하면 왜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인디언과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을 정복할 수 있었던 걸까? 더 노골적으로 물어보자면, 왜 반대의 경우, 그러니까 아메리카 인디언이나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 유럽을 정복하지 못했을까? 이런 질문을 접하고 인디언이나 원주민들의 지능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사실 이 질문은 우리에게도 적용된다. 왜 우리가 일본을 정복하지 못하고, 일본이 우리를 식민지로 만들었을까? 우리의 지능이 일본인들보다 떨어졌기 때문일까?
_본문 p.626, 「과학의 눈으로 본 인류 문명사 : 『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에서

출판사 서평

『일리아스』ㆍ『논어』로부터 『총, 균, 쇠』ㆍ『스티브 잡스』까지
3000년 인류 지성의 역사를 만나다!


『고전의 힘』은 고대로부터 중세와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는 동안 인류의 지적 자산이 된 고전과 명저 99권을 소개하는 책이다. 단순히 내용을 축약하거나 이미 끊임없이 되풀이되어온 논지와 주제를 반복하는 것은, 이 책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배제되었다. 이 책은 각 분야 전문가 69인이 새로운 시각으로 고전을 해석하고 각 저작이 지닌 의미를 재발견함으로써 고전 읽기의 참된 즐거움을 주고 있다. 더불어 숱한 세월을 거치며 이미 정전으로 인정받은 저작뿐만 아니라, 현대에 발표되었으나 앞으로 새로운 정전으로 자리매김할 명저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천편일률적인 고전의 도서 목록에 지친 독자들에게 참신한 읽을거리로 다가갈 것이다. 그리고 문(文), 사(史), 철(哲)을 중심으로 사회과학, 과학, 기술, 의학, 예술 분야의 고전과 명저를 총망라함으로써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고전의 힘』은 독자들을 ‘깨달음’과 ‘앎’의 길로 안내하는 최고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

》 저자의 한마디
이번 고전 99권 선정 작업은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며 수정 가능함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일종의 충족감을 주는 ‘100권’이 아니라 ‘99권’으로 정한 것은, 나머지 1권은 학생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기 위해서다. 이는 100권이든 200권이든, 정전이 고착된 개념이 아니고 항상 수정 가능한 것임을 의미한다. 정전은, 세월이 갈수록 새로운 고전이 될 만한 작품을 포함시켜야 하고 기존의 것을 탈락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_「서문: 늘 힘이 되어주는 한 권의 책, 당신에겐 있습니까?」, 정인모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을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 ‘고전의 힘’이다!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가
: 질문을 만들어내는 힘

『고전의 힘』에 실린 99권의 고전과 명저는 인류 역사의 각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이자, 당대의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당대의 지식인과 선각자들은 자신이 맞닥뜨린 시대상황과 사회현상에 대해 “왜?”라는 물음을 던졌고, 스스로 그 물음에 답하기 위해 고민과 연구를 거듭했다. 이 책에 실린 99권의 고전과 명저는 그들이 파고들고 매달렸던 질문에 대한 사유의 결과물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고전과 명저들이 ‘정답’을 내린 것은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이 저작들은 ‘당대의 책’으로만 남아 후대에 전해지지 못했을 것이다.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에 매달리는 것만큼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 고전과 명저의 저자들은 애초에 스스로 고통을 감내하며 쉽게 답하기 힘든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던졌던 것이다. 이 책에 실린 99권의 고전과 명저가 빛을 발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답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인류 역사에 던져진 최초의 질문에는 진리의 단초가 숨어 있다. 그들이 천착했던 그 최초의 질문으로부터 인간의 사유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갔고, 그들이 쓴 책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냈다.
따라서 고전 읽기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들고 이를 통해 모르는 것이 더욱 많아지는 과정으로 들어서게 한다. 바로 이러한 점이 고전 읽기의 핵심이다. 고전이 확정된 해석과 고정된 의미를 거부하고 숱한 세월 동안 항상 새롭게 읽히는 이유는, 고전 자체가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질문을 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 69인이 직접 쓴 동서양 고전 99선 해제
: 천편일률의 고전 목록에서 탈피한 2013년형 고전 리스트

최근 인문 열풍이 불면서 고전을 소개하는 책들이 심심찮게 출간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동양 고전에 편중된 이 책들은 천편일률적인 도서 목록으로 인해 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좁게 만든다. 사실 한 사람이 여러 분야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동양과 서양, 고대와 중세, 근대를 아우르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만큼 ‘고전’이라는 세계가 방대하기 때문이다. 이에 부산대학교에서는 99권의 고전과 명저에 대해 각 분야 69인의 전문가에게 해제를 의뢰하여 『고전의 힘』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부산대학교는 따로 선정위원을 두고서 고전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정전으로 인정받는 수많은 저작들이 후보 도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대학교는 이들 중에서 특히 현대의 독자들과 소통하고 오늘의 시대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99권의 저작을 선정했다. 완전성을 상징하는 100에서 1이 모자란 99권으로 선정한 것은, 나머지 한 권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기 위한 기획의도 때문이다.
해제를 쓴 필자들 역시 인문학과 사회과학, 과학, 예술 영역의 ‘올스타’ 필진으로 구성했다. 『열하일기』, 『목민심서』, 『의산문답』의 해제를 쓴 부산대학교의 강명관 교수는 현재 학계와 서점가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소장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이며, 『돈키호테』,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문명화과정』, 『군주론』의 해제를 쓴 곽차섭 교수(부산대학교)는 쉬운 필치로 서양의 정신사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활발한 저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의 과학과 문명』,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에 해제를 붙인 송성수 교수(부산대학교) 역시 과학기술학의 권위자이자 친근한 문체로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여기에 막스 베버 권위자인 독일 카젤 대학교의 김덕영 교수와 과학철학을 재미있고 쉽게 전달하는 인하대학교의 고인석 교수, 진보적인 법학자이자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강한 문제의식이 담긴 글을 쓰는 영남대학교의 박홍규 교수 등 자타가 공인하는 학자와 권위자들이 대거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전의 힘』은 부산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국내외 학자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어낸 풍성한 결실이자, 고전 읽기의 새로운 지평을 연 대작이다.

늘 힘이 되어주는 한 권의 책, 당신에겐 있습니까?
: 풍성한 책읽기의 세계로 안내하는 길잡이

훌륭한 사람 곁에는 훌륭한 책이 있었다. 법정 스님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평생의 반려로 여겼고, 극작가 사뮈엘 베케트는 죽음의 순간마저도 단테의 『신곡』과 함께했다. 좋은 책은 삶의 여정에서 마주하는 막다른 길목을 넘을 수 있는 힘과 영감을 보태준다. 그래서 평생을 함께할 단 한 권의 책을 만난다는 것은 참되고 좋은 친구를 얻는 것만큼이나 소중하다. 제임스 조이스가 더블린 소시민의 하루에서 수천 년 유럽 역사의 의미를 읽어낸 것처럼, 한 권의 책을 통해 역사와 시대를 종횡하는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신에게는 ‘한 권의 책’이 있는가? 이 책 『고전의 힘』이 그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8400019
발행(출시)일자 2013년 02월 25일
쪽수 704쪽
크기
150 * 220 * 40 mm / 1070 g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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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오래 전 밤을 세우며 읽어 내리던 책들이 고전의 되어 돌아왔다. 고뇌하던 10대 20대의 흔적들이 희미해지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뭔가 결손의 부피가 커지고 있음을 느끼는 즈음 한 권의 책이 눈에 띄었다. 바로 <고전의 힘>이다. 책의 두께에서 잠시 주춤거리기도 했지만 오래 전 함께 청춘의 열병을 앓았던 최인훈 이청준 조세희 박경리를 비롯하여 도스토예프스키 안나카레리나 안톤체호프 카프카 타고르 세익스피어 파우스트 카뮈 등이 줄줄이 나의 추억을 되짚어 보게 했다.
생각해 보면 그런 책 읽기가 지난 날 나를 가장 나답게 하는 힘이었고 성숙의 계단을 오르게 하는 자양분이었던 것 같다. 청소년시절 틈틈이 읽은 그 책들로 인하여 쉰을 바라보는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갈등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무사히 복잡다단한 사회를 헤쳐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문득 그 자양분이 결핍됨을 느끼는 순간 꿈결출판사의 <고전의 힘>이 마치 위로하듯 다가온다. 내 얄팍한 지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다 이전의 김시습부터 시작하여 문학을 이야기하고, 철학과 사회과학 뿐만 아니라 의학과 예술의 다양한 경험을 느끼게 해주었다.
현대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다양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각박하게 흐르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고전의 힘>은 독서이기 이전에 삶의 지혜이고 생활에 지친 현대인에게 힐링의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우리의 청소년들에게는 그들이 나아가야 할 세상의 거울이며 가치관 형성의 밑거름이 될 것임을 알려주고 싶다. 독서에 적합한 나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청소년기를 지나고 보니 그때의 독서야 말로 내 인생의 황금기가 아니었나 싶다. 순수와 열정이 만나서 이루는 창조의 힘이 한 권의 책을 만날 때 역사는 위대한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 아닐까.
 
10점 중 10점

고전의 힘
출판사에서 이책을 발간했다는 점에서 색다른 출판사의 힘을 느낄수 있다.
엮은이들도 부산대학교 교양교육센터라하면 보통 대학출판사에서 발간하는것이 대체적으로 유추할수 있는 것인데 이책은 개인 출판사에서 냈다는 것은 보다 다른 접근이라고 생각하였다.
부산대학교가 선정한 고전 99선 해제를 704페이지에 걸쳐 설명을 하고 또한 1권을 채우기 위한 개인의 한조각을 여운으로 둔 책이었다.
접근자체가 신선하였고 다 읽는다면 그만한 가치를 느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하는 문제집들을 통한 국어 해제가 아닌 그저 탐독을 위한 해제라는 것을 다 읽어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중에 한권이라도 읽어야 하는 동기를 찾을 수 있는 책으로 접근하는 것이 올바른 것같다.
고전에 대한 고입 대비서 대입 대비서같은 총정리 책이 아니라 99권의 고전들에 대해서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모두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책들과의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그저 줄거리 정도만 정리해 놓은 접근이 아닌 고전에 대한 접근법을 설명하는 배경지식들인 것이다.
시대가 흘러서 배경을 알고 있는 것은 턱없이 부족하다. 다만 이를 보완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책은 빗장이 열리듯 새새한 재미를 느끼게 할수 있는 소스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그런 끝없는 질문을 제기할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하고 누군가가 먼저 읽고 그가 느낀 어려움과 미숙한 나를 바로 인도하도록 도와주면서 고전을 접하게 하는 힘을 가진 책이다.
고전의 접근성을 보여주는 책이다.
10점 중 10점
처음 책을 받아보고선 그 무게와 두께에 압도되고 말았다. 내 책장에 꽂혀 있는 그 어떤 책보다도 두꺼운 책. 덩그러니 올려놓고 아, 다 읽을 수 있을까? 라는 망설임과 이 정도도 읽어내지 못한다면 그렇게도 갈망하던 고전은 손도 대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하면서도 그 나름의 동기를 가지고 한 장씩 읽기 시작했다.
700페이지 안에 99권의 고전을 압축해 담아놓았다. 그간 고전에 대해 소개하는 책들을 종종 만나보기는 했으나 저자가 읽은 고전들 중 몇 가지를 추려서 그에 대한 내용들을 담아 놓은 것이 일반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99권의 고전들에 대해서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모두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책들과의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면에서 아마도 저자에게 700페이지라는 분량은 많은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사실 처음에는 700페이지 안에 99개의 고전에 대해 그저 줄거리 정도만 정리해 놓았겠지, 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보았던 두께에서 오던 압도를 떠나 줄거리만 정리 하기에도 부족한 페이지라고 생각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 안의 고전이 어떠한 방식으로 정리되어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일단 내가 먼저 읽은 책들을 중심으로 접근해서 보기 시작했다.
요새 들어 난해하다, 라고 생각하던 것이 ‘부조리’에 대한 개념이었다. 시지프의 신화에서도 그렇고 이방인에서도 그렇고 부조리에 대해 인식하면서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들을 배우고 깨달아야 한다, 라는 말들을 많이 접해보았지만 대체 부조리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이 바로 잡히지 않았다. 국어사전을 기반으로 해서 고전에 대해 해석해 놓은 것들을 찾아보면서도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안고 있던 찰나, 이 책 안의 ‘이방인’에 대한 마주하면서 드디어 이해하고 싶었던 ‘부조리’에 대해 어느 정도의 인지하게 되었다.
카위가 이방인에서 취급한 주제는 이와 같은 삶의 부조리에 대한 통찰이며 고발이다. 부조리란 조리에 맞지 않는 것, 비합리적인 것, 즉 이성으로 파악되지 않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삶의 부조리, 그것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걸까. 현대인은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자기들이 얼마나 비이성적인 존재인지 처절하게 확인하며 절망했다. 전쟁과 같은 잔혹한 비인간적 범죄는 가치관의 혼란은 물론 기성의 윤리에 대한 회의를 초래했다. 문명의 이기인 과학과 기술은 대량살상 무기를 제조하는 데 사용된다. 부조리 사상은 이러한 인식에서 비롯된다. –본문
 뿐만 아니라 이 소설을 어떻게 이해하면 되는지, 작품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가령 파우스트의 경우 1부와 2부가 다른 듯 하지만, 1편의 경우 파우스트 개인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모습들이라면 2부는 개인적 욕망을 넘어서 사회를 통해서 욕망을 이루고자 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설명하면서 개인차원에서의 행복추구와 사회 차원에서의 공동체의 행복 추구 모두가 실패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기에 유사한 주제가 기반 되어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이 작품이 세계문학의 고전주의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시문학으로 되어 있는 원어의 아름다움 때문일까? 아니면 인류가 파우스트처럼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고 욕망에 이끌려 앞만 향해 나아가다가는 끝없이 실수를 저지르고 패망할 것임을 미리 경고하고 있기 때문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파우스트처럼 새로운 실험을 계속해야만 발전한다는 가르침 때문일까? 이 작품은 아마도 그런 끝없는 질문을 제기하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낳는다. –본문
 많은 사람들이 읽어왔고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고전 앞에서 읽어야 해, 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실천하기에는 꽤나 깊은 도전의식이 필요하다. 논어, 소학, 대학 등 고전 시리즈를 구매한지 2개월이 넘도록 아직 그 표지조차 넘겨보지 않고 고스란히 책 탑을 쌓아 책상 위에 보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존재만으로도 여전히 두려움의 대상이긴 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까지 구매해 놓았던 고전들이 이 책 안에 있는 것들이라 ‘아, 이렇게 접근하면 되겠구나’ 라는 안도감이 든다.
 아마 이 책이 없었더라면 나는 안나 카레니나를 그저 하나의 불륜을 소재로 한 소설로만 치부하고 알고 있었을지 모른다. 안나와 레빈의 삶을 이야기를 통해서 개인의 이상과 사회적인 윤리가 충돌 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는 것을, 총, 균, 쇠로 인해 인류가 발전했다는 그 결과가 아니라 어떻게 발전을 하게 되었는지를 배우기 위해 고전을 읽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또 한 번 배우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수 많은 고전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어느 출판사의 고전을 읽어보면 좋은지에 대한 조언과 저자가 독자들을 위해 남겨둔 1권의 고전을 찾아 보라는 미션까지 독자들을 위해 깊은 배려가 묻어 있기에 보는 내내 나만의 고전 목록을 다시 만들어 보리라는 동기부여를 한껏 얻어간다. 고전, 제목만 입력하면 줄거리부터 느낀점까지 대신 알려주는 웹 사이트의 정보 검색이 아닌 내가 읽고 내가 만들어가는 고전목록 리스트를 만들어 보게 하는, 그러면서 고전을 향하는 미숙한 독자들에게 든든한 나침반의 역할을 하는 이 책이 든든하게 느껴진다.  
 
10점 중 10점
고전의 힘이라.. 고전의 힘은 정말 있는 것 같다. 세상아래 새 말이 없고 새로운 이론이 없다고 하듯이 이미 세상에 나온 것들이라 해도 매일 출판계에는 새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결국은 현대인들도 할 말이 많은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새책의 홍수속에서 어쩌다 고전이나 명작을 읽게 되면 이래서 고전이라 하는구나 하고 새삼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고전이라함은 그리고 꼭 읽어야 할 고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때로는 선택하기 어렵기도 하다. 그럴 때에 인문 고전의 영역을 이미 탐구하고 연구해온 대학교수나 석학들이 내놓은 리스트들은 어떨까. 여기 부산대학교에서 선정한 고전 99선과 그 해제가 있다. 700페이지라는 방대한 페이지에 각 고전들을 설명한 페이지들은 5~10여 페이지들이지만 엑기스만 잘 적었을 뿐만 아니라 그 고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일단 유명하다는 마키아벨리의 '국주론' 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있을까 찾아보았다 역시나 세 이론 모두 있었다. 그 뿐 아니라 프로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스완네 집 쪽으로' 나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등 문학적으로 유명한 고전들도 모두 망라되어 있다. 이름만 들어서 알고 있었던 제목들을 확인하고 묘한 뿌듯함이 느껴지지만 읽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 해제되어 있는 글들을 읽어 보고 꼭 읽고 싶은 책들을 찾아 메모를 해두고 하나씩 구입하려고 한다.
 

이미 집에 있는 책들도 있지만 대부분 없는 책들이 많았다. 이래서야 고전보다는 그때 그때의 자기계발서에 빠져들었던 것이다. 고전의 힘은 곱씹을수록 새롭게 변주되고 이해되는 부분들이 너무나 심오하다. 그래서 혼자서 그 오롯한 시간을 맞이할때가 가장 행복할 때가 아닐까...이번에 이 <고전의 힘> 을 읽고 역시 이런 책은 나에겐 너무 어려워 하고 지레 포기한 책들도 있지만 문학이나 우리의 고전 등에서는 소위 '건졌다' 싶은 책들이 많다. 김시습의 <금오신화>가 이렇게 재미있는 내용일 줄은 몰랐다. 꼭 구입해서 제대로 읽어보리라 생각했다. 어린 시절 좀 쉬운 책으로 읽었던 김만중의 '구운몽'도 제대로 읽어보고 싶고 박지원의 '열하일기', 최인훈의 '광장', 일본의 국민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이라는 작품을 들어만 보았는데 역시 이 책에도 소개가 되어 있어서 꼭 읽어보고 싶다.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이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역시 이십대 초반에 읽은 지라 지금은 가물가물해서 다시 읽어보려고 했는데 역시나 이 책의 리스트에 있어서 반가웠다.
 

철학 쪽으로는 중국의 공자, 맹자, 노자, 장자가 당연히 있고 우리나라 원효대사의 '대승기신론소'나 이황의 '성학십도', 이이의 '성학집요', 정약용의 '목민심서', 홍대용의 '의산문답', 박은식 선생의 '박은식전서' 등도 구입할 리스트에 넣어두어야 겠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칸트의 '윤리형이상학정초', 헤겔의 '법철학', 하이데거의 '형이상학이란 무엇인가',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사회과학쪽으로는 플라톤의 '국가'에서부터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등을 읽어보고 싶고 예술쪽의 책 중에서는 마지막 99번째 책이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가 있었는데 우리 서재에 있고 나 역시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라 더욱 반가웠다. 이 책의 리스트와 그 해제의 도움을 받아 고전의 향기에 푹 빠져보고 싶다.
10점 중 10점
고등학교때 방학이면.. 권장도서로 선정된 책들을 친구와 읽어나가는 것을 참 좋아했다. 한권을 읽어나갈때마다 책목록에 한줄한줄 빨간줄을 그어가는 재미.. ㅎ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때의 독서는 고전을 통해 무엇을 생각하고 배워나간다는 의미보다는 책을 읽었다는 성취감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렇게 10대, 20대를 보내고.. 30대가 된 요즘은 도리어 고전과 가까워지고 싶어져 다시 읽다보면.. 고전의 힘을 느끼게 된다. 책은 그대로인데.. 나는 정말 많이 변했음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전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만나게 된 [고전의 힘]은 99권의 문학, 역사, 철학, 사회과학, 과학 기술 의학, 예술에 관련된 책을 만날수 있다. 99권인 이유는 나머지 한권은 나의 몫이기 때문이다. '늘 힘이 되어주는 한권의 책'.. 과연 나는 어떤 책을 채워넣어야 할까? 요즘 같아서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유리동물원을 선택하고 싶다. 유리동물원은 나에게는 늘 질문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그 작품속에 담겨있는 종교, 신화, 고전, 현대사회에 대한 메타포들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즐겁고 그것을 깨달아가는 나 자신이 대견해서 힘이 되어주는 듯.. ㅎ
고전의 힘에서는 99권의 책을 상당히 흥미롭게 소개한다. 보통의 책에서 어느정도 발췌한 부분을 인용하고 그 것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정도에서 그친다면.. 이 책은 발췌부분은 줄이고 대략적인 줄거리 소개정도.. 그리고 등장인물과 작가의 현실과 심리상태, 배경이 되는 사회상과 문화 등을 심도있게 설명해준다. 덕분에 내가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들고, 못읽어본 책들을 읽고 싶은 열망을 키워준다. 다행히 책소개가 끝날때마다 추천번역서를 수록해주셔서 큰 도움이 된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은 나에게는 이미지로 설명되는 소설이였다.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 책의 도입부.. "기나긴 국경 터널을 빠져나오자 그곳은 곧 눈의 나라였다. 깊은 밤이 흰 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라는 구절때문이다. 여러 영상매체나 심지어 설국의 배경이 된 곳으로 여행을 갔을때마저 너무나 선명한 이미지와 이 문장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설국을 만나면서 강렬한 이미저리가 갖고 있는 상징성과 인간과 자연을 감각적으로 그려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다시 한번 설국을 읽어보고 싶어진다. 뿐만 아니라 연극으로 접했던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무런 준비없이 연극을 보러갔단 나의 무모함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오래전 친구와 갖었던 토론을 떠오르게 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이야기한다는 나의 의견과 인생에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는 친구의 의견이 부딪치곤 했는데.. 책을 읽으며 결국 둘다 같은 이야기를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구의 [백범일지]를 읽으며 고전의 힘이라는 이 책이 왜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내 안에 진정한 '자유의 나라'를 만들수 있는 힘이 바로 이 것에서 나오는 것일테니..
10점 중 10점

[레 미제라블], [안나 카레니나] 등 최근 고전문학 작품들이 영화로 재탄생 되면서 고전문학 읽기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듯 하다.
주변에서도 고전문학 작품을 다시 읽기 하고 있는 책좋사 이웃들을 많이 볼수 있고 나 또한 <레 미제라블>을 능가한다는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를 읽기 시작했다.
돌이켜보면 고전문학을 가장 많이 읽었던 시기가 중학생 시절이였던 것 같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여서 집안에 문학전집을 주르르 꽂아놓고 볼 수 없는 실정에서 한달 용돈을 모아서 책한권 구매해서 빠져서 읽던 시절,,,중학생이엿던 나에게 [테스],[제인에어][폭풍의 언덕],[오만과 편견],[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좁은문] 등등 수많은 세계고전문학을 읽고 친구와 바꾸어 보는등 그렇게 중학교시절을 보낸것 같다.
 


저자는 고전읽기가 선인들의 지혜와 혜안을 얻을 수 있고 , 책의 내용만을 파악하기 보다 정서적 느낌을 가지는 심미적 쾌감을 얻게 해 주며 고전독서를 통해 폭넓은 식견과 소양을 쌓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고전읽기는 기초적인 사고력을 키울수 있게 해주어서 생각을 폭을 넓고 깊게 해주어서 나아가 자신의 인생관을 확고 할수 있게 해주므로 학생들에게 고전읽기는 아주 중요하다고 말한다.
수많은 고전들 중에서 저자가 말하는 그렇게 도움을 줄수 있는 모범이 되는 고전들은 어떤 책들일까?그래서 바로 이책이 나왔다..수많은 세계문학,한국문학 등등의 천편일률의 고전 목록에서 문학비평론가, 학자,교수등의 69명의 대학(부산대와 타대학 교수)의전문가들이 뽑은 2013년형 고전 리스트가 이책 속에 있다.
문학/ 역사/ 철학/ 사회과학/ 과학,기술,의학/ 예술 ,,이렇게 6개의 Part 아래 99권의 동서양 고전을 소개하고 있다.
100권이 아니라 99권으로 선정한 것은 나머지 1권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기 위해서라는 그 취지도 마음에 든다.
700페이가 넘은 책의 두께때문에 혹시 독자들은 오해할수도 있겠다,,이책한권에 고전문학 99권의 내용이 다 있을까?하고,,그러나 700페이지 정도로 99권의 고전문학을 다 실을수 없고 또 이책은 학생들에게 좋은 고전99선을 소개하고 고전 작품들을 해설하고 설명하기 위핸 책이니 그점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우선 책목록에서 내가 읽은 책이 있나 살펴보니 의외로 놀라웠고 부끄럽기까지 하다,,,별로 없다,,내가 읽은 책은 <문학 Part>에만 몰려있었고 특히나 철학, 사회과학, 과학,기술,의학부분에는 어렵게까지 다가오는 책 목록이 줄줄이다,,
내가 그동안 고전읽기를 너무 멀리했었고 그나마 학창시절 조금 읽었던 책들은 모두 문학에 몰아서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고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졌던 12세기경 청동기 시대 미케네 그리스의 트로이아 전쟁을 배경으로 한 서구의 대표적인 고전 [일리아스]와 [ 오딧세이아] 부터 최근 아이패드의 영향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스티브 잡스를 다룬 책 월터 아이작슨 [스티브 잡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풍성한 책읽기를 안내하고 있다.
내가 읽었던 고전의 경우에는 전문가들이 그 작품에 대한 해체, 즉 작품이 나오는 과정의 시대상황이나 작가의 상황 그리고 줄거리와 해석을 읽으면서 역시 전문가 다운 시각과 해석이 더 그 고전을 알고 재미있게 다가오게 까지했다.
내가 모르는 고전이 의외로 많아서 책을 순차적으로 읽지는 못했는데 69인의 교수님들이 추천한 고전인만큼 99권의 모범적인 고전읽기를 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다.특히나 나는 철학 Part에 해당하는 고전읽기에 약한것을 알게 되었는데 논어,맹자,노자,장자, 성학집요, 목민심서, 법척학, 고백록 등등 수많은 철학에 해당하는 고전읽기를 좀 시작해 보아야겠다는 다짐도 해 보았다.
어렵게만 다가오던 고전문학들을 전문가들이 해체하고 설명하고 해 주어서 좀더 쉽게 접하고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힘도 지닌 것 같은 이책은 두고두고 펼쳐서 읽어보아야 할 책 같다,,
학생들에게 고전읽기가 중요하다고 하는것만큼 학생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 같다
10점 중 7.5점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을 우리는 고전(古典, Classical Literature)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하루에도 수많은 새로운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같은 때에 수 백년 전 어느 외국 작가가 쓴 소설이 현재에 최고의 사랑을 받기도 하는 것을 보면 그것이 바로 고전이 아닐까 싶다. 지금 읽어도 결코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며, 완전히 시대극을 다룬 경우에는 또 그만의 매력이 있는 것이 바로 고전이라고 생각한다.
 

고전 문학을 꼽자면 손으로 헤아릴수 없을 만큼 많을 것이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다라고 단정짓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고전을 읽어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누군가가 제시한 길라잡이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 누군가가 신뢰할만하다면 더욱 그러하리라.
 

이 책은 부산대학교가 선정한 고전 99선을 담고 있다. 고전 99선이라고 해서 전문을 다 싣고 있으리라 오해할수도 있지만 미리 밝혀 두자면 고전에 대한 해제인 셈이다. 그러니 99선의 고전을 이 책 한권으로 모두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선택하는 사람들에겐 다소 실망을 안겨 줄지도 모른다. 책의 두께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혹시라도 그런 기대를 할지도 모르지만 99선의 고전이니 그 두께가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면 이해할수도 있을 것이다.
 

많은 책들이 그렇겠지만 아무리 좋은 책도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으면 제 아무리 명작이라고 소문난 고전이라고 해도 이해할 수 없고, 공감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때로는 책을 읽으면서도 '도대체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할때가 있다. 문학에 관련된 정보나 지식이 없을 때는 찾지 않는 한 결코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작품에 대한 해석에 관련해서 이 책을 통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해당 고전 작품에서 우리는 하나의 주제를 도출해낼 수 있고, 또 그런 주제와 관련된 좀더 심도 깊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수많은 고전들 중에서 자신이 읽어 본 책이 있다면 그때의 느낌을 이 책에 쓰여진 내용과 비교해봐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 읽어 보지 못한 책이라면 이 책에 쓰여진 내용에 유의해서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총 99선의 고전이 담겨져 있는 책을 보면서 왜 백 권을 채우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길수도 있을 텐데, 이 책은 친절하게도 마지막 한 권은 독자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내 인생의 고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책 한권을 결정하는 것에서도 많은 생각이 필요할테니 이 책은 끝까지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는 셈이다.
10점 중 10점

제목과 표지 그리고 책의 두께에서 강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옴을 느끼게 될 것이다.
대부분 학창시절부터 익숙하게 들어왔던 책들로 직접 읽은 책들도 있지만 교과서나
여러매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알게된 이야기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문학, 역사,
과학, 철학, 예술등 99권에 달하는 동서양 고전들이 총망라되어 있어서 목차를 보는
순간 혀를 내두를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내가 읽은 책목록을 다시 살펴보니 여러
장르를 골고루 다양하게 읽기보다는 좋아하는 장르에 편중되어있었음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요즘은 고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려한다. 분명히 수 천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첨단문명의 시대임에도 고전이 이토록 사랑을 받는 이유가 있을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근본적인 진리와 지혜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변하지 않나보다.
다양한 분야의 고전들과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같은 책을 읽어도 보는 이의
시선, 생각, 상황에 따라서 제각각의 색깔로 다가가는 것은 물론 시대나 저자의 배경을
알고나면 이해하기도 쉽고 훨씬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읽다보니 내 기억속의 내용과 다른 이야기도 있다. 그동안 나름 많은 책을 읽었다고
자부해왔지만 이렇게 다시 한 권 한 권 읽어나가는 내 스스로가 대견스러웠다. 고전
이라하면 대부분 논어, 맹자, 노자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편견도 깨졌다. 아~주 오래
전의 고전과 앞으로 오래토록 사랑받을 책들까지 골고루 만나볼 수 있는 기회였고,
시간을 두고 나도 그 이야기들을 하나씩 찾아서 읽어보려 한다. 역시나 나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라며 거리감을 두었던 과학기술의학과 예술분야 책은 낯설고 어려웠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한 발짝 가까워졌다.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천일야화와 비교하여
십일야화라고 불린다는 '데카메론'을 제일 먼저 찾아 읽게 될 것 같다. 흑사병을 피해
별장에 머무는 신사숙녀 열명이 열흘 동안 나누는 백 가지 이야기로 우리 인간들의
희노애락등 다양한 인생사가 고스란히 다 들어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끼고아낀 용돈
으로 난생처음 샀던 '돈키호테'에 대한 해석과 배경을 알고나니 색다르고 재미있었다.
그동안 읽었던 책 들 중에서 내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몇 권이나 될까 궁금해진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져나오는 책들에서 옥석을 가리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번역서의 경우는 여러출판사를 두고 고민할 때가 많았던 만큼 저자들의 추천이
반가웠다. 독서 인구가 적다고들 하지만 책을 가까이 할 기회가 더 많아지고, 책
속에서 경험하게되는 무궁무진한 세상과 인물들을 만나고 배우다보면 제 스스로
책을 찾는 이들이 많아질거라 믿는다.
10점 중 10점

제목과 표지 그리고 책의 두께에서 강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옴을 느끼게 될 것이다.
대부분 학창시절부터 익숙하게 들어왔던 책들로 직접 읽은 책들도 있지만 교과서나
여러매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알게된 이야기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문학, 역사,
과학, 철학, 예술등 99권에 달하는 동서양 고전들이 총망라되어 있어서 목차를 보는
순간 혀를 내두를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내가 읽은 책목록을 다시 살펴보니 여러
장르를 골고루 다양하게 읽기보다는 좋아하는 장르에 편중되어있었음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요즘은 고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려한다. 분명히 수 천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첨단문명의 시대임에도 고전이 이토록 사랑을 받는 이유가 있을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근본적인 진리와 지혜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변하지 않나보다.
다양한 분야의 고전들과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같은 책을 읽어도 보는 이의
시선, 생각, 상황에 따라서 제각각의 색깔로 다가가는 것은 물론 시대나 저자의 배경을
알고나면 이해하기도 쉽고 훨씬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읽다보니 내 기억속의 내용과 다른 이야기도 있다. 그동안 나름 많은 책을 읽었다고
자부해왔지만 이렇게 다시 한 권 한 권 읽어나가는 내 스스로가 대견스러웠다. 고전
이라하면 대부분 논어, 맹자, 노자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편견도 깨졌다. 아~주 오래
전의 고전과 앞으로 오래토록 사랑받을 책들까지 골고루 만나볼 수 있는 기회였고,
시간을 두고 나도 그 이야기들을 하나씩 찾아서 읽어보려 한다. 역시나 나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라며 거리감을 두었던 과학기술의학과 예술분야 책은 낯설고 어려웠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한 발짝 가까워졌다.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천일야화와 비교하여
십일야화라고 불린다는 '데카메론'을 제일 먼저 찾아 읽게 될 것 같다. 흑사병을 피해
별장에 머무는 신사숙녀 열명이 열흘 동안 나누는 백 가지 이야기로 우리 인간들의
희노애락등 다양한 인생사가 고스란히 다 들어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끼고아낀 용돈
으로 난생처음 샀던 '돈키호테'에 대한 해석과 배경을 알고나니 색다르고 재미있었다.
그동안 읽었던 책 들 중에서 내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몇 권이나 될까 궁금해진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져나오는 책들에서 옥석을 가리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번역서의 경우는 여러출판사를 두고 고민할 때가 많았던 만큼 저자들의 추천이
반가웠다. 독서 인구가 적다고들 하지만 책을 가까이 할 기회가 더 많아지고, 책
속에서 경험하게되는 무궁무진한 세상과 인물들을 만나고 배우다보면 제 스스로
책을 찾는 이들이 많아질거라 믿는다.
10점 중 10점

현대는 ‘스마트’한 세계다. 폰에서 텔레비전까지 모두 ‘스마트’가 대세다. 스마트한 시대의 핵심은 속도와 편리함에 있다. 무엇이든지 신속해야하고 편리해야한다. 신속함과 편리함이 주는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낸시랭’이 누군지 궁금하면 네이버 지식인이 항상 나의 스마트한 폰 속에 대기하고 있다.
그러나 넘치는 정보와 지식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허전하다. 신속함과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나’라는 존재는 왠지 점점 더 허전해지는 것 같고 공허하다. 스마트한 지식의 한계이다. ‘나’의 이 허전함과 고독함을 해소하기 위해 ‘나’는 다시 넘치는 지식과 정보의 세계를 쉼없이 오간다. 그러다 지치면 이 허전함을 메우기 위해 애니팡을 하고 윈드러너를 하며 열심히 달린다. 그리곤 아이러브커피를 하며 커피한잔의 여유를 쉼없이 즐긴다.
물론 스마트한 지식과 정보가 주는 유익함을 부인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우리의 내면이 있다. 분명하게 인지되지 않지만 뭔가 깊은 것을 갈구하는 내적인 욕구가 있다. 그것도 뭔가 고급스러운 것으로. 날마다 아메리카노를 마시다가 어느 날 에스프레소나 카라멜 마끼아또를 마시고 싶은 것처럼.
그렇다면 스마트한 지식세계의 한계를 보충해 줄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고전의 세계이다. 고전의 세계는 속도의 시대에 맞지 않는 불편함이 있다.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불편함이 우리를 생각하게 하고 우리의 공허한 내면을 채우는 양식이 된다. 생각의 세계는 상상의 세계이고 성찰의 세계이다. 직접성을 특징으로 하는 스마트한 세계에는 없는 정말 흥미로운 창조의 세계이다. 물론 맛을 들여야 가능한 이야기다. 어린왕자가 길들이기를 통해 사랑에 도달하듯이 ‘길들이기’가 필요한 세계이다. 고전의 불편함은 길들이기를 통해서 ‘힘’(Power)이 된다.
이번에 부산대학교에서 펴낸 『고전의 힘』(도서출판 꿈결. 2013)은 고전에 ‘길들이기’를 갈구하는 독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길잡이가 되는 책이다. 사실 우리는 바쁘게 사는 와중에서도 고전을 읽고 싶은 욕구가 가득하다. 그런데 막상 읽으려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고전의 힘』은 각 분야의 전공교수들이 99권의 고전을 엄선하여 각 고전의 기본내용과 특성 그리고 가치 등을 잘 정리해 놓은 책이다. 이 책은 동서양의 문학과 철학, 역사,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분야의 고전을 총망라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양뿐만 아니라 동양의 고전도 함께 소개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구운몽, 카뮈의 이방인, 사마천의 사기열전, 헤겔의 법철학, 장자, 제임스 왓슨의 이중나선,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등 너무도 흥미로운 책들을 각 분야의 전공교수들이 흥미롭게 분석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스마트한 시대의 편리함을 곁들인 고전에 대한 소개서이다. 대학생이나 일반인은 물론이고 논술을 공부하는 고등학생들에게도 유익할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이 책에 서술된 해제들만 읽어도 상당히 깊은 교양을 쌓을 수 있을 만큼 좋은 내용이 가득하다. 각 분야의 전공교수들이 자신들의 내공을 쏟아 부어 만든 책이어서 쉬우면서도 내용의 깊이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전히 스마트한 세계에 빠져 살기를 원하는 이들은 해제만 읽어도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것이고 이것을 길잡이 삼아 원전을 접하게 된다면 금상첨화다.
스마트한 시대에 고전읽기를 위한 길잡이로 이만한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각 해제마다 전공교수들의 개성이 녹아 있어서 쉬우면서도 고급스런(= 혹은 깊이 있는) 지적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고전의 진정한 매력과 힘을 경험하는 독자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고전은 과거의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스마트한 지식이 보여주지 못하는 미래를 보여주는 힘이 있다. 그리고 이 힘이 스마트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허무가 아닌 행복으로 인도하는 진정한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에 꿈결 출판사에서 큰맘 먹고 펴낸 『고전의 힘』은 우리를 이러한 행복과 교양의 세계로 인도할 길잡이로 충분하다. 『고전의 힘』이 고전에 길들여지기를 원하는 이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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