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컴퍼니: 착한 회사가 세상을 바꾼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전문기관 추천도서 >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 2013년 6월 선정
작가정보
저자(글) 로리 바시
저자 로리 바시(Laurie Bassi)는 인적자본 분석 컨설팅 기업인 맥바시&컴퍼니 CEO이자 경제학자, 저자, 그리고 연사로 세계 각국의 기업 및 정부와 비영리 단체 등을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바시투자(Bassi Investment)의 회장 겸 투자 자문역을 맡고 있으며, ASTD(American Society for Training and Development)의 부사장과 사바 소프트웨어(Saba Software) 연구 분야 이사, 2개의 미국 정부위원회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조지타운대학교에서 경제와 대중 정책 관련 교수로 재직한 바 있으며, 프린스터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자(글) 에드 프라운헤임
저자 에드 프라운헤임(Ed Frauenheim)은 기술과 비즈니스, 교육, 직장 등과 관련된 주제로 15년간 저술 활동을 해온 언론인으로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UC바클레이에서 교육학 석사를 받았다.
저자(글) 앤 맥무러
저자 단 맥무러(Dan McMurrer)는 맥바시&컴퍼니의 선임 애널리스트이며 바시투자(Bassi Investment)의 최고 연구 경영자로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를, 조지타운대학교에서 대중 정책에 대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저자(글) 래리 코스텔로
저자 리 코스텔로(Larry Costello)는 인적자원 연구 기업인 ASCAmerican Standard Com?panies의 선임 부사장으로 라이더대학Rider College에서 경영학 학사를 받았으며, 하버드 경영학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번역 퓨처디자이너스
역자 퓨처디자이너스는 미래의 새로운 사회 문화와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설립된 휴먼 플랫폼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이 모여 콘텐츠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업 창업 및 성장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적 가치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퓨처디자이너스(futuredesigner)에는 미래학자인 정지훈 교수를 포함하여 최형욱, 송인혁, 최재규, 이유진, 류한석, 장인형 등 기업 문화와 조직 관리, 사업 및 기술 개발, 재무 및 경영, 국제 협력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해 2011년 설립되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액팅 파트너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책의 번역에는 정지훈, 최형욱, 송인혁, 류한석, 박다혜, 장인형이 참여했다.
정지훈
ㆍ지식방랑벽으로 인해 한 군데 정착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기웃거리다가 결국에는 융합이라는 이름으로 지식한량이 되어버린 대학 교수. 저서 〈무엇이 세상을 바꿀 것인가〉 〈거의 모든 IT의 역사〉 〈오프라인 비즈니스 혁명〉 등
최형욱
ㆍ매의 눈으로 본질을 보고 다가오는 미래를 선지하며 혁신을 주도하여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동키호테, 이노베이터 그리고 미래 비지니스 크리에이터
송인혁
ㆍ모든 것은 내 안이 아니라 사이에 있다고 믿으며 사람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드는 내적동기의 가치를 전파하는 액티비스트.
저서 〈스파크〉 〈화난 원숭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등
박다혜
ㆍ행복한 삶을 위해 나를 찾아가는 길 위에서 세상을 향해 늘 깨어있는, 행동하는 사람
장인형
ㆍ올바른 컨텐츠가 세상을 구하고 사회적 가치가 대중을 이롭게 한다는 신념을 가진 번역자 겸 편집 기획자 겸 기업인
류한석
ㆍ2012년 10월에 결혼
목차
- 서문: 주주의 이익보다 사회적 가치가 우선이다
1부: 사회적 가치의 시대
1장 사회적 가치에 대한 명령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사회적 책임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회적 가치란?
우리에게 착한 회사란?
새로운 시대의 도래
2장 경제적 명령
고객의 열망
경제적 안정을 제공하라
글로벌 교역이 사회적 가치를 촉구한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업의 책임
선진국에 대한 기업의 책임
기술 발전으로 촉진된 투명성
3장 사회적 명령
폭로 문화
세계 시민의 부상
환경에 대한 지속가능성
Y세대의 등장
4장 정치적 명령
정부의 개입과 규제의 증가
주주 행동주의
직장 민주주의
2부: 착한회사지수
5장 선함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착한 회사가 성공한다
착한 회사에게 주어지는 완전한 이익
6장 착한회사지수에 따른 기업 순위
착한회사지수
좋은 고용주 등급
착한 판매자 등급
선량한 집사 등급
착한회사종합지수
우리 주변 회사들을 평가하는 방법
3부: 좋은 고용주, 착한 판매자, 선량한 집사
7장 좋은 고용주
직원들이 헌신할 수 있는 가치 창조적 조직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의 구축
직원을 자극하는 기업의 목표
8장 착한 판매자
안전에 대한 기업의 책임
상호주의로 제로섬 게임에서 벗어나라
정직한 소통으로 윤리적 소비자를 만족시켜라
탐욕을 억제하라
착한 판매자는 거저 될 수 없다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낸다
기업 존재에 대한 목적 의식을 뿌리내려라
9장 선량한 집사
지역사회를 돌보는 관리자
기업의 핵심 역량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기여하라
억제력과 중용을 중시하라
환경 지킴이가 되라
세상을 돌보는 기업이 되라
사회적 책임을 구체화하라
4부: 기업의 미래
10장 사회적 가치의 시대
새로운 형태의 민첩성과 아시아 국가에 대한 기대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가치는 승리한다
정부 정책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기대
11장 이상적이지만 실현 가능한 비전
부록
1. 평가 방식과 자료의 출처
2. 추가로 읽을 책 목록
3. 참고 자료
4. 색인
5. 저자 소개
6. 역자 소개
책 속으로
래리: 당신이 직원들에게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알고 있나요? 당신은 그들에게 가족이 있다는 사실과, 그들 역시 감성적인 삶을 유지하고자 하며, 또 육체적 한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나요? 당신은 우리의 남편과 부인, 그리고 아이들을 일주일에 90시간씩 회사 사무실에 가둔 채 일을 시키고, 기진맥진한 상태로 집에 돌려보내 그들 모두의 삶을 망치고 있어요. 이것은 단지 직원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삶을 망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모르나요?
_75쪽
직장 민주주의는 또한 근로자의 기본적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그리고 의사 결정 절차가 분권화될수록, 잠재적인 문제점이 미리 노출되고 고객과 사회 그리고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기 전에 치유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다시 말해 보다 투명하고 참여적인 회사일수록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을 고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숨기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_ 113쪽
전통적인 경영 시스템의 구조적인 결함 중 하나는 리더가 너무 많은 권한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조직은 민주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으며, 직원의 에너지가 분출되지 못하고 막히는 것입니다.
_ 116쪽
착한 회사는 겁이 없다. 그들은 용기 있는 행동을 한다. 특히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평소에는 이기기 힘든 거대한 규모의 경쟁 기업들을 이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_176쪽
‘좋은 고용주’라 하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회사가 관대하고 친절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런 이미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좋은 고용주가 된다는 것은 그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렵다. 모든 기업은 성장 혹은 생존을 위해 수없이 많은 의사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이런 의사 결정 과정에서, 기업은 항상 직원을 존중하고 있다는 철학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가장 훌륭한 고용주는 직원의 성과를 제대로 평가하고, 작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실제 업무를 제대로 분석하고 있어야만 하며, 감정적 연민보다는 과학적 근거를 통해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 즉, 자료에 기반을 둔 관리방식이 고용주와 직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다.
_189쪽
윤리적인 소비자는 자신의 구매활동이 해당 기업의 생산 과정 및 작업 환경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궁금해 한다. 경영자에게 터무니없는 연봉을 주는 것은 아닌지? 혹시 과도한 이익으로 사람들에게 바가지를 씌우지는 않는지? 기부와 봉사 등에 있어서 지나치게 인색하지는 않는지?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한다. 적극적인 대중은 이제 기업의 제품 생산에 관한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기꺼이 조언하기를 원한다.
_230쪽
착한 판매자는 고객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것은 기업이 고객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고객들의 구매 행동을 모니터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50대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해당 페이지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통지도 없이, 사용자들의 컴퓨터에 평균 64개에 이르는 사용자 행동분석 프로그램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_234쪽
선물은 아무리 조용히 줘도 그 소문은 빠르고 크게 퍼진다.
_257쪽
기업은 최고 경영자에 대한 보수와 세금 문제에 직면했을 때에도 종종 자제력을 잃곤 한다. 많은 기업들이 너무 자주 그리고 많이 최고 경영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이것은 경영자들의 집사의식 조롱하는 것과 같다.
_257쪽
모든 단체가 어느 정도 불완전하다는 것을 가정할 때, 그들의 성공을 널리 알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사회적 혹은 환경적 결점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_262쪽
만약 기업활동이 인류의 건강이나 환경에 유해할 수 있다면, 그 인과관계가 과학적으로 완전히 성립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_266쪽
더군다나 해고는 비생산적인 인력만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남아 있는 직원들은 자기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씨름하면서 동료들의 해고로 인해 추가로 떠안게 된 업무 처리 때문에 고심하게 된다. 경영학 교수인 웨인 카스시오는 해고를 통해 기업이 보상을 받은 적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카스시오는 2009년 해고를 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의 성과를 9년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인력 감축을 실시한 기업들의 성과가 그렇지 않은 기업들의 성과를 단 한 번도 추월하지 못했다.”
_278쪽
출판사 서평
위대한 기업을 넘어 착한 기업으로!
“착한회사지수”가 애플ㆍ페덱스ㆍ아마존ㆍ디즈니의 미래를 결정한다.
경쟁사보다 10배 많은 이익과 매출을 낸다고 해서 위대한 기업이 아니다. 매출과 이윤 확대라는 사명 아래, 직원의 고통을 모른 척하고, 소비자를 속여가며, 지역사회와 환경에 피해를 주는 기업은 이제 더 이상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없다. 위대한 기업이 지속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직원과 협력업체를 마치 내 가족과 이웃처럼 돌보고, 기업의 장점은 물론 단점과 약점까지도 소비자에게 솔직하게 밝히며, 지역사회와 환경에 대한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시대 정신은 이미 이런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압력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 직장 민주주의의 부상
- 세계 시민의 등장
- 윤리적 소비자의 출현
- 폭로 문화의 확산
- 정부의 새로운 조정 역할에 대한 기대
- 주주 행동주의에 대한 조명
-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회적 가치의 추구
이제 기업은 착해질 수 밖에 없다. 좋은 고용주, 착한 판매자, 그리고 지역사회와 환경에 대한 주인이 아닌 선량한 집사(steward)로서 의무를 다하는 착한 회사가 되어야만 위대해 질 수 있으며, 또 그 위대함을 지속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이 책에서는 “착한회사지수”를 통해 포춘 100대 기업은 물론 우리 주변의 회사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에 대한 직원과 소비자의 객관적인 평가, 처벌과 벌금형을 받은 기업 분석 자료, 과도한 경영진 보수 지급 내역, 자선 활동 등 방대한 자료 분석을 기반으로 개발된 “착한회사지수”는 바로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행지표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
■ 추천사
『굿컴퍼니, 착한 회사가 세상을 바꾼다』는 우리 기업의 미래를 보여준다. 우리가 기업에게 요구하는 것은 주주 이익의 극대화라는 사명 그 이상의 것이다. 이제 기업은 지속가능성을 위해 좋은 고용주로서, 착한 판매자로서, 그리고 지역사회와 환경을 위한 선량한 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이 책은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장터social marketplace와 비즈니스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세계에서는 신뢰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할 수 있는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다.
다니엘 핑크, 『드라이브』 『새로운 미래가 온다』 저자
굿 컴퍼니는 마치 경고 메시지처럼 들린다. 옛날 방식대로 고객과 직원, 그리고 지역사회를 대해서는 더 이상 착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모든 기업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것이다.
토니 셰이, 자포스 CEO, 『딜리버링 해피니스』 저자
착해지지 않고는 위대해 질 수 없다.
직원, 소비자, 이웃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착한 회사가 세상을 살만하게 바꾼다.
- 고객에게 불필요한 금융상품을 권하는 은행이나 보험회사
- 원유를 바다에 흘려 엄청난 환경ㆍ경제적 피해를 입히는 석유회사
- 비용을 아낀다며 대량 해고를 일삼는 자동차회사
- 주주 이익을 위해 조세 회피 지역에 본사를 설립하는 투자회사
-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건강에 해로운 식재료를 사용하여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식품회사
이런 나쁜 회사들이 용인되던 시대는 끝났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휴먼 네트워크의 강화로, 사람들은 나쁜 회사를 직접 벌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우리는 지금 특정 회사나 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신속하고 자연스럽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기업은 불만에 가득 찬 직원과 소비자의 입을 틀어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책에서는 포춘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착한 회사를 구분해 놓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주변의 회사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 그래서 4명의 저자는 우리 주변의 회사들이 착한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있도록 비정량적인 특징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 상호주의: 착취(exploitation)의 구조에서 벗어나 상호 작용을 통해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작(cultivation)의 구조로의 변화
- 연결 지향성: 연결되고, 인지되며, 영향을 주고받으려고 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
- 투명성: 기업의 이해관계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기업 의사 결정의 배경과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의지
- 균형: 대립하는 우선순위들 가운데서도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지혜
- 용기: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더라도 위험을 무릅쓰고 옳다고 믿는 것을 행동하는 것
이 같은 다섯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면, 그 회사는 충분히 착하다. 우리는 이런 착한 회사의 제품을 소비하고, 착한 회사에 투자하며, 착한 회사에서 일함으로써 세상을 바꿔나가는 힘을 키울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8171025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1월 22일 | ||
쪽수 | 375쪽 | ||
크기 |
150 * 215
* 30
mm
/ 542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Good Company/Bassi, Laur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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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바다 건너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우리가 가진 부의 삼분의 일 정도를 증발시켰다.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금을 제외한 모든 재산 가치는 마치 창호지가 불에 타듯 눈앞에서 순식간에 사그러졌다. 대공황과 같았던 그 때의 충격은 우리에게 큰 교훈 하나를 줬는데, 바로 우리 삶에서 과연 ‘무엇이 소중한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삶의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게 되면서 물건을 소유하기보다 건강, 우정, 여행,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갖는 것 등 정신적인 것에 더 높은 비중을 두게 되었다. 그리고 소비자 형편이야 어떻든 팔 때만 좋아하고, 경제위기 따위는 ‘나 몰라’라 독야청청했던 대기업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에 반해 소비자가 주목한 것은 윤리적 기업, 사회적 기업이었다.
마케팅의 대부 필립 코틀러는 책 ‘마켓 3.0’에서 윤리적 기업, 사회적 기업만이 살아남는다고 했다. 즉 미래의 3.0 시장은 소비자 지향적이고 고객 만족을 목표로 하고 기업들이 고객 만족과 이익 실현에 그치지 않고, 빈곤과 빈익빈 부익부, 환경 파괴와 같은 현실적 문제점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가치(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어 궁극적으로 ‘더 나은 세상 만들기’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이 살아남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코틀러는 3.0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시키는 마케팅을 넘어서 소비자의 영혼을 감동시키는 마케팅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는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그렇다면 기존의 대기업들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궁금했다. ‘늙은 여우는 사냥법을 다시 배우지 않는다’고,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그들이 과연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직접 묻고 싶었다. 그리고 <굿 컴퍼니>(틔움)는 내게 통쾌한 답을 주었다.
<굿 컴퍼니>는 한마디로 ‘대기업은 얼마나 착한 걸까?’ 파헤친 책이다. 짐 콜린스의 저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팬인 네 명의 저자들은 21세기인 오늘날 기업이 착해지지 않고는 결코 위대해 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착한 기업은 직원, 소비자, 이웃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기업이고, 이런 착한 기업이야말로 세상을 살만하게 바꾼다고 보았다. 그리고 저자들은 ‘착한 회사 지수’라는 것을 만들어 포춘 100대 기업을 분석해 착한 회사를 찾아봤다. 착한 회사 선발의 기준이 되는 ‘착한 회사 지수’의 산출 기준은 기업에 대한 직원과 소비자의 객관적인 평가, 처벌과 벌금형을 받은 기업 분석 자료, 과도한 경영진 보수 지급 내역, 자선 활동 등 방대한 자료 분석을 기반으로 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도출되었다. 우선 포춘 100대 기업 중 디즈니와 페덱스 오직 두 개의 회사가 착한 회사 A등급을 받았다. 우리가 잘 아는 월마트와 코카콜라, HP는 C등급을 받았고, IBM은 B 플러스, 애플은 B마이너스를 받았다. 포춘 100대 기업 중 35개 회사가 B 혹은 그 이상의 등급을 받았고,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17개 회사는 D나 F를 받았다.
‘굿 컴퍼니‘ 등장은 이제는 기업이 이익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는 근로자들의 행복 추구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기업은 근로자들이 생존을 위해 일하기보다는 그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하도록 도와야 한다. 저자들은 나쁜 회사들이 용인되던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한다. 그 이유는 바로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휴먼 네트워크의 강화 때문이다. 그로 인해 우리는 옛날과 달리 나쁜 회사를 직접 벌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다시 말해 지금은 특정 회사나 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신속하고 자연스럽게 주고받을 수 있는 시대이기에 기업은 더 이상 불만에 가득 찬 직원과 소비자의 입을 틀어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게 된 것이다.
“앞으로 모든 기업은 착해져야만 하며, 그렇지 않은 기업은 큰 위기를 겪게 될 것이다. 지역사외나 환경에 대한 책임 의식 없이는 엄청난 재앙을 피해갈 수 없다. 고용주로서 보다 바람직한 고용 및 사업 관행을 만들어나가지 못한다면, 수많은 직원들은 만족스럽지 못한 일자리에서 고통 받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판매자로서 사회적 가치를 높이지 못하면, 기업은 고객에게 물리적으로나 혹은 금전적으로 손해를 끼치는 제품과 서비스를 팔고 앉아 있는 것과 같다. 사회적 가치는 국가와 자본주의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다.
상대적으로 큰 역할을 맡고 있는 정부가 사회적 가치의 시대를 이끄는 데 있어서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기업의 나쁜 행동을 억제하는 법률과 규정을 만들고, 기업의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할 수 있도록 만드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직접 보여주고 있는 영향력은 많은 기업을 선함으로 이끌어 나가는 동력이 될 것이다.“ 275~276 페이지
굿 컴퍼니들이 가진 다섯 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상호주의: 착취(exploitation)의 구조에서 벗어나 상호 작용을 통해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작(cultivation)의 구조로의 변화
- 연결 지향성: 연결되고, 인지되며, 영향을 주고받으려고 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
- 투명성: 기업의 이해관계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기업 의사 결정의 배경과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의지
- 균형: 대립하는 우선순위들 가운데서도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지혜
- 용기: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더라도 위험을 무릅쓰고 옳다고 믿는 것을 행동하는 것
종합해 보면 ‘기업이 직원과 소비자와 투명하게 연결되고, 그들에게 삶을 윤택하게 돕겠다는 마음으로 경영한다면 디즈니와 페덱스와 같은 착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 정도 되겠다. 나는 미국의 ‘굿 컴퍼니‘를 살피면서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은 과연 무슨 등급을 받을까 궁금해졌다. 필경 성적은 미국에 비해 그리 좋지는 않으리라 짐작은 되었지만, 현실이 알고 싶었다. 그래서 지인인 주간 경제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굿 컴퍼니>라는 책과 ’착한 회사 지수‘, 굿 컴퍼니의 평가 방식을 설명하며 한국판 ’굿 컴퍼니‘에 대한 기사를 내보는 것은 어떤지 물었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기자로부터 데스크와 회의 끝에 ’기획기사‘를 내기로 결정, 기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공개된 자료가 많지 않아 고전을 겪고 있지만, 매출액과 이익으로만 평가했던 국내 대기업에게 ’착한 회사 지수‘의 잣대를 적용한다는 점에 한껏 고무되어 있었다. 반가운 소식, 기사가 얼른 보고 싶었다. 그리고 작은 책 한 권, 기사 하나가 소비자에게 기업을 바라보는 변화된 시선을 제공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다. 굿 컴퍼니Good Company, 비즈니스맨이라면 일독해야 할 굿 북Good Book이다.
이 리뷰는 출판전문 저널 <기획회의>(334호)에 기고된 원고 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12시 30분 팍스 TV에서 방송되는 "부자가 되는 책"의 방송내용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굿 컴퍼니"에 대한 자세한 책 소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4부로 되어있다. 1부에서는 사회적 가치의 시대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수행할 수 밖에 없는 경제적 명령과 사회적 명령, 그리고 정치적 명령에 의해 사회적 가치가 커지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착한회사지수로 이 지수에 따른 기업순위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다. 3부에서는 좋은 고용주, 착한 판매자, 선량한 집사로 기업의 영업흐름도에 있어 고용주, 판매자, 집사의 형태로 어떻게 순환하는지 그리고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구체화 할 수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기업의 미래로 이 굿 컴퍼니의 역할을 통해 기업이 어떻게 지속성장을 하며 사회적 가치를 이바지함에 따라 어떠한 형태로 기업에게 환원되어 돌아오는지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론에 근거해서는 이상적인 이론이지만 분명 실현 가능한 비전이라고 저자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업데이트된 착한 회사 순위를 알고 싶다면 www.goodcompanyindex.com을 통해 찾아 볼 수 있다.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론적 정의를 알아보고자 한다면 총 3가지 카테고리로 정리할 수 있다.
1. 고용주로서의 사회적 가치: 직원을 존중하고 관대하게 대하는 것이다. 2. 판매자로서 사회적 가치: 고객과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3. 집사로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기업활동에 의해 영향을 받는 환경과 지역사회에 대한 선한 관리자로서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포춘 100대 기업에 대한 착한회사 종합지수를 보면 등급을 A+에서 C-까지 범위를 지정할 수 있는데 A-이상을 받은 기업이 단 2개기업밖에 없다. "월트디즈니"와 "페덱스"로 나타난다. 과연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내용은 무엇인지 한번 쯤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 있는 핵심은 마지막 장의 문구를 보면 확실하게 각인 될 수 있을 것이다.
"착한 회사가 좋은 회사이며, 착한 회사가 세상을 바꿀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재벌기업은 사회적 환원에 대해 얼만큼 고민을 하고 있으며, 어떠한 환원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기회가 되면 착한회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론 및 실제적 활용에 대해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꼭 한 번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든 책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