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산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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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머리말 ...10
자연의 아름다움 ...20
자연의 미 ...27
향수(鄕愁)와 미혹(迷惑), 그리고 탐색(探索) ...32
‘산山의 해’에 대한 소감 ...40
봄의 기운 ...48
한 해를 보내면서 ...52
무애(無涯)의 경계 ...54
환경파괴와 인성회복 ...62
개성과 창의력 ...66
무엇인가? (시심마是甚?) ...70
깨달음과 아름다움 ...74
꽃피는 아름다운 계절에 ...82
산이 산이 아니고 물이 물이 아니다 ...89
산이 산이길 바라며 ...94
세계화와 문화의 의의 ...100
문화예술과 불교 ...104
염화미소 ...110
선(禪)과 작업에 대한 단상 ...114
상호의존 - 순환성과 항상성 ...120
상상은 혁신과 창조의 근원 - 상상하고 상상하라 - ...126
상상은 창조의 근원이다 ...130
선경(禪境)과 심미의식(審美意識)의 표출 ...136
생활 속에 숨어있는 불교용어를 찾아 ...142
가없는 선해(禪海)에서 ...153
가없는 선해(禪海)에서 노를 젓다 ...158
진달래꽃이 피면 ...166
문화예술의 상호조화와 병행발전 ...170
간화선 수행 체험 ...176
꽃이 피는 의미를 생각하며 - 신정아 사건에 대한 유감 - ...182
편견을 버린다면 ...186
선(禪)과 회화의 시공간 표현 ...190
지금 이 시각에는 전통도 시대조류도 없다 ...196
예술창작과 시대성의 표출 ...200
수무상형(水無常形): 물은 떳떳한 형상이 없다 ...208
문화상대론의 대두와 먹그림의 전망 ...212
가섭이 꽃을 보고 웃은 뜻은? ...224
내가 나를 보고 나로서 사는 것 ...226
선과 예술의 융·복합 ...228
봄이 오는 길목에서 ...230
마음은 화가와 같아 ...236
다원문화시대 반려와 교감의 미학 ...238
저자약력 ...246
책 속으로
그렇다. 돌이켜보면 내가 그려온 수묵화가 바로 내 인생을 닮았다. 필히 단 한 번에 그려지며 거기에는 어떤 이지적 작용이나 남김도 없으며 다시 고칠 수도 없다. 수묵화는 유화처럼 바르고 칠하고 다시 고쳐 그리면서 최후에 화가가 만족하는 것과는 다르다. 붓이 종이와 접촉하는 순간 선의 충만하며, 이는 인생의 체험과 같아 미리 계획하거나 이후의 사고와는 무관하다. 이때 드러나는 흔적은 시작과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아무리 유명한 화가라도 자기의 작품을 완전히 일치하게 복제해 내지는 못한다. 그때의 붓. 그때의 먹, 그때의 종이, 그때의 마음을 다시 일으킬 수 없기 때문이다. 수묵화는 바로 인생과 같으며, 그 모양이 이러하고 그 모습도 없다. 그렇다. ‘선‘도 예술도 인생의 체험이며, 나의 본성인 자아를 보는 것이다. 한번 그으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나의 작업, 나의 인생이 참되고 아름답기 위하여 해온 일들이다. (김대열 / 머리말 중 일부 발췌)
출판사 서평
30년 산을 바라본(見山) 김대열의 미술 세계
“일상의 이야기로 수묵의 깊이를 풀어내다.”
김대열 교수는 『견산30년』을 통해 잔잔한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그야말로 꽃에 대해 이야기하고, 산에 대해 이야기한다. 선종(禪宗)을 모티브로 한 그의 작품세계와 더불어 그가 들려주는 담담한 일상의 이야기 속에는 깨달음에 대한 사유와 미술에 대한 지식 그리고 해석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이야기를 통한 생각의 흐름과, 그의 작업을 통한 그 사유의 발현을 함께 보고, 읽어 나감으로써 수묵선화(水墨禪畵)가 갖는 절제된 아름다움과 깊이를 통감할 수 있다. 수묵의 농담과 힘찬 붓의 궤적에 녹아 있는 우리 동양의 미와 철학이 저자의 에세이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수행자의 삶을 닮은 김대열의 화법과 화행”
오로지 수묵세계만을 고집해 온 김대열 교수의 작품은 간결한 화법이 특징이다. 쓱쓱 큰 붓질로 화면을 휘저은 것처럼 그 어떤 주저함이나 걸림이 없다. 마음 가는대로 몸 가는대로 거리낌 없이 리듬을 실었다.
실제로 김대열 교수의 작품은 불교의 선종(禪宗)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꾸밈이 없다. 선사의 할처럼 간결하고 굵은 메시지가 붓을 통해 거침없이 쏟아져 나온다. 그렇다고 김대열 교수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 가타부타 말을 먼저 앞세우진 않는다. 선사의 할과 방에 수행납자들이 깨달음으로 나아가듯 그림으로 보는 이들에게 울림을 안겨준다.
김대열의 작품은 겉으로 보면 수묵화이다. 오로지 물과 먹만을 활용하여, 마치 시를 읊고 노래를 하는 것처럼 ‘장엄한 수묵의 협주곡(concerto, 協奏曲)’을 시원하게 보여주는 화면이 매력적이다. 또한 김대열의 작품은 ‘바람에 관한 명상의 소고(小考)’를 이야기한다. 마치 온갖 사연의 역경과 풍랑을 이겨내고, 한없이 고요함을 맞이하는 인생과도 닮아 있다. 그래서 선적(禪的) 표현과 맞닿아 있다.
단색(單色)과 감필(減筆), 사유적인 정신성 추구, 구상과 추상을 한 뿌리에 두고 그 경계를 넘어선 조형어법은 김대열 교수만의 독특한 화법이자 화두이다. 그의 화면에 비친 남다른 운율은 ‘마음의 붓’으로 만들어낸 그만의 표현법이다. 마치 수행자의 삶을 닮은 김대열의 화법(?法)이며 화행(畵行)인 것이다. 이것이 그를 예술가의 경지로 승화한 구도의 결과다.
-김종만 기자 / 불교신문 2017. 7. 6
기본정보
ISBN | 9788998145842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7월 07일 |
쪽수 | 272쪽 |
크기 |
158 * 219
* 27
mm
/ 72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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