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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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이피
목차
- ● Works
9 천사의 내부
29 내 얼굴의 전세계
61 이피의 진기한 캐비닛
121 Her Body Puzzle
147 나의 서유기
● Text
10 능동적 수동태의 미스테리 _ 전하영
30 내 얼굴의 전세계 _ 이 피
62 이피의 진기한 캐비넷 _ 이 피
76 부유하고 흔들리는 얼음의 도가니 _ 황록주
122 The Body Possessed by Media 미디어에 사로잡힌 신체 _ Joyelle McSweeney
148 나의 서유기 _ 이 피
186 프로필 Profile
출판사 서평
이피의 작품(조각, 페인팅)은 한국의 미술 지형도 어느 위치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이피의 조각 형상은 일찍이 한국에서 제작되어 본 적이 없는 형상들이다. 회화 작품도 미국에서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활동한 후 귀국하여 불화 공부에 매진한 다음 탱화 안료를 회화에 도입함으로써 동서양이 아우러진, 혹은 동서양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 자신만의 제단화를 구상함으로써 이 또한 한국의 미술 지형도의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 자신만의 형상과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
이피는 시카고 미술대학과 같은 학교 대학원 아트 앤 테크놀로지를 졸업하고, 베를린과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서울, 마이매미, 타이페이 등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가했다. 처음에는 주로, 분수 조각과 회화, 조각, 전기,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작품을 기획했는데 전시 오프닝에서는 늘 분수와 함께 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그리고 Voom HD Network을 통해 전세계에 방영되는 Artstar라는 TV 프로그램 Artstar Season 2에 참여했다. 비평가들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단의 크리틱을 받고 싶어 오디션에 참여했다가 선정되어서 뉴욕에서 스튜디오와 생활비를 제공받았다. 첼시의 갤러리 오너들과 예술가들을 만나거나, 비평가들의 조언을 듣거나, 전시를 위해 마이애미(Miami Art Fair)로 가서 관람객을 만나고, 밀라노의 콜렉터가 설치 작품을 구매하게 되는 전 과정을 촬영했다. 이후 귀국하여 여러 차례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가하였으며, 고양, 난지 창작 스튜디오의 레지던스에 참가하였다.
이피는 귀국 후 첫 전시에서 시위 현장의 한 모퉁이에서 휴대용 가스버너에 오징어를 구워 먹는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승천하는 것은 냄새가 난다〉 연작과 〈웅녀〉 같은 설치 작품들을 제작하였는데, 이 설치물엔 직접 말린 오징어 수천마리가 동원되기도 하였다. 이 작품들에 대해 유경희는 “그녀는 오징어가 한국인의 끈질긴 의식의 근육처럼 느껴졌고, 발사하는 우주선처럼 활기차게 느껴졌다. 그녀의 오징어엔 심각한 주제를 한바탕 웃음으로 치환하는 너그러움 같은 것이 배어있다. 추가 미가 되고, 악이 선이 되는 한끝의 차이를 예술가의 기민한 위트로 간파했던 것이다... 애브젝트한 대상으로 소외되었던 오징어가 더 호사스럽게 괴기스러운 모습으로 부활, 바로 타자들의 귀환이다.”라고 평가했다.
이피는 자신의 8년간의 미국 체류 경험, 그 속에서 느껴진 타자가 된 경험이 훨씬 더 컸다고 했다. “나는 마치 거울 속에 사는 여자와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낮에 스튜디오에서 작업에 열중할 때는 몰랐지만, 거울 속에선 외국인이라는 명찰을 단 조그만 아시아여자가 나타났다. 보는 것으로 정체성이 결정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내가 보는 서양, 그래서 동일시되어 버린 서양과 내 피부와 몸의 형상이 보여주는 이방이 늘 충돌했다.”고 말했다. 이피는 비천하며 더럽고, 냄새나며 기괴하고, 물렁물렁하고 깊은 것들 속에서 환하고, 다채롭고, 밝고, 높은 이미지를 길어 올리고 있다. 이피의 작업은 내면의 수심을 측량해 본 듯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기괴한 바닥 생물들을 우리 앞에 현시하지만 역설적으로 유머러스하기도 하다.
이처럼 이피 작가의 작품은 만드는 과정 속에서 서사가 탄생하는 매우 희귀한 작품들이다. 컨셉이 선행하기보다 제작 "과정" 속에서 작품의 향방이 바뀌는 작품들이어서 보면 볼수록 작품 속에서 무수한 서사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이피는 보안여관의 투숙객 중 한 사람인 이상을 조각하여 보안여관에 전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 〈이상의 혼장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시인 이상의 불행한 혼례를 제작해 보기로 한다. 기록에 의하면 이상은 흰 양복에 까치집 머리에 흰 구두를 신고 다녔다고 한다. 나는 그에게 흰 옷을 만들어 주기로 한다. 그러나 결혼식은 자꾸만 장례식이 된다. 그의 짧은 생애가 나를 자꾸만 장례식으로 데리고 간다. 가슴에선 빛이 솟구치지만 온몸에 구멍이 숭숭 뚫린 것 같이 추운 혼례. 결혼 행진이 장례 행렬이 된 그 불우한 식민지의 혼례. 가장 순결하지만 가장 비루하고, 비천하고 남루한 혼례. 신방이 타국의 감옥이 되어버린 혼례. 처음엔 결혼행진곡이 들리지만 곧 장송곡이 들리는 그 불우의 예식장. 나는 이상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고귀한 재료인 벨기에 레이스와 가장 비루하고 냄새나는 재료인 마른 생선의 껍질을 사용했다."
이피의 회화 작품은 〈진기한 캐비닛〉이라는 전시 제목이 암시하듯 참으로 특이한 형상들이 제작 과정 속에서 탄생하고 있다. 무릇 작가는 언어로 명명되지 않는 언어와 언어 사이, 형상과 형상 사이를 비추어 또 다른 존재를 발견하고, 발명하는 존재라고 생각할 때 이피의 작품은 그 사이의 형상 이미지를 누구보다도 선명하게 부각시킨 작품을 생산했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화가로서의 특별한 일기를 기록하고자 했다. 하루 일을 끝내고 잠들려고 하면 잠과 현실 사이 입면기 환각 작용이 살포시 상영되듯이 나에겐 어떤 '변용'의 시간이 도래했다. 자정이 가까워 오는 시각이면 구체적 몸짓과 감각, 언어로 경험한 하루라는 '시간'이 물질성을 입거나 형상화되어 나를 찾아왔다. 나는 시간의 변용체인 어떤 형체를 재빨리 스케치해 두고 잠들었다. 그것은 대개 하루 동안 나를 엄습했던 감정의 내용들인 좌절이나 불안, 분노, 공포의 기록들이라고 부를 수도 있었다. 내 일기가 점점 쌓여 갈수록, 나는 폴 크뤼첸 Paul Crutzen이 말한 대로 우리의 지구가 신생대 제4기 충적세Holocene 이후 자연 환경이 급속도로 파괴되는 인류세Anthopocene를 지난다고 주장한 견해를 나의 '일기적 형상'들로 감각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의 형상들은 가시적인 것들과 비가시적인 것들 사이에서 생겨난 에이리언들 같았다. 나는 그 형상들에 이름을 붙여 주면서 나 또한 '이피세 LeeFicene"라는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8145590 |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5월 01일 | ||
쪽수 | 192쪽 | ||
크기 |
150 * 180
* 12
mm
/ 33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한국현대미술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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