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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의 세상

내 양극성 장애의 연대기
토마스 멜레 저자(글) · 이기숙 번역
그러나 · 2018년 06월 12일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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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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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독일문화원(The Goethe-Institut)의 번역지원금 지원 작품, 소셜 번역 프로젝트
2016년 독일 도서상 최종후보작이기도 했던 이 작품은 머크(Merck) 사와 독일 문화원의 소셜 번역 프로젝트(Social Translating Project)의 공동 지원을 받은 번역지원금 수혜작품이다. 토마스 멜레의 이 작품 ‘등 뒤의 세상’은 아시아 10개국 언어로 번역되는 첫 번째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소셜 번역 프로젝트는 좀 더 작가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온라인 상으로 작가와 번역자들이 질문과 답을 하면서 공동의 협력을 통해서 번역작업을 하는 프로젝트이다.
‘등 뒤의 세상’의 번역 과정은 2018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발표되고, 또한 2018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도 좀 더 나은 번역을 위한 방법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조울증 환자의 삶으로 들어가 본다.
토마스 멜레는 조울증이 세 번 발병했고, 그 증상으로 6년을 그도 어쩔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투쟁해야 했다. 그의 표현에 따르자면, ‘양극성 장애는 내게서 6년이라는 세월을 훔쳐갔다.’이다.
1999년, 2006년, 2010년, 이렇게 세 번 발병한 조울증은 그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갔다. 경제적 기반도 흔들어서 빚에 허덕이게 했고, 친구들을 잃게 했으며, 인생의 관계망 형성을 방해했으며, 그의 수많은 장서와 음반을 고서점에 헐값에 넘기게 했으며, 그의 인생에서 6년이라는 시간을 앗아갔으며, 문학적 성취를 할 작품들을 앗아갔다. 그러나 그 조울증을 버티어 낸 그에게 ‘등 뒤의 세상(Die Welt Im Rucken)'이라는 작품이 남았다.

토마스 멜레는 용기있게 자신이 겪은 조울증의 증상과 그리고 그 증상이 일어날 때 그에게 벌어졌던 일을 솔직하게 서술하고 있다.
조증이 일어날 때는 세상의 중심이 ‘그’다. 모든 노래의 가사가 그를 겨냥해서 만들어졌으며, 모든 간판이 그를 향해 말하고 있고, 길거리의 모든 사람이 그를 주목한다. 마돈나와 섹스를 하고, 죽은 푸코가 살아 돌아오고, 커트 코베인이 살아 돌아온다. 그리고 그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기행을 벌인다. 그리고 결국 정신병원에 들어가야 한다. 우울증이 발생할 때는 죽기 위해서 수면제를 모으고, 세상에 대한 아무 일도 할 수 없어서 그저 방에 누워서 죽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조증이 높게 가면 우울증도 깊고, 조증이 얕게 가면 우울증도 얕게 온다는 것이 토마스 멜레의 증언이다.

이 책은 그 6년을 견뎌내고, 다시 인간다운 삶으로, 이성을 놓지 않고 살고 싶다는 작가의 절규를 담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토마스 멜레

저자 토마스 멜레 (Thomas Melle)
토마스 멜레는 1975년 독일의 본에서 태어났다. 튀빙겐, 텍사스 주의 오스틴, 베를린에서 비교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그는 여러 차례 공연된 드라마 작품의 작가이며 윌리엄 T. 볼먼의 작품 「영광을 위한 매춘부」를 독일어로 번역했다. 그의 데뷔작 「식스터(Sickster)」(2011)는 독일 도서상 후보에 올랐으며 프란츠 헤셀 문학상을 받았다. 2014년에 출간된 소설 「3,000유로」는 독일 도서상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다. 2016년 독일 도서상 최종 후보작에 「등 뒤의 세상」이 올랐다. 그는 2015년에 베를린 예술상을 수상했다. 현재 베를린에서 살고 있다.

번역 이기숙

역자 이기숙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언어학을 공부한 뒤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독일 인문사회과학서와 예술서, 그리고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으며 제17회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음악과 음악가≫, ≪율리아와 동네 기사단≫, ≪공간적 전회≫, ≪나의 인생≫, ≪데미안≫, ≪소녀≫, ≪인간과 공간≫, ≪푸르트벵글러≫,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청춘의 집, 아우어하우스≫, ≪담배 가게 소년≫ 등이 있다.

목차

  • 프롤로그
    1999년
    2006년
    2010년
    2016년

추천사

  • 신경이 끊어지는 듯 자아가 분열되고, 몸과 정신의 흐름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저자의 묘사는 가히 압도적이다.

  • 진정성의 시, 심장을 파고드는 다큐멘터리 같은 작품

  • 사로잡는다. 저자는 단어와 문장, 장면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잘 알고 있다. 탁월한 산문의 글로 그의 인생의 역작이 만들어졌다.

  • 지난 몇 년 동안, 이 작품처럼 나를 감동시킨 책은 없었다.

  • 위대한 문학 작품이다.

  • 언어의 기적이자, 대단한 서사 작품이다. 토마스 멜레는 그 자신과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예리한 통찰력으로 비춰준다. 덕분에 한 개인사를 들려주는 이 이야기 속에 우리의 모든 현재가 담겨 있다.

  • 토마스 멜레의 언어는 강펀치를 날린다. 맹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도 부드럽게 인간의 실존을 파악하는 그의 언어는 독자를 사로잡고 놔주지 않는다. (2016년 게오르크 뷔히너 문학상을 받은 독일의 작가)

책 속으로

나는 소문과 사연이 무성한 인물이 되었다. 모두가 뭔가를 알고 있다. 그들은 뭔가를 알아채고 사실에 맞는 또는 맞지 않는 상세한 이야기를 계속 전파한다. 아직 아무 소식도 듣지 못한 사람에게는 늦게나마 잠시 은밀하게 내용을 알려준다. 내가 쓴 책들에는 그 ‘뭔가’가 떼어낼 수 없을 만큼 단단히 침투해 있다. 내 책들은 다름 아닌 그 ‘뭔가’를 다루면서도 그걸 변증법적으로 은폐하려 했다. 하지만 계속 이런 식으로 할 수는 없다. 허구는 잠시 멈춰야 한다(그러나 뒤에서는 슬그머니 계속 작용할 것이다.). 나는 내 이야기를 되찾아와야 한다.
-17쪽에서

“뭔가 이상해.”
우리는 이 말에 의견을 같이했다. 물론 루카스는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걸 의미했다. 하지만 영리한 그는 내가 그의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도록 이 문장을 아주 일반적인 뜻으로 이야기했다. 그렇다. 뭔가 이상했다. 나는 세상이 이상하다는 뜻이었다. 루카스는 당연히 내가 이상하다는 뜻이었다.
닭이 울었다. 닭 모양의 장난감이었는데, 건드리면 쇳소리를 냈다. 안드레아스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그 장난감을 손에 쥐고 자꾸 닭 우는 소리를 꽥꽥 냈다. 아마 당혹감에서 나온 일종의 장난이었을 거다. 내 편집증의 방아쇠가 작동한 것에 대한 조롱이었을 거다. 자, 여기 신호가 있어, 기호가 있어, 닭 울음소리가 났어. 너 들으라고 낸 소리야. 그리고 아무것도 아니야. 농담이야. 정신 차려.
-21쪽에서

그러니까 시작은 감정 과잉이다. 하나의 충격이 신경을 관통하고 전방위적인 감정의 폭포수가 쏟아져 내렸다가 다시 솟구친다. 불안정하기 이를 데 없는 감정들이 나타난다. 피부 안쪽이 뜨거워진다. 등은 활활 타오르고, 이마에는 감각이 없고, 머리는 텅 비는 동시에 뭔가로 가득 찬다. 뉴런의 과잉이다. 사고 형식이 눈 깜짝할 새에 사라진 후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져 독립된 개체로 존재하다가 지금까지의 중심으로부터 또 빠르게 사라진다. 두뇌는 주인 없는 상태로 파열한다.
-47쪽에서

노발리스 가에 이르자 어느 진열창에 놓인 책들이 갑자기 위협으로 다가왔다. 책들은 내
가 지난 몇 주 또는 몇 달간 썼던 모든 글과 뒤섞이고 뒤엉켰다. 문자들로 똘똘 뭉친 태풍이 내게 몰아치면서 항의와 비난과 위협이 머릿속에서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걸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내가 하늘에 도전장을 내밀고 천사들과 다툰 걸까? 이젠 모든 사물이 나와 원수가 된 걸까? 나는 사방을 둘러보다가 그 자리에서 한 바퀴 빙 돌았다. 빛의 소용돌이가 보이고, 멀리 울리는 메아리가 들리고, 현기증 나는 중력이 느껴졌다. 나를 덮친 신체적 현기증은 정신적 현기증보다 나중에 들이닥친 것이었다. 기분이 완전히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나는 청산하고 주목해야 할 게 너무 많았다. 너무 많은 것들이 나를 몰아댔다. 대체 어디로, 어디로?
-66쪽에서

출판사 서평

흔히 조울증이라고 부르는 양극성 장애는 많은 이들의 삶을 피폐하게 한다. 그들은 친구를 사귀기가 어렵고 가족을 고통스럽게 하고 때로는 불행하게도 자신의 삶을 파괴하기도 한다. 통계를 찾아본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현대인들이 고통 받고 있는 병이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양극성 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다면, 그를 감당하기가 어려우리라. 가족도 힘들겠지만, 그래도 가족이니까 버티어 나갈 것이다. 어쨌든 그들은 환자이다. 우리의 관심과 이해를 바라며,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고 있고, 누군가가 손 내밀어 줄 것을 간절히 바라는 환자이다. 이 책이 아마 가장 유용할 사람은 주변에 양극성 장애를 겪는 가족이나, 친구를 둔 사람들, 또 그런 환자를 만나야하는 정신과 의사들일 것이다.
일반 독자들이 만나는 ‘등 뒤의 세상’은 낯설지만 흥미있는 문학작품이다. 2016년 독일 도서상 최종 후보작으로 올라갈 만큼, 그리고 아시아 10개국의 번역자들과 독일 문화원이 선정한 가장 알리고 싶은 뛰어난 독일 문학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안타까워하고 궁금했지만 도저히 이해하거나 짐작하기 어려웠던 조울증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

토마스 멜레는 2018 서울 국제도서전에 직접 내한해서 독자와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2018년 6월 21일 오후 3시에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독일문화원이 주관하는 ‘소셜 번역 프로젝트(Social Translating Project)’에서 이 작가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6월 22일, 오후 6시 반부터는 독일문화원에서 낭독회 및 작가와 번역자와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다. 관심있는 독자들은 참석이 가능하다.

[책속으로 추가]
조울증을 앓는 사람의 삶보다 더 수치심에 점령된 삶은 거의 생각하기 힘들다. 그건 그 사람이 서로 배척하고 공격하고 모욕하는 세 가지 삶을 살기 때문이다. 우울증 환자의 삶, 조증 환자의 삶, 그리고 잠시 치유된 사람의 삶이다. 잠시 치유된 사람은 자신이 전 단계에서 했던 것, 하지 않았던 것, 생각했던 것들을 이해할 길이 없다. 잠시 치유된 사람은(‘잠시’라고 한 것은 이 장애가 평생을 가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당사자는 가능한 한 다시는 발병하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만신창이가 되어 사방을 돌아다닌다. 그리고 자신이 지나온 전쟁터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사납게 날뛰었던 조증 환자와 병으로 쇠약해진 우울증 환자는 그의 자아의 두 모습인데도 그로서는 이미 벌어진 사태를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완전히 낯선 두 모습은 기억을 통해서만 그의 현재의 자아(그렇다면 그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와 이어질 뿐 동일성에 의해서는 연결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가 두 모습의 주인이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127쪽에서

루카스의 놀란 얼굴이 떠오른다. 그는 문을 열고 의식을 잃은 채 소파에 누워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가 나를 깨웠을까? 안경 너머에서 휘둥그레지던 눈과 그 눈에 어렸던 공포감이 떠오른다. 루카스는 내게 연락이 닿지 않자 이미 최악의 상황을 예상했다. 나는 약을 먹었다. 빵처럼 생긴 커다란 배 모양의 알약과 작은 파란색 알약이었다. 나는 약을 전부 먹고 쓰러졌다. 150알쯤 되었다. 루카스는 초인종을 누르고 노크를 하다가 문을 쾅쾅 두드렸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왔다. 루카스가 열쇠를 가지고 있었을까? 아마 그랬나 보다. 그는 그동안 나를 책임지고 있었다. 아마 나를 돌봐주었을 거다. 언제나 나를 돌보는 누군가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우정은 이런 식의 임무를 견뎌내지 못하고 힘을 들여야 하는 일 때문에 상처를 입었다.
-136쪽에서

편집증이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망상이 만든 관계망도 와해되었다. 평범하고 일관성 있는 행동이 돌아왔으나 그와 함께 침묵도 시작되었다. 몸과 마음을 마비시키는 침체 상태였다. 그러다가 더욱더 말이 없어지고 사고와 감정이 무디어졌다. 욕실에 있는 환풍기가 다시 의식 속으로 들어왔다. 집은 옛날과 다른데 효과는 똑같았다. 욕실에 들어가면 환풍기에서 나는 평범한 윙윙 소리에 스산한 파괴의 기운이 섞여 있었다. 그 울림이 무언지 나는 알고 있었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하강 나선을 떠올리게 하는 소리였다. 고치를 뚫고 밖으로 나가려다가 그와 동시에 다시 움푹 꺼진 내면으로 조용히 후퇴했던 며칠이 지난 뒤 드디어 몇 시간 만에 알게 된 사실이 있었다. 1년 전부터 남들이 분명히 인지했던 것, 남들이 확실하게 눈으로 보았던 것을 이제 나도 단번에 깨달았다. 그건 참사가 일어났다는 것이었다. 지난 1년이 전부 참사였다. 내가 참사였다.
눈앞이 캄캄했다.
-221쪽에서

많은 이들이 과거에 조울증을 앓은 여러 예술가들이 있었다는 언급에서 위로를 받지만 내게는 그것도 위로가 되지 못한다. 만화가 엘런 포니도 나처럼 케이 레드필드 재미슨의 책 「불을 만진 사람들」을 읽었다. 양극성 장애와 창의력의 상관관계를 다룬 책이다. 나처럼 역시 조울증을 앓는 포니는 이 책에서 무한한 위로를 얻고 멜빌, 울프, 헨리 제임스, 포,스트린드베리를 ‘친숙한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내게 이들보다 더 먼 사람들은 없다. 내가 인생에서 안고 있는 문제들은 내가 어떤 위대한 작가들과 유사성이 있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미 말했듯이, 나는 이 질병을 앓는다고 우쭐해하지 않는다. 그 반대다. 이 병은 매번 나를 당혹감과 소외감과 수치심으로 가득 채운다.
-342쪽에서

나는 글을 쓸 때만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글은 단순한 투병기나 맹점이 있는 자기 객관화가 아니라, 일종의 부정적인 미니 문화사이며 반(反) 교양 소설이기도 하다.
-381쪽에서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8120467
발행(출시)일자 2018년 06월 12일
쪽수 392쪽
크기
156 * 225 * 21 mm / 581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Die Welt im Ruecken/Melle, Tho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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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돼요
자신의 조울증 체험담을 진실되게 썼어요. 감동적인 부분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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