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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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그들은 EBS의 〈야생의 방주〉라는 다큐멘터리를 찍던 중 이었다. 이들의 죽음은 사고였지만, 사실 죽지는 않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많은 동료 PD들과 가족들, 그리고 많은 국민들의 안타까움이 있었다. 너무나 적은 돈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송국, 그리고 외부에서 받아온 돈마저도 협찬금으로 가져가는 방송국들의 관행만 아니었다면 그들이 좀 더 튼튼한 SUV 자동차를 렌트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 운전기사를 고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당시 사고로 죽은 고 김광일 PD의 아내인 오영미 작가의 남편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담은 망부가이자, 더 이상 제2의 박환성, 김광일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여러 독립 PD들의 염원과 변화를 갈망하는 내용의 책이다.
이 책에는 그래서 오영미 작가의 남편에 대한 사무치는, 절절한 사랑의 이야기와, 대한민국에서 방영되는 방송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다는 독립 PD들의 ‘을’로서 당한, 당하고 있는 부당함에 대한 이야기와 방송국들의 변화를 바라는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오영미
고 김광일 PD의 아내이다. 한국 방송작가 협회 교육원에서 비 드라마 과정을 수료하고 ,
2005년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글을 쓰며 방송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2017년 6월 공동저서『와인 영화 로맨스 그리고 여행』에서 단편소설을 썼다
저자(글) 한경수
목차
- 프롤로그
사랑하는 당신과 나의 이야기
독립 PD 이야기
흔적을 남기다
에필로그
추천사
-
안녕, 그대들 부디 평안하시오,
꿈에서 푸른 코뿔소 형제가 보이면 그대들이 온 줄 알겠소. -
가끔씩 이들이 남기고 간 가족들을 생각합니다. 어떤 위로도 해줄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곤 합니다. 버스가 제시간에 오고, 사람들이 어김없이 출근하고, 하늘에 구름만 흘러가도 원망스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은 이렇듯 잘 굴러가는데 환성이 형만, 애 아빠 광일이만 떠나버렸구나…….’ 하는 생각에 참담함을 느낄 것이라 상상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더욱 할 말이 없습니다.
-
다큐 PD는 늘 외로운 직업입니다. 현장에서 출연자와 울고 웃으며 시간과 제작비와 싸우며 방송을 만듭니다. 또한 언제든 부상과 죽음의 공포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일하면서도 오로지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카메라와 함께 세계 각국을 돌아다닙니다, 이 책은 치열한 다큐 제작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한 독립 PD를 남편으로 둔 아내가 부르는 망부가 입니다. 고 박환성 ,김광일 PD의 자랑스러운 독립 PD 삶의 기록입니다.
책 속으로
참 어려운 과정이었다.
여권을 만들어야 했는데 수중에 가진 돈이 별로 없어 그것조차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겨우 다음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 아이들 여권 사진을 찍었고, 구청에 가서 여권을 만들었다.
그리고 2016년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항공권을 예약한 후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 호찌민시로 향했다. 난 창피하지만 생전 처음으로 떠난 해외여행이라 무척 설레었고, 긴장도 됐다.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한 첫 번째 가족 여행이 계획에서 여행까지 빠르게 진행됐다. EBS의 《다문화 고부 열전》을 만드는 PD로 촬영을 많이 다녔던 베트남! PD 김광일 덕분에 정말 많은 것을 누리면서 즐기다 왔다.
한번은 베트남에서 쌀국수를 먹는데 고수를 잔뜩 넣어서 먹는 아빠에게 딸이 물었다.
다은 : 아빠, 그건 뭐야?
광일 : 고수라는 향이 진한 식물이야. 쌀국수에 넣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어. 먹어볼래?
다은 : (먹어보더니) 으~ 맛이 왜 이래!
광일 : 이게 뭐가 맛이 없어? 정말 맛있는데~ 다은이는 아직 멀었네.
다은 : 응? 뭐가 멀었어?
광일 : 고수가 되려면 멀었다고.
다은 : 그건 어떻게 되는 건데?
광일 : 고수가 되려면 진짜 고수를 잘 먹어야 될 수 있어.
다은 : 아, 진짜? 그럼 나 그거 다시 먹어볼래. 나도 고수가 되고 싶어.
뭐든 잘 먹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빠가 한 말장난이었지만, 아홉 살인 다은이는 그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그때부터 고수를 조금씩 먹게 된 아이는 한국 마트에서 가끔씩 만날 수 있는 고수를 볼 때마다 아빠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다른 사람에게 말하곤 한다.
5박 6일이란 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못한 것은 나중에 하러 다시 오자고 그렇게 약속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이들에게 우리 가족 여행 중 베스트를 꼽으라면 비행기를 타고 다녀온 베트남 여행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아이들에겐 아빠와 함께한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이제는 다시 할 수 없는…….
-33쪽에서
하나는 제작비의 40%를 간접비 명목으로 EBS에 입금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한국전파진흥협회와 블루라이노 픽처스* 의 제작 협약서에 〈야수의 방주〉의 저작권은 블루라이노 픽처스가 갖도록 되어 있는데 이것을 EBS가 저작권을 갖도록 고쳐달라는 내용이었다. 저작권 문제를 한국전파진흥협회에 문의했는데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답변을 받았고, EBS가 요구하는 부분은 제작사와 방송사가 알아서 협의할 부분이라고 했다. 박환성 PD님은 해당 문구를 수정할 수 없다는 한국전파진흥협회의 의사를 EBS에 전했다. 그러자 EBS는 블루라이노 픽처스가 자신들과 상의 없이 다른 곳에서 지원을 받아 일을 진행한 것은 엄연한 계약 위반이라고 했다.
-41쪽에서
“오영미 작가님 되시나요?”
“네, 그렇습니다만.”
“저 한국독립PD협회 협회장 송규학 PD라고 합니다.”
“네. 그런데요?”
왠지 불길했다. 전날 밤 이미 주변 사람들로부터 그 사람을 아는 다른 PD들이 내 전화번호를 수소문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왜 내 전화번호를 물어보는지 너무 걱정이 됐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연락이 없어 별일 아니겠지 하며 넘어갔었는데…….
너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듣고 싶지 않았다. 모르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기 시작했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나한테 벌어질 것 같아 듣고 싶지 않았다.
“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는데…….”
잠시 정적이 흘렀다.
내 두 손은 이미 떨리기 시작했다.
“김광일 PD님이 남아공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셨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46쪽에서
방송이라는 화려함 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그 이면엔 늘 죽음이 베이스처럼 깔려 있었다.
방송 납품과 시청률, 프로그램의 수명은 치열한 삶이었다. 언제 밟혀 터질지 모르는 지뢰밭에서 간신히 숨만 연장하며 전쟁을 벌여야 하는 그 사람과 동료들은 다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차 안을 이리저리 살펴보다 뒷좌석에 있는 햄버거와 콜라를 발견했다. 이미 다 상해버린 햄버거가 이 사고 시간의 증거였다.
-83쪽에서
2017년 12월 크리스마스는 아무래도 더 쓸쓸하고, 아픈 날로 기억될 것 같다. 그가 사라지고 처음으로 혼자 보내는 크리스마스이자, 그를 그리워하며 산타가 선물로 아빠를 다시 보내주길 기다리는 딸이 매일 기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248쪽에서
출판사 서평
누구의 죽음이나 모두 슬프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두 PD의 죽음은 유난히 슬펐다. 아직은 세상에 남아 할 일이 많은 나이이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그렇고, 남편을 보낸 아내의 그 고통이 느껴져서도 그렇고, 어쩌면 피할 수도 있는 죽음이었기 때문에 그렇다.
유한한 존재인 인간에게 존재하는 죽음이라는 운명이 시간과 장소를 골라가면서 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아까운 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인 고 박환성 PD와, 휴먼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이름을 알리고, 이제 어쩌면 고 박환성 PD와 함께 자연 다큐멘터리의 영역에서 재능을 발휘할 수도 있었을 고 김광일 PD를 잃은 것은 우리나라 방송 현장이 잃은 큰 손실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이용규 작가의 말처럼 갑질은 사라지고 배려와 존중만이 방송계에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아직 젊은 아내와 어린 아이들 둘을 남기고, 낯선 나라에서 세상을 떠난 김광일 PD가 황천을 어떤 마음으로 건너고, 그 먼길을 어떤 마음으로 갔을는지..... 늦었지만 명복을 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8120443 ( 8998120445 )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1월 23일 |
쪽수 | 248쪽 |
크기 |
129 * 189
* 18
mm
/ 31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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