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 아저씨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초/중/고 추천도서 > 아침독서 유아동 추천도서 > 2015년 선정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14년 9월 4주 선정
작가정보
저자(글) 안대회 (원문풀이)
원문풀이 및 해설자 안대회는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있다. 우리 한문학에 대한 오랜 연구와 분석을 바탕으로, 고전을 보다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일들을 해 왔다. 특히 한문학 속에 담긴 우리 옛사람들의 감성과 생각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쓴, 여러 글들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조선을 사로잡은 꾼들》 《추재기이》 《선비답게 산다는 것》 《정조의 비밀편지》 《고전 산문 산책》 《18세기 한국 한시사 연구》를 비롯하여 많은 책을 썼다.
저자 김선아는 소리 내어 읽어 주는 걸 좋아하고, 소리 내어 들려주는 걸 좋아해서 방송과 영화에서 글을 쓰거나, 단편 영화를 만드는 등 다양한 일을 해왔다. 더불어 그림책 글도 쓰고 있다. 쓴 책으로는 그림책 《서커스 이야기》 등이 있다.
그림/만화 정문주
그린이 정문주는 어릴 때부터 동화책의 삽화 보는 것을 좋아했다. 삽화를 따라 그리고, 뒷이야기를 다르게 지어내 그리며 놀기를 즐겼다. 그러다 그림 그리기가 좋아져 혼자서 이런저런 그림을 공부했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랫동안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따뜻한 시선과 풍부한 감성으로 유쾌한 상상력을 펼쳐 보이며 작품을 풍요롭게 만들어 내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평가 받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두근두근 꽃시장 나들이》 《벌서다가》 등 많은 책이 있다.
목차
-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특급 이야기꾼 ‘전기수,’
재미와 감동으로 대중을 사로잡다
‘전기수’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만들어지기까지
그림책 《전기수 아저씨》는 19세기 대표적 시인이었던 조수삼(1762~1849)이 쓴 《추재기이秋齎紀異》 중 ‘이야기책 읽어주는 사람 전기수(傳奇?)’ 부분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추재기이》는 조선 후기의 범상치 않았던 인물 70명의 삶을 담았던 책이다.
먼저 한문으로 된 원문을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안대회 교수가 원문 풀이를 하고, 그림책에 맞도록 새로운 이야기로 구성하고 그림을 그려 넣었다.
《추재기이》의 등장인물들은 조선 후기 대중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했는데, 그중에서도 ‘전기수’는 매우 흥미로운 캐릭터였다. 전기수는 조선 후기인 18, 19세기에 활약했던 전문적인 이야기꾼을 일컫는다.
전기수, 옛사람들에게 이야기의 즐거움을 전해주다
인류의 독서 형태가 혼자 조용히 책을 읽는 묵독의 형태로 정착된 것은 근대의 일이다. 근대 이전에는 읽는 독서가 아닌, 듣거나 소리를 내어 읽는 -선비가 글공부를 할 때처럼- 낭독의 형태였다. 조선 후기 역시, 남녀노소 신분고하를 떠나 소설을 낭독하는 것이 성행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설책이 한문으로 쓰여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은 아주 극소수였다. 한글로 쓰였다 해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문맹률이 높았던 것이다.
우리가 오늘날 고전소설로써 읽는 ?춘향전? ?홍길동전? ?심청전?을 비롯한 ?삼국지? 등도 그 감상은 눈이나 입으로가 아닌 귀로 듣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다시 말해 독서는 혼자서 읽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서 함께 듣는 것이었다.
여기에 책 자체가 워낙 귀한 것이어서 이래저래 이야기책은 읽는 사람보다는 듣는 사람이 더 많았고, 이야기책이 주는 즐거움에 동참하고 싶지만 읽지 못하는 대중들을 위해 새로운 직업이 탄생했다. 그런 직업인을 조수삼은 전기수(傳奇?)라 불렀다. 전기(傳奇)는 소설이나 이야기책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전기수는 이야기책을 읽어주는 노인이란 뜻이다.
그러나 그들이 단순하게 문맹자만을 고객으로 삼은 것은 아니었다. 낭송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소설을 읽어주는 기법이 예술의 단계로까지 성장했고, 글을 알고 책을 소유한 사람일지라도 듣는 즐거움을 위해 전문적인 낭송자를 찾았다. 심지어 사대부 양반가에도 여성 낭독자가 드나들었고, 남성들 역시 책 읽어주는 소리를 한가로이 즐겼다.
전기수가 사람을 모은 장소는 서울 종로나 청계천 다리 등 인파가 모여드는 곳이었다. 시끄러운 장터나 번화가의 소음을 배경으로 그들은 대단히 감동적으로 이야기책을 구연하여 청중을 완전히 소설 속으로 몰입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1790년(정조 14년)에는 현실과 허구를 분간하지 못하고 구연하는 사람을 살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사건을 보면, 당시 시장 한 모퉁이에서 수많은 청중에 둘러싸인 채 이야기책을 흥미진진하게 구연하는 전기수와 그의 구연에 몰입한 청중들이 뿜어내는 긴장과 열기를 다소나마 유추해볼 만하다.
신간 그림책 《전기수 아저씨》는 이야기에 몰입한 청중과 전기수가 벌인 이야기판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전기수가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 이야기를 멈추자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안타까워하기는 주인공 어린이인 영복이도 마찬가지이다. 전기수의 이야기에 매료된 아이들은 심지어 커서 전기수가 되기로 결심한다. 지금의 연예인처럼 아이들에겐 이야기 솜씨 하나로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는 인기인, 전기수가 무척 부러웠을 것이다. 독자들도 《전기수 아저씨》를 통해 독특한 장단과 화술로 사람들의 가슴을 움직이고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은 전기수의 매력에 빠져보길 기대해 본다.
기본정보
ISBN | 9788998110550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7월 28일 |
쪽수 | 44쪽 |
크기 |
210 * 260
* 20
mm
/ 354 g
|
총권수 | 1권 |
Klover 리뷰 (9)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참으로 아쉽다는 생각을 해 본 시간 이었다고 하겠다.
전기수는 우리 역사의 조선시대 후기에 고전소설을 낭독해주는 직업적 책읽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야기에는 사람 사는 속내가 있고, 사람과 사물에 대한 매력이 있으며 늘 전기수 주변에는
사람들이 북적 거렸을 법하다.
더구나 고전 소설을 완벽히 파악하고 이야기의 흐름과 맥의 완급을 조절할 줄 아는 전기수의
인기는 요즘의 케이블 티브에서 하는 드라마나 영화의 클라이 맥스 부분에서 광고가 등장
하듯 감칠맛을 주기도하고 짜증과 아쉬움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책속의 영복이 전기수의 이야기를 듣고 심청이의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자신이 전기수가 되어
이야기 해주지만 곧 밑천이 딸려 전기수의 이야기 멈춤을 활용해 내일 이 자리에 다시 오라는
말을 하곤 집으로 오는데, 늦은 밤 춘삼이가 이야기의 끝을 알고싶다고 찾아와 조르는 바람에
영복은 사실을 말해주고 둘은 종루로 이야기를 듣기위해 함께 가자고 약속을 한다.
주먹밥을 챙기고 몰래 나선 길이지만 영복과 춘삼은 심청의 이야기를 듣기에 행복해 한다.
집집마다 아이들이 없어져 찾느라 난리인줄도 모르고 영복과 춘삼은 집으로 돌아오고 어른들의
꾸지람을 듣고 벌을 서며 커서 전기수가 될것을 약속한다.
전기수 아저씨의 모습도 이야기에 따라 울고, 웃겠지만 이야기를 듣는 영복의 친구들 얼굴과
청중들의 얼굴은 다양한 기쁨과 슬픔의 감정이 베어있어 아이들이 감성적으로 느낄수 있는
최적의 효과를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옛이야기, 귀신이야기 등은 전기수의 시효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눈망울을 초롱거리며 듣는 그 이야기들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꿈을 무한히 키웠고
밝게 크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전기수에 견주어 파악할 필요도 있다.
책의 내용만으로는 전기수의 존재가 지금도 있다면 좋을듯 한데, 왜 사라졌을까?
거기에는 일제 강점기의 일본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심정이 있다.
독서의 방법론을 '읽어주기'가 아닌 '혼자 조용히 읽기'로 변경하면서 전기수는 서서히 역사속에
자취를 감추었다는 사실을 보면 교육의 효과와 문화의 발전이란 측면을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전기수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할 수 있는 분야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텐데
그 존재의 사라짐이 우리에게나 아이들에게나 조상을 빼앗아 버리고 없애는 아픔을 느끼게
된다고 자각할 수 있겠다.
엄마,아빠가 읽어주는 책이나 이야기보다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 할머니를 늘 조르곤 했었어요.
요즘이야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글을 아는 아이들도 많아 직접 동화책을 찾아읽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CD를 많이 이용하지만 그때는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는 이야기가 최고였던 것 같아요.
할머니,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그들만의 연륜이 묻어나서 같은 이야기라도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인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이야기 할아버지,이야기 할머니를 모셔서 유아들에게 구연동화를 들려주었더니
아이들의 반응이 참 좋다고 하네요.
글을 아는 사람보다 글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 옛날은 어땠을까요?
같은 이야기라도 더 실감나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요즘의 동화구연가와 비슷한 직업이 있었다는데요.
바로 전기수(傳奇叟)랍니다.
전기수는 조선 후기에 청중을 앞에 두고 소설을 구연하던 전문적인 이야기꾼으로 소설을 읽고자 하지만 문자 해독력이
없어서 작품을 즐기지 못하는 청중을 대상으로 소설을 낭독해주고 일정한 대가를 얻는 전문적이고 직업적인 이야기
구연자였답니다.
걸어 다니는 이야기 보따리 전기수 아저씨는 전기수에 대한 동화책으로 이 책을 통해 조선후기의 장터모습 등 그 당시의
문화와 풍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답니다.
오랜만에 엄마와 장터 구경에 나선 영복이는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저씨를 만나게 되는데, 그 사람이 바로
전기수였지요.
영복이도 장터에 모인 사람들 모두 아저씨가 실감나게 들려주는 심천전 이야기에 쏙 빠져들어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전기수 아저씨는 중요한 순간에 이야기를 끊어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여 쌈짓돈을 받아내기도 하고, 마지막 중요한
순간에 이야기를 다시 멈춰 뒷이야기가 궁금하면 다음 날 종루로 나오면 알려준다고 하는데...
여기서 전기수 아저씨의 돈버는 수완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마치 요즘 드라마를 보다가 궁금한 대목에서 다음 회를 예고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궁금함을 못 참은 영복이는 친구 춘삼이와 엄마 몰래 다음 날 종루로 가서 뒷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비록 집으로 돌아와서는 엄마에게 몰래 다녀왔다고 혼이 나지만,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생각에 신이 나고 다음에
커서 전기수가 되자고 서로 약속하게 된답니다.
책에서 만났던 전기수 이야기는 19세기 대표적 시인이었던 조수삼(1762~1849)이 조선의 범상치 않았던 인물 70명의
삶을 담았던 <추재기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하는데요.
관중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는 전기수 아저씨의 표정과 전기수 아저씨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몰입해서 듣는 장터 청중들의 표정이 살아있는 듯하게 그린 그림이 인상적이고,익살스럽고 유쾌하게 느껴지는 책이었답니다.
책이 귀하던 옛시절, 사람들은 어떻게 홍길동이며, 심청 이야기며, 춘향의 이야기를 듣고 전했을까요?
물론 이 중에는 판소리를 통해 전해진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즉 구전되던 이야기들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직업인이 있었는데 바로 그들이 전기수입니다.
그들이 어찌나 맛깔나게 이야기를 읽어주는지, 그들의 한마디한마디에 청중들은 웃고, 울었다고 하니, 어쩌면 일인극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우리의 전래동화를 새롭게 그려 출판하고 있는 장영출판사에서 조선시대 걸어다니는 이야기 보따리 전기수 아저씨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그림책으로 펴냈습니다.
장날을 맞아 장터 구경을 나선 영복은 전기수 아저씨가 풀어놓은 이야기 보따리에 넋이 빼앗깁니다.
어찌나 심청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놓던지.
아이고 이를 어째, 치마를 뒤집어쓰고 임당수 바다로 풍덩하고 심청이 뛰어드는데, 심청은 보이지 않고 사라지고 까지 들었는데.
전기수 아저씨는 심청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고 싶으면 다음 날 종로에 있는 종루로 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버립니다.
동네로 돌아온 영복은 전기수 아저씨로 부터 들은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들려주지요.
그런데, 아이들이 심청이 임당수에서 살았는지 죽었는지를 가르쳐 달라는데, 영복인들 더는 아는게 없으니 이일을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결국 영복도 전기수 아저씨가 장터 사람들에게 했던 고대로 말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심청이 어찌 되었는지 궁금하거든 내일 이 자리로 다시 와!"
영복이 친구 춘삼이는 심청이 살았는지 죽었는지가 너무 궁금해 잠을 잘 수가 없다며 춘삼이를 따라 다니며 조릅니다.
아, 답답한지고. 영복이도 그게 제일 궁금하다니까요.
과연 영복이는 심청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를 전기수 아저씨로 부터 이야기 듣게 될까요?
저는 뒷이야기가 궁금해 휘엉청 밝은 달밤 잠을 이루지 못하고 기어이 영복에게 자기한테만 이야기해 달라고 돌담 너머로 조르는 춘삼을 보고 박장대소 했습니다.
그래요. 이야기란 것은 이런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나 누군가가 감칠맛 나게 읊어줄 때는 말입니다.
저희 막둥이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기가 읽으면 정말 시시하고 재미가 없는데, 엄마가 읽어주면 '어떻게나 재미가 있는지' 라며 자꾸자꾸 읽어 달라고 조릅니다.
조선 시대 실제했던 직업인 전기수에 대한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저는 '이야기가 가진 매력 또는 힘'을 그린 책으로 읽었습니다.
장영 출판사 특유의 시각적으로 편안한 색체와 등장 인물들의 익살스런 표정의 그림이 참 유쾌한 책입니다.
사람들을 웃기고 울렸던 전기수 이야기를 생동감 넘치게 만나볼 수 있어요.
전기수라고하면 생소하게 다가오는데 요즘으로 비교하자면 구연동화를 읽어주듯이 조선시대 후기에 청중을 앞에 두고 소설을 구연하던 전문적인 이야기 꾼을 전기수라고 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는 전기수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네요.
걸어다니는 이야기 보따리 전기수 아저씨 책 표지의 전기수 아저씨의 실감나는 표정연기가 인상적이네요.
사람들도 재미난 이야기에 빠져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에 몰입감이 대단한것 같아요.
엄마와 장터구경을 하게된 영복이는 우르르 뛰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궁금해서 따라가 보기로 하네요.
사람들이 모이자 가운데선 아저씨가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놓네요.
한창 심청이가 앞못보는 아버지를 두고 바다로 떠나야만 하는 심청이에게 감정이 이입되어 빠져있을 때 중요한 대목에서 뜸을 들이자 청중들이 전기수 앞에 돈을 던지자 그제야 다시 책을 읽어 나가네요.
전기수 아저씨가 읽어주는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을지 상상하면서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지는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 잘 표현되었어요. 전기수는 18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도 활동을 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현대적 대중문화가 들어오면서 전기수들은 역사속으로 점점 사라졌다고 해요.
흥미로운 스토리로 전기수가 어떤 직업인지 무슨일을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아보면서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가 흥미롭게 그려져서 스토리가 더 재미있게 다가오네요.
전기수 아저씨? 아저씨 이름이 전기수인가? ㅎㅎ 호기심을 보이는 딸.
다 읽고나서는 음~~ 그런 뜻이었구나 합니다요.
전기수~~한마디로 '직업적 낭독자' 라고 명쾌하게 책 뒷면에 해설이 돼있네요.
얼마나 구성지고 현장감있게 들려줬으면 사람들이 그리도 모여들고
이야기에 또 울고 울었을까.
정말 전기수가 있던 당시에 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동화책으로 만나보니 얼마나 인기가 많았고 실감나게
이야기를 전했는지 감이 오네요.
영복이라는 남자아이의 시선으로 바라 본 전기수 아저씨의 모습,
감질맛나게 중요한 부분에서 이야기를 뚝 끊어버리는 것을 보니까
티비 드라마 생각이 나더군요. 아주 중요한 순간 끝~~ 다음 시간에 하는것처럼요.
주인공은 어떻게 될까? 하며 애타게 기다리는 시청자들처럼 영복이를 포함한
장터 사람들은 궁금해 미칠지경입니다.
한참 절정에 다다를 즈음에 이야기를 멈추고 청중들에게 내주는 엽전이며
여러가지 소품을 보수로 받는 수완 또한 보통이 아니구요.
하긴 전기수라는게 직업이다보니 그렇게 해야 생계유지를 할 수 있었을테지요.
영복이도 전기수 아저씨의 다음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해 친구랑
집에서 아주 먼 종루까지 다음날 찾아가는데요, 그래, 이맛이야 하는
표정좀 보세요~ㅎㅎ
들은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그대로 들려주기도 하고 즐거워하는거 보면
영복이도 전기수 기질이 다분히 있는거 같네요.
엄마한테 무단외출로 혼쭐날건 아직 모른채~~그저 전기수 아저씨께 이야기
들었다는것 만으로 즐겁기만 합니다.
18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활동을 했다는 전기수,
일제 강점기부터 책읽기가 '책 읽어주기' 에서 혼자 조용히 독서를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티비에서 라디오에서 가끔 성우나 배우들이책 읽어주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색다르고 느낌이 오묘하면서 좋더군요.
혼자 읽는것과 다른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게 참 좋다고 합니다.
전기수 아저씨처럼은 아니더라도 열심히 연기하며
딸아이에게 재밌게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TV도 라디오도 책도 없던 조선시대. 그 시절에는 아이들이 어떻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을까? 구전동화, 구전소설 등등을 과연 어머니, 아버지가 완벽하게 전해 주었을 수 있었을까? 아니면, 오늘날의 성우 같은 사람들이나 전문 (판)소리꾼들이 많이 있었을까?
오늘 전해 주려는 이야기는 이러한 질문에 답해 줄 “전기수”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시절에는 시골이나 도심의 장터나 마을 어귀에서 사람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야기 값을 받으며 살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을 “전기수”라고 불렀다.
이 동화책의 주인공은 전기수가 아닌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하루가 행복하고 내일이 기대되고, 거리가 멀어도 힘써 찾아갔던 아이들이다. 영복이와 춘삼이가 바로 그들이다.
당시 전기수는 심청전을 이야기할 때에 전체의 반에 반도 들려주지 않았다. 간만 봐주고는 내일 또 보자거나 다른 동네로 이동하니 그리로 오라고 훌쩍 떠나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은 이야기 품삯을 더 주고 붙잡기도 했다. 상황이 그리되지 않으면 정말 그 다음 날 예고된 장소를 찾아 가기도 했다.
춘삼이와 영복이도 한강 하루 정도에서 이야기를 듣고는 다음날 한강을 거너 반나절이나 걸릴 종로까지 찾아가 들었다. 새벽같이 일어나 점심도 굶고 이야기를 듣고는 마냥 행복해 한다. 그렇게 들은 이야기는 동네 아이들에게 새로운 버전으로 전달된다. 영복이표 심청전, 춘삼이표 심청전이 되는 것이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이야기의 홍수 속에 산다. 매우 독특한 이야기도 처음 그 순간에만 즐거움으로 남지 그리 오래 가질 못한다. 그래도 2~4살 정도 동화책이 한참 좋을 때는 수십, 수백 번을 읽기도 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그런 순진한 모습은 없게 된다.
30~40년 전만해도 라디오 프로그램만으로도 행복했던 때가 있다. 밤늦게 별이 빛나던 그 밤에 듣던 라디오도 생각이 난다. 친구가 자주 듣던 품바타령도 기억이 난다. 오늘의 아이들은 우리 때만 못하고 조선시대와는 판이하게 달라도 할아버지표, 할머니표 이야기들을 소중해 하는 착한 마음 만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전기수란 말은 어색해지겠만, 노인들의 직업창출 차원에서 비슷한 직업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초등학생 저학년뿐만 아니라 6살인 우리 딸 아이에게도 적합한 책이네요. 책 좋아하는 우리 딸 아이가 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할아버지, 할머니 이외에 옛날에 이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던 모양이에요. 하나의 직업처럼 잘 받아들이는 것 같더라구요.
전기수는 이야기책을 읽어주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지금 이런 역할을 아이에게는 제가 많이 해주고 있지요. 혼자 책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아직까지는 저에게 들려달라는 것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사람들을 모아놓고 모두들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사람.... 이 아저씨의 정체는 바로 전기수에요. 이야기 하나 정도는 통째로 들려줘도 좋으련만 이 아저씨는 재밌어질만하면 거기서 멈추어버려요. 뒷 이야기가 궁금하면 종루로 오라는 말만 남기고 가버립니다. 심청이 이야기로 혼을 쏙 빼놓은 전기수는 가버리고 영복은 뒷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에요.
친구들을 모아놓고 자기도 전기수 아저씨 흉내를 내어보면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본인도 이야기의 뒷부분은 알지 못하니 전기수 아저씨처럼 뒷 이야기가 궁금하면 내일 이 장소로 다시 모이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하지만 영복이처럼 뒷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던 친구가 졸졸 쫓아다니면서 뒷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졸라대네요. 결국 하는 수 없이 사실대로 이야기를 한 영복은 내일 종루에 함께 가기로 약속을 합니다. 당연히 엄마가 허락하실리도 없지만 두 아이는 그냥 무작정 종루로 가서 심청이의 이야기에 풍덩 빠져들었다 집으로 향합니다. 당연히 집에 돌아오니 걱정하신 엄마의 잔소리와 야단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은 분명하네요.
우리 딸 아이가 이 책을 보고 나더니 자기도 전기수가 되겠답니다. 남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직업이 우리 아이에게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모양이에요. 언제 또 바뀔지 모르겠지만요.
전기수 傳奇叟
전기수란 조선시대 후기에 고전소설을 직업적으로 낭독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뜻입니다.
전기수가 가는 곳은 항상 사람이 북적였다고 합니다. 그는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사람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던 소설 속 장면이나 인물의 개성을 생생하게 살려 들려주었기에 많은 청중들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직업적인 전문가였습니다. 이야기가 긴장되는 순간에 다다르면 이야기를 딱 멈추고 청중들로부터 보수를 받아냈다고 합니다.요즘 드라마 중요한 부분에서 끝나버리는 것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책속에서 영복이는 전기수아저씨를 보게됩니다. 맛있는 호박엿도 잊게 만들고 영복이는 아저씨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됩니다.전기수 아저씨는 심청이가 바다로 들어가는 중요한 부분에서 이야기를 멈춥니다. 아저씨, 아주머니들은 빗이나 비녀, 쌈짓돈을 꺼내 던집니다. 아저씨는 심청이가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대목에서 입을 다물고 다음날 종루로 오라고 합니다. 복이는 심청이의 뒷이야기가 너무 기다려서 어머니 몰래 종루로 나섭니다. 과연 영복이는 전기수 아저씨를 만났을까요?
달콤하고 문화의 발전과 독자층을 다양하게 만들어준 전기수의 문화는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들어오면서 혼자 조용히 독서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대중문화가 들어오면서 책 읽어주는 사람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책은 그림이 한국의 모습이 한장면 한장면 귀엽고 어른이 읽어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입니다. 우리모두 전기수아저씨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아요!
책 읽어주는 사람, 傳奇叟.
전기수는 조선 후기에 나타난 직업적으로 책 읽어주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대부분의 서민들이 글을 배우지 못한 시절이기도 했지만 책도 귀했기에 전기수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단지 책을 읽어주는 정도에 그쳤다면 인기가 그리 오래가지 않았겠죠. 전기수는 소설 속의 인물이 되어 말투와 행동까지 실감나게 흉내를 내며 재미를 배가 시켰다고 해요. 더구나 중요한 대목에서는 일부러 책읽기를 중단해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고, 청중들이 돈을 던져주면 그제야 이야기를 이어가는 재치도 있었답니다. 일부 전기수는 이야기를 꾸미거나 자르며 새로운 재창작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전기수에 대한 동화책입니다. 조선후기의 문화와 풍습을 알 수 있어요.
엄마 따라 장터에 나온 영복이가 전기수의 심청전 이야기에 푹~ 빠져드는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요.
심청이 바다에 뛰어들기 직전 전기수 아저씨의 이야기가 멈춰 버립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아저씨 앞으로 엽전, 생선꾸러미, 비녀, 빗, 짚신 등을 던집니다. 얼마쯤 이야기 하던 아저씨는 또 입을 다물죠. 내일은 종루로 나오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인기 드라마들이 한창 재미있는 부분에서 이야기를 자르고 다음 회에 하는 거랑 똑같은 수법을 쓰는 거죠.
책이 귀했던 시절, 문맹이 많았던 시절이기에 전기수 아저씨의 이야기가 얼마나 달콤했을까요. 전기수는 지금으로 치면 동화구연가, 직업 예능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전기수의 등장으로 청계천 일대는 새로운 문화의 장을 열었고, 새로운 저자거리 문화를 꽃 피웠다고 볼 수 있겠죠.
책 뒤에는 조수삼의 전기수 이야기도 나와 있어요.
조수삼(1762-1847)은 전기수에 대한 기록을 남겼는데요. 동대문 밖에 사는 노인이 종로를 6일 간격으로 오르내리며 매일 청중들을 모아 놓고 고전소설들을 구연동화처럼 읽어주었다고 합니다.
박지원의 <열하일기>에도 책 읽어주는 강독사가 잠깐 언급되어 있어요. 공중을 모아놓고 책을 읽어 주거나 가정집을 돌며 소설책을 읽어주거나 했다고 하니 중국에도 책 읽어주는 남자가 있었나 봅니다.
정조 시대엔 어떤 전기수가 <임경업전>을 읽어주다가 임경업이 역적 김자점의 무고로 목숨을 잃게 되는 대목에 이르자 흥분한 관중이 담배 써는 작두로 전기수를 무참히 찔러 죽였다는 책을 읽은 적도 있어요.
양반이나 권세가는 패관잡기나 소설을 불온하게 여겼기에 전기수를 나쁘게 보기도 했다는 군요. 하지만 서민들에겐 손짓발짓을 섞어 맛깔난 음성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기수가 얼마나 멋있게 보였을까요.
전기수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저잣거리, 지방 장날, 부녀자들의 모임에까지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후 전기수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점점 사라지지만 무성영화의 변사로도 활약하기도 했다는 군요.
서울역사박물관에 가면 전기수에 대한 미니어처도 볼 수 있답니다.
일정한 장소, 일정한 시간대에 정기적으로 한양 종로를 들었다 놨다 하는 전기수 이야기, 극적인 요소를 잘 아는 전기수에 대한 동화입니다. 책이 귀했던 시절의 이야기이기에 가슴 먹먹하면서도 흥미진진한 동화입니다. 어른이 읽어도 좋을 동화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