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 달도 없는 빈 하늘 기이한 이야기만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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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그린이 한수임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와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을 통해 세상과 이야기 나누고 싶어 일러스트레이션을 시작했고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린 책으로 『새 보는 할배』『할아버지와 모자』『가을을 만났어요』『강릉 가는 옛길』『까만나라 노란추장』『까불지마』 등이 있습니다. 한구의 사계절과 한시에 관심이 많아 숲, 바람, 구름, 눈, 비, 햇살, 냄새와 관련된 그림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편집 주진택
편저자 주진택은『맹자』와 『주역』을 중심으로 한문을 익혀 온 선생님은 세일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2010~2012년 중학교 국어 교과서 작업에 참여하였고, 한문으로 된 우리 고전을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친구와 함께 번역하여 『닭 타고 가면 되지』(2011), 『봄날의 별을 오이처럼 따다가』(2011), 『저잣거리에서 세상을 배우다』(2011)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파도가 밀려드는 조그마한 섬 남루한 방에 제멋대로 드러누워, 고전에 담긴 선인들의 지혜를 뒤적이는 게으른 삶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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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기 학자(세종 17∼성종 24). 생육신의 한 사람. 다섯 살 때 세종의 부름을 받고 시를 지어 신동이라 불렸다.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문인이자, 유.불.선 3교의 영역을 넘나든 사상가요 당대 정치의 폐해와 인민의 현실에 주목했던 비판적 지식인이었다. 세조의 왕위 찬탈 이후 출세의 길을 단념한 채 전국을 방랑하며 2천여 편의 시를 남겼고, 경주 금오산에 머물던 30대 시절에는 소설 '금오신화'를 지었으며 '태극설, 십현담 요해'등 중요한 철학적 저작을 다수 저술했다. 시와 책을 쓰며 살다 부여 무량사에서 생을 마쳤다.
목차
- 〈국어시간에 고전읽기〉를 펴내며
『금오신화』를 읽기 전에
만복사에서 저포 놀이를 하다 | 만복사저포기
● ● ● 동양 귀신 vs 서양 귀신_ 삼라만상에 귀신들이 산다
이 선비, 담 안을 엿보다 | 이생규장전
● ● ● 세상에는 세 종류의 신이 있다 _ 좋은 귀신, 나쁜 귀신, 이상한 귀신
부벽정에서 마신 술 | 취유부벽정기
● ● ● 김시습 가상 인터뷰 _ 역사와 이야기의 만남, 평양
천공의 섬, 염라국 이야기 | 남염부주지
● ● ● 사십구재와 죽음에 이르는 길 _ 이승과 저승, 돌고 도는 윤회 이야기
초대받은 용궁 잔치 | 용궁부연록
● ● ● 전기소설, 그 환상 특급의 세계 _ 기묘한 이야기, 소설로 거듭나다
『금오신화』 깊이 읽기 _ 181
『금오신화』를 읽고 나서 _ 나도 이야기꾼! _189
● ● ● 〈국어시간에 고전읽기〉에는 이야기의 재미와 이해를 돕기 위한 ‘이야기 속 이야기’가 함께 합니다.
책 속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폭력으로 백성을 위협해서는 안 되지요. 백성이 겉으로는 흘깃흘깃 눈치를 보며 복종하는 것 같지만, 마음속으로는 반역할 뜻을 품는 법이오. 그러니 언젠가는 꽁꽁 얼음이 얼듯이, 날이 가고 달이 차서 때가 무르익으면 백성이 반역을 꾀하는 재앙이 닥칠 것이오. 덕이 있는 사람이라도 힘만으로 임금이 될 수는 없소. 하늘이 비록 임금이 되라고 간곡하게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가 일하는 모습을 백성에게 보여서 백성의 뜻에 따라 임금이 되게 한다오. 그러니 옥황상제의 명은 참으로 준엄한 것이오. 나라는 백성의 나라이고 명은 하늘의 명이니, 하늘의 명이 떠나가고 백성의 마음이 외면해 버리면, 임금이 제 한 몸 지키려 한들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겠소?”
염라대왕의 말을 받아 선비는 역대 제왕들이 올바르지 않은 길을 걷다가 재앙을 겪은 일을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염라대왕은 줄곧 이맛살을 찌푸렸다.
“백성이 임금의 덕을 칭송하는 노래를 부르는데도 홍수나 가뭄이 닥치는 것은 하늘이 임금에게 거듭 말과 행동을 삼가고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것이오. 또한 백성이 임금을 원망하는데도 나라에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은 요괴가 임금에게 더욱 교만하고 방탕하라고 부추기기 때문이오. 역대 제왕에게 좋은 일이 일어난 날이라고 해서, 백성이 편안해하였소, 아니면 원통함을 하소연하였소?”
선비는 염라대왕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간신들이 벌떼처럼 들끓고, 큰 난리가 계속 터지는데도, 임금이 백성을 위협하며 스스로 잘했다 생각하고 거짓된 명예만 구하려 한다면, 그 나라가 어떻게 평화로울 수 있겠습니까?”
염라대왕은 한참을 생각에 잠겼다가 긴 한숨을 지었다.
“그대의 말씀이 참으로 옳소!”
잔치가 끝나고, 염라대왕은 선비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위하여 손수 글을 지었다.
─ 본문 138~139쪽 「천공의 섬, 염라국 이야기」가운데
출판사 서평
어린 단종을 몰아내고 세조가 왕위에 오른 불온한 시대,
불의에 타협할 수도, 맞서 싸울 힘도 없던 김시습이 선택한 생육신의 삶
불운한 삶이 빚어낸 다섯 편의 기묘한 이야기 세계로 들어가 보자!
귀신 씻나락 까먹는(?) 기묘한 이야기 다섯 편!
『금오신화』는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진 매월당 김시습의 한문 소설집입니다. 귀신 이야기나 사후 세계처럼 기이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우리나라 전기(傳奇)체 소설의 효시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금오신화』에 담긴 다섯 편의 이야기는 저마다 두 주인공의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만복사저포기」와 「이생규장전」에서는 인간과 귀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비극적인 사랑을 그려 내었고, 「취유부벽정기」에서는 인간과 선녀의 만남을 통해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와 인간 삶을 담아냈습니다. 「남염부주지」와 「용궁부연록」에서는 인간과 염라대왕, 인간과 용왕을 모두 남자 주인공으로 내세워 김시습의 인생관과 정치관을 드러냅니다.
정의롭지 못한 세상에서 무슨 명예를 누릴까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글자를 알고, 어린 시절 세종의 총애를 받을 만큼 영특했으며, 조선 초기 대표 문인으로 평가받던 김시습이 왜 귀신이나 선녀, 염라대왕이나 용왕 이야기 같은 비현실적인 세계를 쓰게 되었을까요?
1455년, 김시습은 어린 조카의 왕위를 빼앗아 세조가 왕이 된, 말 그대로 올바른 정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 세조를 차마 왕으로 섬길 수 없었던 청년 시습은 당시,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과 좌절에 휩싸였을 것입니다. 불의에 타협할 수도, 맞서 싸울 힘도 없던 시습이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이야기를 쓰게 된 까닭은 따지고 보면, 불온한 시대를 견디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친 결과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작가가 그려 낸 이 기괴한 작품 속 주인공들은 어쩌면 김시습의 다른 모습인 동시에 그가 현실 세계에서 이루지 못한 이상향을 말해 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고전의 맛을 더해 주는 말하는 그림과 정보 쌈지!
『금오신화』는 원전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 쓴 〈국어시간에 고전읽기〉의 아홉 번째 책입니다. 한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한문소설을 쉽게 접하게 할지 고민하며, 낯설고 어려운 어휘는 쉽게, 긴 문장은 짧게 다듬고, 갖가지 유래는 맛깔스럽게 풀어내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글 한 편이 끝날 때마다 펼쳐지는 ‘이야기 속 이야기’에서는 동양 귀신과 서양 귀신의 차이, 김시습 가상 인터뷰, 이승과 저승, 돌고 도는 윤회 이야기, 환상 특급의 세계인 전기소설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정보들을 담았습니다. 김시습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금오신화』 깊이 읽기’와 읽는이가 작가가 되어 보는 ‘나도 이야기꾼!’ 꼭지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읽는 그림, 말하는 그림, 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가치로 장식에 머무는 그림을 넘어서서, 본문과 함께 숨쉬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도 이 책의 백미입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7981038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8월 27일 | ||
쪽수 | 192쪽 | ||
크기 |
170 * 225
* 20
mm
/ 41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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