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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궁

박향 장편소설 | 제9회 세계문학상 대상작
박향 저자(글)
나무옆의자 · 2013년 03월 21일
9.5
10점 중 9.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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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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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진흙탕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에메랄드 궁!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박향의 소설 『에메랄드 궁』. 대도시 외곽의 허름한 모텔을 배경으로 이 시대 ‘변두리’ 인생들의 피곤한 일상과 적나라한 욕망, 도전과 좌절을 그리고 있다. 주변부 인생들에게 제 몫의 욕망과 고통, 삶의 환희를 분배하고 저 스스로 말하게 함으로써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세계문학상 심사위원단의 찬사를 받았다. 인간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깊이 있는 시선과 작가 특유의 맛깔난 문장이 돋보인다.

오늘도 한적한 ‘에메랄드 모텔’. 화재사건으로 뒤숭숭해진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대출까지 받아서 리모델링도 했지만, 대출금 갚기도 빠듯해진 상황에 모텔 안주인 연희는 한숨만 늘어간다. 아라비아 궁전을 본뜬 황금색 돔 지붕은 화사하게 빛을 발하고 있지만, 남에게 말 못할 비밀을 안고 그곳에 모이는 사람들의 인생은 그처럼 빛나지 못하는데….
‘에메랄드 모텔’을 스치는 다양한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과거와 현재가 촘촘하게 직조되면서 서사를 이끌어나간다. 작가는 그 이야기를 가만히 보듬는 섬세한 문장들로 이 시대 주변부 삶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인물들이 풀어내는 저마다의 사연을 평면적 방식이 아닌, 추리적 기법을 통해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수상내역
-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정보

저자(글) 박향

박향

저자 박향은 경남 남해에서 태어났다. 1994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연대표 속의 전쟁」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부산소설문학상, 부산작가상,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작품집 『영화 세 편을 보다』 『즐거운 게임』, 장편소설 『얼음꽃을 삼킨 아이』가 있다.

목차

  • 한낮 007
    새벽 014
    아침 024
    채 가지고 오지 못한 짐 033
    초원여인숙 040
    포장마차 1 057
    타인들 065
    혜미 075
    벙어리 086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102
    욕망의 뒷모습 110
    자장면 119
    모텔 전 126
    한씨 아줌마 133
    경석 144
    선정 151
    배신 166
    317호 180
    사랑 187
    남편 찾는 여자 196
    화분 204
    서러운 풀빛 212
    에메랄드의 겨울 222
    불행 속에 있는 것 228
    포장마차 2 235
    다시 317 240
    살보시 255
    꿈을 꾸다 265
    궁 283

    작가의 말 290

출판사 서평

1억원 고료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진흙탕 속에서도 영롱한 빛을 잃지 않는 에메랄드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이야기의 궁전


『아내가 결혼했다』(박현욱), 『스타일』(백영옥), 『내 심장을 쏴라』(정유정) 등 개성 넘치는 문제작들을 발굴해왔던 세계문학상이 2013년 제9회 수상작으로 『에메랄드 궁』을 선보인다.
대도시 외곽 허름한 모텔을 배경으로 이 시대 ‘변두리’ 인생들의 피곤한 일상과 적나라한 욕망, 도전과 좌절을 그린 이 작품은 인간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깊이 있는 시선과 박향 작가 특유의 맛깔난 문장으로 독자들을 매혹한다.
세계문학상 심사위원단(구경미, 김도언, 김미월, 김석진, 신승철, 심진경, 이순원, 정은영, 정이현)은 이 작품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면서 “주변부 인생들에게 제 몫의 욕망과 고통, 삶의 환희를 분배하고 저 스스로 움직이고 말하게 함으로써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낸다”는 찬사를 보냈다.

아무리 단골손님이라도 모텔 주인이 먼저 알은척을 해서는 안 되고, 손님의 얼굴을 직접 쳐다보는 대신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린 채 방 열쇠를 내어주어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이 통용되는 곳. 1실 1주차 무인시스템, 수중안마기, 월풀욕조는 기본이요, 42인치 TV에 찬 맥주까지 공짜로 제공하고 할인쿠폰, 마일리지 카드를 뿌려대며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하는 경쟁업체들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으려 애써보지만, 오늘도 한적한 ‘에메랄드 모텔’.
화재사건으로 뒤숭숭해진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바꿔보고자 대출까지 받아서 리모델링도 했건만, 손님이 늘어나는 것은 잠깐일 뿐 이제는 대출금 갚기도 빠듯해진 상황에 ‘에메랄드 모텔’ 안주인 ‘연희’는 한숨만 늘어갈 뿐이다.
아라비아 궁전을 본뜬 황금색 돔 지붕은 아침 햇살에 찬란하게 빛을 발하지만, 이곳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의 인생이란 건 그처럼 화사하게 빛나지 않는다. 갈 곳도, 의지할 데도 없이 갓난아이를 품에 안은 채 찾아들어온 젊은 연인들도, 반쯤 실성한 상태로 ‘잃어버린 딸을 찾아야 한다’고 중얼거리는 여인도, 자식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의 도피처로 이곳을 찾은 황혼의 커플도, 모두 사랑을 찾아, 욕망을 갈구하여 이곳 ‘에메랄드 모텔’로 찾아들어오는 것이다.
남에게 말 못할 비밀을 품고 이곳으로 몰려오는 사람들의 삶은 과연 언제쯤 에메랄드빛으로 빛날 수 있을까……?

『에메랄드 궁』은 ‘에메랄드 모텔’을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등장인물의 실타래처럼 엉킨 과거와 현재가 한 올 한 올 풀려 다시 씨줄과 날줄로 촘촘하게 직조되면서 서사를 이끌어나가는 힘과, 그 이야기의 결을 가만가만 쓰다듬는 섬세한 문장들을 통해 이 시대 주변부 삶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등장인물들이 풀어내는 저마다의 사연을 평면적 방식이 아닌, 추리적 기법을 통해 입체적으로 그려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흡인력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박향 작가는 1994년 등단 이래 두 권의 소설집과 한 권의 장편소설을 선보여 늘 ‘과작(寡作)’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라다니는 작가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만큼 문장 하나, 이야기 한 편 속에 눌러담은 시간의 힘이 그 안에서 환하게 빛을 발하는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임에 틀림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작가의 다음 작품이 더욱더 궁금해지고 기다려진다.

★ 세계문학상 대상 심사평

박향의 <에메랄드 궁>은 모텔을 중심으로 통속 속에서 빚어지는 일상의 세부적 진실들이, 얼마나 긴박한 내적 열망을 간직하고 있는지를 매우 균형 잡힌 서사를 통해 보여주는 수작이다. 작품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을 때, 독자들에게 어서 이 소설을 알리고 싶은 마음 때문에 오랜만에 마음이 바투 설?다. _김도언(소설가·웅진 문학임프린트 ‘곰’ 대표)

어두움 속에서도 빛이 드는 자리를 찾아내고 볼품없는 인물들에게서도 아름다운 표정을 발견해내고 마는 작가의 빼어난 관찰력과 인간에 대한 애정이 결국 낡고 허름한 모텔을 에메랄드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이야기의 궁전으로 만들었다. _김미월(소설가)

“독자가 믿을 만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 소설가의 일”이라는 마거릿 애트우드의 표현처럼 박향의 『에메랄드 궁』은 현실과 허구를 넘나들면서 독자들을 한껏 끌어당기는 흡인력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오히려 손에 잡힐 듯한 현실성을 바탕에 둔 내러티브가 우리 주변의 삶을 보는 듯하면서도 마치 재래시장의 살아 있는 활기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 더 돋보인다. 작가는 인생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루저들의 삶을 통해서 좌절감이 아닌 에메랄드 보석 같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면서 호흡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_김석진(인터파크 파워북피니언)

왜 사랑 때문에 난리인가. 파스칼은 말한다. 사람은 지나친 사랑을 하지 않을 때는 충분히 사랑하지 않은 것이라고. 『에메랄드 궁』이 이룬 문학적 성취는 서사와 개성에도 있겠지만, ‘지나친 사랑’이라는 또다른 폭력성에 노출된 현대인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깊은 애정으로 그려내고 위무한 주제의식에도 있다. 사랑과 욕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존중이다. _신승철(소설가·도서출판 비채 주간)

‘에메랄드 궁’엔 그 모텔을 지키며 영업을 하는 주인에서부터 그곳에 이런저런 사연으로 드나드는 여러 사람들의 꿈이 모여 있다.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은 색이 바래 너덜거리는 듯하지만 그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그곳 에메랄드 궁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한 축소판처럼 핍진하다. 소설의 읽는 재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_이순원(소설가)

에메랄드 궁은 잘난 것 하나 없는 사람들의 허름한 욕망의 성(城)이다. 그곳에서 누구나 꿈을 꾸고 누구나 배신당한다. 그럼에도, 살아간다. 앞으로 거리를 걷다 휘황하게 번쩍이는 모텔 네온사인을 만나면 이 책이 떠오를 것이다. 목울대가 시큰할 것이다. _정이현(소설가)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7962082
발행(출시)일자 2013년 03월 21일
쪽수 292쪽
크기
145 * 210 * 20 mm / 412 g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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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에메랄드 궁이라는 모델을 스처가는 사람들의 이런저런 사연들로하여금 나도 모르게 책속으로 빠져든다. 우리 주변에 흔히볼수있는 사람들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듯.... 그 사연에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1억원고료 대상작답게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못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오래간만에 깊게 빠져든책이다. 
10점 중 10점
에메랄드 궁을 읽고 우리들의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합니다.
우리들의 삶이 왜이리 힘들고 어려운지.....ㅠㅠ
그리고 모텔에서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는구나 하는생각도 합니다
책내용 표지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10점 중 10점
에메랄드 궁은 내용도 만점 표지 디자인도 만점 입니다.
책내용하고 표지 디자인이 너무 너무 좋습니다
정이현 소설가 말대로 앞으로는 모텔을 보면 이 책이 떠오를 것갔습니다.
10점 중 0점
술술 읽히지만 읽은 후의 끝여운이 긴 소설이었습니다. 에메랄드궁을 거쳐가는 사람들과 에메랄드궁의 그 낡은 모습이 우리 주위를 지나쳐가는 사람들의 초라하고 쓸쓸한 모습들을 재조명하는 것 같아 마음속에 계속 남았습니다.

오랫만에 흡입력이 강한 책한권 읽었네요
10점 중 7.5점

이 소설의 끝부분에서 처럼, 다음달이면 경매에 붙여질 최소의 생존공간을 붙들고 초조하게 살아가는 듯한 요즘입니다. 그래서 일까. 여기저기서 ‘힐링’이라는 말이 부쩍 많이 들립니다.
 
올해의 세계문학상 대상작인 ‘에메랄드궁’을 보면, 모텔 317호에 버려진 아이를 업은 연희 아줌마에게는 역류하듯 올라온 오기 같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으면 나를 쓰러트릴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이 말의 울림이 박향 작가가 이 작품을 통해서 독자들을 아니, 우리 사회의 변방인들을 쓰다듬는 거북손 어머님의 손길이라고. 그래서 호객의 야릇한 불빛이 아니라 치유의 서광을 보고 갑니다.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재미있습니다. 모텔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의 이야기입니다.
10점 중 10점
/고마워요
사람 사는 이야기가 좋아요 찬 바닥에 앉아서 별바다를 꿈꿔요
10점 중 7.5점
 
<에메랄드 궁> 좌절 속에서도 희망은 에메랄드처럼 빛난다
-도서 <에메랄드 궁> 서평 / 리뷰-
 

 

저자: 박향
  분야: 문학, 소설
  출판사: 나무 옆 의자
 
 


 

*
아주 오랜만에 문학을 읽어봅니다 :) 3개월 만에 만난 문학이라 그런지, 여름날의 단비처럼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세계문학상 수상작은 저에게 기대 이상으로 다가와 주었네요.
박향 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해보았지만, 왠지 앞으로도 그녀의 소설들을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이렇듯 다음번에도 세계문학상을 통해서 숨겨진 보석 같은 작가 분들을 계속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삼 백 페이지도 되지 않는 이 작은 소설책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세상이 담겨 있습니다. ‘소설이란 작은 세계와도 같다’는 말을 연신 새겨들으며 글을 배우고 있지만, 책장을 넘길 때마다 본능적으로 그 말이 떠올려진 건 아마도 이 책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에메랄드 궁’.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읽어봤을 땐, 발음하는 것만으로도 투명한 빛줄기가 입술을 적실 듯한 환상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혹시 신비한 환상이나 판타지를 다룬 소설이 아닐까.’ 내심 잔뜩 기대를 가져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대는 ‘한낮’이라는 첫 차례를 읽은 뒤 서서히 사그라지기 시작하였고, 매춘을 하는 넋이 나간 여성과 ‘에메랄드 궁’이라는 낡고 허름한 모텔이 소개될 즈음엔 이미 전과 같은 기대는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책은 환상이 아닌 현실을 그리는 소설이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지독한 현실. 마치 세상의 구정물 같은 부분들을 모으고 모아 담아낸 듯한, 그런 책을 읽어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가난과 고통, 불륜과 성매매, 그리고 자살과 폭력 등 작품 속 ‘에메랄드 궁’이란 모텔에서는 믿을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곤 합니다. 인물들은 하나같이 화가 나 있었으며, 가슴 속 한 구석에는 치유될 수 없는 지독한 흉터들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인물들이 경멸스럽기는커녕 바라보기만 해도 꼭 껴안아 주고 싶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건 아마도 이들이 겉보기와는 다르게 한없이 나약한 인간에 불과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남에게 큰 상처가 될 줄을 알면서도 죄를 저지르는 사람들. 그러나 그들은 죄책감이란 무거운 굴레에 사로잡힌 채, 평생을 자책과 눈물 속에 갇혀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더 괴롭게 울부짖고 고통스러워합니다. 한때는 에메랄드 궁의 빛나던 돔처럼 누군가의 희망이자 뜨거운 사랑이었을 사람들, 그리고 한때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지금의 우리들처럼 큰 꿈과 열망을 간직했을 사람들이었기에 다른 평범한 인물들보다도 더 정과 연민이 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에도 이와 같은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요. 평소에는 웃음과 무표정이란 가면을 쓰고 다른 이들처럼 평범하게 낮의 거리를 배회하지만, 한밤의 컴컴한 조명 아래 가면을 벗고 나면 일그러진 자화상을 마주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제서야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하는 사람들…그러나 좌절로 가득 찬 가슴 속 한 구석에도 한 점의 희망은 간직한 채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처럼 이 소설 속 주인공도 결국엔 그러한 한 점의 희망을 간직한 채 살아갑니다. 어둠 속에선 손톱만한 빛줄기에도 소중함을 느끼듯이, 소설 속 주인공은 그 숱한 암흑을 걸어왔음에도 자신의 등에 업힌 아이의 발차기를 느끼며 큰 감동과 위로를 받습니다. 바로 그런 작은 위로야말로 에메랄드 궁보다도 더 영롱하게 반짝이는 눈부신 빛이 아닐까요.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바로 작가의 문체였습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묘사와 한 번에 술술 익히는 문장들을 보니 저도 모르게 큰 흥분감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동안 번역체를 많이 접해서 그런가는 몰라도, 이런 문체가 정말 반가웠습니다 :) 한문장 한 문장에서 느껴지는 소설가의 노련한 문장에 연신 감탄사가 터져 나오더라구요. 뿐만 아니라 3인칭 시점으로 각각의 인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나가는 점 역시 좋았습니다. 작가의 깊은 고뇌와 빼어난 관찰력이 돋보인 소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아마도 이 책에 눈을 뗄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작품의 극적 긴장감 유지였습니다.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고조되는 인물들의 갈등이 너무나도 재미있었고, 또 이러한 부분들이 이 책의 몰입력을 한층 더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책..! 새벽에 하릴 없이 침대에 누워 이 책을 읽다가 잠을 한숨도 못 잤습니다. 때문에 허리가 엄청 아팠답니다- 흑. 이건 여담이지만, 침대에 눕거나 엎드려서 책을 읽는 버릇은 허리에 엄청난 무리가 가는 것 같아요..ㅜ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으신 독자님들! 이 책은 절대 침대에 눕거나 엎드려서 보시면 안된답니닷! ^^;
 


  *


소설 ‘에메랄드 궁’은 노련하고 섬세한 문체와 인물들을 그리는 저자의 따스한 시선이 돋보여,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 같습니다.  마도 이러한 부분들이 심사위원분들의 가슴을 적시고, 세계문학상이라는 큰 상까지 수상하게 만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스한 봄날의 새벽에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진한 여운과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만드는 소설이었습니다 ^^
 
  *
이 글은 2기 티우미 서평단 활동에 의해 씌어진 글입니다 :)
 
10점 중 10점

소설 취향의 내 경우는 그때그때 책을 선정할 때 인터넷 신간 정보를 활용하는 편이다. 특히 국내소설의 경우는 몇에 국한 되는 유명작가의 신작은 별 망설임 없이 선정하지만, 그 외는 여러 문학상 수상작을 선호한다. 무엇보다 시대상의 압축적 반영은 물론 소설적 재미까지 겸비한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아마 이런 믿음은 다수 전문 심사위원들의 엄선 작업을 거친 결정이란 게 그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에메랄드궁은 세계문학상 대상작이라는 권위말고도 작가가 현직 초등학교 교사라는 점에 어떤 기대 섞인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쉽게 익혔다. ‘그럼에도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일그러진 자화상일 듯한 사실성 때문에. 그래서 읽으면서도 보는 듯 했다.재미도 쏠쏠하다. 모텔을 소재로 하면서도 결코 통속에 머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시지도 있다.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한 세상엔 희망이 있다는 따듯한 위무… 이래서 1억원일터.
10점 중 10점
어렸을때 읽었던 동화책에는 늘 그림같은 궁궐이 그려져있었다.
뾰족뾰족하게 솟아있는 탑이며 넓은 정원 끝이 보이지않을것 같은 길..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그 그림속에서나 만날것같은 궁궐같은 모습들을 보게된것은
길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모텔이라는이름에서였다. 마치 그림속에서 튀어나오기라도 한 듯
동화책 궁궐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있는듯한 건물들은 하나같이 요상한 이름의 모텔들이었다.
[에메랄드궁]은 그런 에메랄드모텔을 소재로 해서 여러가지 인간들의 다양한 삶의 형태를
담아낸다. [에메랄드궁]의 연희를 보면서 나는 자음과 모음에서 출간된 김이설의 [환영]이
떠올랐다. 출구라곤 사방이 막혀있는것 같은 도대체 미로속에서 빠져나갈길 없는 삶을 살던
주인공의 삶이 연희의 삶과 겹쳐 보였다. 그녀들이 여자라는 같은 성을 가져서였는지
그녀들의 삶이 지나치게 팍팍하게 보여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연희의 삶위에  윤영의 삶이
자꾸 겹쳐보이는 이상한 경험을 했다. 사실 작가의 전작 [얼음꽃을 삼킨 아이]를 읽었었는데
지금은 읽었다는 기억만 남아있을뿐 아무런 기억도 남아있지않은것을 보면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에메랄드궁]은 이전의 소설과는 많이 다르게 다가온다.
지나가다 문득 연희가 잘 살고 있을지 궁금해질것 같기도 하고 혜미가 끝내 막다른 선택을
하지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할 것 같다...
 
오늘도 카운터에서 오지않는 손님들을 기다리는 연희의 삶은 고단하다.
유부남이었던 상만을 꾀어 남동생의 등록금을 들고 밤도망을 치던 그날부터 연희는 하루도
죄인이 아니었던 날이 없었다. 그렇게 상만과 밤도망을 쳐서 연희의 삶이 한때라도
행복했는가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아기를 낳자마자 얼마되지않아 아기는 보육원으로
보내고 이 악물고 돈을 벌어서 아기를 데려올 생각으로 힘이 드는줄 모르고 돈을 벌었지만
연희의 주머니가 채워지는동안 아이가 그만큼 커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었다.
정신을 차리고 아기를 데리러갔을때는 이미 아기는 다른나라로 입양을 간지 오래..
이름 석자 지어주지도 못하고 그렇게 맥없이 놓아버린 아이때문에 연희는 상만이 곁에
오는것조차 몸서리치게 싫게 느껴지곤 했었다. 잠깐 정신을 다른곳에 놓고 있는 사이
쭈볏쭈볏 걸어오는 폼이 아무래도 미성년자인것 같은 남자가들어선다..
나갈돈은 많고 손님들은 확 줄어들었으니 안되는걸 알면서도 걸리지만 않으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일단 방을 내주고만다.그게 사단이었다..어린 남자와 여자 단 둘인줄로만
알았는데 그들사이에 이제 갓태어난 아기까지 함께 세식구가 에메랄드모텔에 자리를
잡은것이다. 이상한 일이었다. 당장 내쫒아버리는게 맞는 일인데 그렇게 이름도 지어주지
못하고 떠나보낸 아이가 그들을 내보내는 손길을 막아버린다.애써 눈길을 외면하며
쓸데없는 말 서너마디를 보태며 연희는 그들의 방을 나선다.
 
언제부터인가 에메랄드모텔앞에 한 여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성매매단속법이 강화되고나서 여자를 두는것 자체가 고역이었는데 어느날 나타난
이 선정이란 여자는 손님을 따라 들어가고 제마음 내키는대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정신이 나간것 같다가도 돈을 벌어 아기를 데려와야한다고 말하는 선정의
정신상태가 온전해보일때도 있었다. 돈을 벌어야 아기를 데려올수 있다는 선정이
연희는 어쩌면 남같지않았을수도..연희가 그렇게 몸을 혹사해가며 돈을 벌었듯이..
 
에메랄드모텔에는 각양각색의 사연들을 가진 사람들이 넘쳐난다.
가족의 눈을 피해 불륜을 저지르는 남녀부터 한 어린 생명을 책임지기위해 함께하려는
경석과 혜미, 그리고 아기를 데려오겠다는 선정, 소리를 듣지못하는 남자와 여자까지..
이 모든 사람들의 삶을 연희는 그저 스크린밖에서 영화를 보듯 감상하듯이 지내고
있었다. 가끔씩 혜미가 남같지않아서 안쓰러운 감정이 일때도 있기도 했지만 그것뿐이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곱게 연세드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모텔에 찾아들면서 연희는 가슴이
설렌다는것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실감하게 된다. 처음에는 불륜이 아닌가했지만
홀로되신 두분이 자식들 눈치에 성화에 잠시나마 같은 공간을 나누고 싶어서 이곳으로
들른다는것을 알고 연희는 그분들이 오실때를 기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러나 연희가 찾은곳은 다름아닌 할아버지의 장례식장..그렇게 설렘이 사라진다.
 
선정에게 사연이 없으리라고는 생각지않았지만 그 사연이 지금 연희의 삶을 이렇게
고단하게 만든 사연이라고는 생각지못했었다.가난때문에 헤어졌던 연인과 서로가
가정을 가진후에 다시만나 애틋한 감정을 나누다가 불륜에 빠져들고 그렇게 이어지던
그들의 탈선을 모텔에서 일어난 누전으로 인해 한쪽이 죽음을 맞게되는데..
그 와중에 연인의 죽음보다는 선정의 신분이 탄로날까 더 두려웠다는 고백은 선정이
왜 지금같은 상황을 맞고있는지를 잘 알려준다. 청소를 맡아하는 한씨의 음성이
떨려온다.상만과는 헤어지지못해 사는것이라고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만 생각했는데
생각과 현실과는 달랐다.눈앞에 보이는 광경들은 연희의 지난날들을 고스란히 부정하는
것이었고 그런 중에서도 상만은 연희에게 일말의 미안함도 보이지않았다.
돌아오는것은 언제나 똑같은 하루, 한걸음도 나아가지못하고 나아갈수도 없는 하루..
 
모텔이라는 공간이 우리에게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읽히는게 사실이다.
불륜의 온상, 교육을 해치는 유해업소, 그런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다가 에메랄드궁에
사는 사람들을 본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고 그 책임을 다하기위해 애쓰던 아이들,
자기의 잘못으로 연인이 죽고 자식이 죽자 정신을 놓아버린 엄마..불륜을 저지르고
그 상대방과 밤도망까지 저질렀지만 죽어가며 모든 재산을 남편에게 물려준 아내..
혹독한 시집살이를 시키며 남편이 밖에서 나온 아이까지 건사하게했지만 그래도 가족이라
역성들며 함께 사는 아주머니..그들 모두의 삶에 출구는 없어보였다.
아침 해가 떠오르면 에메랄드모텔은 궁처럼 반짝이고 있지만 그것은 착시현상일뿐,
현실은 오고가는 뜨내기손님조차 끊긴 적막하고 경매위기에 몰린 작은 모텔일뿐..
윤영이 그래도 삶을 살았던것처럼 연희도 칭얼대는 다현을 업고 잘살수 있기를..
어느날 부모가 버린 다현과 아기를 버린 연희..그렇게 둘이 잘 지탱해가며 미로속
어딘가 감춰져 보이지않는 출구를 찾아나오기를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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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기라리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할수없다. 기다림의 끝은 미래다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현재라는 시간은 없다.
에메랄드 궁
인간은 기다리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기다림의 끝은 미래다. 기다리는 사람에게 현재라는 시간은 없다. 지금 당장은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오로지 기다리고만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기다림의 시간은 인간에게 무의미하고 무용하다.
에메랄드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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