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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한미국

미국을 읽으며 한국을 묻다
이인 저자(글)
명랑한지성 · 2017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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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미국으로 떠나는 사유 여행, 그 여행의 끝에서 만나는 ‘대한미국’의 이야기
최근 정상회담 차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미국 대통령’이라고 방명록에 기재해 입길에 올랐다. 단순한 실수로 마무리된 일이었지만, 대통령의 의도와 상관없이 그 오자(誤字)는 상징적인 은유처럼 다가온다. 우리나라 역사의 마디마디에 등장하면서 우리와는 ‘혈맹’이라는 외교적 수사로, 혹은 ‘반미’라는 문제적 국가로 소환되는 나라 미국, 우리의 근대화 과정에서 선망의 대상이자 혐오의 대상으로 이중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나라 미국이기에 이 사회에서 살아가다 보면 속절없이 미국과 만나게 된다. 그래서일까. 미국에서 벌어지는 사회문제나 현상들이 고스란히 우리나라에서 재현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자기계발에의 강요, 우울증의 범람, 개신교의 막강한 권력, 불평등에의 묵인, 보수 양당의 정치 구조, 미국식 교육에의 맹종 등 우리 사회 곳곳에는 미국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그래서 미국을 거울삼는 것은 곧 우리를 들여다보는 새로운 시선이 된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클리셰 같은 미국을 먼저 고민한 사상가들과 함께 떠나는 이 사유 여행은, 결국 한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모순과 고통의 흔적들에 종착한다. 미국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국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고, 이토록 선명하게 미국화된 한국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까지 나아갈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이 시대를 뜨겁게 건너고 있는 한 젊은 인문학자의 눈을 통해 미국과 한국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다. 어쩌면 거칠고 낯설 수도 있지만, 저자가 미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착륙하는 과정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풍경, 우리 삶에 고착된 낡은 배경 들을 흔들어대는 짜릿한 지적 자극이 되어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인

저자 이인은 치열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살고 있고, 재미있게 그리고 의미 있게 살고 싶다. 빛에 눈멀지 않고 그늘에 눈 돌리지 않는 아늑하게 아름다운 지성이 되고 싶다. 인문학을 공부하기 전의 삶이 세상의 길을 마지못해 따라가면서 나 자신과 벌인 내전이었다면, 인문학을 공부하는 지금의 삶은 더 자유롭고 행복하기 위해 즐겁고 평화롭게 투쟁하고 있는 외전이다. 어디에 소속되지 않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글 쓰고 혼자 궁리한다. 요즘 청년들의 세태와 가치관, 불안과 고독을 절감하고 있다. 희망을 거창하게 갖지도 않고 비관과 허무에 사로잡히지도 않은 채 지금 여기를 견디면서 민달팽이처럼 조금씩 기어가고 있다. 인간이란 무엇이고 왜 이러는지 사유하면서 지금 나와 당신에게 인문학이 무슨 쓸모가 있을지 고민한다. 기존의 생각들을 뒤집는 뜨겁고 강렬한 생각을 좋아한다. 깊이 있으면서도 산뜻하고, 가벼우면서도 진지한 글을 추구한다.
미국에 대해 동경과 혐오를 동시에 느낀다. 인류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발자취와 지울 수 없는 폭력의 상흔을 같이 기억하고자 한다. 미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대한‘미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미국을 읽으면서 한국을 묻는 작업을 이렇게 내놓는다. 지금까지 『나는 날마다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 『어떻게 나를 지키며 살 것인가』, 『생각을 세우는 생각들』 등의 책을 썼으며, 싱그럽고 묵직한 주제로 새로운 책을 여러 권 준비하고 있다.

목차

  • 작가의 말
    들어가는 글
    병든 사회 안에서ㆍ모두 아픈데, 왜 아무도 병들지 않았는가ㆍ성형수술 당해버린 한국사회 ㆍ문제 인지하기 그리고 문제 일으키기ㆍ미국을 통해 한국을 들여다보다ㆍ일본도 경유해서 미래로

    1장 자기계발을 수입하다
    ‘더, 더, 더’라는 주술ㆍ세련된 자기 착취ㆍ필수과목이 된 자기계발ㆍ타인의 상승에 대한 거부감ㆍ치즈를 찾아 떠난 쥐처럼

    2장 행복이 너희를 구원하리라
    달콤한 아메리칸 드림ㆍ행복에 대한 강박ㆍ소비의 자유라는 덫ㆍ행복한 좀비를 만드는 텔레비전ㆍ좀비의 시대ㆍ행복으로의 도피

    3장 우울증을 팝니다
    우울증은 사회병리현상ㆍ정신치료와 자본주의ㆍ청년들의 신종 우울증ㆍ갑질을 부르는 감정노동ㆍ우울증의 치료약

    4장 불안의 정치, 보수의 정치
    테러와의 전쟁을 발명하다ㆍ정치는 전쟁의 연속이다ㆍ박정희가 부활하는 이유ㆍ감정의 불황을 낳는 경제 불황ㆍ벌레가 되어가는 사람들

    5장 고독한 개인들의 사회
    미국식 삶을 파는 패스트푸드ㆍ혼자 밥을 먹는다는 것ㆍ매너가 사람을 만든다?ㆍ텔레비전이 있으니 괜찮아ㆍ사이버세계의 사이비ㆍ연애의 비정규직화ㆍ자유로워진 만큼의 고독

    6장 승자독식의 정글, 미국식 교육 현장
    아이비리그, 그들만의 리그ㆍ영어는 내수용 경쟁 도구ㆍ대학의 기업화와 사라진 스승ㆍ표준사고와 집단사고에 갇히다ㆍ인간의 등급이 구조화된 학벌ㆍ출세와 계급 재생산을 위한 교육ㆍ대학등록금 투쟁의 의미

    7장 불평등은 정당하다
    계급 전쟁을 일으킨 부자 계급ㆍ왜 지금 정의를 향한 철학인가ㆍ불만을 잠재우는 불평등ㆍ일베, 민주화의 자식들ㆍ진보를 위한 타협ㆍ세상을 지배하는 보수의 논리

    8장 십자가로 뒤덮인 사회
    미국이라는 세속화된 교회ㆍ한국 기독교, 근대화의 흉터ㆍ교회를 가족처럼ㆍ인간의 고통을 장작 삼아 타오르는 신앙ㆍ종교를 믿게끔 진화한 인간ㆍ우리의 믿음과 신앙

    나가는 글
    진정한 선진화란 무엇인가ㆍ폐허의 동조자들ㆍ절망 속에서ㆍ파국은 이미 우리를 덮쳤다ㆍ가만히 있지 말라

출판사 서평

미국을 거울삼아 한국 들여다보기
우리의 현대사는 근대화를 지상과제처럼 추진해온 과정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리고 그 근대화의 선봉에 미국이 있었다. 근대화에 대한 열망은 곧 미국화에 대한 열망과 다를 바 없었다. 그 선망의 대상을 쫓아 허파가 터지도록 달려 이룬 것이 지금의 한국 사회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압축적인 고도성장을 이루었다고 평가받는 우리의 근대화는, 물질적 부는 이루었을지 모르나 온갖 갈등과 불안을 내재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한국 사회를 “전근대와 근대, 탈근대가 섞여 있는 이상한 나라”라고 말한다. “논에서 한평생을 보낸 노인들과, 산업화 역군으로 청춘을 바친 중장년층 그리고 부유한 환경 속에서 소비와 쾌락을 좇아 부유하는 젊은이들이 한데 어우러진 사회가 한국”이라는 것이다. 이토록 기묘한 동거가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한국 사회이기에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갈등이 분출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무조건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갈등의 원인과 발생 구조를 이해하는 일이다. “새로운 관점으로 삶과 세상을 들여다보면, 나의 일상과 욕망을 주물렀던 권력이 아직도 무섭게 들끓으면서 나를 마취하려고 요동치는 것이 감각”되기 때문이다.
그 권력의 마취제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이 책이다. 저자는 미국을 빌려 한국 사회의 모순에 대해 이야기하며, 궁극적으로는 우리를 짓누르는 권력 구조를 드러냄으로써 우리가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싶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미국을 통해, 미국에 의해, 미국을 향해, 미국을 따라서 오늘날에 이르렀”기에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미국은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욕망, 우리의 언어, 우리의 일상에 침투해 들어와 있다. 미국을 화두로 삼아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왜 고통받는지 알 수 있다.”

기분과 감정까지 관리되는 사회
저자는 미국과 한국 사회에서 유사하게 진행되는 현상들에 주목하면서 그 현상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정치, 문화, 사회, 종교 영역에까지 시선을 확장하는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미국을 비롯한 현대 사회가 우리의 기분과 감정까지 관리하고 조정하려 한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행복이라든가 우울, 고독은 개인이 관리하고 조절하는 감정이었다. 하지만 이제 기분과 감정은 의학과 미디어와 권력이 감시하고 조장한다.
부에 대한 갈망이 자본주의의 건강한 욕망처럼 인식되면서 우리는 소비로 인한 행복, 남에게 보여주는 행복에 집착한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듯 행복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 행복은 강박이 되었다. 미디어는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 더 많이 행복한 것이라며 소비를 조장하고, 정치는 나른한 쾌락을 권한다. 행복은 마음먹기 달렸다며 긍정적인 삶을 유포시키는 건 행복을 개인의 책임이라 전가하고 싶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처음 창시된 긍정심리학도 이런 흐름의 연장에서 봐야 한다. “미국이 시대의 중심이 되고 돈으로 삶의 의미를 측정하는 미국식 삶이 시대의 주류가 되면서, 물질에 대한 욕망은 전 세계 사람들 모두가 엇비슷해졌다.” 그리고 그 미국식 삶은 순전히 개인의 능력, 개인의 노력과 마음가짐으로 달성할 수 있다. 아메리칸드림의 사고방식이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하지만 행복에 대한 강박이 강화될수록 우리는 불행해진다. 고독해지고 우울해진다. 불행과 아픔을 온전히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 때문이다. 타인과의 극심한 경쟁, 끝없이 나를 채찍질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극한의 자기계발은 우울과 고독을 일상적인 감정으로 만든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막강한 의료 권력이 감정의 불황을 치유해주겠다고 나서고 있으니 말이다. “전 세계로 미국의 의학 권력이 침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환자라고 명명되고 계발”되면서 “이전에는 그저 일상생활이 조금 불편한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돈으로 약을 사고 상담을 받아야만 하는 병자가 된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우울증은 사회병리현상이라고 단언한다. 물론 태어날 때부터 우울감의 인자를 더 많이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있지만 그런 성향을 더 자극하는 건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는 것이다. 저자는 감정노동에 의해 부서지는 인격, 갑질로 인한 자존감의 붕괴 등이 우리를 우울증으로 밀어 넣고 있으며,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치료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권력이 일상을 좀먹는 사회
미국식 행복지상주의, 미국식 부의 개념이 성공한 삶의 표준이 되면서 행복은 전 세계적으로 획일화되었다. 그 획일성은 이 사회를 고독한 개인들의 파편화된 삶으로, 승자독식의 정글로 만들었는데, 저자는 이렇게 폐허화된 우리의 일상에 권력이 어떻게 침투하여 이 모든 상황들을 묵인하고 권력에 순종하는 인간으로 만드는지 관찰한다.
미국과 한국은 보수적인 사회다. 보수 양당이 정치권력을 양분하고 있으며 보수 논리가 사회 전반을 지배한다. 특히 ‘안보’는 미국과 한국이 매우 유용하게 써먹는 이슈인데, 미국은 테러로부터 국가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한국은 북한으로부터 나라를 지킨다는 논리로 안보를 이슈화시킨다. 저자는 안보가 “전쟁을 대비하는 국방에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치안”으로 변했다고 단언한다. 미국은 정체가 불분명한 적을 상대로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포하면서 특정한 나라 국민들의 입국을 막고 장벽을 세우지만, 우리는 그 대상이 북한이라는 단일국으로 한정되었을 뿐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논리로 안보 장사를 하고 있다. 특정 집단을 ‘타자화’함으로써 공포와 불안으로 사람들을 통제하려는 것이 보수적인 권력 집단의 지배기술이다. 결국 권력층이 노리는 목표는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우리다. 애국심과 반공을 조장해서 사람들을 공포와 불안에 몰아넣음으로써 안보와 반공으로 국민을 단결시켜 자신들의 정치권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다.
우리가 보수 권력에 복종하고 순종하면서 가짜 안락함을 누리는 동안 “세상과 사회는 양극화되고, 중하층의 평범한 사람들은 사회권, 경제권, 교육권을 얻지 못한다.” 보수 정치세력에 있어 불평등의 개선과 부의 재분배는 시장 질서에 인위적으로 개입해 질서를 무너뜨리는 반자본주의적 행위이기에, 그들은 아무리 사회 구조가 왜곡되고 불평등이 노골화되어도 이를 개선하고 완화하려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그러는 동안 의료, 교육, 범죄에까지 불평등이 침투하여 계층 간의 차이는 더 극단적으로 벌어진다. 가난하면 더 많이 아프고, 더 교육받지 못하며, 더 많은 폭력에 노출된다. 어쩌면 지난 9년간은 이런 보수의 메커니즘에 우리 모두가 순종하고 묵인했기에 빚어진 정체와 퇴행의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권력이 우리를 위험하지 않은 상태로 만들기 위해 행복과 긍정, 쾌락을 이용한다며, “이 세상을 긍정하면서 불가능한 행복과 쾌락을 향해 질주하도록 우리를 몰아간다”고 비판한다. 정치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고 불평등을 수긍하며 죽을 때까지 자신만을 채찍질하도록 정치권력이 작동하는 것이다.

미국으로 떠난 사유 여행의 끝
저자는 수많은 사상가와 이론가들이 미국을 어떻게 읽었으며, 미국은 왜 그들에게 사유의 대상이었는지를 되짚는다. 하지만 이 사유의 끝에는 한국 사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한다. 미국을 알면 우리가 새로운 시각으로 보이긴 하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헬조선의 모든 문제들이 전부 미국의 영향은 아니다. “미국은 한국이 추진한 근대화의 표상이자 목표이자 참고점이었을 뿐이다. 결국 우리가 이 사회의 제일 중요한 원인이다.”
우리는 쉽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고통을 들추어내는 건 괴롭고 절망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처한 고통과 절망에 대해 이처럼 끝없이 이야기하고 드러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기득권층과 권력층의 지배 구조를 알지 못하면 계속해서 이 불안과 고통 속에서 삶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이 폐허를 만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겨울 추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이 갈망했던 것도 결국은 민주주의에 대한 복원이었을 것이다. 정치를 망각하는 순간, 무기력하게 세상에 복종하는 순간 우리의 삶은 너무 쉽게 파국으로 치닫는다. 저자가 이토록 길고 긴 사유를 진전시킨 이유도 연대와 저항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기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그리하여 저자는 시민의 불복종 권리를 주장한 소로우(Henry David Thoreau)의 말을 빌려 자신에게,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로 여행의 마침표를 찍는다.
국민이 되기에 앞서 인간이 되라고, 자신의 유일한 책무는 어떤 때이건 간에 자신이 옳다고 하는 일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라고.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7917082
발행(출시)일자 2017년 07월 10일
쪽수 376쪽
크기
154 * 220 * 27 mm / 664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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