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뜨는 모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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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국일보 > 2016년 4월 2주 선정
이 책의 총서 (7)
작가정보
저자 유승희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오랫동안 화가로 살았습니다. 첫 동화 《참깨밭 너구리》를 낸 후 동화작가로 직업이 바뀌었어요. 《별이 뜨는 모꼬》는 두 번째 장편동화입니다. 다음번에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우화 형식의 동화를 쓰고 싶습니다.
그림/만화 윤봉선
그린이 윤봉선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물감과 붓만으로 소박하고 절제된 양식으로 그림을 그려 왔어요.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개구리 꽃눈이》, 《태극 1장》, 《으랏차차! 씨름》이 있고 《참깨밭 너구리》, 《조선 제일 바보의 공부》, 《꼭꼭 씹으면 뭐든지 달다》 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
- 등장인물 소개
선바위골 고집쟁이 영감
한밤의 등산
산꼭대기에 누가?
꿈과 현실 사이 어디쯤
비밀 협정
장 영감과 친해지기 작전
그 너구리 참, 당돌하군
라면은 맛짓능 거
아빠는 아들에게 약해
엄마와 아들, 승자는 누구?
복숭아꽃 따기
별자리를 기록하는 비법
장 영감과 친해지기, 작전은 순조롭게
민우도 어느새
민우의 약점은 라면에
일상은 이렇게 티격태격하는 게
장롱 속에 뭔가 있다
너구리, 정체를 드러내다
고집쟁이 너구리
복숭아는 자란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너구리는 집요했다
선바위골의 즐거운 저녁
뜻대로 되는 일이 없어
민우야, 넌 또 왜 그래?
일이 뜻밖으로 풀려 가다
통닭 화해
공사는 시작되고
누가 이랬지?
범인은 역시
장 영감님의 병환
산을 헤매다
병실 안 너구리
내가 진짜 바라는 건
민우가 가출했다
같이 가출했다
영원한 친구
모든 것은 순리대로
우린 행복을 찾아서 간다
작가의 말
출판사 서평
무한한 것들을 보고 싶다는 너구리 앞에서
나는 먹고살 생각만 하는 속물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좀 상했다.
“우리 할부지가 생각 없이 사는 너구리는 거위벌레나 똑같다고 했으믿.”
뭐야, 거위벌레나 똑같다고? 요 녀석이 보자보자 하니까!-본문 중에서
아저씨가 한밤중에 산에서 만난 것은?
물 맑고 공기 좋은 선바위골에 수상한 아저씨가 이사를 옵니다. 아저씨의 정체는 선바위골을 싹 개발하려는 부동산업자 강 사장. 과수원 돌보는 일에 만족하는 장 영감님은 땅 팔 생각이 도통 없고, 강 사장 아저씨는 그런 장 영감님을 설득해야 합니다. 과연 아저씨는 할아버지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사업 구상에 산책도 할 겸 뒷산에 오른 어느 밤, 산꼭대기에 누가 있습니다. 누구지? 놀란 아저씨에게 상대가 말을 걸어옵니다. 근데 말이 좀 어눌합니다. 그래도 말을 하니 안심하는데 이번엔 이쪽으로 걸어옵니다. “어, 어……,” 하고 아저씨의 말문을 막아 버린 것은 너구리였습니다. 놀라 얼어붙은 아저씨에게 너구리가 태연하게 말합니다. “나, 여기 모꼬 사믿. 같이 달 보는 거 좋으믿.” 사람처럼 말을 하고, 달을 보는 너구리라니요! 알고 보니 너구리의 요상함은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알면 알수록 입이 딱 벌어지는 너구리에다, 고집쟁이 농부 영감님까지 졸지에 이상한 이들과 엮인 아저씨에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 황당하면서도 웃기고 가슴 먹먹한 이야기, 들어 보세요.
이렇게 귀여운 너구리 한번 만나고 싶다!
《별이 뜨는 모꼬》는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글을 쓰기 시작한 유승희 작가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동화입니다.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은 첫 작품 《참깨밭 너구리》가 화가 아저씨와 물리학자 너구리의 이야기였다면, 《별이 뜨는 모꼬》는 부동산 개발업자 아저씨와 천문학자 너구리, 그리고 과수원 할아버지의 우정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너구리는 어딘가에 정말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라면을 좋아하고, 삼겹살만 보면 손을 떨 정도로 감격하지요. 그리고 궁금한 것 못 참는 질문 대장에, 자기를 잡으려고 놓은 덫에 돌을 물려 놓을 정도로 영특합니다.
한마디로 사건을 몰고 다니는 너구리로, 여러 소동 가운데 가장 압권은 아저씨 몰래 장 영감님과 밀회(?)를 즐기던 너구리 녀석이 아저씨에게 그 장면을 들키는 순간입니다. 저녁을 먹다 장롱 속에 숨은 너구리를 발견하고 놀란 아저씨, 너구리를 숨긴 게 들켜서 당황한 장 영감님, 그런 두 사람은 아랑곳없이 삼겹살로 달려드는 너구리까지. 이런 비실비실 웃음이 새어 나오는 장면들은 재기 넘치는 윤봉선 작가의 그림을 만나 한층 더 재미있고 유쾌하게 다가옵니다.
너구리와 함께 별을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
너구리는 먹을 것 앞에서는 정신을 잃는 먹보지만 별을 볼 때만큼은 진지한 천문학자입니다. 왜 힘들게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고 별을 보냐는 아저씨의 질문에 너구리는 대답합니다. 무한한 것들을 보고 싶다고, 짧은 생애에 먹이만 찾아다니는 건 허무하다고.
너구리의 한마디는 아저씨의 가슴에 꽂힙니다. 하루하루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사는 자신의 모습, 짧은 인생인데 하기 싫은 공부만 하는 게 허무하다던 아들 민우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너구리가 ‘모꼬’라 이름 붙인 뒷산에서 별을 보는 날들이 늘어갈수록 아저씨의 마음에 뭔가 다른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너구리뿐만 아니라 장 영감님 역시 아저씨에게는 특별한 인연이 됩니다. 오로지 땅을 사기 위해 친한 척 접근하고 과수원 일도 도왔지만, 그 일이 어느새 즐거워지고 땀 흘리며 일하는 농사의 가치도 깨닫습니다. 그러다 보니 땅밖에 모르는 무지렁이라 생각했던 장 영감님의 속 깊은 지혜도 느끼게 됩니다.
별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모꼬’가 있는 선바위골에서 아저씨는 그렇게 너구리와 장 영감님과 깊이 마음을 나눕니다. 그 시간 덕분에 아저씨는 하찮다 했던 너구리와 장 영감님에게 한 수 배우며, 자연을 마음 깊이 느낄 줄 알며, 자신이 진짜 바라는 게 뭔지 질문도 던지게 됩니다. 민우 공부로 갈등을 겪던 가족의 문제도 새롭게 바라보게 되지요.
그렇게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아저씨에게도 아들 민우에게도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별이 뜨는 모꼬》는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에게도 권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작품 속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아저씨의 모습, 남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는 엄마의 모습, 그리고 해야 할 많은 공부 앞에서 인생의 의미를 고민하는 민우의 모습이 많은 가족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입니다.
아저씨처럼 많은 이들이 너구리 얘기에 귀 기울이며 우주의 아름다움과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7715398 |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4월 07일 | ||
쪽수 | 264쪽 | ||
크기 |
152 * 210
* 20
mm
/ 459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꿈꾸는돌고래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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