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 이론과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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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대니얼 W. 드레즈너
저자 대니얼 W. 드레즈너(Daniel W. Drezner)는 터프트 대학교 플레처 법률 및 외교학 대학원의 국제관계학 교수이며, 시카고 대학과 볼더의 콜로라도 대학에서도 가르쳤다. 외교협회와 좀비 연구학회, 브룩킹 연구소의 비거주 선임 연구원이며, 미국의 격월간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의 객원 에디터다. 또한 시민교육 프로젝트, 미국의 국방에 관한 계획과 예산을 연구하는 랜드 연구소, 미국 재무부에서도 일하였다. 그는 《뉴욕 타임스》, 《월 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등의 여러 언론 매체와 《포린 폴리시》 블로그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기고하는 한편 자신의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저서로 ≪모든 정치학은 국제적이다≫ 등이 있다.
역자 유지연은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종교학을 전공했으며, 옮긴 책으로 ≪당신은 구글에서 일할 만큼 똑똑한가?≫, ≪유혹하는 심리학≫, ≪협상과 흥정의 기술≫, ≪150세 시대≫, ≪살고 싶은 북유럽의 집≫ 등이 있다.
목차
- 서문 06
프롤로그 완전히 죽지 않은 자, 언데드에 대하여 10
01 좀비 연구 문헌 26
02 좀비란 무엇인가 42
03 식인 구울에 대한 분분한 논쟁 48
04 살아 있는 시체들의 현실정치 64
05 자유주의적 세계질서에서 언데드 관리하기 84
06 신보수주의와 살아 있는 시체들의 악의 축 104
07 좀비의 사회적 구성 114
08 국내정치, 좀비 정치학은 순전히 국지적인가 130
09 관료정치, 좀비 ‘밀고 당기기’ 144
10 우리는 인간일 뿐이다, 언데드에 대한 심리학적 대응 160
에필로그 결론 또는 그렇게 생각되는 것 176
감사의 말 186
옮기고 나서 191
주 202
참고 문헌 213
찾아보기 233
책 속으로
세계정치에는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자연스러운 원인이 많다. 예를 들어 테러 공격, 치명적인 세계적 유행병, 자연재해, 기후변화, 금융공황, 핵 확산, 민족 분쟁, 국제 사이버전쟁 등이 있다. 그러나 시대적 문화 사조를 살펴보면 기이한 문제 하나가 국제관계에서 가장 빠르게 걱정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맞다. 좀비 얘기다. 그게 아니면 뭐겠는가.
-완전히 죽지 않는 자, 언데드에 대하여 中
좀비에 대한 정의는 의식이 없는 인간이라는 철학적 정의부터, 땅에 묻혔다가 주술사에 의해 다시 살아난 사람이라는 인류학적 정의까지 다양하다. 좀비 연구학회와 마찬가지로 나는 좀비를 생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인간 숙주를 점거하고 있는, 인육을 먹고 싶다는 욕구를 가진 생명체로 취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정의는 서아프리카와 아이티 부두교 의식에서 쓰는 ‘좀비’ 라는 단어의 어원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그런 데서 말하는 되살아난 시체는 어떤 측면에서도 초국가적 안보 위협에 해당하지 않는다. 사실 이런 ‘전통적인’ 좀비는 보통 가장 유순한 노동자로 그려진다.
-좀비란 무엇인가 中
《시체들의 땅》의 결말에서, 좀비 주인공과 인간 주인공은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암묵적 합의에 도달한다. 이런 결론은 현실주의적 패러다임에 정확히 부합한다. 좀비가 살아남아 번성하려면 뇌가 파괴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 또 인간처럼 그들도 무정부 상태에 놓인 국제정치라는 혹독한 환경에 적응해야만 한다. 일부 신생 좀비 국가는 처음에는 인간을 적으로 돌리는 급진적 정책을 추구할지도 모르지만, 무정부 체제가 결국 온건한 관점을 갖도록 그들을 학습시킬 것이다.
-살아 있는 시체들의 현실정치 中
언뜻 보면 자유주의적 패러다임은 좀비로 인한 인류의 대재앙에 중점을 둔 장르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좀비가 출현한 세계에서 자유주의의 비극은 자유주의가 가진 주요 신조 일부가 식인 구울의 확산을 가속화시킬 거라는 데 있다. 자유주의자는 개방적 세계경제를 주창한다. 얽히고설킨 상호 의존을 촉진해서 개별 국가에 협력 동기를 확실히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국경 개방은 사람의 이동과 전 세계적 유행병이 더욱 대규모로 번지게 부채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언데드와 감염된 인간 보균자가 국경을 넘어 확산되는 것도 용이하게 한다. 현실주의와 확연히 대조적으로, 자유주의 정책 방안은 좀비가 가져오는 위협의 초기 단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듯하다. 그렇다 보니 아주 많은 비판적 이론가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좀비를 자본주의의 확산과 동일시하는 것도 별로 놀랍지 않다.
-자유주의적 세계질서에서 언데드 관리하기 中
로메로 감독이 만든 《시체들의 낮》에서 로건 박사는 좀비가 ‘가장 기초적인 사회적 행동의 조짐’을 보여주므로, 인간 사회가 그들을 사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뜻을 내비친다. 버브를 ‘훈련’시키려고 했을 때 그들이 목표로 삼은 점이 바로 이거였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에드가 라이트가 만든 《새벽의 황당한 저주》 끝 부분에 나오는 몽타주 영상에서는 영국 사회가 남아 있는 좀비를 사회에 재통합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퀴즈 프로 출연자, 주간 토크쇼 초대 손님, 슈퍼마켓 점원, 비디오 게임 상대 등으로 말이다. 이런 방식은 구성주의 학파 연구자가 주창하는 사회화 노력과 궤를 같이한다. 언데드가 다시 인간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 법을 배우면 구성주의자는 그들이 식인 구울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했다고 단정 지을 것이다.
-좀비의 사회적 구성 中
출판사 서평
스크린에 갇힌 좀비, 국제정치의 무대 밖으로 소환하다!
사회문화적 공포와 억압의 상징으로 떠오르는 좀비를 통해
국제정치의 다양한 이론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국제정치학 입문서
현실의 국제정치 무대에 가상의 좀비를 등장시킨 참신한 발상이 돋보이는 책
이 책은 국제정치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을 좀비의 등장에 대처하는 가상의 이야기로 재미있게 풀어낸 국제정치학 입문서이다. 다소 고루할 수 있는 국제정치학의 무대에 좀비를 떡 하니 등장시켜 국제정치 이론을 더욱 현실감 있게 풀어내고 있다. 하지만 좀비를 단순히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소재만으로 활용한 것은 아니다. 이는 인육을 먹으며 무서운 속도로 개체를 증식하는 좀비의 상징성이 국제관계를 역동적으로 설명하는 데 더 없이 좋은 소재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의 서두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좀비 문학과 좀비 영화 등 좀비 연구 문헌을 다루면서 단순히 좀비를 국제정치 이론에 끌어들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저명한 국제경제학 교수이자 좀비 연구학회 회원인 그는 이러한 좀비에 대한 분석을 통해 국제정치에 위협을 가하는 존재의 등장으로 국제정치의 다양한 시각이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고 있다.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 산 자를 잡아먹기 시작한다면
국제정치에는 어떤 일이 생길 것인가?
이 책은 다른 국제관계학 학자들이 너무 두려워서 차마 묻지 못했던 질문에 답을 내놓는다. 예리한 분석으로 시의성 있는 이슈들을 다루면서 유명한 국제관계학 이론들을 좀비와의 전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살펴본다. 인기 있는 좀비 영화, 노래, 책의 플롯을 조사해서 좀비의 위협에 직면한 정계를 위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들을 예측하고, 그런 시나리오들이 얼마나 논리적으로 타당할 수 있을지 검토해본다.
또한 현실주의, 자유주의, 구성주의, 신보수주의, 관료정치처럼 가장 눈에 띄는 국제관계 이론들을 검토하고 그들이 하는 예측을 분석한다. 그리고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과 ≪세계대전Z≫와 같은 유명 좀비 영화와 소설을 탐구하여, 기본적인 이론들이 어느 지점에서 유효하고 어느 지점에서는 실수를 범하고 무너지는지 알아본다. 이 책은 엄연히 존재하지만 공공연히 의식하지 못하는 되살아난 죽은 자에 대한 공포를 생각해보고 다뤄서, 국제관계에 존재하는 좀비의 격차를 바로잡아 어떤 좀비라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는 정략과 방책을 소개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97712052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5월 15일 | ||
쪽수 | 240쪽 | ||
크기 |
135 * 200
* 20
mm
/ 298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Zombies/Drezner, Daniel 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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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강시와 드라큘라 늑대 인간 등 인간의 목숨을 위협하는 많이 존재들이 괴수들로 존재하고 있다. 그 중에서 어떻게 보면 좀비라는 존재는 그냥 평범한(?) 능력으로 인하여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하지만 그 생명력이라든지 집단을 이루는 능력은 다른 괴수들이 가지지 못하고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저자도 이런 좀비의 특징 때문에 국제 정치과 접목하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져본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얼마나 국제정치와 좀비를 접목시킬까 궁금했는데 그다지 국제정치에 대하여 깊게 들어가지 않은 것에 대하여 다소 의아하면서도 오히려 독자들이 이 책을 읽는데 좀비에 대해서 더 집중을 하게 해 준 것 같다. 오히려 좀비와 국제정치 사이에서 국제정치에 더 많은 비중을 두었다면 읽는데 있어서 관심을 덜 가지게 되는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쉽다. 좀비의 이야기로 가볍게 진행을 나가되 틈틈히 국제정치와 관련된 국제관계 이론에 대하여 진행을 나감에 따라서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유발해 준 것 같다.
“좀비 [ Zombie ]”
살아있는 시체를 말한다. 서인도 제도 원주민의 미신과 부두교의 제사장들이 마약을 투여해 되살려낸 시체에서 유래한 단어라 한다.
영화에서는 1932년 벨라루고시의 <화이트좀비>가 좀비를 다룬 첫 작품이며 조지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을 기점으로 해서 <좀비오><바탈리언>과 같은 수많은 아류작들이 탄생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좀비 [Zombie] (시사상식사전, 2013)
21세기에 들어오면서 문학이나 영화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좀비이다.
최근에 가장 인기 있는 영화중 하나였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나 곧 개봉하게 될 블록버스터 영화인 ‘월드워Z’ 등이 좀비의 인기를 말해준다고 본다.
죽었다 다시 살아난, 그러나 인간으로서의 자존의식이 없는, 오직 살아있는 인육만을 쫓아 다니며 뜯어 먹는 존재가 좀비다. 물론 가끔 영화에서 기존 좀비의 틀에서 벗어난 좀비들의 특성이 보여지기도 하지만.
서양에서는 좀비, 동양에서는 강시 정도가 비슷한 존재로 비교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좀비)을 구울이라 부르든, 데다이트라 부르든, 포스트휴먼이라 부르든, 스텐치라 부르든, 데드헤드라 부르든, 움직이는 죽은 자라 부르든, 다른 방식으로 살아 있는 생명체라 부르든, 살아 있는 시체의 망령이라 부르든....” - P. 15~16
<국제정치 이론과 좀비>는 이런 좀비에 대한 인기를 바탕으로, 실제 좀비가 나타나서 살아있는 인류를 공격하게 되었을 때를 가정하여 국제정치 이론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인육을 먹는 좀비가 출현하고, 그들에게 물려 살아있는 사람이 순식간에 좀비로 대체되는 상황에서, 그리고 개방된 세계속에서 각국으로 좀비가 퍼져가는 것을 인위적으로 막기가 어려울 정도의 상황에서 세계 각국의 이익을 다루는 국제정치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설명하고 있다.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3장까지는 좀비에 대한 기원과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면, 4장부터는 국제정치 이론의 현실주의와 자유주의, 신보수주의, 구조중의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좀비가 전파되는 상황속에서 국내정치와 관료주의, 개인의 대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국제정치와 상상속의 존재인 좀비를 접목시킨다는 것이 상당히 새롭고 신선하다고 생각된다.
좀비에 대한 인기도가 높기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쉽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책의 내용은 그리 녹녹하지 않을 것이다.
좀비를 전염병이나 테러리스트, 외계인 등의 다른 대체제로 전환하더라도 이 책의 내용은 그대로 유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여져 있는 현실은 국지적 전염병을 거의 동시에 전세계적인 문제로 만들고, 국지적 문제로 인해 전세계가 고통을 겪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개인으로서의 나는, 우리 사회는, 우리나라는, 세계는 어떤 선택을 하여야만 할까. 어떤 선택이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선택일까에 대한 도움을 이 책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국제정치이론"그리고 "좀비"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인지 궁금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좀비"가 주재,소재로 한 책들이 괘 많이 눈에 띈다
지난번에도 좀비에 대응하는 인간의 모습을 조금은 코믹하게 그린 소설을 읽었던 적이 있다
바로 얼마전인데도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읽는 내내 조금은 어이가 없어서 지루하게 읽었던 기억은 나는데 말이다
그 책과 비교하자면 이 책은 읽어볼 만하다
솔직히 휠씬 더 재밌게 읽었다
어이없고 황당한 소설보다는 차라리 이런 책이 더 재밌는 것 같다
처음 이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국제정치이론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그 분야와 좀비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엇다
이 두가지는 내게는 "국제정치이론" 이라는 현실적인 것과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좀비"라는 비현실적인 좀재 도대체 무슨상관이며 공통점이라고는 찾을 수 없었다
이 책에서는 "좀비"라는 존재에 대해 그 "존재"인한 국제정치에 대해 재밌있게 그리고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주재가 좀비인만큼 현실적인 예가 없으니 주로 영화에서의 이야기를 예로 많이 들었다
국제정치이론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지만 솔직히 영화의 부분부분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영화를 거의 보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다
평소에 "좀비" 영화는 별로 흥미를 가지지 않았고 이 책에 소개된 영화중에 그나마 기억이 나는 것은 "28일후"라는 영화가 전부이다
이 책에서의 좀비는 단순한 괴물 좀비가 아니라는 것을 책의 초반에 짐작할 수 있다
국제정치에서 "좀비"란 예측할 수 없는 질병도,전쟁도,이데올르기도 될 수 있다
죽지 않고 죽일 수 없지만 전염성이 강한 것들을 "좀비"에 비유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첨에는 그저 "좀비"에 대한 궁금증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읽다보면 국제관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국제정치라는 어려운 분야를 알기쉽게 알려주고 있는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휠씬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던 책이라 더욱 맘에 들었다
[이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국제정치 이론과 좀비
제목에 나와있는 좀비라는 단어만큼이나
이 책의 표지는 어둡고, 잔인한 느낌이 듭니다.
검은 바탕에 피가 흐르는듯한 느낌의 빨간색으로 된 좀비라는 글자와
하얀색으로 된 제목을 보면서, 정치나 외교와 같은 사회과학 서적이 아니라
일종의 공포물 장르의 소설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표지만 놓고 보면 이 책과 같은 제목의 공포 소설이라고 해도
별반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국제정치라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나오는 해외 토픽이나, 정치, 경제적인 이슈들중에서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되는 내용의 경우, 대략적인 내용을 확인하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국제정치라는 것에 대한 학문적인 성과, 혹은 이론에 대해서
무엇인가 찾아보거나 공부해본적이 없어서 상당히 생소한 분야입니다.
좀비는 오히려 (학문으로서의) 국제정치 보다는 더 친숙한 분야인듯합니다.
다수의 영화와 외국 드라마, 혹은 만화와 같은 매체를 통해서 많이 접했던
것이 바로 좀비라는 존재입니다. 이미 죽어서 사람이 아니지만, 벌떡 일어나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인간을 해치는 존재인 좀비는,
SF 오락물의 악당이나 감초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듣기만 해도 머리 아프고, 어려워 보이는 국제정치 이론에 비해서
친해지기 쉬운 것이 좀비에 대한 내용일 것입니다.
국제정치 이론에 대해 설명해 준다던 이 책의 처음은 좀비 연구 문헌으로 시작합니다.
앞부분에 나오는 좀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고 있으면, 이 책이 국제정치 연구서가
아니라, 좀비 연구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좀비연구학회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어쩐지 앞부분에 나왔던 좀비에 대한 여러 내용들을 한 사람이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에피소드의 느낌이 아니라, 체계적인 연구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좀비연구학회가 있다니, 세상에는 참 별의별 단체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밖에도 이 책에는 좀비가 출연하는 수많은 영화, 소설과 같은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국제정치 이론에 대한 설명을 좀비를 통해 하려다 보니, 좀비의 다양한 특성이나, 행동, 위상등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책에 나오는 대로 좀비에 대한 특성을 읽고, 이해하고 나니, 상대적으로 책에서 알려주는
다양한 내용들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현실주의, 구성주의 신보수주의, 자유주의 같은
국제관계 이론에 대한 검토도하고, 각 이론별 주장을 분석해보기도 합니다.
국제정치 이론을 좀비라는 대상을 통해 설명해 준다는 의도는 좋았지만, 책의 분량이나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깊이는 그리 깊지 않은 듯 합니다. 국제정치 이론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대략 훑어보고 돌아보는 선에서 만족해야 하는 점이 아쉽기도 했지만, 국제정치 이론이라는 것이
어렵고, 해야할 것도 많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저같은 비전공자나 교양수준의 설명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적절한 수준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국제정치에 대한 이해를 위해 읽었던 책에서 국제정치에 대한 약간의 이해와 함께
좀비에 대해 그간 알 수 없었던 내용들과 자료들을 접해볼 수 있었는데요.
좀비에 대해 이전보다 더 넓은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꽤 괜찮은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안 있으면, 유명한 좀비 영화가 개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영화를 볼때, 이 책에서 읽었던 국제 정치의 이론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길 기대해 봅니다.
좀비에 대한 성경 문구로 시작하는 이 책은 읽는 내내 웃음을 안겨주었다. 성경구절에도 나오는것 보니 좀비란 것이 그 역사가 참으로 유구한 모양이다. 좀비란 무엇인가. 사실 좀비는 우리들에게 그저 공포스럽고 혐오스러운 대상은 아닐 것이다. 영화나 소설 등을 통해 자주 접하다보니 친근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 잔인한 인간보다 좀비가 못할 것이 뭐란 말인가. 처음에는 뭐 이런 엉뚱한 책이 다 있어 생각했지만 뒤로 갈수록 흥미로워서 끝까지 단숨에 읽어내고 말았다. 그리고선 정말로 이 책의 이야기처럼 좀비가 지구상에 출현해 인간과 공존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어느 과학자가 전두엽을 파괴해 좀비를 거느리고 있을지 생각하면 섬뜩하다. 그런 가능성 역시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니까. 국제사회는 상당한 혼란에 휩싸일 것이다. 좀비가 나타나면 이런저런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정말 그런 상황이 되면 어쩌나 싶어서 걱정이 된다. 나도 모르게 몰입한 모양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좀비는 단지 좀비 말고 다른 것들을 연상시킨다. 조류독감이라든가 신종인플루엔자와 같은 세계적인 유행병이라든가 마녀사냥과 같은 것들 말이다. 요즘은 살인진드기 때문에 알 수 없는 공포가 우리를 엄습하고 있다. 통제할 수 없는 어떤 것들, 하지만 전파속도가 너무 빨라서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것들 말이다.
현실주의, 구성주의, 신보수주의.... 국제관계 이론들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으므로 국제정치라는 것에 대해 잘 모르는 나는 좀비와 연관시켜서 쓴 이 책 덕분에 좀 쉽고 재미있게·접근할 수 있었다. 남북으로 갈려 있는 한반도에 사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더욱 필요한 책일 것이다. 날이 갈수록 우경화되어가는 일본과 북한 사이에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국제정세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쪽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더 흥미롭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좀비를 흥미유발을 위한 도구로서 이용한 것은 아니며 사람들을 잡아 먹으면서 계속적으로 증식하는 특징을 이용해서 국제관계를 역동적으로 설명하는데는 이만한 것이 없다. 저자인 드레즈너는 터프트 대학교 플레처 법률 및 외교학 대학원의 국제관계학 교수이며 외교협회와 좀비연구학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좀비에관한 학회가 있다는 것도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그리고 이 책의 특징중에 하나가 바로 좀비에 관한 영화와 소설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영화와 책을 좋아하는 나는 해당 영화나 소설에서 나오는 좀비들의 역할이 국제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조금은 쉽게 알수가 있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많은 영화와 소설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말이다.
이 책에서는 현실주의 , 자유주의 , 구서주의, 신보수주의 , 관료정치처럼 가장 눈에 띄는 국제관계 이론을 검토하고 그들이 하는 예측을 분석한다. 영화와 소설에서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지식들이 적용가능한지 여부와 좀비처럼 죽어도 죽는게 아니게 되는 현상들에 대해서 정략과 방책을 소개해준다.
국제정치문제는 아마 세계적으로도 많은 연구와 해결방안들이 필요할 것이다. 새로운 접근법으로 새로운 배움을 얻는 책임에는 틀림 없다. 국제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