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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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가 산란을 맞아 늘 지내던 산에서 내려와 연못 혹은 호수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길이 만만치가 않다. 인위적인 구조물들이 두꺼비의 행로를 쉼 없이 가로막고 있다. 수로가 있고, 철조망이 있고, 찻길이 있다. 그럼에도 그림책은 앞을 향해 갈 수밖에 없는 두꺼비의 고난에 찬, 그러나 경이롭고 소망스러운 여정을 담고 있다. 마침내 알을 낳고, 그 알이 부화되기까지의 여정이다. 4.16 세월호의 아이들을 기억하며, 추모의 마음을 담아 펴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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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28)
작가정보
나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그림책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2013년 첫 번째 그림책 『내 빤쓰』가 출간됐고 이 그림책은 ‘2013년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로 선정됐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마주하면서 이제 내 이야기를 뛰어넘어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타인의 아픔도 기꺼이 안아줄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을 담아 2016년 두 번째 그림책 『두꺼비가 간다』를 출간했습니다. 이 그림책은 ‘BIB 2017 한 국 출 품작’으로 선정되어 ‘Biennial of Illustrations Bratislava’에 전시됐습니다. 2019년 ‘26th Biennial of Illustrations Bratislava in Japan’에 초대됐고 일본 이와나미 서점(IWANAMI SHOTEN PUBLISHERS)에서 『ヒキガエルがいく』로 번역되어 출간됐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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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상상의힘 마음속 그림책’은 상상의힘에서 정성을 기울여 펴내는 그림책 시리즈로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작품들을 모아 펴내는 곳입니다. 『두꺼비가 간다』는 그 열두 번째 책으로, 박종채의 그림책입니다.
상상의힘 ‘마음속 그림책’ 시리즈 12권
두꺼비가 간다.
이 그림책 〈두꺼비가 간다〉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당연 두꺼비다. 두꺼비가 산란을 맞아 늘 지내던 산에서 내려와 연못 혹은 호수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길이 만만치가 않다. 인위적인 구조물들이 두꺼비의 행로를 쉼 없이 가로막고 있다. 수로가 있고, 철조망이 있고, 찻길이 있다. 그럼에도 그림책은 앞을 향해 갈 수밖에 없는 두꺼비의 고난에 찬, 그러나 경이롭고 소망스러운 여정을 담고 있다. 마침내 알을 낳고, 그 알이 부화되기까지의 여정.
두꺼비는 상징이다.
무언가를 향해 앞으로 앞으로 내딛는 발걸음은 유독 두꺼비만의 것일 수 없다. 모두의 삶은 그 자체가 어쩌면 고난의 행로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그림책은 2014년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참사에 상징의 초점을 똑바로 맞추고 있다.
〈두꺼비가 간다〉는 그림책이다.
우리 그림책은 기꺼이 현실을 담아낸다. 그러나 어린이 책에서 현실은 있는 그대로 전달되기 어렵다. 은유와 상징이 필요하다. 이 그림책은 공들인 그림과 함께 북소리로 표현되는 글, 삶을 향해 내딛는 여정으로서의 이야기가 잘 결합된 훌륭한 그림책이다.
두꺼비는 예로부터 집지킴이나 재복을 뜻하는 상서로운 동물이었다. 옛이야기 속에서 두꺼비는 콩쥐의 깨어진 항아리를 메우기도 하고, 사악한 독사와 싸워 주인을 지켜내기도 했다. 사람과 함께 늘 가까이 지냈던 이 상서로운 동물이 지금은 살기가 녹록치가 않다. 인위적으로 만든 구조물들 때문이다. 산란을 위해서는 물가를 찾아야 하는데, 다른 양서류와 달리 두꺼비는 습기 많은 눅눅한 산에서 산다. 산에서 내려와 물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농수로를 지나고, 철조망을 넘어, 찻길을 건너야 하는 것이다. 그 과정은 마치 연어가 회귀하는 것처럼 장대하고 또 운명적이다.
〈두꺼비가 간다〉는 두꺼비의 산란을 위한 여정을 그린다. 두꺼비의 섬세한 모습은 정밀하게 화폭에 재현되며, 이 도저한 진행을 위해 글은 이야기가 아닌 소리로 갈음하고 있다. 둥, 두둥, 두두둥 이어지는 북소리와 뚜벅뚜벅 앞을 향해 내닫는 두꺼비의 행로가 엄밀하게 조응한다. 그리고 다시금 이어지는 북소리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 아름다운, 그리고 힘찬 그림책은 우리 그림책이 현재 도달한 일정한 성취를 온전히 담아내는 한편 새로운 미래를 앞질러 보여주기도 한다. 글과 그림의 조응, 이야기의 힘, 상징적 의미의 돋을새김이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담겨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7381739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7월 30일 | ||
쪽수 | 48쪽 | ||
크기 |
280 * 216
* 15
mm
/ 42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마음속 그림책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280 * 216 * 15 mm / 425 g |
제조자 (수입자) | 상상의힘 |
A/S책임자&연락처 | 정보준비중 |
제조일자 | 2021.07.30 | ||
---|---|---|---|
사용연령 | 4세 ~ 7세 | ||
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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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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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은 우리 모두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인 것 같아요.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수많은 희생자를 만든 아주 큰 참사가
일어난 슬프고 참담한 날이에요.
그때 당시 저는 둘째를 임신한 상태였는데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저 또한 아이들의 엄마여서 많은 아이들의
희생이 가장 안타까웠답니다.
이번에 만나 본 <두꺼비가 간다>는
세월호의 아이들을 기억하며,
추모의 마음을 담아 그려낸 책이라고 해요.
산란을 위해 지내고 있던 산에서 내려와
힘들게 물가를 찾아가는 두꺼비의 고된 여정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답니다.
두꺼비들은 산란기가 되면 물가로 내려와
짝짓기를 하고 수많은 알들을 낳는다고 해요.
그렇지만 물가로 가는 길은 녹록하지 않죠.
수로를 건너고 철조망을 넘어
차들이 생생 달리는 찻길을 건너 야만
산란을 할 수 있는 물가에 닿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두꺼비들은 여전히 앞을 향해 나아갑니다.
-
작가님이 그림책의 주인공을 두꺼비로
정한 이유는 하얀색 바탕에 노란색 조형이
무리를 지어서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해요. 그리고 그 발걸음이
느리더라도 힘차고 당당하면서 꾸준히
나아가는 발걸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힘차게 앞을 향해
나아가는 두꺼비들의 이야기가 탄생한 거예요.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니 작가님의 의도가
바로 이해가 되었답니다.
<두꺼비가 간다>는 아주 독특하게 북소리의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그림책이에요.
북소리를 듣고 있으니 왠지 긴장감이 들면서
새로운 세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것
같아 더욱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어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두꺼비처럼 많은 고난과 역경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조금 더 힘을 내서 앞으로 나아간다면
우리가 소망하는 모든 것들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답니다.
두꺼비의 여정을 통해 큰 울림을 받았던
아름다운 그림책을 꼭 만나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