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놀이로 날개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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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박현숙
저자 박현숙은 장곡중학교 수석 교사입니다. 어릴 때 꿈인 국어 교사가 되어 학생들과 함께 교실에서 국어를 통해 계속 성장하고 있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이며, 혁신학교 이전에는 놀이에 미쳐 수업과 학교행사, 학급운영 등에 적용하면서 학교문화에 놀이판을 깔아보려 했습니다. 2009년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혁신학교 정책을 만나면서, 놀이 정신이 혁신학교를 만날 때 20년을 해도 안 되던 학교문화 변혁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알고 뛰어들어 한판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지금은 혁신학교의 지속을 위해 마을교육공동체판에서 놀고 있는 중입니다. 학교가 있는 삶은 참으로 재미있는 놀이판입니다.
저자(글) 이응희
저자 이응희는 대전에서 태어나 공주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경기도 부천에서 교사로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첫 부임지에서 운명처럼 박현숙 선생님을 만났고 끌림의 법칙대로 전국놀이교사모임 '가위바위보'에 들어가 신나게 놀았습니다. 놀다 보니 사람이 보이고 인생이 보였습니다. 같이 놀기 가장 어려운 사람이 학생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늘 즐거운 수업을 꿈꾸며 교실로 들어서지만 변화무쌍하며 각양각색 영혼들 앞에 멘탈이 붕괴되는 아픔도 종종 겪고 있습니다. 그래도 묘약은 단연 ‘놀이’입니다. 팍팍한 일상 속에서 유머와 해학을 잃지 않는 힘, 그 힘을 가진 ‘놀이’를 통해 지치고 메마른 교실에 단비가 내리기를 바랍니다.
목차
- 저자의 말 · 4
추천사 · 10
1부 도구를 상호적으로 사용하기
1장. 언어, 상징, 텍스틀 상호적으로 사용하는 능력
1. 빙고 놀이
2. 암호 풀이 놀이
3. 사전 놀이
4. 낱말이나 문장 가지고 놀기
5. 수업을 시작할 때 확 깨우는 놀이
2장. 지식과 정보를 상호적으로 사용하는 능력
1. 말 잇기 놀이
2. 연상 놀이
3. 차이를 발견하는 놀이
4. 이어서 표현하는 놀이
5. 이야기가 스며들어간 이름 짓기
6. 음운의 특징을 이해하는 카드놀이
7. 퀴즈 놀이
2부 이절적인 집단에서 상호작용하기
3장. 다른 사람과 관계를 잘 맺는 능력
1. 소개 놀이
2. 상황에 맞게 말하기
3. 서로 다른 ‘아’
4. 친구 알기 놀이
5. 장애 체험
4장. 협력할 수 있는 능력
1. 토론하기
2. 토의하기
3. 협의하기
5장. 갈등을 관리하고 해결하는 능력
1. 그림으로 하는 극놀이
2. 몸을 도구처럼 사용하는 극놀이
3. 몸 풀이 연극 놀이 몇 가지
4. 연극
5. 단편영화
3부 자율적으로 행동하기
6장. 큰 맥락에서 행동하는 능력
1. 범인을 잡아라!
2. 개미왕국 건설을 막아라!
3. 눈치코치 숫자 세기
7장. 인생 계획과 개인적인 과제를 설정하고 실행하는 능력
1. 인생 곡선 그리기
2. 가치관 경매
3. 마음 가게
4. 유서 쓰기
8장. 자신의 권리, 관심, 한계, 욕구를 옹호하고 주장하는 능력
1. 모서리 게임
2. 하얀 거짓말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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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놀이로 날개를 달다》는 ‘질문이 있는 교실’에서 더 나아가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힘들인 꿈, 끼, 꾀, 깡, 꼴을 키우는 아이들을 학교의 주인으로 만드는 책이다. 잘 노는 아이들이 잘 큰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크는 세상. 이것이 교사들이 바라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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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선생님이 이응희 선생님과 함께 ‘놀이’를 주제로 책을 낸다고 했을 때 의아하게 생각했다. ‘배움의 공동체’는 어떡하고? ‘놀이’에 한계를 느껴 시작한 일이 ‘배움의 공동체’ 아니던가? 그럼 다시 한계를 느껴 ‘놀이’로 돌아갔나?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들은 ‘놀이’를 통하여 ‘배움 중심 수업’을 안내하고 있다. 놀이를 상호작용으로 이해하고 이를 통하여 자신을 내려놓아야 가능한 ‘배움 중심 수업’ 철학으로 자연스레 이끌어 내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놀이’와 ‘배움 중심 수업’을 결합하려는 용기 있는 노력에 찬사를 보내며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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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선생님이 쓴 책들은 한결같이 필드 매뉴얼이다. 교사 누구나 바로 배워서 적용 가능한 가치 있는 매뉴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그런데 이번 책은 아예 발칙하다. 어떻게 놀이를 핵심 역량과 연결 짓고 분류한다는 상상을 했을까? 이 책으로 그가 진정한 ‘꾼’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된다. 판을 깔아주는 ‘꾼’, 판을 즐길 줄 아는 ‘꾼’. 그에게 수업은 놀이고, 놀이가 곧 수업이었을 것이다. 이 수업 고수가 들려주는 수업 놀이로 나도 신명나게 수업 한 판 놀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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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놀이에는 삶의 철학과 지혜가 담겨있다. 창의성과 협력, 실천하는 지성이 녹아있다. 놀이와 교육이 만나는 자리에서 아이들은 미래를 상상하고 새로운 사회를 꿈꾼다.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은 박현숙 선생님과 이응희 선생님이 그들의 ‘동지’인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삶이고 교육과정이다. 교육사가 교재를 쓰고 또 다시 쓰는 역사라고 할 때 두 분은 새로운 교육사를 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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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일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일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일이다. 주변에 좋은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많으면 인생이 행복하고, 그렇지 못하면 삶이 외롭고 쓸쓸하다. 박현숙 선생님은 참 잘 논다. 거기에서 생겨나는 힘으로 많은 일을 한다. ‘노는 힘’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힘으로 학교를 바꾸고, 교육을 바꾸고,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가고 있다. 놀며 힘을 내는 방법이 책에 있으니, 우리들도 이 책으로 힘을 냈으면 좋겠다.
책 속으로
‘노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놀이’에 대한 오해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노는’ 행위 자체가 얼마나 교육적이며 생산적이고 창의적인가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놀이를 흥미유발 도구쯤만으로 여긴 채 ‘놀이 수업’을 시작하게 되면 놀이는 반대로 ‘일’이 돼 버린다. 더구나 매번 놀이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돼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즐겁지 않고 마음만 바쁘고 몸이 피로하면 놀이는 정말 일이 되는 것이다.
pp. 6-7
칭찬 빙고 놀이는 교사가 칭찬받을 어떤 학생의 이름을 먼저 부르면, 그 이름이 자신의 빙고판에 적혀 있는 학생들 중에서 그 학생을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이 손을 들고 일어나 칭찬해야 한다. 이때 ‘그 친구가 쓰는 글씨가 예쁘다.’, ‘청소를 잘 한다.’, ‘일찍 등교한다.’, ‘수업 시간에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잘 가르쳐 준다.’ 등등 칭찬하는 이유는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다만 “○○가 저를 좋아해서요.”와 같은 개인적인 이유는 인정해 주지 않는다.
이렇게 남을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이 손을 들고 일어나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빙고 칸을 연결하는 것이다. 자신의 빙고 칸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적극적으로 칭찬해야 하는데, 누군가를 칭찬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칭찬받는 사람도 칭찬하는 사람도 서로에게 관심과 사랑이 커지며, 칭찬받는 사람은 칭찬하는 사람의 관심에 고마움을 느낀다.
pp. 25-26
(1) ‘있고, 없고’ 놀이
진행자가 제시하는 두 단어 중 ‘있고, 없는’ 차이를 발견하는 놀이다. 진행자가 말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에는 있고 ○○에는 없어요.” 단어의 의미를 파악해 실제 있고 없는 개념을 찾아낼 수 있는 문제도 있고, 단어 속에 숨겨진 음절들이 지닌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는 문제도 있다. 후자는 말놀이나 재담과 관련이 있다. 집중력 있게 문제를 듣고 공통점을 추출해 낼 수 있는 집중력과 분석력이 필요한 놀이라고 할 수 있다. 정답을 말하기보다는 진행자와 함께 문제를 만들어 내는 데 참여하면 창의력과 표현력까지 높일 수 있다.
■ 놀이 규칙
1. 진행자가 다음과 같은 두 부류의 문제를 제시한다.
― 단어에 실제 존재하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해 내는 문제: “비행기에는 있고 기차엔 없어요.”, “자동차에는 있고 오토바이에는 없어요.”, “유모차에는 있고 젖병에는 없어요.”, “바이킹에는 있고 자전거에는 없어요.”
(정답: 안전벨트)
― 단어에 들어가 있는 음절에서 공통점 찾아내는 문제: “삼계탕에는 있고 통닭에는 없어요.”, “사마귀에게는 있고 방아깨비에게는 없어요.”, “오징어에는 있고 문어에겐 없어요.”
(정답: 숫자와 동음인 음절이 들어가 있는 단어와 그렇지 않은 단어)
2. 참가자들은 진행자가 내는 문제를 차례로 들으면서 정답을 자연스럽게 외치면 된다.
3. 정답을 말하지 않고 진행자와 함께 문제를 만들어 제시하도록 하면 더욱 흥미진진해질 수 있다.
■ 유의 사항
문제를 잘 설명해야 참여자들이 혼란을 일으키지 않는다. 문제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까지 아우르는 진행 방법이 필요하다.
pp. 71-72
사실 모든 놀이는 ‘관계’가 본질이다. 다른 사람, 사물, 심지어 추상적 개념과도 관계 맺지 않으면 놀이는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니 어떤 놀이든 놀이를 하다 보면 관계의 중요성을 몸으로 깨치고 마음에 새길 수 있다. 여기 소개하는 놀이들은 마음을 열게 하는 놀이들이다.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서로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게 되며, 갈등을 해결하고 마음을 모으는 방법을 경험하게 된다.
p. 109
출판사 서평
놀이로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배우는 공동체
이 책은 청소년기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기르도록 교사가 중고등학교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놀이를 소개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저자들은 교사들에게 ‘노는’ 행위 자체가 얼마나 교육적이며 생산적이고 창의적인가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공부와 일은 재미없고 지루하더라도 생산적이고 경제적인 가치가 있는 반면에 놀이는 재미있지만 비생산적이고 시간을 낭비하는 비교육적인 것’이라는 생각은 그릇된 것이다. 오히려 모든 놀이는 상상을 통해 만들어진 상황에 자발적으로 몰입하는 행위로서 놀이 참가자들에게 자유롭게 받아들여진 규칙을 지키도록 요구한다. 교사나 학생이 놀이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규칙에 따라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놀이에 참가하는 교사와 학생들은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고 신뢰를 쌓고 배워나가는 소중한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놀이로 DeSeCo 핵심 역량을 키우다
이 책은 교육계에서 최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여덟 가지 핵심 역량(DeSeCo)에 따라 여러 놀이들을 분류해서 설명하고 있다. 인류에게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놀이하는 인간)라는 명칭을 부여한 요한 하위징어가 말한 것처럼 “놀이에 내재된 긴장의 요소는 놀이하는 사람의 심성, 용기, 지구력, 총명함, 정신력, 공정함 등을 시험하는 수단이 되므로” 그것은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는 수단이 된다. 학생들은 빙고 놀이를 통해 교과 수업에서 배운 주요 개념부터 같은 반 친구들의 특성을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뒤죽박죽 흩어져 있는 글자나 단어 카드를 놓고 의미 있는 문장을 만들어내는 놀이는 학생들에게 개념, 분류, 인과 등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요구한다. ‘난파선 놀이’에서 조난당한 학생들은 살아남기 위해 물 1리터를 먼저 챙길지, 전등을 먼저 챙길지, 잭나이프를 먼저 챙길지, 지도를 먼저 챙길지 등을 토의하면서 서로 협력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매기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중고등학교 모든 교과에 적용할 수 있다
이 책이 다루는 놀이의 범위는 넓다. 여기에는 어린이들도 할 수 있는 간단한 빙고 게임부터, 암호 풀이, 카드놀이, 소개 놀이, 상황에 맞게 말하기, 연극과 영화, 어른들이 하는 바둑 같은 형태가 모두 포함된다. 이러한 놀이들은 청소년들이 수행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진지하고 교육적이어서 ‘놀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유치함을 넘어선다. 중요한 것은 놀이 형태가 아니라 놀이 정신이다. 자발적으로 상상의 상황에 몰입해서 일정한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기본 정신이 지켜진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여러 놀이는 얼마든지 중고등학교 모든 교과에 적용할 수 있으며, 수업이 놀이로 날개를 달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책속으로 추가 *
예를 들면 도전자가 교실 문밖으로 나가 문을 “똑똑!” 두드린다. 교사가 누구냐고 물으면 도전자가 “택배입니다. 물건 수령하세요.”라고 했는데, 교사가 지금 머리를 감고 있으니 물건은 문 앞에 두고 가라고 하면 도전 실패다. 그런데 도전자가 “착불인데요.”라고 하고, 교사가 의자에서 일어나 머리를 수건으로 동여매는 시늉을 하고 문 밖에 있는 택배 물품을 수령하고 돈을 지불하면 도전 성공이 된다.
‘절반의 성공’으로만 인정하는 경우도 있다. 도전자가 “지금부터 20○○학년도 입학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내빈께서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주십시오.”라고 해서 자리에서 일으켜 세우기는 했다. 그러나 이것은 대화로 이끌어 낸 것이 아니므로 절반의 성공으로 간주했다.
도전자가 상대방을 일으켜 세우더라도 그 사람을 화나게 한 경우에는 실패로 한다. 예를 들면 도전자가 웨이터와 같은 동작을 취하며 가까이 와서, “실례지만 손님, 여긴 예약석입니다. 다른 자리로 옮겨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교사가 “예약석이란 말씀을 하지도 않았고, 표시도 없었는데요.”라고 말한다. 그때 웨이터가 “그렇지만 여긴 예약석이거든요. 옮겨 주세요.”라고 말을 하면, 교사는 손님의 입장에서 화를 내면서 자리를 옮기거나, 지배인을 불러 달라고 하거나, 다시는 이 식당에 오지 않겠다고 하고 나가버린다. 이런 경우는 실패다.
pp. 124-125
기본정보
ISBN | 9788997206421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5월 04일 |
쪽수 | 252쪽 |
크기 |
152 * 225
* 15
mm
/ 39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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