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 아니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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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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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무라야마 도시오(村山俊夫)는 1953년 도쿄 출생. 지바 대학 중퇴, 일본 방송대학을 졸업했다. 대학 시절부터 한국문화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1983년 지바 현에 한국도서자료실 ‘녹두문고’를 열었고, 1986년부터 2년간의 한국어연수를 마치고 서울에서 일본어강사로 근무했다. 이후 일본에서 한국어통역사로 일하다가 1994년 제7회 도쿄국제영화제 교토대회에서 통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안성기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안성기의 인품에 반해 그의 삶과 영화에 깊은 애정을 가지면서 한국영화 전반으로 관심을 넓혀왔다. 현재 교토에서 한국어교실 ‘녹두학원’의 대표로 일하며, 언어를 통해 이웃나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 삶과 생각을 전달하는 데 애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기초일본어작문』(공저)이 있다.

역자 권남희는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지은 책으로 『동경신혼일기』 『번역은 내 운명』(공저) 『번역에 살고 죽고』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무라카미 라디오』 『빵가게 재습격』 『밤의 피크닉』 『퍼레이드』 『바다에서 기다리다』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부드러운 볼』 『채굴장으로』 『어제의 세계』 『공부의 신』 『애도하는 사람』 『다카페 일기』 『달팽이식당』 『기치조지의 아사히나군』 『카모메 식당』 『죽지그래』 등이 있다.
목차
- 추천의 말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들어가는 글 - 그냥, 안성기가 좋았다
1부 안성기, 인생 제1막
01. 할 수 있는 데까지 온 힘을 다해 - 전쟁의 폐허에 선 ‘작은 배우’
02. 어두운 시간을 견디는 법 - 평범한 베트남어과 대학생
03. 바람은 다시 불어올 것이다 - 10년의 공백 그리고 재데뷔
[안성기가 이야기하는 그 시절] 어이, 성기야! 영화 보고 가
2부 청년 안성기
04. 꿈을 믿고 무작정 부딪치다 - 〈바람불어 좋은 날〉 이야기
05. 인생을 걸다 - 〈어우동〉 이야기
06. 연기는 삶의 연속 - 〈만다라〉 이야기
07. 약점은 있어도 한계는 없다 - 〈안개마을〉 이야기
08. 시대를 연기하다 - 〈고래사냥〉 이야기
09. 어떤 역이든 날 필요로 한다면 - 〈깊고 푸른 밤〉 이야기
[안성기가 이야기하는 그 시절] 시대가 내 얼굴을 원하고 있습니다
3부 국민배우의 탄생
10. 최고의 파트너를 만나다 - 〈칠수와 만수〉 이야기
11. 악전고투 속에서도 언제나 초심으로 - 〈남부군〉 이야기
12. 신세대의 파도에 도전하다 - 〈투캅스〉 이야기
[안성기가 이야기하는 그 시절] 억압은 사라지고 영화는 비즈니스가 되었다
4부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
13. 일본영화에서 주연을 맡다 - 〈잠자는 남자〉 이야기
14. 아직, 갈 길이 멀다
15. 조연으로 다시 빛나다 - 〈무사〉 이야기
[안성기가 이야기하는 그 시절] 행복하고 즐거운 날들
5부 안성기에게 묻는다
안성기, 한국영화를 말하다 - 인터뷰
나가는 글 - 스무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다
주
작품 목록
연보
책 속으로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배우로서의 내 이미지가 그 시대와 일치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다른 시대에 연기를 시작했더라면 그대로 묻혔을지도 모릅니다. 1980년대 작품 중에는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에게 어필하는 것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사회 밑바닥에서 몸부림치는, 하고 싶은 말도 가슴 펴고 말하지 못하는 역할을 연기했어요. 시대가 바로 그런 인물상을 원하고 있었고, 그것이 나라는 개성에 잘 맞아떨어진 거겠죠.” (141쪽)
“나는 촬영 전날이면 뛰지도 않고 빨리 걷지도 않아요. 가급적 큰소리도 지르지 않고 조용히 지내지요. 왜냐하면 다음 날 촬영을 위해 힘을 아껴두는 겁니다. 숨 하나라도 아껴두고 싶은 거죠.” (150쪽)
“상류계급 사람들과 달리 사회적으로 밑바닥에 놓인 사람들은 표현할 만한 것이 많습니다. 그들은 숱한 고통에 시달리며 사회적인 문제에 맞서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이토록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의 역할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어떤 것인지 설명을 제공할 수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지키고 싶습니다.” (205~206쪽)
또 다른 인터뷰에서 “안성기에게 연기란?” 하고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 삶 자체죠. 다른 건 해본 일이 없어서 상상조차 되지 않아요. 좋아하는 일을 이렇게 오래할 수 있으니 전 정말 운이 좋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246쪽)
출판사 서평
안성기, 첫 평전
일본인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의 국민배우
국민배우 안성기의 평전이 처음으로 출간되었다. 그것도 일본인이 쓴 안성기 평전이다. 이 책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는 일본 굴지의 출판사인 이와나미서점(岩波書店)에서 나온 『안성기: 한국 국민배우의 초상』(2011)을 번역한 것으로, 외부인의 눈으로 바라본 안성기의 인생과 영화 그리고 한국 사회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저자 무라야마 도시오는 안성기를 한 사람의 뛰어난 배우로 자리매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를 통해 한국 영화와 한국 현대사가 어떻게 만나고 교차하는지 보여준다.‘안성기를 보면 한국 사회가 보인다’는 것이 이 책이 말하는 바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마이니치 신문, 아사히 신문 등 주요 언론에 소개되며 호평을 받았다.
이 책의 매력은 안성기와 한국 사회에 대해 외부인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참신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은 데 있다. 내부인의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바깥에서 들여다볼 때만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얘깃거리가 많다. 평범한 베트남어과 학생이었던 안성기가 어떻게 영화배우가 되었는지를 추적하는 과정이나, 이장호, 임권택, 배창호 같은 우리 영화의 명감독들과 안성기가 어떻게 필연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서술하는 대목이나, 안성기가 어떻게 일본 영화 〈잠자는 남자〉의 주연으로 출연하게 되었는지 등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내용들이다. 저자는 우리가 너무 익숙한 나머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사실들을 하나하나 파헤치면서 안성기의 영화 인생을 통해 한국 사회의 숨겨진 단면을 드러낸다.
성실히 살아가는 한 배우, 한 인간의 이야기
실패와 도전, 성공과 좌절, 그리고 다시 일어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안성기라는 배우이자 한 인간의 드라마틱한 인생사를 담고 있는 평전이다. 여태껏 전체적으로 조망되지 못한 채, 인터뷰에서 단편적으로만 간간히 드러났던 안생기의 인생과 영화 이야기가 책 속에 고스란히 들어 있다. 안성기가 직접 추천사를 쓰고, 임권택, 박중훈, 장동건 등 안성기와 친밀한 영화계 인사들이 추천을 할 만큼 신뢰성이 높고 사실관계에 충실하며 치밀한 조사를 통해 쓰인 책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안성기는 처음부터 성공적인 길을 걸어왔거나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배우가 아니다. 오히려 안성기는 아역배우를 하다가 영화가 맞지 않아 10년간 영화계를 떠나기도 했고, 취직이 되지 않아 백수로 지내다가 오랜 방황 끝에 배우의 길로 들어섰으며, 항상 빛나는 주연 자리에만 있다가 영화가 하나둘 실패하고 주연에서 조연으로 내려앉으면서 한때 은퇴를 생각했던 어두운 시기를 보내기도 한 배우다.
그러나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안성기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저자가 말하듯이 “그는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했다. 그러나 다시 일어서서 앞을 향해 걸어왔다.”(273쪽) 사회의 변화, 영화 제작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안성기는 자신의 초심을 저버리지 않았고 한결같은 성실함을 유지해왔다. 그렇게 아픔과 고통을 겪고 나서 더욱 성숙해진 안성기는 마침내 영화 〈무사〉를 통해 첫 번째 남우조연상을 받기에 이르렀고, 이제껏 한국 영화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중년의 스타 배우로 거듭났다.
데뷔 후 54년간 이토록 오랫동안 꾸준한 인기를 누린 배우는 한국에는 오직 한 명, 안성기뿐이다. 그것은 안성기가 좌절의 경험을 통해서 진정한 배우로 탄생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껏 국민배우나 옆집 아저씨의 이미지 뒤에 숨겨진 안성기의 고뇌와 망설임을 엿볼 수 있는 책은 없었다. 이 책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는 안성기의 빛과 그림자에 함께 주목하면서 좌절에서 성공으로, 실패에서 도전으로, 한번 넘어져도 결국 다시 일어선 안성기의 역동적인 영화 인생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안성기를 보면 한국 사회가 보인다
약자의 편에서 시대를 연기한 우리의 배우
이 책에서 가장 빛나는 곳은 안성기를 통해 한국 사회를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부분이다. 그것은 우선 안성기에 대한 편견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에서 시작한다. 안성기는 대개 이웃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인상과 온화한 미소,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배우로 기억된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는 절반만 맞다. 안성기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약자의 편에서 연기를 해온 사회파 배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안성기의 그런 모습에 주목했던 시선은 별로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바람불어 좋은 날〉의 비겁한 중국집 배달원, 〈고래사냥〉의 거지 왕초, 〈투캅스〉의 비리 경찰, 〈라디오 스타〉의 퇴물 매니저…. 안성기가 연기한 역할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평범한 역이 많았다. 한국 최고의 스타라고 하기에는 너무 평범한 역할을 연기해온 것이다. 하지만 언뜻 보면 그것들이 너무나 평범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안성기가 연기해온 배역 하나하나가 그 시대 한국의 사회적 문제들과 첨예하게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바람불어 좋은 날〉, 〈만다라〉, 〈고래사냥〉으로 이어지는 안성기의 영화들을 소상히 분석하면서 안성기가 ‘국민배우’라는 호칭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혀낸다. 국민배우라는 호칭은 단순히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붙여진 것이 아니라, 상처받고 고된 삶 속에서 항상 함께 있어준 배우라는 경의와 공감이 그 바탕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른 어떤 영화보다 사회파 영화, 역사 영화에 집중했던 안성기의 필모그래피가 바로 그 사실을 증명한다. 안성기는 어려운 시대에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와 희망을 안겨준 배우다.
또한 저자는 한 배우의 족적이 단순히 개인의 역사에 그치는 게 아님을 말한다. 우리는 여기서 안성기가 걸어온 길과 한국 사회가 걸어온 길이 어떻게 겹쳐지는지 흥미롭게 관찰할 수 있다. 안성기가 연기해온 한국 영화와 격동의 한국 현대사의 흐름이 한데 뭉쳐지고 교차하며 만나는 것을 책 속에서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 감독, 평론가의 목소리를 함께 담고 역사적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한국 사회에 대한 한 폭의 세밀화를 그려낸다.
54년간의 치열한 열정
언제나 그곳에는 안성기가 있었다
다섯 살 때인 1957년부터 2011년까지 5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국민들과 함께 영화를 통해 울고, 웃고, 분노하고, 즐거워한 국민배우 안성기. “애초부터 평생 배우를 하겠다고 생각했고,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가 잘 된 상태에서 현장에 임하는 것”이라고 한결같이 말하는 안성기는 항상 현장에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책은 그 54년간의 여정을 빼놓지 않고 보여준다.
‘1부 안성기, 인생 제1막’은 아역배우 시절부터 다시 영화계로 복귀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우연히 아역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안성기가 어떻게 평범한 베트남어과 대학생에서 최고의 스타 배우가 되기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전사(前史)가 선명하게 그려진다. ‘2부 청년 안성기’는 안성기의 본격적인 영화 인생을 담았다. 꿈을 믿고 무작정 부딪친 신인 시절부터 〈만다라〉, 〈고래사냥〉 등을 거치면서 한국 최고의 배우로 부상하는 스토리를 영화 비평, 시대 묘사, 안성기의 사생활 등을 흥미롭게 섞어가며 풀어냈다.
‘3부 국민배우의 탄생’은 안성기가 국민배우라는 이름을 얻게 되는 최고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박중훈이라는 파트너를 만난 〈칠수와 만수〉부터 악전고투 속에서 열연을 펼친 〈남부군〉, 신세대의 파도에 도전한 〈투캅스〉까지 안성기의 변함없는 고집과 신선한 변신이 그려진다. ‘4부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는 일본 영화 〈잠자는 남자〉에 도전한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시대의 변화로 주연을 맡지 못하면서 고뇌하고 갈등하는 안성기의 모습을 담았다. 위기의 시간 속에서도 한결같은 성실함을 잃지 않고 다시 조연으로 빛나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펼쳐진다.
‘5부 안성기에게 묻는다’는 안성기와 저자의 인터뷰를 실었으며, 이 외에도 각 부의 마지막마다 붙어 있는 ‘안성기가 말하는 그 시절’은 안성기의 육성을 책 속에 담음으로써 안성기의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한다. 한 권의 책으로 54년간의 치열한 열정을 추적한 저자는 마지막에 이렇게 덧붙인다. “무엇보다 배우 안성기는 지금도 현역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과감하게 시도하며 그 역사를 계속 다시 쓰고 있다. 말하자면 이 책은 아직 완결되지 않은 중간보고”(274쪽)이다.
가장 빛났을 때조차 평범한 남자, 안성기
다시 위로와 용기와 희망을 말하다
영화배우 안성기의 인생은 그 자체가 영화적이다. 빛나는 청춘을 살았고, 힘든 시기를 견뎌냈으며, 청춘이 아니라도 여전히 빛나고 있는 안성기의 삶은 그 자체로 큰 감동을 안겨주는 멋진 스토리다. 이 책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는 바로 그 영화 같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면서도 동시에 한국 사회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전망까지 열어준다. 안성기라는 한 명의 영화배우를 통해 한국 영화와 한국 사회를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다.
안성기는 “상식적으로 당연한 것인데 다른 사람들이 못했던 것”(이명세 감독)을 지금도 변함없이 지켜오고 있는 보기 드문 배우다. 그는 겸손하지만 치열한 열정으로, 소탈하지만 성실한 배우로서 54년간의 영화 인생을 살아왔다. 그리고 그의 영화 속에서 언제나 시대와 사회에 소외당한 사람들의 얼굴을 담아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국민배우 안성기의 인생과 영화가 지금 우리에게 의미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성기가 연기해온 수많은 배역들, 사회의 밑바닥에서 숱한 고통에 시달리며 몸부림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시대의 현실에 다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다시 국민배우 안성기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상처받고 고된 삶 속에서 항상 함께 있어준 배우 안성기의 인생과 영화를 돌아봄으로써, 저 하늘에 떠 있는 스타가 아닌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함으로 다가오는 안성기의 진면목을 읽음으로써,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며 바람직한 사회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안성기의 영화들이 그랬듯이, 안성기의 인생과 영화를 담은 이 책은 우리를 위로하고 용기를 주며 희망을 안겨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추천사
안성기는 꽃미남도 아닐뿐더러 인기를 위해 성적 매력을 뿜어내지도, 인생의 희로애락을 과장하지도 않으면서 이순을 바라보는 여태도 왕성한 생명력으로 살아 있는 배우입니다. 안과 밖으로 한국영화인의 위상을 높인 우리의 간판 얼굴 안성기. 그는 도사이거나 곧 신선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안성기가 왜 그런 인물인지 여러분도 아시게 될 겁니다. 〈임권택 영화감독〉
26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아마도 가족 다음으로 그와 가까이 지내온 제게 안성기가 어떤 사람이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주저 없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사람, 한결같은 사람이라고. 그래서 관객들도 국민들도 한결같이 그를 사랑하나 봅니다. 이 책을 통해 그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다시 한 번 확인되기를 바랍니다. 〈박중훈 영화배우〉
안성기 선배님은 한국영화계에서 이미 그 이름만으로도 큰 영향력을 가지신 분입니다. ‘안성기’라는 이름이 갖고 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이 책을 통해 영화인들과 국민들에게 더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후배로서 안성기 선배님과 영화의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어 행복합니다. 〈장동건 영화배우〉
기본정보
ISBN | 9788997186075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12월 01일 | ||
쪽수 | 288쪽 | ||
크기 |
208 * 141
* 20
mm
/ 452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アン.ソンギ : 韓國「國民俳優」の肖像/村山俊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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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아니라도좋다
30대가 넘은 제게 있어 제목부터가 맘에 드는 책입니다.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는 책은요 국민배우란 수식어가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안성기 아저씨의 평전입니다.
평전이라 함은 개인의 일생에 대하여 평론을 곁들여 적은 전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책은 한국 작가가 아닌 가깝고도 먼나라라고 불리우는 이웃나라의 일본인이 쓴 책입니다.
어쩜 일본 사람이 안성기 아저씨에 대한 책을 다 쓸 생각을 했을까 의아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안성기 아저씨의 인품에 반해서 책을 쓰게 되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훗~ 충분기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인품=안성기 아저씨란 공식은 무지 자연스러우니까요.
책 어느 페이지에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강우석 감독이 얘기하기로..
"안성기 선배의 사생활이 깨끗하잖아요. 그 형은 추문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죠. 내가 언젠가 '형이라고 여자 안 좋아하겠어?' 하고 물었더니 '맞다. 나도 안 좋아할 리 없지. 그런데 나는 그렇게 하면 안 되잖아'라고 하더군요. 그 말이 맞는 말이예요"
나는 그렇게 하면 안 되잖아... 이 문장에서 안성기 아저씨의 금욕적이면서도 자기 절제가 철저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 책 덕분에 안성기 아저씨의 영화 인생사를 한꺼번에 공부를 한 느낌이랄까요.
안성기 아저씨의 아역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영화 역사와 더불어 한국 역사까지 줄줄이 꿴 책이라 한껏 더 의미가 있었던 책입니다.
100여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아저씨의 영화를 언젠가 모조리 보고 싶게 만든 책이기도 했구요. 책을 읽어보니 제가 몰랐던 영화가 너무 많더라구요.
안성기 아저씨의 팬임을 자처하면서도 이렇게나 몰랐었나 싶어 좀 반성도 했어요. 안성기 아저씨의 인품에 반해 평전을 쓴 무라야마 도시오 작가님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을 정돕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안성기 아저씨의 인품에 다시 한 번 더 반했구요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이 책은 자서전이 아니고 일본인 무라야마 도시오가 한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자료와 내용을 바탕으로
인터뷰와 대담, 기고 등을 통해 배우 안성기의 영화 인생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것을 담아낸 책으로 우리 한국이 자랑할 만한 안성기 배우를 일본인 작가에 의해 일본에서 먼서 책으로 출간되고 그것을 번역하여 한국에서 출간했다고 하니 좋아하는 배우인데 외부에서도 높이 평가받으니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안성기의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한국 현대사의 단락마다 간단한 해설을 덧붙여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안성기는 아역배우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순탄하게 배우의 길을 갈 수 있었겠지 생각했는데 오히려
영화가 맞지 않아 10년간 영화계를 떠나기도 했고, 취직이 되지 않아 백수로 지내다가 오랜 방황 끝에 배우의 길로 들어섰으며, 평범한 베트남어과 학생이었던 안성기가 어떻게 영화배우가 되었는지를 추적하는 과정이나,이장호, 임권택, 배창호 같은 우리 영화의 명감독들과 안성기가 어떻게 필연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서술하는 대목이나,
안성기가 어떻게 일본 영화 <잠자는 남자>의 주연으로 출연하게 되었는지 등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내용 한때 은퇴를 생각했던 어두운 시기를 보내기도 한 내력을 책을 통해 알고
그러나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안성기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자신의 초심을 저버리지 않았고 한결같은 성실함은 지금의 배우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밑걸음이 되었던 어려웠던 시기가 있음을 전혀 몰랐습니다.
또 조용필이 고교 동창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영화와 가요계를 대표하는 두 사람이 깊은 인연이 있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안성기가 출연한 우리 영화의 명감독들과 만든 영화도 많지만 최근의 본 영화 <부러진 화살> 권력 앞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는 강직한 주인공 모습은 통쾌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안성기라는 배우의 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주름살까지도 자연스럽고 멋있는 연기를 하시는 국민배우라는 호칭으로 계속 존경 받으리라 생각됩니다.
'국민배우'라 불리는 영화배우 안성기에 대한 발자취를 더듬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속으로 대화를 나눈 저자 무라야마 도시오. 맨처음 책을 받고는 조금 놀랐다.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고 일본인이라는 사실에....저자는 1994년 제 7회 도쿄국제영화제 교토대회에서 통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안성기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안성기의 인품에 반해 그의 삶과 영화에 깊은 애정을 가지면서 한국영화 전반에 관심을 넓혀왔다고 한다.
책은 배우 안성기의 개인사와 국내 영화의 시대적 흐름 그리고 현대사를 골고루 설명하면서 이해도를 높여가고 있다. 1957년. 다섯 살때부터 영화배우를 시작한 안성기는 2012년 올해까지 횟수로 55년을 영화와 함께 했다. 한 분야에서 이렇게 긴 시간을 보낸것은 실로 대단하다. 영화를 좋아하는 나도 책속에 설명되어진 내용들 중 어떻게 이런 자세한 자료를 예문으로 제시하고 내용을 수집했는지 저자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책을 통해 안성기의 금욕적이고 자기 절제가 철저하며, 그로인한 연기자의 장수 비결을 알수 있었다. '영화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처럼 영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의 흐름속에 있는 영화를 보고 현대사를 조망해 볼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1952년 1월1일. 6.25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시기 안성기는 태어났다. 전쟁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250만명에 이르고, 천만명의 이산가족이 생기고, 10만명의 전쟁고아를 낳은 6.25전쟁. 1957년 안성기를 영화의 세계로 이끈 사람은 영화인이었던 아버지, 안화영의 친구인 김기덕 감독이다. 안성기는 <황혼열차>에 처음으로 출연하게 된다.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대통령의 부정선거로 4.19혁명이 일어나게 되고, 4월 26일 이승만은 하야 성명을 발표하고 하와이로 망명길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1961년 5월 16일 군사 구테타가 일어나고 군부에서 정권을 장악하게 된다. 그 당시 안성기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그는 아역 시절을 졸업할 때까지 50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했다. 1960년대는 실화, 아역배우, 최루성 신파물이라는 삼각 구조의 화학작용이 흥행공식으로 자리를 잡은 때이기도 하다.
1968년 북한에서 남파한 31명의 간첩이 침투한 '김신조 사건'이 발생하였고, 안성기는 1968년 김수환 추기경이 당시 재단이사장 겸 교장을 역임한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한다.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은 3선을 가능하게 하는 개헌을 강행한다. 안성기는 재수를 해서 한국외국어대학교 베트남어과에 1970년 입학한다. 대학시절 외대 연극회회장을 맡았고 ROTC교육을 받고 포병부대 관측장교로 임관하게 된다.
한국 영화 제작계는 자연히 까다로운 검열을 피하기 위해 치외법권 지대인 하이틴 영화로 제작 방향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1970년대에는 하이틴 영화와 호스티스물 전성시대로 바뀐다. 1980년대 <만다라>를 통해 '안성기 시대'라고 말하는 계기가 펼쳐진다. 이후 임권택, 배창호, 이장호, 이두용, 곽지균, 박광수, 강우석........감독들과 호흡을 맞추며 영화 배우로써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다.
1982년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되고 1983년에 중고등학생의 교복과 두발이 자유화 된다. 이 당시 <고래 사냥>, <깊고 푸른 밤>이 흥행에 성공을 한다. 안성기는 지인의 병원 문병을 가서 지금의 아내 오소영을 만나게 되고 3년 교제 끝에 명동성당에서 1985년 결혼식을 올린다. 행복한 결혼생활이 안성기의 연기활동에 피를 통하게 하고 윤기를 더해 준것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촬영감독 정일성은 안성기에게 '독일 잠수함'이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안성기는 가능하면 겹치기 출연을 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이유는 역할에 충분히 빠져들 여유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배창호 감독은 그를 '무채색의 연기자', '천의 얼굴을 가진 남자'라는 별명을 지어 주기도 했다. 안성기가 좋아하는 배우는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드니로 였다. 그들의 공통점은 미남은 아니지만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하면서 연기력을 높여 오래 현역으로 활동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안성기는 꾸준한 작품활동을 지속하고 1991년 주한 유니세프 대표부의 특별 대표로 임명된다. 또한 1997년부터 한국영화배우협회 부이사장으로 취임한다. 안성기에게 연기란...."제 삶 자체죠. 다른 건 해본 일이 없어서 상상조차 되지 않아요. 좋아하는 일을 이렇게 오래할 수 있으니 전 정말 운이 좋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랜 시간 계속 좋은 배우로 우리곁에 남아 있기를 기대한다~^^
요즈음 ‘국민 배우’ 안성기가 출연한 <부러진 화살>이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다. 나는 영화를 자주 감상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족과 함께 가까운 극장에 가서 감상했다.
‘부러진 화살’은 부당하게 해고당한 수학교수 김경호(안성기)가 교수지위 확인소송에서 패소하고 항소마저 억울하게 기각을 당하자, 석궁을 들고 담당판사를 집까지 찾아가 위협하는 사건장면부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실제사건의 실제 재판과정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피해자는 현재 버젓이 살아있고, 피고는 이미 실형 4년에 만기 출소했다. 이 실화가 왜 영화화까지 되었는지, 주인공 피고 김경호(안성기)는 재판중임에도 불구하고 담당변호사를 덜컥, 일방적으로 해고하는 행동으로 보여준다. 주인공은 왕따를 당한 일개 수학교수가 아니라, 깐깐한 원칙주의자로 돌변하고, 그와 동시에, 이 사건을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테러라고 규정하며 일사불란하게 똘똘 뭉친 근엄한 사법부는 가증스러운 집단으로 전락한다. 이 영화는 사법부의 부조리에 맞선 한 남자의 분노를 그리고 있으며, 초장부터 재미가 쏠쏠하다.
안성기는 1957년에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출연 영화만 140여 편이라고 한다. 현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맡아 한국 영화 전반에 힘쓰고 있는 한국 영화계의 어른이다.
이 책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는 일본 이와나미서점(岩波書店)에서 출간된 ‘안성기(한국 국민배우의 초상)’을 번역한 도서로, 외부인의 눈으로 바라본 안성기의 인생과 영화, 그리고 한국 사회에 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일본인 저자 무라야마 도시오는 배우로서의 안성기의 삶과 그를 통해 한국의 영화와 현대사가 어떻게 만나고 교차하는지 자세하게 보여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안성기는 시대를 채색하는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최고의 배우 자리를 굳히고 있는 중에도 한국영화의 새로운 조류를 전하기 위하여 일본을 몇차례 방문했다. ‘한류’를 열광적으로 받아들이기 20년도 전인데 당시 ‘한국 최고의 슈퍼스타’인 그에게 꽃다발을 든 일본 팬들이 몰려들었다.”고 하면서 “안성기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표명한 적은 없지만, 연기를 통해 사회에 깊이 참여하고 있다는 자각을 절대 잊지 않았으며,” 그가 스스로 선택한 작품 대부분이 현실 사회를 날카롭게 후벼파고 사회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었다고 평가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인기 배우이면서 한 인간 안성기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인터뷰를 통해서 단편적으로만 드러나 알고 있던 안생기의 인생과 영화 이야기가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배우 안성기가 직접 추천사를 썼다는 것도 이례적이며, 영화감독 임권택, 영화배우 박중훈, 영화배우 장동건 등 안성기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영화계 인사들이 추천을 할 만큼 신뢰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철저한 조사를 통해 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한국이 자랑할 만한 안성기 배우를 일본인 작가에 의해 일본에서 먼서 책으로 출간되고 그것을 번역하여 한국에서 출간했다고 하는 것은 그만치 안성기가 세계적인 배우인것이 증명되었다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뿌듯한 행복감을 느꼈다. 이 책을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연예인들의 책은 나올 때마다 이슈가 되지만
요즘은 왠만한 연예인들이 책을 출간하여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얼마 전 신문기사에서 영화배우 안성기의 책이 출간되었다는 기사를 보고는
안성기씨까지 책을 썼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 한 일본인이 안성기에 대해 쓴 책이라고 했다.
한국인도 아닌 일본인이 어떻게 책을 썼을까 궁금했지만 이내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얼마 전 서점에 갔다가 진열되어 있는 안성기의 책이 다시 눈에 띄었다.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
‘빛나는 청춘을 살았고 청춘이 아니지만 여전히 빛나고 있는....’이라고
책 뒤에 써진 내용을 보며 ‘청춘’이란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 여러곳에서 청춘이란 단어를 너무 남발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고 보니 안성기의 청춘은 좀 남달라 보였다.
흔히 ‘청춘’하면 역동적이어야 하고 활기찬 치열함으로 젊음을 누리다가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청춘’의 괄호 안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라 으레 생각했는데
안성기씨의 책을 보니 ‘청춘’이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를 알고,
그 일을 잘 해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
그래서 처음의 열정이 식지 않고 꾸준히 몇 십년째 계속되어
세월이 흘러도 그 청춘이 여전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안성기의 모습을 늘 옆에서(?) 봐온 우리는 미처 눈치 챌 겨를이 없었는데
바다건너 일본인의 눈에는 그게 보였나보다.
한 사람의 팬의 입장에서 쓴 것 치고는 안성기씨의 인생뿐만아니라
그것을 통해 한국영화사와 한국현대사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안성기씨의 영화가 한 편 한 편 개봉될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정리를 해놓고 보니 그동안 안성기씨가 출연한 영화들이
심상치 않은 영화들이 꽤 되는 것 같다.
<남부군> <화려한 휴가> <실미도> 외에도 한국인을 대표하는
소시민의 역할부터 대통령까지 맡으면서
굉장히 조용한 행보를 하고 있지만
사실 그는 영화를 통해 목소리를 내어 온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개봉한다는 <부러진 화살>이 그 정점을 찍게 될 것 같다.)
지난 번에 본 기사 말미에 안성기씨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 떠오른다.
“청춘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편해지지요. 지금부터 할 일도 많고요”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며 어떤 삶을 살지를 알고 있는 그는
아마 앞으로도 ‘청춘’일 것 같다.
그의 54년 영화인생에서 건진 ‘청춘’의 뜻이
나의 과거와 미래의 모습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