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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

9인 동화집
현북스 · 2014년 05월 07일
9.8
10점 중 9.8점
(11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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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는 다양한 목소리를 낸 70년대와 80년대의 대표 작가 박태순, 손춘익, 강은교, 한승원, 정채봉, 배익천, 이상교, 송재찬, 윤기현 총 9명의 개성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엮은 책이다. 아이들은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새, 멸치와 오징어, 생수, 큰바위, 허수아비 등 다양한 존재가 되어 실제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느껴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생명의 소중함, 자유, 나눔, 우정 등의 주제가 각각의 이야기 속에 스며들어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강은교

강은교

1945년 함경남도 홍원 출생하여 경기여고, 연세대 영문과,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과 학위를 취득하였다. 동아대 국문과 교수, 버클리대 방문 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동아대 한국어문학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1968년 월간 '사상계'신인문학상에 시 '순례자의 잠'외 2편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한국문학작가상, 현대문학상, PSB 문화대상, 정지용문학상, 유심 작품상, 카톨릭 문학상, 박두진 문학상, 구상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허무집', '빈자일기', '소리집', '우리가 물이 되어', '바람노래', '오늘도 너를 기다린다', '어느 별에서의 하루', '등불 하나가 걸어오네', '시간은 주머니에 은빛 별 하나 넣고 다녔다', '붉은 강', '벽 속의 편지', '초록거미의 사랑', '네가 떠난후 너를 얻었다', '바리연가집', '아직도 못만져 본 슬픔이 있다' 그 외에 육필시집 '봄무사' 등이 있고, 산문집 '그물 사이로', '추억제', '누가 풀잎으로 다시 눈뜨랴', '달팽이가 달릴 때', '잠들면서 잠들지 않으면서', '허무수첩', '사랑법' 등과 동화집 '숲의 시인 하늘이', '저 소리가 들리지 않으세요?', '삐꼬의 모험', 그리고 시화집 '어느 미루나무의 새벽노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무명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시에 전화하기' 등이 있다. 그 외 시선집으로 '풀잎', '슬픈 노래', '사랑비늘'등과 연구서 '한국근대문학비평사'등이 있다. 그 외에 역서로 K.Gibran의 『예언자』 H.D.Thoreau의 『소로우의 노래』 시동화 외 다수가 있다.

저자(글) 이상교

이상교

1949년 서울 출생이다. 1973년 '소년'지에 동시가 추천되었고 1974년 '조선 일보'에 동화가 당선, 1977년 '조선 일보'와 '동아 일보'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지금은 한국동시문학회 회장과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를 겸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빵집 새끼 고양이』, 동시집 『수박수박수』, 그림책 『아기 멧돼지를 낳았대』 등이 있다. 2017년 IBBY 어너리스트에 동시집 『예쁘다고 말해 줘』가 선정되었으며, 한국출판문화상, 박홍근 아동문학상, 권정생 문학상, 이주홍 문학상을 받았고 2022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 한국 후보로 선정되었다.

저자(글) 윤기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습니다. 1976년 기독교 아동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 농촌의 현실과 사회적 모순에 대한 비판을 담은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은 동화 창작 강의를 하며 농사를 짓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서울로 간 허수아비》, 《해가 뜨지 않는 마을》, 《어리석은 독재자》, 《당산나무 아랫집 계숙이네》, 《개미와 물새와 딱따깨비》, 《또 하나의 하늘》, 《미륵이 된 어부》, 《예언자 아무스》 등이 있다.

저자(글) 박태순

박태순

1942년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1964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문단에 데뷔했다. 무너진 극장, 정든 땅 언덕 위, 어느 사학도의 젊은 시절 등의 소설집을 발표했다. 소설 창작에만 그치지 않고 현장의 사실을 전달하는 보고문학, 현장문학에도 몰두하였다. 특히 우리 국토와 기층문화 전반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며 작가기행, 국토와 민중, 나의 국토 나의 산하 등의 국토기행문집을 펴냈다. 또한 역사인물기행 인간과 역사, 한국 기층문화기행 사상의 고향, 중국기행 신열하일기 등을 각종 매체에 연재했으며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문예운동사, 1960년대 사회운동사(공저), 시인의 꿈 민족의 꿈 등의 산문집도 펴냈다. 한국일보문학상, 신동엽창작기금, 요산문학상, 한국출판문화상 저술상 등을 수상했다. 2009년부터는 '국토학교(http://www.huschool.com)'를 열어 부드러운 국토를 재발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저자(글) 손춘익

1940년 포항 출생. 조선일보와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당선되면서 작가 활동 시작.세종아동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경북문화상 수상. 동화집 <작은 어릿광대의 꿈>, <마루 밑의 센둥이>, <새를 날려 보내는 아저씨>, <어린 떠돌이>, <둥지에서 냇물로> 등과 소설집 <작은 톱니바퀴의 연가>, <이런 세상>이 있으며, 산문집 <코끼리의 코>가 있다.

저자(글) 한승원

한승원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목선」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고향인 전남 장흥의 율산마을에서 바다를 시원始原으로 한 작품들을 꾸준히 써오고 있는 작가는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한국불교문학상, 미국 기리야마 환태평양 도서상, 김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집 『앞산도 첩첩하고』 『안개바다』 『미망하는 새』 『폐촌』 『포구의 달』 『내 고향 남쪽바다』 『새터말 사람들』 『해변의 길손』 『희망 사진관』, 장편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 『우리들의 돌탑』 『해일』 『시인의 잠』 『동학제』 『까마』 『아버지를 위하여』 『연꽃바다』 『해산 가는 길』 『꿈』 『사랑』 『화사』 『멍텅구리배』 『초의』 『흑산도 하늘길』 『원효』 『추사』 『다산』 『보리 닷 되』 『피플 붓다』 『항항포포』 『겨울잠, 봄꿈』 『사랑아, 피를 토하라』 『사람의 맨발』 『물에 잠긴 아버지』 『달개비꽃 엄마』 『도깨비와 춤을』 『신화의 늪』, 시집 『열애일기』 『달 긷는 집』 『꽃에 씌어 산다』, 산문집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 등이 있다.

저자(글) 정채봉

정채봉

1946년 순천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꽃다발〉로 당선의 영예를 안고 등단했다. 그 후 대한민국문학상(1983), 새싹문화상(1986), 한국불교아동문학상(1989), 동국문학상(1991), 세종아동문학상(1992), 소천아동문학상(2000)을 수상했다. ‘성인 동화’라는 새로운 문학 용어를 만들어 냈으며 한국 동화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동화집 《물에서 나온 새》가 독일에서, 《오세암》은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마해송, 이원수로 이어지는 아동 문학의 전통을 잇는 인물로 평가받으며 모교인 동국대, 문학아카데미, 조선일보 신춘문예 심사 등을 통해 숱한 후학을 길러 온 교육자이기도 했다. 동화 작가,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동국대 국문과 겸임 교수로 열정적인 활동을 하던 1998년 말에 간암이 발병했다. 죽음의 길에 섰던 그는 투병 중에도 손에서 글을 놓지 않았으며 그가 겪은 고통, 삶에 대한 의지, 자기 성찰을 담은 에세이집 《눈을 감고 보는 길》을 펴냈고, 환경 문제를 다룬 동화집 《푸른수평선은 왜 멀어지는가》, 첫 시집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를 펴내며 마지막 문학혼을 불살랐다. 평생 소년의 마음을 잃지 않고 맑게 살았던 정채봉은 2001년 1월, 동화처럼 눈 내리는 날 짧은 생을 마감했다.

저자(글) 배익천

배익천

1950년 3월 22일 경북 영양군 출생. 안동교육대학교. 부산문화방송 기획심의실 부장, 동의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겸임 부교수, 2011 고성공룡엑스포 홍보대사.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고, 1986년 아동문학상, 1988년 이주홍아동문학상, 해강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1992년 대한민국문학상, 2000년 박홍근아동문학상, 2002년 방정환문학상, 2006년 제38회 소천아동문학상, 2008년 제4회 윤석중문학상 수상. 동화집으로는 《꽃씨를 먹은 꽃게》, 《냉이꽃의 추억》, 《별을 키우는 아이》, 《내가 만난 꼬깨미》, 《잠자는 고등어》, 《오미》 등이 있다. 현재 부산MBC 《어린이문예》와 계간 《열린아동문학》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저자(글) 송재찬

송재찬

1950년 제주에서 태어났으며,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 197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찬란한 믿음」이 당선되었고, 한국동화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대교문학상, 이주홍 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초등 학교 국어, 도덕 교과서 집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 면일 초등 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작품집으로 <바늘도둑>, <찬란한 믿음>, <민들레 섬의 나비>, <안개와 들꽃>, <돌마당에 뜨는 해>, <날개를 잃어버린 사람들>, <작은 그림책>, <큰불장군 작은불왕자>, <돌아온 진돗개 백구>등이 있다.

그림/만화 가애

그린이 정가애는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8년 해피바스&환경재단 에코보틀 일러스트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고, 2010년 CJ그림책축제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50인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통으로 보고 통째로 익히는 통교과서 3학년》, 《역사 숲 체험학습》, 《제주 버킷 리스트 67》,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뭐 하고 놀지?》, 《우리나라 좋은동화 12》, 《우리나라 좋은동시 33》 등이 있습니다.

목차

  • 박태순 《개나리와 크리스마스트리》
    손춘익 《종달새와 푸른 하늘》
    강은교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
    한승원 《뼈대 있는 집안, 뼈대 없는 집안》

    정채봉 《돌아오는 길》
    배익천 《큰바위와 산새》
    이상교 《점치는 새》
    송재찬 《새는 돌아오지 않았다》
    윤기현 《서울로 간 허수아비》

출판사 서평

1970~80년대에 태어나
오늘날에도 생명력을 발휘하는 9편의 동화

왜 7080작품인가?
우리 아동 문학에 큰 획은 그은 작가 9명의 1970년대와 1980년대 단편 동화가 실린 9인 동화집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가 출간되었다.
70년대와 80년대는 우리 아동 문학사의 부흥기며 기존의 교훈적이고 학습적인 동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향성을 가진 작품이 나와야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시기였다. 이러한 시대적 조류에 맞추어 작품을 쓰는 작가들도 나왔다.
손춘익과 배익천은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삶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강은교는 시인 본연의 장점을 살려 서정성과 동심을 잘 표현했다. 정채봉은 동화도 심오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존의 어린이 문학에 다루기 어려웠던 주제들을 나타냈으며, 윤기현은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인간 소외 문제를 다루었다.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는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를 낸 70년대와 80년대의 대표 작가 박태순, 손춘익, 강은교, 한승원, 정채봉, 배익천, 이상교, 송재찬, 윤기현 총 9명의 개성 있고 수준 높은 작품을 엮었다.

7080작품 오늘날 아이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이런 말씀을 했다.
“어린이는 실제 경험하지 못한 것을 이야기에서 훌륭하게 경험한다. 이야기 세상 속에 들어가 왕자도 되고, 고아도 되고, 나비도 됩니다.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행복을 더 늘려 가고 기쁨을 더 늘려 갑니다.”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에 실린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아이뿐만 아니라, 새, 멸치와 오징어, 생수, 큰바위, 허수아비 등 다양한 존재이다. 방정환 선생의 말처럼 아이들은 이야기 속에서 각각의 주인공이 되어 보며 실제 경험하지 못한 것을 이야기에서 훌륭하게 경험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또한 좋은 문학 작품은 시대와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통하는 감동과 주제가 있다. 생명의 소중함, 자유, 나눔, 우정……. 각각의 작품이 주는 색색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현북스에서는 우리 아동 문학 작품이 아이들이 두고두고 읽으며 가슴 속에 깊이 박히는 명작이 되길 바라며 아동 문학의 태동기 작품을 실은 한국동화걸작선 《병아리 5남매》에 이어 70년대와 80년대의 대표 작품 9인 동화집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를 출간하였다. 앞으로도 우리 아동 문학의 역사적 걸작선을 정리하여 아이들에게 꾸준히 소개할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7175956
발행(출시)일자 2014년 05월 07일
쪽수 152쪽
크기
172 * 217 * 15 mm / 357 g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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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시대를 뛰어 넘어 깊은 감동을 주는 9편의 단편동화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
70,80년대의 동화 9편은 읽는 내내 다소 시대와 동떨어지긴 했지만 요즘의 가벼운 동화책이 줄 수 없는 감동이 있었어요.
이런 동화를 찾아 한권에 묶어 출간을 해준 현북스에 감사의 마음이  들 정도였죠.
<병아리 5남매>를 읽으면서도 이 책 아니었음 절대로 읽어 볼 수 없었을 숨겨진 보석같은 이야기들을 읽게 되어 어찌나 행복했던지요.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에 담겨진 9편의 동화도 정말 보석같은 아이들이랍니다.
 


 
 
 
솔직히 정채봉 작가말고는 익숙한 작가가 없지만 이들의 다른 동화를 더 읽어보고 싶을 만큼 좋은 작품들이었어요.
기쁨, 슬픔, 사랑, 우정등 시대와 상관없이 나름의 감동이 담긴 내용들이었구요.
작가만의 독특한 표현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답니다.


 
 
 
9편 중에  정채봉 작가의 글을 소개해 볼게요.
<돌아오는 길>​이란 작품인데요.제목도 글과 아주 잘 어울리네요.
어릴적 정채봉 작가의 책을 읽었던 기억이 많이 나는데 무엇을 읽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요.
언니가 많아서 언니들 책장에 꽂혀있던 책을 어린 제가 이해도 못하면서 읽었었는데 아이 동화책에서 발견하니 괜시리 반가운 마음이 마구마구 들더라구요.

하늘 나라 천사님 댁 우물 속에 생수가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천사님이 생수에게 아래 세상의 가엾은 문둥병자 소녀의 목을 축여주고 오라는 이야기에 생수는 가고 싶지 않다고 하지요. 대통령의 궁이라면 모를까 그런 곳에는 가고 싶지 않다나요.
그래서 화가 난 천사님은 생수를 하늘 나라에서 쫓아냈어요.
생수는 높은 산의 산대나무밭에 ​ 떨어졌고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 느끼는 순간 위 골 물이 와서 생수의 등을 떼밀어 벼랑 아래로 떨어집니다.
생수의 기약없는 방랑 생활이 시작된 것이죠.  산이 높고 깊어 ​숨이 차고 발도 아팠지만 쉬어 갈 곳도 없었죠.
생수가 숨이 차고 발도 아프대요. 생수를 살아있고 의인화 시켜 읽기에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옛 동화를 보면 이렇게 물건을 의인화 한 것들이 참 많아요.
용바위 골을 지나다 만난 약수는 생수에게 좀더 부드러워질 필요가 있다고 알려주네요.
또 생수는 ​폭포를 지나며 몸사이로 햇살이 일곱 빛깔로 와서 박히는 경험도 해봅니다. 일찍이 맛볼 수 없었던 황홀감이었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의기양양하고 거만했던 생수는 조금씩 부드러워 집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은 부분이었어요.
엄마가 말했어요.
가득하면 홍수 되니
부족한 게 좋다고.
지금이 그래요.
부자가 안 부러워요.

물은 앞을 다투지 않고 순서를 지켜서 간다는 것, 앞을 가로막는 방해가 나타나면 실력을 모은 다음에 밀어내지 다른 방법은 일절 쓰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물들의 약속이래요.
왠지 우리 사람들도 이랬으면 참 좋겠다 싶어요.
욕심이 만들어 낸 불행한 일들이 얼마나 많나요?
조금 부족해도 지금이 좋은, 순서를 지키며 살아가는 물들의 약속이 왠지 많이 부럽네요.



 
 
 
생수는 흘러 흘러 여러 물들을 만나게 되지요.
그 사이 생수는 많이도 부드러워 지구요.
그러다 들 가운데에 있는 못에 도착한 생수와 약수는 고여 있어 썩어가는 물들이라는 걸 알게 되고 두려워하지요. 다행이 농부가 논에 물을 대기 위해 퍼올렸을 때 생수와 약수는 못을 나서게 되었죠.
논의 벼를 적시고 작은 수로를 흘러 갑니다.
생수는 문득 궁금해 집니다. 우리는 어디로 갈까?
약수는 묻습니다. 넓은 길로 가고 싶어?
생수는 말합니다.
하늘의 뜻을 따르겠어. 좁을 길로 가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겠어.
생수는 작은 옹달샘에 도착합니다.
그곳은 문둥병자 소녀가 살고 있는 성나자로 마을이었죠.
돌아돌아 왔지만 결국 자신의 쓰임이 필요한 곳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이 책에서는 생수로 비유했지만 우리 사람도 마찬가지지요.
자신은 높고 넓은 곳에 쓰일 인물이라고 자만하고 뻣뻣하게 굴다간 부러지고 말지요.
내가 필요한 곳, 그곳이 비록 작고 소박한 곳이라 해도 내 쓰임이 필요한 곳에 있을 때 행복한 거 아닐까요?
가득하면 홍수 되니 부족해도 부자가 부럽지 않은 그런 마음 가짐을 갖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아이의 동화책을 읽다가  놀랄때가 많아요.
이런 좋은 동화를 우리 아이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구요. 비록 요즘 시대 입맛에 맞는 세련되고 재미가득한 내용은 아닐지라도 동화가 주는 담백하고 간결한 메세지.... 그렇지만 무겁지 않으면서도 감동적인 내용은 늘 고개를 끄덕이게 하거든요.
단편동화를 한권에 묶어 좋은 동화를 쉬이 읽을 수 있어 어찌나 좋은지요.
이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메말라 버리고 경쟁에 지친 아이들에게 좋은 책으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갖고 머리도 식힐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다면 참 좋지 않겠어요.?
남보다 무조건 앞서길 원하고, 실력보다는 힘으로, 권력으로 밀어 내려는 이 시대에 작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책이네요.
요런 동화집 또 만날 수 있겠죠?
보석같은 이야기를 한권으로 만날 수 있어 참 좋은 책이랍니다.​

10점 중 10점

 
1970년~ 1980년에 탄생한 우리 창작동화 9편을 엮은 동화집으로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동화작가 9명의 단편을 만나볼 수 있어요.

 
박태순님의 개나리와 크리스마스트리
봄이면 지천에 널려있는 샛노란 개나리 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하며 주변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 막상 개나리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지 못했던것 같아요. 크리스마스트리때문에 개나리를 뽑아다 하얀 회칠을 하고 장식해서 팔기도 한 개나리 잔뜩 회칠하고 금실 은실을 늘어뜨린 크리스마스트리 대용으로 쓰였던 나뭇가지에 움이 돋아나고 파릇한 몽우리가 뻗은걸 발견하면서 죽은줄 알았던 개나리에게 잔인하게 몹쓸짓을 저질렀단 생각을 하게 된 뒤로 개나리의 생명력에 존경을 하게 되고 작은 변화를 가져오게 한 이야기가 흥미롭네요. 개나리의 생명력 우리가 하찮게 여겼고 지나쳤던 개나리가 다시 보여지네요. 우리 주변에도 개나리와 같이 하찮게 생각하는것들도 저마다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걸 생각해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손춘익님의 종달새와 푸른하늘
하늘높이 힘차게 날아오르는 종달새 보리밭의 텃새로 새끼 종달새가 태어나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득 안은채 어미 종달새처럼 마음껏 날아다니며 노래를 부를수 있기를 기대하던 중 홀로 둥지를 나왔다 낚시꾼에게 잡힌 새끼 종달새.
비좁은 조롱속에 갇히게 된 종달새는 그곳을 빠져나올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에 그곳에서 태어난 십자매들은 종달새를 비웃는데 결국 종달새는 죽음을 통해서 자유를 얻게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이밖에도 개성넘치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슴에 여운과 감동을 남겨주어 아이와 같이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10점 중 10점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




1970년~ 1980년대에 발간된 동화를 엮은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
강은교, 한승원, 정채봉 등 9인의 동화작가들이 지은 창작동화를
한권으로 만나볼수 있는 동화책이다.
책 표지를 살펴보고 난후 목차를 봤다. 미안한 말이지만 지은이는 몇명 알겠는데
읽어본 동화가 2개밖에 없는것 같다.








1970년대생인 내가 읽어본 동화가 없다는건 무슨 의미일까?
내가 책을 읽던 한창시기에 기억나는것은
디즈니 그림책을 아주 열심히 읽었다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아동문학의 걸작을 읽을수 있다는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것일까?





어릴적 동화책의 선택은 아이보다는 부모의 선택이 절반 이상은
차지한다고 본다. (고학년이 아닌 이상..)
문득 책을 읽다 말고 나의 선택이 아이의 독서성향과 습관을 좌지우지 할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책 한권도 신중하게 골라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좋은 문학작품은 시대와 연도가 상관이 없는것 같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읽든 사람들이 느끼는 감동과 감정은 한결 같으며
또 그렇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아동문학의 걸작이라 칭할수 있기 때문이다.







동화는 예나 지금이나 상상속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낸것이 많다.
아이들은 그걸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상상도 하고 꿈도 키우면서 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경험하기에는 너무 벅찬 이야기들을 읽어봄으로써
여러가지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할수 있기도 하다.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는 이런 감동이 한곳에 모여있는 동화집이다.
물론 좋은 외국동화도 많고 다양한 시각으로 쓰여져 있는 동화를 많이 접해봐야 하지만
우리동화를 배제하는 일은 없어야 할것 같다.
그리고 좋은 동화를 선별해서 권해주는것은 바로 엄마의 몫이 아닌가 생각한다.





10점 중 10점
 
아이의 연령에 맞추어 그림책을 접하다가
좀 더 높은 연령대의 동화책은 늘 보아왔던 그림책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지금은 비록 아이가 혼자 읽거나 대신 읽어주지는 못하지만
아이가 연령이 되었을 때 혼자 책을 펼쳐들고 한자한자 읽어내려가고
이해되지않는 부분은 질문을 할 것이고
작은 손으로 책장을 넘기며 내용을 읽고 엄마에게 작은 입으로 조잘대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동그라미속에 사는 아이는 9개의 개성있고 수준 높은 동화를 엮은 책이랍니다.
현재의 동화작가가 아닌 작가 9명의  1970년대~1980년대 단편 동화랍니다.
 

개나리와 크리스마스트리 중에서----------------
 
지천에 있던 개나리를 꺾어 크리스마스트리로 만들어 푼돈을 모았던 아이는
회칠이 된 개나리줄기사이로 피어 오르는 움트는 모습을 보고 모아둔 꽃씨를 심어
자라난 싹들을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여러분(독자)이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깁니다.
 
 
 
책속에서의 등장물은 정말로 다양해요.
새, 멸치, 오징어, 생수, 큰바위, 허수아비, 소년 등 다양함이 존재함으로써
책을 읽는 아이들의 상상력또한 풍부해질 것 같아요.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는 눈도 동글, 입도 동글, 두 볼도 동글.
그래서 아이의 본래 이름보다는 동그라미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답니다.
동그라미는 엄마가 사 준 바람개비가 망가져서 돌아가지않아 제 몸으로 돌리던 것이 시작이 되어
맴돌기놀이를 즐겨하게 되었답니다. 맴돌기놀이만큼 좋아하는 놀이는 동그라미 그리기였어요.
동그라미를 그리고그리고 연필을 잡을 수 있을 시기부터 시작해서 늘상 그리기시작한 동그라미는 어느 날
또 동그라미를 그리다가 그 동그라미들이 하늘높이 떠오르는 풍선처럼 보였어요. 그 동그라미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면서 동물원에도 가고 들고 있던 풍선을 울고 있는 아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해요.
이 모든것은 동그라미의 꿈이었지만 이런 꿈이라면 저도 꾸고 싶네요.
 
 
이 외에도 속해있는 단편동화들이 하나같이 생각할거리를 만들어줍니다.
큰바위와 산새의 이야기를 읽으면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짐을 느끼기도 해요.
오랜시간 혼자 외롭게 지낸 큰바위가 작은 산새를 만나면서 알게 되는 작은 행복들
그리고 산새를 떠나보내고 산새가 준 작은 씨앗이 나무가 되어 큰바위와 또다른 친구가 되고
그 과정에서 큰바위는 더욱 더 단단한 바위가 되어 부처님이 새겨지게 되지요.
 
시대적 배경이 지금으로부터 30년에서 40년정도의 시간적인 간격이 있지만
책의 내용은 시간적 간격이 전혀 느껴지질 않을 정도랍니다.
10점 중 10점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 : 현북스 / 어린이동화집
​​
9인 동화집
강은교, 이상교, 윤기현 외
 
 
 
오늘 서점에 갔다가.... 최근에 읽은 책을 발견하고 너무 반가워서 찍었어요.
신간도서코너에 진열되어 있더라고요.
 



우리나라 아동문학의 큰 휙을 그은 -박태순, 손춘익, 강은교, 한승원, 정채봉, 배익천, 이상교, 송재찬, 운기현 - 
9명 작가의 작품 9편이 수록된 동화집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는 이미 읽어봤어요.

 
 
9분 모두 유명하지만...정채봉님은 모르는 분이 거의 없을 듯해요.
작품들 중 하나인 동화'오세암'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많은 어린이들이 영화를 통해 먼저 만나봤을 듯해요.
어른이 되고 아이를 키우면서 다시 읽어보는 유아도서, 동화책들은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이 많더라고요.
 
최근 현북스에서 출간되는 동화집들을 보면 제가 어릴 때 주로 활동하던 작가님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많아요.
지금의 시각으로 재해석되고,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들이랍니다.
작품들의 시대적배경은 한참 과거이지만.... 지금 읽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고,
사랑, 우정, 배려... 등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주제들로 씌여진 글이라서 좋았답니다.
1970~80년대의 이야기지만 지금의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읽어도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읽어봤어요.
 
개나리와 크리스마스트리
 
 
 
박태순님의 글인 <개나리와 크리스마스트리>는 가세가 기울어서 아파트에서 산동네 다세대주택으로 이사를 가게 된 아이의 이야기랍니다.
어른들의 시각으로 보면... 좋은 집에 살다가.... 단칸방에... 다세대주택에서 생활하려면 불편하고 힘들텐데...
아이의 시각으로는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내비치지 않는답니다.
공터에서 모여 놀고, 그 곳에서 자라는 예쁜 꽃과 식물들을 보면서... 항상 즐거운 아이들이랍니다.


 
 
그 공터의 가장자리에 널려있던 개나리 가지를 뽑아다가 하얀 회칠을 하고 장식을 하여 백화점이나 상점에 도매금으로 내다 팔았는데...
팔다남은 나뭇가지 하나를 나화병에 장식용으로 꽂아 책상에 뒀는데... 그 가지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회칠을 한 그 나뭇가지에서 움이 돋아나고 있었어요.  
아이는 생각했어요. "훌륭한 개나리, 참으로 존경할만한 개나리였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싹을 틔워내는 개나리가 참 대견스러워요.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하며서 생명의 소중함을 배웠을 것 같아요.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어도 책을 통해 다른 아이가 되어보고, 큰 바위가 되고, 허수아비가 되면서 실제로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책을 통해서 느끼고 배우게 되어 참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책을 통해서 친구간의 우정, 사랑, 생명의 소중함과 함께 많은 것을 경험하고 성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따뜻한 이야기 속에 다양한 감동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시대를 뛰어넘어 깊은 감동을 주는 9편의 단편동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세요.
 
10점 중 10점


이번에 현북스 신간으로 만나 본 책은 [햇살 어린이 동화 18]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랍니다.
이 책은 70년대와 80년대 단편 동화를 엮은 책이랍니다.
 


강은교 님을 비롯한 아홉 분의 동화를 만날 수 있는 책이랍니다.
70년대 80년대 단편동화이기에 우리 아이보다 조금 컸을 무렵
제가 만나 본 동화도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살짝 가져 보았어요.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에 실린 아홉 분의 작가와 작품이에요..
강은교님이나 정채봉님은 낯이 익는데 나머지 작가분들은 잘 모르겠네요..
어쩌면 제가 초등학교에 다녔을 때 읽었던 책들은 대부분 작가를 제대로 보지 않아 제가 기억을 못하는 것일거에요..


박태순님의 <개나리와 크리스마스 트리> 일부에요..
어렸을 적 저희 가족들이 교회에 다니지 않아 크리스마스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조금 자랐을 때 교회 다니는 친구 따라 성탄절에 한 두번 교회에 갔던 기억은 있는데..
집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든 기억이 없어요..
그래서 개나리와 크리스마스 트리가 어떤 이야기일런지 궁금했죠..
개나리에 회칠을 해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팔아 돈벌이를 했다는 사실이 전 놀라웠어요..
그리고 그렇게 팔고 남은 개나리꽃을 화병에 꽂아 두었는데 개나리가 살아났다니..
정말 개나리의 생명력은 대단하죠?


손춘익님의 <종달새와 푸른 하늘>이라는 작품이에요..
혼자 둥지를 나온 새끼 종달새가 세상을 만나 자유를 알게 되었는데
조롱 속에 갇히게 되었어요.
원래부터 조롱 속에 있던 십자매들은 조롱 속이 살기 좋다고 생각하지만
아기 종달새는 끝없이 넓고 높은 푸른 하늘이 그리웠어요.
새장을 나가려고 발버둥을 쳐요..


새끼 종달새의 영혼이 조롱을 빠져 나왔다네요..
 
자유를 알지 못하는 십자매와
자유 없이는 살지 못하는 새끼 종달새..
결국, 새끼 종달새는 자유를 향해 죽게 되어 마음이 아프네요..
 
우리 어렸을 적 봤던 동화들이 대부분
이 동화처럼
마음이 아픈 이야기들이 많았던 거 같단 생각이 드는 건 왜 일까요?


강은교님의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랍니다.
동그랗게 생겨 동그라미라고 불리는 꼬마는 바람개비를 하나씩 사다가 자기가 바람개비처럼 맴을 돌았어요. 그리고 동그라미 그리기 놀이를 하면서 멋진 동그라미를 그렸어요. 동그라미로 그릴 수 있는 것들은 참 많았어요.
그런 동그라미가 달력 종이에 풍선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수십개의 풍선을 그린 꼬마는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아 창경원에도 가고 놀이터도 갔어요.
그리고 갖고 있던 풍선을 하나씩 떨어뜨렸어요.
 
외동이인 동그라미라는 꼬마에 관한 이야기에요..
책에 직접적으로 꼬마를 외톨이라고 말하진 않지만..
책을 읽다보면 꼬마가 외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외톨이 꼬마의 따뜻한 마음을 만날 수 있는 동화랍니다.


정채봉님의 <돌아 오는 길>이에요..
저 대학 다닐 때 우연히 한 선배님을 통해 정채봉님의 동화책들을 만났었어요.
짧은 동화 속에 긴 여운이 남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참 많았지요..
지금도 저희집 책꽂이 어딘가에 15년도 더 지난 때에 그 선배님께 받았던 동화집이 꽂혀 있답니다.
그런데 그 동화집에서도 보지 못했던 작품이 <돌아 오는 길>이랍니다.


하늘 나라의 천사님 댁 우물 속에 살고 있던 생수가
문둥병자 소녀의 목을 축여 주고 오라는 천사님의 말에 못 간다고 하고 난 후
하늘 나라에서 쫓겨 나 높은 산 산대나무밭에서 시작해 '성 나자로 마을'에 이르는 과정을 담고 있는 동화랍니다.



송재찬님의 <새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산고기를 파는 벙어리 아이가
새들의 도움으로 한 젊은이 아버지의 죽음을 이야기 하고 난 후
점점 소문이 나고..
말도 하게 되었는데..
결국, 아이를 도와 주던 새들은 그의 곁을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는 이야기에요..
 
아홉 편의 동화들이
잔잔하면서도 여운을 주고,
감동을 주는 작품들이랍니다.
10점 중 10점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
 
1970년대와 1980년대의 단편 동화가 실린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를 읽어봤어요
언젠가는 용현이가 읽어볼 책이지만 먼저 읽어보는 것도 엄마에게 나쁘지 않더라구요
아직 읽지 못하는 유아들이라면 들려주기도 좋은 동화집이랍니다
 
 
 




 
요즘은 다양한 분류의 책들이 많이 나오죠
사회성 동화, 리더쉽 동화, 안전 동화, 예절동화... 다양한 동화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자라납니다
얼마전 아는 선생님 소개로 짱뚱이 시리즈를 구입하면서 부모님 시대에 대한 추억을 느낄 수 있었는데 작가 9명의 동화가 실린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를 읽으면서 애틋한 마음과 따뜻한 마음을 함께 느꼈어요
엄마인 저도 이제는 향수를 느끼고 싶고 언제나 고향이 그립습니다
꼭 고향을 다룬 이야기는 아니지만 자연과 동물 그리고 인간을 두루 다루면서 서정적인 느낌을 많이 들게 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작가에 대한 소개도 있답니다
동화책을 읽어주면서도 아이들에게 작가를 알려주곤 하거든요
다수의 그림책을 쓴 작가들은 아이들도 이름을 외울 정도에요
작가에 대한 소개가 있으니 어떤 작품을 썼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9가지의 이야기 모두 가슴 뭉쿨했지만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해보려구요
종달새와 푸른 하늘은 읽고 나서 살짝 눈물이 날 것 같은 내용이였어요
엄마의 보호하래 포근한 둥지에서 살던 아기 종달새는 엄마가 없는 틈을 타서 둥지 밖으로 나오게 되죠
처음 나왔을 때는 즐거웠지만 길을 잃고 사람에게 붙들려 새장 속에 갖힐 때는 온통 슬픈 마음이였답니다
새장 속에 살고 있던 십자매 한 쌍은 거기서 나고 자라서 그 곳에 익숙해져있었지만 종달새는 아니였어요
벗어나기 위해 날아올랐고 창살을 쪼면서 동이 틀 틀까지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죠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 치는 아기 종달새를 비웃었지만 푸른 하늘이 그리운 아기 종달새는 더욱 더 열심히 푸른 하늘을 위해 날아오릅니다
하지만 아무 소용 없이 아기 종달새는 죽고 맙니다
아기 종달새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시골에서 상경하여 도시의 아파트에 살게 된 우리네 부모님들... 저 또한 시골에서 살다가 학교를 다니기 위해 도시로 올라왔지만 항상 그 답답함을 떨칠 수 없었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아파트 또한 어릴적 자연 속에서 놀던 때와 비교하면 너무 비좁고 답답한 곳이에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안타깝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익숙한 곳에서 그리고 내가 살던 곳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워요
시골에서 자랐던 저로써는 이곳에서 나고 자란 우리 아이들이 너무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자연에서 놀던 그 기억이 너무 행복했기때문에요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으로 나와도 참 좋겠다고 생각했던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랍니다
생긴 것도 동글동글하고 하는 짓도 동글동글해서 동그라미라고 불리는 아이가 있었어요
저는 그 자리만 노는 듯한 놀이 속에서 왠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가만히 있어도 사탕을 물고 있는 것 같은 얼굴의 그 아이가 어느 날은 엄마에게 풍선을 사달라고 졸랐던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직접 풍선을 그리기 시작했죠
열 개.. 또 열 개... 색색의 풍선을 잔뜩 그리던 그 순간 그 아이는 하늘로 두둥실 떠오르게 되고 이곳 저곳을 구경했어요
교회의 뾰족탑, 네모난 기차, 제일 보고 싶어하던 코끼리...
힘 없이 서성이는 동물들을 보면서 아이는 가둬진 그 곳에서 답답할 동물들의 마음을 생각 하게 되죠
하늘을 나는 자유로운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니 또 그 동물들이 불쌍해집니다
어쩌면 제 자리만 맴돌던 자신의 모습에 더 짠한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르지요
그리고는 울먹이는 아이들을 위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풍선을 하나씩 나눠주며 잠에서 깨어났어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느낄 수있는 동화였어요
<뼈대 있는 집안, 뼈대 없는 집안> 이야기는 웃음이 났고 <큰바위와 산새>는 또 감동을 주었죠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 햇살어린이 9인 동화집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를 많은 아이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네요^^
초등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께 추천해요!!
 
10점 중 7.5점
현북스 <햇살어린이> 시리즈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는 시대를 뛰어넘어 깊은 감동을 주는 9편의 단편 동화를 엮은 책입니다. 9편의 동화는 우리 어린이 문학에 큰 획은 그은 작가 9명의 70년대와 80년대 단편 동화를 수록하고 있는데요, 작품이 주는 감동은 시대의 격차가 무색할만큼 깊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7080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드넓은 상상의 세계가 놀랍습니다.
 
<무너진 극장><신생><국토와 민중>의 박태순 작가의 <개나리와 크리스마스트리>는 도시에서 태어나서 도시에서 자라 개나리꽃과 진달래꽃과 철쭉꽃을 잘 구별할 줄 몰랐을만큼 꽃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던 주인공이 개나리가 용감하며 훌륭한 꽃나무인 줄 알게 되었다는 내용을 담았어요. 정부는 '크리스마스트리' 때문에 살아 있는 나무를 마구 뽑아가곤 하여 그것을 금지하는 대신, 조그만 나뭇가지에 하얀 횟칠을 하여 거기에 은박지 별이나 금실 은실을 늘어뜨려 장식을 하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주인공이 사는 동네에서는 개나리들을 뽑아다가 그 가지에 하얀 회칠을 하고 또 장식을 하여 백화점이나 상점에다가 도매금으로 내다 파는 일을 했었지요. 주인공의 어머님도 그런 돈벌이 일을 했었습니다. 한 번은 팔다 남은 장식용 개나리 하나가 주인공의 몫으로 남아 화병에 꽂아 책상 위에 놓아두었지요. 2월 어느 날 밤, 공부하다 말고 나뭇가지를 바라보던 주인공은 회칠을 한 그 나뭇가지에 움이 돋아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개나리는 그에 굴복하지 아니하고 꿋꿋하게 움이 돋아 살아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훌륭한 개나리, 참으로 존경할 만한 개나리였습니다. (본문 19p)
 

 
생명의 신비함, 자연의 소중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이 작품에서 또 하나 기억해두어야 할 것이 있다면, 절망과 실패에 굴복하지 말고 용기를 내야한다는 점입니다. 주인공이 개나리를 통해 느꼈던 그 마음처럼 말이죠. <마루 밑의 센둥이><작은 어릿광대의 꿈><산비둘기네 둥지>의 손춘익 작가의 <종달새와 푸른 하늘>는 자연과 자유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에요. 어미 종달새의 말을 듣지 않고 밖으로 나온 새끼 종달새가 낚시꾼 아저씨에게 잡혀 조롱에 갇히게 되지요. 조롱 속에는 십자매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조롱 밖으로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새끼 종달새를 십자매들은 이해할 수 없지요. 한 번도 자유를 느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밖으로 나가려 애쓰다 죽음을 맞이한 새끼 종달새의 영혼은 조롱 속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끼 종달새를 통해서 깨달을 수 있을 거에요. 더불어 새들은 자연 속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도 이해하면 좋겠네요. 이 작품의 표제작이자, 1975년 한국문학작가상, 1992년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한 강은교 작가의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는 상상력이 뛰어난 작품이었어요.
 

 
또 하나 눈에 띄는 작품은 세종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등을 받은 배익천 작가의 <큰바위와 산새>입니다. 하늘도 개울도 친구가 되어 주지 않았던 큰바위는 '나는 움직일 수 없어도 생각할 줄 아는 바위야. 비록 못생기긴 해도 살이 있는 동안은 좋은 일을 해야지.' (본문 83p)라는 넓은 마음으로 외로움을 달래곤 했지요. 그런 큰바위에게 피곤해보이는 작은 산새 한 마리가 찾아오게 되고, 둘은 친구가 됩니다. 몇 해가 지나 떠날 때가 된 산새는 자신이 없으면 또 외로워질 큰바위를 위해 솔씨를 심어주고 떠납니다. 그해 겨울 작은 산새의 죽음으로 오래도록 슬픔에 잠겨 있었지요. 그런데 봄이 되자, 산새가 묻어 둔 솔씨의 새싹이 돋아나고 이후 수십 년을 함께 지내면서 서로를 도와 살아갑니다. 서로를 위하는 산새와 큰바위, 그들의 마음은 우리에게 너그러움, 배려, 타인의 위한 마음 등을 가르쳐주고 있네요.
 

 
그 외에도 한승원 작가의 <뼈대 있는 집안, 뼈대 없는 집안>, 정채봉 작가의 <돌아오는 길>, 이상교 작가의 <점치는 새>, 송재찬 작가의 <새는 돌아오지 않았다>, 윤기현 작가의 <서울로 간 허수아비> 등도 시대와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통하는 감동을 전합니다. 각 9편의 단편 동화는 생명, 자연의 소중함 뿐만 아니라 자유, 나눔, 우정, 욕심 등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삶의 지혜를 선물합니다.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감동을 전하는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기억될만한 작품들이었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이미지출처: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 본문에서 발췌)
10점 중 10점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 / 9인 동화집 / 햇살 어린이 시리즈 / 현북스 / 창작동화 / 단편동화 / 아동도서 추천
 


 
 
 
시대를 뛰어 넘는 9편의 단편동화를 엮은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를 만났어요.
현북스에서 출간된 햇살 어린이 시리즈 18번째 이야기인데요.
강은교, 이상교, 윤기현, 박태순 등 총 9명의 작가들을 만날 수 있어요.
70~80년대에 쓰여진 단편동화이지만, 지금 읽어도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내용들이라서
아이는 책장을 넘기면서 즐겁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면서 다양한 내용의 이야기에 푹 빠졌어요.
각가의 작품에서 주는 감동을 느껴볼까요?
 
 


 
박태순의 개나리와 크리스마스트리, 손춘익의 종달새와 푸른하늘,
강은교의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 한승원의 뼈대있는 집안, 뼈대 없는 집안,
정채봉의 돌아오는 길, 배익천의 큰바위와 산새, 이상교의 점치는 새,
송재찬의 새는 돌아오지 않았다, 윤기현의 서울로 간 허수아비
 
이렇게 9편의 단편동화를 한권에서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은데요.
내용도 길지 않아서 아이가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작품을 읽기 전 작가의 간략한 소개도 함께 되어 있어서 그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9편의 동화 중 강은교의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를 소개할게요.
포플러 나무가 유난히 많은 어떤 동네에 동그라미라고 불리는 아이가 살고 있었어요.
그 꼬마는 얼굴도, 두 눈도, 입도, 두 볼도, 귀도 모두 동글동글 ~ 동그라미를 그려놓은 것 처럼 생겼지요.
엄마도 아빠도 가끔은 아이의 모습에 착각을 할 정도로 동그란 외모 였어요.
꼬마는 자신이 바람개비가 되어 두 팔을 잔뜩 벌리고 맴을 돌았어요.
이렇게 맴돌기놀이를 좋아하는 꼬마~ 그래서 동그라미라고 불리는 지도 몰라요.
동그라미 그리기 놀이도 참 좋아하는 꼬마는 오늘도 열심히 동그라미를 그려요.
동그라미로 풍선을 많이 그려서 색칠을 하는데...
아이는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아 창경원으로 가요.
그리고, 울고 있는 여자 아이에게 풍선을 떨어뜨려 주는데....
 
아이의 상상력을 무한해요.
동화에서 느낄 수 있는 기쁜, 상상, 책의 내용을 통해서 아이도 함께 풍선을 타고 여행을 떠날 수 있었어요.
아이에게 풍선을 타고 날을 수 있다면 어디를 가고 싶냐고 물어보니...
구름위를 넘어 달여행을 하고 싶대요. 달에 사는 토끼를 만나러 가고 싶다고요..ㅎㅎ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 말고도 8편의 동화도 참 맛깔나는 재미로 아이들에게
웃음, 슬픔, 사랑, 우정이 담겨있어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줘요.
70~80년대에 쓰여진 단편동화지만 시대가 지나도 사랑받을 수 있는 건
그 동화안에 담긴 감동이 있기 때문일 것 같아요.
읽을 수록 재미가 느껴지는 단편동화들~~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를 만나보세요 !
요즘 동화에서 만날 수 없는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어요 ..^^
 
 
 
 
10점 중 10점

 
 
 
현북스
 
햇살어린이
 
9인 동화집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
 
 
 

 
 
 
70 80년대 어린이 문학을 엮은
 
단편동화집
 
 
9명의 작가의 단편동화를 읽으며
 
아이들이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본다..
 
 
 

 
 
 
단편 하나 하나 들어가기 전에
 
 
작가의 소개가 되어 있어요...
 
현대문학을 아이들이 접하는 첫번째 단편 동화라고 해도 좋을꺼 같은
 
 
현북스의 단편 동화집...

 
 
 
그림이 참으로 익살 스러워 초등학생 아이들이 좋아해요..
 
 
 

 
 
 
현북스이 햇살 어린이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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