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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 쿵하고

양장본 Hardcover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2
제럴드 맥더멋 저자(글) · 김중철 번역
현북스 · 2013년 01월 20일
9.5
10점 중 9.5점
(21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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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무너진다, 숲이!
『바나나가 쿵하고』는 칼데콧 상을 세 번이나 수상했던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제럴드 맥더멋이 인도 민화 《겁쟁이 토끼》를 바탕으로 펴낸 한국 어린이를 위한 우화 그림책입니다. 걱정 많고 엉뚱한 작은 토끼 때문에 숲 속에 벌어지는 웃지 못할 헤프닝을 담고 있습니다. 각 동물의 특징을 잘 살려낸 밝고 선명한 그림들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합니다.

'숲이 무너지면 어떡하지?'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던 작은 토끼가 바나나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쿵' 소리에 놀라 도망을 갑니다. 이를 본 동물 친구들이 그 뒤를 따라 함께 도망을 갑니다. 하지만 현명하고 침착한 사자는 이에 동요하지 않고 친구들을 안정시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수많은 걱정과 불안들이 거의 대부분 별 것 아님을 깨닫게 하고, 이런 친구들을 이해하고 안정시키는 사자의 모습 속에서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발견하게 합니다.

이 책의 총서 (65)

작가정보

저자(글) 제럴드 맥더멋

저자 제럴드 맥더멋은 세계 여러 나라의 신화와 민담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 제럴드 맥더멋은 1941년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미술 공부를 하면서 민담을 소재로 한 만화 영화를 만들던 중 신화학자 조셉 캠벨을 만나면서 신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그 후 자연스럽게 신화와 민담을 소재로 한 아름다운 그림책을 여러 권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 그림책인 「거미 아난시」를 비롯하여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과 「까마귀」로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칼데콧 상을 수상했고, 국내 소개된 책으로는 「석류 세 알의 비밀」 들이 있습니다. 신화를 그림으로 재해석한 가장 뛰어난 작가라는 영예를 얻게 되었습니다.

번역 김중철

역자 김중철은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오랫동안 어린이책을 만들다 지금은 어린이책 기획 및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엮은 책으로 「구렁덩덩 신선비」, 「도둑 나라를 친 새신랑」, 「쥐와 게」, 「뻐드렁니 코끼리」, 「메기의 꿈」,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옮긴 책으로 「시소」,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 「쿠슐라와 그림책 이야기」, 「피기스의 전쟁」 들이 있습니다.

목차

  •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제럴드 맥더멋과 현북스가 한국의 어린이를 위해 공동 기획해
전 세계 첫 출간된 제럴드 맥더멋의 마지막 유작 《바나나가 쿵 하고》

제럴드 맥더멋, 이제 그가 전설이 되다

색채의 마술사, 재담가, 신화와 민담을 가장 뛰어나게 재해석한 작가, 그림책 작가의 영예 칼데콧 상을 3회나 수상한 작가 등 제럴드 맥더멋을 소개하는 수식어는 매우 다양하다. 어릴 때부터 그림에 뛰어난 소질을 보이던 제럴드 맥더멋은 신화가 갖는 상징성에 매료되어, 세계 각지의 신화나 민담을 찾아내어, 그림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했다. 그는 오랜 투병 중에도 그림책 작업을 계속하였고, 현북스와 공동 기획으로 3개의 세계 민화를 계획했다. 그 첫 권이 세간에 인도 민화, 겁쟁이 토끼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바나나가 쿵 하고」이며, 후속작은 「THE JEWEL BUG」, 「THE TORTOISE AND THE HARE」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제럴드 맥더멋은 「바나나가 쿵 하고」의 마지막 조율 과정 중,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2012년 12월26일 LA의 한 병원에서 71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이로써 「바나나가 쿵하고」는 제럴드 맥더멋이 한국의 어린이에게 소개하고 싶었던 그림책의 마지막 권이 되었다.
제럴드 맥더멋이 마지막 조율 과정에서 현북스가 제안한 디자인을 확정할 수 있었더라면, 지금 출간된 책하고는 다른 모양이 되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제럴드 맥더멋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어, 현북스에서 제안한 「바나나가 쿵 하고」를 검토하던 중에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초기 스케치에 기초한 디자인으로 급 변경하게 되었다.

옛이야기이지만
이제 세상에 막 태어난
이야기 같은
「바나나가 쿵 하고」


여기, 겁 많은 토끼가 맑고 고운 어느 날, 초록 잎이 아름다운 나무 아래서 나른하게 상상을 즐기고 있다. 제럴드 맥더멋이 선사하는 초록 잎 나무와 강렬한 꽃분홍의 하늘이 이채롭다. 재미있는 상상부터 무시무시한 상상까지 겁 많은 토끼는 몽상가적 기질을 타고났다. 이 작은 토끼의 작은 눈동자와 무심코 그려진 듯한 수염이 토끼의 성격을 자연스럽게 나타내준다. 제럴드 맥더멋은 옛이야기를 이제 세상에 막 태어난 이야기처럼 꾸미는 재주를 타고났다. 작은 토끼에 대한 흔히 볼 수 우화이지만, 제럴드 맥더멋의 언어로 풀면 아예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하는 것이다. 새롭게 태어난 「바나나가 쿵 하고」를 이 시대의 이야기꾼 김중철 선생의 목소리를 통해 들어보자.
조금 부족해도 친구니까 이해할 수 있어
숲 속의 동물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작은 토끼는 물론이고 여우, 사슴, 소, 호랑이, 코끼리까지 모두 숲을 달리고 달린다. 이를 본 사자는 궁금한 생각에 동물들에게 이유를 묻는다.
숲이 무너지기 때문에 도망가야 한다고? 말도 안 돼. 동물들은 저마다 먼저 뛰어간 동물들을 쳐다보는데……. 엉뚱한 작은 토끼의 생각이 온 숲의 동물들을 뛰게 만들었다.
하지만 사자는 토끼를 나무라지 않고, 토끼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알아보기로 한다. 토끼가 쉬고 있던 초록 잎이 아름다운 나무 아래로 갔는데, 저런, 겁 많은 토끼는 바나나가 쿵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꼭 숲이 무너지는 소리인 줄 알았던 것이다. 민망하고 무안하지만, 사자는 다음에는 뛰기 전에 보라며, 작은 토끼를 달래준다. 사자는 커다랗고 힘이 센 동물이지만, 작고 연약한 토끼를 감싸주고 이해해 주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작은 토끼는 조금 엉뚱한 면이 있는 친구이기 때문이다. 한참을 뛰느라고 기운이 빠진 동물들은 아름다운 초록 잎 나무 아래서 모두 잠이 든다. 하지만, 몽상가 작은 토끼는 또다시 엉뚱한 상상을 하기 시작한다. 나와 달라서 내가 피곤하고 힘들어도, 친구니까 이해할 수 있다는 것.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7175406
발행(출시)일자 2013년 01월 20일
쪽수 40쪽
크기
210 * 225 * 15 mm / 324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원서(번역서)명/저자명 (The)litte rabit/McDermott, Gerald

Klover 리뷰 (18)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10점 중 7.5점


지난번에 소개하기도 한 제럴드 맥더멋의 신간이에요.
석류 세 알의 비밀 서평 ▶ http://pixelone.blog.me/40173643091
그런데 이책을 받고 나서 작가의 타계소식을 들었어요. ㅠㅠ 
 
 





 
작가는 오랜 투병 중에도 그림책 작업을 계속하였고, 현북스와 공동 기획으로 3개의 세계 민화를 계획했다.
그 첫 권이 세간에 인도 민화, 겁쟁이 토끼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바나나가 쿵 하고>이며,
후속작은 , 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제럴드 맥더멋은 <바나나가 쿵 하고>의 마지막 조율 과정 중,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2012년 12월26일 LA의 한 병원에서 71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이로서 제럴드 맥더멋이 한국의 어린이에게 소개하고 싶었던 그림책이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현북스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02 - 바나나가 쿵 하고
제럴드 맥더멋 글, 그림
  
 
 
그가 남긴 마지막 작품, 우리나라 출판사와 기획해서 더 의미있는 작품을 소개해 볼께요.
현북스에는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시리즈와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시리즈가 있는데,
이 책은 위의 설명대로 현북스가 기획해서 두번째로 만든 책이에요.
 
 
 

 
옛날 옛날에 작은 토끼가 숲속에서 쉬고 있었어요.
" 아, 행복해. 커다란 초록 나무 밑에서 쉬는 건 참 좋아. "
그러다가 작은 토끼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어요.
" 숲이 무너지면 어떡하지 ? "
 
 
 

 
바로 그 때, 바나나가 나무에서 떨어졌어요.
작은 토끼는 놀라서 펄떡 일어나 소리쳤어요.
" 숲이 무너진다, 숲이 ! "
그러고는 달리기 시작했어요.
 
 

 
책을 보다보니 지난번 '나는 아티스트이다展'에서 본 그림이 생갔났어요.
 
 
 


 
맞네요. 현북스와 공동기획이라 원화가 우리나라에 있었군요.
전시를 보면서 사실은 그동안 보던 작가의 그림과는 많이 달라 보이며,
이런 책이 있었는지 궁금했었는데, 이제 그 궁금증이 해결되었어요. :)
 
 

 
여우가 달려가는 작은 토끼를 보고 말했어요.
" 작은 토끼야, 왜 그렇게 급히 뛰어가니 ? "
작은 토끼가 소리쳤어요.
" 숲이 무너져 ! 빨리 도망가 ! "
 

 
" 얘들아, 왜 그렇게 급히 뛰어 가니 ? "
여우가 소리쳤어요.
" 숲이 무너져 ! 서둘러 도망가 ! "
 
 

 
" 얘들아, 왜 그렇게 급히 뛰어 가니 ? "
사슴이 소리쳤어요.
" 숲이 무너져 ! 서둘러 ! "
 
  

 
등장 순서대로 묻고, 마지막 등장한 동물이 대답하는 형식이에요.
유아책인 만큼 다양한 동물들과, 점점 커지고 강한 동물들이 작가의 강력한 색채감각으로 펼쳐지네요.
그런데 코끼리가 물을 땐 ~
호랑이가 소를 앞서가요. 
대답도 약간씩 다르고, 순서도 맨 나중에는 살짝 바뀌게 변화를 주고 있어요.
 

 
" 잠깐 ! 얘들아, 왜 그렇게 급히 뛰어가니 ? "
" 숲이 무너져 ! 같이 뛰자 ! "
아드님도 동물들이 나와고 재밌다며 잘 보네요~ :)
 
 

 
" 말도 안돼. 누가 그런 말을 했니 ? "
" 호랑이가 그랬어. "
" 소가 그랬어. "
" 사슴이 그랬어. "
" 여우가 그랬어. "
" 작은 토끼가 그랬어. "
 
이 장면에서 여러분은 혹시 비슷한 장면이 떠오르지 않나요?
 그렇다면 저와 같으시네요. ㅋ
 
 

 
" 내가 나무 밑에 앉아 있었는데 쿵 소리가 크게 났어. "
" 그럼 그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 보자. "
사자가 말했어요.
" 봐 ! 쿵 소리를 낸 건 바나나 였잖아 ! 다음에는 뛰기 전에 봐. "
"알았어, 그렇게 할게. "
 

 
동물들은 커다란 초록 나무 밑에서 잠을 잤어요.
" 아, 행복해 ! "
 
그런데 이걸로 끝일까요?
토끼가 표정으로 이야기 해주고 있지요?
요즘 걱정인형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바로 걱정토끼에요.
또다시 무언가 생각하기 시작했다네요~ ㅋ
 
 
 

 
 
 
 
작가는 신화와 민담을 주로 그려서 그런지 내용이 마지막 작품도
 <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와 같은 아프리카 민담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까 그 장면에서는 <팅가팅가 이야기> 애니메이션이 생각나더라구요. ㅋ
 
 
 

 
그리고 토끼의 생김새와 이 장면에서는
 
 

 
<조모>가 생각났어요.
작가가 같으니 많이 닮아 있네요~ 토끼 수염과 꼬리 표현은 정말 독특한 것 같아요. :)
 
 
 
 





동물인형들과 함께 역할놀이(재연)를 해 볼까 ?
 
간단하게 독후활동을 해보았어요.
우선, 책에 나온 동물(피규어)들을 찾아오라고 했지요.
다 기억은 못해서 힌트 주었어요. 기억력이 좋은 아드님은 아닌듯 해요.;; ㅋ
 
 
 
 

 
 
그리고 순서대로 나열하게 했어요.
호랑이의 순서를 헷갈려 했는데, 책 마지막이 바뀐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ㅋ
그래서 소의 순서를 앞선 이유는 호랑이가 더 빠르다 -로 가설도 세웠어요~ ㅋ
 

 
몰입해서 즐거워하는 아드님~
사자를 만났고, 처음 그 나무를 모두 찾아가요.
 
 


나무를 준비하니 아드님 바나나도 있어야 한다고 ;; ㅋ
그래도 마침 다 있어서 즐겁게 동화책 내용을 재연할 수 있었어요.
엄마와 아드님 서로 대사를 주거니 받거니 말이죠~
아드님 너무 좋아해서 몇번 반복 ;; 했네요~ :)
 
 
 
 
10점 중 10점
현북스의 바나나가 쿵하고 
정말 유쾌한 그림책이라고 한마디로 말할 수 있네요 ^^
 
내용을 보시면 정말 더 잼나다고 생각하실 거에요~
 
 
바나나가 쿵하고
 

한가로이 바나나 나무 아래서 쉬고 있던 토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바로...바나나가 쿵 하고 떨어졌어요.
하지만 바나나가 떨어진 사실을 알지 못한 토끼는 숲이 무너지는 줄 알고~
후다닥 뛰어가죠
 
뛰어가는 토끼를 보며 다른 동물들이 함께 뛰어요
하지만 알고보니..ㅋㅋ
바나나가 떨어진거란 사실...사실을 알지 못하고 그저 자신의 생각만으로 뛰어간 토끼..
토끼의 말만 믿고 함께 뛰어가던 동물들..
어느 하나에 휩쓸려 이러 저리 흔들리는 현실의 저의 모습이 투영된 것 같아서
부끄러우면서도 참... 느껴지는게 많더라구요..
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는 그저..
토끼가 뛰어가고 다른 동물도 따라뛰고
나중에 알고보니 바나나였다는 웃긴 이야기까지로 이해한 거 같아요~
글두 더 많은 이야기가 그림책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 되죠머~~
 
 
독후활동 1 - 깜짝 놀란 토끼의 표정은?

두 딸의 모습이에요.. 이게 깜짝 놀란 토끼의 표정이라네요...
힌참 뛰어다니고 그랬는데... 사진을 못 남겼네요~~ ㅜㅜ
 
 
 
독후활동 2 - 우리가 토끼가 되어볼까?
 
토끼의 모습을 그리고 가면놀이를 하기로 했어요~~

 
작은딸 - 토끼의 모습

 열심히 그리죠? 그런데 쓰기는 싫대요.. 자긴 이쁜 토끼를 보는게 좋다네요~

 
 
큰딸 - 왕관을 쓴 토끼 공주
 

토끼도 공주라네요~ 허거거.. 이쁜 핀도 꽂고~
 

요렇게 눈과 입을 오려서 한참이나 토끼 놀이를 했어요~~
 
 
 
독후활동 3 - 폼클레이로 아기 토끼만들기
 
이 놀이는 폼클레이를 가지고 놀다가
작은 딸이 어제 봤던 책에 나온 토끼 만들고 싶다고 해서
즉석에서 이루어진 놀이에요~
 
글서 작은 딸만 만들었어요~~

 
이렇게 토끼를 만들고는 엄마토끼, 아기 토끼 랍니다~바나나가 쿵~하고 떨어지면 숲속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죠~
우리 집이 쿵~하고 소리나면? 아마 전...
누구야?하며 소리지르겠죠..
 
오늘도 이렇게 신나는 책놀이를 했답니다~~
10점 중 10점


바나나가 쿵 하고










동화책에는 토끼가 왜 그리 자주 등장할까? 미피며 카르헨, 피터 래빗.....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읽다보니 답이 따로 없더군요. 아이들이 토끼 캐릭터라면 사죽을 못 쓰니까요. 제 5세 꼬마 아이는 3살 때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가장 좋아했었는데, 내용을 이해해서가 아니였답니다. 바로 시계찬 토끼 떄문이었어요.

현북스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신간 <바나나가 쿵 하고>에도 토끼가 등장합니다. 엉뚱한 낭만주의자 토끼 한마리가요. 제럴드 맥더멋은 통상의 하얀 털, 빤간 눈 토끼대신 진분홍과 청록색을 입고, 눈매가 처져서 더 엉뚱해 보이는 귀여운 토끼를 탄생시켰답니다. 요 토끼녀석이 저희집 5세 3세 꼬마들을 완전히 매혹시켰네요.











우리집 꼬마들 사이 축약형 제목 '바나나'로 통하는 <바나나가 쿵 하고>. 꼬마님들 토끼 가면 쓰고 까꿍도 해보고, 책에 등장하는 동물친구들 인형 가져와서는 "바바! 또가태! 또가태!"하며 혀짧은 베이비토크로 엄마를 부르네요. 글 읽을 줄 모르는 5세 누나 왈, "우리 친구들, 책 읽어줄게요."하면서 꼬마 동생 앞에 두고 선생님 흉내 냅니다. "바나나가 떨어졌습니다. 근데 토끼가 바나나를 안 먹었습니다. 깡총거렸습니다." 듣고만 있어도 꼬마 선생님의 엉터리 즉흥동화가 재미있었어요. 이제 제대로 <바나나가 쿵 하고>의 줄거리를 소개해볼까요?









으흠...으흠...목청 좀 가다듬고 시작할게요. <바나나가 쿵 하고>는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거든요.

옛날 옛적에 낭만토끼가 숲에서 쉬고 있었어요. 망중한.....그런데 갑자기 '숲이 무너지면 어쩌지'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지 뭐예요. 마침 그 때 바나나가 쿵! 토끼는 냅다 달렸어요. 토끼 따라 여우와 사슴과 소와 호랑이 코끼리도 차례로 달리기에 동참했어요. "도망 가! 숲이 무너진다!"라고 호들갑을 떨면서요. 말그대로 '묻지마 집단 줄행랑' 이었어요. 동물의 왕자 사자만은 조금 다르네요. 요 호들갑 '묻지마 줄행랑'에 종지부를 찍어주었으니까요? "말도 안돼!"라면서요. 결국 토끼가 고백한 '쿵 소리'의 진원지에 줄행랑 동물친구들 모두 가보았더니만, 애게게......! 뭐가 있었을까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바나나가 쿵 하고>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토끼는 줄행랑 달리기에 노곤해져서 바나나 나무 아래에서 잠든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 깨어 있어요. 축 처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또다시 백일몽에 빠져 있지요. 5세 꼬마에게 "토끼가 무슨 생각하고 있니?" 했더니만, "바나나가 녹을까봐 걱정을 하고 있는 거야. 바나나를 냉장고에 넣어야 하는데 안 넣어서 바나나가 녹아버렸대."라고 엉뚱토끼 못지 않은 엉뚱 상상력을 발휘하네요.




















토끼 한마리에서, 여우, 여우에서 사슴, 다시 사슴에서 소.....일명 '꼬리에 꼬리 물기' 식 서사구조는 꼬마 독자들에게 영원한 베스트 셀링 이야기 구조이지요. <바나나가 쿵 하고>역시 그 꼬리 물기 구조를 취하고 있고요. 역시나 아직은 줄거리 따라 책읽기에 서툰 꼬마들일지라도 요 꼬리에 꼬리 물기 동화만큼은 차례로 보기를 좋아하네요. "얘들아, 왜 그리 급하게 뛰어가니?"라는 문장이 마치 꼬리 물기의 연결 고리인양 반복되면서 꼬마들 말 배우기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저는 책 읽어주면서 동물친구들이 달리는 페이지에서는 일부러 손가락으로 동물친구들 달리는 발소리 효과음을 번번 내주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답니다. 마치 자신이 그 줄행랑 달리기 팀의 일원이라도 된듯 몰입하며 말이죠.










<바나나가 쿵 하고>의 저자 제럴드 맥더멋(Gerold McDermott). 그림체가 눈에 익다 했더니만, 아이와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의 저자였어요. 뛰어난 신화 재해석의 재능으로 그림책 계의 노벨상과 같은 칼데콧 상을 세번이나 수상했답니다. 사실 한국의 현북스 출판사와 제럴드 맥더멋은 공동으로 우화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2012년 겨울 그의 타계로 인해, 아쉽게도 후속작인 <The Jewel Bug> <The Tortoise and the Hare>를 출간된 책으로 볼 수 없다합니다. 신화의 세계를 아름다운 색채와 독특한 구도의 향연으로 소개해온 거장의 마지막 작품......그 마지막 작품이 바로 이 <바나나가 쿵 하고>입니다. 제럴드 맥더멋의 작품 세계를 기리를 마음으로 꼭 찾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작가의 홈페이지 http://www.geraldmcdermott.com/)






10점 중 7.5점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귀여운 토끼.
토끼는 귀여운 생김새와 옛날에 할머니댁에서 키우고 있던 모습이 생각나서인지 더 친근감이 느껴져요.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동물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앞니가 툭 튀어나와 당근을 갉아먹고 있는 토끼를 생각하면 어찌나 귀여운지요...
귀여운 토끼가 이 책에서는 파랗게 그려지고 있는데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흰색과 갈색의 모습이 아닌 토끼가 조금 독특하게 보이기도 하네요.
수염이 아래로 축쳐진 토끼를 보고 있자니 뭔가 걱정이 있는 듯한 얼굴이예요.
토끼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요?
 
 

 우당탕탕~~ 큰일났어요~~
무슨 소리냐구요?
숲이 무너지고 있어요~~
작은 토끼가 나무 밑에서 쉬고 있다가 이상한 소리를 들은거예요.
천둥이 치는 듯한 무시무시한 소리를요~~
 
 


 
 
 
깜짝 놀란 토끼는 그 소리에 놀라 달리기 시작했어요.
 
"얘들아, 왜 그렇게 급히 뛰어가니?"
 
"숲이 무너져! 서둘러!"
 
 
달리는 토끼의 말을 듣고 다른 동물 친구들도 달리기 시작했어요.
토끼의 뒤를 이어 여우, 사슴, 소, 호랑이, 코끼리가 숲을 달려가요.
 
 


 
 
마지막에 사자가 등장하는데 사자는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쿵 소리 난 곳으로 동물 친구들과 함께 가보았어요.
그랬더니 거기에 바나나가 하나 떨어져 있는거예요.
토끼는 바나나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숲이 무너진다고 생각한거지요.
 
 


 
 
이 책은 유아들이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반복적인 표현이 쓰여져 있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다음에 나올 말을 엄마 대신 아이가 이야기할 수도 있어요.
동물 친구들이 하나씩 등장하는데 숲 속을 달리면서
다음엔 어떤 동물이 나올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어요.
 
 

 
 
마지막엔 그림만 보여주고도 토끼가 왜 놀랐는지 이유를 알 수 있는데요.
자신의 행동에 많은 동물 친구들이 겁을 먹게 된 것과
무너지는 숲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함께 달리게 된 것
그리고, 토끼가 미처 확인해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한 실수를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행동할 때에는 조금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책이예요.
만약에 사자가 아니었다면 동물 친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10점 중 10점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02 바나나가 쿵하고 >
현북스에서 < 석류세알의 비밀>이라는 책을 통해 제럴드 맥더벗이라는 작가를 알았습니다. 
사계절이 탄생한 신비롭고 새로운 사실을 재미있게 표현한  신화이야기를  쓴 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우화를 제럴드 맥더벗만의 독특한  글과 그림으로 만나봤습니다.
파란 토끼의 색깔도 우스꽝스럽고, 걱정스런 표정이 인상적인 표지네요.
토끼와 바나나 서로 어울리지 않을 듯 한데..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지는 책이었습니다.
 
" 커다란 초록 나무 밑에서 쉬는 건 참 좋아" 하면서" 행복해"라는 말을 하며 쉬고 있는 토끼
하지만 숲이 무너지면 어떡하지라는 엉뚱한 생각속에 잠겨 바닥에 쿵하고 떨어진 바나나 소리를 듣고
숲이 무너진다는 착각을 하며 달아나는 파란 토끼
문득 '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랜다. ' 라는 속담이 생각나네요.
 

 
동물들을 만나면서 만나는 동물들마다 숲이 무너진다며
토끼의 말에 넘어가 여우, 사슴, 소, 호랑이, 코끼리까지 같이 달려가는데.
궁금한 사자가 물어보며 잠시 뛰는 것을 멈추고 바나나가 떨어진 곳으로 다시 달려가 보는데..
 

 
결국 숲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 바나나가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달아났던 파란토끼.
영문도 모르고 토끼의 말을 듣고 달려간 동물들...
한참을 웃게 만든 이야기네요.
남의 말을 그냥 있는 그대로 믿기 보다는 자신의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방법이 옳다는 교훈을 듣는 듯 합니다.
섣부른  판단으로  잘못을 저지를수 있다는 교훈을 준 듯 합니다.
우리도 사람을 누가 그렇다더라 말을 듣고 그 사람을 남이 말한 기준에 의해 미리 성급히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직접 그 사람을 만나고 난 후  사람을 판단하는  방법이 옳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또한 아직도 엉뚱한 상상을 하고 있는 토끼의 표정이 찜찜한데요..
 다시 또 어떤 기발하고 독특한 상상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지는 책이었습니다.
 

 

 
파란 토끼의 표정을 따라해보았습니다.
궁금하다는 듯 엄마가 만든 노란 토끼를 들고 흉내내보았네요.
 

 

 
집에 있는 풍선으로 토끼얼굴을 아주 활짝 웃는 토끼로 변신해주었네요..
잘못하면 그림 그리다 터질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활짝 웃는 토끼 얼굴을 그린 풍선에 바나나를 한 손에 들고
예쁘게 찰 ~칵 

10점 중 7.5점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바나나가 쿵하고
현북스
 
 어느날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것도 아주 큰일이 생긴다면~~
 
바로 숲이 무너지는것같은 일 말이죠~~
어떡할까요?? 
 
그 이야기속으로 들어갈볼까요?
 
  바나나가 쿵하고 
 

 
 
 옛날 옛날에 작은 토끼가
숲에서 쉬고 있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들어요~
숲이 무너지면 어떡하지?
바로 그때 바나나가 쿵 떨어졌어요~~
토끼는 숲이 무너진줄 알고 깜짝 놀랐죠~~
 
그리고는 달리기 시작하는데~
여우가 그모습에 뛰고~
동물 친구들이 하나씩 뛰기 시작해요~
 
그때 사자가 그 모습을 보고~~
물어 물어~~
다시 처음 숲이 무너진곳을 가니까~~
바나나만 떨어져있네요~~
다음부터 무슨 일이 생기기전에 상황을 살펴봐야겠어요~~
 
모두들 편히 나무 밑에 쉬는데~
또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무슨 생각일까요??
 
 즐겁게 놀다가
택배아저씨가 띵똥~초인종 소리에~~다다닥 뛰어간 우리 뚱이~~
내꺼야~~책을 잡고서~
아빠에게 달려간다~~ 
아빠와 즐거운 책읽기 시간을 가진 우리 뚱이~~
아빠가 오자마자 우리 뚱이와 책놀이 돌입이구나~~
 
집중하는 모습이 이쁜 우리 뚱이~
사랑스러운 우리 뚱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당신도 역시 집중하나는 끝내주지요~~
 
우리 뚱스파는 자상하게 책도 잘 읽어준답니다~~
우리 뚱이의 저 자세~~
아주 편하게 앉아서 책을 보는 자세~~
어디를 가도 슬며서 앉아서 책을 보는 우리 뚱이~~
 
토끼와 함께
뛰어볼까요??
아니~아니죠~~
급하게 뭔가를 하기 전에 상황을 잘 파악해야겠쬬~~^^ 

 
10점 중 10점
 
 
 
현북스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02. 바나나가 쿵하고
 
제럴드 맥더멋 글 그림 / 김중철 옮김
 
 
 
현북스 알이알이시리즈는 세계창작그림책이다.
 
작가인 제럴드 맥더멋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칼데콧 상을 세번이나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색채의 마술사이며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작가와 현북스와 공동기획으로 3권의 책을 진행하기로 하였으나 아쉽게도 첫번째 책인 <바나나가 쿵 하고>의
출간을 앞두고 세상을 떠남으로 그의 마지막 유작이 되었다.
 
 

 
이야기는 숲 속 나무 아래 쉬고 있는 토끼의 상상에서 시작된다.
"숲이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상상을 하던 토끼는 바나나 한개가 나무에서 떨어졌을 분인데
현실과 상상을 구별하지 못하고
앞뒤 정황을 살펴보지도 않고 상상이 현실된 것으로 착각하여 무작정 뛰기 시작한다.
토끼의 뛰어가는 모습에 다른 동물들도 덩달아 달린다.
 
그렇게 달리던 동물들은 냉철한 이성을 가진 사자의 말 한마디에
달리기 시작했던 원점으로 돌아와 단지 바나나 하나가 떨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안심을 한다.
 
 
그리고 다시 찾은 평온.... 그런데 토끼의 또다른 상상은 다시 시작되고....
 
 
 
토끼가 다시 상상하는 것으로 끝을 맺은 그림책은 토끼의 상상 뒤 아이들이 그 상상을 이어가도록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였다.
 
 
 
책을 읽으며 두가지를 떠올리게 했다.
먼저, <바나나가 쿵 하고>의 책 내용처럼 우리는 남이 뛰면 나도 뛰는 그런 경우가 많다.
왜 뛰는지도 모른채 말이다. 또한 무리와 다른 행동을 하고 있으면 불안해 하고
천편일률적인 행동을 강요하는 경우도 많다.
 
 
 
어떤 틀 속에 생각이나 행동방식을 끼워 넣기도 하고
그렇게 성장하다보니 스스로를 얽매기도 한다.
 
결국 왜 하는지도 모른채 남이 하면 나도 하고 다른 집에서 하고 있으면 우리집도 해아할 것 같고
남의 집 아이가 무엇인가를 배우고 있으면 우리집 아이도 가르켜야 할 것 같고
그렇게 하지 못하면 왠지모를게 불안해 한다.
 
 
 
두번째는 토끼의 행동이다.
앞뒤 살피지 않고 성급하게 판단하는 토끼를 통해서 현대인들의 성급함을 질타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또한 아직은 좁은 눈을 가진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넓은 눈을 가지고 종합해서 따지고 살펴보는 교훈을 주고 있다.
 
 
 
 
 
아이들 동화책이지만 결코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닌 동화책!!!
어른들도 꼭 읽어야 할 동화책!!!
 
 
 
10점 중 10점
바나나가 쿵하고
제럴드 맥더멋 글, 그림 / 김중철 옮김
 



개인적으로 초록색을 좋아하는데 초록색 배경에 파란색 몸과 핑크색 코를 가진
토끼가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표지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토끼 옆으로 바나나가 쿵하고 떨어지고 있는데 말이죠~
색채의 마술사, 재담가, 신화와 민담을 가장 놀랍고 뛰어나게 재해석하는 작가,
그림책 작가의 영예 칼데콧 상을 3번이나 수상한 작가인 제럴드 맥더멋의
마지막 그림책이 <바나나가 쿵하고>이라고 하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럴드 맥더멋의 마지막 그림책이 과연 어떤 내용일까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그림의 색이 선명하면서 강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내용이 참 정겹게 느껴지고,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하네요.
아이들에게 친근한 토끼의 모습이 참 특이해요.
파란색 몸과 핑크 코~ 귀엽우면서도 강한 인상을 주네요.
 
작은 토끼가 숲 속 초록 나무 밑에서 쉬고 있을때였어요.
쉬는 자체가 행복했던 토끼는 "숲이 무너지면 어떡하지?"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때 바나나가 나무에서 떨어지면서 쿵소리를 냈답니다.
 


 
 
작은 토끼는 놀라서 "숲이 무너진다, 숲이!"를 외치며 달리기 시작했어요.
토끼의 놀란 표정이 정말 귀여워요.
뒤만 돌아봤으면 달리기 않았을 텐데...아이들이 뒤를 봐~뒤를 봐~ 외칩니다..ㅎㅎ
 
작은 토끼가 달리자 친구들이 물어보기 시작해요.
숲이 무너진다는 말을 듣자 작은 토끼뒤로 여우, 사슴, 소, 호랑이, 코끼리가 달려가네요.
 
아이와 순서를 기억해두었다가 차례대로 말해보는 활동을 해도 재미있어요.
토끼다음에 누구였지? 호랑이 다음은 누구지? 이런 식으로 기억력을 테스트 해볼 수 있을 듯해요. 

 
 
동물들이 사자 옆을 지나갈 때, 코끼리는 사자에게 "숲이 무너진다"고 말을 해주었어요.
동물들을 뛰게 한 토끼에게 이유를 묻고, 쿵 소리가 크게 난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보자고 하는데...
 
한번 만 다시 생각하고, 무조건 따라하거나 말을 믿지 않고 다시 한번만 생각해 보았다면
이렇게 열심히 숲을 뛰진 않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친구니깐 그쯤은 이해해주는 모습에서
진정한 친구란 이런 거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엉뚱한 생각을 하는 토끼의 말만 믿고 열심히 뛴 동물 친구들의 모습에서
우리 큰아이와 비슷하단 생각을 했는데요.  부족한 것 없이 해주고 있는데도
남의 물건이 좋아보이고, 다른 친구들이 하는 것을 따라할려고 하는 아이랍니다.
우리 큰아이도 친구의 좋은 점을 따라하는 것도 좋지만, 자기만의 개성을 찾았으면 해요.
 

  
<바나나가 쿵하고>를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려보기로 했어요.
역시나 토끼옆으로 떨어지는 바나나가 나와있는 장면을 선택하네요.

 
 
처음에는 어떻게 그려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약간의 징징거림이 있어죠.
하지만, 그리기를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는지..쓱쓱 잘도 그립니다.
그림을 다 그리고 나서는 해당 장면 옆의 글도 모두 적어냅니다.
책을 만들어야한대요..ㅎㅎ

 
 
토끼와 바나나까지 잘 그려낸 딸!
책의 한 장면과 글까지 볼 수 있게 만든 딸에게 박수를!!
글쓰는 건 아직 힘드니 그림만 더 연습하면 되겠는데~~~
 
 
10점 중 10점
현북스에서 제럴드 맥더멋의 마지막 작품인 [바나나가 쿵하고]가 출간되었습니다. 
[다시 살아난 오시리스][태양의 악사들]과 같은 신화와 관련한 그림책을 먼저 접했던 터라...
이번 책은 그간 보았던 책과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앞의 두 책은 울 집 아들램이 정말 좋아하거든요. 딱 남자아이 취향인가 봐용.ㅋㅋ
반면 딸램은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었지요. 쌍둥이라도 성별의 따라 반응이 많이 다르거든요.
이 책 [바나나가 쿵하고]는 딸 아이도 아주 재밌어 하면서 보네요.
일단 위트가 넘칩니다.
평화로이 나무 아래서 쉬고 있던 토끼가 엉뚱한 걱정을 시작합니다. 
마침 바나나 하나가 쿵하고 떨어지고...토끼는 숲이 무너진다면서 막 달리기 시작하지요.
한가롭게 쉬고 있던 숲속 동물들이 토끼를 따라 뛰기 시작합니다.
한 사람의 말 한마디의 파급력이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타인의 말을 따라 무조건 뛰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사자만이 현재 일어난 상황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리고...모든 게 토끼의 엉뚱한 걱정에서 시작되었다는 걸 알게 되지요.
다시 평화로워진 숲속...근데...토끼가 또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기네요.

 

 

아이들은 심각한 표정의 토끼를 보고 웃음을 터뜨립니다. 이 상황이 참 재밌나 봐요.
또 토끼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아이들도 함께 생각해 보게 되네요.^^
 
딸 아이가 이 책의 내용이 넘 재밌다면서 보드에 그림을 그렸어요.
제목도 따라 쓰구요.
처음엔 토끼 표정을 웃는 걸로 했다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바꾸네요.
나름...동물들도 특징을 잡아 그리구요.
숲에 구름이 끼고 결국엔 비가 오는 걸로 끝나요.
딸 아이 말이 그게 토끼가 한 다른 엉뚱한 걱정이라네요.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을 하는 거라는 군용.ㅋㅋ
10점 중 10점

 
 
 









바나나가 쿵 하고

 

제럴드 맥더멋 글/그림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02
현북스
 

기하학적인 무늬, 강렬한 색채 그리고 민화, 신화 속 이야기를 즐겨다루는 작가, 칼데콧 상을 세번이나 수상한 제럴드 맥더멋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3권의 우화시리즈를 기획하고 작업하다가 이 책이 출간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하네요.
이 책도 역시 인도민화 '겁쟁이 토끼'로 알려진 이야기를 그의 스타일로 그려냈답니다.
그의 그림책에 대한 마지막 열정이 담긴 이 책을 소개해볼까요.

 


 
  
 






 

제럴드 맥더멋 
작가 홈페이지 : http://www.geraldmcdermott.com/

 
Gerald Mcdermott은 국제적으로 극찬받는 책을 꾸준히 창조하고 있는 작가.
1941년 미국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 출생.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공부했고, 신화학자 조셉 캠벨을 만난 이후 세계 각지의 신화와 설화를 애니메이션과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푸에블로 인디언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로 칼데콧 상을, 북서 태평양 연안의 설화 『까마귀』로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다. 『거미 아난시』는 아프리카 민담에 담긴 이미지의 세계에 매료되어 탄생한 그의 첫 그림책으로 1973년에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다. 거의 30년간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고, 그의 이야기는 간단한 언어와 선이 굵은 그림을 통해 신화의 힘을 일깨워주는 힘이 있다

 
 
 

 
맑고 고운 어느 날.
초록 잎이 아름다운 나무 아래서 나른하게 상상을 즐기고 있는 토끼가 등장합니다.
제럴드 맥더멋 다운 강렬한 색채의 대비.
꽃분홍 하늘과 나무의 초록잎. 그리고 강렬한 노란색의 태양.
아래에 살짝 보이는 보라색 꽃이 이채롭네요.
 
 
 
몽상가적 기질이 다분한 우리의 주인공 토끼.
책 표지이기도 한 이 장면은
굵은 눈썹과 수염, 걱정 가득해보이는 토끼의 표정으로
앞으로 무엇인가 일어날 것만 같은 두근거림을 선사합니다.
 
 
숲속의 동물들이 이제 하나~ 둘 모두 달리기 시작합니다.
작은 토끼는 물론이고 여우, 사슴, 소...
그리고 제법 씩씩해보이는 호랑이와 코끼리까지~ 
 
엉뚱한 토끼의 작은 상상이 숲의 많은 동물들을 뛰게 하는군요.
 
 
 
지켜보던 늠름한 사자~
" 숲이 무너져! 같이 뛰자!! "
 
( 그런데 살짝 살펴보니 호랑이가 소를 살짝 추월했네요. 깨알같은 숨은 재미 )
 
 
드디어 이유를 물어보는 동물친구가 생겼습니다.
 
 
비웃거나 나무라지 않고 토끼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모습의 사자.
읽어주던 엄마는 살짝 반성합니다.
작은 토끼처럼 무한상상을 펼치는 중인 요즈음의 밤톨군을
가끔은 거짓말이라며 놀리거나 윽박지르는 경우가 있지 않았나...
  
나무 밑으로 가보니 작은 바나나가 떨어져 있었네요.
휴우~ 다행이다.
 
 
안심하고 나무 밑에서 사이좋게 잠이 든 동물들.
( 밤톨군은 사자는 어디로 갔냐고 묻습니다. )
 
그런데~ 토끼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요.
이번에는 또 무슨 상상을 보여주려는 걸까요?

 

책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동물들이 한마리씩 늘어나며 나란히 뛰는 장면에서 살짝 다른 책을 떠올려봅니다.
 
여러 출판사의 전집에 포함된 '생강빵아이 ' 또는 '진저브래드 맨'

 

 
그리고 뛰지는 않지만 한명씩 늘어나는 '커다란 순무' 도 떠오르구요.
 
 
 

 
각 출판사에서 나오는 같은 이야기, 다른 그림 비교해보는 것도 은근 재미있네요.
헬린 옥슨버리의 할머니와 아래 국내작가의 할머니는 은근 비슷한 듯~
다른 출판사의 할머니들도 문득 뒤져보고 싶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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