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바보 한창기 우리 문화의 뿌리 깊은 나무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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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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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14)
작가정보
저자 김윤정은 열두 살 때부터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꿈을 서른이 훨씬 넘어서 이루었다. 엄마가 차려주신 밥상같이 따뜻한 글, 위안이 되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 영화 <마지막 선물>의 시나리오와 뮤지컬 <황진이>의 대본을 썼고, 저서로는『열여섯 살 오바마처럼』,『꺼지지 않는 사랑의 등불 김수환 추기경』이 있다.
목차
- 추천의 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벌교 앵보
언제나 일 등만 하는 촌놈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키우는 소년
책장수의 남다른 꿈
세계를 품은 사업가
뿌리 깊은 나무를 심다
우리 것에 대한 끝없는 사랑
시련에 꺾이지 않고
샘이 깊은 물이 되어 흐르다
더 알고 싶어요
1. 한창기 할아버지의 삶을 돌아보았어요
2. 한창기 할아버지를 만났어요
책 속으로
“와? 닭을 기냥 안고 온 거이니?”
“죽이지 못하겠어요.”
“와?”
“…….”
창기는 고개만 푹 숙이고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속으로는 어린 제자에게 이런 잔인한 일을 시키는 선생님이 원망스러웠어요.
“너, 혹시 닭 잡는 일을 천하게 생각해서 그런 게 아이니? 닭 잡는 일은 너처럼 영어 공부를 하는 학생에게 어울리지 않아서 못 잡은 거은 아이지?”
창기는 움찔했습니다. 사실 마음속으로 닭과 소를 잡는 따위의 직업은 자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 적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창기는 고개를 저었어요.
“그란데 와 못 잡았네? 무서워서 못 잡았다고? 파리도 잡고, 모기도 잡고, 쥐도 잡으면서 뭐가 무섭니? 닭고기는 맛있는데, 닭은 못 잡겠다니. 그런 얄팍한 마음보가 어딨네!”
창기는 선생님의 나무람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섭섭하거나 억울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직업에 대해 가졌던 생각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그날, 선생님의 가르침은 창기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누구나 좋아 보이는 일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해야 한다면 창기 자신은 팔을 걷어붙이리라 다짐했어요.
- 38쪽
당시,《뿌리깊은나무》는 여러모로 무척 파격적인 잡지였습니다. 그 시절의 잡지사라면 아무도 해 보지 않던 다양한 시도를 맨처음 시작한 잡지라고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대부분의 잡지는 일본 책이나 오래된 한문 책처럼 세로쓰기하는 게 일반적이었어요. 그리고 부록을 꼭 따로 챙겨 주고, 책을 최대한 두껍게 만들었지요. 책 크기도 지금처럼 큼직큼직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한자 이름으로 짧게 이름 짓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한글 이름으로, 그것도 길게 여섯 글자나 되는《뿌리깊은나무》는 사람들 눈에 이상하게 비치는 게 당연했습니다. 무엇보다《뿌리깊은나무》잡지 기사에는 한자나 영어가 단 한 자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순 우리말 잡지였습니다. 누구도 해 본 적 없는 시도였어요.
“한국에서 발간되는 잡지는 가장 한국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글을 아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읽을 수 있는 잡지를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입니다.”
창기의 생각은 확고했습니다.
“우선 작은 것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일본 잡지를 더는 흉내 내지 않는 잡지, 누구라도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잡지, 외래어로 얼룩지지 않고도 얼마든지 품격 있는 순 우리말 잡지를 독자들에게 선보일 것입니다.”
- 75쪽
출판사 서평
“박원순 시장님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책바보 이야기”
- 한글과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리고자 평생을 바친 출판인 한창기!
이 책은 우리 근·현대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으나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출판인 한창기의 일대기를 다룬 인물 동화이다.
수재라는 칭찬을 받으며 자랐지만 자신은 늘 노력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했던 한창기는 이미 어린 시절, 책에 인생을 걸기로 결심한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문대학교 출신임에도 책장수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은 그는 자신이 목표로 하는 일을 차근차근 성취해나간다. 결국 바라던 대로 출판사를 설립하고 세상에 선보인 그의 책들은 비단 출판계뿐 아니라 우리 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제대로 만든 좋은 책 한 권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그의 믿음대로 그가 만든 책들은 우리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미국 사람보다 더 영어에 능통하지만 한글에 관해서는 여느 국어학자보다도 더 엄격하고 열정적이었던 편집인이자 아무도 돌보지 않는 우리말, 우리글, 우리 음악, 우리 민속품, 우리 자연에 무한한 애정을 쏟았던 진정한 문화인. 돈으로 매길 수 없는 우리 전통문화의 무한한 가치를 후손들이 직접 느끼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평생을 애쓴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오래인 지금까지도 사회 각계의 많은 이들이 그를 기리고 있다. 그의 삶을 다룬 이 책을 통해 어린이 독자가 어떤 꿈을 갖고 어떤 미래를 그리며 자라야 할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제,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차례”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 그 아홉 번째 이야기:
지금의 한류열풍을 있게 한, 열린 세계인이자 자랑스러운 한국인!
어릴 적부터 수재라는 칭찬을 듣고 자란 한창기는 집안의 기대와는 달리 출판인의 꿈을 갖는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독립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온갖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던 그는 영어로 된 백과사전을 파는 회사인 ‘한국브리태니커’를 설립한다. 그의 회사는 독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획기적인 판매 전략으로 기록적인 고속성장을 이룬다. 하지만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지위를 뒤로하고 그는 바라던 오랜 꿈인 출판사를 설립하여《뿌리깊은나무》잡지를 선보이는데, 이 잡지 또한 파격적인 형식과 내용으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다.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뿌리깊은나무》가 강제 폐간되는 불운을 당하기도 하지만 한창기는 이에 굴하지 않고『한국의 발견』,『민중자서전』등 출판문화의 금자탑 같은 책들을 기획·출간한다. 뒤이어 우리나라 최초의 가정잡지인《샘이깊은물》을 창간한 그는《뿌리깊은나무》못지않게 앞서가는 생각과 탁월한 감각, 그리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쓰인 알찬 기사들로 여성잡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과 함께 독자의 사랑을 받는 국내 최고의 잡지로 자리매김한다.
한평생 책이 좋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좋은 책을 만드는 게 꿈이었던 한창기는 출판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 곳곳에 큰 영향을 미치고 1997년 아쉽게도 예순두 살의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났다.
서구문화에 빠져 우리 것을 부끄러워하던 시절, 아무도 돌보지 않던 우리의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그 맥을 이어가고자 한 그의 노력은 후대에 와서 더 높이 평가를 받게 된다. 어찌 보면 지금의 한류열풍은 1970~80년대에 선구자처럼 우리 문화의 기반을 닦은 그의 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대를 앞서 살았고 열린 사고로 자신의 삶을 개척했으며, 관습을 거스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사람. 가장 세계적인 감각을 갖춘 동시에 가장 한국적인 안목으로 우리 사회와 문화 발전을 위해 애쓴 사람. 한글과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리고자 평생을 바친 책바보 한창기는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 어린이들에게 더 큰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스승이자 롤모델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그가 이뤄낸 일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건네고 다음 세대에도 꽃필 우리 문화를 준비할 차례이다!
<책속으로 추가>
독자를 놀라게 한 건 표지만이 아니었습니다.
“내용도 참 좋았죠. 미장원이나 은행에서 시간 보내려고 들춰 보는 잡지가 아니었어요. 책장에 고이 모셔두는 잡지, 보고 또 보는 잡지였죠.”
“책 디자인과 사진은 또 어땠고요! 지금 잡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은 읽는 즐거움을 더해 줬지요. 거기에 뛰어난 사진들은 새삼 우리가 가진 자연과 전통문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깨닫게 해 줬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한류열풍의 기초를 닦으신 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서양문화에 빠져서 우리 것을 부끄러워하던 시절에 일찌감치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우리 민족의 잠재력을 일깨워주신 분이니까요.”
《샘이깊은물》과 《뿌리깊은나무》가 끼친 영향은 참으로 컸어요. 창기는 한 권의 잡지나 책이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있고 나아가 사회를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의 오랜 꿈들이 하나둘씩 이뤄져 가는 듯 했습니다.
- 118쪽
창기를 조금이라도 즐겁게 해 주려고 친구의 말이 많아졌습니다. 친구에게 창기는 판소리 공연도 보여주고 잎차 맛도 알려 준 특별한 사람이었으니까요.
“시골 장터에서 삼베랑 모시 산다고 돌아다니다가 사먹은 국밥도 생각난다. 자네가 어서 다 나아야 거길 또 가 보지.”
“그 장터가 아직 남아 있을까……. 그래, 또 가 봐야지.”
장터를 떠올리며 힘없이 웃음을 짓는 창기를 보고 친구는 마음이 아팠어요.
“미안하다, 내가 괜히 쓸데없는 소리나 늘어놓은 게 아닌지 모르겠어….”
“아니야, 아니야. 내가 자네 마음을 왜 모르겠나……. 얼른 나아서 함께 다니세. 역시 친구가 최고일세. 어서 먹게나.”
혼자 음식 먹는 시늉을 하던 친구가 고개를 숙인 채 나직이 말했어요.
“… 책바보 한창기, 자넨 잘 이겨낼 거야 힘을 내게.”
창기는 오랜만에 듣는 ‘책바보’란 말에 희미하게 웃었습니다.
“… 어릴 적 날 보고 책바보라 놀렸지. 그 소리가 싫지 않았어. 책에 파묻혀 산 그 세월도 참 좋았고. 그럼 됐어…. 된 거지.”
친구를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웃었지만 창기의 아쉬움은 컸습니다. 지금껏 그래 왔듯 바보처럼 우직하게 해 나가야 할 일들이 눈앞에 아른거렸기 때문이었어요 .
- 123쪽
기본정보
ISBN | 9788997162246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5월 23일 | ||
쪽수 | 140쪽 | ||
크기 |
190 * 245
* 20
mm
/ 374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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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윤정 / 그린이 이상권
청어람미디어
이책은 우리 근 현대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출판인 한창기의 일대기를 다룬 동화에요.
사실, 이책을 읽기전까지는 아이도 그렇지만 엄마도 한창기가 누구인지 잘 알지 못했어요.
제목을 읽고는 책읽기를 많이 좋아했나보다 생각했었는데..
책을 사랑하여 책을 만드신분이네요.^^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네요.
엄마도 샘이깊은 물이라는 잡지를 어릴적 얼핏 본적이 있기에 더욱 감회가 새로웠네요.
무언가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것은 세상의 편견과 맞서싸워야되는 힘든 일지만
소신있게 일반인들의 잡지를 만들어 정보를 전달하고 지식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나아가 우리전통 문화를 널리 알리고 세계속에 한국의 이미지를 알리신
훌륭한 분을 알게 되어 정말 좋은 책읽기가 되었어요.
한창기는 어릴적 알아가고 배우는 즐거움에 공부를 열심히 하여 늘 1등을 도맡아하는 수재였어요.
같은대학의 친구들은 의사며 판사,정치인을 꿈꿀때 그의 꿈은 오로지 출판인이 되는 것이었지요.
그는 학창시절 선생님으로 부터 일에 귀천은 없다는 이야기를 가슴에 새겼었던 까닭에
남들이 하찮다 생각하는 책장사에서 부터 시작해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게 되네요.
처음엔 한국에 브리태니커 지사를 설립해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새로운 출판사를 설립하여
<뿌리깊은 나무>잡지를 선보여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를 얻지만 시대적인 난관에 봉착해
강제폐간당하고나서 <한국의 발견>같은 인문지리지를 발간하지요.
그러다 <샘이깊은물>이라는 국내 최고의 잡지를 발간하고,
한글과 우리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전통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위해 박물관 건립의 꿈을 갖고 있었는데..
건강상의 문제로 1997년에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셨네요.
그후, 생전의 소망이었던 박물관이 건립되어 2011년에 개관되었네요.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자신이 하고자하는 의지만 있으면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가르쳐주신분이란 생각이 드네요.
남들과 같은 생각, 같은 사상에 머무르지 않고,
앞서서 생각하고 실천한 그로 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우리아이들의 멘토가 되어 자신의 꿈을 키워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제가 최근에 읽은 책중 가장 존경스러운 책입니다.
바로 책바보 한창기 우리문화의 뿌리 깊은 나무가 되다 입니다.
글쓴이 김윤정 / 그린이 이상권
출판사 청어람미디어
대학시절 지난 월간지이지만 찾아서 보고, 선후배들과 토론도 하고 했었던
뿌리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 그때도 이 책의 내용과 디자인을 보면서
감탄과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 나의 인생관이 되었던 책들입니다
.
그땐 책 내용에 대해서 너무 벅찬 나머지 한창기님에 대해선 관심이 없었지요.
이제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되어 한창기 선생님을 새롭게 바라 보게되었답니다.
나의 인생관을 만들어준 책을 만들어주신 한창기 선생님의 일대기를
우리 아이 책으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어요.
벌교에서 태어나 몸이 약해 잦은 배앓이로 학교조차 다닐수 없었던 앵보라 불리었던 아이..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여 일등만 하는 촌놈이셨던 한창기님.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도 판검사의 직업을 마다하고,
남들이 천대시하던 책장사를 시작 하신 분...
그때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팔기위해 미군부대 화장실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역사상 최초의 현지인 지사장이 되신 분... 우리집 책장에 있던 브리태니커가 한창기님의 선물이었군요.
좋은 책을 만들어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이렇게 밑바닥부터 시작하신 분..
그 노고의 결과로 태어난 뿌리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
일본식 책이 유행했던 시절,
세종대왕의 용비어천가의 첫 소절을 따와서 만든 책 제목..
그 내용또한 우리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한껏 발산하고 있는 책이었지요.
우리 판소리 문화, 우리의 한옥집, 우리 음식을 담는 그릇, 한복 등
우리 문화에 대한 사랑은 폭넓고 깊었지요.
마지막 가는 길까지 한국의 전통의례에 대한 책을 준비하셨을 정도입니다.
지금의 우리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너무 등한시 하고 있지는 않나.. 되돌아 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도 남들이 우러러 보지 않지만
자신이 조아하는 일을 하겠다면, 그 좋아하는 일을 통해 행복해지고
그 행복을 주변사람에게 나줘 줄 수 있는 작은 씨앗과 같은 사람이 되겠다면,
100% 찬성은 아니어도, 묵묵히 지켜봐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창기님의 어머님처럼 말이지요.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굳을 일을 맡아 하겠다만 또한 말리지 않고 믿어주겠습니다.
학창 시절의 선생님 처럼 말이지요.
정말 우리 아이도 뿌리 깊은 나무처럼 시련에 꺽이지 않고
샘이 깊은 물이 되어 마르지 않고 영원히 흐르는
사람들의 영혼과 정신을 살찌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주변의 많은 것들이 한창기님께서 남기신 문화유산이었음을
이책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책바보, 아니 책천재이신 한창기님..
이제 나이가 들어서야.. 제대로 말씀을 드리게 되는군요..
진심으로 존경하고 또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당신이 뿌리신 씨앗이 이렇게 한그루의 나무가 되어
다시 저는 그 씨앗을 우리아이게게 심어주고 있답니다.
당신이 계셔서 오늘의 우리가 있고, 우리문화가 있게 되었습니다.
청어람미디어에도 감사드립니다.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그동안 출간하시어
이번이 9회째가 되는군요.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한창기님처럼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작은 씨앗들을 많이많이 뿌려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열심히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키우겠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으로 정말 세상을 바꾼 책바보 한창기
우리 겨레의 근대현대문화를 지키고 그 가치를 알리는데 큰 힘이 되어준 그을
<책바보 한창기 우리 문화의 뿌리 깊은 나무가 되다>를 통해 알게 되었다.
한국브리태니커를 설립하고 성공한 사업가가 되지만
이를 뒤로 한채 그가 오랫동안 꿈꾸던 출판사를 설립하여 <뿌리깊은나무>를 출간한다.
파격적인 내용과 형식으로 사회적 방향을 일으키지만
강제폐간 되는 시련을 겪게 된다.
그 후에도 한국의 발견, 민중자서전 등 훌륭한 책들을 출판하고
우리나라 최초로 가정지인 샘이깊은물을 출간한다.
샘이깊은물은 탁월한 감각, 아름다운 우리말로 쓰인 알찬 기사로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우리나라 최고의 잡지가 된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대 법대를 나오고도 사법고시를 치지 않고
남들이 기피하는 월부 책장사가 된 한창기
아마 보통 부모라면 도시락 싸 다니면서라도 말렸을 것인데
창기의 어머님은 자식의 뜻을 존중하고 믿어주신다.
그런 부모님이 계셨기에 자신의 뜻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날 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주어진 삶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살아간 한창기
세상은 안 될거라고 말했지만 그는 항상 새로운 도전으로 그런 세상을 바꾸어간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한창기씨와 같은
도전 정신과 우리 문화에 대한 사랑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전라남도 순천에 가면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이 있습니다. 한창기님께서 소장하고 계셨던 문화재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법대를 졸업했지만 법조계가 아닌 출판계로 나오셔서 세상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길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위해 한길을 걸었던 책바보, 박원순 시장님도 존경하고 사랑했고, 한글과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리고자 평생을 바친 책바보 한창기님에 대한 이야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렸을때 몸이 약하고, 배앓이를 자주했던 창기는 학교에 가고 싶어도 갈수가 없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창기는 자주 울었답니다. 그래서 앵앵 운다고 '앵보'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어요. 벌교 앵보 창기는
읍내의 국민학교를 다니고 싶었지만 약한 몸 때문에 동네에 세운 작고 초라한 간이학교에 다니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싫었지만 열심히 공부를 했답니다. 몸도 많이 나아졌고, 읍내 국민학교로 전학을
갔습니다. 여전히 공부를 잘했던 창기.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꿈은 판. 검사나 의사, 정치인이였지만 창기의 꿈은 출판사나 신문사를 만들어서 좋은
책과 잡지를 사람들이 읽게 하는것이였습니다. 꿈을 그렇게 갖게 만든 계기가 된 일이 있었답니다.
브리태니커의 한국 지사장이 되었고, 단순히 책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교육 사업의 종사자이고
교육의 사절단이라는 자부심을 잊지 않았고, 1976년 3월 꿈에 그리던 잡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뿌리깊은나무'라는 제목으로 잡지를 발간하게 되었어요. 가장 한국적인 내용을 담고, 한글을 아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읽을 수 있는 그런 잡지였답니다. 하지만 '뿌리깊은나무'는 폐간되었고, 두 번째 잡지로
'샘이깊은물'이 발간 되었습니다. 1997년 숨을 거두기 전까지도 책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었다고 하네요.
잘 알지는 못했지만 책을 읽고난 후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남을 위해서 멋진 일을 해내신
한창기님에 대해 좀더 알고 싶었습니다. 책 뒷편에 '한창기 할아버지의 삶을 돌아 보았어요'와
'한창기 할아버지를 만났어요'를 보면서 좋은책을 더 많이 만들고 싶었고, 전통문화를 더 많이
알리고 싶었고, 박물관을 세우고 싶으셨다는 말에 후손들이 그 뜻을 잊지 않고 박물관도 세웠으니
지금 한창기 할아버지는 하늘나라에서 뿌리깊은나무의 열매들을 내려다 보고 계실거예요.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 9
책바보 한창기
우리 문화의 뿌리 깊은 나무가 되다
글쓴이 김윤정 · 그린이 이상권
청어람미디어에서는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이라는 소제목으로 우리 아이들 길잡이가 되어줄 훌륭한 분들의 이야기들을 이쁜 동화책으로 엮어 가고 있네요. 이번에 제가 접하게 된 책바보 한창기 우리 문화의 뿌리 깊은 나무가 되다의 주인공이신 한창기 님을 월간 잡지 <샘이 깊은 물>을 제작하셨던 분이라고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이 분의 업적이 이 뿐만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박원순 현 서울시장님의 추천의 말이 있습니다. 추천의 말도 아이들이 꼼꼼하게 읽어야 하겠어요. 바로 박원순 시장님이 아이들이 책을 좀 더 재밌게 읽는 방법을 조언해 주시거든요. 좀 답답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책을 읽을 때 앞표지에서부터 뒷표지까지 추천의 말, 작가의 후기 등등 책 전체를 꼼꼼하게 다 읽는 스타일입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요런 훌륭한 추천의 말도 놓쳐버렸겠지요. 추천의 말이나, 작가의 후기 등을 통해 그 책의 또다른 재미도 맛 볼 수 있으니 고수해 보렵니다.^^
어릴 적 잦은 배앓이로 학교에 다니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벌교 앵보 한창기, 벌교 촌놈이었지만 고등학교 때엔 전교회장까지 할 정도로 맨날 1등만 했던 한창기,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도 판검사의 길을 마다하고 좋은 책을 만들어 우리 문화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세상에 널리 알리겠다는 자신의 어릴 적 꿈을 향해 마지막까지 멋지게 사신 분!!
훌륭한 사람들은 그 사람 스스로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주위의 환경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했습니다. 한창기 님의 부모님도 훌륭한 분이시지만, 어린 창기의 총기를 눈여겨 보시고 아껴주신 김교신 선생님이 닭모가지를 통해 어린 창기에게 큰 깨달음을 주신 부분에서는 옳다구나! 무릎을 치게 하는 그런 스승을 만나셨다는 게 한창기 님에게는 또 다른 행운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물론 아무리 훌륭한 스승이 큰 뜻을 들려준다고 해도 그걸 받아들이는 그릇이 되지 못했다면 우리는 뿌리깊은 나무나 샘이 깊은 물 같은 훌륭한 잡지를 접할 기회가 없었겠지만요..
대학을 졸업한 후 다들 천대시 하던 책장사에 뛰어들어 미국의 브리태니커 사전을 미군부대 화장실에서의 영업을 통해 시작해 미국 본사 직원이 아닌 현지인은 지사장이 될 수 없었던 브리태니커 200년 전통을 깨고 한국 지사장이 된 한창기 님, 첫 창간한 월간 문화종합지 <뿌리깊은 나무>의 잡지 제목을 직원들이 반대하는 장면에서는 이마적에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과정과 관련한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와 오버랩되면서 줄여서 여섯글자가 뭐가 길다고 그냥 줄여서 '뿌나'라고 하면 되지 하는 생각이..^^ 그 만큼 그 때랑은 많이 달라진 현실이겠지요. 아마, 우리가 이처럼 한글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된 밑거름에는 한창기 님의 남 모를 이런 노력이 있어서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잡지 역사와 정신문화에 독보적인 흔적을 남겼다고 기록되는 <뿌리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 샘이 깊은 물은 어릴 적 이모들이나 큰 댁에 가면 한 권씩은 꼭 있던 책이었는데.. 지금은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없어 좀 아쉽네요.
항상 남들보다 앞선 생각으로 미래를 준비하며,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우직하게 걸어 새 길을 만들어 내신 분..
자신의 마지막 가는 길까지 한국인의 전통 의례에 관한 책을 구상하시던 분..
정말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이 되신 한창기 님 존경합니다.
이마적(서울 토박이말) 이제에 가까운 얼마 동안의 지난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