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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붉은 사랑

림태주 산문집
림태주 저자(글)
행성B · 2015년 05월 20일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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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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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지나온 시간, 머물렀던 공간, 스쳐간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를 남다르게 풀어놓은 입담, 쓸쓸한 영혼을 달래는 따뜻한 감성, 인생의 쓴맛 단맛을 함축하는 시적 은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림태주 시인의 첫 번째 책 《이 미친 그리움》이후 내놓는 두번째 책『그토록 붉은 사랑』. 시인은 계절이 바뀌고 세상이 변하는 동안 지나온 시간, 머물렀던 공간, 스쳐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우 강렬하면서도 뜨겁게 토해 놓았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맞춰 글을 나누었다. 어떤 하루는 기쁘고 즐거웠고, 어떤 만남은 아프고 힘들었고, 어떤 사람은 여전히 그립고 애틋하고…. 그 많은 날들과 일들, 사람들이 스쳐 지나고 변해갔지만 무엇 하나 버릴 것 없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시인은 말한다.

한 남자로서의 사랑, 생활인으로서의 삶, 책바치로서의 긍지, 시인으로서의 영혼까지 쏟아낸 이 책에는 시인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처연한 감수성을 담은 글, 물러나는 사랑을 노래한 시와 그 속삭임이 담겨져 있다. 시낭송은 또한 더욱 풍부한 감동을 느끼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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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림태주

저자 림태주는 시집 한 권 없는 무명 시인이다. 시적 감수성으로 쓴 산문집, 《이 미친 그리움》이 화제가 되었다. 페이스북에서는 인기 작가로 행세하며 팬클럽도 보유하고 있다. 시인이 살아낸 다채로운 사랑의 사계를 《그토록 붉은 사랑》에 담아냈다. 생애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들을 낭송해 수록했다.‘소리 산문집’은 잔잔하고 붉다.

목차

  • 프롤로그


    어머니의 편지 | 매화 소식 | 봄의 관능 | 꽃밭에서
    같이 있지는 못해도 잊지는 말자 | 수화 | 봄날의 꿈 | 물오르다
    봄이니까 용서함 | 첫 경험 | 냉이밭에 앉아서 | 쑥국을 먹으며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 그 여자 | 춘천 가는 기차
    봄에 학교가 시작되는 이유 | 진메 마을 가는 길 | 첫사랑의 연구수업
    실상사 수선화 곁에서 | 빌려 쓸 수 없는 것

    여름
    붉은 사랑 | 오래된 매듭 | 길이 나를 키웠다 | 우등상의 비밀
    배롱나무 아래에서 | 시간 이야기 | 마구령에서 길을 잃다 | 우물 깊은 집 | 염염한 것
    어떤 연애 상담 | 호랑가시나무 | 슬픈 장난감
    내가 팥빙수를 싫어하는 이유 | 배추나비 | 이 삶은 어디서 왔는가
    별을 만나다 | 아들과의 썰전 1 | 아들과의 썰전 2 | 아들과의 썰전 3 | 아들과의 썰전 4

    가을
    구월 | 분꽃 씨를 받다가 | 미루나무 아래에서 쓰는 편지 1
    미루나무 아래에서 쓰는 편지 2 | 미루나무 아래에서 쓰는 편지 3
    미루나무 아래에서 쓰는 편지 4 | 미루나무 아래에서 쓰는 편지 5
    설령, | 늦가을 근처 | 그대가 그대의 계절이다 | 사랑법 | 붉은 졸개들
    느리게 오는 통증 | 임진강에서 보내는 편지 | 지랄, 가을비
    우리 동네 식료품 가게 할아버지 | 일인분의 슬픔 1 | 일인분의 슬픔 2
    일인분의 슬픔 3 | 수만 평의 해바라기 밭 | 난중일기를 펼치다
    나의 쓸모없는 박사 학위 | 그대가 없다면 나도 없다 | 애련을 떠나보내며 | 소울 푸드

    겨울
    나에 대한 추모 | 결백한 사랑 | 아버지를 위한 변명 | 여자를 울리는 남자
    물떼새가 사는 법 | 너무 늦으면 내가 나를 돕지 못한다
    그 많은 사람 중에 그대를 만나 | 탄환이 박힌 자리 | 내 몸에 쓰는 이력서
    그리운 편지 1 | 그리운 편지 2 | 이별하기 좋은 날씨
    민낯 | 견성은 힘들어 | 옛날에 나는 들었다 1 | 옛날에 나는 들었다 2
    도끼질의 사유 | 맑은 날의 조문 |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

    시인의 계절
    붉은 사명
    고백록
    스민다는 것
    동백꽃
    그냥이라는 말
    수국
    말리꽃 연가
    가을의 일
    그대라는 근원
    산국화가 피었다는 편지
    홀로 미루나무 아래에서
    가을 동화
    소포
    나는 적막한 사람이 좋다
    시월통
    단풍
    엄마 생각
    봄이 한 일
    꽃이 전하는 말

    에필로그

책 속으로

않더구나. 부질없고 쓸모없는 것들은 담아두지 말고 바람 부는 언덕배기에 올라 날려 보내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라면 지극히 살피고 몸을 가까이 기울이면 된다. 어려울 일이 없다. 나는 네가 남 보란 듯이 잘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억척 떨며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괴롭지 않게, 마음 가는 대로 순순하고 수월하게 살기를 바란다.
-본문 18p

봄꽃은 질 때 삶의 내력을 드러낸다. 목련은 자존의 끝까지 고개를 우아하게 쳐들고 순결을 밝힌다. 누렇게 변색될 때까지 진실을 말하려 애쓴다. 화사했으므로 추한 최후도 마다하지 않는다. 매화는 여리지만 결코 지는 법이 없다. 피어날 뿐 지지 않는다. 스스로 꽃잎 하나하나를 떼어내 바람에 실어 풍장한다. 흩어져 사라질 뿐 먼지를 덮고 땅에 눕지 않는다. 동백은 참혹하다. 나를 지킬 수 없다면 내 목을 치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계백 장군의 여자다. 구차하게 매달려 애원하는 법이 없다. 선혈을 흘리며 땅에 뒹굴어서야, 분연히 죽어서야 비로소 몸을 더럽힌다.
-본문 35p

순순히 봄날의 아픈 그늘을 받아들입니다. 수선화에게는 향기를 덜어줄 바람이 있고, 바람에게는 자유로이 머물 허공이 있고, 내게는 생의 그늘이 있습니다. 그 그늘의 무게가 내 들뜨는 영혼을 눌러 줍니다. 휘발하지 않도록 지그시, 땅 위에 머물도록 아릿하게.
?본문 61p

남자는 여름의 푸른 얼룩이 남은 얼굴을 씻어 내며 일어설 줄 모른다. 남자의 등짝에 쏟아진 햇살의 비늘이 등이 요동칠 때마다 풀풀 날린다. 그의 심중에는 아직 못 잊은 계절과 아직 남은 사람이 있는 것이다. 아침에 떨어진 꽃을 저녁에도 줍지 못하는 남자가 있다. 팔월의 저녁은 나무 위보다 나무 아래가 더 붉겠다.
?본문 81p

나는 그곳에 핀 제비꽃 옆에서 쑥부쟁이 옆에서 오래 앉아 있다 저물어 돌아오곤 했다. 나는 그곳에 갈 때마다 하염없이 나의 애련을 떠나보냈다. 내 몸이 비단 뽑기를 멈추어야, 내 몸의 촛불이 꺼져야 그 마음이 비로소 끝난다는 걸 그 젊었을 적에는 알지 못했다.
?본문 175p

49제도 필요 없다. 1주기가 되었다고 향을 피우고 제사상을 차리는 그런 고리타분한 짓은 하지 마라. 내가 죽은 날을 기리지 말고 늘 그랬듯이 내가 태어난 날에 다함께 모여 축하하고 음식을 나누면 좋겠다. 죽은 날은 나 혼자만 기억되는 날이지만 내가 태어난 날은 나를 있게 한 너희 조부모가 함께 기억되는 날이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 있는 너희들의 그리움과 외로움을 위해서 그리해다오. 우리가 가족임을 확인하고 축복하는 하루이니 그날만큼은 꼭 같이 모여 정을 나누기 바란다.
- 본문 186p

당신 덕분에 세상에 와서 나는 붉게 사랑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일을 목숨처럼 여기며 살았습니다. 잘못 든 길에서 잘못된 사랑도 했습니다. 그 모든 나쁘고 좋은 사랑과 이별의 일들이 화사한 어제의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내게 남은 몇 날이 있으니 우수며 쓸쓸함이며 회한마저도 격렬하게 사랑하며 살다 가겠습니다.
- 본문 239p

출판사 서평

베스트셀러 《이 미친 그리움》의 저자 림태주 시인,
이번에는 붉은 사랑으로 돌아오다

시집 한 권 없는 무명 시인, 소신 있는 책바치, 명랑주의자, 열성 팬클럽까지 보유한 페이스북 스타, 림태주 시인.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를 남다르게 풀어놓은 입담, 쓸쓸한 영혼을 달래는 따뜻한 감성, 인생의 쓴맛 단맛을 함축하는 시적 은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인의 첫 번째 책 《이 미친 그리움》은 출간 즉시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로 올랐다. 그리고 1년 만에 그의 두 번째 책 《그토록 붉은 사랑》이 출간되었다.

시인은 계절이 바뀌고 세상이 변하는 동안 지나온 시간, 머물렀던 공간, 스쳐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목인 《그토록 붉은 사랑》처럼 매우 강렬하면서도 뜨겁게 토해 놓았다. 어떤 하루는 기쁘고 즐거웠고, 어떤 만남은 아프고 힘들었고, 어떤 사람은 여전히 그립고 애틋하고…. 그 많은 날들과 일들, 사람들이 스쳐 지나고 변해갔지만 무엇 하나 버릴 것 없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시인은 말한다.

“사랑했던 일들과 이별했던 일들, 사랑하지 못했던 일들과 슬퍼하고 아파했던 일들을 붉은 잉크로 눌러 썼다. 돌이켜보니, 내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에 그대가 있었다. 그대가 나의 화양연화를 이룩했다.”

살냄새 나는 가족, 흙냄새 나는 어린 시절, 사람 냄새 나는 일상을 담은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시인의 계절
이 책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에 맞춰 글을 나누었다. ‘봄’을 시작하는 글은 ‘어머니의 편지’이다. 시인의 어머니가 시인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사람과 세상을 사랑할 수 있게 이끌어준 편지글로, SNS로 공유되며 수백만 유저들을 울리며 화제가 되었다.

“세상 사는 거 별 거 없다. 속 끓이지 말고 살아라. 너는 이 어미처럼 애태우고 참으며 제 속을 파먹고 살지 마라. 힘든 날이 있을 것이다. 힘든 날은 참지 말고 울음을 꺼내 울어라. 더없이 좋은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런 날은 참지 말고 기뻐하고 자랑하고 다녀라. 세상 것은 욕심을 내면 호락호락 곁을 내주지 않지만, 욕심을 덜면 봄볕에 담벼락 허물어지듯이 허술하고 다정한 구석을 내보여줄 것이다. 별 것 없다. 체면 차리지 말고 살아라.” (본문 17p ‘어머니의 편지’ 중에서)

못다 전한 시인의 어머니를 향한 마음은 ‘겨울’을 맺는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에 담았다. 이 편지와 편지 사이에 사계절을 지나며 살냄새 나는 가족, 흙냄새 나는 어린 시절, 사람 냄새 나는 일상이 펼쳐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시집 한 권 없이 시인 행세를 하며 살았다는 저자가 30여 년을 숙성한 시들 가운데 19편을 골라, 다섯 번째 계절인 ‘시인의 계절’에 담았다.

시를 읽지 않는 시대에 시와 독자들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친절히 시를 안내하고 해설한 ‘시인의 말’을 모든 시에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시의 속삭임을 ‘진짜로’ 들려주기 위해 성우 정남의 목소리를 빌려 시낭송 음원 12편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시는 눈에 넣는 그림이 아니라 심장에 넣어 입으로 토하는 음악이라는 시의 본령에 충실하기 위하여 몇 편의 시를 소리로 들을 수 있도록 꾸몄다. 그래서 ‘소리 나는 작은 시집’을 품은 독특한 산문집이 되었다.”

“사랑이 끝나면 나는 여기에 없다”
삶의 사명은 붉은 사랑이다

림태주 시인은 이 책에서 말한다. 행복을 빈다는 말이 거짓말일지라도, 사랑했으므로 진실로 행복을 빈다고. 그러므로 나에게는 내가 부여받은 사랑의 사명을 잘 마치고 아름답게 가는 일만 남았다고. 이처럼 한 남자로서의 사랑, 생활인으로서의 삶, 책바치로서의 긍지, 시인으로서의 영혼까지 《그토록 붉은 사랑》에 쏟아 냈다. 시인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처연한 감수성을 담은 글, 물러나는 사랑을 노래한 시와 그 속삭임을 들려주는 시낭송은 독자들로 하여금 더욱 풍부한 감동을 느끼게 할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7132713
발행(출시)일자 2015년 05월 20일
쪽수 328쪽
크기
140 * 210 * 30 mm / 520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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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어요~ 계절이 바뀔때마다 한번씩 꺼내 읽고싶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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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가 아름답고 잘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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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정말 잘 쓰시는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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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여, 손을 벋으면 닿는 자리에 벚꽃이 피었구나. 같이 놀자. 이 아니 좋은가!
그토록 붉은 사랑
세상 사는 거 별 거 없다. 속 끊이지 말고 살아라.
그토록 붉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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