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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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데이비드 오렐은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 출생. 앨버타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예측모형에 관한 연구로 응용수학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기상예측이 자주 빗나가는 이유를 카오스(나비효과) 때문이 아니라 날씨예측 모형 자체의 오류 때문이라고 보았으며, 이는 학계에서 격렬한 논쟁을 일으키며 대중적 관심을 모았다. 이 연구 주제는 기상예측, 유전학,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관련된 것으로 그는 현재 시스템 생물학과 경제학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복잡계 과학의 아이디어를 적용하는 연구와 저술에 힘쓰고 있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신용위기 이전에 그는 《동전의 이면The Other Side of the Coin》을 통해 경제가 위험할 정도로 위태롭고 불균형적이며 리스크 모형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그러한 주장을 업데이트하여 우리가 지금까지 신화처럼 믿고 적용해왔던 주류 경제이론의 오류를 낱낱이 밝히고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서로는 《거의 모든 것의 미래Apollo’s Arrow》 외에도 《가이아Gaia》, 《동전의 이면》 등이 있다.
역자 김원기는 서울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하여 문학, 철학, 법학을 전공했고, 과학 교양에 관한 글쓰기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꿈꾸는 과학》, 《폰 노이만 vs 아인슈타인》, 《수학의 노벨상 필즈상 이야기》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대중문화 속 과학 읽기》, 《포스트모더니즘과 유대인 대학살의 부인》, 《끝없는 우주》 등이 있다.
목차
- 해제_ 경제학은 혁명을 필요로 한다! ?우석훈
서문_ 새로운 경제학을 위한 변명
Chapter01 무정부적인 경제
경제는 수학 방정식으로 표현 가능한가
Chapter02 연결된 경제
경제의 원자들은 독립적인가
Chapter03 불안정한 경제
시장은 스스로를 완벽하게 통제하는가
Chapter04극단적인 경제
리스크는 무엇으로 관리되는가
Chapter05 감정의 경제
합리적인 경제적 인간은 존재하는가
Chapter06 성차의 경제
경제학은 권력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는가
Chapter07 불공정한 경제
시장은 모두에게 평등하며 자유로운가
Chapter08 부풀어 오른 경제
성장은 희망을 주는가
Chapter09 불행한 경제
행복에도 가격표를 붙일 수 있을까
Chapter10 좋은 경제
주류를 대체할 지속가능한 경제학은 있는가
책 속으로
신고전파 경제학은 완벽하게 뉴턴 역학의 모범을 따르고 있다. 자체적으로는 변하는 성질이 없으면서도 서로 충돌하는 작은 입자들이 물질을 구성한다는 뉴턴의 믿음처럼, 신고전파 경제학 이론도 서로 분리된 개인들이 스스로는 변화하지 않으면서도 재화와 용역과 화폐를 교환하며 상호작용한다고 가정한다. 개인들의 행위는 경제법칙을 통해 예측 가능하며, 이것은 우주를 지배하는 물리법칙처럼 보편적이다. 경제의 운동을 계산하려면 그것을 움직이는 힘을 결정해야 하는데,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은 경제 역학의 기초를 ‘효용’의 아이디어에서 찾았다. 철학자 제러미 벤담이 쾌락에서 고통을 뺀 총합이라고 기술한 ‘쾌락의 계산’에 의한 것이다. ‘효용을 표현하는 측정 단위는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잠시 제쳐둔다면, 명백히 문제가 되는 것은 사과와 같은 대상물에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효용 가치를 부여한다는 사실이다.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은 ‘평균 효용’이 중요하다는 주장으로 이 문제를 회피했다. 이로써 경제법칙을 이끌어내기 위해 효용이론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 1장 무정부적인 경제 中에서
경제학은 공학과 물리학의 연관성을 통해 학문적 권위를 세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것은 19세기의 물리학이다. 물질의 특성(예를 들면 온도 등)은 원자 혹은 분자들의 평균적인 운동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물질의 다양한 특성들이 구성요소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창발적인 속성이라는 것을 안다. 심지어 어디에나 존재하고 단순하게 보이는 물조차도 환원주의적 분석 틀을 벗어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물의 상태(물인지 얼음인지 혹은 수증기인지)는 분자들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따라 달라지는데, 분자들은 항상 주변의 이웃들과 어울려 춤추고 있다. 이것이 바로 구름이나 엘니뇨와 같은 거대 규모의 현상 모형을 만들거나 예측하기가 그토록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그리고 우리가 경제에 대한 견해를 새롭게 가다듬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2장 연결된 경제 中에서
양성 되먹임 현상은 네트워크 효과와 관련이 있다. 투자자들은 서로 독립적이지 않으며 항상 의사소통을 한다. 1990년대 후반 영국의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일부 사람들이 돈을 벌자 이익을 본 사람들은 그것을 비밀로 간직하지 못했다. 소문은 곧장 빠르게 퍼져 나갔고, 언론은 앞 다투어 주택가격이 상승한다는 보도를 내보냄으로써 이 효과를 증폭시켰다. 2007년도의 분위기는 1995년보다 한층 더 달아올랐다. 2007년에는 1995년 당시보다 부동산 관련 TV프로그램이 훨씬 더 많아졌고, 결국 1995년에 모멘텀 투자자가 아니었던 사람들도 2007년에는 태도를 바꾸었다. 물론 은행이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지 않았다면 주택가격은 그렇게 치솟지 못했을 것이지만 은행은 이에 상관없이 대차대조표에 따라 돈을 대출해주었다. 대출은 주택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만일 주택가격이 오른다면 주택담보를 받은 은행의 대차대조표는 흑자가 커지고 따라서 더 많은 돈을 대출해줄 수가 있다. 이것은 주택가격을 더 상승시키는 요인이 된다. 같은 방식으로 거액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자신의 대차대조표, 즉 가계순자산이 확대되었다는 걸 알고 더 큰 집을 사거나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양성 되먹임 현상은 반대 방향으로도 작동한다. 주택가격의 하락은 모멘텀 판매자들, 미디어 리포트, 그리고 대출시장에서 발을 빼려는 은행의 엄격한 신용 관리 정책에 따라 빠르게 진행된다. - 3장 불안정한 경제 中에서
경제와 금융 분야에서 동문들의 인맥, 제도화된 성차별, 여성의 과소대표가 문제이긴 하지만, 이것들은 그 자체로는 경제체계의 재균형을 방해하는 주된 장애물이 아니다. 진짜 장애물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주류 경제이론이다. 이것은 복잡성을 단순한 법칙으로, 인간의 동기를 차가운 계산으로 환원시키는 세계관이자 사고방식이다. 줄리 넬슨에 따르면 경제학은 ‘초연함, 수학적 추론, 형식성, 추상’이라는 남성적 방법론을 ‘연결성, 언어적 추론, 비형식성, 구체적인 세부사항’이라는 여성적 방법론보다 높이 평가한다. 경제학은 물리학처럼 불편부당하고 초연하며, 단단한 과학이 되려고 노력해왔지만 결국은 특정한 양성의 행동을 승인하고 축복하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비선형성, 유동성, 복잡한 상호의존성, 권력의 비대칭성과 같은 문제를 외면하고 말았다. - 6장 성차의 경제 中에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각각 100달러씩 받는다고 가정해보자. 그들은 이 돈을 유동성이 강하고 비생산적인 주식시장에 투자해야 한다. 각자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하며, 평균적으로 이윤은 0이고 표준편차는 5퍼센트라고 하자. 1년 뒤 사람들의 기본 자산은 대부분 90달러에서 110달러 사이로 나타날 것이
출판사 서평
경제학의 근본을 뿌리째 뒤흔드는 새로운 세계관의 도발,
경제학은 혁명을 원한다!
인간을 행복하게 하지도, 절대다수를 풍요롭게 만들지도 못하는 주류 경제학을 폐기하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세계관의 경제학을 요구한다.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네트워크 이론, 복잡계 과학, 행동경제학, 시스템생물학 등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경제학의 미래를 설파하고 있는 경제 교양서의 수작!
예측과학의 신예학자 데이비드 오렐이 밝히는
경제학의 10가지 도그마와 새로운 경제학의 미래
《거의 모든 것의 미래》의 저자이자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복잡계에서의 예측모형에 관한 연구’로 응용수학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은 시스템 생물학의 신예학자 데이비드 오렐은, 경제학자들이 금융위기를 예측하지 못하는 이유를 “경제이론의 기초가 되는 근본적인 가정들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 마디로 “우리의 대학 커리큘럼에서부터 월가의 최첨단 분석기법까지 주류 경제학의 기본 가정들이 모두 틀렸다.”는 것이다.
이 책의 원제는 ‘경제학 신화(ECONOMYTHS)’이며 부제는 ‘경제학이 범하고 있는 10가지 오류(Ten Ways That Economics Gets it Wrong)’이다. 원서의 부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데이비드 오렐은 주류 경제이론의 배후에 있는 오류가 어디서부터 생겨났는지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그것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설명하고, 반대되는 수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왜 그것이 죽지 않고 살아남았는지를 하나하나 증명하고 있다. 그가 이 책에서 짚어본 10가지 경제학의 오류란, “경제는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 경제의 주체는 서로에게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개인들이라는 것, 경제적 위험은 통계를 이용해 쉽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 경제는 안정적이며,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 중립적이고, 공정하다는 것, 경제적 성장은 영원히 계속될 수 있고, 우리를 행복하게 하며, 항상 좋은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기존 신고전파 경제학이 현실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근본 이유는 그것이 뉴턴 역학에 입각한 기계론적 패러다임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고전파 경제학은 ‘뉴턴표 경제학’이라고 불릴 정도로 뉴턴 역학의 체계를 차용하고 있다. 이는 균형을 정상 상태로 생각한다. 경제는 스스로 조절하며 마찰 없이 돌아가는 ‘자동제어장치’ 같아서 항상 균형 상태에 있으며, 외부 충격에 의해 균형에서 벗어나더라도 상쇄하는 힘의 작용에 의해 다시 균형으로 회귀한다. 이러한 세계에서는 내생적인 불안정성이나 급격한 변화가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현실은 경제학이 그리는 세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왔다. ‘다양성의 확대와 새로운 것의 끊임없는 출현’, ‘예상치 못한 변화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격변의 소용돌이’.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몸담고 있는 현실이다. 신고전파 경제학으로는 이러한 현실을 더 이상 설명할 수 없다. 이제는 ‘균형’이 아닌 변화를 ‘정상’ 상태로 하는 경제학이 필요하다. 현실의 경제는 불공정하고, 불안정하며, 지속 불가능한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데이비드 오렐은 주류 경제이론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이러한 생각들이 방법론적으로 어떻게 잘못되고 있는지를 낱낱이 밝힐 뿐만 아니라 그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가 제안하는 대안이란 21세기의 지식과 기술의 바탕 위에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새로운 경제학을 발명해보자는 것이다. ‘시장은 언제나 옳다’라는 고지식한 소리가 새로운 목소리에 묻혀버리도록 말이다.
“경제학은 인간 행동의 수학적 모형이다”
과학으로 위장된 경제학의 오류들이 뿌리부터 파헤쳐진다
‘주류 경제학이 전적으로 오류’라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과학의 위대한 힘이란 자기 교정이다. 뉴턴의 운동법칙마저도 양자역학에 의해 수정되었듯이 데이비드 오렐은 어떤 이론이 잘못되었다면 더 나은 것으로 교체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경제학을 재생시킬 새로운 접근법은 불확실성을 공공연하게 인정하고 있는 네트워크 이론, 복잡계, 심리학, 그리고 시스템 생물학 등 경제학 주류 커리큘럼을 벗어난 새로운 학문 패러다임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경제나 생명체나 환경 같은 대상들은 그 내부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하나의 ‘체계’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전체 체계의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주류 경제학은 개인, 가계, 기업, 정부와 같은 행위자들이 서로 독립되어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가정하면서 단순한 방정식으로 이들의 움직임을 환원하려 하지만, 그러다 보면 군중행동과 같은 서로의 상호작용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현상, 즉 창발적 현상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게 되므로 ‘복잡계 과학’을 활용하여 경제를 ‘네트워크로 연결된 행위자들의 체계’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것은 정책적인 함의도 갖는데, 데이비드 오렐은 한 변전소의 과부하가 전 지역의 전력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전력망을 서로 독립된 영역으로 만드는 것처럼, 경제도 도미노처럼 연달아 붕괴하지 않도록 장벽을 만들어 전체 체계의 안정성을 높이되, 이렇게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근본적인 한계가 있으므로 피드백(되먹임)을 잘 설계하여 불안정성이 극대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려면 ‘경제는 자동적으로 균형과 평형을 찾는다’는 잘못된 가정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의 안정성에 대한 그릇된 믿음은 경제의 ‘중용’에 대한 지나친 믿음으로도 이어진다. 데이비드 오렐은 먼저 파스칼의 삼각형이라는 예를 통해 안정된 체계의 특징으로 간주되는 정규분포의 원리를 설명하는데, 이는 대부분이 평균값 주변에 몰려 있고 그로부터 일탈하는 값은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일반적인 패턴을 말한다. 문제는 우리가 소득이건 지적 성취건 성장이건 간에 바람직한 체계는 정규분포의 원리에 맞게 구성되거나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는 데 있다. 그래서 저자는 다시 한 번 똑같은 파스칼의 삼각형을 통해 아주 작은 변화가 어떻게 극도로 불평등한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지를 설명해낸다. 무작위적인 투자와 부의 상속으로 만들어진 단순한 모형으로 몇 세대가 지나면 20:80을 지나 극소수가 모든 부를 소유하고 대부분이 빈곤에 허덕이는 패턴이 만들어짐을 증명한 것이다. 이는 현실적인 부의 분배와 일치하는 패턴이다. 현실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 혹은 불평등한 분배를 개선하기 위해서, 우리는 왜 이런 패턴이 나타나는 것인지, 그 특징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경제학의 또 다른 잘못된 가정은 경제적 행위자들이 ‘합리적인 이성적 행위자’라는 것이다. 개개인은 그렇지 않을지라도 전체적으로는 그렇게 가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주류 경제학의 중요한 토대인 ‘합리적 기대가설’은 말한다. 하지만 행동경제학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조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성적인 숙고가 아닌 직관적으로 형성된 빠른 판단에 의존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결국 감정에 의해 움직이고 직관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현실의 행위자를 배제한 가설은 현실과 점점 더 유리된 모형만을 만들어낼 뿐이라고 저자는 꼬집고 있다.
이밖에 데이비드 오렐은 경제학의 기본 가정뿐만 아니라 ‘이론의 전반적인 성격’까지도 잘못되었음을 짚어내고 있다. 객관적인 수학적 원리를 사랑하는 과학주의적 성향,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투자자를 선호하는 성향 등은 주류 경제학의 이론과 실천이 남성 중심적 사고와 관행에 크게 오염되어 있음을 의미한다며, 어쩌면 우리가 여성적이라고 생각하는 ‘음’의 원리가 우리를 지배하는 경제학의 심각한 불구를 치유하는 데 중요한 영감이 될지도 모른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여성적인 원리를 내세운 몇 가지 운동들은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이것은 여성들의 경제적 활동과 지위가 상승 ? 확대됨에 따라 더 중요한 조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주류 경제학은 과학혁명이 필요하다”
신화의 경제학에서 인간의 경제학으로
이제 잘못된 경제학의 결과들을 냉정하게 따져볼 차례다. 주류 경제학과 그에 바탕을 둔 정책과 체계는 풍요롭고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행복한 경제를 약속한 것과는 달리, 심하게 불공정하며 비합리적으로 과대평가되고 실질적인 행복을 하락시키는 결과만을 가져왔다. 그 명백한 결과를 지적하거나 이해하기 위해 복잡계 경제학이 필요하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데이비드 오렐은 그 해결과 대안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주류 신고전파 경제학은 ‘권력’과 ‘미래’를 분석에 포함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불공정에 대해 예민하지 못하고 성장은 영원하다고 주장하지만, 복잡계 경제학은 이 불균등한 힘의 차이와 지속가능한 경제를 모형화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류 경제이론이 무려 150년 동안 지속되었다는 것은 일종의 개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10년만 더 지속된다면 재앙이 될지도 모른다. 역사의 어느 시기에는 올바른 이야기였을 수 있고 어쩌면 모든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던 그런 이야기였는지는 모르지만, 주류 경제학은 이제 그 유용성이 한계에 달했다. 데이비드 오렐은 과학은 전통적으로 좀 더 합리적인 예측을 내놓는 이론이 기존의 이론을 대치함으로써 진화해왔다고 보고, 주류 경제학이 주장하는 ‘합리적인 경제인’이라는 관념을 내다버리고 환경의 오염이나 행복지수, 생태계를 경제 체계 안에 포함시키는 것과 같은 새로운 접근법으로 경제학의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고전주의 경제이론을 대체할 그 혁명의 방향은 아직 분명하진 않지만, 분명한 것은 그 혁명의 심장부에 ‘인간적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제 우리들이 결정해야 할 시간이다. 우리는 경제가 복잡하고 동적이며 네트워크화된 체계임을 일깨우면서, 그것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를 요구할 수 있다. 우리는 경제가 불공정하고 불안정하며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며, 그것을 고칠 방법을 요구할 수 있다. 세계 경제는 성장했고 낡은 신화는 그 힘을 잃고 있다. 이 책의 해제를 쓴 우석훈 박사의 말처럼 이 책은 “비포 더 레인!” 대홍수가 오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제학의 혁명을 알리는 시발점에 있는 책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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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때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할 것을 미리 알고 돈을 뺄 수 있었던 사람이 0.1퍼센트였다.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저축은행 사태에서도 그 정도의 사람들이 지급정지로 들어가기 전에 돈을 빼내었다. 0.1퍼센트를 위한 경제학은 경제학이 아니다. 예측 능력 없는 주류 경제학은 과학적으로 유용하지 않을뿐더러 ‘누구를 대변할 것인가’ 하는 정책적인 관점에서 보아도 정의롭지 않다. 그런 경제학에 대해서 다른 접근을 시도하는 목소리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이제는 일정한 흐름을 형성하는 트렌드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수학자 버전의 경제학 반성이 등장했다. 저자 데이비드 오렐은 시스템 생물학 분야에서 일하는 수학자의 관점에서 신고전파로 대표되는 주류 경제학이 신화처럼 떠받들고 있는 10가지 가설의 오류를 낱낱이 파헤치고, 이제는 ‘균형’이 아닌 ‘변화’를 정상으로 이해하는 경제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 우석훈(2.1 연구소 소장)
지금까지 경제를 둘러싼 논란은 시장에 맡겨야 하느냐, 아니면 국가가 개입해야 하느냐의 대립 구도 속에서 진행되어왔다. 이 책은 보다 근본적인 대립 구도를 제시한다. 바로 기계론 대 복잡계론의 대립이다. 기존 경제학은 낡은 기계론적 세계관에 기반한 것으로 이미 파산했고, 복잡계적 세계관에 기반한 새로운 경제학으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기존 경제학 내에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사상의 뿌리, 세계관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존 신고전파 경제학이 파산했음은 이미 곳곳에서 드러났지만 그 파산의 원인과 뿌리가 어디에 존재하는지 이 책만큼 철저히 파헤쳐낸 책은 없다. 이 책에서 우리는 신고전파 경제학을 전복할 새로운 경제학이 힘차게 발아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_ 김창욱(삼성경제연구소 복잡계센터장)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오렐은 경제는 불공정하고 불안정하며, 지속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의 근본적인 가정들이 잘못되어 있어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고 질타한다. 또한 경제학이라는 학문은 근본적인 하자가 있기 때문에 세계 경제위기를 예측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새롭게 태어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 책은 경제학의 약점과 한계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학자의 관점에서 경제학을 꼬집고 있기 때문에 경제학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에는 매우 안성맞춤이다.
_ 이정전(《경제학을 리콜하라》 저자,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
저자는 “경제학은 시대적 도그마를 ?는 학문이어서는 안 된다”라고 설파한다. 즉 경제학은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이며 이성적인 지식이어야 한다. 아울러 창의력을 발휘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과거의 경험적 산물을 이용해 새로운 결과를 예측할 수도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기존의 주류 경제학과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경제학이 하나의 현상을 두고 어떻게 다른 시각으로 이해하는지를 충분히 흥미진진하게 풀어가고 있다.
_ 곽수종(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
책속으로 추가
마지막으로 신고전파 경제학에서 놓치고 있는 것,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 ‘미래’다 신고전파 경제학은 경제가 균형 상태에 있거나 그에 근접하고 있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시간의 효과를 무시하고 단기 효용의 최대화에만 집중한다. 미래의 사건은 개념상 할인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현재로부터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덜 중요해지고, 수십 년 뒤의 일이면 사소한 일이 된다. 하지만 재생 불능한 재고에 대해서는 시간의 중요성을 무시해선 안 된다. 미래에는 지금보다는 양이 적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요공급의 법칙이 의미를 가지려면 우리는 미래 세대의 수요를 고려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것을 고려하는 가격기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 8장 부풀어 오른 경제 中에서
또 다른 예는 2008년의 석유 가격 급등이다. 이 기계에 따르면 모든 것은 수요공급의 힘 때문이다. 여기에는 어떤 오작동도 없다. 어떤 경우에도 시장가격은 옳다. 다른 자산이나 서비스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인간의 노동도 예외는 아니다. 하버드대학의 경비 용역들이 ‘최저 생계비’도 받지 못한다고? 미안하지만, 그 가격은 옳은 것이다. 공장 노동자들이 고작 몇 센트를 받으며 월마트에서 판매할 옷을 만들고 있다고? 물론 힘들겠지. 하지만 그 가격은 옳다. 최고경영자들은 보수로 몇 억 달러씩이나 받는다고? 암, 그래야지, 그 가격은 옳으니까. 인구의 최상위 1퍼센트가 소유한 부의 비율이 전체 부의 40퍼센트에 달하고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그럴 만하니까 그렇겠지. 시장가격은 진리거든. 은행은 파산했는데 은행 직원들은 거액의 상여금을 받는다고? 멋지다. 하지만 가격은 옳으니까. 심지어 이것은 환경문제도 설명해준다. 종이 멸종에 임박했다고? 가격은 옳다. 파국적인 기후변화가 닥쳐온다고? 가격은 옳다. 탄산으로 오염된 바다? 가격은 옳다니까. 만일 세계 경제의 어떤 구성원이 불행을 느끼거나 이들의 말에 확신을 갖지 못한다면, 혹은 규제당국에서 뭔가 구린내가 난다면, 혹은 누군가가 그저 이 체계가 다 제정신이 아니라고 불공정하다고 모종의 붕괴를 겪을 위험이 있다고 느낀다면, 신고전파 논리 피아노는 그에게 만사가 잘되고 있다고 안심시켜줄 것이다. 보라, 가격은 옳다고 하지 않는가. 모든 것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 모든 것이 논리적이다. - 9장 불행한 경제 中에서
우리는 경제에 관한 완벽한 모형을 만들 수도 없고, 또 다른 금융 재난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 우리는 거품 속에 살고 있으며, 이 부채를 해결할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해야만 한다. 나는 예측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생각에 다음의 대형 위기는 돈 때문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은행가나 수학자들에 의해서 촉발되는 그런 성질의 위기가 아니다. 그것은 보다 현실적인 어떤 것에서 관한 문제다. 우리는 우리를 제외한 이 행성의 나머지 부분에 대해 신용 한도를 갖고 있고, 지금 거기엔 경고의 빨간불이 켜졌다. 곧 호출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경제성장으로 혹은 더 많은 노동으로도 이것을 피해갈 수 없다. 그렇다고 열쇠를 넘겨주고 물러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 집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새로운 가계의 원칙, 즉 새로운 경제학을 필요로 한다. - 10장 좋은 경제
기본정보
ISBN | 9788997132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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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11년 07월 18일 | ||
쪽수 | 392쪽 | ||
크기 |
150 * 220
* 30
mm
/ 696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Economyths/Orrell, David John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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