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그러나 너무 늦지 않게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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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정의한은 1970년생. 단국대학교 졸업. 여행 작가 겸 출판 나다 대표. 글과 사진 그리고 출판까지. 1인 출판의 전형이자 모범답안. 2009년 ‘론리 페루’와 ‘론리 멕시코’를 자비출판으로 그리고 2010년 라오스 여행기인 ‘늦게 와서 미안해, 라오스’를 기성출판사인 책 만드는 집을 통해 출간했으며 2012년 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직접 만든 1인 출판사인 ‘출판 나다’를 통해 미얀마 여행기를 내 놓았다. 정의한은 글쓰기와 사진작업은 물론 이제 출판전반과 유통까지 직접 아우르며 본격적인 ‘1인 여행 출판가’의 길을 가고자 한다. 2013년에는 그의 개인적인 인도차이나 4부작의 세 번째 작품이 될 캄보디아 여행기와 인도의 무려 칠십 여개 도시를 아우르는 장편 여행기인 ‘Minor India-마이너 인디아’를 출간할 예정이어서 그의 1인 여행 출판가로서의 위치는 조금 더 견고해 질 것이다.
목차
- 에필로그
양곤 - 밍글라바, 미얀마
바간 - 탑들의 퍼즐
만달레이 - 우 베인의 다른 이름
몽유와 - 夢, 遊, 臥
다시 만달레이
띠보 - 작은 쉼표
껄로 - 내 미래의 고향
인레 - 호수에 물들다
다시 껄로
삔따야 - 꿈속에서만 가능한 삔따야 평원
차웅따 - 미얀마 그리고 바다가 합쳐져 만들어 낸 이름
양곤 - 쉐다공의 심장
출판사 서평
거대한 미소의 나라, 미얀마의 여행기
우리가 잃어버리고 또 한참을 지나왔으며 이제는 잊어버리기까지 한 그 미소의 작은 세계 미얀마. 그들의 미소는 가끔은, 아니 확실히 말하자면 장엄하다고할 정도로 거대하다. 그들의 미소는 우선적으로 크기가 다르고 기본적으로 차분한 무게감이 있으며 눈동자와 같이 아름다운 깊이마저 있다.
버마라는 이름으로도 친숙하며 군사정권으로 혹독한 세월을 견딘 미얀마는 서서히 민주화 바람을 타고 이제 그들의 숨겨져 있던 비밀과 감춰진 속살을 들어내며 여행이라는 단순하지만 인생의 큰 길에 그들을 온전히 내 놓는다.
양곤 쉐다공의 범접할 수 없는 위엄, 바간의 대지에 펼쳐진 무수한 탑들의 정원, 만달레이의 품격, 그리고 인레호수에 떨어지던 그 무수한 볕의 조각들. 물론, 삔따야와 껄로, 차웅따와 띠보의 작은 천국도 무시할 수 없다.
‘천천히 그러나 너무 늦지 않게, 미얀마’는 우리와 멀어졌던 그 수 만 가지의 미소와 미얀마 사람들이 보여주었던 감당할 수 없었던 그들의 모습을 차분하게 보여준다.
감히 말하건대, 당신의 다음 선택은 미얀마이어야 한다.
미얀마를 가지 않는다면,
아마 당신의 삶은 어떤 의미에서 후퇴하거나 그 자리에 머무를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6475613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2월 01일 |
쪽수 | 406쪽 |
크기 |
125 * 190
* 30
mm
/ 44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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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려면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를 가야해. 동남아시아 쪽을 갔더니 너무 못사는 모습들만 눈에 들어와서 기분이 좀 그렇다더라.”
동남아시아 쪽 여행은 저렴한 맛에 하는 거라는 세상 사람들의 말을 들으며, 관광분야에서도 역시나 일종의 불평등을 느낄 수 있었다. 왜 우리는 다른 무엇에 앞서 경제력을 먼저 보고, 그에 따라 모든 것을 평가하는 것일까. 편견에 두 눈이 멀면 아무리 아름다운 것을 보아도 충분히 감동할 수가 없을 터인데도 알게 모르게 삶을 통해 체득한 이와 같은 태도로부터 자유로워지기란 쉽지가 않다. 그리 도덕적이지 아니 한 지배자들이 아무래도 가난의 가장 큰 원인일 텐데, 미얀마(버마)는 목이 타들어가도록 외쳐도 도무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가 없는 자유로 인해 모두가 시름시름 앓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 독재국가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는 그러나 국민 모두의 마음까지 사로잡지는 못했다. 충분히 발전하지 못한 탓인지 사람들은 오히려 선한 미소만을 지을 따름이었다.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아름답게 웃는 법을 배우는지도 모르겠다며 저자는 감탄사를 쏟아내기에 바빴다.
저자에게 미얀마는 페루, 멕시코, 라오스에 이은 여행지였다. 젊은이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기 바쁜 크리스마스 시즌을 피해 찾은 미얀마는 외로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곳이었으며 동시에 상처 입은 영혼을 치유하기에 적격인 장소였다. 외국인들에겐 어김없이 외국인 요금이 적용되었다. 때론 그 요금이 현지인의 2배에 달하기도 해 화를 부를 법도 했지만, 정책에 따른 것이었지 어떤 불순한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 이조차도 우리와는 다른 그들의 문화라고 받아들이면서 적당히 협상력을 발휘해가며 저자는 여행을 자신의 것으로 이끌었다. 유명 관광지만을 돌아보기에 바쁜 보편적인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허락되지 아니 할 공간들을 저자는 누볐다. 부유함과 가난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미얀마의 일상은 누추하기 짝이 없었다. 뜬금없이 출현한 쥐는 주변 환경과 너무도 잘 어울렸고, 지저분함의 상징과도 같은 허연 이의 행렬을 목도하는 일도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 그런가하면 맛난 식사를 만드는 장소는 부엌이라기보다 쓰레기장에 더욱 가까워 보였다. 쾌적함을 바라고 여행을 떠난 자에겐 최악이라는 평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환경이었다.
하지만 미얀마의 매력은 사람에 있지 싶었다. 외국인의 등장에 어김없이 호객행위를 했지만 밉지가 않았다. 시장 경제에서는 경쟁에서 승리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진리를 충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지 못한 것처럼 그들의 호객행위는 어리숙하기까지 했다. 순간 잘 사는 나라에서 왔으니까라며 외면할 수도 있었겠지만, 저자는 그들의 행위 이면에 깃든 의미를 읽어냈다. 한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로또 1등에 당첨된 것 마냥 갑자기 부유해지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그리고 지금까지의 나날들이 평온했듯 앞으로도 큰 변화를 느끼기 힘든 날들이 계속되겠지만, 그래도 그들은 나은 미래를 꿈꾸었다. 그들이 꾸는 꿈은 우리 자신의 꿈이기도 했다. 내일은 오늘과는 다르길 바라는 마음과 마음이 만나니 친밀감이 형성되었다. 잘 알지는 못하나 상대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주는 저자의 마음은 평범한 여행객들이라면 가지기 쉽지 않은 종류의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우린 “빨리빨리”에 익숙하다. 때론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이나 카페 등에 앉아 물끄러미 사람들의 일상을 훔쳐보는 것도 여행의 진미인데 그런 식으로 여행을 하는 이는 그리 많지가 않다. 어쩌면 체계적인 여행상품이 아직 없는 미얀마라는 국가 자체가 우리의 빠른 흐름과는 어딘가 모르게 어긋나는 곳일 수도 있겠다. 천천히 걸어야만 비로소 그 매력에 눈을 뜰 수 있는 곳이 미얀마이기 때문이다.
등장하는 명칭마다 낯설었다. 부끄럽게도 나는 미얀마에 대해 지식도 관심도 이제껏 가져본바가 없다. 무관심이 혹 그들의 치열한 삶에 누가 되진 않았을지. 이제 막 민주화를 향한 기지개를 편 이 국가를 향한 나의 관심은 이제 시작이다.
미얀마 곳곳을 두루 살피며 겪은 이야기들을 진솔하고 차분하게 들려준다.
전혀 꾸밈이 없고 느낀 그대로의 감정을 담은 그의 글을 읽다보면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인생에서 여행이 가장 중요하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정의한 작가.
앞으로도 그의 행복한 여행은 계속될 것이다.
그는 내가 전화할 때면 꼭 관등성명을 댄다. 물론 장난이다. 군대인연은커녕, 그 흔한 학연 지연조차 없지만 '사회후배' 의한이는 어떤 후배보다 친근하다. 그리고 그를 만나면 기분이 좋다. 거기에는 그의 낙천적인 성격도 한 몫 한다. 여행, 특히 배낭 하나 둘러 메고 개 고생 하며 세상 돌아다닌 사람 치고 인간성 안 좋은 사람 못 봤다. 여행 매니아인 의한이도 역시나 그런 친구. 미국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돌아온 그는 세상 어디에도 정착하지 않는다. 단지 뉴욕이 좋아 그 곳에서 살았고, 페루가 좋아 안데스를 넘었으며, 아름다운 미소를 찾아 미얀마로 떠났다. 여행경비를 벌면 또다시 지구 한구석으로 떠나버리는 그에게 어쩌면 영원한 노매드의 피가 흐르는 지도 모른다.
<천천히 그러나 너무 늦지 않게, 미얀마>는 <론리 페루>, <론리 멕시코>, <늦게 와서 미안해 라오스>에 이은 그의 네 번째 출간 작. 글 쓰고 사진 찍고 출판까지, 1인 출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그는 어느 날 미소를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순간, '세상의 모든 미소'를 가졌다는 나라 미얀마로 향할 것을 결심한다. 양곤을 거쳐 고탑들이 즐비한 바간을 지나 우베인의 다른 이름 만달레이를 지난다. 혼자만으로 해석한 그 이름만으로 몽유와 (Mongyuwa, 夢.遊.臥)란 도시를 유랑하며,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인레호수의 노을 앞에서 어울릴 것 같지않은 외로움에도 빠진다. 새벽 비 내리는 캄캄한 여관방에 돌아누워 눈물 훔치는 대목에서는 깔깔대며 장난치던 그가 뜬금없이 오버랩 된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갖는 존재 자체의 외로움, 그렇기에 그 눈물은 전혀 청승스럽지 않다. 세상에 대한, 그리고 인간에 대한 그의 따스함은 처절한 외로움과 싸워 본 사람만의 전리품일지도 모른다.
" 그의 사리자락이 지나가는 오토바이의 바람에 잠시 펄럭였다. 로터리를 막 지날 무렵 세련된 승용차들을 멀리하고 애꿎은 구형 트럭이 경찰의 제지에 걸렸다. 유난히 까만 얼굴의 미얀마인은 차에서 내릴 때부터 벌써부터 울상이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동료의 표정은 이미 오늘 하루를 잃어버렸다. 힘들고 어렵고 외로운 짐들을 어디에도 두지 못하는 사람들. 마음속에는 이미 너무 많은 짐들이 있고 그래서 곧 터져버릴 것 같은 사람들. 장난스럽지 않다는 양해를 구한다면 모두에게 풍선을 하나씩 주고 싶었다. 둘 곳이 없다면 잠시라도 떠있을 곳이 필요하겠기에. 저는 이미 부유하고 있답니다." (본문, p.145)
" '쑈쇼!!' '어' '아이가 몇 이야?' '다섯' '오..부인을 너무 사랑하는거 아냐?' ' 그랬지. 근데 죽었어.' 점퍼의 펄럭이는 소리와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거친 소리에 스며들던 그 쓸쓸한 어투. 그런 말을 그렇게 크게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나는 난생처음 바람을 원망스러워했다. 미안해 쑈쇼형." (본문, p.148)
문득 튀어 나오는 투박한 어투와 거친 글의 호흡은 활자화된 출판물로써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아니, 오히려 그래서 좋다. 마치 글로 된 동영상을 보듯, 그의 말투와 행동이 생생하게 전해지기 때문에.또한 손발 오그라드는 어설픈 감성타령보다 진솔하기 때문에. 그렇기에 이 책은 직장 '잘' 다니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어느 덧 여행 배낭 싸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르니까. 사직서를 품에 안은 채 말이다.
다음 주면 또다시 캄보디아로 떠나는 의한이. 역시나 두어 달은 걸릴 것이다. 거기에서는 아웅반에서 계란 네 개 샀던, 그런 처자 꼭 만나길 간절히 기원한다. 물론 소금도 듬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