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보
신병현 : 문화연구 시월 대표이며, 홍익대 교수(조직이론)로 재직중. 저서로는 『문화, 조직, 그리고 관리』,『작업장 문화와 노동조합』, 『노동자문화론』이 있고, 논문으로는「노동자문화와 노동자조직」,「70년대 지배적인 담론구성체들과 노동자들의 글쓰기」등 다수가 있다.
김원 :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사학과와 같은 대학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서 석사·박사를 마쳤다. 문화연구 시월 연구원, 한국정치연구회 연구위원, 리츠메이칸 대학 외국인 객원연구원, (사)민주화기념사업회 총서 발간사업 공동연구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제2기 보고서 공동 집필자, 서강대․한림대․상지대 강사,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원 공동연구원, 노동자역사 한내 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여공 1970, 그녀들의 반역사』(2006), 『잊혀진 것들에 대한 기억: 한국 대학생의 하위문화와 대중정치』(1999)가 있으며 논문으로 「세계화 이후 시민사회 변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노동조합 내부 정치를 중심으로」(2004), 「세계화 이후 한국 이주노동을 둘러싼 담론들에 대한 분석」(2005) 등이 있다.
현재 진행 중이고 길게 연구하고 싶은 것은 박정희 시기, 바로 파시즘 시기 지성사와 대중의 일상에 대한 연구이다. 파시즘 시기 한국 사회에 대한 발본적인 이해가 없이 현실과의 대화가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박정희 시기를 장기적으로 공부하려는 연구자들을 모아, 아주 긴 호흡으로 1960~1970년대 파시즘 연구를 시작하고 있다.
심성보 : 현재 문화연구 시월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동/현장과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문화정책방향 연구』(2005)와 『문화를 풀다: 소통과 연대를 위한 새로운 현장활동방법론』 (2006)을 통해 갓 만났다. 넓게는 동시대 문화/정치와 사회이론에 천착해왔며, 최근에는 한국에서 관리/담론의 역사적 변화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
이황현아 :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 상근활동가이며 문화연구 시월 연구원으로 활동중이다. 낸 책으로 『사회화와 이행의 경제 전략-편저』과 『문화 현장 방법론-공저』이 있으며, 페미니즘, 교육, 평의회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이희랑 :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수료. 2005년 시월에서 진행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문화정책 방향연구』에 참여했으며, 한국산업노동학회 2006 춘계학술대회에서 「노동조합의 노동자 주체 재현 양식 분석」 글을 발표함. 현재 주안영상미디어센터 교육팀장으로 활동하고 있음.
문화연구 시월은 2000년 2월 문화연구자들이 모여 기존의 문화연구 경향과는 다른 결의 새로운 담론을 만들기 위한 공간을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가칭 '망원문화연구소'이란 이름으로 서울 마포구 망원1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연구소의 첫 번째 작업으로 '문화연구의 쟁점 세미나'을 진행하였으며 후에 노동문화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고 비판적 페미니즘 연구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노동문화 세미나'와 '페미니즘 세미나'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연구소의 체계가 잡혀가기 시작하면서, 연구소 이름을 '망원문화연구소'에서 '문화연구 시월'로 개명하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문화연구 시월은 다음과 같은 연구소의 기본 취지를 세워 연구 실천에 매진하고 있다.
(1) 지나친 인문학주의와 이론주의를 경계하며 문화현장에 대한 이해를 통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개입 방안을 모색한다.
(2) 문화 포퓰리즘, 신자유주의, 엘리트주의, 사상 이론의 사대주의 경향을 경계하고 새로운 문화를 모색한다.
저자(글) 신병현
목차
- 서문
새로운 노동자 정치를 위하여
사라진 이름들
사라진 노동자 정치의 장소들
‘민주노조’ 정치양식의 시효소멸
‘민주노조’ 정치양식
‘민주노조’ 정치양식의 포화와 시효소멸
엘리트 중심의 노동자 문화/노동자들의 사회적 정체성과 문화적 제한성/지배담론과 엘리트 중심의 노동자 문화형성
정치의 장소에서 통치의 장소로 변한 공장
통치양식의 변화와 노동자 정치
두 개의 시점 : 87년 체제와 새로운 통치성의 등장/노동자 지성
신자유주의 이후 지역의 변화와 노동운동의 위기 : 울산 북구를 중심으로
들어가며
지역 노동운동의 시․공간으로서 울산 북구
민주노조, 이중몰입 그리고 가족주의
민주노조의 대의와 고용안정이란 새로운 가치/강화된 가족주의
신자유주의 시기 노동운동은 위기인가
빨간 조끼와 지역에 대한 무관심/대리기구로서 노조와 지역 내 사회적 타자/공장에 갇힌 진보성
지역과 노조의 연대를 위하여
노동자 가족과 노동자 정치
왜 가족인가
민주노조운동 정치양식에서 노동자 가족
현실 속의 노동자 가족/가족임금이라는 신화/민주노조운동의 가족 이데올로기/신자유주의 아래서 강화되는 가족중심성/노동자 정치의 장소로서 가족의 의미
노동자 가족에 대한 새로운 접근
시간의 공장과 가상으로서 파업
들어가며
민주노조의 논리와 물량의 논리 사이
민주노조운동의 시효소멸과 지체/동원 대상과 고용안전판
지체된 민주노조 정치양식에서의 공장
물량논리의 지배와 민주노조운동의 주변화/시간, 관리, 분파의 장소로서 공장
지체된 민주노조 정치양식에서 가상화된 파업
왜소화된 파업과 관리되는 파업/파업하는 기계/투쟁/해방경험 : 비판 준거로서 집단기억
시간과 가상을 넘어서
민주노조운동의 조합주의 재현양식에 관한 시론
들어가며
민주노조 정치양식과 조합주의 재현양식
작업장과 재현양식/정치에서 재현의 성격/민주노조 정치의 재현에서 ‘조합주의 재현양식’으로
민주노조운동의 조합주의 재현양식
엘리트주의 재현/군사주의 재현/남성 가부장주의 재현
새로운 재현실천을 위하여
후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공장’이 더 이상 죽은 노동과 화폐와 시간이 지배하는 장소가 아닌, 해방적이고 생동성을 지닌 진정한 노동자 형상이 지배하는 장소가 되려면 다양한 정치양식들과 그 장소들의 식별이 이루어지며, 그러한 다양한 정치양식들이 노동자의 역사적 지성으로 재발견되는 장소들로 존재하여야 한다. 이럴 때에만 비로소 지역과 가족 등은 공장과 동질적인 장소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pp. 62~63)
"이제 시장이 모든 사회 영역의 지배자로 군림하게 되었고, 그 영향력은 노동시장 이외에 주거, 교육, 소비, 문화 산업, 성별 역할, 지방행정 등 대부분의 재생산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특히 노동자들의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인 가족 및 지역·주거 공동체에 대한 국가와 자본의 전략적 개입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 점에서 자본의 포섭과 통제, 회유 그리고 이에 대한 순응과 저항이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공간이 지역이다. 따라서 지역을 둘러싼 노동운동의 이론·실천적 대안 수립이 시급한 시점이다."(pp. 69~70)
"무한경쟁이라는 신자유주의 정언명령은 ‘가족중심성’ 을 강화하고, 가장인 남성 노동자들은 살벌한 공장에서 안온한 집으로의 도피를 꿈꾸게 되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생존현장에서 살아남고자 발버둥치던 노동자들은 가족으로부터 위로와 평화를 원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가족에 대한 기대와 환상은 아내인 여성들의 역할을 고착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p. 137)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현장에서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언제나 노동자 정치는 노동자들의 삶의 방식과 사고가 생산되고 재생산되는 현장에서 발명되기 때문이다. 이 관점에서 노동자 문화와 사고를 내부자의 시각에서 천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상황 내부에서의 주체화 과정을 통해 유지되는 노동자 정치가 외부로부터 일방적으로 부과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실천 내부에서 발명된다는 원칙에 충실하고자 하는 것이다."(p. 153)
"이러한 새로운 목소리, 곧 재현양식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일은 결국 사라진 정치의 장소 중 하나인 작업장과 노동자 미디어를 정치적으로 재발견하기 위함이다. 나아가 우리가 노동자들과 그들 삶의 현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새로운 정치가 발명될 장소는 여전히 노동자들의 현장, 바로 그곳이기 때문이다."(p. 223)
출판사 서평
위기론의 위기를 마주하다
지난 40여 년 동안 산업화와 근대화를 거치는 과정 속에서 ‘민주적인 노동조합 건설’은 한국 노동자계급의 지배적인 문화적 표현 형식이었던 동시에, 노동자계급의 사고를 담아내던 고유한 정치였다.
이러한 고유한 정치가 현시점에서 위기론의 소용돌이 앞에 놓이게 된 것은 그 빛나던 투쟁과 성과의 시간들을 비추어 볼 때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그 위기론의 대부분은 이데올로기적 공세이거나 외부적 시선에 입각한 진단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문화연구 시월은 현시기 노동자 정치 혹은 노동운동의 위기를 진단하기 위해 노동자 일상 속으로 들어갈 것을 주장한다. 이는 노동자 정치가 외부에서 주어지는 조건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일상이 숨쉬는 삶의 현장에서 발명되는 것이라는 믿음에 기인한다.
신자유주의의 공세하에 노동환경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현시기 대표적인 노동자 형상 또한 여성 노동자, 이주노동자,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 등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정치를 사고하는 방식 또한 이러한 변화된 노동자 형상에 준거해야 할 것이다. 바로 이 지점이 위기의 시발점이다. 당대의 노동자 형상과는 무관하게 작동하는 87년 민주화 체제와 엘리트 중심의 ‘민주노조’운동의 지체된 영향이 현시기 노동운동의 위기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진단이다.
사라진 이름과 장소들
노동운동의 위기는 지난 시기의 성과들마저 고립된 섬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 고립은 노동운동 내부로도 이어져 노동자들의 일상과 그 일상으로 스며들지 못한 엘리트 활동가들의 문화와 사고 방식은 더욱더 괴리되었다.
문제는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외부에서 찾는다는 점이다. 가령 ‘사회적’이란 말과 노동자, 혹은 노동운동을 결합시키려는 시도나 전국적인 조직 건설 등은 오히려 ‘노동자’라는 이름을 사라지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저자들이 다년간 진행해 온 현장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노동자’라는 정체성은 여타 다른 가치에 의해 그 자리를 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노동자 정치의 장소였던 지역, 공장, 파업, 가족 등 노동자 일상의 장소들은 속절없이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국가와 자본에 의해 잠식당하고 시간과 화폐의 장소로 변질되고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롭게 ‘노동자’ 형상과 주체형성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를 노동자들의 일상의 장소에서 발견해 내야 하며 이를 통해 노동자 정치의 장소들을 생동성의 장소로 새롭게 전유하는 것이 현시기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임을 저자들은 확고히 예단하고 있다.
새로운 정치를 위하여
노동조합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 즉 ‘민주노조’운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사고 형식은 그간 한국 노동계급의 형성을 주요하게 틀 지웠던 정치양식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하나의 정치적 시퀀스를 지시하는 정치양식은 그 장소들 전부 혹은 어느 것 하나의 장소가 사라지면 시효소멸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공장, 지역, 가족, 그리고 파업 현장 등 “민주노조 정치양식”의 장소들이 97년을 기점으로, 다시 말해 신자유주의 공세가 본격화되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어떻게 사라져 갔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를 통해 이미 시효소멸한 “민주노조” 정치양식이 여전히 작동하면서 그 지체의 효과로 새로운 노동자 정치의 발견을 가로 막고 있는 현실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지역, 가족, 파업, 매체 등에서 나타나는 시효소멸의 양상을 현장조사 방법을 통해 드러냄으로써 ‘민주노조’ 정치양식이란 범주의 이론적 포화를 꾀하고 있다. 즉 ‘민주노조’ 정치양식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그러나 여전히 고유하고 개별적인 ‘사고들’을 보여줌으로써 시효소멸을 선언하고 새로운 정치를 사고할 수 있는 가능성의 문을 열고자 한다.
그러나 이것은 책임론을 제기하거나 일방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하기 위한 시도가 아니며, 또한 ‘민주노조’ 정치양식이 이루어낸 성과 전부를 부인하거나 청산하려는 시도는 더더욱 아니다. 하나의 정치양식에 대한 시효소멸 선언은 바로 그 자체가 새로운 정치와 사고를 위한 거름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5894200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04월 05일 |
쪽수 | 339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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