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보
현 베이징 사범대학교 예술·미디어 대학 주임교수로, 2006년 10월 1일 중국 중앙방송 CCTV의 '백가강단(百家講壇)'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일주일간 논어 강의를 하면서 하루아침에 유명인이 되었다. 한국의 도올 김용옥 교수가 지난 2001년 KBS에서 '도올의 논어이야기' 강의로 유명해졌던 것을 연상시켜 '한국의 도올'이라고도 불린다. 위단은 일주일 동안 천지인의 도(道), 마음의 도, 처세의 도, 군자의 도, 인생의 도 등을 현대인의 생활과 접목해 쉽고 재미있게 논어를 강의했고, 방송이 나간 후 입소문을 타고 '위단 신드롬'을 탄생시켰다. 위 교수의 강의를 바탕으로 엮은 책 『위단의 논어』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베이징 최대 도서빌딩인 중관춘(中關村) 투슈다샤(圖書大廈)에서 열린 출판기념 사인회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위단은 중국 고대문학 석사 학위와 영상매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대학에서 '중국고전문학', '영상매체학 개론', 'TV이론 사조'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번역 임동석
목차
- 머리말_ 회색의 공자와 총천연색의 세계
추천의 말_ '위단 신드롬', 그 배경이 궁금하다
제 1장 천지인의 길
제 2장 마음의 길
제 3장 처세의 길
제 4장 군자의 길
제 5장 교우의 길
제 6장 이상의 길
제 7장 인생의 길
후기를 대신하여_ 『논어』,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온천
역자 후기_ 『논어』는 머리보다 마음으로 읽어라
기본정보
ISBN | 9788995825181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05월 01일 |
쪽수 | 199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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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심득(論語心得)>, 위단 지음, 임동석 옮김, 에버리치홀딩스(2010, 4쇄), 199쪽
서평 전문 보기 http://pinepark.blog.me/60170968498
똑같은 책이라도 독자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책의 진가가 달라진다. 중국 고전의 경우 특히 더 그러하다. 원전을 직역한 책, 현대어로 축조 번역한 책, 자신의 다양한 관점으로 주석을 더한 책 등 저자마다 고전을 읽어내는 방식과 깊이가 다양하다.
동양고전 중 <논어>만큼 많이 읽힌 책도 드물 듯하다. 또 원전 그 자체를 토대로 번역이나 다양한 방식으로 각색된 책이 이처럼 많은 경우도 없다. 우리나라에서 논어를 주된 텍스트로 활용하여 펴낸 책만 해도 270여종이 넘는다. 이쯤 되면 독자들은 어떤 ‘논어 책’으로 공자의 <논어>를 읽어야 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한문을 모르는 한글세대, 공자 왈, 맹자 왈 하는 책들에 고개를 흔드는 젊은 층, 일반대중이 수필을 대하듯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해석의 이설(異說)이 있는 대목에서 저자의 신선한 해석이나 비판적 책읽기를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저자가 비공(非孔)적 관점을 덮어놓은 채 일단 숭공(崇孔)적 태도를 전파하고 고양하는 데 집중한 점은 감안하고, 옛날 옛적의 공자님 말씀을 오늘날의 사정에 맞게 편하게 들려준 책이라고 보면 마음 가볍다. <논어>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켜 본격적인 <논어>읽기로 이끌어주는 일종의 워밍업 책으로 보면 되겠다.
*****
어떤 절에 매우 정교하게 조각된 화강암 불상이 있었는데,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불상 앞에 엎드려 예를 올렸다. 그 불상으로 통하는 계단 역시 같은 산에서 가져온 화강암을 깎아 만든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계단이 화를 참지 못하고 불상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우리는 본래 같은 산에서 왔으니 형제가 아닌가? 그런데 왜 사람들은 우리를 밟고 너한테만 절하는 거지? 네가 그렇게 잘났어?”
불상은 담담히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그저 네 귀퉁이에 칼을 한번씩 맞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게 된 거야. 그러나 나는 수없이 많은 칼질로 다듬고 쪼개고 해서 부처가 됐지.” (187~188쪽)
같은 날 태어난 한 몸에 붙은 손가락도 기럭지가 다른 법인데
길이뿐만 아니라 각각이 있어야 할 자리와 쓰임새가 서로 다른 것인데
우리는 아주 자주 자신의 몸에 붙어 있는 손가락이 보여주는 교훈을 잊는다.
비교하고 경쟁하고 승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개성과 자존과 조화와 공감이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몇 해 전, 도올 김용옥이 TV 논어 강의로 온 나라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더니
이웃 나라 중국에서도 여성학자 위단(于丹)이 2006년 말에 이루어진 TV 논어 강의로
13억 중국 인민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낸 모양이다.
원제 <논어심득(論語心得)>을 그대로 우리 글자로 옮겨놓은 제목이 눈에 설기는 하지만
심득(心得)이라는 말을 ‘마음으로(에) 느끼는(남는)’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는 것이라면
풀어 써서 제목이 길어지는 것보다 못하달 것도 없겠다.
중국인 시청자들이 보여준 엄청난 호응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를 전공한 위단의, 말하자면 비전공자의 논어 강의에 대해 비판의 소리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책에 든 내용이 공자의 요지에서 크게 엇나간 것이 없고
본시 보통사람들에게 필요한 성현의 가르침이란 듣기에 어려워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그런 비판들 속에서 남의 성공에 배가 아픈 사람들의 불평(?)도 섞여있겠지 싶었다.
비판 속에 들어 있을 매우 이유 있고 합당한 지적을 무시하자는 건 물론 아니다.
천지인 삼재(三才)의 길, 마음의 길, 처세의 길, 군자의 길, 교우의 길, 이상의 길, 인생의 길 등
저자는 논어의 내용을 모두 일곱 마당으로 나눠서 기술하고 있지만
굳이 구분을 지어 읽지 않더라도 하나같이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리는 데 유용한 내용들이며
논어의 핵심구절에 못지 않게 예로 든 일화들도 귀하게 읽고 담아둘 만하다.
*****
나는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바로 섰으며, 마흔에 미혹되지 않았고, 쉰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에 귀로 듣는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고, 일흔에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169쪽)
인생의 길에서 다루고 있는 공자의 이 말은
여름의 끝에서 가을을 기다리며 읽기에 안성맞춤인 만고에 길이 남을 멋진 말이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부처님 가운데토막 같은 한 마디를 적어두고 싶다.
돌계단은 마땅히 자신을 통하지 않고서는 돌부처에 이를 수 없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졌어야 했다.
사람들은 물론 예를 받는 돌부처도 돌계단의 공덕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일단 심득이란 뜻이 무엇인가에 이 책의 핵심이 들어 있다고 믿습니다.
마음으로 깨달음을 느껴라.
중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유교의 본고장이지만. 유교는 그냥 여러 학파중에 하나로 치부됩니다.
오히려 유교보다 도교와 불교가 더 넓고 깊게 퍼져 있는 나라죠.
오히려 유교의 교조주의를 찾는다면 베트남과 그 아류인 대한민국을 말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중국이 지금 무섭게 발전하고 있고. 사회관치관도 엄청 변모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런 연유로 근래에 들어서 가치관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이 이제 시작되는것 같습니다.
그런 경향으로 본다면.. 위단의 대충매체에서 강연하는 것은 몇차례 있을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어떤 트랜드로 자리 잡지는 못할것 같고 .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유는 시대착오적인 오류가 있기 때문입니다.
발은 관습에 얽매여 있고 머리는 신시대를 지향하는데 몸이 문제라 ...
이런 경우는 과도기적 현상이기에 더욱 더 그렇습니다.
위단이 쓴 책 :논어심득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읍니다.
그 중에서 가장 핵심은 제7장 인생의 길인데
이것은 중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인,베트남인.그리고 우리세대들도 다 아는
공자의 좌우명이기도 한
바로 오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입
사십불혹
오십지천명
육심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입니다.
불교에서는 하나의 화두릉 잡고 평생 수행을 해도 깨달지 못하고 ..끝나는 것이 인생인데
우리도 이 도리를 좇아서 행하는것이 얼마나 어렵고 어리석은것인지 잘 알지만
난.. 이것을 내 책상 앞에 높고 지금도
허망을 좇은 사람이 아니라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사람이 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
이 책은 요즘 젊은 사람들도 논어란 책에 거부감을 느끼지 못하게 재미있는 우화등으로 차별화를 둔 것은 좋았으나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의도는 좋았으나..
오히려..이쪽에서도 저쪽에서는 그리 만족할 만한 책은 아닌것 같습니다.
두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하다가.. 둘 다 버리는 경우가 아닐까 싶은데요.
깊이가 없는것 같기에..
차라리 한쪽을 포기하고 ...깊이있는 내용을 첨가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싶군요
뭐..
내용이 쉽기에 읽기는 편했지만..
위단의 논어심득. “공자의 이야기는 현실에 가깝게”
‘누가 논어를 케케묵은 옛 이야기이며 두껍고 어렵기만 한 고리타분한 책’이라고 했는가?‘ 공자가 제자들을 가르치며 했던 말들을 엮어 만든 것이 논어다. 오랜 시간동안 아시아인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해온 공자의 말들은 그동안 너무 어렵거나 두루뭉실하다는 느낌을 주었었다.
시대가 변하고 강산이 변하듯 사람들의 생각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도 변화해 간다. 오죽했으면 그간의 생각을 뒤집어엎고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블루오션 전략이 생기게 되었겠는가. 그런 면에서 논어를 오랜 옛날 그대로 해석하고 '인간이 갖추어야 할 조건은. 선비는 말이지. 예의란 말이다.’ 등등 옛 그대로의 해석에만 머물고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보며 몇 백 년 전의 인간과 같은 수준의 생각밖에 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어려운 논어를 쉽고 간결하게 해석해 주지 못해 직접 프로그램에 나오게 되었다는 위단. 일약 스타가 되어 논어를 쉽고 실생활에 풀어서 해석해 주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대단하게 쳐다본다.
위단의 논어심득을 읽다보면 왜? 란 의문이 들지 않는다. '공자는 왜 이렇게 말한 걸까?'라고생각하기보다는 공자가 제자에게 다소 두루 뭉실 한 듯 하지만 여러 가지 생각과 사상이 담겨진 말을 던질 때 그것을 풀어 해석해보면 '지금의 나의 상황' 혹은' 나는 정작 저렇게 할 수 있을 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오히려 나에게 물어본다.
"나는 저렇게 할 수 있냐?" "나에게는 공자가 말하는 벗이 있으며 나는 그런 벗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군자는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절대 부화뇌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개인의 목소리를 조화롭게 융합시키며 화합을 일으키는 것이 군자라 했다. 행복은 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는 것이다. 친구 간에 거리가 있어야 하지 너무 가까이 해서도 멀리해서도 안 된다고 이야기 한다.
어렵지도 오래된 이야기도 아니다. 흔히 우리가 접해 본 동화 같은 이야기 속에도 공자의 말은 담겨있으며,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건들 속에도 공자의 사상과 가르침이 담겨져 있다. 위단은 그런 가르침을 모아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덮으며 '공자가 이렇게 가까우며 편한 인물이었나?'란 생각에 빠져들게 된다. 한자 성어로 말을 만들고 한시를 지어 읊던 시절이 아니라 공자가 말했던 것을 현대적으로 옮겨 해석해 우리가 받아들이기 쉽게 만든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책에도 안타까운 부분은 지금 이 시대에서 누가 군자를 찾으며 누가 선비를 찾는단 말인가? 비록 공자가 말하는 선비의 길이나 사람이 걸어야 할 인생의 길, 천지인의 길이 있지만 조금 만 더 현실에 맞게끔, 현대 사람들이 왜 공자의 가르침을 다시 돌아봐야 하며 공자가 말하는 선비는 지금 같은 세상에 어떤 존재여야 할지, 왜 공자가 정치인을 한 말 그릇도 안 되는 편협한 인간이라 했으며 우리는 그런 공자의 가르침을 받아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그런 의미가 담겨져 있지 않아 안타깝게 느껴진다.
어린 학생들에게 공자의 말은 지금 사상들의 원류이자 오랜 옛날 가르침을 주었던 위대한 인물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왜 공자의 말을 들어야 하며 공자의 가르침이 아직도 우리에게 따끔한 충고이자 삶의 안내서임을 알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위단이 행하는 논어 강의는 좋은 방향이 아닐는지 싶다. 한권의 책에 다 실지 못한 위단의 논어 이야기가 앞으로 더욱 많이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론에서 본 위단의 논어심득 인기 이유>
대다수의 언론에서 공자 열풍과 고전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는 고전작품에 대한 인기 이유를 “최근 중국사회에 도덕과 신념이 무너지고 있는 것에 대한 중국인들의 깊은 좌절감과 분노를 반영하는 또 다른 사회현상” (한국일보) 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독자들은 “어린 시절부터 마르크시즘과 레닌주의를 배우며 자랐으나 대학에 입학한 뒤 뇌물을 받는 교수들의 행태를 보면서 공산주의 사상이 중국에서 적실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으며 1970년대 개혁 개방 이후 국가경제가 눈부신 성장을 이어가면서 삶의 질이 높아졌으나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이기심이 확산되면서 공자나 장자의 사상에서 위안을 얻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매일경제)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나친 상업주의라는 (위단 교수는 이번 강연과 책 발행으로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비판론자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고전작품 붐에 대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빠른 산업화와 경제성장으로 빈부격차가 발생하고 불안한 만큼 공자와 같은 유교사상을 통해 불만을 잠재우고 세계적으로 알리려는 두 마리 토끼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성현이 비춰 주는 지혜의 빛 아래에서 우리 삶의 효율을 높이고 인생 단계의 과정을 단축해 가능한 한 빨리 군자의 마음을 확립하고 사회적 도적 기준에 부합하며 자신의 마음이든 사회적 직분이든 전혀 부끄러움이 없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 책 191쪽에 나오는 말입니다.
논어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분석이 된 책입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쉬이 그 교훈의 깊이를 알려주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고전은, 현대인들에게는 버리기 아까운 낡은 가구처럼 여겨지기가 쉽습니다.
위단은, 도올처럼 자기만의 독특한 철학세계를 구축하여 카리스마를 불러일으킬 정도의 필체를 느끼게 하지는 못했다. 논어의 아주 일부만으로 사람들에게 느낌이 다가오는 교훈으로 각인시키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성인의 경지가 어떤 것인가를 절감하게 되었다. 현대인들은 군자의 원형에서 어쩜 너무도 멀리멀리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인간원형의 향수를 일으키게 하기엔 충분한 호소력이 있었다.
이 책의 의미는 서두의 글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
인간이 무엇인가? 인간이 삶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정녕 무엇인가? 이것은 성인, 성자만 답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공자님의 가르침을 접하게 된 것이 신선했다.
이 책으로 처세의 교훈을 얻는 것도 좋겠지만, 나는 생각한다. '공자님은 처세를 잘 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참사람(군자)이 되라는 것이다. "군자가 되지 못하는 삶은 무의미한 삶이다" 외치시고 계시다는 것을...'
공자가 말했다.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으며 아래를 배워 위로 통달하니, 나를 알아주는 이 하늘이던가!"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其天乎! - 논어 헌문-
위단의 『논어 심득』을 읽고
솔직히 우리가 자라면서, 공부하면서 ‘유교’와 ‘논어’, ‘공자’ 등을 접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한 사람도 없으리라 생각한다. 중국 춘추전국 시대에 공자에 의해서 만들어진 유교가 여러 시대의 흐름을 거쳐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 고려 말기였고, 조선조에서는 통치이념으로 확정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유학을 대할 수밖에 없었고, 그 원리에 따른 생활방식을 적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유학도 여러 단계로 이루어지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바로 공자의 논어인 것이다. 논어는 약 2,500여 년 전 공자와 그 제자들 사이에 있었던 자질구레한 일들을 제자들이 단편적으로 기록하여 전하고 있는 일종의 ‘어록’인 것이다. 당시 공자를 따르는 제자가 3천 명이나 되었고, 그 가운데 뛰어난 제자가 72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 수 제자들이 스승인 공자가 가르친 생활 태도와 지혜를 세상에 널리 전파하였기 때문에 공자를 “성인(聖人)이라고 불리 우는 것이다. 세계 역사 상 이런 성인들은 몇 명되지 않기 때문에 공자의 역할은 막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항상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넘쳤으며, 항상 솔선수범하는 행동파의 이미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성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해본다. 지금까지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공자의 논어를 아주 쉽게 강의하는 식으로 만들어진 ”논어 심득“은 한마디로 나이를 불문하고 그 누구든지 손쉽게 대하고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고, 이해가 잘 되어서 전체는 아니겠지만 논어에 대한 많은 지식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다. 우선 한자를 되어있는 본문과 함께 뜻풀이 등을 볼때 머리로 풀려고 하면 정말 재미도 그렇고 효과도 별로인 때가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저자가 이야기 했듯이 ‘심득(心得)’ 즉 마음으로 터득하는 최고의 경지인 것이다. 머리로 이해하는 단계를 넘어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쉽게 써가면서 아무 페이지나 손가는 대로 읽어도 별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별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편안함이 있는 것이다. 정말 어렵게 느껴지는 논어에 대해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해 준 그 내용들을 마음에 담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솔선수범을 통하여, 최근 자꾸 흐트러져 가는 사회의 모습과 학생들의 편견이 좋지 않은 습성에 대해서도 자극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가져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논어 심득 독서는 내 자신 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공부를 하는 시간이 된 것 같아 매우 유익함을 갖는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개그 프로 대사대로 '전혀 낮설지가 않아~' 이다. 내 분명 논어라고는 한문시간에 예문으로 나온 몇 구절 본 것이 다 인데, 책의 내용이 어디선가 들어 본 듯한 이야기들이다. 왜 그럴까 생각하면서 반쯤 읽으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워온 유교의 가치관이 바로 '논어'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내용이 정말 친숙하게 느껴진다.
군자는 어떠하고 소인은 어때야 하고.. 친구는 이런 친구를 사귀어야 하고.. 수신,제가,치국,평천하...
그러나, 뭔가 공허하다는 생각이 든다.
포스트 - 포스트 모던의 시대에 2,500년 이전의 이야기를 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내 마음이 삭막해 져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왜?' 라는 단어가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왜 군자의 삶을 살아야하지? 왜 어질고 용기를 가져야 하지?
책의 내용은 정말 좋고 옳은 말만 쓰여 있다. 하지만, 이렇게 살아라는 선언적인 제시는 있는데, 그 근거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공자에게 '왜 군자가 되어야 합니까?' 라고 질문을 했으면 어떤 답을 들을 수 있었을까?
저자와 역자 후기에 논어는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읽는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머리로만 읽은 모양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쉽다는 점이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논어는 어렵다, 딱딱하다는 생각을 버리게 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논어를 책의 내용으로 고전으로만 치부하며 고리타분하다고 느낄지 모른다. 나 역시도 그랬다.
이 책을 읽기 전 난 단순히 공자하면 ‘예’에 관한 내용만 떠올랐다. 이 책은 논어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준다. 재미있는 고사나 우화 등을 곁들여 쉽게 이해되게 한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읽으면서 ‘논어가 이렇게 쉬웠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매번 공부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을 느껴서 논어하면 더욱더 거부감이 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에서도 400만부가 넘게 팔린 밀리언셀러라고 하니, 아마 다른 독자들도 나처럼 이 새롭게 쓰여진 논어해설 책에 새로운 매력을 느낀 듯하다.
공자의 제자인 증자는 공자의 도는 충(忠)과 서(恕)로 함축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공자가 평생 익힌 학문의 정수를 충서(忠恕) 두 글자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스스로 내실을 기하는 동시에 그것이 남에게 미칠 수 있도록 하라는 뜻이다. ‘서’는 남에게 어려운 일을 하지 말고 상해를 입히지 말라는 뜻인데, 나는 일상생활에서 ‘서’를 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꼈다. 남을 용서함으로써 나의 마음의 언짢음을 내려놓고 비움의 상태로 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이 나의 스트레스의 원인임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서고자 하면 남을 세워주고, 내가 통달하고자 하면 남을 통달하게 하라. 가까운 데서 터득하여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로 인에 이르는 방법이다.” 논어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다. 너무나 잘난 사람이 많은 요즘, 내가 오르기 위해 남을 밟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금 모두다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하는 구절인 것 같다. 나도 오르고 넘어진 자도 일으켜 주는 마음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 구절이다.
위단의 논어심득은 책 구절처럼 여러 성현들이 그랬든 거만을 떨이거나 정색을 하고 말하지 않고 그냥 읽는 동안 따뜻함을 준다. 공자의 말처럼 가난하면서도 즐거워할 줄 알고,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하는 경지에 이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국에서 위단의 논어가 기록을 세운 이유는 젊은이부터 노인까지 읽을수 있고 물질적 생활은 풍요로워졌지만 사람들은 더 방황하고 고민하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더 불안해 졌기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어루만주어 준데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전적으로 이말에 동감한다. 우리한테도 해당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현대사회 속에서 마음의 즐거움을 얻는 방법이자 개인의 삶을 되돌아 보고 진정으로 가르침을 찾는것이다.
공자는 늘 바른길로 가도록 도와주고 항상 평온한 태도를 유지한다. 마음속에 장엄함을 품고있고 신념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졌다. 바로 공자가 특히 중시한 것이 신념이란 것을 알수 있다. 그만큼 중요한 다른하나는 국가를 하나로 묶을수 있는 힘! 바로 신뢰다. 백성과 신뢰가 없으면 나라가 설수 없듯이 신뢰 또한 기억해야 할 덕목이다.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어도 힘든 상황에서도 낙관적인 태도를 잃지 않는것 역시 쉽지 않지만 원망하지 않고 그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우리의 삶에 안정을 줄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바란다. 하지만 행복과 즐거움은 자신의 마음에서 찾는 것이므로 빈부와는 전혀 무관하다, -P29
실수를 줄이려면 많이 생각하고 듣고 보며 말과 행동을 신중히 해야한다. 바로 후회를 줄일수 있는 것이다. 늘 사회가 불공평 하다고 탓하며 살아가지만 하늘을 원망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해 보는 것이다. 스스로 분별력을 키우고 언행을 조심한다면 자연스럽게 이치를 깨닫게 된다. 사람을 대할때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한다면 사람들과의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군자는 공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격의 기준이다. 나역시 군자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지만 그냥 막연하게 좋은사람이라고만 생각이 들었다. 자세히 보자면 첫번째 조건은 선량한 마음이다. 군자의 힘은 인격과 마음에서 나온다. 넓고 너그러운 마음 씀씀이, 사소한 것에 신경쓰지 않고 작은 이익에 얽매이지 않는것이다.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누릴수 있는 방법이다. 살다보면 이런일에 집착하는 나자신을 볼수 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잘안되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군자에 대해 읽어보니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쉽지만 행동하기 어려운 것들 어쩌면 나 자신을 다스리는데 꼭 필요한 덕목이다.
마음속에 근심과 미혹됨과 두려움이 없다면 저절로 바깥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불만이 사라져, 그만큼 행복을 움켜쥘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이것이 [논어] 공부의 최종 목표이다. - P95
두번째는 꿋꿋한 의지와 넓은 시야를 가지는 것이다. 세번째는 긍지를 갖되 다투지 않으며, 사람과 어울리면서도 편을 나누지 않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변했다지만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고 생각한다. 옛것을 배워 지금 내상황에 응용한다면 더없을 것이다. 군자는 반드시 완수해야 할 일이나 목표에 대해 먼저 말하지 않는다. 항상 임무를 완수하고 목표를 달성한 뒤에 담담히 그 일을 거론한다. 요즘 내상황에 너무 딱 맞아 떨어지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게 참 많다. 하지만 계획만 세울뿐 늘 실천에 부족한다. 이놈의 입은 쉴새없이 이거하고 싶다 저거 하고 싶다 이런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조금만 아는 것이 나와도 가만있지를 못하는데 요즘 내자신에게 많이 실망하고 있는 중이다. 바로 제대로 하는것 없이 말만 하는게 아닌가 싶어 나자신을 조금 돌아보고 있는데 이이야기는 자주 듣지만 실천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이제는 조금 변하고 싶었는데 꼭 행동해 보고 싶었는데 다른사람들에게 가만히 있다 실천하고 행동한 후에 꼭 말을 해야겠다. 조금 뒤로 물러나서 바라보고 싶다.
공자의 가르침이 어렵지 않고 재밌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그만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읽을수 있고 이해할수 있다. 친구에 관한 이야기도 개인적인 정신 수양도 인생에 대한 넓은 이야기들도 모두 유익하고 깊은 뜻을 헤아릴수 있었다. 옛것에서 오히려 많은 가르침을 받는 느낌이다. 그리고 공자는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지 않았는가! 그속에 있는 더 많은 이야기를 아직 접해보지 못했다면 추천해 주고 싶다. 논어를 머리보다 마음으로 읽으란 뜻을 조금 알것같다.
논어심득
2007/05/17 21:40
지은이
위단 | 임동석 옮김
출판사
에버리치홀딩스
별점
논어심득
2007/05/17 21:40
지은이
위단 | 임동석 옮김
출판사
에버리치홀딩스
별점
공자라는 인물은 중국 고대의 사상가라는 것쯤은 다들 알고 있을것이다...
그의 저서로는 논어가 있는것도 물론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중국의 위단이라는 신문 방송학과의 교수가 논어를 주제로 하는 방송을 기획하다가...
우연치 않게 본인이 직접 참여하게 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딱딱하고 조금은 어렵게 여겨졌을 논어를 아무런 거리감 없이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공자의 이야기만으로 기술이 되었다면....
아마도 중간에 손을 놓고 책장 어딘가에 박혀 있는 신세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일생 생활에서 접할수 있는 에피소드들을....잘 접목시켜...
고대와 현대라는 시간의 거리를 좁혀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시간의 거리만큼 공자의 사상은 현대인의 이상에 크게 자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인들은 많은 업무와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불합리한 일들을 당하기도 한다...
이러한 우리에게 이 책은 어떻게 해야 올바른 뜻을 세우고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좁게는 가족들간의 예와 넓게는 사회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과의 관계까지도....
모든 스트레스를 마음에 담고 살것인가?
그것은 우리의 선택이지만... 공자는 말한다....
어떤 일을 하던지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내려놓으라고...
자신을 올리기보다 남을 세워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주변인을 돌보라고...
그것이 진정한 인의仁義를 실천하는것이라고 말이다
마음을 잘 다스려 한결같은 마음으로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타인을 변화시키기보다...우선 자신을 변화시킬 것을 강조하였다...
자신을 콘트롤하고 변화시키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책에 구성되어 있는...
천지인의 길, 마음의 길, 처세의 길, 군자의 길, 교우의 길, 이상의 길, 인생의 길을 천천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그 방법을 찾을수 있을뿐만 아니라....
공자가 말하는 군자(君子)가 우리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아니 군자가 되기 위한 지름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부제처럼 이 책을 읽어봄으로써 여러분 안에 잠든 공자를 깨워보시길 바란다....
사람은 생각이 행동을 결정하고 태도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존재이다.....라는
공자의 말을 가슴에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