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에서 온 연인

마흐무드 다르위시 시선집

마흐무드 다르위쉬 저자(글) · 송경숙 번역

아시아 · 2007년 11월 07일

책 소개

유랑 시인 마흐무드 다르위쉬 시력 50년, 대표시 41편 수록 작품집!

팔레스타인 민족시인, 마흐무드 다르위쉬 대표시 모음집. 이번 작품집은 마흐무드 다르위쉬 시인의 초기 대표시집 『올리브 잎새들』(1964년)에 수록된 〈인간에 대하여〉부터 2004년에 간행한 시집 『네가 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말라』까지 20여 종의 시집 중 12종의 대표 시집에서 엄선한 작품을 묶은 시선집이다.

다르위쉬의 전 생애에 걸친 모든 작품들의 통일된 주제는 향토를 상실하고 디아스포라에 던져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질곡과 이에 따른 민족적 저항이라고 볼 수 있다. 초기에는 시인 자신의 경험을 소재로, 여행기에는 팔레스타인 민족공동체의 집단적 기억을 통해서, 그리고 성숙기에는 탈시간화와 탈공간화를 바탕으로 고통 받는 모든 인간의 보편적인 상황으로서 팔레스타인을 담아냈다. 이를 통해 시인은 독보적인 예술성을 갖춘 민족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유토피아를 찾아 유랑하는 모든 인류의 노래로 승화시키고 있다. 〈양장본〉

작가정보

저자(글) 마흐무드 다르위쉬

1941년 팔레스타인에서 출생하였지만 1971년 이스라엘 점령지가 된 고향을 떠나 튀니지, 카이로, 니코시아, 파리 등지를 떠돌며 창작 및 정치 활동을 했다.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에 가담해 활동하면서 잦은 감금과 투옥을 당했다. 1996년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왔으나 이스라엘 당국이 고향집으로 가는 것을 허락지 않아, 혀냊까지 팔레스타인 자치 지구인 요르단 상 서안의 라밀라에서 살고 있다.
십대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1960년 첫 시집 『날개 없는 새』를 펴낸 후 『올리브 잎개들』『팔레스타인에서 온 연인』『낯선 여인의 침대』 등 30여 권의 시집과 산문집을 출간했다. 로터스 상, 레닌 평화상, 레넌 재단이 수여하는 문화자유상과 프랑스 정부가 주는 예술문학 훈장을 받았다. 그의 시들은 35개 국어로 번역 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번역 송경숙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갓산 카나파니 연구-팔레스타인 민족해방운동의 문학적 반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양어대학 아랍어과 교수를 지내며 아랍·팔레스타인 문학 연구에 정진하고 있다. 카이로 아메리칸 대학교 객원교수, 요르단 대학교 객원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양학대학장,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 한국 중동학회 회장, 한국 아랍어·아랍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아랍문학사』(공저),『갓산 카나파니의 삶과 문학』, 『팔레스타인 문학의 이해』, 『한·아 사전』(공저) 등이 있고, 나깁 마흐푸즈의 『도적과 개들』, 사하르 칼리파의 『가시 선인장』을 번역했다.

목차

• 올리브 잎새들(1964)
  인간에 관하여
  
  팔레스타인에서 온 연인(1966)
  팔레스타인에서 온 연인
  어머니께
  감옥
  돌아올 이들을 기다리며
  나의 아버지
  
  밤의 끝(1967)
  십자가 위의 사랑 노래
  사과
  불가능한 일
  장미와 사전
  폭풍으로부터의 약속
  내 사랑…너 잠들지 말라
  리타와 총
  병사는 흰 나리꽃을 꿈꾼다
  피살자 번호
  나를 그냥 내버려 두지 마십시오
  이마와 분노
  
  참새들 갈릴리에서 죽다(1969)
  어느 먼 가을의 보드라운 비
  참새들 갈릴리에서 죽다
  
  그대를 사랑해, 아니 사랑하지 않아(1972)
  시편
  유랑하는 기타 연주자
  
  혼인 잔치(1977)
  혼인 잔치
  정원은 잠들고
  
  봉쇄당한 바다의 찬가(1984)
  집시 멜로디
  비둘기들은 날아가 버립니다
  
  그것은 노래, 그것은 노래(1986)
  바닷가 여인숙
  네 개의 개인 주소
  
  더 적은 장미들(1986)
  나는 이 길을 가겠소
  오솔길 안에는 아직도 오솔길이
  만일 내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이 땅에는
  나는 거기서 왔다
  우리는 한 나라로 간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떠난다
  아테네 공항
  
  왜 말을 혼자 내버려 두었나?(1995)
  부엉이의 밤
  나그네들의 소풍
  
  낯선 여인의 침대(1995)
  가뭄
  유랑이 없다면, 나는 누구란 말인가?
  
  네가 한 일에 대해 사과하지 말라(2004)
  네가 한 일에 대해 사과하지 말라
  오늘 같은 날에
  
  해설 - 송경숙 / 유랑의 삶과 문학
  아랍어 목차

출판사 서평

팔레스타인 민족시인 마흐무드 다르위쉬(Mahmoud Darwish)

그의 사랑과 저항의 시는 아랍민중의 노래가 되었다.
“시인이 세계를 전전하며 유랑의 삶을 사는 동안에도
그의 시는 팔레스타인 땅에 홀로 남아 민중적 저항의 수단이 되었다.”

유랑의 시인 마흐무드 다르위쉬 시력 50년, 대표시 41편 수록

시선집『팔레스타인에서 온 연인』은 시인의 초기 대표시집 『올리브 잎새들』(1964년)에 수록된「인간에 대하여」부터 2004년에 간행한 시집 『네가 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말라』까지 20여 종의 시집 중 12종의 대표 시집에서 작품을 선하여 묶었다. 작품의 선과 번역은 국내 아랍문학의 최고 권위자인 외국어대학교 송경숙 교수가 맡았으며, 수록작 목록은 시인과 번역자가 사전에 꼼꼼히 검토하였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시인의 시집임을 감안하여 작품성은 물론이거니와 시인의 시세계 전모를 살피는 데 중점을 두었다.
마흐무드 다르위쉬의 시편은 1980년대 초반 소설가 박태순 씨가 영어에서 번역한 시집『팔레스티나 민족시집』(1981, 실천문학사)에 9편이 소개되면서 처음 한국 독자들을 만났다. 당시 「팔레스타인에서 온 연인」이라는 시 작품은 많은 한국 시인들과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과 영감을 주었다. 그는 강제적으로 자신의 향토에서 쫓겨나 곳곳을 떠도는‘유랑 시인’의 상징이었다.
“내가 써온 모든 것은 유랑의 시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유랑 가운데 태어났다. 유랑은 대단히 넓고 상대적인 개념이다. 우정에서의 유랑, 가족으로부터의 유랑, 사랑에서의 유랑, 당신 내부에서의 유랑이 있을 수 있다. 내 모든 시들은 바로 유랑과 나그네 됨의 표현이다. 결국 우리는 모두가 유랑하는 사람들이다. 나나 정복자나- 우리는 둘 다 유랑으로부터 고통을 겪는다. 그는 나를 통하여 유랑을 겪고 나는 그의 유랑의 희생자이다. 이 아름다운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모두가 이웃이며 또한 유랑자들이고, 우리 모두는 똑같은 인간적 몫을 공유한다. 우리를 결합시키는 것은 이 유랑의 스토리를 말해야 할 필요성이다.”
그의 시들이 그가 없는 조국에서 노래가 되었듯 국내에서도 어떤‘읊조림’처럼 남아 있었다. 늦은 감은 있으나, 그의 시집 발간은 그의 시에 대한 향수를 지녀왔던 독자들에게는 더없이 값진 선물이 되리라 생각한다.

기본정보

ISBN	9788995796344
발행(출시)일자	2007년 11월 07일
쪽수	146쪽
크기	140 * 212 mm
총권수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