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보
저자(글) 아델베르트 샤미소
고창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에서 독어교육학 학사를, 뮌헨대학교에서 독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강원대학교 독문과 교수를 지냈으며, 로베르트 발저, 카프카, 릴케, 클라이스트, 렌츠, 키르케고르, 롤프 디터 브링크만, 헤르만 헤세 등에 관한 논저를 다수 썼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헬무트 키젤과 파울 뮌히의 ≪18세기 독일의 사회와 문학≫(1993/2002), 헤르만 헤세의 ≪종이로 된 지성(Lektüre für Minuten)≫(1994), 루돌프 아른하임의 ≪엔트로피와 예술≫(1996), 프란츠 카프카의 ≪성≫(2000), 윌리엄 존스턴의 ≪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2008)이 있다. 2010년판 ≪마르퀴스 후즈후 인 더 월드(The 27th Edition of 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인명사전에 등재됐다.
기본정보
| ISBN | 9788995115190 | ||
|---|---|---|---|
| 발행(출시)일자 | 2001년 06월 05일 | ||
| 쪽수 | 160쪽 | ||
| 크기 |
128 * 188
mm
|
||
| 총권수 | 1권 |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Peter Schlemihls wundersame Geschichte/Chamisso, Adelbert vo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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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페터 슐레밀은 자신의 그림자를 팔아버린다. 돈이 끝없이 나오는 주머니를 받고서.
그러나 요술 돈주머니를 받고서 한없이 행복해졌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오히려 페터의 불행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모든 이가 다 갖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갖고 있지 못한 그림자. 사람들은 그의 돈에 혹해 다가가다가도 그림자 없는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뒤돌아서버린다. 돈이 없을 수는 있어도 그림자가 없어서는 안된다나.
읽는 내내 특별한 굴곡이나 감정의 폭발 같은 것은 없다. 그런데도 다 읽고나면 뭔가가 머리에 생각이라는 형태로 남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특한 소재와 생각들로 이루어진 이야기, 스피디하게 긴장감 넘치거나 애절하게 감성을 건드리지도 않지만, 모르는 새에 머리속에 작은 주머니 하나가 던져진 특이한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